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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문묘 대성전' 35개월 수리 완료…24일 준공식

국가유산청과 종로구가 35개월간 약 77억원을 투입해 진행한 보물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해체수리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연다. 국가유산청은 종로구와 함께 대성전 수리공사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준공식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준공식은 지난 2023년 9월 착수해 35개월간 이어진 대성전 해체수리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그간의 수리 성과를 공유하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1602년(선조 35년) 중건된 국가지정유산 대성전은 동북측 추녀 처짐이 확인되면서 2023년 9월부터 이달까지 약 77억원을 들여 수리가 진행됐다. 부후 현상이 발생한 기둥 1본, 추녀 2본, 도리 2본을 교체하고 동바리 이음 등을 통해 기존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했다. 또한 하중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벼운 전통수제기와로 전체 교체했으며, 과거 사진 자료를 분석해 변형된 취두와 잡상 형태 및 청색 띠 주근도배를 복원했다. 이번 공사 과정에서는 1602년 중건 기록을 뒷받침하는 중앙 종도리 상량 묵서와 국내 단일 부재 최장 길이인 18.8m '평고대', 숙종 30년(1704년) 이전 채색된 것으로 추정되는 긋기단청형식 및 왕실용 청색 능화지 등이 발견되는 학술 성과도 거뒀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국가유산 수리 품질을 확보하고 건축적 사실들을 충실히 기록해 후대에 전달할 방침이다.

2026.08.19 13:56정진성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수혜 본격화…서버 기업들 잇따라 '역대급 실적'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서버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들이 일제히 수혜를 입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슈퍼마이크로와 레노버를 비롯해 델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 주요 서버 기업들이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잇따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1억 달러(약 16조원), 순이익 11억 7800만 달러(약 1조 67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순이익은 6배 이상 늘었다. 연간 매출은 391억 달러(약 55조원)로 78%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7.5%로 전년 동기 9.5%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650억~720억 달러(약 91조~100조원)로 제시하며 시장 예상치를 최대 37% 웃도는 성장 전망도 내놨다. 이같은 성장세는 AI 서버 수요 확대와 맞물려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한 서버를 빠르게 공급하는 전략을 펼쳐 왔으며 액체냉각 기술과 랙스케일 시스템을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 1년간 확보한 신규 주문 규모는 600억 달러(약 85조원)를 넘어섰다. 레노버도 AI 인프라 사업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그룹 전체 매출은 269억 달러(약 38조원)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조정 순이익은 176% 늘어난 11억 달러(약 1조 5603억원)를 기록했다. AI 관련 매출은 93억 달러(약 13조원)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특히 서버 사업을 담당하는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SG 매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85억 달러(약 12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억 7700만 달러(약 1조원), 영업이익률은 9.1%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레노버는 클라우드와 AI, 특히 AI 추론 수요 확대를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과 기업·중소기업 부문 매출이 모두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AI 서버 관련 잠재 매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57% 증가한 540억 달러(약 76조원)로 확대됐다. 다른 서버 기업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델은 2027 회계연도 1분기 AI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7% 증가한 161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했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장비를 담당하는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도 181%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AI 서버 매출 전망치를 기존 500억 달러(약 70조원)에서 600억 달러(약 85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HPE 역시 AI 서버 특수를 누렸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06억 8000만 달러(약 15조원)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서버 사업 매출은 54억 5000만 달러(약 7조 7300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약 20% 웃돌았다. 회사는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22%에서 29~33%로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흐름은 AI 특화 클라우드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코어위브는 올해 2분기 매출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65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 메타와 앤트로픽 등과의 신규 AI 인프라 계약을 바탕으로 수주 잔고는 1042억 달러(약 147조원)로 확대됐다. 전통적인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AI 인프라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22억 3000만 달러(59조원)를 기록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는 분기 매출 증가율이 43%까지 확대됐고 구글클라우드 매출도 82% 증가했다. 세 기업 모두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지속하며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AI GPU 사업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85.3% 증가했고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기반으로 19.8% 성장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포함된 네이버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도 21.3% 늘었다. 업계에선 AI 시장의 경쟁 축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서 대규모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면서 서버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고객들의 AI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미 확보한 2028년 AI 인프라 수요도 놀라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6.08.17 09:25한정호 기자

