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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전남·광주 통합 첫 정기연주회 '수리성' 16일 개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149회 정기연주회 '수리성'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광주와 전남 통합 이후 처음 열리는 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공립예술단이 선보이는 대표 공연으로, 지역의 예술자산을 하나의 무대 위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공연 제목인 '수리성'은 판소리에서 득음의 경지에 오른 소리를 뜻한다. 쉰 듯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품은 소리이자, 각 악기가 낼 수 있는 가장 깊은 음색을 의미한다. 이번 공연은 국창 임방울 명창의 예술정신을 중심에 두고 호남 판소리와 국악관현악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고 알려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출범 이후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를 시정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수리성'은 이 같은 통합의 흐름 속에서 광주와 전남이 공유해 온 판소리, 산조, 국악관현악의 자산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행보로 풀이된다. 공연은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판소리, 성악, 대금과 피리 협주, 판페라를 한 무대에 올린다. 전통음악의 깊은 소리를 오늘의 무대 언어로 풀어내고, 호남이 지닌 소리의 역사와 창작국악으로 확장해 온 공립예술단의 창작 역량을 함께 보여주는 구성이다. 첫 무대는 최지혜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감정의 집'으로 열린다. 동부민요의 대표 선율인 메나리토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강이 지닌 생명력과 정화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인간이 마주하는 감정의 흐름을 역동적인 선율로 그려낸다. 이어 대금 류근화가 협연하는 대금협주곡 '내면으로부터', 시립창극단 이은비 차석단원이 함께하는 박범훈 작곡 '춤을 위한 나나니', 김원근 상임단원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김광복류 피리산조'가 무대에 오른다. 후반부에는 국창 임방울 명창의 외손녀인 소프라노 박성희가 오지총 작곡의 '쑥대머리'와 안정준 작곡의 '아리아리랑'을 선보인다. 임방울 명창의 대표 소리로 꼽히는 '쑥대머리'를 현대적 성악의 감각으로 풀어내고, 민요 선율을 바탕으로 한 '아리아리랑'을 통해 전통 소리와 성악의 접점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박승희 상임지휘자가 작곡한 판페라 '쑥대머리'가 장식한다. 앞선 곡과 같은 판소리 사설을 바탕으로 하되, 국악관현악과 남성합창을 결합해 장대한 무대 형식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장문희 명창의 소리와 합창이 어우러지며 호남 판소리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박승희 상임지휘자는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정기연주회인 만큼 우리 고장을 대표하는 임방울 명창의 예술정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주·전남이 가진 판소리와 산조 등 우리 음악의 자산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이창근 박사는 “이번 '수리성'은 전남·광주 통합 이후 공립예술단이 시민과 만나는 첫 정기연주회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호남 판소리의 깊은 소리와 국악관현악의 현대적 확장을 한 무대에 올림으로써, 통합특별시가 공유해 온 예술적 뿌리와 문화적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평했다. 이어 “국창 임방울의 예술정신을 오늘의 무대 언어로 다시 불러낸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지역의 기억을 시민과 나누는 자리”라며 “박승희 상임지휘자가 지휘는 물론 구성과 연출까지 맡아 무대 전반을 이끄는 이번 공연은 전남의 소리와 광주의 문화역량이 결합할 때 호남 전통음악이 동시대 K-컬처의 깊은 뿌리이자 미래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6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예매는 예스24를 통해 가능하다.

2026.07.15 13:00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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