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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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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빅스, 수소충전소 대기 차량 AI로 센다…전국 15곳 구축 추진

수소차 운전자가 충전소에 도착하기 전 대기 차량이 얼마나 있는지 인공지능(AI)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카메라 영상으로 대기 차량을 자동 집계해 운전자가 충전소를 선택할 때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텔리빅스는 한국석유관리원이 발주한 '영상분석장비 설치지원을 통한 디지털고객만족센터 개선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전국 수소충전소 15곳에 AI 영상분석 장비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기존 운영시스템과 연계하는 작업을 오는 12월까지 추진한다. 그동안 수소차 운전자는 충전소에 도착하기 전까지 실제 대기 차량이 몇 대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현장 직원이 차량 수를 직접 확인해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에 입력하는 방식이어서 정보 반영이 늦어지거나 누락될 수 있었다. 인텔리빅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가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대기 차량을 자동으로 집계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AI는 차량 위치와 이동 방향을 분석해 충전소 주변을 지나가는 차량과 실제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을 구분한다. 차량 크기와 외형도 인식해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차종별 대기 현황을 파악하도록 설계됐다. 집계한 정보는 충전소의 판매정보관리시스템을 거쳐 한국석유관리원의 수소유통정보시스템 '하잉'과 디지털고객만족시스템에 전달된다. 운전자는 충전소를 방문하기 전에 대기 현황을 확인하고 이용할 곳을 선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실시간 충전소 영상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외부에 공개하는 영상에서는 사람 얼굴과 차량번호를 AI가 자동으로 흐리게 처리한다. 충전소 운영자는 차량을 직접 세고 입력하는 업무를 줄일 수 있다. 인텔리빅스는 이번 사업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향후 충전 대기시간 예측과 충전소 운영 개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교통과 공공 안전관제 분야에서 활용하던 인텔리빅스의 영상분석 기술을 친환경 에너지 시설로 확장하는 사례다. 회사는 수소충전소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인프라 운영 분야에서 AI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충전소 운영자가 직접 확인하고 입력하던 대기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집계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교통과 공공 안전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설의 운영을 개선하는 AI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6 12:15김동원 기자

장재훈 만난 수소협의체 수장 "현대차, 수소 산업 생태계에 큰 도움"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인 장 부회장과 제멜코바 CEO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현황과 도시·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수소 활용상을 함께 살펴봤다. 현대차그룹은 장 부회장과 제멜코바 CEO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함께 둘러봤다고 5일 밝혔다. 제멜코바 CEO는 "장재훈 부회장이 공동 의장으로 2년간 활동하며 수소위원회 회원들에게 현대차가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보여줬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고, 기후 안보뿐 아니라 산업 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대표이사 사장 시절인 2024년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에 선임됐다. 수소위원회는 수소 산업의 비전과 장기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2017년 출범한 글로벌 CEO 협의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수소 생산부터 저장·공급, 활용까지 전 과정을 연결한 생태계를 제시했다. 개별 제품이나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생활과 항만 물류, 제조 산업 등에서 수소가 활용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전시관에 마련된 '수소 도시 디오라마'는 수소 생산 인프라와 저장·공급 설비, 수소전기차, 철도차량 등이 하나로 연결된 미래 도시를 구현했다.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공장, 수전해 플랜트 등도 배치했다. 영상 전시에서는 ▲새만금 AI 밸리 ▲도시 생활 ▲항만 물류 ▲제조 산업 등 4개 수소 생태계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새만금 AI 밸리 시나리오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생태계에 초점을 맞췄다.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해 도시 전력과 열에너지, 모빌리티 연료 등에 활용하는 구상이다. 도시 생활 시나리오는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생산한 수소를 주거단지의 전기·열과 버스·승용차·트램 등 도심 모빌리티에 사용하는 자원순환 구조를 담았다. 항만 물류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를 무인운반차(AGV) 등 항만 장비에 공급하고,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기관차를 연계해 항만 내 이송부터 육상·철도 운송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조 산업 시나리오에는 수소를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환원제와 열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이 담겼다. 생산한 강판은 수소전기트럭으로 운송하고, 완성차 공장에서는 수소전기지게차와 수소버너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산업이 개별 기업이나 단일 기술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생산과 저장·운송, 공급 인프라, 모빌리티·산업 수요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수소의 산업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수소 산업의 경쟁 구도도 개별 기술에서 생태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청정·저탄소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전 주기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23년 수소기본전략 개정과 2024년 수소사회추진법 시행을 계기로 대규모 청정수소 공급망과 산업 수요, 수소 허브 조성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유럽수소은행을 통해 청정수소 생산비용과 시장가격의 차액을 보전하며 초기 시장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수소연합의 '2025년 수소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수소산업 기업은 2932개사, 종사자는 3만 6264명이다. 전체 수소 기업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85%다. 연구개발(R&D) 전담 부서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82.7%에 달했다. 수소산업 투자액도 2022년 4조 1469억원에서 2024년 4조 3373억원으로 4.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소 업계 관계자는 "수소 산업의 경쟁축이 개별 기술과 제품에서 생태계로 이동하면서 생태계 경쟁력이 글로벌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대·중·소기업이 함께 산업 기반을 넓히고 수요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1.05 14:18김재성 기자

