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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전북특별자치도 '대통령상'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체 구축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 '전북AI'로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제43회 지역정보화(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 시상 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상은 전북특별자치도, 국무총리상은 서울특별시 광진구가 각각 받았으며 부산광역시·대구광역시 수성구·인천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북 청주시·경남 김해시는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북도가 출품한 사례는 '기술과 조직을 함께 혁신하다 - 오픈소스로 직접 만든 저비용·고성능·고보안 생성형 AI 및 직원 주도 AI 행정 혁신 연구회'다. 전북AI는 외부 업체에 개발을 맡기지 않고 오픈소스를 활용해 도가 직접 구축한 생성형 AI 시스템이다. 한글 문서 작성, 자료 검색, 회의 녹음·요약, 이미지·영상 생성 등 행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99종의 기능을 제공한다. 전북도는 약 3억원을 투입해 GPU 11개를 탑재한 서버 2대를 구축하고,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완성했다. 특히 데이터 처리가 도청 내부 서버에서 이뤄지는 폐쇄망 구조를 적용해 민감한 행정정보의 외부 유출 우려를 낮췄다. 새로운 AI 모델이 나오면 담당자가 성능과 행정 활용 가능성을 직접 검증해 적용할 수 있는 구조도 갖췄다. 외주 개발 없이 기능을 계속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과 기술 자립 측면의 평가를 받았다. 도는 전 직원이 상용 AI 서비스를 개별 구독하는 방식과 비교할 경우 연간 약 25억원의 구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 AI를 활용한 도 금고 자금운용 최적화, 보고서 작성 자동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직원 참여형 운영체계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전북도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AI 행정 혁신 연구회'를 운영하며 실제 업무 담당자가 필요한 기능을 발굴하고, 개발과 개선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광진구는 '정부 AI 챔피언 육성정책의 현장 성과 - 행정직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AI 도구 6종으로 공공 AX 확산' 사례를 발표했다. 광진구는 AI 챔피언을 중심으로 부서 간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실무자 주도의 상향식 AI 전환 절차를 정립했다. 공무원들이 바이브코딩 방식으로 지방행정의 병목 업무를 해결할 AI 도구 6종을 직접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광진구는 자체 개발을 통해 약 1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전사 AI 플랫폼 이용자는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발한 AI 도구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공공정보에 대한 국민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장관상 수상기관들도 행정 현장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부산시는 RAG 기반 행정지식 검색과 문서 초안 생성, OCR, 공동편집 등을 제공하는 'AI부기주무관'을 구축했다. 대구 수성구는 부동산 거래 과정의 오류와 분쟁을 사전에 줄이기 위한 AI 기반 공공서비스 3종을 예산 없이 개발했다. 인천시는 지하철 역사 화재 발생 때 AI가 실시간으로 최적 피난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세종시는 재난·사건 상황 인지부터 전파까지를 초 단위로 처리하는 AI 플랫폼 '세종 SIREN'을, 청주시는 재난 위험·신고·관리·통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재난안전 지도 플랫폼 '상당맵'을 각각 선보였다. 김해시는 공무원 전방배치 개발(FDE)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AI 플랫폼과 AI 에이전트 6종을 개발해 확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는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AI를 활용해 행정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방식을 혁신한 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15개 시·도가 총 24개 사례를 제출했으며 사전심사를 통과한 8개 사례가 본선에서 경쟁했다. 최종 수상작은 외부 전문가 평가와 현장 참가자 투표를 합산해 선정됐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발표대회는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AI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는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자율적인 AI 실험은 과감히 지원하고, 검증된 우수 사례는 안전한 보안·관리 체계 아래 범정부적으로 공유·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7:42남혁우 기자

