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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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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쥐던 '집게손' 어디로…한국서만 슬그머니 뺀 이유

애플이 한국에서만 신형 아이패드 미니 홍보 이미지를 다르게 사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매체 애플인사이더, IT홈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미니 홍보 이미지에서 한국과 다른 국가 간 차이를 두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사용된 이미지에는 제품의 얇은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엄지와 검지로 아이패드 미니를 집어 든 모습이 담겼다. 반면 한국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미지에서는 손가락 부분이 사라졌다. 외신들은 이 같은 조치가 해당 손동작이 한국에서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 크기를 조롱하는 소위 '집게 손' 이미지와 유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 손동작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일베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동작이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사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애플이 한국에서만 특정 손가락 제스처를 홍보 이미지에서 제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폰 에어 홍보 이미지에서도 한국 웹사이트에는 해당 손동작이 등장하지 않지만, 다른 지역 웹사이트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 '집게 손'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 비슷한 손동작이 등장해 논란이 확산했다. 당시 넥슨은 사과와 함께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다국적 기업은 여러 국가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 국가에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표현이나 이미지가 다른 국가에서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이번 사례에 대해 애플이 논란이 발생한 뒤 대응하기보다 사전에 이미지 사용을 조정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방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6.10.29 14: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영상] 실크실 16가닥으로 나눠 자수까지…中 로봇 손의 손기술

정교한 로봇 손이 실크 실을 사용해 극도로 섬세한 자수 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 자회사 애자일링크(AGILINK)가 다재다능한 로봇 손 '옴니핸드3 울트라(OmniHand 3 Ultra)'로 중국 전통 쑤저우(蘇州) 자수 공정을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시연에서 로봇 손은 주요 비단실을 16가닥으로 가늘게 나누는 작업부터 바늘귀에 실 꿰기, 수틀에 천을 팽팽하게 고정하기, 실 꼬기, 바느질까지 자수의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실크는 미세한 힘에도 쉽게 구부러지거나 미끄러져 형태가 변하기 때문에 로봇이 다루기 매우 까다로운 소재로 꼽힌다. 이번 시연을 위해 자수 장인이 직접 로봇에게 비단 다루는 법을 전수했다. 로봇은 한 손가락으로 가닥을 분리하면서 나머지 손가락으로 적절한 장력을 유지하는 고난도 협응력을 보여줬다. 또한 실을 꼬는 동안 손가락 끝이 실에 닿은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실이 자연스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제어했다. 회사 측은 설명 영상에서 "실크는 고정된 형태가 없고 손가락의 힘에 따라 모양이 결정되기 때문에, 자수는 로봇의 하드웨어와 제어 능력을 동시에 시험하는 극도의 과제"라며 "각 손가락 끝에는 표면 변형을 감지하는 시각-촉각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21개의 능동 자유도를 가진 완전 직접구동(Direct Drive)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애자일링크는 원격 조작 데이터와 강화학습을 결합해 로봇 손을 훈련시켰다. 실이 매번 다른 위치에 놓여도 고정된 정형화 동작을 반복하는 대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움직임을 조정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옴니핸드 3 울트라는 사람 손과 유사한 크기에 무게는 630g이다. 힘줄이나 별도의 전달 장치 없이 모터가 관절에 직접 연결된 다이렉트 드라이브 구조를 갖췄다. 약 3kg의 정밀 작업 하중을 지탱하며 최대 8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약 0.3초 만에 손을 펴고 접을 수 있으며 위치 반복 정밀도는 약 0.2mm에 달한다. 손가락 끝의 비전 기반 촉각 센서는 3차원 방향의 힘과 0.08mm 수준의 미세한 변형을 감지하고, 손바닥에는 300개 포인트의 접촉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이번 시연은 물체와 동선이 예측 가능한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비정형 소재를 정밀하게 다루는 로봇 손의 제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4개 손가락 구조의 '아틀라스 핸드'로 드릴이나 용접 도구 제어 등 산업 현장 투입을 목표로 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도 각기 다른 목적에 맞춘 고도화된 로봇 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10.08 15: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

교림소프트가 시민 체감형 인공지능(AI) 행정 플랫폼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로 '국가 AI 대상' 서울특별시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 한 장으로 대형 폐기물 품목과 수수료를 안내하고 배출 신고부터 수거, 민원 대응까지 폐기물 행정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하는 국가 AI 대상은 AI 기술 개발과 활용을 통해 산업 발전과 기술·서비스 혁신에 기여한 기업과 리더를 선정하는 상이다. 올해는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AI 에이전트 등 분야에서 기업 10곳과 혁신가 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기업은 기술성과 파급력에 각각 30점, 혁신성과 성장성에 각각 20점을 배정해 평가했다. 기술 경쟁력과 산업 파급효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교림소프트가 수상한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는 시민이 촬영한 대형폐기물 사진을 AI가 분석해 품목과 규격, 수수료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배출 신고와 결제, 수거, 관리, 민원 안내까지 연결해 폐기물 배출의 전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시민들은 지자체마다 다른 대형폐기물 품목명과 수수료를 직접 검색해 확인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품목을 잘못 선택하거나 수수료를 잘못 산정하는 오류가 잦았고, 수거 거부와 재신고, 반복 민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교림소프트는 AI 이미지 인식 기술과 지자체 조례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기반은 데이터 표준화에 있다. 교림소프트는 전국 226개 지자체의 폐기물 품목과 조례 기준을 분석해 대형폐기물 118종을 표준화하고,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까지 확장할 수 있는 표준 분류체계를 구축했다. 회사는 올해 5월 기준 원시 데이터 39만3000건과 학습 데이터 36만3000건을 확보했으며, 세부 분류 127종을 구축하고 품질 관리 규칙과 재라벨링 과정을 거쳐 라벨 오류율을 4% 이하로 관리 중이다. 실시간 객체인식 AI 모델 욜로(YOLO)를 적용해 객체 인식 정확도 86.79%(mAP50), 반응 속도 370ms(밀리초)를 달성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배출 가이드는 응답 정확도 89%, 응답 속도 3.55초 수준이다. 광학문자인식(OCR)과 시각언어모델(VLM)을 연계해 품목뿐 아니라 재질과 크기, 오염·파손 상태까지 인식 범위를 넓히고 있다. 플랫폼은 배출자 앱과 수거자 앱, 재활용센터 앱, 지자체·수거업체 관리자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구조다. 지자체 조례와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안내, 수거자 현장 검증, 관리자 통계 기능을 갖췄으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보안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교림소프트는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를 사용할 경우 이용자가 폐기물 품목 확인에 걸리는 시간이 6분 30초에서 2초롤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회사는 앱에 음성 안내(TTS) 기능을 더해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 1인 가구 등의 서비스 접근성도 높였다. 교림소프트는 202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원 과제를 통해 AI 기반 대형폐기물 처리 통합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 왔다.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는 굿소프트웨어(GS)인증 1등급을 획득하고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지난해부터는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수행하며 서비스 영역을 대형폐기물에서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로 넓히고 있다. 회사는 서울 은평구 실증을 시작으로 서울시 전체와 전국 기초지자체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구독형(SaaS) 행정 서비스로 제공해 지자체의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2017년 설립된 교림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08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수상은 AI 기술을 생활밀착형 공공 행정 분야에 적용해 시민 편의와 행정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특별시장상에는 교림소프트와 함께 마드라스체크와 라이너가 선정됐다. 마드라스체크는 기업 협업 플랫폼 '플로우(flow)' 기반의 AI 업무 자동화 서비스로, 라이너는 AI 리서치 에이전트 플랫폼 '라이너(Liner)'로 수상한다. 국가 AI 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AI 페스타26'에서 진행된다.