폭염에 배값 20% '껑충'…추석 앞두고 성수품 확보 비상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폭염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성수품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과·배 등 주요 과일의 사전 준비 물량을 늘리고, 가격 부담이 커진 품목은 대체 원물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석 수요에 대응 중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염과 해수 온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과일과 수산물 등 일부 성수품의 평균 소매가격과 원물 시세가 지난해보다 오르고 있다. 모든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추석까지 이상기후가 이어질 경우 일부 품목의 작황과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 가격 20% 올랐다…고수온에 조기 등 시세도 상승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신고배 상품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4만5552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3만7896원보다 20.2% 올랐다. 지난달에도 신고배 상품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4만6405원으로 전년 동월 3만9474원보다 17.6% 높았다. 올해 1~6월에는 지난해보다 낮았던 배 가격이 7월부터 전년 수준을 웃돌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폭염에 더해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산지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과와 배 등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은 전체 생산량뿐 아니라 선물세트에 사용할 수 있는 크기와 당도 등을 갖춘 상품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명절 수요가 높은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AMIS에 따르면 이달 굴비 중품 1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309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578원)보다 19.9% 상승했다. 지난 6월에도 평균 가격이 2927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7% 높았다. 굴비의 원료가 되는 참조기 역시 최근 해수 온도 상승 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원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추석 선물세트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업체들은 원료와 상품 구성을 조정하며 대응하고 있다. 추석까지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 변수가 남아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가격만으로 추석 성수품 물가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수확과 출하 전 기상 상황에 따라 농수산물의 생산량과 상품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과일 물량 늘리고 백조기 굴비까지…유통가 성수품 확보 분주 기업들은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른 가격과 수급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과일 물량을 미리 늘리고, 원물 가격이 오른 품목은 대체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사과·배 사전예약 인기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최대 40% 늘렸다. 추석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61.6%에서 지난해 72.6%로 증가했다. 가격 부담이 커진 품목에서는 원물을 달리한 상품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참조기 대신 백조기를 활용한 '만복 영광백굴비세트'와 '특선 영광백굴비세트'를 새롭게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등으로 참조기 시세가 전년 대비 약 20~30% 상승했다”며 “백조기를 활용해 5만원 미만의 굴비 선물세트를 마련해 가격 부담을 낮추고 상품 선택지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이상기후에 대응해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배와 인공지능(AI)으로 품질을 선별한 사과·머스크멜론 등을 추석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지난해 2종이었던 혼합과일 선물세트는 올해 4종으로 확대했다.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구매자 가운데 사전예약 비중은 2023년 55%에서 2024년 60%, 지난해 70%로 늘었다. 사전예약 수요가 꾸준히 커지면서 유통업체들도 추석 직전에 물량을 확보하기보다 이른 시점부터 성수품 수급을 관리하는 데 힘을 싣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성수품 전반에서 공급 부족이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추석까지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업계는 산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필요한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등 주요 성수품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숙제”라며 “향후 수급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업계 전체가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3 17:51류승현 기자

데이터센터 성장세 탄 통신3사…AIDC 투자 드라이브

통신 3사가 2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 명확해졌는데 구축 목표와 재원 조달 전략에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올해 2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은 92.5% 증가한 1362억원, KT는 19.8% 늘어난 2650억원, LG유플러스는 28.9%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사들은 이같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다. 무리한 선제 투자보다는 고객 수요를 확보한 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향은 공통적이다. 다만 SK텔레콤은 외부 자본 활용, KT는 자체 자금과 외부 투자 병행, LG유플러스는 EBITDA 범위 내 집행에 각각 무게를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설립한 AIDC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통해 2029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단계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축적한 AIDC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신설 법인에 결집한다. SK하이퍼 CEO는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이 맡았다. 조정민 SK브로드밴드 DC사업담당과 이동기 DC솔루션담당은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유재호 고문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며 올해 3300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이후 실제 AIDC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실수요를 기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외부 자금을 적극 활용해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별도 법인 설립은 외부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보다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외부 투자자가 AIDC 사업에 직접 투자하기 용이한 구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KT는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 1GW 규모 AIDC 인프라를 구축한다. KT 역시 실수요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되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사업 특성을 고려해 자체 자금과 외부 투자 유치를 유연하게 병행할 방침이다. 구축한 인프라는 중앙 AIDC와 전국 산업 현장 인근 AI 에지를 연결하는 데 활용한다. 이를 통해 초저지연 실시간 AI 추론 환경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1GW AIDC 네트워크에 자체 AI 모델과 토큰 최적화 엔진을 결합해 토큰 생성부터 중개·과금까지 지원하는 '토큰 팩토리'도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0메가와트(MW)급 파주 AIDC 구축에 속도를 낸다. 파주 AIDC는 오는 2028년까지 4개 동을 순차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 거점 AIDC DBO 사업에도 수요를 기반으로 약 2조원을 추가 투입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DC 관련 투자를 전년보다 확대하면서도 외부 차입 없이 EBITDA 범위 내에서 집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사업 확대와 동시에 중장기 재무구조 가이드라인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인프라 경쟁력 확보에는 그룹 계열사 역량을 활용한다. LG전자 고효율 냉각 설비와 LG에너지솔루션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LS일렉트릭과 공동 개발 중인 배전 시스템 등을 AIDC에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2026.08.12 17:36홍지후 기자

건강보험, 상반기 1.3조원 흑자…1분기는 3.9조원 적자

국민건강보험은 상반기 기준 당기수지가 1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5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부과액(약 3조 7000억원) 집중 납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1분기는 3조 8989억원 적자(수입 22조4416억원, 지출 26조 3405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통상 1분기에 정부의 국고지원 교부액이 적어 연간 당기수지가 흑자인 경우에도 1분기 당기수지는 적자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건강보험 당기수지를 보면 1분기의 경우 2023년 2조 7000억원, 2024년 1조 2000억원, 2025년 3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2023년 4조 1000억원, 2024년 1조 7000억원, 2025년 5000억원 흑자를 냈다. 건보공단은 하반기에 본인부담상한제 사후환급금 지급(9월, 2025년 기준 2조 6000억원), 건강검진 집중 수검에 따른 비용 증가(12월, 2025년 하반기 기준 약 1조 3000억원) 등으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등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2026.08.11 10:56조민규 기자

