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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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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직장인 69% "트럼프 정부 H-1B 수수료 인상, 자국민 고용확대 도움X"

미국 직장인 대다수가 H-1B 비자 수수료 인상이 자국민 고용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장인 플랫폼 블라인드가 27일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의 69%는 이번 정책 이후 미국 기업들이 오히려 해외 인력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1일 H-1B 비자 신규 발급 수수료를 인당 연 1천 달러(약 140만 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 4천만원)로 100배 인상하는 안을 적용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발급되는 이른바 '전문직 취업 비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H-1B 비자를 악용해 자국민 일자리를 값싼 외국인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블라인드는 미국 직장인 가입자 1천794명을 대상으로 9월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H-1B 수수료 100배 인상안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정치 성향에 따라 트럼프 정부 지지 ·반대·중립 그룹의 응답자 수를 동일하게 구성했다. 설문 결과는 비자 상태에 따라 다시 미국인·영주권자·H-1B 재직자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번 정책이 각 기업의 채용 정책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H-1B 신규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0%로 가장 많았다. '별다른 영향 없을 것'은 22%에 그쳤다. 응답자의 정치 성향이나 비자 상태와 무관하게 모든 그룹에서 동일한 응답 양상을 보였다. H-1B 채용 공백을 채울 대안으로는 '해외 채용(현지 직고용 또는 원격 근무)을 확대할 것(69%)'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인 채용을 확대할 것(22%)'과 '변화 없을 것(9%)'이 뒤를 이었다. 모든 그룹에서 같은 응답 경향을 보였지만, 트럼프 지지자 그룹에서만은 '해외 채용 확대(48%)'와 '미국인 채용 확대(43%)'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아마존의 한 재직자는 “이렇게 높은 수수료를 감당할 수 있는 건 우리 회사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초거대 기업밖에 없다. 많은 기업은 해외로 일자리를 옮기는 것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스스로 인재 경쟁에서 탈락하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스타트업 재직자는 블라인드에 “H-1B 비자 스폰서가 필요한 사람의 이력서는 더 이상 받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기존 H-1B 직원의 비자 연장은 부사장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고, OPT(대학 졸업 후 단기간 일할 수 있는 비자로, H-1B 전환 준비 단계) 직원은 인도와 캐나다 중 근무지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기존 H-1B 재직자의 해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3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잘 모르겠다(30%)'와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H-1B 해고를 재검토할 것(28%)'이라는 응답도 그 뒤를 이었다.

2025.10.27 16:43안희정

홈앤쇼핑 대주주 특혜·협회장 법카 논란에 한숨 커진 홈쇼핑

매출 하락과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위기인 홈쇼핑 업계가 설상가상으로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홈앤쇼핑의 대주주 특혜·한국TV홈쇼핑협회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되며 산업 쇠퇴만큼이나 아픈 '신뢰 추락' 위기에 처했다. 홈쇼핑 업계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TV시청률 하락으로 방송 매출은 줄어들고 높은 송출수수료는 사업자들의 목을 죈다.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방송 매출은 2조6천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거래액 기준으로도 4.4% 감소했다. 방송 매출의 73%를 유료방송 송출수수료로 내야 하는 기형적 구조도 여전하다. 성장 둔화와 비용 압박, 디지털 전환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업계는 이미 오래전 '생존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는 이상록 한국TV홈쇼핑협회장이 김건희 측근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인사들과의 '비공식 간담회'를 주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홈쇼핑 산업과 관련 없는 이들과의 간담회란 점도 석연치 않은데, 모임 내용까지 비공식이란 이유로 숨기니 더욱 의아한 일이다. 협회장이 법인카드로 특급호텔과 고급식당에서 100여 차례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상록 협회장은 “업무상 만남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공휴일과 주말 사용 내역, 사용처를 보면 협회장이 거래처와 신라호텔, 반얀트리클럽 등 고급호텔에서 100만원 넘게 결제할 일이 있는지 의문이다. 홈앤쇼핑 역시 국감 도마에 올랐다.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가족회사 브랜드인 '로만손' 시계를 심사 절차 없이 편성하고, 매출 효율이 낮은데도 황금시간대 방송을 배정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가 여러 사유를 들어 성심껏 해명했지만 "누가 봐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만 더해졌다. 문재수 대표 출장 문제도 지적됐다. 문 대표가 취임 이후 해외출장 8회에 총 7억3천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출장에서는 3명이 6일간 머무르며 1억3천650만원을 썼다는 내역도 나왔다. 홈쇼핑 업계는 변화된 경쟁 환경 탓에 생존 갈림길에 서있다. 모바일 커머스가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방송은 콘텐츠·신뢰·브랜드력으로 버텨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쿠팡, 네이버와 같은 이커머스들의 공세 가운데서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 가운데 홈쇼핑 회사를 대표하는 협회장은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회원사인 홈앤쇼핑은 대주주 특혜와 호화 출장 의혹에 휩싸였다. 누가 업계를 대표해 제도 개선을 말하고, 누가 소비자에게 신뢰를 구하며 진정성을 언급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이를 '전 정권 털기'나 '업계 관행'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무너지는 건 결국 업계 자신이다. 이런 상황에서 홈앤쇼핑이 T커머스 채널을 신설하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이제 홈쇼핑 업계는 경쟁 환경에 따른 경영악화와 더불어, '특혜 논란'과 '도덕적 해이'라는 더 골치아픈 복병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2025.10.15 13:45안희정