2026.10.02 14:58진운용 기자

'손가락으로 걸어 다니는' 자율 로봇 손 나왔다

손가락을 다리처럼 사용해 스스로 이동하는 자율 로봇 손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IT매체 기즈모도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취리히) 소프트 로보틱스 연구진이 손가락을 다리처럼 활용해 스스로 이동하는 로봇 손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외형만 보면 미국 드라마 '아담스 패밀리'에 등장하는 '씽(Thing)'이 떠오른다. 이 로봇 손은 손가락만으로 다양한 표면을 이동하고 키를 누르거나 작은 물체를 밀 수 있으며, 넘어졌을 때는 스스로 균형을 잡고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 이 로봇 손은 5개의 손가락과 20개의 작동 관절(손가락당 4개)을 갖춘 일반적인 인간의 오른손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연구진은 배터리와 센서, 컴퓨팅 하드웨어가 들어 있는 소형 온보드 모듈을 로봇 손에 탑재해 외부 컴퓨팅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동작을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무게는 818g에 불과하며, 별도의 로봇 팔이나 본체 없이도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연구진은 논문 사전 공개 서버 아카이브(arXiv)에 게재한 논문에서 "자체 이동 능력을 갖춘 로봇 손은 손을 운반하는 팔이 따라갈 필요 없이 좁은 작업 공간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더 큰 로봇이 손을 좁은 공간 근처의 지지대에 내려놓으면, 로봇 손이 제어 장치나 물체 쪽으로 이동해 상호작용한 뒤 다시 돌아와 물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다양한 환경을 구현한 특수 시뮬레이터에서 강화학습을 적용해 로봇 손을 훈련했다. 손가락으로 걷는 동작과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학습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 손가락을 들어 발을 디디거나 키를 누를 때 나머지 손가락들이 손 전체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로봇 다리와 달리 손가락은 각각 모양이 다르고 손바닥 역시 기울어진 형태여서 이동 과정이 더욱 복잡하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손의 자연스러운 자세를 기준으로 각 손가락 끝에 고유한 목표 위치를 설정했다. 로봇 손은 각 작업에 따라 언제 어느 위치에 손가락을 디딜지 스스로 결정한다. 일련의 테스트에서 로봇 손은 아스팔트, 금속, 타일, 잔디, 자갈, 손상된 돌 등 실내외 14가지 표면을 이동했다. 또 키보드의 특정 키를 누르거나 작은 큐브를 목표 지점까지 미는 등 다양한 작업도 수행했다. 소코반 게임에도 도전했다. 로봇 손은 화살표 키를 직접 눌러 퍼즐 게임의 한 레벨을 완료했다. 걷거나 기어 다니는 방식으로 다양한 표면을 이동할 뿐 아니라, 넘어졌을 때는 다섯 손가락으로 몸을 지탱해 스스로 다시 일어나는 동작도 선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로봇 손 시제품이 향후 특수 작업을 수행하는 대형 로봇의 일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상용 인간형 손이 독립적인 이동형 조작기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로봇 손에 자체적인 이동성을 부여하면 미래의 로봇은 인간을 위해 설계된 공간과 인터페이스에서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6 11: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원익로보틱스, 모바일 휴머노이드 개발 착수