앤트로픽, 기관투자자 손잡고 美 AI 데이터센터 확장

앤트로픽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손잡고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자체 자금만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신 기관 투자자의 자본을 활용한 연산 인프라를 확보해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맥쿼리자산운용,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테세우스 인프라스트럭처'를 설립했다. 초기 사업은 미국 내 AI 컴퓨팅 시설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테세우스 인프라스트럭처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와 GIC가 소유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맥쿼리와 GIC는 개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지분 투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하고 앤트로픽은 핵심 장기 임차인으로 참여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데이터센터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소비자 전기요금이 상승할 경우 관련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지역 전기요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협력은 AI 모델 개발사와 대형 기관투자자가 역할을 분담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장기간 사용할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고 맥쿼리와 GIC는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경험과 자본을 제공하는 구조다. 최근 AI 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 전력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은 오는 2030년까지 7조 달러(약 99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로픽은 자체 AI 모델 '클로드'의 이용 확대에 맞춰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와 뉴욕 등 여러 지역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500억 달러(약 70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5개 데이터센터에서 컴퓨팅 칩을 임차하기 위한 350억 달러(약 49조 6000억원) 규모 대출도 확보했다. 이번 테세우스 인프라스트럭처 설립까지 더해지면서 직접 투자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인프라 투자자를 활용해 AI 연산 자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경쟁사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것과 비교하면 앤트로픽은 그동안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대형 파트너십을 많이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을 통해 대규모 기관 자본을 AI 인프라 구축에 끌어들이면서 데이터센터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로픽은 성명을 통해 "기업·개발자·소비자 전반에서 클로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를 충족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며 "맥쿼리의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개발·금융·운영 전문성과 GIC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1 08:49한정호 기자

KOSA-KOEMA, 전기산업 AI 전환 맞손…인재·기술 연결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전기산업 분야 인공지능(AI) 도입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 KOSA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KOEMA)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협회 본원에서 전기산업 분야 AI 전환(AX) 확산과 산업 AI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과 김화영 KOEMA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KOSA의 AI 공급기업 네트워크와 인재양성 역량, KOEMA의 전기산업 회원사 네트워크와 품목별 협의체를 연계하고자 추진됐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전기산업 현장의 AI 수요를 발굴하고 산업 현장 중심 AX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양 기관은 ▲산업 현장 수요 기반 AI 인재 양성·공급·활용 체계 마련 ▲전기산업 분야 AI 팩토리 구축 등 AX 전환 확산 지원 ▲AI 공급기업과 전기산업 제조기업 간 연계·매칭 및 사업화 지원 ▲전기산업 제조데이터 활용 기반 조성 및 특화 AI 활용모델 공동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또 ▲품목별 협의체를 활용한 제조 AX 수요 발굴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산업 AI 관련 표준화·상호운용성 확보와 시험·인증·품질관리 체계 고도화 ▲제조 AX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과제 공동 발굴 및 정책 환경 조성에도 협력한다. 이번 협력은 제조공정, 품질관리, 설비 운영 등 전기산업 현장의 AI 활용에 중점을 뒀다. 두 기관은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는 한편,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 등 차세대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지원해 전기산업 제조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KOSA는 AI·SW 산업 분야의 전문성과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조기업에 적합한 AI 공급기업과 기술을 연계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양성과 직무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향후 실무 협의를 거쳐 전기산업 AX 수요 발굴, AI 공급·수요기업 연계, 제조데이터 활용, 전기산업 특화 AI 활용모델 개발, 산업 AI 인재양성, 정책·제도 개선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은 "전기산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려면 제조 현장에 적합한 AI 기술과 인재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KOEMA와 함께 전기산업 현장의 AX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AI 공급기업 협력과 산업 AI 인재양성을 통해 제조 혁신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9 11:07한정호 기자

김희철 네이버 CFO "AI 팩토리 수급 안정성 문제 없어"

1GW급 인공지능(AI) 팩토리 설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요 우려에 네이버가 자체적인 수요를 적절히 혼합해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남미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의을 시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진행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사 확보 등의 수요 리스크는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와 달리 네이버도 대량의 AI 칩을 필요로 하는 사업자로서 고객사와 자사의 수요를 적절히 혼합해 수급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칩 확보와 자본 조달, 이자 비용 등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엔비디아를 3대 주주로 확보해 전략적 협업 구조를 수립하고, 다양한 계약 기간을 가진 고객을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 가격 변동에 대응하면서도 조달에 대한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빠른 차세대 인프라 출시 등 기술 변화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서 고객과의 계약 구조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CFO는 “진부화율이 높아지는 만큼 컴퓨팅 가격이 상승하는 등 기술 변화에 맞춰 사업 전반적인 고객과의 계약 구조 역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증설 계획을 갖고 있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두 개 부지 중 하나의 부지는 건물이 증설돼 있는 반면 다른 부지에서는 3분의 1 가량이 완성돼, 나머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남미의 경우 글로벌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국내 수요와 그린 필드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린 필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지 않고 부지를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구축하는 방식이다. 최수연 대표는 “AI 학습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것은 지역보다도 저렴한 전기 요금이나 그린 필드 구축에 대한 비용을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소버린 AI에 대한 수요도 함께 충족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다양하게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6.08.07 11:30박서린 기자

AMD "내년 데이터센터 사업 두 배 이상 성장 전망"