"배달앱 수수료, 소비자·입점업체에 전가돼선 안 돼"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마련과 함께 그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달앱 수수료를 입점업체와 소비자에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회 국정감사에서 배달앱과 입점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법률 근거 마련, ▲배달앱 3사 동반성장 평가업체 지정과 함께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필요성을 시사했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 같은 배달 플랫폼 중개 수수료율 최대한도를 법이나 행정지침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박 의원은 “중개수수료만 들어가는 것인지, 배달비와 광고도 들어가는 것인지 중개수수료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한다”면서 “거기에 따라서 제한하는 범위가 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달앱에 대한 수수료를 소비자나 입점업체에게 전가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가 (제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수수료의) 범위도 적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면 기업 활동의 자유나 계약의 자율성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제언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불공정약관 관련된 내용에 중기부가 제안하고 공동으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가 있었다”며 “이달 한 달간 실태조사 중에 있다. 세부적인 부분은 연구를 해서 (국회와)상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0.14 16:33박서린

의사 국시 등 2026년부터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응시수수료 일부 인상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2026년부터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응시수수료를 일부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시원은 2016년 이후 동결된 응시수수료를 물가 및 인건비 상승, 직종별 시험 실시 비용 등을 반영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응시자 부담을 고려해 동결 시점 이후 물가상승률(약 21%) 보다 낮은 10% 내외(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11.0~12.8%)로 인상 폭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취약계층 응시자에 대한 응시수수료 감면 제도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제2조)에 의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제5조 및 제5조의2)에 의한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중 응시수수료 감면을 신청하는 응시자는 응시수수료 전액이 면제된다. 인상된 응시수수료는 2026년도 상반기 보건의료인국가시험부터 적용되며, 응시원서 접수는 2025년 9월 24일부터 진행됐다. 보건교육사, 요양보호사 직종은 각각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및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개정 이후 조정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약사, 간호사, 영양사, 위생사, 임상병리사, 작업치료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안경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1·2급 언어재활사 등의 응시수수료는 동결됐다. 배현주 국시원 원장은 “이번 조정으로 국가시험의 품질과 안정성, 신뢰성을 높여 우수한 보건의료인력 배출의 기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9 15:21조민규

네이버페이, 영세·중소 사업자 온라인 결제 수수료 추가 인하

네이버페이(Npay, 대표 박상진)가 영세·중소 사업자의 온라인 결제 수수료를 추가 인하하며, 소상공인과의 상생 행보를 이어 나간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10월 1일부터, Npay 온라인 가맹점 가운데 영세·중소 등급에 해당하는 경우, 카드결제 뿐만 아니라 선불전자지급수단인 Npay 머니를 포함한 모든 Npay 온라인 간편결제 수단에 대해서 영세 및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각각 기존보다 0.03%p 및 0.02%p 인하한다. Npay는 그 동안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해 다양한 상생안을 시행해왔다. '20년 11월부터 '21년12월까지 코로나19 확산에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 가맹점에 대한 현장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 바 있으며, '21년 7월과 '22년 1월에 Npay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를 두 차례 인하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내 네이버페이 첫 결제가 발생한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해 Npay 온라인 결제 수수료를 100% 지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상생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pay는 가맹점들이 긴 정산주기로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송시작 다음날, 결제 후 약 3일만에 대금을 정산하는 '빠른정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가 시작된 후로 누적 약 56조원이 넘는 대금이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해 지급되었다. 또한 사업자 전용 플랫폼인 'Npay 마이비즈'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스마트플레이스 등 네이버에서 운영 중인 비즈니스에 대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무료 제공하고, 주관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각종 정책지원금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사업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Npay는 “Npay와 함께하는 영세·중소 사업자분들의 사업 성장에 도움을 드리고자 모든 결제 수단에 대한 수수료율을 추가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2025.09.30 21:48안희정