원익로보틱스가 모바일(이동형) 휴머노이 개발에 착수했다. 모바일 휴머노이드는 바퀴 기반 주행 플랫폼 위에 사람 형태의 상반신을 결합한 로봇이다. 김민철 원익로보틱스 전무는 15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첨단센서포럼'에서 "최근 들어서 모바일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세미 휴머노이드에 대한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럼 종료 후 기자와 만나 "휴머노이드를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협력해 이미 모바일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이라며 "물류 작업을 위한 개념검증(PoC)용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가 아닌 이동형 휴머노이드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로 배터리를 지목했다. 이족 보행 로봇은 직립만으로 상당한 배터리가 소모돼 오랜 기간 작업을 하는 데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모바일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익로보틱스는 모바일 휴머노이드 개발에 필요한 상당 역량을 이미 축적한 상황이다. 로봇 손(핸즈)과 하반신에 해당하는 자율주행로봇(AMR)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날 원익로보틱스는 행사장에서 이달 출시한 다관절 로봇핸드 신제품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 V6 F'(이하 V6 F)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5지(다섯 손가락) 모델이다. 이전 모델 대비 손가락 하나가 늘었다. 또한 전작 대비 전체 크기를 20% 이상 줄였다. 소형화된 크기는 휴머노이드에 탑재할 경우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와 작업환경에 적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른 물체를 감싸 쥐거나 자세를 바꿔 잡는 작업에 대응하기 쉬워지고, 사람 손을 기준으로 구성된 원격조작·모방학습 환경에도 보다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다. 김 전무는 이어 "메타가 개발한 비전 기반 촉각 센서 기술을 우리 로봇 손 제품에 결합하는 작업을 했었다"며 "이 센서를 탑재한 V6 V 제품을 오는 10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타가 개발한 촉각 센서는 비전을 통해 표면의 질감 변형을 이미지 데이터로 얻는 원리다. 또한 김 전무는 로봇 손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내구성을 지목했다. 그는 "로봇 손에서 핵심이 내구성"이라며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고신뢰성 액추에이터와 뛰어난 촉각 센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에서 전기 신호를 실제 물리적 움직임(회전·직선 운동)으로 바꿔주는 구동 장치다. 업계에서는 긴 시간동안 반복 작업에도 망가지지 않는 액추에이터 개발을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난제로 꼽는다. 김 전무는 "사람이 안 다치는 이유는 피부"라며 "피부가 보호해주기 때문이 아니라 피부가 센싱을 해서 물체와 맞닿는 부위가 과도한 힘을 안 주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09.16 08:31진운용 기자

HD현대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에 130억원 투자…피지컬 AI 역량 강화

HD현대로보틱스가 로봇 감각기능 기업 에이딘로보틱스에 1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에이딘로보틱스의 힘·촉각 센서 기술을 확보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정전용량 측정 방식의 힘·촉각 센서를 자체 설계·생산하는 로봇 부품 기업이다. 해당 센서는 소형화와 원가 경쟁력을 갖춰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사는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플랫폼과 에이딘로보틱스의 센싱·제어 기술을 결합해 조선 및 중공업 현장에 특화된 5지 로봇 손(핸즈)을 개발하고, 이를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HD현대로보틱스와 에이딘로보틱스는 연마·그라인딩 등 고난도 수작업을 대체할 표면처리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국내 제조 현장을 넘어 미국 조선소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로봇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유망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미래 로봇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1 10:21진운용 기자

리얼월드, 국내 스타트업 3사와 휴머노이드 손재주 벤치마크 고도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업체 리얼월드가 국내 시뮬레이션·로보틱스 스타트업 3사와 함께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범용 로봇 두뇌를 뜻한다. 리얼월드는 최근 엔닷라이트, 피직스심랩, 스페이스에이아이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리얼월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정밀 손재주 평가 벤치마크 '덱스벤치(DexBench)'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덱스벤치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랩 아레나(Isaac Lab-Arena)' 환경과 통합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18개 핵심 과제와 80개 케이스를 바탕으로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람처럼 손을 사용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 및 실물 환경에서 정량적으로 검증한다. 현재 롯데, SK텔레콤, CJ대한통운, HL만도, 후지, 미쓰이화학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기술 전문성을 갖춘 스타트업이 덱스벤치 개발에 합류한다. 엔닷라이트는 자사 '트리닉스(TRINIX)'를 기반으로 정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생성하며, 피직스심랩은 고정밀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한다. 트리닉스는 사용자 요청에 따라 3D 데이터를 만드는 소프트웨어다. 스페이스에이아이는 두부·과일·고무 부품처럼 힘을 잘못 주면 쉽게 변형되는 물체를 로봇이 안전하게 다루도록, 실제 측정값으로 가상 물체 물성을 보정하는 '물리 데이터 레이어'를 구축한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휴머노이드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사람 수준의 정교한 손재주 구현이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은 한국 스타트업 연합군이 글로벌 산업 표준 수립에 필요한 고난도 과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6:58진운용 기자

1만여명 몰린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80명 선정

우정사업본부 우정인재개발원은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본은 '당신의 시작을 응원하는 편지'라는 주제로 지난 5, 6월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국에서 손편지 1만 1600여 건이 접수됐다. 우본은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쳐 7개 부문에서 수상자 총 80명을 선정했다. 대상은 초등 저학년 부문 김이현 학생과 초등 고학년 부문 김송윤 학생, 청소년 중등 부문 홍주아 학생, 청소년 고등 부문 유지원 학생, 일반 부문 이경진 님, 우수지도 교사 부문 김형태 님 등 개인 6명과 단체 부문에선 광명고등학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에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이간수문전시장에서 열리며, 수상작도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전 전체 수상자 명단과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2026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7.23 14:55홍지후 기자

삼현, 로봇 핸즈 개발 돌입…"내년 여름 실물 공개"

모션 컨트롤 기업 삼현이 로봇 핸즈(손) 개발에 나선다. 자사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핵심 요소인 로봇 핸즈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전기 에너지를 회전 운동(동력)으로 바꾸는 변환장치다. 사람으로 치면 관절을 움직이게 만드는 근육 같은 역할을 한다. 20일 삼현 관계자는 "내년 6~7월 로봇 핸즈 실물 공개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까지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실제 제품을 시장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삼현은 내재화한 액추에이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로봇 핸즈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로봇 핸즈에 들어갈 소형 액추에이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삼현 관계자는 "이달 초 공개한 12종 액추에이터 이외에 로봇 핸즈에 들어갈 액추에이터를 따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핸즈에 탑재될 액추에이터에는 준직접구동(QDD) 제어 기술이 사용될 예정이다. QDD는 감속비를 낮춰 충격 흡수와 힘 제어에 유리한 구동 방식이다. 다만 로봇 핸즈의 구체적인 형태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삼현은 이달 초 로봇용 액추에이터 12종을 공개했다. 액추에이터는 액슬론(AXLON)-I 시리즈(10종), O 시리즈(1종), L 시리즈(1종)로 나뉜다. I 시리즈는 로봇 주요 회전 관절에 적용하는 표준 액추에이터다. O 시리즈는 고난도 구동에 적합한 모델이다. L 시리즈는 직선형 액추에이터로 휴머노이드 하체 등 고하중을 요구하는 로봇 관절에 사용된다. 삼현은 자동차용 액추에이터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터·감속기·제어기를 하나로 합친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 삼현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연산 50만개 규모 로봇용 액추에이터 자동화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이번 달 로봇용 액추에이터 공개 행사에서 "액추에이터의 구체적인 양산 일정이나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글로벌 21개 기업과 같이 개발 및 양산을 논의하고 있다"며 "투자 계획은 이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내년 계획대로 로봇 핸즈가 나올 경우 삼현은 액추에이터 제품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쟁사인 로보티즈는 로봇 핸즈 'HX5-D20'와 이를 구동하는 초소형 액추에이터 'XM335'를 시장에 내놨다.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함에 따라 시중 로봇 핸즈 대비 7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며, 출시 전부터 구글, 애플 등 빅테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개발 병목이 로봇 핸즈에 있다"며 "정교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손을 저렴한 가격에 생산한다면 고객 오더(판매 요청)가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0 15:14진운용 기자