AMD가 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데이터센터 사업이 올해 대비 두 배(1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차세대 에픽(EPYC) 서버 CPU와 인스팅트 MI450 GPU를 결합한 랙 단위 AI 시스템 '헬리오스(Helios)'의 본격 양산을 기반으로 서버 CPU와 AI GPU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에픽 CPU와 인스팅트 GPU 가속기는 모두 회사 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내년에는 헬리오스를 중심으로 대형 고객사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AI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는 내년 올해 대비 70% 이상 성장하고, 데이터센터 전체 사업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사 수 CEO는 서버 CPU 사업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버 CPU는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물량 증가폭이 더 크다"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웨이퍼와 패키징, 기판 등 공급망 전반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리오스는 3분기 말부터 출하를 시작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초기 도입 고객으로는 오픈AI, 메타, 앤트로픽 등이 거론됐다. 리사 수 CEO는 "헬리오스는 3분기 말부터 출하를 시작하며 관련 매출은 4분기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는 경쟁 제품보다 더 많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리사 수 CEO는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과 수년간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내년 필요한 HBM 공급에 대한 충분한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AMD는 장기적으로 에이전틱 AI가 서버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사 수 CEO는 "2030년 전체 서버 시장 규모는 2천200억 달러(약 3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에이전틱 AI 서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Venice)'는 범용 서버는 물론 에이전틱 AI와 AI 프런트엔드 노드까지 모두 겨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AI 가속기 사업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리사 수 CEO는 "데이터센터 AI 사업은 서버 CPU와 AI GPU가 서로 보완적인 구조를 이루면서 두 배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올해는 서버 CPU 공급이 부족했지만 내년에는 수요 예측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2나노급 공정을 적용하는 '베니스' 역시 칩렛 구조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5 09:39권봉석 기자

AMD, 2분기 영업이익 3.2조...전년比 2.6배 증가

AMD가 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AMD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15억 3600만 달러(약 16조 4942억원)로 전년 동기(76억 8500만 달러, 약 10조 9880억원) 대비 5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2억 9700만 달러(약 3조 2842억원)로 전년 동기(8억 7200만 달러, 약 1조 2467억원) 대비 2.6배 증가했다. 리사 수 AMD CEO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픽(EPYC)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 AI 가속기 등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7억 달러(약 9조 5797억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다. 진 후 AMD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매출은 데이터센터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부문은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PC용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GPU를 공급하는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부문 매출은 38억 달러(약 5조 4332억원)로 전년 대비 6% 늘어났다. 이 중 PC용 프로세서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이 31억 달러(약 4조 4324억원)로 23% 성장한 반면, 콘솔 게임기 등을 담당하는 게이밍 부문 매출은 7억 7900만 달러(약 1조 1138억원)로 전년 대비 31% 줄어들었다. AMD는 "콘솔 게임기 등 맞춤형 반도체 출하량 감소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억 7700만 달러(약 1조 3969억원)였다. AMD 주가는 이날 3일 대비 7.4% 오른 520.52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9.5%가량 하락한 4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올 3분기 매출 예상치로 제시한 130억 달러(약 18조 5875억원)가 시장의 기대치인 140억 달러(약 20조 173억원)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라이젠·에픽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MI 시리즈 가속기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TSMC의 물량 확대가 제한적이라 수요에 대응할 수 없다는 점도 꼽혔다. 리사 수 AMD CEO는 "하반기에는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 수요가 증가하고 인스팅트 MI 시리즈 AI GPU 가속기 도입이 확대되는 한편, 랙 단위 AI 시스템인 헬리오스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05 09:10권봉석 기자

"국가AI컴퓨팅센터 GPU, B200 확정 아냐…최신 AI 반도체 도입"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을 총괄하는 정부와 사업 추진 기관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 계획과 공공 활용 방식, 냉각 기술 등 주요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정부는 당초 사업 제안 당시 제시된 엔비디아 B200 기준을 고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최신 AI 반도체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공공 활용 비중과 내년 조기 서비스 물량은 향후 민관 특수목적법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코아크·KOACC) 이사회와 정부 협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했다. 이날 착공식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는 김광년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컴퓨팅인프라팀장과 오태원 코아크 AI컴퓨팅서비스본부장, 최희주 데이터센터건립총괄이 참석해 GPU 확보 계획과 공공 활용 방안, 전력·용수 공급, 향후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GPU 도입, B200 고정 안한다…최신 제품 검토" -GPU 1만5천장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국산 NPU 활용 계획은 (김광년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컴퓨팅인프라팀장) "1만 5000장은 당초 사업 계획을 세울 당시 기준이다. 아직 센터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확대 여부를 지금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이유 자체가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활용 역시 현재로선 참여 기업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GPU 1만5천장은 엔비디아 B200만이 기준인가. AMD와의 협업 가능성도 있나. (김광년 팀장) "최초 제안은 B200 기준으로 1만 5000장 규모를 제시한 것이 맞다. 다만 앞으로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는 만큼 B200을 그대로 도입한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다. 그 시점에 가장 적합한 최신 GPU와 AI 반도체를 도입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AMD 협업 여부도 현재로선 확정된 사항이 없다." -향후 GPU 용량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나. (김광년 팀장) "추가 수요가 있다면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진 않다. 다만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은 아니며 실제 수요와 코아크 운영 상황 등을 함께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 공공 활용·조기 서비스…"정부 수요 우선" -국가AI컴퓨팅센터 GPU 가운데 공공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김광년 팀장) "정부가 추진 중인 GPU 5만 장 확보 계획에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물량과 올해 추진 사업, 슈퍼컴퓨터 6호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중 국가AI컴퓨팅센터의 1만 5000장은 SPC가 운영하는 구조인 만큼, 현재 공공에 어느 정도를 배정하겠다고 확정된 것은 없다. 센터가 구축되면 정부와 코아크가 협의해 결정할 것이다." (오태원 코아크 AI컴퓨팅서비스본부장) "코아크가 민간 기업이지만 설립 취지에 맞게 정부와 공공 수요를 최우선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공공부문의 AI 컴퓨팅 수요가 상당히 큰 만큼, 이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 삼성SDS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조기 서비스 물량은 어느 정도인가. (김광년 팀장)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물량이라도 최대한 빨리 구축해 조기 서비스를 시작하자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아크 내부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오태원 본부장) "주주와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계획이 최종 확정된다. 기존 설립 취지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력·용수 확보…"95% 수냉식 적용" -전력과 용수는 충분히 확보됐나. (최희주 코아크 데이터센터건립총괄) "지자체와 한국전력이 40메가와트(MW) 전력 공급을 확정했고 용수도 문제가 없도록 협의를 마쳤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으며 95% 수냉식 기반 냉각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폐쇄형 순환 구조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겠다."

