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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구글, 로봇 훈련할 가상세계 만든다…월드모델 '지니4'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화면과 소리를 함께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지니4'로 영화·게임 제작과 로봇 훈련 분야 공략에 나선다. 사용자 행동에 반응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해 촬영이나 개발에 앞서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로봇과 AI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점검하도록 지원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2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니4를 일부 시험 사용자에게 연구용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글로 날씨를 바꾸거나 인물을 추가하도록 요청하면 장면과 소리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가상공간 속 인물이 사용자 입력이나 주변 상황에 반응해 대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지니4는 주변 환경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생성하는 월드모델이다. 완성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과 달리 사용자가 키보드로 이동하거나 카메라 방향을 바꾸면 그에 맞춰 다음 장면을 만든다. 사용자는 생성된 공간을 탐색하면서 사건 흐름에도 개입할 수 있다. 소리 생성 기능은 바람과 파도 같은 주변 소음부터 악기 연주와 인물 대화까지 지원한다. 별도로 음향을 입힐 필요 없이 모델이 화면 속 상황에 맞는 소리를 직접 만드는 방식이다. 구글은 지니4가 자사 실시간 월드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음성을 포함한 오디오 생성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영화 촬영 전 장면 구상…게임은 코드 작성 전 공간 탐색 구글이 시험 중인 주요 활용 분야는 영화와 게임 제작이다. 영화 제작자는 지니4를 이용하면 가상 장면 안에서 카메라 각도와 조명, 대사, 인물 동작을 바꾸며 여러 촬영안을 비교할 수 있다. 실제 촬영에 들어가기 전 머릿속 구상을 화면과 소리로 확인하도록 돕는다. 시험에 참여한 게임 개발자와 창작자는 코드를 작성하기 전 탐색 가능한 가상공간을 만들고 있다. 글로 화면 스타일과 사물 질감,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며 초기 아이디어를 확인하는 용도다. 일부 사진기자는 과거 사진 한 장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가상환경을 만드는 방식을 시험 중이다. 구글은 역사 속 공간을 체험하거나 홍수·산불에 따른 환경 변화를 시각화하는 데도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창작과 언론, 교육, 게임, 엔지니어링 분야 시험 사용자 의견을 받아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산업별 협력사도 시나리오를 빠르게 구현하는 도구로 지니4를 평가하며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보완할 부분을 찾고 있다. 제미나이가 단계별 진행 점검…로봇 행동도 가상환경서 시험 구글은 지니4에 AI 모델 '제미나이'를 결합해 복잡한 작업도 가상환경에서 구현하도록 했다. 여러 행동이 순서대로 이어져야 하는 작업에서는 제미나이가 계획을 세우고 진행 과정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미나이 3.8 플래시'는 목표를 단계별로 나눈 뒤 지니4가 생성하는 화면을 보며 각 단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한다. 사용자가 중간에 개입하거나 환경이 바뀌면 계획도 수정할 수 있다. 제미나이 옴니는 현실과 비슷한 모습과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쓰인다. 구글은 '제미나이4 아르곤'과 지니4를 연결해 앱트로닉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가 체커 게임을 하는 가상 장면도 소개했다. 아르곤이 작업을 단계별로 나눠 글로 전달하면 지니4가 이를 화면으로 구현한다. 실제 로봇을 움직인 실험이 아니라 로봇 행동을 가상환경에서 생성한 사례다. 구글은 이 기술을 로봇과 AI 에이전트가 현실에 투입되기 전 여러 환경에서 행동을 시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미나이 추론 능력과 지니 장면 생성 능력을 결합해 사용자 요청에 맞춰 가상세계를 바꾸고 장면이 앞뒤 흐름에 맞게 이어지도록 연구하고 있다. 지니4는 아직 실험 단계로, 실행 시간이 길어지거나 복잡한 수정을 반복하면 물체 모습과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복잡한 물리 현상과 소리, 공간 관계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화면 속 글자를 읽을 수 있게 생성하는 능력도 추가 연구 과제로 남았다. 구글은 향후 프로젝트 지니에서 구글 AI 울트라 가입자에게 지니4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미나이 API와 구글 AI 스튜디오 일부 협력사에도 공개 범위를 넓힌다. 생성한 모든 영상과 오디오에는 AI 생성물 식별을 돕는 디지털 워터마크 '신스ID'를 적용하기로 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세계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일은 범용인공지능(AGI)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2026.10.28 08:54김동원 기자