한수원, 美 전력연구원과 청정수소 저탄소 에너지 기술협력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회천)은 4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미국 전력연구원(EPRI)과 청정수소 전주기 기술, 에너지 저장 기술 등 저탄소 에너지 기술 분야 공동연구와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첨단 에너지기술 연구·실증과 사업화 분야에서 협력해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한수원과 EPRI는 구체적으로 ▲청정수소 전주기 기술, 에너지 저장 기술 및 기타 탄소 저감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 ▲프로젝트 개발 및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검토 및 프로젝트 평가 ▲기술 정보와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 및 모범사례 공유 ▲공동 교육프로그램과 워크숍 등 지식공유 활동 추진 ▲첨단 에너지 기술의 연구·실증 및 사업화 분야 공동 협력 기회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영곤 한수원 수소융복합처장은 “청정수소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기술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요소”라며 “EPRI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수소 및 저탄소 기술을 적극 개발해 국가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4 16:46주문정 기자

"한국 수소 경쟁력 낭비 말라"…글로벌 수소협의체 수장의 당부

"한국은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강력하게 출발했고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6'에서 한국 수소산업 경쟁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제멜코바 CEO는 한국이 수소 모빌리티 분야 개척자이자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산업계 협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수소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제멜코바 CEO는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투자 환경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기업이 위험을 감수하고 자금을 투입하려면 정책이 명확하고 안정적이며 현실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산업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책의 명확성과 안정성, 실효성이 선행돼야한다는 뜻이다. 수소산업 경쟁국가인 중국과 인도는 수소를 단순한 기후 대응 수단이 아닌 산업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가 전략으로 다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수소를 기후 대응을 위해 있으면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 산업·기술 발전을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며 "인도 역시 수소를 경제성장과 에너지 안보, 국가 이익에 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수소 수요 확대 정책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9월 외부에 유출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재생에너지지침 개정안(RED IV) 영향평가 초안에는 2030년 이후 회원국별 재생수소 의무 목표를 비구속적 EU 공동 목표로 전환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멜코바 CEO는 "집행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해당 초안이 현재의 공식 입장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결국 정책에 대한 신뢰의 문제이며 투자자와 사업 개발자에게 필요한 확실성을 제공하려면 유럽의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수소 목표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수소정책에 대해서는 산업 기반과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업성을 중심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수소 모빌리티뿐 아니라 다른 수소 분야에서도 오랫동안 개척자이자 선도자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매우 강력한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업적 타당성에 관한 중요한 질문은 남아 있다"며 "실제로 사업성이 높은 분야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일부 초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산업계의 긴밀한 수소 협력 구조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제멜코바 CEO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가치사슬 전반의 긴밀한 협력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며 "한국에는 이미 제품과 경쟁 우위가 있는 만큼 이러한 강점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별 에너지 여건에 맞는 수소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는 이를 활용해 수소를 직접 생산할 수 있지만,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해외 생산국과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WHE 2026에 72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수소 생산 인프라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기술을 선보였다.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과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to-Hydrogen), 승용·상용·철도 수소 모빌리티 등을 전시했다. 제멜코바 CEO는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수소 생산·공급·활용 연계 모델을 사업화를 앞당길 수 있는 생태계 접근법으로 봤다. 그는 "공급과 수요, 기반시설을 생태계 방식으로 연결한 사업은 건설과 운영 단계로 더 빠르게 진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한국의 수소 가치사슬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촉매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해 왔다. 마지막으로 제멜코바 CEO는 수소 모빌리티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 모빌리티는 내연기관 산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다음 산업 단계로 이어갈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는 산업 가치사슬에 속한 사람들의 일자리와 기회에 직접 연결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6.11.04 15:15김재성 기자

수소 정책·기술을 사업화로…'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개막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관련 기술과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과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행사는 법정기념일인 제5회 '수소의 날' 기념식과 통합 개최됐다. 지난해 국제 콘퍼런스와 전시회를 통합한 데 이어 올해는 수소 관련 정책·기술 논의를 투자와 사업화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 슬로건은 '수소, 시장으로 나아가다: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를 현실로(Hydrogen Moves to Market: Making Bankable Projects Work)'다. 국내외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 산·학·연 전문가 등 약 3만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했다. 전시회에는 12개국 197개사가 참가해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코오롱인더스트리, 하이리움산업, 라이트브릿지, 한국수력원자력, 범한퓨얼셀을 비롯해 TMEIC, 헨켈코리아, 에바라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연구기관도 기술을 소개한다. 국제 콘퍼런스는 '리더십 인사이트', '하이드로젠 딥다이브', '컨트리 데이', '퓨처 투 테크' 등으로 구성됐다. 각국의 수소 정책과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국가·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연사로는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우베 렘메 국제에너지기구(IEA) 부서장, 로랑 안토니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사무총장, 이케다 데쓰후미 ISO/TC 197 의장 등이 참여한다. 기업 간 사업 협력을 지원하는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는 4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수소산업 분야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정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시상식도 개막일에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과 국회 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인 이종배 국회의원, 정대진·김재홍 공동조직위원장 등 국내외 정부·산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대진 공동조직위원장은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 등 가치사슬 전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갖춘 기업의 혁신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며 "최신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는 글로벌 교류와 비즈니스 창출의 장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공동조직위원장은 "세계 수소산업은 탄소 감축 효과와 경제성이 입증된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국가 간 교역을 확대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청정수소의 대량 수요 창출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 교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수소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과 함께 정부·국회·산업계가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밝히는 메시지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행사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오후 4시에 종료된다.