2026.08.03 17:10한정호 기자

12세 이전 스마트폰 소유 아동, 우울 위험 31%·비만 위험 40% 증가

12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소유한 아동은 우울증과 수면 부족, 비만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BGR은 국제 학술지 Pediatrics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갖게 된 아동일수록 정신건강과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CHOP),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공동 수행했으며, 2018~2020년 미국 아동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했는지를 분석하기보다, 스마트폰을 소유한 사실 자체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을 가진 12세 아동은 스마트폰이 없는 또래보다 우울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31% 높았다. 비만 위험은 40%, 수면 부족을 겪을 가능성은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스마트폰을 처음 갖게 된 나이가 어릴수록 수면의 질 저하와 비만, 정신건강 문제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아동의 63.3%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첫 스마트폰을 받은 연령의 중앙값은 11세였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이 아동과 청소년의 성장과 정서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린 시기의 스마트폰 소유가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나 SNS 이용 여부, 게임 이용 등 구체적인 사용 행태는 추적하지 않았으며, 스마트폰 소유와 건강 문제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외신에서는 스마트폰의 부정적인 면만 다루지 않았다. 미국 콘코디아대학교 네브래스카 캠퍼스가 관련 연구들을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부모와 자녀가 언제든 연락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이고,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적절한 사용 규칙을 통해 자기조절 능력을 기르는 교육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2026.08.03 10:08안희정 기자

"국산 AI칩 생태계 구축에 수요·공급·대학 모두 힘 모아야"

"AI 반도체 국산화의 열쇠는 수요기업과 팹리스 모두에 있습니다. 수요기업은 당장의 성과를 얻기 위한 외산 칩 의존 기조에서 벗어나야 하고, 팹리스는 칩을 실제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제공해야 하죠. 이러한 생태계를 만드려면 정부·기업·대학 등 각계의 노력이 (절대적으로)필요합니다." 김용석 가천대학교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최근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내 AI 반도체 국산화의 현주소와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AI 반도체 국산화 어려운 이유…"수요·공급 모두 요인" 현재 세계 각국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무기로 AI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에서도 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와 딥엑스·모빌린트 등 엣지 AI 반도체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대거 탄생했다. 그러나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는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 대비 규모가 턱없이 작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직 성과가 미진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AI 반도체 국산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수요기업인 대기업이나 팹리스 모두 문제점이 있다. 세트 기업의 경우, 외산 칩을 활용한 제품 상용화에 익숙해져 있어 중장기적 개발이 필요한 국산 칩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들은 AI 반도체의 또다른 핵심 요소인 소프트웨어 개발 여력이 부족하다. AI 반도체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칩이 단순히 동작하는 것을 넘어 바로 적용할수 있는 범용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풀스택(시스템 소프트웨어, 런타임 소프트웨어, 컴파일러) 등 개발 환경 모두를 다뤄야 한다. 김 교수는 "통상 세트 기업들이 단기적인 성과를 지향하다보니, 3~4년 수준의 중장기적 칩 기획 능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팹리스는 AI 반도체 풀스택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학에서 이 부분의 인재양성을 제대로 못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中 AI 반도체 팹리스 약진 매서워…성공 비결 배워야"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 AI 반도체 팹리스의 성장세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제언이다. 중국 화웨이와 캠브리콘은 비교적 선단 공정에 속하는 7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AI칩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차량용 AI칩으로 중국 자율주행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중국 정부는 핵심 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메커니즘, 즉 중국어로 '용착기제(容錯機制)' 정책을 시행했다. 중국은 실패라는 자산을 쌓아온 셈"이라며 "반도체 칩이 상용화되기 위한 실증 단계에서도 중국은 국산 AI 반도체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초기 시장을 보장해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AI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거나 유망 팹리스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수요 기업과 팹리스, 파운드리 간 연결이 비교적 수월하다. 김 교수는 "중국은 우수한 이공계 출신 인력들이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다. 966 근무제(9시~오후 9시, 주 6일)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행이 묵인되는 실정"이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연구개발 업무에까지 주52 시간제의 획일적 근로시간 규제를 적용하면서 혁신의 속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AI 반도체 팹리스 경쟁력 갖추려면 각계 노력 합쳐져야 결과적으로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대학 등 각계의 노력이 한데로 모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 연계를 통한 생태계 구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이에 산업통상부는 8000억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과제를 기획했다. 올해부터 5년간 진행된다. 해당 과제는 국내 대표 수요기업과 팹리스가 상용 수준을 목표로 AI 반도체 개발부터 제품 적용까지 폭넓게 협업한다. 과제 종료 시점에 자동차, 기계로봇, IoT가전, 방산 등 분야별로 스타급 팹리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정부는 기존 국책 과제의 나눠 주기식에서 탈피해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팹리스에 전폭적인 투자, 실증·사업화 지원을 해야 한다"며 "수요 대기업들이 국산화 칩 확보 의지를 가져야 하고, 기업 오너나 CEO도 국산 칩 개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핵심 국산 칩인 '엑시노스'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대학은 인재 양성 측면을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실제로 칩 설계를 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형 교과목과, 특히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한 교과목 신설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AI 반도체의 실제 구동 성능과 전력 효율성은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예를 들어 퓨리오사AI나 딥엑스의 국산 AI 반도체 보드를 기반으로 한 대학 과목을 신설하는 것을 제안한다. AI 반도체 팹리스도 강사 지원 등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며 "또한 정부는 이런 유형의 교과목을 대학이 채택할 시, 정부 과제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AI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다. 수요 대기업, 팹리스, 대학,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한국에서도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역대급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성과가 시스템반도체를 키우는 데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1 09:01장경윤 기자