흥행도 구조조정 못 막았다…서커펀치 감원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고스트 오브 요테이'를 개발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산하 게임사 서커펀치 프로덕션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 27일 미국 게임 전문매체 애프터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서커펀치는 최근 직원 24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최근작 고스트 오브 요테이가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시장 상황과 차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 재검토에 나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내 이메일에서 서커펀치 경영진은 “시장 상황이 직면한 어려움을 면밀히 살펴보고 차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을 검토한 끝에 인력을 일부 감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서커펀치 내 여러 직책이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영향을 받는 동료들이 이번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커펀치는 다음 주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서커펀치의 전체 인력을 고려하면 이번 감원은 적지 않은 규모다. 애프터매스에 따르면 서커펀치의 전체 직원은 200명 미만으로, 이번 구조조정으로 전체 인력의 10% 이상이 회사를 떠나게 된 셈이다. 특히 최근 출시작이 흥행 성과를 거둔 직후 이뤄진 감원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서커펀치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330만장 이상 판매됐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다른 PS5 주요 독점작인 아스트로봇의 판매량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소니 역시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소니는 지난해 12월31일 종료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게임이 전작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같은 기간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실적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밝힌바 있다.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의 흥행 여부와 별개로 개발 조직을 축소하거나 프로젝트를 재편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커펀치 역시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흥행에도 차기 프로젝트의 개발 규모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인력을 줄이는 쪽을 택했다. 애프터매스는 소니 측에 이번 구조조정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2026.10.27 09:54이선민 기자

"스피커없이 TV화면에서 총소리가"…기계연, AI 디스플레이 개발

스피커 대신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김동준 AX융합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별도 스피커 없이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를 진동시켜 원하는 화면 구역에서 소리를 내고, 영상 속 음원 움직임에 따라 소리 위치 이동도 가능한 '모듈형 그리드' 기반 AI 시·청각 융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핵심은 디스플레이 뒷면에 부착한 진동 액추에이터를 정밀 제어해 원하는 화면 위치에서 방사하는 기술이다. 패널 뒤에 설치된 80개의 보이스코일모터(VCM)로 패널 표면'진동장'을 제어해 소리를 낸다. 패널 진동 응답 특성을 분석한 뒤 역문제 기법으로 각 액추에이터에 입력할 전압 신호를 계산해 원하는 구역만 선택적으로 진동시킨다. 영상 속 음원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 재생 구역을 실시간 변경해 소리가 화면 속 음원을 따라 이동하는 듯한 효과도 구현할 수 있다. 김동준 선임연구원은 "목표 화면 구역에서 소리를 재생하는 선택 정확도가 99.9%"라며 "소리를 내도록 설정한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의 진동 크기 차이는 최대 35 dB를 기록, 특정 구역에 진동과 소리를 집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00인치 크기의 시·청각 시작품도 제작했다. 기존 대형 디스플레이는 스피커가 화면과 무관한 곳에 설치돼 영상 방향과 스피커 방향이 어긋나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기존 패널 진동형 스피커 역시 소리가 발생하는 위치와 패널 크기가 고정돼 음역과 화면 확장에 제약이 있다. 김동준 선임연구원은 "화면 속 음원 위치와 실제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일치시켜 기존 디스플레이가 제공하기 어려웠던 시·청각 융합 몰입 경험을 구현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모듈형 LED 타일 디스플레이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디스플레이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원천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15 11:31박희범 기자