금성은 왜 태양 바로 옆 수성보다 더 뜨거울까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은 수성이지만, 표면 온도는 금성이 수성보다 훨씬 높다. 행성의 온도는 단순히 항성과의 거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금성이 수성보다 뜨거운 이유를 최근 보도했다. 금성은 태양과 거리가 수성보다 5000만㎞ 더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금성의 평균 표면 온도는 약 480도로 최고 온도 430도인 수성보다 더 뜨겁다. 태양과 더 가까운 행성의 표면 온도가 더 높을 것이란 상식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성과의 거리뿐 아니라 반사율, 대기 구성, 지질학적 역사 등이 행성의 온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수성과 금성, 대기층 완전히 달라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케인은 "거리는 행성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을 알려주지만, 얼마나 많은 양이 반사되거나 흡수되는지, 열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방출되는지, 대기가 행성 전체에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이러한 특성은 거리만큼 중요할 수 있으며, 때로는 훨씬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케인에 따르면 수성은 사실상 대기가 없기 때문에 낮에는 햇빛이 암석 표면에 직접 도달해 극도로 높은 온도로 가열된다. 하지만 열을 가둘 수 있는 대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해가 지면 열이 빠르게 우주로 방출된다. 이 때문에 수성의 표면 온도는 낮에는 약 430도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영하 180도까지 급격히 떨어진다. 금성은 정반대다. 금성의 대기압은 지구의 약 90배에 달하며, 대기의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로 구성돼 있다. 두껍고 밀도 높은 대기가 열을 효과적으로 가두기 때문에 낮과 밤의 온도 차이도 크지 않다. 이산화탄소가 만든 강력한 온실효과 햇빛은 주로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형태로 행성에 도달하며, 이 빛은 질소와 산소, 이산화탄소 등으로 구성된 대기를 비교적 쉽게 통과한다. 이후 지표면과 하층 대기가 에너지를 흡수하면 이를 적외선 형태의 열에너지로 다시 방출한다. 케인은 이산화탄소가 적외선을 흡수하고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기체라고 설명했다. 금성은 두껍고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대기로 둘러싸여 있어 지표면에서 방출된 적외선 에너지가 우주로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에 대기에 반복적으로 흡수되고 재방출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에너지는 다시 지표면 방향으로 방출돼 금성의 하층 대기와 표면을 더욱 가열한다. 다만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라 금성 역시 결국 흡수한 에너지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우주로 방출해야 한다. 케인은 온실효과로 인해 열이 영원히 갇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금성이 수성보다 더 많은 햇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뜨거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금성의 두꺼운 구름층은 들어오는 햇빛의 약 4분의 3을 지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우주로 반사한다. 이에 따라 금성에 실제로 흡수되는 태양 에너지는 도달하는 햇빛의 약 3%에 불과하다. 케인은 대기와 구름층을 제거한다면 금성이 수성이 받는 햇빛의 약 29%만 받게 돼 수성보다 훨씬 차가운 행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금성이 수성보다 뜨거운 핵심적인 이유는 더 많은 햇빛을 흡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두꺼운 대기와 구름층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온실효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성의 두꺼운 대기는 어떻게 형성됐나 금성의 두꺼운 대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캠퍼스 지구•환경•행성과학과 부교수이자 행성 과학자인 폴 번은 "금성은 과거와 현재의 화산 및 지각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가 행성을 뒤덮게 됐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금성의 화산 활동은 과거 매우 격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번 교수는 현재의 금성을 '폭주 온실효과'가 발생한 이후의 상태로 설명했다. 폭주 온실효과는 행성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온실효과가 더욱 강해지고, 이로 인해 다시 온도가 상승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극심한 고온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금성의 극심한 열은 행성 내부에서 직접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화산 활동 등을 통해 형성된 두꺼운 대기가 적외선 형태로 방출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흡수•재방출하면서 표면의 열을 유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행성이 항성과 얼마나 가까운지는 행성의 기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대기의 구성과 밀도, 햇빛을 얼마나 반사하거나 흡수하는지, 흡수한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우주로 방출하는지 등이 행성의 온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6.09.15 15: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수성이 이렇게 줄었다고?"