2026.11.04 11:00김재성 기자

코오롱, 수소차 넘어 선박·열차로…소재·저장 기술 공개

코오롱그룹이 연료전지 소재와 수소저장 기술을 앞세워 수소 모빌리티와 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그룹은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연료전지용 소재·부품과 수소저장시스템을 전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 내부의 수분 공급과 배출을 조절하는 수분제어장치를 선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공급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었다. 이번에는 수소차용 제품과 함께 비상발전·선박·열차 등에 쓰이는 자체 브랜드 '에코메이트' 제품도 소개한다. 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과 수소차 부품용 고기능 플라스틱도 전시한다. 플라스틱 소재는 소음기와 이온필터, 막가습기 외장, 수소탱크 내부 용기 등에 사용된다. 사용 환경에 따른 변형과 이온 용출, 가스 발생 등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수소탱크 소재부터 완성된 저장시스템까지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토우프레그'는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스며들게 한 중간재로, 수소탱크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 회사는 54L 탱크에 대해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UN ECE) R134 인증을, 177L 탱크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KGS) AC417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타타대우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700bar급 수소저장시스템 모듈을 출고했다. 수소탱크 7기와 배관·밸브·센서를 통합한 제품으로, 개발 중인 수소 엔진 트럭에 적용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중간재와 탱크, 시스템 모듈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분제어장치 적용 분야를 다양한 산업으로 넓히고,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용 소재 기술도 고도화한다.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탄화수소계 고분자전해질막과 막전극접합체(MEA) 개발도 추진한다.

2026.11.04 10:24류은주 기자

현대차그룹, '새만금 AI 밸리' 수소 생태계 청사진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AI 밸리를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가 연결되는 미래 수소 생태계 모델로 제시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공급, 모빌리티와 산업·도시 활용까지 그룹의 통합 솔루션을 새만금 구상에 담았다. 현대차그룹은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7회째인 WHE 2026에는 12개국 19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행사장에 720㎡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수소 생산 인프라 ▲승용·상용·철도 모빌리티 ▲수소 생태계 솔루션을 주제로 기술과 사업 구상을 소개한다. 수소 생산 부문에서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플랜트 기술과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to-Hydrogen)'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수전해 스택 12개를 통합해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1기를 구성하는 설계 방식을 처음 공개했다. ESM 1기는 연간 약 700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여러 모듈을 병렬로 배치하면 수백MW급 수전해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다. 현재 광주에서 1MW급 컨테이너형 실증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령·부안·제주에서도 추가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W2H 전시에서는 'HTWO 에너지 청주'를 중심으로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해 지역에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모델을 소개한다. 파주의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시설과 인도네시아 사업 등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수소 생산·활용 사례도 전시한다. 모빌리티 부문에는 2027년형 넥쏘를 비롯한 승용·상용·철도용 수소 기술이 배치됐다. 상용차용으로는 장거리 주행 환경에 맞춰 내구성을 개선한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공개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소전기기관차 모형과 플랫형 연료전지 모듈을 통해 대량 수송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관람객이 수소 상용차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4일부터 5일까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시승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를 고려해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도 공개했다. 저상 광역버스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2027년 의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수소 상용차의 운행 이후 관리와 충전 기술도 소개한다. 통합 관제 시스템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는 실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운행 중단 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인 운행을 지원한다. 전시장에서는 수소전기 청소트럭과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ACR-H'의 충전 과정도 시연한다. ACR-H는 비전 AI 기술로 차량 충전구를 인식한 뒤 보호캡을 열고 커넥터를 체결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는 미래 산업도시 모델도 디오라마로 구현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과 수소를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공장 등에 공급하는 시나리오다. 도시 생활형·항만 물류형·제조 산업형 등 지역과 산업 특성을 반영한 수소 생태계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이는 확정된 사업 계획이나 설비 배치안이 아니라 국가별 입지와 산업 여건에 따른 생산·활용 모델과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그룹 전시관과 주요 참가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수소 관련 기술 및 사업 현황을 살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도시·산업 분야의 활용까지 그룹의 통합 수소 솔루션을 소개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수소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처를 발굴하고 밸류체인 전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00김재성 기자

수소트럭 연료 주입도 로봇이…현대차그룹, 자동충전 첫 시연

현대차그룹이 수소 상용차 충전을 자동화하고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11월 4~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소버스·트럭의 안정적인 운행과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을 전시하고 탑승·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동충전 로봇을 이용해 청소트럭에 수소를 충전하는 과정을 처음 시연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술이 24시간 무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 운전자의 편의와 충전소 운영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차량 관리 분야에서는 관제 솔루션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를 소개한다. 운행 현황과 주요 부품 상태,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수소 상용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상용차용 수소 연료전지시스템도 처음 전시한다. 승용차보다 운행 시간이 길고 무거운 짐을 싣고 장거리를 달리는 상용차의 특성에 맞춰 내구성을 개선했다.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에 직접 올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 탑승 편의를 고려한 저상 구조와 실내를 살펴볼 수 있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시승 차량으로 운영한다. 관람객이 수소 상용차의 주행 특성과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7회째인 이번 박람회에는 11개국 190여 개 기업·기관이 참가할 예정이다. 개막일인 4일에는 글로벌 컨퍼런스 '리더십 인사이트'가 열려 수소 프로젝트 투자 전망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026.10.28 09:40류은주 기자