소니, 메타에 XR 특허 419건 양도...하드웨어 사업 축소 수순

소니가 메타에 확장현실(XR) 특허 419건을 양도했다. 소니는 XR 하드웨어 사업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메타는 XR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5일 미국 특허상표청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 6~9월 미국 XR 특허 43건을 메타에 양도했다. 월별로 ▲6월 2건 ▲7월 20건 ▲9월 21건 등을 차례로 이전했다. 특허 43건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XR, 그리고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시스템 관련 기술이다. 현재까지 미국 특허상표청 양도 기록에서 특허권자가 소니에서 메타로 바뀐 특허는 43건이지만, 특허권자가 바뀌는 특허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가 지난 2025년 12월 체결한 확인 양도증(Confirmatory Assignment) 계약에 따르면, 이번 양수도 대상인 전 세계 특허는 419건이다. 이 가운데 미국 특허는 180건이다. 나머지 239건은 일본과 중국, 한국, 유럽 등에 출원(신청)한 패밀리 특허다. 소니가 메타에 XR 특허를 대량 양도한 것은, XR 하드웨어 사업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2023년 공개하고 2024년 출시한 첫 번째 MR 기기 비전프로용 올레도스(OLEDoS)를 소니가 단독 공급했는데, 소니는 '올레도스 생산능력을 확대해달라'는 애플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하는 기술이다. 올레도스 기술 개발은 소니가 주도해왔다. 소니가 애플 요청을 거절하자, 당시 업계에선 소니가 올레도스 관련 하드웨어 사업 확대에 소극적이란 풀이가 나왔다. 소니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경쟁 중인 애플을 위해 올레도스 생산능력을 늘릴 이유도 없었다. 소니는 삼성전자 MR 기기 갤럭시XR에도 올레도스를 주력으로 공급한 바 있다. 메타는 최근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출하량이 늘고 있는 AI(AR) 글래스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AI 글래스 출하량은 전년비 127% 뛴 420만대였다. 이 가운데 메타 점유율은 81%였다. 상반기 전 세계 AI 글래스 시장에서 메타 점유율이 압도적이었지만, 중국 AI 글래스 시장에선 알리바바와 인모(INMO), 샤오미 등이 경합 중이다. 상반기 중국 AI 글래스 출하량은 52만대로, 전년비 306% 뛰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AI 글래스 출하량 420만대 가운데 중국 시장(52만대) 비중은 12%였다.

2026.10.05 03:41이기종 기자

소니, 日서 PS5 프로 '플레이 60시간' 추첨제 도입…되팔이 차단 목적

소니가 일본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PS5 프로) 구매 추첨 자격으로 '최소 60시간 플레이 기록'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게임스팟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모리 수급난으로 인한 기기 품귀 속에 투기 세력의 사재기를 막고 실제 게이머에게 기기를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PS5 프로는 지속적인 메모리 부족 현상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는 비정상적인 웃돈(프리미엄) 거래를 노리는 리셀러를 차단하기 위해 계정별 실제 이용 이력을 확인하는 추첨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추첨에 응모하려는 이용자는 2024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2년 동안 자신의 플레이스테이션 계정으로 최소 60시간 이상의 게임 플레이 시간을 기록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해당 이용 시간은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 기종 간 플레이를 합산해 인정받을 수 있다. 외신은 2년간 60시간이라는 기준이 일반 게이머에게는 결코 과도한 허들이 아니지만, 새 계정으로 물량을 대량 확보하려는 전문 업자들을 걸러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건을 충족해 당첨된 이용자는 소니로부터 직접 구매 권한을 얻게 되며, 기한 내 미구매로 발생한 잔여 물량은 차기 추첨 회차로 넘겨질 예정이다.