AI 음악 생성 개발사 수노, 유튜브 음원 불법 수집 의혹 '일파만파'

인공지능(AI) 음악 생성기 개발사 수노가 유튜브 등에서 대규모 음원을 불법으로 수집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해킹으로 내부 소스 코드가 유출되면서 AI 학습 데이터를 확보한 경로가 드러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한 해커는 공급망 공격 과정서 발견한 소스 코드에 이같은 기록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스 코드에는 수노가 유튜브 뮤직, 디저, 지니어스, 스톡 음악 라이브러리, 팟캐스트 RSS 피드에서 수십 년치 오디오를 수집한 정황이 담겼다. 수노가 AI 음악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인터넷에 공개된 음원을 대규모로 확보한 방식이 노출된 셈이다. 수노는 앞서 공개 인터넷에 있는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음악 파일'을 AI 학습에 사용한다고 인정했다. 저작권이 있는 자료도 공정 이용 원칙에 따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수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주요 음반사들은 유튜브의 데이터 수집 방지 장치를 의도적으로 우회하는 행위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행위가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에 어긋나며 유튜브 이용약관도 위반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수노 경쟁사 유디오도 유튜브 데이터를 무단 수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글 역시 주요 출판사들로부터 저작권 침해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수노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침해 사고를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당시 해커는 고객 이메일과 전화번호, 스트라이프에 저장된 신용카드 번호 일부에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노는 "당시 보안 사고는 신속히 차단됐다"고 밝혔다.

2026.07.16 09:16김미정 기자

"혼자라도 숙면은 프리미엄"...1인 가구, 침대 소비 '확' 달라졌다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36%를 돌파하며 가장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들의 가구 소비 트렌드 역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1인 가구 주거 공간이 '임시 거처'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침대 선택 기준이 '가성비'에서 '프리미엄'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804만 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여기에 2인 가구(29.0%)까지 합산하면 1·2인 소형 가구 비중은 전체의 65.1%에 달한다. 이런 인구 구조의 변화는 침대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 특성상 공간 효율성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좁은 공간이라는 제약 때문에 수면의 질을 타협하기보다 오히려 한정된 공간에서 최상의 휴식을 누리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트렌드 속에서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N32는 원단과 내장재 전반에 동물성 소재를 전면 배제하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전 제품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난연 인증, UL그린가드 골드 인증을 확보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N32 대표 제품인 'N32 폼 매트리스'는 통기성이 우수한 내장재와 식물성 원단을 적용해 쾌적한 수면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고탄성 패턴폼 구조를 통해 체압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신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N32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 퍼스트브랜드 대상' 폼 매트리스 부문과 '2025 소비자 추천 1위 브랜드 대상' 침대·매트리스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침대를 단순히 잠만 자는 가구가 아닌 스마트폰·노트북 사용, 독서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멀티 허브' 공간으로 확장한 'N32 모션베드'도 싱글족의 호응을 얻고 있다. N32 모션베드는 총 5개의 플레이트로 매트리스가 정밀하게 분절돼 사용자의 자세와 수면 상태에 맞춰 각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플랫, 헤드 틸팅, 무중력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5가지 모션을 구현한다. 특히 1인 가구 주거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분절 면마다 끼임을 감지하는 '안전 센서'와 '스판 안전 가림천'을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 제어·예약 알람·USB 포트 등 편의 기능도 갖췄다. 목돈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실속형 금융 프로그램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시몬스가 운영하는 최대 24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인 'N32 페이'가 대표적이다. N32 페이를 이용하면 이자 부담 없이 하루 커피 한 잔 값 정도의 비용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침대를 장만할 수 있다. 불필요한 과소비는 줄이되 자신이 가치를 두는 곳에는 계획적으로 지출하는 합리적인 1인 가구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침대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혼자 사는 경우 이사나 결혼 가능성을 고려해 저가형 제품으로 타협하는 성향이 강했다”며 “그러나 최근의 1인 가구는 '나를 위한 건강과 숙면'을 최우선 순위에 두며 침대를 집안의 중심 가구이자 장기적인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8 15:28백봉삼 기자

