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막 오른 'H2 MEET 2023'...韓수소산업 미래 펼친다
“이전 전시회에서는 기술 위주 전시로 전문가들만 왔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산업과 결합을 보여줘 훨씬 쉽게 구성돼 대중성을 갖춘 것 같아 좋습니다.” 세계 최대규모 수소 전시회이자 올해 역대 최대 참가 규모를 자랑하는 'H2 MEET 2023'에 참석한 한 관람객은 올해 전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H2 MEET는 역대 최대 참가 규모인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수소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 산업 각 분야를 대표하는 우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수소시장은 인프라, 비용 등 발전 장벽이 산재해 있지만 기후 위기가 임박한 국제 정세상 대안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수소 생산 시장 규모가 2025년 267조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세계에서 수소승용차를 판매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차그룹, 미래 수소 산업을 이끌 포스코그룹·한화그룹·두산그룹·코오롱그룹·세아그룹·효성그룹·고려아연 등이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전시를 진행했고, 캐나다·콜롬비아·네덜란드·영국 등 외국 대사관들도 부스를 차렸다. 이날 이차전지 소재·부품과 장비 전시회도 함께 열렸는데, 이 전시회에 참여한 관객들도 수소기술을 관심 있게 살폈다. 수소기술을 관람한 한 이차전지업계 관계자는 “수소 기술이 어떤지 공부하고자 찾았다”며 “전시가 매우 크고 다양한 기술이 전시돼 좋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수소기술이 전시된 만큼 전문가들의 축제였던 H2 MEET는 올해부터는 일반 관람객들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마련됐다. 취준생이라 밝힌 한 관람객은 “업계 관계자가 아니라 정보를 얻기보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방문했다”며 “재밌는 컨퍼런스가 많아 배울 게 많다”고 했다. 올해 컨퍼런스는 글로벌 수소업계 리더, 정책 입안자, 전문가 등 국내외 연사 180여 명이 참가했다. 세션은 각 특성을 반영한 '리더스 서밋' '컨트리 데이', '테크 토크'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또 전시장 내에는 코트라와 조직위가 주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수출 상담회'가 행사 내내 개최될 예정이다. 수소산업은 탄소중립에 전세계 미래 성장동력으로 올라섰지만, 아직 미비하다는 평이 많다. 특히 수소차 시장은 올해 들어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총판매량은 9천61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 전시에 참여한 한 업계관계자는 “수소산업에 아쉬운 점은 정부 규제가 너무 많아 성장하기 어렵다”며 “지난 강릉수소탱크 폭발 사고 이후 정부가 너무 안정적으로만 가려고해 다른 나라가 성장할 때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주기 생태계를 더욱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수소산업 육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전시회는 수소 생태계 전반의 최신 기술동향을 제시하고, 사회가 친환경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조직위는 이번 행사가 수소산업 발전과 도약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2 MEET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일반인 1만 5천원, 대학생·군인·경로자·장애인·유공자는 5천원, 고등학생 이하는 무료로 진행된다. 동기간 이차전지 소재·부품 및 장비전(K- BATTERY SHOW 2023)이 H2 MEET와 함께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