2026.09.30 09:51정진성 기자

멕시코, '게임 디지털 소유권' 손본다

게임 산업이 실물 디스크에서 디지털 다운로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멕시코 정치권이 디지털 게임 구매자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입법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게임 전문매체 유로게이머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 디지털권리위원회 위원장인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 리오하스 상원의원과 이라이스 레예스 연방 하원의원은 디지털 상품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입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소비자가 디지털 상품을 구매할 때 실제로 무엇을 취득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 게임은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더라도 실물 상품처럼 게임 자체의 소유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조건 아래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에 두 의원은 사업자가 결제 전 소비자에게 해당 거래가 디지털 상품의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인지, 단순히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는 것인지 명확히 알리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 권한이 정지되거나 철회될 수 있는 조건도 사전에 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법안에는 온라인 서버 운영이 종료된 뒤에도 구매자가 게임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 서버 연결이 있어야 작동하는 게임을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했다면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기능적 보존'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다. 게임사가 공식 서버를 영구적으로 종료할 경우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제3자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오프라인 실행용 패치나 기술적 수단 등을 제공해 구매자가 게임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면 이용자가 자체적으로 비공개 서버를 구축해 게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멕시코에서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해외 기업에 대한 책임도 강화한다. 해외 플랫폼이 멕시코 내 사업장 주소나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연락 수단 등을 갖추도록 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 현지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콜로시오 의원은 현행 소비자 보호 제도가 대면·영토 중심의 거래를 전제로 만들어져 해외 디지털 사업자를 상대로 한 소비자 피해 구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입법안은 멕시코 상원의 관련 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유로게이머는 이번 움직임은 글로벌 게임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지난 7월 2028년 1월부터 플레이스테이션용 신작 게임의 실물 디스크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출시되는 신작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와 유통업체 등을 통해 디지털 형태로만 판매한다. 다만 2028년 이전 실물 디스크로 출시된 기존 게임에는 해당 방침이 적용되지 않는다. 콜로시오 의원과 레예스 의원은 소니의 이 같은 방침을 두고 지난 8월 멕시코 경쟁당국에 반독점 관련 신고도 제기했다. 디지털 판매로 전환할 경우 신작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구매가 소니가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에 집중돼 소비자의 선택권과 중고 거래 등 기존 실물 게임이 제공하던 권리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문제 제기다. 외신은 이번 입법 움직임이 게임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불붙고 있는 디지털 게임 소유권 논쟁의 연장선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추진되는 내용은 입법 제안 단계로, 아직 멕시코 소비자에게 새로운 권리가 부여된 것은 아니다. 향후 의회 심사를 거쳐 법제화될 경우 디지털 게임을 구매한다는 의미와 서비스 종료 이후 게임을 보존하는 사업자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6.09.30 09:50이선민 기자

소니, 개발사 대상 'PS 실물 디스크 폐지' 설문 진행…업계 여론 수렴 나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의 실물 게임 디스크 지원 중단 방침을 앞두고 주요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가 최근 파트너 개발사들에 발송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해당 조사는 개발사들이 과거 받아본 적 없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로 진행됐으며, 설문조사 내용에는 실물 패키지 판매 방식의 문제점과 디스크 지원 종료에 대한 창작자들의 피드백을 파악하는 문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앞서 지난 7월 디지털 다운로드 선호 추세에 발맞추겠다는 이유를 들어 오는 2028년 1월부터 실물 디스크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 플레이스테이션4와 5 플랫폼에서 판매된 게임의 약 80%가 디지털로 거래됐다. 외신은 수집용 실물 패키지를 주로 다뤄온 게임사들의 반발과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정판 제작사 아이엠에잇비트와 로스트 인 컬트는 외신을 통해 소니의 결정에 깊은 실망과 슬픔을 표했으며, PM 스튜디오의 마이클 염 대표 역시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2026.09.29 09:57정진성 기자

소니 공개 설문조사에 이용자 뭇매…'패키지 디스크 폐지' 철회 압박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공개 설문조사가 실물 게임 디스크(패키지) 생산중단 계획을 철회하라는 이용자의 항의 창구로 변했다고 IG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 만족도와 독점작,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듀얼센스 컨트롤러 등을 묻는 일반 대중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돌린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설문 문항 중 직접적으로 실물 미디어를 다루는 항목은 없으나, 자유 응답란을 통해 이용자들이 소니 정책을 질타하고 나섰다. 소니가 앞서 오는 2028년 1월부터 실물 게임 디스크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게임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설문 응답을 인증하며 "소니가 최근 자사 이미지 타격을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 "올해 가장 실망스러운 행보라고 정중하게 전했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이용자는 "내 의견을 확인하려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뒤 '내 의견' 디스크를 드라이브에 넣으라"며 소니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외신은 지난 7일 투자자 Q&A에서 린 타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용자들의 강한 반발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디지털 전환 정책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소니가 실제 정책 선회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6.09.26 13:20정진성 기자