…45억년간 23㎞ 수축 [우주로 간다]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수성 표면의 지질 구조와 거칠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 수성이 기존 추정치보다 10~30% 더 많이 수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수성이 형성된 이후 전체 지름이 약 19㎞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수축량까지 고려하면 수성의 전체 지름 변화는 최대 23㎞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수성 표면에 소행성이나 우주 암석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분화구와 파편이 수축의 흔적을 가렸기 때문에 그 동안 수성의 실제 수축량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의 수축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행성 내부의 구성과 열적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우주연구소의 가쿠 니시야마 연구팀장은 “수성이 더 많이 수축했다는 것은 수성의 금속 핵이 더 크거나, 금속 핵에 실리콘과 같은 가벼운 원소가 덜 섞여 있거나, 초기 온도가 더 높았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수성의 험난했던 과거 태양계의 다른 암석형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수성도 약 45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던 격렬한 시기에 암석과 소행성이 충돌하고 서로 뭉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이후 서서히 방출됐고, 수성 내부가 식으면서 행성 자체도 수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수성의 암석으로 이뤄진 외층이 압축되면서 절벽과 능선 형태의 지질 구조가 형성됐다. 이러한 냉각 과정은 수성 전체에서 대체로 균일하게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수축으로 만들어진 지질 구조 역시 행성 전역에서 흔하게 발견돼야 한다. 그러나 수성이 형성된 이후 수십억 년 동안 이어진 소행성 충돌은 수많은 분화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을 수성 표면 곳곳에 흩뿌렸다. 이 때문에 수축 과정에서 만들어진 주름이나 절벽이 이후 형성된 지질 구조와 파편에 가려져 발견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기존 추정치보다 10~30% 더 많이 수축했을 가능성” 연구팀은 기존 수성 지질 지도와 수성 표면 전체의 거칠기를 보여주는 새로운 관측 자료를 결합했다. 그 결과 수성에서 표면이 가장 거친 지역일수록 수축으로 형성된 주름 구조가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니시야마 연구팀장은 “이는 수축으로 형성된 지질 구조를 가리는 과정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며 수성의 가장 거친 지역에 있는 충돌 파편이 수축 과정에서 만들어진 주름을 덮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충돌 파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능선과 절벽을 이용해 수성의 전체 수축량을 추정했다. 그 결과, 표면이 거친 지역에서 가려진 지질 구조까지 고려하면 수성은 기존 추정치보다 10~30% 더 많이 수축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성의 전체 지름 변화는 기존 추정치인 4~16㎞에서 최대 23㎞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니시야마 연구팀장은 “30%라는 수치는 다소 놀랍지만, 수정된 수축량은 실제 물리학적 예측과도 잘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제시된 수축량 역시 실제보다 적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15년 임무를 종료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MESSENGER)가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메신저가 식별할 수 있었던 지질 구조는 지름 약 5㎞ 이상인 구조에 한정됐다. 2026년 11월부터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기존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로 수성 표면을 관측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베피콜롬보가 수성 표면의 능선과 절벽, 충돌 분화구 등을 보다 상세하게 관측하면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추가적인 수축 흔적이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9.11 17: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산정특례 재등록 쉬워진다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산정특례 재등록 개선된다. 세포유전학검사 결과 양성 아니어도 항암제 처방 이력과 담당 의사 임상소견만으로 재등록이 가능하도록 질환 특성을 반영한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질환 특성을 고려해 항암제를 복용하는 등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임상소견과 치료 이력을 바탕으로 산정특례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암 산정특례 재등록은 특례종료일 3개월 전부터 암이 남아 있으면서 수술 또는 항암제 복용 등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가능하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현행 행정해석 등에 따르면 재등록 시 암 잔존 여부 확인을 위한 세포유전학검사 결과에서 양성인 경우에만 재등록하도록 했으나, 학회 등에서 검사결과가 양성이 아니라 하더라도 암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며 항암제를 지속 복용해야 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질환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현행 행정해석을 변경해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최근 24개월 이내 항암제 처방 이력이 있는 경우 세포유전학검사 결과가 양성이 아니라도 담당 의사의 임상적 판단으로 재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러한 개정 해석은 이미 특례기간이 종료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대해서도 적용해 다시 신청하면 산정특례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가 불합리한 기준 때문에 산정특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질환의 특성을 반영해 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하게 다듬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6.07.01 11:16조민규 기자