중고나라, 거래 대금 1% 수수료 부과…판매자 대상 정책 개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판매자의 정산 편의성과 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위해 판매자 대상 서비스 정책을 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앱 내 안심결제 전면 도입에 따른 판매자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자동 구매 확정 기간을 기존 5일에서 3일로 단축한다. 자동 구매 확정은 구매자가 상품을 받은 후 별도로 구매 확정을 누르지 않아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거래를 확정 처리하는 기능이다. 안심결제는 구매 확정이 완료돼야 판매자에게 대금이 지급되는 방식인 만큼 구매 확정 및 정산 지연으로 인한 판매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고나라는 대부분의 구매자가 평균 2일 이내에 구매를 확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더욱 신속하게 정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앱 내 운영 및 정산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이에 판매자는 최대 2일 더 빠르게 거래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중고나라는 더욱 안전한 거래 환경과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해 개인 판매자를 대상으로 거래 대금의 1%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새로운 판매 수수료 정책을 도입한다. 다만, 2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기존 구매자 대상 안심결제 수수료는 그대로 유지된다. 향후 중고나라는 이용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기능을 추가해 앱 사용성을 개선하고 마일리지·쿠폰 등 자체 멤버십 리워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이용자 편의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인욱 중고나라 대표는 “이번 판매자 서비스 정책 개편은 판매자가 더 빠르게 대금을 정산받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조치”라며 “거래 안전장치 강화와 판매자 혜택 확대, 편의 기능 고도화에 집중 투자해 한층 더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9 11:06박서린

美 항공사의 시커먼 꿍꿍이..."어떻게 덜 주고 더 받지?"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승객 보호 조항을 축소하고 각종 추가 요금을 강화하는 규제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 전문 매체인 '트레블 앤 투어 월드'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미국 항공사들은 승객의 권리를 가능한 한 줄이는 대신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외신은 항공사들이 추진하려는 정책 변화를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항공편 취소나 일정 변경 시 승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환불 권한을 제한하려는 시도다. 현재는 일정 변경이나 결항이 발생하면 승객이 환불을 청구할 수 있지만, 업계는 이 제도를 바우처로 대체하거나 아예 환불 보상을 폐지하는 쪽으로 요건을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정책이 실행될 경우, 큰 규모의 항공 일정 변경에도 승객이 실질적 구제 조치를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둘째, 요금 투명성 규정을 없애려는 움직임이다. 현재 항공사는 좌석 지정 요금, 수하물 요금, 서비스 수수료 등을 소비자에게 명시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이 철폐되면 항공사는 요금 항목을 숨기거나 세부 내역을 복잡하게 구성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고객이 항공권을 예약한 뒤 “예상보다 비싸다”고 느끼는 경우가 빈번해질 수 있다. 셋째, 현재 규제 하에서는 유아 또는 어린이 동반 승객이 부모와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을 제공해야 하지만, 규제가 완화되면 이 보장이 사라질 수 있다. 즉 “부모와 자녀가 같이 앉고 싶다”는 요청만 있으면 추가 요금을 부과할 여지가 있다. 넷째, 장애인 등 지원이 필요한 승객에 대한 서비스 의무가 약화될 수 있다. 현재는 항공사가 장애가 있는 승객이 여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방식이 요구되지만, 규제가 풀리면 그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항공업계는 "이런 조치들이 결국 항공권 가격을 낮추고 시장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항공업계 변화의 배경에는 항공산업 전반의 수익성 압박이 자리한다. 즉, 인건비 상승, 연료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의 요인이 승객의 권한은 줄이고 비용은 늘리게 된다는 뜻이다. 외신은 “만약 이런 완화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일부는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항공사가 과도한 수수료 청구 및 숨은 비용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이지 않는 요금과 불공정 처우가 난무하던 과거 시대로의 회귀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트레블 앤 투어 월드는 현재 이 규제 완화 안이 어느 정도까지 실제로 통과되거나 시행될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다만 승객 권한 약화와 비용 전가 가능성을 미리 주목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5.09.28 09:44백봉삼

"수수료상한제, 배달시장 미칠 역효과 고려 필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외식업계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학계에서 제기됐다. 한국유통학회는 최근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유통포럼을 개최하고 '플랫폼 시대, 유통산업 대전환과 공정경쟁의 원칙과 방향'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플랫폼 관련 정책 이슈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배달앱 수수료 규제'에 대해 여러 파급효과와 우려점, 배달플랫폼이 창출하는 편익에 대한 고려 등을 실증연구 및 해외사례를 통해 분석한 발표 내용이 이목을 끌었다. '배달앱 수수료상한제의 딜레마'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이유석 동국대 교수는 국내에 수수료상한제가 시행됐을 경우 외식산업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을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로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국내에 수수료상한제가 도입되면 외식산업 전체 매출액은 2.5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 감소한다”며 “특히 무료배달 중단 효과까지 고려하면 외식산업 매출액은 7.8조원, 배달주문은 3.1억건 감소해 외식산업 규모를 크게 축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배달앱 수수료상한제가 배달시장에 미치는 역효과에 대한 해외 실증연구를 언급하며 규제에 있어 음식배달 시장이 가지는 특수성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해외에서는 배달앱 수수료상한제로 인해 음식점 이익은 물론 소비자 효용이 감소하고, 시장 전체 후생이 저해되면서 소상공인 보호라는 규제의 취지는 달성하지 못했다는 여러 실증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외식업체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단순히 배달앱 수수료 때문이라는 단편적인 접근보다 국내 외식업이 가지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거시적이고 다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서울대 교수는 '플랫폼 혜택의 가치 추정에 관한 실증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플랫폼 규제에 대한 영향·효과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나 측정 없이 정책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교수는 “규제에 앞서 플랫폼이 제공하는 가치와 혜택에 대한 실증적인 측정과 연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카카오 선물하기' 사례를 바탕으로 플랫폼이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가지는 혜택을 실증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플랫폼 가격 정책에 있어 플랫폼이 제공하는 ▲혜택 ▲편익 ▲가치 등을 제대로 측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소규모 업체는 플랫폼에 입점함으로서 매출 증가효과를 가장 크게 느끼고 있었으며, 플랫폼을 통해 트렌드 파악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플랫폼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연구들이 선행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 이동일 세종대 교수를 좌장으로 장명균 교수(호서대), 이춘우 교수(서울시립대), 유영국 교수(한신대), 정수정 박사(중소벤처기업연구원), 이혜원 박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가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플랫폼 가격규제에 대한 타당성과 사회경제적인 파급효과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유통학회는 “이번 포럼이 공정거래와 혁신, 사회적 안정성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현실에서 균형점을 찾고, 신중하고 조화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계기”라며 “규제와 자율의 이분법을 넘어 플랫폼 경제의 순기능을 살리면서 소상공인과 유통 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2025.09.28 06:00안희정