정부, 서남권에 메모리 팹 4기 구축…5년 내 생산 능력 2배로 키운다

정부가 서남권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신규 건설하며 반도체 생산 거점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기존에 구축 중이던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완공 시점도 기존 계획 대비 최대 4년 앞당긴다. 정부는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 제조 역량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단위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과 인프라 지원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고회에서 "지금은 전 세계 경제 지형의 판이 흔들리는 그야말로 승부의 시간"이라며 "오직 속도전만이 살 길이다. 어떤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AI) 핵심 요소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단일 거점' 성장 한계…대만 TSMC처럼 전국 분산 구축 정부가 서남권에 신규 팹(Fab·생산공장)을 구축하는 배경에는 수도권 단일 거점 체제만으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성장 한계를 만났다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K-반도체 핵심 기지였던 수도권 일대는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라인 증설이 이어지면서 전력, 용수, 부지 등 필수 인프라가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을 넘어선 새로운 성장 거점 발굴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 역시 분산 전략을 취하고 있다. TSMC는 대만 북부(신주)뿐만 아니라 남부(타이난, 가오슝), 중부(타이중) 등 전국에 팹을 분산 구축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국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대책도 다변화된 거점을 확보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의 복원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2 반도체 거점으로…800조 민간 투자 유치 앞으로 서남권은 수도권에 이어 대한민국의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형 AI 산업혁명'과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제1호 모델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프라 확보 용이성, 정주 여건, 전문인력 수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규 클러스터 부지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최종 결정했다. 이곳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8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반도체 팹을 각 2기씩, 총 4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기존 용인, 평택 중심 사이트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호남은)용수도 풍부하고 특히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하다"고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 핵심 뼈대로 '3S+1F 전략'을 제시했다. 3S는 국산 첨단 반도체 수요를 창출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수요 확보(Supply)',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부장 업체 간 생태계를 구축하는 '상생 협력(Synergy)', 국가 차원의 철저한 '보안 및 안정성(Security)'을 의미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와 규제 완화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폭적 정부 지원(Full-Support)'을 연계한다. 용인 클러스터 '최대 4년 단축' 동시 건설…인프라 적기 공급 총력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도 앞당긴다. 당초 계획된 투자 일정보다 건설 기간을 3~4년가량 단축한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산단 구축에 SK하이닉스는 12년, 삼성전자는 7년이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유관 인프라 체계를 개편하고 두 기업의 라인을 동시 건설하는 방식을 도입해 완공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도 정부가 전면에 나서 적기에 공급한다. 먼저 용인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기존 송전선로 용량을 대폭 증설하고, 신설 선로는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중화(땅속 묻기) 작업을 거쳐 차질 없이 건설한다. 전력 공급원은 강원도 동해안과 충남 서해안에 집중된 대규모 발전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새로 조성하는 서남권의 경우 전력 접속선로를 신속하게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 내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원을 연계해 전력을 공급한다. 용수 확보 대책도 구체화했다. 용인 단지는 통합용수공급사업을 조기에 완료하고 단기적으로 용수 재이용률을 대폭 상향한다. 공급 기반으로는 소양강댐, 화천댐, 충주댐 등 수도권 주요 수원을 활용한다. 서남권 클러스터에는 용수 도수관로를 신속히 건설하고, 인근 다목적댐 및 대체 수자원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산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도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현재 수자원공사 단독 공급량 외에 수계 조정, 하수 재이용수 및 타 기관 협의를 통해 계획된 수자원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며 "서남권의 용수 공급 문제는 기후에너지부와 협의해 수자원공사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영남·충청까지 전국 확대...차세대 AI 반도체 선점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경상도와 충청도에도 특화 반도체 거점을 다진다. 부산과 구미 등 영남권(동남·대경권)은 기존 반도체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혁신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충청권은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고도화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충청권에는 총 81조원을 투자해 AI 시대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패키징 전용 팹 건설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이 같은 전국적 하드웨어 거점 마련과 동시에 정부는 차세대 메모리 및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연구개발(R&D) 역량을 쏟아붓는다. 정부가 선정한 미래 핵심 기술은 메인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인간 뇌신경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 그리고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할 극미세·적층형 소자 등이다. 정부가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차세대 메모리 시장 규모는 2025년 1610억 달러 수준에서 2032년 4987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시장 선점을 위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온디바이스 AI용 반도체, AI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 그리고 안보 핵심 기술인 국방 반도체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해 미래 반도체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 말씀하신 것들이 과거에 한때 그랬던 것처럼 그냥 공수표에 지나지 않고 실질적인 계획으로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우리 산업계에서 국가와 또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이러한 큰 결단을 해 주신 점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을 대표해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꿈을 꼭 함께 만들어야 되겠다"며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2026.06.29 16:00전화평 기자

컴퓨팅 자원 부족에…구글, 메타에 '제미나이' 사용량 제한

메타가 요구한 수준의 컴퓨팅 자원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면서 구글이 메타에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사용량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AI 인프라 부족으로 일부 고객사에 제미나이 사용 제한을 적용했다. 특히 메타가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메타 내부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AI 토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당초 메타는 유해 콘텐츠 삭제와 사기 게시물 차단 등 안전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자체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보다 성능이 우수한 제미나이를 활용해왔다. 다만, 최근에는 외부 AI 모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신규 AI 모델 '뮤즈 스파크' 활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달 초 구글은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9년 중반까지 이어지는 300억 달러(약 46조 134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의 일환으로, 스페이스X에 월 9억2000만 달러(약 1조 4148억원)를 지급하고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는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최우선 과제로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I는 현재 메타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메타는 올해 초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약 10%인 8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또한 회사는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약 7000명의 직원을 AI 관련 업무로 재배치했다.