12만 번 충전하는 '물 배터리' 나왔다…리튬이온 대체할까

중국 과학자들이 화재 위험이 없으면서 12만 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한 무독성 수성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과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시립대학교와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은 두부 절임물에서 착안한 새로운 친환경 수성 배터리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기존 물 배터리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저희 시스템은 중성 조건에서 탁월한 장기 사이클 안정성과 환경 친화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배터리는 중성이면서 무독성 전해질을 사용한 유기 전극 기반 구조를 채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두부 절임물 기반 배터리는 12만 회 이상의 충전 사이클을 견딜 수 있으며, 해수에 가까운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 연구진은 “이 같은 성능은 기술의 잠재력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배터리는 산성도 아니고 가연성도 없어 안전성이 높다. 해당 매체는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경우, 리튬이온 배터리 등 기존 배터리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화재 위험, 유해 물질 없어 현재 널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손상될 경우 높은 가연성과 함께 '열폭주'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폐기 과정에서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통상 1000~3000회 충·방전 이후부터 성능이 저하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소형 전자제품은 물론 전기자동차(EV)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가연성으로 인해 수년간 다수의 화재 사고가 발생해왔다. 반면 물 기반 배터리는 본질적으로 불연성이며, 유해 물질을 거의 포함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폐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안전하며, 희귀하지 않은 저렴한 소재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전통적으로 물 배터리는 전압 한계로 인해 물이 분해되면서 성능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충분한 사용 수명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12만 회 이상의 충•방전 사이클을 구현한 이번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로 평가된다. 참고로 스마트폰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약 800회 충•방전 이후부터 성능 저하가 시작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1500~3000회, 우수한 LFP(리튬인산철) 기반 전력망용 배터리는 약 6000~1만 회 수준의 수명을 보인다. 확장성은 한계 배터리가 10만 이상의 충·방전 주기를 갖췄다면, 최소 10년 정도는 지속될 수 있다. 이는 태양광·풍력 발전의 출력 변동을 조절하는 전력망 안정화 분야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이번 배터리 역시 해당 응용 분야를 주요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론적으로는 휴대전화 등 소형 기기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배터리 분야에서는 학계에서 혁신 기술이 꾸준히 등장하지만,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관건은 대량 생산 가능 여부와 충분한 에너지 밀도 확보,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다. 무엇보다 실험실을 벗어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입증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번 물 배터리는 재생에너지 전력망 안정화는 물론 농촌 지역 전력 공급 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및 군사 시설의 백업 전원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2.23 17: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태양 바로 옆 수성, 얼마나 작아졌나 봤더니 [우주로 간다]

