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약진하는 삼성화재, 후퇴하는 삼성생명
손해보험업계와 생명보험업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지난해 다른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양사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44.3% 증가한 1조5천6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5.0% 떨어진 1조7천1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삼성화재는 1조1천247억원으로 2021년 대비 48.5% 증가했지만, 삼성생명의 경우 16.6% 증가한 1조5천977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수익의 경우,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각각 1.7%, 1.6% 늘어난 24조4천443억원, 35조7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화재과 삼성생명의 영업수익 중 외환거래이익 항목은 각각 전년 대비 126%, 132.4% 증가한 3천751억원, 1조6천88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기타포괄이익 중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이익 항목의 경우, 삼성화재는 2021년 1조5천903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마이너스 1조4천170억원을 기록하며 악화됐다. 삼성생명 역시 전년 대비 186.1% 악화된 마이너스 4조8천1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 삼성화재가 약진하고 삼성생명이 후퇴하는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급병실 예외규정 범위 축소, 대인2 치료비 책임한도 초과분 과실상계, 경미사고 한방치료비 합리화 추진 등으로 삼성화재 자동자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반면 생명보험 산업의 구조적 저성장과 보험계약마진 확보 과정에서 불가피한 업권과의 경쟁은 삼성생명에 부담 요인”이라고 정 연구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