정치·사법·여론 삼중 압박에 흔들리는 'K-플랫폼·엔터'

국내 플랫폼·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대표하는 총수들이 잇달아 정치·사법 리스크의 한복판에 서고 있다. 유통과 콘텐츠, IT를 아우르는 거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논란을 동시에 맞닥뜨리며 '성장 스토리' 대신 '법정 리스크'가 주목받는 상황이다. 쿠팡·신세계·무신사·다이소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통 수수료, 상생 문제, 플랫폼 독점 논란 등 산업적 쟁점이 여야 공방 속에 펼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대기업 임원 '호출'은 정책 검증의 장이라기보다 공개 망신주기 성격이 짙다는 비판도 있다. 이 과정에서 정작 산업 정책의 본질적 논의는 뒷전으로 밀린 여러 전례 때문이다. 수사기관의 기업 압박도 반복되고 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최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19년 상장 전 주식 매입 과정에서 주주들을 기망했다는 의혹이다. 금융당국의 고발까지 더해져 사법 리스크는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역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과 관련한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서 중형을 구형받고 결론을 앞두고 있다. 투자자 보호와 공정 거래는 당연히 지켜져야 할 원칙이다. 그러나 계약 구조와 거래 관행을 사후적으로 과도하게 범죄화한다면, 이는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던질 수 있다. 기업 총수 개인의 리스크가 곧 산업 전체의 신뢰 위기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서다. AI 시대를 맞아 구글·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보호 아래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자국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를 강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국의 국회와 수사기관은 오히려 국내 기업을 공개 소환하고 강도 높은 수사로 압박하며 '발목 잡기'에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특히 K콘텐츠와 K플랫폼이 세계 시장에서 확산되는 지금, 과잉 규제와 망신주기식 수사는 산업 성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잘못은 법대로 엄정하게 다스려야 하지만, 보여주기식 길들이기나 대국민 망신주기식 접근은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사법·여론의 삼중 압박 속에 흔들리는 것은 결국 산업 전체다. 국회와 수사기관이 공정과 법치를 지향하면서도 '글로벌 경쟁'이라는 더 큰 무대 위에서 한국 기업들이 설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야 할 때다. '죄는 죄대로' 묻되, 한국 산업의 미래까지 함께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2025.09.25 16:23백봉삼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딜레마 논의하는 포럼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쇼핑협회(회장 조성현)와 한국유통학회(학회장 박경도교수, 서강대)가 오는 25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공동주관으로 9월 유통포럼 '플랫폼 시대, 유통산업 대전환과 공정경쟁의 원칙과 방향'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온라인 유통시장에서의 가격형성과 수수료상한제 논란을 심도있게 다루고 혁신과 소비자 후생 간 균형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적 개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학계와 실무 현장에서 주요 관심사로 제기되고 있는 수수료상한제에 대해 기존 연구들을 통해 실효성을 진단하고, 소비자 후생 관점에서의 정책적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박성호 서울대 교수는 '플랫폼 혜택의 가치 추정에 관한 실증연구'라는 제목으로 실제 플랫폼이 제공하는 혜택과 가치에 따라 비용을 체계화하기 위한 해외 사례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기반으로 한 실증연구 결과를 살펴본다. 이유석 동국대 교수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의 딜레마'라는 제목으로 연단에 선다. 이교수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에 대한 해외 사례와 실증연구 결과를 통해 현상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수수료 상한제가 미칠 수 있는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짚어볼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이동일 교수(세종대)를 좌장으로 장명균 교수(호서대), 이춘우 교수(서울시립대), 유영국 교수(한신대), 정수정 박사(중소벤처기업연구원), 이혜원 박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를 포함해 학계 전문가와 정책 관계자들이 플랫폼 경제에서 가격규제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2025.09.24 14:46안희정