"동전 집고 지퍼 올린다"…사람 뺨치는 휴머노이드 화제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가 인간 손처럼 정교한 차세대 로봇 손을 장착한 휴머노이드를 선보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1X는 최근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에 탑재할 새로운 25자유도(DoF) 기반 힘줄 구동식 로봇 손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 설계가 인간에 가까운 정교함과 힘 감지 능력, 내구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로봇 조작 분야의 가장 큰 하드웨어 장벽 중 하나를 극복했다고 1X가 강조했다. 기존 로봇 손은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하고 움직임 명령만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새 로봇 손은 완전한 힘 제어와 역구동(backdrivable) 기능을 갖췄다. 손가락과 손바닥의 22개 구동 관절, 손목의 3개 관절 등 총 25개의 자유도가 움직임을 생성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측정해 물체와의 접촉을 감지할 수 있다. 이 로봇 손에는 1X가 독자 개발한 힘줄 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로봇보다 낮은 5:1~15:1 수준의 기어비를 채택해 접촉력이 변속기를 통해 모터로 다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로봇은 물체를 누르거나 밀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저항을 관절에서 직접 감지할 수 있다. 또 외부 센서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손가락에 전달되는 압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각 관절은 지속적인 고유 수용감각을 제공해 카메라 없이도 손가락과 손목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한다. 여기에 손가락 끝과 손바닥 전체에 탑재된 고해상도 촉각 센서가 압력과 접촉 위치, 전단력을 측정해 물체가 미끄러지는 상황을 감지하고 그립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른트 보르니히 1X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는 "이번 로봇 손은 네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제 로봇이 인간이 일상에서 손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 손처럼 정교한 동작 구현 새 로봇 손은 사람처럼 엄지손가락이 다른 손가락과 마주 보는 대립 동작이 가능해 동전을 집거나 손안에서 물체의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는 등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네오가 레고 모델 조립, 나사와 동전 집기, 전구 설치, 드라이버 사용, 손안에서 물체 회전시키기, 재킷 지퍼 올리기, 포도 분류, 차 따르기, 부드러운 공 잡기, USB-C 커넥터 연결, 와인잔 들기, 표면 닦기, 수화 표현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실제 작업 환경을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이 로봇 손은 IP68 방수 등급을 충족하며 식품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소재를 사용했고, 흐르는 물로 직접 세척할 수 있다. 또한 관성이 낮은 힘줄 구동 구조를 적용해 예상치 못한 충격이 가해져도 손가락이 유연하게 움직여 안전성을 높였다. 1X에 따르면 이 로봇 손은 장기간 사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각 구성 요소와 손가락 조립체는 수백만 회의 작동 테스트를 거쳤으며, 손목 관절 역시 고하중 환경에서 200만 회 이상의 반복 시험을 통해 내구성을 검증받았다. 회사는 올해 최대 1만 개의 로봇 손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모터와 힘줄, 전자장치, 촉각 센서, 부드러운 고분자 피부까지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해 대규모 보급과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을 기반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7.15 13: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고법,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효력 일시정지…"회복 어려운 손해날 수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총수로 지정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이 30일간 일시 정지됐다. 공정위 결정으로 쿠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권순형)는 14일 쿠팡과 김 의장 등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등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김 의장에게 한 자료 제출 요구 효력도 함께 정지시켰다. 그러나 효력 정지 기간은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가 아닌, 본안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로 제한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신청인에게 발생할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있고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반한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4월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며 쿠팡의 동일인(총수)을 기존 쿠팡 법인에서 김 의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김 의장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의 대우가 등기 임원과 유사하고, 회사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해당 처분 후 쿠팡은 곧바로 “김 의장의 동생은 공정거래법상 임원(대표·이사·감사·지배인 등)이 아니고, 한국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맞섰다. 이후 지난 5월 공정위를 대상으로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등 취소 소송을 내며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2026.07.14 16:39박서린 기자