웃고 울고 뭉클하게...추석 연휴 온 가족 OTT 영화 5선

긴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 볼 영화를 찾고 있다면 극장 대신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도 풍성하다. 웃음과 감동을 함께 담은 작품부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영화까지 주요 OTT에서 볼 수 있는 영화 5편을 골랐다. 올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OTT에 올라왔다.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는 구독권으로, 티빙에서는 개별 구매로 볼 수 있다. 영화는 계유정난으로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강원도 영월로 유배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유배지로 낙점된 산골 마을 촌장 엄흥도는 처음에는 단종을 감시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차 마음을 열고 유대를 쌓는다.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에 SF 상상력을 더한 작품도 있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가 세상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로봇의 기억에 남아 있는 딸의 흔적을 쫓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감동과 웃음으로 풀어냈다. 티빙과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수상한 그녀'와 '극한직업'도 선택지다.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는 칠순 할머니 오말순이 어느 날 20대의 몸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가수의 꿈에 다시 도전해 전성기를 누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웃음 뒤에는 부모의 희생과 가족애도 녹아 있다. 티빙과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에 놓인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수사극이다. 수사를 위해 차린 치킨집이 뜻밖의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진다.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등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액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잔잔한 가족 이야기를 원한다면 '미나리'가 있다. 영화는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 가족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을 담았다. 가족은 밭에 미나리를 심으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서로에게 의지한다. 의젓한 소년 데이비드와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는 할머니 순자의 유대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미나리'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는 구독권으로 볼 수 있으며,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는 개별 구매가 필요하다.

2026.09.24 07:30홍지후 기자

'스파이더맨' 역대급 흥행 크레턴 감독…소니와 3년 포괄 계약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가운데 연출을 맡은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 감독이 소니 픽처스와 3년간 손잡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크레턴 감독이 최근 소니 픽처스와 3년간의 포괄 계약(overall deal)을 체결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크레턴 감독은 자신의 제작사 히사코 필름스를 통해 소니에서 선보일 영화를 개발·제작한다. 이번 계약은 크레턴 감독이 연출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성사됐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24억5200만달러(약 3조원대)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말 3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고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6일 만에 전 세계 흥행 수입 10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약 10년간 보유했던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역대 흥행 3위로 알려졌다. 소니는 이번 계약을 통해 크레턴 감독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확대한다. 보도에 따르면 샌퍼드 패니치 소니 픽처스 모션픽처그룹 사장은 “데스틴은 깊이 있는 비전을 가진 뛰어난 영화감독이자 영화적 경험을 이해하는 훌륭한 이야기꾼”이라며 “데스틴과 제이윤 먼포드, 히사코 필름스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며 관계를 확대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톰 로스먼 소니 픽처스 모션픽처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크레턴 감독과 그의 제작진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게 된 데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 계약에 크레턴 감독의 연출권까지 포함된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후속작에서도 크레턴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기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외신은 크레턴 감독의 차기 연출작은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 '나루토'다. 라이언스게이트가 제작하는 작품으로 내년 초 촬영에 돌입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크레턴 감독은 “톰 로스먼과 샌퍼드 패니치, 소니 팀과 브랜드 뉴 데이를 만들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극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줄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크레턴 감독은 마블과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연출하고 공동 각본을 맡았으며, 마블 시리즈 원더맨에서는 공동 기획과 연출, 총괄 제작을 담당했다. 이 밖에도 숏 텀 12, 더 글래스 캐슬, 저스트 머시 등을 연출했다.

