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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까지 치솟은 통신비 감면...국민 복지 떠안은 기업

취약계층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보편적 역무에 따른 요금감면 규모가 올해 1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에서 법으로 지원 대상과 감면 기준을 정하는 복지제도인데, 비용은 민간 회사인 통신 3사가 분담하고 있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들이 이를 따르고 있으나 날로 커지는 규모가 문제다. 지난 2017년에 처음 도입될 당시 3사가 합산 4630억원의 감면액을 부담했는데, 9년 새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최근 통신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별도기준으로 3조원 가량이다. 즉, 통신사업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익성 규모의 절반 가까이 요금감면에 쓰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가 부담한 취약계층 통신요금 감면액은 총 1조 3572억원이다. 5000억원이 안되던 감면액 규모는 제도 시행 4년만인 2020년 9632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고, 올해 예상되는 감면액 규모는 1조 5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고령화 속도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감면액 취약계층 통신요금 감면은 전기통신사업법상 보편적 역무에 포함된 제도다. 법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기초연금 수급자 등이 통신비를 감면받는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듬해인 2018년 7월부터 기초연금 수급자가 감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감면액 규모의 급격한 증가는 충분히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약 70%가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며, 요금제의 50%를 월 최대 1만 1000원 감면받고 있다. 공기업이 제공하는 전기를 비롯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에서도 취약계층 요금감면에 기초연금 수급자를 포함하지 않지만 통신 산업에서만 포함됐다. 고령화는 한국 사회 전체가 고민할 대목이다. OECD 기준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1위다. 요금감면 제도가 도입된 2017년에 한국은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지난 2024년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도달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실제 이통 3사의 요금감면 대상자 가운데 어르신들이 50~60%를 차지하고 있는데, 2035년에는 주민등록인구 가운데 노령층이 30% 비중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아니라 특정 산업에서만 제공하는 요금감면 복지 규모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수도권 지하철 무임승차에 따른 비용 조달 문제를 두고 사회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고 이미, 국민연금 역시 기금의 고갈을 막기 위해 연금 수급이 시작되는 연령을 이미 상향 조정했다. 통신비 요금감면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이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어르신들이 쓰는 소액의 요금제 지원 수준에 머무르지도 않는다. 이동전화 서비스의 취약계층 요금감면은 결합할인과 선택약정할인이 중복으로 적용되면서 10만원대 고가 요금제를 쓰더라도 실제 납부액이 거의 없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 복지 통신사가 전액 부담, 계속될 수 있나 다른 나라가 시행하는 취약계층 요금감면 제도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감면 대상자 수는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은 776만 명에 이르는데, 인구 3억 명이 넘는 미국의 감면자 수 규모가 한국과 비슷한 편이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전체 인구에서 감면 대상자가 0.1%도 차지하지 않는다. 저소득층, 상이군인, 장애인 중심으로 감면이 이뤄지는 국가와 달리 한국에서만 고령층 감면이 포함된 이유로 풀이된다. 요금감면 대상 서비스는 한국이 이동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이 해당하는데 미국은 유선전화,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 감면받을 수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감면 대상 서비스는 유선전화뿐이다. 요금감면 규모도 한국은 몇 배씩 증가하는 상황인데 미국, 스페인, 프랑스는 전체 감면액이 줄어들고 있다. 프랑스는 2020년 말로 요금감면 제도를 중단했고, 스페인은 감면 대상에서 결합 서비스를 제외했다. 미국은 과도한 요금감면을 억제하기 위해 이미 10년 전에 감면 총액 상한을 설정했다. 무엇보다 감면 비용을 조달하는 방식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는 이동통신사가 전액 부담하는 한국과 달리 보편적 역무 기금을 활용해 요금을 감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페인과 프랑스는 기금 조성에 통신사가 일부 분담하고, 미국은 전체 음성 가입자에 청구한 비용으로 요금을 감면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요금감면 제도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취약계층의 통신 접근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제도다. 그런 가운데 다른 나라와 달리 감면액 규모가 계속 불어나도 모든 비용은 기업에 전가되는 식이다. 아울러 감면 대상자가 늘어마녀 통신사의 부담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통신사 3개 회사가 연간으로 거둘 수 있는 이익의 절반까지 치솟은 감면액을 고려하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점치기도 어렵게 된 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26.09.21 16:38박수형 기자

KT엠모바일, 월 1만원 이하 복지 요금제 출시

KT엠모바일은 취약계층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복지 대상자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KT엠모바일의 복지 요금제는 월 1만원 이하 합리적인 요금으로 음성 문자 데이터를 모두 무제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데이터 제공량이 유사한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20%가량 저렴하게 설계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복지 안심' 요금제 4종은 1GB+(5500원), 3GB+(6500원), 5GB+(8500원), 7GB+(9500원)로 구성됐다. 전 상품 모두 음성, 문자 무제한에 영상, 부가 통화 30분을 제공하며,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도 최대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 가능해 추가 과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이며, 장애인복지시설, 국가유공자 단체, 특수학교 등 단체(법인) 가입자도 가입할 수 있다. 변석주 KT엠모바일 사업혁신실장은 “요금제 확대를 통해 복지 대상 가입자가 알뜰폰을 합리적인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전용 상품을 고민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9 09:58홍지후 기자