DGIST-국민대, 태양광으로 수소생산 효율 10배 개선 성공

최종민 DGIST 에너지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김영훈 국민대학교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태양광 수소 생산 효율을 10배 이상 높인 고효율 광전극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소를 태양광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주로 이산화티타늄 소재가 쓰인다. 안정성이 높지만 자외선만 흡수할 수 있어 효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나노결정 표면의 분자를 물과 잘 섞이는 '친수성 분자'로 교체한 뒤, 물(수용액) 속에서 미세한 전기를 가해 입자를 전극에 달라붙게 하는 '수계 전기영동증착' 공정을 새롭게 적용해 이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기존 200V에 달하던 공정 전압을 건전지 수준인 단 4V로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한, 독성 유기 용매 없이 안전한 수용액 상태에서 단 3분 만에 전극에 소재를 입히는 데 성공해, 고전압 환경에서 발생하던 표면 손상과 불순물(산화 부산물) 형성 문제까지 말끔히 해결했다. 연구팀은 "기존 단일 소재 전극보다 빛에 의해 발생하는 광전류가 약 10배 이상 대폭 향상됐다"며 "태양광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3.0 mA/cm²의 우수한 광전류 밀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시간 동안 연속으로 빛을 쪼인 후에도 초기 성능의 65.1%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스몰'에 게재됐다. 최종민 교수는 “향후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동 제1저자인 박진영 박사와 김해정 박사과정생은 향후 목표에 대해 "장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넓은 면적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태양광 수소생산용 광전극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나노결정의 표면과 소재 사이의 접합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고, 실용적인 운전 조건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10.16 14:53박희범 기자

켄텍 극저온 엔지니어링 원천기술, 한전기술에 이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개교 이래 최대인 5억원의 '노하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켄텍은 한국전력기술에 정액기술료 5억 원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및 인프라 시스템 엔지니어링 원천기술'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켄텍 기술이전은 통상 △특허 기술이전 △노하우 기술이전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진행한다. 이번 기술이전은 노하우 기술이전 방식으로 기술이전료는 5억원이다. 대신 계약액이 큰만큼, 러닝로열티(경상기술료)는 따로 없다. 기술을 개발한 황지현 에너지공학부 교수는 "이번 계약은 국내의 경우 한전기술이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가 모두 가능하지만, 해외 부문은 별도 계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전 기술은 액화수소 생산·저장·이송·공급 설비를 통합, 설계하고 실증시설 구축부터 안전성 검토와 경제성 평가까지 아우르는 엔지니어링 모두를 포함한다. 특히, 공정별 설계 기준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고, 기자재와 공정 사이의 연결 지점, 운전 시나리오, 안전성과 경제성을 함께 검토 가능하다. 황지현 교수는 "켄텍 연구진이 개발하고 축적한 설계·실증 경험을 기업의 플랜트 엔지니어링에 접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액화수소 연구개발과 관련 엔지니어링 사업에 해당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액화수소 플랜트는 액화기 한 대의 성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생산부터 저장·이송·공급까지 설비를 연결하고, 운전과 안전을 함께 검증하는 설계 역량이 중요하다”며 “연구실에서 개발한 극저온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이 실제 산업체 핵심 인프라 사업에 활용되도록 기술 전수를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 2월에도 와이케이스틸에 LNG·액화수소 냉열 활용 공정 기술을 1억 1천만 원에 이전했다.

2026.10.13 10:13박희범 기자

포항서 검증하고 광양으로…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전환 확대

포스코그룹이 수소환원제철을 통한 철강 탈탄소 전환에 나서며, 기술개발과 함께 청정에너지 공급과 저탄소 철강 시장을 뒷받침할 민관 협력을 제안했다. 포스코그룹은 7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행사에서 '철강 GX 기반 탈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K-GX는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다. 포스코가 제시한 핵심 조건은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와 저탄소 제품의 판로다.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개발하더라도 이를 가동할 전력·수소가 제때 공급되고, 생산한 저탄소 철강의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사업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소환원제철은 24시간 연속 운전하는 공정인 만큼 대규모 청정전력과 수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 단계의 기술 혁신과 에너지 공급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판매 단계에서는 저탄소 철강에 추가 가치를 인정하는 '그린 프리미엄 시장'을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저탄소 철강의 표준을 정립하고 녹색구매 촉진법 등 정책적 지원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관의 역할을 나눈 '팀업(TIMUP)' 구상도 내놨다. 기술·설비전환·시장·에너지·정책을 연결하는 협력 체계로, 기업은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전환을 맡고 정부는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 저탄소 시장,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실증은 포항에서 시작한다. 포스코그룹은 2028년까지 연산 30만톤 규모 하이렉스 실증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이렉스는 포스코가 개발하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포항의 실증설비를 중심으로 청정수소 공급망과 포항·울산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동남권 철강 탈탄소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회사는 이 사업을 통해 동남권에서 약 6조원 경제효과와 1만 4000명 고용 창출, 연간 56만톤의 추가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후 동남권에서 기술과 사업 모델을 검증한 뒤 광양 중심의 서남권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등 철강을 사용하는 첨단산업의 녹색전환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2026.10.07 16:33류은주 기자