태양 바로 옆에 있는 수성은 45억년 전 처음 형성된 이후 지속적으로 식으면서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수성은 45억 년 동안 얼마나 작아졌을까? 이런 의문을 풀어줄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그 해답을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AGU 어드밴시스(AGU Advances)'에 실렸다. 수성은 지속적으로 수축하면서 암석 표면이 압력을 받아 '충산단층(Thrust fault)'이 생긴다. 연구진들은 그 동안 수성의 표면 일부가 이런 단층으로 인해 어떻게 융기됐는지를 관찰하면서 수성이 얼마나 수축했는지 추정해 왔다. 하지만, 이 방법을 통해서는 수성의 반지름이 약 1~7km까지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여 추정치들 간의 편차가 너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전 추정치는 모두 융기된 지형의 길이와 수직 고도의 차이를 반영하는 방법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이 방법은 데이터셋에 포함된 단층의 수에 따라 추정치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연구를 한 미국 조지아대학 지질학과 스테판 R. 러브리스와 크리스찬 클림차크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 연구진은 단층 수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셋에서 가장 큰 단층이 수축을 얼마나 흡수하는 지를 측정한 뒤 이를 확대해 전체 수축량을 추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접근법을 사용하여 세 가지 다른 단층 데이터셋을 분석했다. 하나는 5천934개의 단층, 다른 하나는 653개의 단층을 포함한 데이터셋, 다른 하나는 100개의 단층을 포함한 데이터셋이었다. 연구진은 이 방법을 통해 어떤 데이터셋을 사용하든 수성이 2~3.5km의 수축했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 결과치와 냉각에 의한 단층 형성 이외의 냉각 과정에 의해 유발되었을 수 있는 추가 수축에 대한 기존 추정치를 결합해 수성이 형성 이후 수성의 반지름이 총 2.7~5.6km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성의 장기적인 열 역학적 역사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화성처럼 단층이 있는 다른 행성들의 지각 운동을 조사하는 데에도 동일한 방법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2025.08.20 11: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수성에서 사라진 운석, 지구에 왔나 [우주로 간다]

지금까지 지구에 온 대부분의 운석들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달이나 화성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운석도 지금까지 약 1천 개 가량 확인됐다. 이런 운석들은 소행성이 해당 천체의 표면에 충돌해 일부 물질을 우주로 튕겨내면서 그 파편 일부가 지구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파편들 중에 수성에서 온 운석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성에서 온 운석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는 오랜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6일(현지시간) 최근 수성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은 두 개의 운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이 처음 소개했다. 영국 오픈대학 벤 라이더-스톡스 연구진은 수성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2개의 운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미국 항공우주국(NASA) 메신저호의 관측을 통해 수성 표면의 주요 구성 성분은 나트륨이 풍부한 사장석, 철분 함량이 부족한 휘석과 감람석, 올다마이트와 같은 황화물 광물 등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오픈대학 연구진은 'Ksar Ghilane 022' 와 'NWA 15915' 운석이 수성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두 암석 샘플 모두 서로 관련이 있어 아마도 같은 행성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두 암석 샘플의 광물학적 특징과 표면 구성 또한 수성의 지각과 유사해 그 가능성을 높였다. 두 운석 모두 감람석과 휘석, 소량의 사장석과 올다마이트를 함유하고 있어 수성 표면 구성 성분에 대한 예측과 일치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차이점은 있다. 두 운석 모두 사장석을 소량 함유하고 있는 반면, 수성 표면에는 사장석이 37% 이상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차이를 보였다. 이번에 발견된 샘플의 나이는 약 45억 2천800만 년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수성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표면 운석의 나이 약 40억 년보다 훨씬 오래됐다. 만약 이 운석들이 수성에서 유래했다면, 이는 현재 수성 표면에 더 이상 보존되지 않은 초기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유럽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한 베피 콜롬보 탐사선은 현재 수성 궤도에 진입해 향후 고해상도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이 암석 샘플의 기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성은 태양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수성에서 직접 샘플을 채취하는 것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때문에 자연적으로 수성에서 온 파편이 지구에 떨어졌다면 수성 표면을 직접 연구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운석이 수성에서 왔다면, 수성의 형성과 진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물론, 우리가 수성을 방문해 샘플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운석과 행성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7.07 16:3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문 열어…신선식품 최저가 판매