사회보장급여 적정성 확인 위한 정기 확인조사

보건복지부는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3개월간 2025년도 하반기 정기 확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회보장급여 확인조사는 수급자에 대한 사회보장급여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차상위 장애수당 ▲차상위자활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차상위 자산형성지원 ▲한부모가족지원 ▲차상위계층확인 ▲초중고교육비지원사업 수급자 및 타법의료급여(▲북한이탈주민 ▲국가무형유산의 보유자 ▲국가유공자) 등 13개 복지사업의 지원대상자와 부양의무자를 대상으로 소득·재산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제도이다. 정기 확인조사는 상·하반기 각 1회 시행되며, 141개 금융기관 및 2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입수한 소득재산정보 68종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수급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수급자의 소득 및 재산이 증가해 소득인정액이 각 급여의 선정기준을 초과한 경우 급여가 감소하거나 수급이 중지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수급권 보호를 위해 조사 과정에서 수급자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 가능한 타 복지제도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하반기 정기 확인조사에는 차상위 자산형성지원, 초중고교육비지원사업을 제외한 11개 사업 대상 가구의 소득재산을 현행화하고 수급 적정성을 확인한다. 원활한 조사 진행을 위해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정비 작업도 9월26일(금) 오후 7시부터 10월1일(수) 오전 8시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복지급여 신청 접수, 조사 결정 등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서비스 업무는 제한된다. 다만, 정비 기간 중에도 수급자격 증명 등 증명서 발급(정부24, 무인민원발급, 복지로, 주민센터)과 복지로 대국민서비스, 복지자격 연계(기초, 차상위 등) 등은 정상 운영된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초생활 및 한부모자격 등 수급자 증명서는 온라인(정부24, 복지로), 현장방문(주민센터, 무인민원발급기)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주민센터에서 서비스 상담·신청도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홍화영 복지정보운영과장은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제도가 정확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공공 및 금융기관에서 관리하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복지대상자의 소득재산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라며 “지자체의 조사과정에서 이의신청 및 소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타 복지 제도를 신속히 안내해, 수급자의 권리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09.26 15:53조민규 기자

국민건강보험 공단 개인정보 노출 사고…개보위, 확인 착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기관별 종사자 및 수급자 182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개보위는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 경위, 정보주체 통지의무 이행 등 관련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 시스템 오류로 장기요양기관 대표자, 종사자, 수급자 등 총 182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노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 2~5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접속자 폭증으로 인해 일부 서버에서 과부하가 발생했고 이같은 오류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공단은 9일 개인정보 노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보위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발견되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5.09.10 21:30김기찬 기자

복지부 의료급여 정률제 입법예고에 시민단체 "건강권 침해”

보건복지부가 5일 외래 및 약국 본인부담체계를 의료 이용에 비례토록 개편을 골자로 한 '의료급여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자 참여연대가 저소득층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조치라며 강력 반발했다. 복지부는 의료급여 수급자들의 비용의식 약화로 인한 과다 의료이용 경향을 막겠다며 지난해 7월부터 이 같은 의료급여 정률제를 추진해 왔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 분야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률제로 변경 시 의료비 증가로 인한 수급자 의료비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용 예측을 불가능하게 해 병원 방문 자체를 꺼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것. 국회도 국정감사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의료급여 정률제 도입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반면, 복지부는 의료급여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와 일부 수급자의 병원 과다 이용 등을 이유로 재정 절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는 “의료급여 수급자들은 지금도 불충분한 보장성으로 인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높은 미충족 의료경험률이나 짧은 기대수명 등으로 드러나고 있다”라며 “의료급여 수급자 중 과다 이용자는 단 1%에 불과하고, 수급자의 10명 중 6명은 건강검진도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급여 수급자는 노인, 장애인, 만성질환자의 비율이 높고, 복합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 의료 이용을 막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라며 “문제는 수급자가 아니라 이들을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는 주치의 기반의 관리 체계를 만드는 일을 방기한 복지부에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료급여 수급자에 대한 낙인과 실질적 건강권 침해로 이어질 이번 정률제 개악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라며 “탄핵당한 내란 정권이 추진한 이 말도 안 되는 개악안을 내란 청산을 자임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권 교체 시기의 혼란을 틈타 입법예고를 추진한 복지부는 수급자와 국민에게 혼란과 불안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철회하라”라고 덧붙였다.

2025.06.05 14:13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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