"한 가지 기술로는 부족"…현대차·기아, AI·전동화 전략 공개

현대차·기아가 다양한 전동화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차량 개발 역량을 높이고, 출고 이후에도 기능을 개선하는 미래차를 구현한다. 현대차·기아는 5~7일(현지시간) 독일 아헨에서 열리는 '아헨 콜로키움 2026'에 참가해 전동화 전략과 연구개발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고 7일 밝혔다. 전략의 중심에는 시장과 고객에 따라 여러 동력 기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 있다. 배터리로 달리는 전기차(EV), 엔진과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HEV), 엔진으로 전기를 생산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전기차(EREV),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수소전기차(FCEV)의 강점을 각각 살리겠다는 것이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6일 개회 세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는 하나의 기술이나 해법만으로 구현될 수 없다"며 "다양한 기술의 강점을 연결하는 것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을 개발하는 방식에서도 기술 간 결합을 강조했다. 하러 사장은 기존 엔지니어링에 AI 기반 디지털 역량을 더하는 것이 향후 개발 경쟁력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AI의 역할에 대해서는 엔지니어를 대신하기보다 업무 역량과 창의성을 넓혀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발 혁신은 고객이 차를 사용하는 과정과도 연결된다. 차량이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선호를 학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판매 이후에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현대차·기아가 제시한 미래차의 모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제 차량에서 얻은 데이터와 고객 경험을 다음 제품·서비스 개선에 다시 활용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가 '데이터 플라이휠'이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개발 단계에서는 실제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과 가상 검증을 활용해 연구개발 방식을 바꾸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차량 내 발전에 이르는 기술을 한데 선보였다. 고분자 전해질막(PEM)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고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스택과 수소저장탱크, 디 올 뉴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전시했다. 전동화 부품으로는 배터리 팩·셀과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TMED-II), 파워모듈 등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이 차량 성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디 올 뉴 넥쏘와 GV60 마그마도 준비했다. 시승은 행사장 인근 11~12km 지정 코스에서 진행됐다. 현대차·기아는 마지막 날인 7일 기술 세션에서도 수소연료전지의 활용 가능성, 다양한 전동화 기술의 적용 확대, 차세대 배터리를 활용한 미래차 개발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35회를 맞은 아헨 콜로키움은 독일 아헨공과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이 주관하며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는 자동차 기술 콘퍼런스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이 행사가 시작된 1987년 이후 회사가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10.07 09:37류은주 기자

김선기 KTL 원장 "K-방산·미래 모빌리티·AI 등 첨단 산업기술분야 시험인증 선도"

김선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신임 원장은 30일 “국정과제와 KTL의 시험인증 역량을 연계해 K-방산·미래 모빌리티·AI·반도체 등 첨단 산업기술분야 시험인증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올해 기관 창립 60주년과 독립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은 KTL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산업이 신뢰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국가대표 시험인증기관 발전을 위한 핵심 방향으로 ▲미래 성장산업 선도 ▲우리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국민과 국가를 위한 공공기관 책무 강화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전 세계 60여 개국 190여 개 기관과 글로벌 협력체계를 고도화하고 중남미·아세안·중동 등 신흥 성장시장과의 협력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시험인증 획득지원과 애로 해소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생활 안전, 방산·보안, 산업현장 안전 등 국민 일상과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공공 시험인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한편, 전국 권역별 5극 3특 정책과 연계한 특화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AI 기반 스마트 경영체계 구축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산업과 기술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신기술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기업 제품이 시장과 수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KTL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첨단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우며, 국민의 안전을 굳건히 지키고,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시험인증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강릉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대학원에서 정보통신기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해 약 28년간 산업통상부와 유관 산업기관에서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수립과 운영을 담당하며 첨단산업, 바이오, 환경, 수소, 자원·에너지, 무역진흥 등 산업기술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과 현장 네트워크를 쌓았다. 구체적으로는 지식경제부 산업환경과장·홍보지원팀장·주 싱가포르대사관 상무관·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장·자원안보정책과장·대통력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총괄기획국장·수소경제정책관·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 바이오융합산업과장 시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규제개선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도했다. 글로벌 에너지위기와 자원안보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기에는 자원안보정채과장으로 석유·가스·핵심광물 등 국가 전략자원 수급 안정을 총괄했다. 수소경제정책관 시절에는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추진, 청정수소 공급망 확보와 수소발전·연료전지·수소차 활성화를 이끌었다.

2026.09.30 13:23주문정 기자

폐플라스틱으로 수소 만들다…'태양광 패널'의 마법

지구 환경 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가치 있는 친환경 수소로 전환하는 태양광 기반 패널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IT매체 BGR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플라스틱 물병에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를 활용해 수소와 유용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태양광 기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폐플라스틱을 잘게 분쇄한 뒤 수산화칼륨과 혼합하고, 섭씨 80도에서 3일간 가열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 PET가 분해되면서 주요 구성 성분 중 하나인 에틸렌글리콜이 생성된다. 이후 남은 PET를 걸러내고 액체 용액을 태양광 반응기에 투입한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대신 '광개질(photoreforming)'이라는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패널에 적용된 광촉매가 햇빛을 흡수하면 화학반응이 촉진되면서 용액에서 수소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먼저 소형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시스템을 시험한 뒤, 4개의 대형 패널을 연결해 약 1㎡ 규모의 야외 반응기를 제작했다. 이어 PET를 활용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 공정을 더 큰 규모로 확대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 수소 생산, 화석연료에 의존 수소는 현재 석유 정제와 철강, 메탄올, 암모니아 생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수요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전 세계 수소 생산량 가운데 저공해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수소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미국 역시 수소 대부분을 천연가스를 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친환경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과학자들은 보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수소 생산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물 전기분해다. 물에 전기를 가해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방식이지만, 물을 분해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고 반응 과정의 일부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한계가 있다. 플라스틱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열을 이용해 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추출하지만, 이 역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생산되는 수소의 종류를 제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케임브리지 연구진은 이번 기술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햇빛을 포착하고 가시광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광촉매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촉매의 수명을 연장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도 향후 과제로 꼽았다. 플라스틱 처리와 수소 생산 동시에 BGR은 해당 기술이 발전할 경우 향후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동시에 전기까지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연구진이 시험 중인 장치는 자외선만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에 자외선 외에 나머지 태양광 스펙트럼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실제로 개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2026.09.30 08: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수소, AI 데이터센터 전력 대안 될까…생산·저장·발전 해법 논의