중고나라, 앱에서만 상품 등록 허용...안전거래 강화 속 사용자 불만도↑

중고나라가 22일부터 네이버 카페에서 직접 판매글을 올릴 수 없게 하고, 공식 앱을 통한 상품 등록만 허용하는 새 정책을 시행한다. 회사는 안전거래 강화를 내세웠는데, 사용성 저하와 수수료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의 이번 정책 변경에 따라 일반 회원은 중고나라 앱에서만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단, 유료 회원인 '셀러 회원'은 예외적으로 앱상품 게시판에 직접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중고나라는 거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를 PC로 사용하던 장기 이용자들은 모든 거래를 앱으로 강제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앱은 제목 글자수나 사진 업로드 제한(최대 10장), 불안정한 채팅 기능 등으로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중고나라 앱에서의 판매를 강제할 경우 판매 가격의 3.5%를 안전거래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 것도 불만 사항 중 하나다. 중고나라의 정책 변화는 단순한 운영 방식 전환을 넘어, 급변하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읽힌다. 독자 앱 중심 체제로 강화하면 안전거래 확대가 용이하고 동시에 수익성 확보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와이즈앱·리테일 기준으로 중고나라 앱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83만명으로, 앱·카페 통합 1천300만명의 약 14% 정도다. 중고나라는 앱 활성화가 결국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안전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앱 사용성 개선과 수수료 체계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 플랫폼들도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이런 정책 변경으로 더 편리한 중고거래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타 플랫폼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중고나라 관계자는 "앱 중심 체제를 강화하는 것은 안전거래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회사가 고민해왔던 방안"이라며 "네이버 카페 활용 방법 또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9.22 21:43안희정

"배달플랫폼 수수료, 상한선 정한다고 해결 안 돼"

배달 플랫폼 수수료 규제를 둘러싼 세미나에서 단순 상한선 논의보다 제도 설계와 집행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반대로 배달앱이 생존을 위한 필수앱이 된 만큼, 체감 비용이 30%에 달하는 현 구조를 고려해 총수수료 합계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보통신정책학회는 22일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디지털 플랫폼 규제에 대한 다자주의적 관점: 배달플랫폼 수수료 규제를 중심으로' 기획세미나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최은진 국회입법조사처 박사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는 단순히 상한선을 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법 체계와 집행 주체 간 충돌 가능성을 짚었다. 이어 “온라인플랫폼법과 소상공인법 등 개별법마다 적용 범위와 감독 권한이 달라 혼선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율규제 성격의 상생협의체가 구간별 차등 수수료를 내놨지만, 실제 현장 체감은 엇갈렸다”면서 “투명한 산정 구조와 표시·고지, 현실적 집행 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동아대학교 류민호 교수는 “수수료는 광고·결제·물류 지원을 포함한 가치의 대가”라며 “투자 리스크와 판관비 지출을 고려하면 단순 비율만으로 과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배달앱 매출의 80% 이상이 마케팅과 소상공인 지원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류 교수는 의도와 달리 상한제가 시장 역동성을 왜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일부 도시에서 상한제 도입 뒤 소비자 가격이 오르고 주문이 줄어든 사례를 언급하며 “오히려 대형 프랜차이즈가 수혜를 보고 영세 업주들은 불리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은애 박사는 “소상공인에게 배달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채널”이라며 “앱을 이용하는 순간 광고·프로모션 등 부가 비용까지 포함해 체감되는 포괄 수수료가 평균 30%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이익이 고스란히 잠식되는 구조 속에서 소상공인이 버티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단순히 상한선을 두는 방식이 아니라 총수수료의 합계 기준을 분명히 하고, 현실적인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숙명여대 옥영현 교수는 “배달플랫폼 수수료 상한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일 수 있으나 이로 인한 플랫폼의 손실이 서비스 품질 저하와 배달서비스 비용의 소비자 전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인 플랫폼 규제보다는 소비자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권현지 교수는 “배달 노동자의 입장에서 상한제가 플랫폼의 수익 보전을 배달료 삭감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무료배달 경쟁과 하도급 구조까지 고려한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정부가 가격에 깊게 개입하면 불확실성만 커져 스타트업이 자랄 수 없다”며 “규제는 최소화하고, 시장이 경쟁으로 조정되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배민이 서비스를 개시한 지 16년이 됐는데,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5조원을 투입해 이제 10% 남짓을 회수했다”면서 “이런 구조에서 어떤 스타트업이 들어와서 사업을 하려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주대학교 김성환 교수는 “플랫폼은 양면시장이라는 특성이 있어 비용 기반 규제도, 경쟁만으로의 해법도 쉽지 않다”면서 “규제가 도입될 경우 향후 시장이 위축되고, 소비자가 얻는 혜택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09.22 18:52류승현