8살 뉴욕 소년의 손편지…슈퍼센트, 선물·NPC로 화답

서울의 한 게임사 앞으로 바다 건너 뉴욕에서 온 특별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주인공은 게임을 사랑하는 8살 소년 아이단(Idan).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스레 눌러 쓴 손글씨에는 한국 게임사 슈퍼센트가 서비스하는 '디노 유니버스'를 향한 순수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슈퍼센트는 지난 7일 뉴욕에 거주하는 어린 팬으로부터 받은 팬레터 소식을 전했다. 아이단은 편지를 통해 자신이 레벨 20 유저임을 밝히며, 이 게임을 좋아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조목조목 적어 내려갔다. 마지막엔 "50레벨까지 있다니 너무 신나요.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나중에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추신을 덧붙였다. 편지를 받은 디노 유니버스 개발팀은 소년의 진심에 화답하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단이 게임 속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한 공룡 캐릭터 '쿠본'을 포함해, 디자인부터 마감까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제작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드팩'을 만들었다. 여기에 공룡 스티커와 피규어, 그리고 개발진의 마음을 담은 답장을 동봉해 뉴욕으로 보냈다. 슈퍼센트의 보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개발진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다음 업데이트에 새롭게 등장할 NPC 이름을 '아이단'으로 정하기로 했다. 소년이 게임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 기뻐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디노 유니버스 개발진은 "이번에 받은 편지는 개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받은 팬레터였다"며 "반복되는 업데이트와 마감 속에서 지치던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 게임이 누군가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고 꿈이 되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단의 편지를 통해 우리가 왜 게임을 만들고 있는지 떠올릴 수 있었다"며 "누군가 마음속에 즐거운 경험으로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즐거운 순간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단이 푹 빠져 있다는 '디노 유니버스'는 쥬라기 월드를 배경으로 한 방치형 RPG로, 이용자가 랩터 무리의 리더가 돼 공룡을 육성하고 미지의 지역을 탐험하는 게임이다. 곳곳에 숨겨진 알을 부화시켜 자신만의 군단을 만드는 전략적인 재미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026.05.10 09:15진성우 기자

리얼월드, 독자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RLDX-1' 공개..."로봇손 중 최고"

리얼월드(대표 류중희)가 독자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obotics Foundation Model, RFM) 'RLDX-1'을 7일 공개했다. RLDX-1은 고자유도 5지(5-finger) 로봇 손에 인간 수준의 정교한 조작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설계된 'Dexterity-First'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시각과 언어뿐 아니라 손에 가해지는 힘(토크)·촉각·작업 기억까지 단일 모델에서 함께 처리한다는 점에서, 시각·언어 중심의 기존 범용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과 구조적으로 차별화된다. 업계 통념 뒤집는 'Dexterity-First' 설계 철학 업계는 흔히 '지능이 먼저 만들어지면 손재주는 자연히 따라온다'고 본다. 리얼월드의 관점은 정반대다. 손재주는 지능 다음에 오는 것이 아니라, 지능이 물리 세계에서 행동할 때 반드시 거치는 경로 그 자체라는 것이 리얼월드가 RLDX-1으로 제시한 명제다. 힘(토크)·촉각·접촉 시점 등 시각만으로는 잡히지 않는 신호를 다룰 수 있어야 비로소 산업 현장의 정교한 작업이 자동화된다는 문제의식이다. 리얼월드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손 조작 과제를 자체 벤치마크 'DexBench'를 통해 ▲파지 다양성(Grasp Diversity) ▲공간 정밀도(Spatial Precision) ▲시간 정밀도(Temporal Precision) ▲접촉 정밀도(Contact Precision) ▲맥락 인지(Context Awareness) 등 5가지 손 조작 영역으로 정의했다. 엔비디아·피지컬 인텔리전스 등 글로벌 공개 모델 모두 제쳐 RLDX-1은 글로벌 공개 벤치마크 8종에서 엔비디아의 그루트(GR00T), 피지컬 인텔리전스의 파이제로(π0) 등 기존 최고 성능(State-of-the-Art, SOTA) 모델을 모두 앞섰다. 장기·접촉 중심 과제로 설계된 'RoboCasa Kitchen'에서는 70.6점을 기록해 70점대를 돌파한 VLA 모델이 됐고, 휴머노이드 전용 평가 'GR-1 Tabletop'에서는 58.7점으로 차순위 모델인 엔비디아 GR00T N1.6 대비 10.7%p의 격차를 만들었다. 카메라·조명·언어·배경 등 7개 변수에 대한 강건성 평가 'LIBERO-Plus'에서도 86.7%를 기록하며 비교 대상을 모두 앞섰다. 실제 로봇 환경에서의 격차는 더 크다. 리얼월드가 개발에 참여한 위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ALLEX 기반 평가에서, 동적 무게 변화를 다뤄야 하는 '커피 따르기' 과제 성공률은 70.8%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 모델들이 30%대 후반에 머문 것을 고려하면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핵심 아키텍처 'MSAT'…보고, 느끼고, 기억하고, 적응 리얼월드 기술적 핵심은 멀티-스트림 액션 트랜스포머(Multi-Stream Action Transformer, MSAT) 구조다. 시각·언어·행동·촉각·메모리 등 서로 다른 신호를 단일 스트림의 트랜스포머에서 처리하는 기존 VLA와 달리, MSAT는 각 모달리티에 독립된 스트림을 부여한 뒤 모달리티 간 조인트 어텐션으로 통합한다. 힘(토크)·촉각 등 시각으로는 잡히지 않는 물리 신호와 장기 기억 또한 별도 모듈(Physics Module·Memory Module)에서 처리해, 단일 모델이 보고, 느끼고, 기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재경 리얼월드 CTO는 "각 모달리티가 자기 자리에서 충분히 표현될 수 있도록 구조를 분리한 것이 RLDX-1의 핵심"이라며 "토크 신호로 접촉 순간을 정확히 포착하고 시간 축의 동적 변화를 추론하는 능력은 기존 VLA가 구조적으로 다루기 어려웠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 적용 염두에 둔 모델 설계… 한일 주요 대기업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확보 RLDX-1의 또 다른 차별점은 처음부터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작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구조화됐다는 점이다. 리얼월드는 수십 개 산업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제조·물류 현장의 작업을 직접 관찰하고 분석했으며, 이 결과를 담은 자체 벤치마크 'DexBench'를 RLDX-1과 함께 공개했다. DexBench는 현장 니즈에서 출발한 손 조작 과제를 정량화한 평가 체계로, 리얼월드는 이를 덱스테리티 분야의 산업 표준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 리얼월드는 SK텔레콤, LG전자, CJ대한통운, 롯데, KDDI, ANA Holdings, Mitsui Chemicals, Shimadzu Corporation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대기업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또 10여 개 한·일 대기업과 벤치마크 공동 개발, PoC(개념검증), RX(Robotics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리얼월드는 이들 산업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업과 데이터 파트너십을 통해 구조적 해자(moat)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협업…RFM 중심 피지컬 AI 생태계 본격화 미국에서 13일에 진행되는 'Dexterity Night' 출시 행사에는 한국·미국·일본의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기업들이 참여해 '왜 로봇 산업의 다음 변곡점이 손인가'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RLDX-1은 사전학습 체크포인트(RLDX-1-PT)와 두 종의 플랫폼별 미드-트레이닝 체크포인트(RLDX-1-MT-ALLEX, RLDX-1-MT-DROID) 등 총 3종(각 8.1B 파라미터)으로 구성된다. 모델 가중치·학습 코드·기술 문서는 깃허브와 허깅페이스를 통해 외부 연구자에게도 공개됐다. 리얼월드가 개발에 참여한 위로보틱스의 ALLEX, 협동로봇 팔 Franka Research 3, 오픈소스 로봇 플랫폼 OpenArm까지 모두 단일 백본에서 구동된다. 또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크로스-임바디먼트(cross-embodiment) 구조를 입증한다. RLDX-1은 학습 단계의 시뮬레이션·정책 최적화에 엔비디아 Isaac GR00T·Isaac Lab·Isaac Sim·cuRobo를, 학습 컴퓨트로는 엔비디아 H100/A100 GPU를, 추론 단계에서는 Jetson AGX Thor·TensorRT 등 엔비디아의 클라우드–엣지 스택 전반을 활용해 개발됐다. 엔비디아·AW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AI 인프라 파트너와의 협력 또한 연구와 실증 양쪽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손 조작 너머, 차세대 '4D+ 월드 모델'로 리얼월드는 RLDX-1을 시작으로 차세대 기술 비전인 '4D+ 월드 모델(World Model)' 영역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거의 모든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이 영상 데이터 기반의 비전형 월드 모델을 추구하고 있지만, 리얼월드는 이러한 접근에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접촉 토크, 촉각, 로봇 관절 상태 등 산업 현장의 정교한 손 작업에 필요한 정보는 카메라 영상에 담기지 않으며, 영상 데이터를 아무리 늘려도 추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리얼월드의 4D+ 월드 모델은 이런 한계를 직접 겨냥한다. 시각·언어·행동에 더해 접촉·토크·로봇 상태까지 시간 축 위에서 통합적으로 예측·생성하며, 기존 영상 기반 모델이 다루지 못한 물리 정보를 직접 시뮬레이션하는 구조다. 모델명의 '4D'는 시간 축을 포함한 3차원 물리 세계를, '+'는 픽셀 너머의 물리·접촉·상태 정보를 의미한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픽셀에 담기지 않은 정보는 영상을 아무리 수집해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RLDX-1은 우리가 향하는 방향의 첫 번째 마일스톤일 뿐이다. 한·일 산업 현장에서 검증한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파트너들과 함께 4D+ 월드 모델로 나아가는 긴 로드맵의 출발점이 오늘"이라고 말했다. 리얼월드는 이번 미국 출시 행사를 시작으로 일본·한국에서도 순차적으로 RLDX-1 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05.07 20:06백봉삼 기자