수소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실증을 넘어 시장을 키우기 위한 정책 지원을 요구했다. 중소·중견기업의 현장 과제를 논의한 자리에서는 정부 주도의 공급 인프라 확충과 단계적인 청정수소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공학한림원과 국회수소경제포럼은 21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2026 수소경제 대토론회'를 열었다. 국회와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해 수소산업의 투자·수요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수소산업 공급망과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중소·중견기업 목소리에 무게를 뒀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기술 개발과 실증, 시장 창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산업·시장 여건에서 실행할 수 있는 정책과 지원 우선순위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만규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수소 수요를 늘리려면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급 기반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수소산업 육성 및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 주도로 이용자 접근성이 높은 대규모 수소 공급 인프라가 선행되고 지속적으로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 생산 방식은 시장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초기에는 그레이·블루수소를 포함해 유연하게 생산하고, 태양광 잉여전력 등을 활용하면서 그린수소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다.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장기적인 정책 환경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정태호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은 "현장에서 제기한 문제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한정된 재정과 시간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업이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연구책임의원은 "특정 기술을 미리 배제하는 방식으로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업이 긴 호흡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만큼 정책도 장기적이고 일관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현장 과제는 분과별 논의로 이어졌다. 생산 분과에서는 국내 생산과 해외 도입의 역할 분담, 수소 생산세액공제 확대를 통한 플랜트 투자 활성화 방안을 다뤘다. 저장·유통 분과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장기적인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수소 인프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모빌리티·활용 분과에서는 상용차와 지게차 등 수소를 우선 적용할 시장, 충전소의 운영 수익성, 정부 재정지원 방향을 살폈다. 지자체 분과에서는 수소도시와 실증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지역이 실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전력 수요를 수소의 새로운 시장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메가프로젝트 분과에서는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소의 역할과 청정수소발전 지원 제도인 CHPS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다뤘다.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수소 저장·활용 전략연구단장은 그동안 수소산업의 목표에 비해 시장 확대와 제도 이행이 더뎠다고 진단했다. 이 단장은 "수소가 필요한 분야를 우선 지원하면서 생산부터 활용까지 연결하고, 청정수소 전환은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과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도 생산·공급 기반과 저장·운송 인프라, 수요처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AI 시대 에너지 확보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다루고 정권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기업들이 제안한 현장 개선 과제와 분과별 논의 결과를 10월 정책제안서와 연계해 정리하고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2026.09.21 16:46류은주 기자

신승규 현대차 부사장 "정의선 회장 수소 의지 확고...일관된 정책 필요"

현대자동차그룹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가운데 수소 사업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수소를 다음 세대를 위한 핵심 에너지로 보고 장기적인 기술 확보와 생태계 구축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공학한림원 수소경제 대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장님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수소 에너지는 다음 세대를 위한 에너지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수소 기술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강조하면서 수소 사업에 대한 정의선 회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를 넘어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보령과 부안에서 각각 1MW 규모 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다. 새만금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추진해 연간 약 3만톤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생산한 수소는 향후 5만 GPU급 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틱스, AI 로봇공장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신 부사장은 그동안 국내 수소산업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침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등 강력한 이웃들이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기왕 확보한 기술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다시 한발 더 앞장서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불투명하면 투자 어렵다"…10~20년 일관성 주문 신 부사장 수소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뿐 아니라 정부의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이 불투명하면 기업은 투자를 결정하기 굉장히 어렵다"며 "변함없이 계속 지원되는 정책이라는 점이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조금 더 확실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특히 수소와 같은 신기술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정책 방향이 중요하다고 봤다. 새로운 기술이 산업으로 자리 잡으려면 10~20년에 걸친 기술 축적과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정부 정책이 정권이나 상황 변화에 따라 흔들려서는 기업도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회수소경제포럼과 만난 자리에서도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도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에너지 정책은 워낙 긴 호흡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정책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일관성이 흔들리고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산업계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상임위원회와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관련 현안을 살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AI 전력수요 폭증…수소, 데이터센터 시대 새 역할 주목 이날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수소 산업의 새로운 수요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전기의 시대가 왔다"며 "AI가 진화하면 전력 수요가 조금 늘어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AI 확산에 따라 전력과 에너지 안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일관된 장기 에너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국가와 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수소발전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송전망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분산형 전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시스템의 완성, 수소'를 주제로 발제한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수소 저장·활용 전략연구단장은 수소의 활용처를 기존 모빌리티와 발전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산업 원료, 재생에너지 저장 수단 등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인근에서 연료전지와 수소터빈 등을 이용해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온사이트 발전과 제주·호남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지역에서 남는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저장한 뒤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전력망 확충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상황에서 수소를 저장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재생에너지와 AI 전력 수요를 연결하는 방안이 새로운 수소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회도 입법·예산 지원…“수소사업법 이번 회기 통과 목표”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 구축에 앞서갔지만 최근 국내외 수소산업이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우리만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고 유럽연합(EU)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수소사업법을 이번 회기 내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담당 국장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부도 수소사업법 통과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수소 관련 예산 확보 역시 주요 과제로 꼽았다. 수소사업법은 기존 수소법이 주로 산업 육성과 청정수소 인증, 인력 양성 등에 초점을 맞췄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소사업의 인허가와 수급 관리, 시장질서 등 구체적인 사업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법안이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과 정태호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지난해 공동 발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공학한림원과 국회수소경제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수소연합과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국회와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수소 생산과 공급망, AI 데이터센터·수소발전, 저장·유통, 모빌리티 등 수소경제 전주기 현안을 논의했다.