美 정부, 틱톡 거래서 수십억 달러 수수료 챙긴다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협상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수료를 거둘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협상 대가로 미 정부에 수수료를 지급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미 해당 거래의 기본 틀에 합의한 상태다. 최종 금액과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수료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 규모와 정부가 투입한 자금·노력을 감안하면 정당하다”며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 플러스(fee-plus)'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자문하는 투자은행이 받는 수수료는 거래 금액의 1% 이하이며, 거래 규모가 클수록 비율은 더 낮아진다. 틱톡 미국 사업부의 가치는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지만, 이와 별도로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직접 챙기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평가다. WSJ은 “전통적으로 정부는 국가안보 승인이나 수출 허가 과정에서 비용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불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협상안에 따르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등 신규 투자자가 미국 내 운영 법인의 절반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기존 투자자가 약 30%를,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분을 20% 미만으로 줄일 전망이다. 틱톡은 지난해 미 의회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초반 직접 개입해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미국 투자자 중심으로 재편하는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추진 때도 “미 재무부가 권리금 성격의 비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25.09.21 11:33김민아

주병기 "온플법 독점규제는 통상 여건상 보류, 공정화법은 추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온라인플랫폼법' 중 독과점 규제 조항은 미국의 통상 압력 때문에 당분간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공정화법'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주 후보자는 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통상 협상이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독점규제법을 과감하게 추진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미국 정부가 전례 없는 요구를 하고 있고, 유럽이나 일본의 독과점 규제 움직임에도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국내와 다른 선진국을 비교해 우리가 과도한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면 뭔가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온플법은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을 '시장 지배자'로 지정해 자사 서비스 우대, 끼워팔기, 다른 플랫폼 병행 이용 제한, 최혜대우 요구 같은 반경쟁적 행위를 사전에 막는 독점규제법, 플랫폼과 입점업체를 보호하는 중개거래 공정화법 두 가지로 구성된다. 미국 정부는 이 중 독점규제법이 자국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불합리한 규제라고 반발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으며, 지난 4일 앤드루 퍼거슨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역시 미국 기업에 해로운 효과를 주는 규제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 후보자는 갑을 관계를 다루는 공정화법에 대해서는 “빅테크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다른 시장 참여자들을 착취하는 행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갑을관계 개선은 통상 문제와 독립적인 사안이자 한국적 특성이 반영된 오래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와 협의해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달 플랫폼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료 배달 광고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배달비용을 소비자나 자영업자가 부담하면서도 플랫폼이 무료 배달이라고 홍보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묻자, 주 후보자는 “불공정성이 분명하다”면서 “왜 시정이 늦어졌는지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수수료 상한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윤 의원이 “수수료 상한제가 도입되면 플랫폼 수익이 줄어들 수 있는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주 후보자는 “수익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수수료 상한제가 도입되더라도 소비자와 배달 노동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는 대비책이 없으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대비책까지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5.09.05 17:16류승현

"배달앱 규제, 소비자 편익·가격 투명성 함께 봐야"

향후 배달앱 규제는 '소비자 편익'과 '가격 투명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또 배달비 부담이 늘면 이용을 줄이겠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소비자 부담 전가를 막을 안전장치와 명확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소비문화학회·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용과 배달서비스 인식'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은희 인하대학교 명예교수는 먼저 지난달 배달앱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무료배달이 도입된 뒤 이용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51.3%였고, 배달앱 전반 만족도는 36.6%에서 66.1%로 뛰었다”면서 “(반대로) 배달비 추가 부담 시 이용을 줄이겠다가 약 70%”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 특성에 맞춘 합리적 대안과 지속가능한 비용 구조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여한 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전문위원은 배달앱의 리뷰 이벤트를 예로 들어 배달앱 시장의 가격 공정성과 신뢰성 점수가 낮다고 지적했다. 배 위원은 “쿠팡 등의 리뷰에서는 사용자가 냉정하게 평가하지만, 배달앱은 인센티브가 주어지면 마치 대가성 홍보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많다”며 “리뷰가 소비자 선택의 핵심 자료인 만큼 공정성을 지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수료·배달비 구성과 표시를 더 투명하게 하고, 위생·안전 책임과 허위 리뷰 대응도 강화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거래 역량 격차를 줄이는 소비자 교육과 정례 조사를 제안했다. 성신여대 허경옥 교수는 “배민클럽과 쿠팡 와우 등 구독형 무료배달이 사실상 유료 모델인 만큼 선택권 제약과 지역 상권, 환경·안전, 식문화 변화 등 파급효과를 함께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혜리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작년 가맹점주 502명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점주 부담 1순위가 배달앱 수수료로, 1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5.68점으로 가장 높았다”며 “그 결과 메뉴가 평균 17.2% 인상됐고, 매장과 배달 가격 차이는 평균 2천114원, 최소주문금액도 35.9%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양동훈 소비자거래정책과장은 “소비자가 무료배달을 이용하더라도 배달 서비스 비용은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가 분담해야 한다”며 “소비자·점주·플랫폼의 합리적 비용 분담과 정보 제공 강화, 전자상거래법상 분쟁 대응·허위 리뷰 대응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장은 발전하며 스스로 더 나은 모델을 찾아가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수수료율을 고정하는 식의 규제는 오히려 시장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정책은 강제적 상한선 설정보다는 시장의 자생적 조정 기능을 존중하는 방향에서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병덕 의원은 “소비자 효용에 상응하는 합리적 분담 원칙을 사회적 대화로 설계해야 한다”며 "이런 논의는 기업이 직접 꺼내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소비자 단체가 적극 제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9.05 14:37류승현