손학 SCE코리아 대표, 글로벌 모바일 접근성 개선 이끈다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을 맡고있는 손학 에스씨이코리아 대표가 최근 열린 ITU-D 라포터그룹 회의에서 스터디그룹1 Q5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ITU-D는 UN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핵심 부문으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정보통신기술 혜택을 균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과 개발 의제를 주도하는 국제기구다. 산하 스터디그룹1(SG1) Q5는 장애인과 특수 요구를 가진 모든 이를 위한 의미 있는 접근성을 전담 논의하는 의제로, 2029년까지 연구기간 동안 전 세계 접근성 정책 및 기술 기준 수립에 핵심 역할을 맡는다. 손 대표는 오랜 기간 국내외 접근성 표준화 활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왔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방송통신표준 사용자 접근성 전문위원회 대표위원으로서 국내 접근성 표준 정책을 이끌어 왔으며, SCE코리아를 통해 모바일 웹 접근성 평가와 컨설팅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는 ITU-T SG20에서 장애인 고령자를 위한 사물인터넷 접근성 관련 국제표준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PT) ASTAP에서는 2015년부터 한국 대표로 아시아태평양 회원국 대상 모바일 앱 접근성 실태 조사 결의안을 채택시키고, 그 최종 보고서를 2021년 공식 배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까지 APT 회원국의 접근성 개선 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주요 참고 자료로 남아 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성과는 손 대표가 제안한 '전 세계 ITU 회원국 모바일 앱 접근성 현황 조사'가 Q5/1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 점이다. 조사는 포커스 순서와 대체 텍스트를 핵심 평가 항목으로 삼아, W3C WCAG 기반 표준화 도구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국가별 보고서와 글로벌 최종 보고서로 정리되어 UN 관련 기구 및 국제 포럼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부터 진행 중인 제35차 ASTAP 회의에서도 접근성 및 사용성 전문가 그룹(EG_AU) 의장으로 선임돼 활동을 시작했다. 손 대표는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는 시대에 장애인과 고령자를 포함한 모든 이가 모바일을 통해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글로벌 현황 조사를 토대로 한국의 리딩 하에 전 세계 접근성 개선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0 14:50박수형 기자

다이슨도 휴대용 손선풍기 내놓는다…"가격 약 15만원"

다이슨이 휴대용 선풍기 '허쉬젯 미니 쿨(HushJet Mini Cool)'을 공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쉬젯 미니 쿨은 최대 6만5000RPM으로 회전하는 브러시리스 모터를 탑재해 최대 초속 25m 풍속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게는 약 210g으로, 휴대성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냉방 성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은 5단계 풍속 조절과 부스트 모드를 지원해 더운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냉각이 가능하다. USB-C 방식으로 충전되며, 전용 충전 스탠드가 함께 제공된다. 또한 본체를 세워둘 수 있어 책상 위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100달러(약 15만 원)로, 다이슨 제품군 중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일반 휴대용 선풍기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다. 색상은 그레이, 레드, 블루 세 가지로 출시된다. 그레이 모델은 미국에서 9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레드와 블루 모델은 각각 다음 달과 6월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은 미정이다.