2026.09.21 16:21류은주 기자

[ZD브리핑] 미중 정상회담·김범수 항소심 결심…추석 앞 산업·IT 이슈는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산업·IT 업계의 시선은 미국 워싱턴으로 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과 희토류, 인공지능(AI)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만찬에는 미국 주요 빅테크 경영진도 초청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AI와 반도체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다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국내에서는 수소와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잇따라 열립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정감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AI 신뢰성 국제표준과 클라우드·사이버보안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의약품 배송과 비급여 관리 정책을 둘러싼 움직임이 이어지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항소심도 결심 절차에 들어갑니다. 미중 정상회담서 AI·희토류·무역 논의…빅테크 CEO도 초청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지난 5월 회동 이후 약 넉 달 만에 다시 마주 앉는 것으로, 무역과 희토류 공급망, AI 등 양국의 핵심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국빈만찬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 등 주요 기술기업 인사들도 초청됐습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AI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어느 수준까지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수소경제 재점검·배터리 구독 논의…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21일 한국공학한림원은 수소경제 대토론회를 개최합니다. 토론 분과를 기존 6개에서 7개로 확대해 수소경제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산업 현장의 관점에서 점검하고 향후 정책 제안으로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22일 국회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 소유권을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배터리 소유권 분리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초기 전기차 구매가격을 낮추고 새로운 배터리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현대차 전기차 2000대를 대상으로 관련 실증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부터 27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 사이 고속도로 이용 구간이 포함되면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과방위 국감 채비…GSMA·커넥트유럽, 네트워크 투자 논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부처 2025회계연도 결산안과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의결한 국정감사계획서에 이어 감사 서류제출 요구의 건과 증인 및 암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하게 됩니다. 감사에 출석하는 증인과 참고인은 여야 합의를 거쳐 결정되는데,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출석요구 안건만 처리하고 실제 합의된 증인과 참고인 명단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방위는 전체회의에 앞서 ICT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엽니다. 로봇청소기와 같은 디바이스의 보안과 북한 관련 게시물의 차단 범위를 논의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논의 안건에 올라있습니다. 상임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22일 국회에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유럽의 통신사를 대변하는 커넷트유럽이 참여하는 정책 세미나가 이정헌 의원실 주최로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AI 시대에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고려해 네트워크 인프라 가치를 살피고 해외 주요국의 인프라 공정 기여 정책을 살피게 됩니다. '신뢰할 AI' 국제표준부터 분산 클라우드·보안까지 서울대 인공지능신뢰성 연구센터는 오는 22일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만들기' 월례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전종홍 ETRI 책임연구원이 글로벌 AI 안전·신뢰성 표준화 흐름과 ISO/IEC JTC1 SC42를 중심으로 국제표준의 주요 방향과 쟁점을 소개합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아카마이 코리아는 같은 날 서울 강남구 아카마이 코리아 사무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아카마이 코리아 경영진이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AI 전환 흐름에 맞춘 분산 클라우드 전략과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다층적 보안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전 서비스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AI 보안 전문기업 에임인텔리전스가 오는 7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2026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보이지 않던 AI 리스크를 보다: 다가온 AI 시대, 기업은 어떤 리스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AI 리스크를 정의하고 기업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대응책과 안전 기준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AI의 빠른 고도화에 따라 AI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만큼 업계의 대응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사로는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보안원, AI안전성연구센터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AI 도입 기업에서 AI 보안을 담당하는 업계 관계자들 약 200명이 청중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가 크로스도메인솔루션(CDS) 보안과 금융보안워크숍은 10일과 11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입니다. 먼저 국가 망보안 체계(N2SF)의 도입 및 확산으로 CDS는 N2SF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보호학회는 CDS의 개념과 원리서부터 다양한 연구 동향을 이번 워크숍을 통해 상세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CDS보안 워크숍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됩니다. 11일 진행되는 금융보안워크숍은 FKI타워에서 진행됩니다. 금융보안워크숍에서는 금융권 제로트러스트 도입 사례와 더불어 AI 보안 등 다양한 보안 관련 이슈를 다룰 예정입니다. 약사 총궐기·의협 헌법소원…의약 정책 갈등 이어져 대한약사회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15시에 광화문에서 '국민건강·건강보험 수호 전국약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합니다. 앞서 지난 9일 약사회는 정부가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을 팽개치고 오직 영리 플랫폼의 이윤만을 위해 '의약품 배송 전면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를 결사 저지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는 21일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날 항의 방문은 제넨셀 관련 식약처의 자료제출 거부에 따른 것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만희 위원장, 백종헌 국민의힘 간사, 김기웅 의원, 이달희 의원, 이소희 의원, 조배숙 의원, 최보윤 의원, 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식약처 의약품정책국 임상정책과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이 진행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관리급여제도'의 위헌성을 가리기 위해 22일 오후 3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합니다. 정부의 비급여 통제로 의사와 환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부분의 위헌성을 판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SM 시세조종 혐의 항소심 결심 서울고등법원은 23일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등 10명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합니다. 김 창업주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검찰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각각 약 30분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6.09.20 13:15류은주 기자

"호주 지하에 '천연 수소' 노다지 숨어 있다"

