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로 말해주는 아이폰…애플, 장애인 위한 기능 공개
애플이 인지·시각·청각·발화 등에서 장애를 겪고 있거나, 겪을 가능성이 큰 이용자들을 위한 '손쉬운 사용 기능'을 새로 선보인다. 언어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해 문장을 입력하면 아이폰이 대신 말을 해준다. 17일 애플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를 앞두고 인지, 시각, 청각 및 운동 능력에 대한 손쉬운 사용 소프트웨어 기능을 사전 공개했다. 애플은 장애가 있는 사용자를 두루 대표하는 커뮤니티 그룹과 긴밀히 협업하며 손쉬운 사용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어시스티브 액세스'는 인지능력 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더욱 쉽고 독립적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라이브 스피치'는 언어 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통화 및 대화 중 텍스트를 입력해 음성으로 변환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퍼스널 보이스'는 언어 장애의 위험에 도달한 사용자가 자신의 목소리와 유사한 합성 음성을 생성해 가족 및 친구와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이 기능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시각 장애가 있거나 시력이 저하된 사용자의 경우, 확대기의 감지 모드에서 '포인트 앤 스피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가리킨 텍스트를 식별해 소리 내어 읽어준다. 이 밖에도 청각 장애인 또는 난청을 보유한 사용자는 메이드 포 아이폰 보청 기기를 맥과 직접 페어링하고 청각 상태에 맞춰 기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신체 및 운동 능력에 장애가 있는 사용자는 스위치 제어 기능을 사용해 가상 게임 컨트롤러로 만들어 아이폰 및 아이폰에서 선호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은 언제나 최고의 기술은 모든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라고 믿어왔다"며 "이러한 기능들은 기술에 접근성 및 손쉬운 사용성을 부여하기 위한 애플의 오랜 노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글로벌 손쉬운 사용 정책 및 이니셔티브 수석 책임자인 사라 허링거는 "손쉬운 사용 기능은 애플이 하는 모든 일의 일부"라며, "이 혁신적인 기능들은 개발 과정 전반에서 장애인 커뮤니티 구성원의 피드백을 받아 설계돼 다양한 유형의 사용자를 지원하고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