모코플렉스, 매장 배달 전환 솔루션 '큐로 딜리버리'출시

모코플렉스(대표 박나라)가 점주들의 높은 배달 플랫폼 수수료 절감을 위한 매장 자체 배달 전환 솔루션 '큐로 딜리버리'를 본격 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모코플렉스는 배달 플랫폼에서 부과하는 중개 수수료, 배달팁, 광고할인요금 등으로 점주들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해소하고자 고객의 주문이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바로 매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전환해주는 큐로 딜리버리를 선보이게 됐다. 큐로 딜리버리는 모든 배달 주문 고객들에게 매장 전용 QR코드가 삽입된 전단지를 함께 전달, 이를 통해 추후 QR코드로 접수된 매장 직접 배달 주문 건에 대해 PG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점주에게 정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모코플렉스는 큐로 딜리버리 정식 도입에 앞서 3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점주들에게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보다 최대 47% 가량 더 높은 배달 정산액을 지급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 밖에도 모코플렉스는 큐로 딜리버리 도입 매장을 대상으로 ▲방문·배달·포장 포인트 통합 적립 시스템 ▲리뷰·이벤트 알림 자동화 마케팅 등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주문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별도 제공하는 것은 물론 QR코드 자석 전단지의 디자인과 출력을 지원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모코플렉스는 큐로 비즈 출시 때부터 ▲QR오더 무상 제공 ▲전용 홈페이지·앱 제작 지원 ▲별도 장비 구매·대여 없이 자체 프로그램 설치를 통한 테이블오더 서비스 구현 등 소프트웨어 중점 운영 방식을 기반으로 점주들의 매장 운영 비용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나라 모코플렉스 대표는 "수수료를 떼고 나면 배달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에서 착안해 매장 직접 배달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큐로 딜리버리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매출, 운영, 관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점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3 09:48백봉삼

쿠팡이츠, 포장 주문 활성화로 내수 살린다

쿠팡이츠가 포장 주문 이용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9월 한 달간 '이츠 와우 감사제'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와우회원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외식업주의 매출 증진을 지원한다. 쿠팡이츠는 입점한 모든 매장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포장 주문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내년 3월까지 연장했다. 여기에 더해 감사제 기간 동안 고객의 1만 원 이상 포장 주문에 대해 1천5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은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며, 1회 한정으로 적용된다. 또한 포장 주문 증가로 외식업주들은 배달비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중개이용료 무료 혜택까지 받아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자율규제와 을지로위원회 배달앱 사회적 대화 기구 논의 성과의 일환이다. 행사 기간 동안 주차별 특별 할인도 제공된다. 첫 주에는 오는 7일까지 치킨 카테고리 전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3천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해당 쿠폰은 매장에서 자체 제공하는 쿠폰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혜택 폭이 커진다. 이어 피자, 베이커리 등 인기 브랜드 기획전을 통해 주차별 다양한 할인 쿠폰이 선보일 예정이다. 뚜레쥬르는 1만7천원 이상 주문 시 3천원 할인을, 멕시카나치킨은 1만8천원 이상 주문 시 4천원 할인을 제공한다. 피자헛은 2만2천원 이상 주문 시 7천원 배달 할인 혜택을 오는 7일까지 운영하는 등 브랜드별 할인 금액과 최소 주문 금액은 다르게 책정됐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이번 '이츠 와우 감사제'는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 혜택을, 업주에게는 중개이용료 부담 없는 포장 주문을 통한 매출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업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02 10:29류승현

교촌치킨, 배달앱서 자율가격제 운영...매장마다 치킨 가격 달라

교촌치킨이 자율가격제를 운영하면서 배달앱에서 매장별 치킨 가격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촌치킨 경기 지역 일부 매장에서는 자율가격제를 운영하면서 배달 전용 가격을 별도로 책정해 권장 판매가보다 최대 3천원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예컨대 권장 판매가 2만3천원인 허니콤보 가격은 일부 매장에서 2만6천원에 판매된다. 교촌치킨 본사인 교촌에프앤비는 이에 대해 “현재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 전용 가격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맹사업법에 따라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권장할 수 있지만 강제적으로 구속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교촌 가맹본부는 현재 배달 전용 가격 도입 상황을 지켜보며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은 가맹본부가 가격을 통제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배달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배달 앱 수수료와 인건비 상승이 맞물린 가운데 가맹점주들이 가격 자율성을 확대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롯데리아, 이디야커피 등은 배달앱에서 더 비싸게 음식을 판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2020년 무렵부터 본부의 가격 통제 문제를 두고 점주와 본부 사이에 논란이 있었고, 당시 일부 점주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를 제소해 결국 가맹본부가 패소했다”며 “이후 법적으로 본부가 매장 가격을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됐고,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배달 전용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2025.09.01 18:21안희정