2026.06.29 13:55박서린 기자

리솔, '슬리피솔 플러스' 롯데홈쇼핑서 26일 판매

리솔이 26일 밤 11시 50분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면 관리 웨어러블 디바이스 '슬리피솔 플러스 웰니스 밴드'를 판매한다. 회사는 이번 방송에서 블랙과 클리어 두 가지 색상을 선보이며, 실시간 방송 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파우치 제공과 장기 무이자 할부 등을 지원한다. 이승우 리솔 공동대표 겸 연구소장은 "슬리피솔 플러스는 당사의 핵심 원천 IP인 '뇌파 동조' 아키텍처와 '두개 전기 자극' 메커니즘을 융합한 장비다. 1mA 미만의 인체 무해한 미세전류 자극을 두피에 전달해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안정적인 휴식 루틴을 형성하도록 보조한다"며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과의 임상 연구를 통해 수면 질 개선의 보조적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관련 데이터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돼 기술적 공신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권구성 리솔 공동대표는 “이번 TV 홈쇼핑 출시는 그동안 글로벌 무대와 전문 채널을 중심으로 인정받았던 리솔의 테크놀로지를 일반 대중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 생활 가전으로 안착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6 15:26백봉삼 기자

필라이즈, 유료 구독 매출 870%↑·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필라이즈가 애플 앱스토어 건강·피트니스 카테고리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고, 유료 구독 매출까지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회사에 따르면, 필라이즈는 올해 상반기에만 48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누적 다운로드 200만 건을 넘어섰다. 또 같은 기간 유료 구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0% 증가했다. 필라이즈는 무료 이용자에게 영양제 조합 분석, 식단·칼로리 기록 등 핵심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유료 멤버십을 통해 라이프로그 기반 초개인화 체중관리 분석과 1:1 AI 코칭을 제공해 왔다. 유료 멤버십 가입 한 달 후 재방문율은 85% 이상으로, 구독자의 꾸준한 사용이 유료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성장을 이끈 또 다른 축은 올해 새로 추가한 수면 트래킹과 강화된 코칭 기능이다. 필라이즈는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100점 만점 통합 수면 점수 체계'를 적용한 수면 트래킹 기능을 선보였다. 식단·체중·활동 데이터에 수면 데이터를 결합해 정체기나 폭식 충동의 원인을 분석하는 초개인화 코칭으로 연결했다. 기존 혈당 추이 예측 기능과 함께 식단·혈당·수면·활동을 하나로 잇는 통합 관리 체계를 갖추면서, 수면 트래킹과 코칭 강화가 사용자의 앱 이용 빈도를 높였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와 유료 구독 매출의 가파른 성장은 무료 사용자 확보와 유료 전환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영양에서 수면까지 데이터를 하나로 잇는 통합 관리 역량을 앞세워 AI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6 08:39백봉삼 기자

에어팟 프로3 심박수 측정 기능, 애플워치 넘본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3의 심박수 측정 기능이 스마트워치 수준에 근접한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4일(현지시간) 에어팟 프로3와 애플워치11, 구글 픽셀워치4, 삼성 갤럭시워치8, 가민 베뉴4 등 주요 스마트워치의 심박수 측정 성능을 비교한 테스트 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테스트는 약 1.6㎞ 트랙을 다양한 강도로 달리며 진행됐다. 측정값은 심박수 측정의 기준 장비로 널리 활용되는 폴라 H10 가슴 스트랩을 기준으로 평균 심박수 오차(BPM)와 오차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 애플워치와 에어팟은 광학 센서를 이용해 혈류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심박수를 측정한다. 반면 폴라 H10은 심장의 전기 신호를 직접 측정하는 방식이다. 광학 센서는 구조적으로 전기 신호 측정 방식과 완전히 동일한 결과를 구현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테스트 결과 가장 높은 정확도를 기록한 제품은 애플워치11이었다. 애플워치11의 평균 오차율은 0.63%, 평균 심박수 차이는 0.89BPM으로 집계됐다. 이는 씨넷이 과거 실시한 테스트에서 기록한 평균 오차율 0.98%, 평균 심박수 차이 1.40BPM보다 개선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에어팟 프로3가 애플워치11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에어팟 프로3의 평균 오차율은 1.23%, 평균 심박수 차이는 2.02BPM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가민 베뉴4 ▲구글 픽셀워치4 ▲삼성 갤럭시워치8 ▲아마즈핏 빛 6 순이었다. 씨넷은 에어팟 프로3의 심박수 측정 기능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심박수 측정 정확도만 놓고 보면 애플워치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으며, 일부 스마트워치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어팟 프로3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단순히 심박수 측정 기능만을 위해 별도의 스마트워치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씨넷은 밝혔다. 다만 화면이 없어 편리하게 측정 결과를 확인하기 어렵고,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2026.06.25 13: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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