인류를 저탄소 에너지 미래로 빠르게 이끌 천연 수소 자원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수소는 연소 시 부산물로 물만 배출하는 깨끗한 연료지만, 오늘날 생산되는 수소 대부분은 여전히 화석연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교 연구진은 서호주 전역에 광범위하게 매장된 철광석 지대 지하에서 존재하거나 향후 생성될 수 있는 수소 가스의 양을 추정해 공개했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수소 에너지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drogen Energy)'에 실렸다. 에디스 코완 대학교 화학공학과 알리레자 케샤바르즈 부교수는 "호주는 미개발된 막대한 에너지 자원 위에 앉아 있는 것과 같으며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며 "호주가 수 세대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향후 전 세계로 청정에너지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가 되기에 충분한 양의 수소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온·고압 지하 환경 재현해 물과 자철석 반응→수소 가스 생성 연구진은 직접 시추 작업을 진행하는 대신 지하 200°C 고온·고압 환경을 실험실에 재현했다. 이후 물과 자철석을 60일 동안 반응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실제 수소 가스가 생성됐을 뿐만 아니라, 자철석 분말이 덩어리(슬래브) 상태일 때보다 그램(g)당 약 5배나 많은 수소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암석 표면적이 넓고 균열과 기공이 많은 다공성 암석 지대가 수소 탐사의 최적지임을 시사하는 한편, 인공적으로 수소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 단서도 제공한다. 연구에 참여한 스테판 이글라우어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수소 생산량은 단순히 자철석의 양뿐만 아니라 암석의 균열과 기공, 투과 통로를 통해 물이 광물 표면에 얼마나 잘 침투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실험실 실험과 실제 지질학적 환경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소 생성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자철석의 대부분이 '적철석(Hematite)'으로 변환되는 현상도 관측됐다. 적철석은 더 큰 규모의 지질 구조에서 일종의 보호층 역할을 해 물이 자철석에 추가로 접근하는 것을 막는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전의 연구들이 대부분 분말 형태의 자철석만 다루었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덩어리 형태의 암석 시료를 함께 비교 분석하여 지질학적 모델링의 정확도를 대폭 높였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현장 암석 시료의 데이터는 자연 상태에서 물에 노출되는 지질학적 성분과 기하학적 구조를 직접 반영한다"며 "또한 수소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석과 물의 상호작용은 암석 표면 특성을 변화시키므로, 향후 가스 지중 저장 시 암석의 구조적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철광석 매장지에서 천연 수소를 직접 찾고 상업적으로 추출하는 데는 여전히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자철석이 방출할 수 있는 수소의 잠재량과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카베 모가니라히미 연구원은 "이 자원을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에너지 미래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서호주는 자연 생성 수소를 활용해 위기 상황 시 에너지 자립도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2026.09.16 17: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포스코, 탈탄소 산업 생태계 구상 공개

포스코그룹이 철강 생산과 전력·수소 공급을 연결하는 탈탄소 사업 구상을 공개한다. 포스코그룹은 16~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포스코홀딩스·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이앤씨가 공동 참가한다고 밝혔다. 그룹이 제시하는 핵심 구상은 '동남권 K-GX 클러스터'다. 포항에 건설할 수소환원제철 실증설비를 중심으로 에너지와 철강 산업을 연계해 한국형 녹색전환의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동남권 원전 전력을 활용하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청정수소 생산을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철강 제조에 활용하는 기반을 민관 협력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할 기술은 포스코가 개발 중인 '하이렉스'다.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방식이다. 포스코는 연산 30만톤 규모 포항 실증설비를 2028년 준공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이렉스 공정을 모형으로 보여준다. 기존 고로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환기 기술과 전기로도 함께 소개해 철강 생산 방식 변화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에너지 공급과 설비 건설 분야에서는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사업을 제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해상풍력·태양광 사업과 해외 사업 다각화 현황을 소개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고온가스로 등 차세대 에너지 시설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선보인다. 철강을 사용하는 산업의 변화도 전시에 담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로봇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이동수단과 전력망에 필요한 철강 제품을 소개한다. 제조 과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과 함께 산업의 AI 전환·녹색전환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는 역할도 강조한다. 통합 전시관은 이러한 내용을 탈탄소 기술, 핵심소재, 무탄소에너지, K-GX 생태계 등 네 영역으로 나눠 구성한다. 포스코그룹은 정부 정책과 연계한 기술 개발 및 산업 간 협력을 통해 수소환원제철을 국내 제조업의 탈탄소 기반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기후 대응 기술과 산업 동향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26.09.14 10:18류은주 기자

새만금 유관기관 17곳 뭉쳤다…소통·협력으로 사업 속도 ↑

새만금개발청은 9일 새만금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중앙·지방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은 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개최해 왔다. 올해는 새만금개발청과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산림청·기후에너지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군산지방해양수산청·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김제시·부안군·한국농어촌공사·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새만금개발공사·전북개발공사·새만금간척박물관·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등 17개 기관에서 약 15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새만금 발전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기관별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더욱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방향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인공지능(AI)·수소 프로젝트 ▲새만금 전력설비 확충 계획 ▲새만금호 수질관리 대책 ▲제2산단 조성계획 등 새만금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기관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투자 유치부터 기반시설 구축·기업 지원·정주여건 조성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새만금 로봇·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류요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실증기술연구팀장이 '인간, 로봇,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에서는 로봇 산업 관련 국내 정책 동향과 실증사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새만금이 로봇·AI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산업환경과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철태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남영우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새만금을 '지방 주도 성장'의 대표모델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각 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소통을 강화해 기업이 투자하고 싶고,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새만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0 11:00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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