2026.04.09 16: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땀처럼 식힌다"…샤오미,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손 공개

샤오미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CyberOne)'에 새로운 로봇 손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과학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새롭게 개발된 로봇 손은 고밀도 센서와 향상된 정교한 움직임, 그리고 인간의 땀에서 영감을 얻은 액체 냉각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샤오미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회사 측은 새로운 손 설계를 통해 인간 수준의 정밀한 조작 능력과 장시간 산업용 작업 수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손바닥 전체 활용한 촉각 감지 새로운 생체공학 로봇 손은 정교한 움직임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샤오미는 이번 설계를 통해 능동 자유도가 83% 증가했으며, 이는 복잡한 작업에 필요한 약 22~27개의 자유도를 가진 인간 손 수준에 한층 가까워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재설계의 핵심은 손바닥 전체를 활용하는 촉각 감지 기능이다. 센서 영역은 약 8200㎟에 달하며, 이를 통해 손가락 끝뿐 아니라 손바닥 전반에서 압력과 접촉을 인식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로봇 손이 주로 비전 시스템과 손가락 끝 센서에 의존해 온 것과 비교해 의미 있는 변화다. 손바닥 전체 촉각 감지는 카메라 시야가 가려진 상황이나 조립 작업처럼 정밀한 힘 제어가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물체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내구성도 크게 향상됐다. 해당 손은 15만 회 이상의 물체 파지 사이클을 견딜 수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약 1만 회 수준에서 고장이 발생하는 힘줄 구동 방식 로봇 손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땀에서 착안한 액체 냉각 기술 이번 로봇 손의 또 다른 특징은 액체 냉각 시스템이다. 이는 정교한 로봇 손에 사용되는 고밀도 모터의 과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샤오미에 따르면 소형 모터는 지속적인 작동 시 상당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제어하기 위해 땀샘과 유사하게 작동하는 3D 프린팅 금속 액체 냉각 채널을 손 내부에 적용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특히 다수의 모터와 센서, 구동 시스템을 제한된 공간에 집적해야 하는 로봇 손에서는 열 관리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과열은 모터 성능 저하와 부품 수명 단축, 연속 작동 시간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너트 체결 작업 90.2% 성공률 샤오미는 새 로봇 손의 초기 산업 테스트 결과도 공개했다. 자동차 조립 환경에서 진행된 시험에서 사이버원은 3시간 동안 76초의 공정 사이클 내 너트 체결 작업을 90.2%의 성공률로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손바닥 전체 촉각 감지와 능동형 액체 냉각 기술의 결합이 향후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지속적인 작업 수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밀한 조작 능력과 신뢰성, 열 안정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2026.04.04 09: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롯데웰푸드, 제과·빙과 가격 인하...'몽쉘'은 제외

롯데웰푸드는 제과, 빙과, 양산빵 9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20%, 평균 4.7% 인하한다고 밝혔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하는 4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되며, 유통 채널별로 순차 반영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원가 부담이 커지며 경영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하 대상은 비스킷 2종, 캔디 3종, 양산빵 2종, 빙과 2종이다. 비스킷은 엄마손파이 127g이 3400원에서 3300원으로, 엄마손파이 254g이 6800원에서 6600원으로 각각 2.9% 인하된다. 캔디는 청포도 캔디 153g과 복숭아 캔디 153g이 2500원에서 2400원으로 각각 4% 내린다. 청포도 캔디 323g도 5000원에서 4800원으로 4% 인하된다. 양산빵은 기린 왕만쥬 95g이 1500원에서 1400원으로 6.7%, 기린 한입꿀호떡 250g이 3800원에서 3600원으로 5.3% 각각 인하된다. 빙과는 찰떡우유빙수설 250mL가 3000원에서 2800원으로 6.7%, 와 소다맛 140mL 펜슬이 1000원에서 800원으로 20% 낮아진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12일 B2B용 콩기름 18L 식용유 제품 가격을 3%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유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생경제 안정과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6.03.19 10:17류승현 기자

[영상] "얇은 감자칩도 안 부순다"…초정밀 로봇 손 등장

감자 칩이나 라즈베리처럼 쉽게 부서지거나 으깨질 수 있는 물체도 부드럽게 집을 수 있는 로봇 손이 개발됐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미국 연구진이 섬세한 물체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새로운 로봇 그리퍼 기술을 선보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FORTE(Fragile Object Grasping with Tactile Sensing)'라는 로봇 손으로, 첨단 촉각 센싱 기술과 소프트 로봇 공학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IEEE 로보틱스 및 자동화 레터에 발표됐다. 주저자인 시치 샹 텍사스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 로봇 손이 의료와 제조 등 미세한 접촉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로봇 기술은 집안 곳곳에서 큰 동작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지만, 매우 섬세하고 정밀한 작업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로봇이 셔츠를 접는 일은 가능하지만, 안경을 조심스럽게 집거나 장바구니에서 과일을 꺼내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고기 지느러미 원리 적용 FORTE 로봇 손은 물고기 지느러미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핀 레이 효과(fin-ray effect)'라는 로봇 공학 원리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 효과는 물체를 잡을 때 외부 힘이 가해지는 방향으로 구조가 휘어지며 자연스럽게 물체를 감싸는 특성을 말한다. 첨단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이 로봇 손은 내부에 비어 있는 공기 통로를 갖고 있어 촉각 센서 역할을 한다. 손가락이 물체를 잡기 위해 접근하면 내부 공기 통로가 이동하면서 공기압 변화가 발생하고, 이를 소형 센서가 감지해 실시간 힘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물체가 손에서 미끄러지는지 여부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연구진은 총 31종의 물체를 대상으로 로봇 손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실험에는 라즈베리나 감자 칩처럼 쉽게 부서지는 물체 뿐 아니라 딸기잼 병이나 당구공처럼 표면이 미끄러운 물체, 수프 캔이나 사과 같은 제품도 포함됐다. 실험 결과 이 로봇 손은 시각 정보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기존 로봇 그리퍼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단일 시도에서 물체를 잡는 실험에서 91.9%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미끄러짐 현상의 93%를 100% 정확도로 감지하는 성능을 보였다. 이는 로봇 손이 불필요하게 강한 힘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경우에만 그립을 조정해 물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끄러짐 감지 기능은 로봇 기술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이를 정확하게 구현한 로봇 그리퍼는 많지 않다. 식품·의료·제조 분야 활용 기대 이 로봇 손은 3D 프린팅 방식의 센서를 사용해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기존 장치보다 내구성과 수명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섬세한 조작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 가공 산업에서는 과일, 채소, 빵처럼 쉽게 으깨질 수 있는 식품을 다루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정밀한 의료 기구나 생물학적 샘플을 조작하는 데 쓰일 수 있으며, 제조 분야에서는 전자제품이나 유리 제품 같은 정밀 부품을 안전하게 다루는 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2026.03.17 10: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만드로 '로봇 손', 인텔 키노트서 휴머노이드 탑재 시연