2026.09.23 09:14이선민 기자

PS5 디지털 vs 디스크…지금은 어떤 모델 사야 할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구매할 때 디스크 드라이브 탑재 여부는 주요 선택 기준 중 하나다. 게임의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면서 디지털 에디션 수요가 높아졌으나, 현재 가격과 기본 저장용량을 감안하면 디스크 모델의 경쟁력도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21일(현지시간) PS5 디지털 에디션과 디스크 모델의 가격, 저장공간, 활용도 등을 다각도로 비교 분석했다. 현재 PS5 제품군은 기본형인 '슬림'과 고성능 모델인 '프로'로 나뉜다. 슬림은 디지털 에디션과 디스크 드라이브 탑재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디지털 에디션은 추후 외장 드라이브를 추가 장착할 수 있다. PS5 프로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빠진 단일 구성으로만 판매돼, 필요 시 드라이브를 별도로 사야 한다. 기본형인 PS5 슬림의 가격은 디지털 에디션 출고가 600달러(825GB, 85만 8000원), 디스크 탑재 모델 출고가 650달러(1TB, 94만 8000원)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50달러지만, 디스크 모델을 택하면 175GB의 저장용량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출고가 80달러(출고가 9만 9000원) 상당의 외장 디스크 드라이브 가격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체감 비용 차이는 더 벌어진다다고 외신은 밝혔다. 특히 외신은 해당 장치를 장착하더라도 게임 데이터는 내부 저장장치에 설치되므로, 실물 패키지를 쓴다고 저장공간이 절약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디스크 모델이 실물 패키지 특유의 할인 구매나 중고 거래가 용이하고, 기존 PS4·PS5 디스크 타이틀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영상 감상 기기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있다. PS5 디스크 드라이브는 UHD(4K) 블루레이 재생을 지원한다. 엔가젯은 4K 블루레이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대비 압축률이 훨씬 낮아, 홈시어터 환경에서 화질과 음질의 차이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수백 달러에 달하는 전용 4K 플레이어를 구매하는 대신 PS5를 멀티미디어 재생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소니가 2028년부터 게임 디스크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실물 패키지의 입지가 줄어들 수는 있다. 그러나 기존에 모아둔 디스크 타이틀이 많거나 블루레이 영화를 즐겨 보는 이용자라면 디스크 드라이브의 실효성은 여전히 크다. 고성능 모델인 PS5 프로(출고가 900달러, 129만 8000원)는 전량 디지털 전용으로 나온 만큼 판단 기준이 다르다. 실물 패키지나 블루레이를 이용할 계획이 없다면 기본 구성 대로 쓰는 편이 낫고, 반대의 경우에만 별도 드라이브 추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엔가젯은 현재 가격과 용량을 기준으로 볼 때 PS5 슬림은 50달러 차이로 더 큰 저장용량과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디스크 모델이 유리하다고 평가하면서 모든 게임을 디지털로만 소비하고 실물 미디어를 전혀 쓰지 않는 이용자라면 디지털 에디션도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6.09.22 10:10진성우 기자

리튬포어스, '건그레이브 고어 블러드 히트' 액션 트레일러 TGS 2026서 첫 공개

스타일리시 액션 신작 '건그레이브 고어 블러드 히트'의 최신 액션 트레일러가 도쿄게임쇼(TGS) 2026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리튬포어스(대표이사 변재석)는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되는 TGS 2026 기간 중 세가 부스를 통해 '건그레이브 고어 블러드 히트'의 최신 액션 트레일러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글로벌 채널을 통해서도 해당 영상이 동시 배포될 예정이다. 이번 영상 공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주최 측 추산 약 30만명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TGS 현장의 세가 부스를 비롯해 콘솔 플랫폼 공식 채널을 연계해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건그레이브 고어 블러드 히트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6 플레이데이즈'에서 시연 데모를 선보이며 액션성과 게임성 면에서 외신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작품은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5(PS5)와 PC 플랫폼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출시 일정 등 상세 정보는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리튬포어스 관계자는 "TGS 2026 세가 부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플랫폼 채널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상 공개는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건그레이브 특유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현세대 콘솔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막바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2026.09.16 15:47진성우 기자