이마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개점한다고 17일 밝혔다. '푸드마켓'은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서 처음 도입한 식료품 특화 매장이다. 이마트는 푸드마켓 고덕점이 본업경쟁력인 '그로서리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넥스트 이마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필수 장보기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건강·이색·프리미엄 식재료를 강화해 미식의 깊이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도시, 오피스 복합 상권에 출점하는 고덕점은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델리에 특화된 '정통 푸드마켓' 콘셉트로 한층 진화했다”고 말했다. 신선·델리에 특화…1만3천개 상품 갖춰 푸드마켓 고덕점은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4천925㎡(1천490평) 규모로 들어선다. 총 1만3천개의 상품을 테넌트를 제외한 직영 면적의 약 95%인 3천471㎡(1천50평)에 채웠고 장보기 필수 아이템인 10대 신선식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대표 신선 10대 품목으로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은 100g당 1천980원 ▲양념소불고기(800g)는 1팩 9천980원 ▲손질 오징어(해동, 아르헨티나, 中)는 한 마리 1천980원 ▲행복전복 (10마리)은 9천900원 ▲애호박(2개) 1천480원 ▲양파(1kg) 1천980원 ▲대파 1천480원 ▲바나나(한송이) 980원 ▲보조개 사과 7천980원에 판매한다. 신선식품 외에도 일상 용품 균일가존도 강화했다. 치약, 칫솔, 클렌징폼, 트리트먼트, 비누, 바디워시, 화장잡화, 마스크팩 등 120여종의 상품을 1천990원·2천990원·3천990원·5천990원에 판매하는 등 알뜰 쇼핑존도 준비했다. 고덕점에만 있는 특화존도 조성했다. 수입 과일과 유러피안 채소를 모은 '글로벌 가든'과 웰빙 간식용 컵과일과 스틱채소를 신규 개발해 '프레쉬스낵'존을 선보인다. 신선식품 매입 경쟁력을 집약한 축산·수산 코너에는 최초로 프리미엄 국산 흑돼지 3종을 모두 판매하는 'K-흑돼지'존과 연어에 관련한 상품을 집대성한 '연어의 모든 것(All that Salmon)'존을 구성했다. 델리코너에서는 오피스 직장인 타겟으로 초밥과 샐러드, 강정과 볶음밥, 구이류와 볶음밥 세트 등 오늘의 메뉴를 제안하는 '테이스티 픽(Tasty Pick)'존을 선보이고 ▲베이커리 전문매장 '밀&베이커리(Mill & Bakery)' ▲스위트 스트리트(Sweet Street) ▲치즈 플리즈(Cheeeese Please) 등 이색 가공식품과 프리미엄 식료품도 마련했다. 상권·고객 맞춤형으로 진화…넥스트 이마트 모델 제시 푸드마켓 고덕점은 이마트가 지난 2월 강서구에 오픈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마곡점'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서울 지역에 개점하는 점포다. 이마트가 서울 지역에서 한 해 2개 점포를 출점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해 12월에 대구광역시에 오픈한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까지 고려하면 만 4개월 만에 3개 점포를 연달아 개점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인천지역에 트레이더스 출점도 예정돼 2020년 이후 감소 추세였던 점포 수가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이를 계기로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며 오프라인 유통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2월에는 성장 업태인 창고형 할인점 포맷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서울 강서지역에 선보였고 4월에는 그로서리 중심의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강동지역에 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드마켓 고덕점은 개점을 맞아 오는 24일까지 8일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7일과 18일에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를 할인해 한우 등심 1+/1등급을 100g당 각 6천690원/5천940원, 대게(러시아산)는 100g당 3천480원에 판매한다. 오는 20일까지는 무항생제 계란 30구 한 판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5천원 할인한 2천880원에, 파머스픽 당도선별 수박(5kg 미만)은 9천900원에 판매한다. 24일까지는 수입산 삼겹살, 목살을 100g당 880원, 성주 참외(3~8입/봉)를 5천980원, 산지직송 딸기는 2박스 9천980원에 판매한다. 조니워커 블루 우마미, 발베니 12년, 글렌터렛 12년 등 인기 희귀 위스키도 고덕점 오픈을 기념해 단일 매장 기준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은 와인 전품목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2025.04.17 06:00김민아 기자

기저귀 가격 획기적으로 낮출 '혁신적인 촉매' 기술 공개