"TV홈쇼핑 송출수수료, 제3자 검증 체계 도입해야"

[광주=진성우 기자] TV 홈쇼핑와 유료방송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공개하고 제3자 검증 체계를 도입해 합리적인 계산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광주 에이스 페어'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TV홈쇼핑 업계의 불투명한 매출 산정 구조가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려면 유료방송과 홈쇼핑 업계의 데이터를 공개·검증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해야 송출 수수료 협상의 공정성도 담보될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정훈 청주대 교수는 송출수수료 대가 산정에 앞서 명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을 조정할 때 '고려해달라'는 표현은 너무나 희미한 표현이다"며 "고려는 했지만 반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책적인 조정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산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대가 산정에는 원가 기반, 수익 배분, 고정금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현재 송출수수료 논의는 수익 배분 방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다만 수익의 개념이 명확히 정해져야 검증이 가능한데, 현행 구조에서는 검증 절차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홈쇼핑 매출에서 유료방송 서비스가 기여하는 수익 비율을 미리 산정해 두는 방안도 제시했다. 예컨데 향후 3년간 적용할 수익 기여도를 사전에 확정해 두면, 양측 모두 장기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는 데 의미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업계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게 향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지은 법무법인 세종 선임연구위원은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협상 갈등이 지속될수록 업계 피로감이 커지고, 그에 따른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 문제는 단순히 사업자 간 이해 득실에 그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 시청자들이 블랙아웃을 경험하기도 했다"며 향후 협상 지연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제때 편성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CJ온스타일과 일부 유료방송사 간 송출수수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일정 기간 홈쇼핑 채널 송출이 중단되는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한 상품 구매가 불가능해졌고, 입점업체들 역시 매출 손실을 겪는 등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가 피해를 입었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홈쇼핑사와 유료방송사가 서로 다른 데이터를 근거로 협상하면 갈등은 불가피하다”며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데이터를 감추기보다, 제3자가 이를 검증해 협상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표를 도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8.29 15:59진성우

"재주는 곰이 부리고"…케이블TV, 홈쇼핑 송출수수료 재검토 촉구

[광주=진성우 기자] “소비자의 실제 이용 행태와 행동 패턴 등 홈쇼핑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반영한 현행 송출수수료 산정 체계 재설계가 필요하다” 정윤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28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홈쇼핑·유료방송 분쟁 해소 및 합리적 해결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케이블TV는 실제 소비자 기여도에 비해 다른 유료방송보다 낮은 송출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교수는 TV홈쇼핑 시청 후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 20세~59세 남녀 5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는 월평균 2.2회 구매를 기록해 ▲QAM(1.8회) ▲IPTV(1.7회) ▲위성방송(1.7회)보다 높은 구매 빈도를 보였다. 반면 유료방송 플랫폼 가운데 케이블TV 가입자가 비교적 자주 물건을 구매했음에도, 송출수수료 증감률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가입자당 송출수수료 증감률을 보면 IPTV와 위성방송은 각각 59.2%, 15.4% 증가했지만, 케이블TV의 증가율은 5.6%에 그쳤다. 이에 정 교수는 현행 송출수수료 산정 체계에 소비자 실제 이용 행태와 행동 패턴을 반영해야한다고 제언했다. 2022년 이후 유료방송 플랫폼 간 가입자당 송출수수료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으나, 이러한 격차 원인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부재한 점을 지적했다. 정 교수는 “유일하게 월평균 구매 횟수만 의미 있는 변수로 확인됐고, 특히 케이블TV 가입자가 가장 높은 구매 빈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낮은 송출수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V홈쇼핑사와 방송사업자 간 이해관계 충돌과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송출수수료에 대한 시각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교수는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이해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중립 기관의 검증과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산정 체계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송 이후 모바일·웹 전환 구매까지 반영할 수 있는 소비 행태와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업자 간 협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협상·분쟁조정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패널 데이터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연구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발제를 진행한 이만제 원광대학교 교수는 유료방송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홈쇼핑 실적 산정 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현행 가이드라인은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된 방송상품과 직접 연계된 모바일 판매나 이후 판매를 배제하고 있다”며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된 총액뿐만 아니라 방송 이후 24시간 이내 모바일, 앱, 홈페이지 등 모든 결제 수단을 통한 판매 총액의 증감까지 포함해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상품 편성 제한 및 판매 제한 품목의 완화 ▲재승인 절차 간소화 ▲라이브커머스와의 불균형 규제 완화를 통한 경쟁 환경 조성 등이 제도적으로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5.08.28 16:19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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