의수 기술에서 출발한 로봇 손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며 산업용 로봇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로봇 손 전문 기업 만드로는 최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개최 중인 '임베디드 월드 2026' 행사 중 인텔 기조연설에서 이탈리아 휴머노이드 로봇에 자사 로봇 손 '마크 7'을 탑재해 시연했다. 이번 키노트에서는 이탈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오버소닉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로비'가 무대에 등장했다. 파올로 덴티 오버소닉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로봇을 소개하며 실시간 시연을 진행했다. 로비는 산업 현장과 병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과 협업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지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로비는 사람과 유사한 제스처와 팔·손 동작을 선보이며 실제 작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 만드로 로봇 손 '마크 7'을 장착했다. 해당 로봇 손은 오버소닉 측 요청에 맞춰 2자유도 엄지손가락 구조를 포함하도록 맞춤 제작된 버전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체 조작 능력과 인간과 유사한 손동작 구현을 위해 설계됐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지난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오버소닉 본사를 방문해 기술 협력을 진행했다. 오버소닉 휴머노이드와 마크 7 로봇 손 결합 및 연동 테스트를 완료했다. 오버소닉은 이번 발표에서 로비가 산업 현장과 병원 환경에서 활용될 예정이며 올해 3분기부터 상용 배치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협력은 지난해 프랑스 기술 전시회 '비바 테크'에서 첫 만남을 계기로 시작됐다. 올해 초 CES 2026에서 로봇 손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협력 논의로 이어졌다. 로비 휴머노이드 로봇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산 현장에 수백 대 단위 투입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첨단 산업 생산 환경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만드로 마크 7 로봇 손은 원래 상지 절단 장애인을 위한 전동 의수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다. 사람 손과 유사한 크기를 유지하면서 약 500g 미만 경량 구조를 구현했다. 손가락 내부에 초소형 액추에이터를 집적해 높은 파지력과 정밀 제어 성능을 보여준다. 만드로는 지난 10여 년간 로봇 의수 개발을 통해 축적한 초소형 구동 기술과 손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손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번 협력은 의수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산업용 로봇 분야로 확장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의수 기술로 개발된 로봇 손이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에 적용되며 기술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로봇 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드로는 올해부터 로봇 손 제품의 첫 양산과 해외 수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의수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용 로봇 플랫폼, 협동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03.13 08:56신영빈 기자

[영상] 로봇 손, 팔에서 분리돼 혼자 기어가네…"물체 3개 동시 회수"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이 로봇 팔에서 분리돼 독자적으로 이동하며 물체를 집을 수 있는 분리형 로봇 손을 개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렸다. 이 로봇 손은 로봇 팔에 자석으로 부착돼 작동할 수도 있으나 필요할 경우 스스로 이동해 물체를 집은 뒤 다시 로봇 팔로 돌아와 결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로봇 손이 여러 개의 손가락을 장착할 수 있으며, 손가락이 양방향으로 구부러져 다양한 방향에서 물체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손 디자인은 자연계 생물에서 착안했다. 연구진은 문어가 바닷속에서 이동하며 조개껍데기를 열거나, 사마귀가 앞발을 이용해 움직이고 먹이를 포획하는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로봇 손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로봇 손이 산업 현장이나 탐사 환경, 재난 지역처럼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좁고 위험한 공간에서 물체를 꺼내야 하는 상황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EPFL 공과대학 학습 알고리즘·시스템 연구소 소장 오드 빌라드는 “가구 밑이나 선반 뒤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 하거나, 병을 들고 과자를 집는 것처럼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려 할 때 인간 손의 한계를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손이 도구 제작, 음식 준비, 주거지 건설 등 인류 생존에 필수적이었지만, 비대칭적인 엄지 구조와 손이 팔에 영구적으로 붙어 있다는 점 등 생물학적 한계로 인해 특정 상황에서는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험에서 로봇 손은 기본적인 쥐기 동작 뿐 아니라 사람에게는 어려운 정교한 손재주도 구현했다. 연구진은 여러 물체를 동시에 잡거나,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물체를 집는 동작 등을 시연했다. 실제로 이 로봇 손은 최대 3개의 물체를 동시에 잡을 수 있으며, 물건을 등에 싣고 바닥을 기어 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각 손가락은 소형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가벼운 3D 프린팅 관절로 연결돼 사람 손가락처럼 구부리고 펼칠 수 있다. 다만 사람 손과 달리 관절이 앞뒤로 모두 굽혀지는 구조여서 손목을 회전시키지 않고도 다양한 방향으로 물체를 집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손가락 끝에는 마찰력을 높이기 위한 부드러운 실리콘 층이 덧대어져 있어 물체를 더 단단히 잡고 이동 중 접지력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잡을 수 있는 물체의 개수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으며, 더 많은 물체를 다루고 싶다면 손가락을 추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 기술이 인간의 의수 개발이나 신체 능력 확장(사지 증강)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24 12: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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