기저귀 값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만드는 수율과 효율성 개선 정도에 따라 판매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기저귀 원료 합성에 쓰이는 친환경적인 물질을 개발했다. 당장 상용화는 어려워도, 향후 관련 업계가 관심을 가질 만한 연구결과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화학과 홍석원 교수 연구팀이 이산화탄소와 에틸렌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원료인 아크릴산나트륨(sodium acrylate)을 합성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홍석원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친환경적인데다 전환수 효율과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LG화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상용화를 위해선 촉매 성능을 한 단계 더 개선해야 하는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며 "그러나 기술적 측면에서 퀀텀 점프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용 연구원(제1저자, 롯데케미칼)는 "전환수(TON) 570의 효율성과 수율 82%의 생산 효율을 달성했다"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환수 효율성이고, 수율 면에서도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전환수(TON, Turnover Number)는 촉매 하나가 얼마나 많은 반응물을 생성물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촉매 성능 평가 지표다. 수율(Yield)은 이론적 생성물 양과 실제 얻어진 양을 백분율로 나타난 값이다. 생산효율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기저귀 등 위생제 용도로 사용되는 고흡수성 고분자(SAP) 소재의 핵심 원료인 아크릴산나트륨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이라며 "아크릴산나트륨은 주로 프로필렌을 고온에서 산소와 반응시키는 방식으로 합성해 쓰지만,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적 측면에서 개선 목소리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견고하고 평면적인 구조를 갖춘 니켈 화합물 촉매를 새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또 부산물은 물에 녹지 않고, 생성물인 아크릴산나트륨만 물에 잘 녹는 간단한 물 추출법으로 생성된 소듐 아크릴레이트를 높은 수율로 분리하는데 성공, 공정의 단순화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 촉매는 또 전환수 최고 기록을 달성(효율 TON 570)하면서도 수율 82%를 기록했다. 특히, 전환수 312에서는 수율 99%를 나타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부연 설명이다. 종전 세계 최고 기록은 전환수 514(수율 21%)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전환수가 올라가면 수율이 낮아진다. 홍석원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화학 공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기존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산화탄소와 에틸렌을 활용한 고효율 아크릴산나트륨 합성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2025.01.22 10:11박희범 기자

"비밀 벗겨졌다"...베피콜롬보가 포착한 '초근접' 수성 사진 [우주로 간다]

인류의 세 번째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가 6번째이자 마지막 근접비행 동안 촬영된 수성 사진이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베피콜롬보가 지난 8일 마지막 수성 근접 비행을 수행해 수성 지표면 295km 상공까지 접근했다고 밝히며 근접비행 동안 베피콜롬보의 모니터링 카메라(M-CAM)가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어두운 분화구·밝은 표면 대조적 위 사진은 베피콜롬보가 북극 지방인 수성의 밤 면과 낮 면을 나누는 경계선인 명암 경계선(terminator line)을 통과할 때 촬영한 것이다. 수성 북극에서 찍은 이 사진은 빛과 어둠 사이의 명확한 구분을 보여주며 어두운 수성 분화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성은 태양과 가깝지만, 수성 분화구의 바닥은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 분화구는 내부에 물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과학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향후 베피콜롬보가 수성 궤도 진입 시 조사할 핵심 영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탐사선은 또 보레알리스 평원(Borealis Planitia)로 알려진 광활한 화산 평원을 포착했다. 과학자들은 이 평원이 30억 년 전 거대한 용암이 흐르면서 기존의 분화구를 침수시켜 형성되었다고 보고 있다. 그 중 일부를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데 용암으로 침수된 평원의 대부분은 매끄럽고, 최근에 형성된 몇몇 충돌 분화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이 1500km에 달하는 칼로리스(Caloris) 분지는 수성에서 가장 큰 분화구로, 이미지의 왼쪽 아래 지평선에서 밝은 색의 반원형 지대로 나타난다. 베피콜롬보, 2026년 말 수성 궤도로 진입 6번에 걸친 수성의 근접비행은 베피콜롬보가 수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탐사선이 수성 궤도에 진입하려면 수년이 소요된다. 이유는 태양의 중력이 탐사선을 잡아당겨 탐사선의 비행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탐사선은 수성 궤도로 바로 진입하지 못하고 수성을 지나쳐 간다. 때문에 행성의 곁을 통과하며 날아가는 근접 비행을 진행한다. 탐사선과 천체 간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면, 서로의 인력에 의해 탐사선의 궤도가 바뀌는 데 이를 통해 연료를 크게 쓰지 않고 비행 방향을 바꿀 수 있고 속도를 떨어트려 무사히 수성 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 베피콜롬보의 수성 궤도 진입은 2026년 11월 21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베피콜롬보의 수성 궤도 진입이 이뤄지면 광활한 화산 평원의 용암과 분출물의 성분을 조사해 해성 표면의 물질이 나이가 들면서 어두워지는 이유, 수성 분화구 바닥 조사 등 다양한 비밀을 알아낼 예정이다.

2025.01.10 11: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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