소니·MS, 콘솔 가격 인상분 환불 소송 적극 대응..."소비자 배상 의무 없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상된 콘솔 기기 가격을 소비자에게 환불할 법적 의무가 없다 주장했다고 게임스팟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관세 정책이 불법으로 판정되면서 주요 기업들은 미국 정부에 환급을 요구했다. 약 5억 8000만 달러(약 7867억원)의 관세 예상 환급금 중 일부를 플레이스테이5(PS5) 구매자에게 분배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소니 변호인단은 소송 기각 요청 메모에서 "자발적으로 구매한 소비재에 대해 공정한 시장 가격을 지불한 것은 법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피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단행된 PS5 가격 인상 역시 관세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부품 비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이유였다. 특히 외신은 소니 측의 입장을 인용해 관세가 불법으로 판정된 이후인 올해 3월에도 추가로 가격을 인상한 만큼, 가격 인상 원인이 관세에만 있지 않다고 전했다. MS 변호인단 역시 "광고된 가격에 엑스박스를 구매하고 지불한 만큼의 제품을 얻은 원고에게 부당한 점은 없다"며 유사한 방어 논리를 펼쳤다. 반면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데이트' 개발사인 패닉은 구매자들에게 약 12달러(약 1만 6000원)씩을 직접 환불하기로 결정해 대조를 이뤘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타 산업군 기업들은 환급금을 제품 가격 인하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09.04 09:34정진성 기자

펄어비스, '붉은사막 인핸스드' 첫 DLC '미지의 여정' 10월16일 출시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인핸스드'에 해양 탐험과 신규 전투, 발전된 생활 콘텐츠를 담은 첫 확장 콘텐츠를 선보인다. 펄어비스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신작 공개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붉은사막 인핸스드'의 첫 번째 다운로드 콘텐츠(DLC) '미지의 여정'을 공개하고 글로벌 예약 구매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미지의 여정은 오는 10월16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DLC는 기존 파이웰 대륙 중심의 무대를 바다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직접 선박을 조작해 출항하며 미지의 섬과 해저 유적을 탐색하고, 육지와 해양 전역에 배치된 강력한 적들을 상대로 전술적 전투를 치르게 된다. 생활 및 커뮤니티 요소도 한층 강화된다. 개성 있는 주거 공간을 꾸밀 수 있는 하우징 시스템을 비롯해 시설 임대 및 경영을 통한 재화 획득, 주민들과의 교류 시스템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해당 DLC는 디지털 다운로드 전용 상품으로 출고가는 2만 7800원이다. 사전 예약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주요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예약 구매자 전원에게는 인게임 복장 아이템인 '미지 탐험가의 잠수복' 등이 제공되며, 콘솔 플랫폼 기존 보유자에게는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2026.09.04 09:20진성우 기자

소니 게릴라게임즈, '호라이즌 헌터스 개더링' 다시 손 본다…12월 프로젝트 생존 결정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산하 게릴라 게임즈가 개발 중인 협동 액션 신작 '호라이즌 헌터스 개더링'이 전면 재개발(리부트) 절차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게릴라 게임즈는 지난 6월부터 '호라이즌 헌터스 개더링' 방향성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자, 기존의 라이브 서비스 요소를 걷어내고 스토리 모드를 갖춘 소규모 협동(Co-op)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취소되진 않았으나, 오는 12월 경영진의 최종 평가가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개발 스튜디오는 직원들에게 해당 평가에서 개발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점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소니가 수년간 추진해 온 라이브 서비스 게임 확대 전략에 차질이 생긴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소니는 '갓 오브 워', '스파이더맨',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주요 싱글 플레이어 프랜차이즈의 라이브 서비스 멀티플레이 프로젝트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재조정한 바 있다. 2022년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36억 달러에 인수한 번지 역시 신작 '마라톤'의 부진과 대규모 감원을 겪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한편, 게릴라 게임즈는 '호라이즌 제로 던'과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성공 이후 다수 인력을 '호라이즌 헌터스 개더링'에 투입한 상태다. 개발 스튜디오 내부에서는 차기 싱글플레이 '호라이즌' 게임도 소규모 인력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지만, 완성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2026.08.20 10:08진성우 기자

202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출품작 모집 개시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고 소니가 후원하는 사진 공모전 '202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참가 신청이 시작됐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글로벌 사진 대회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국가 사진작가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10개 분야에서 뛰어난 작품성과 서사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하는 시리즈(구 프로페셔널),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싱글 이미지(구 오픈), 사진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튜던트 부문, 만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스 부문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대표 부문인 '시리즈'와 '싱글 이미지' 부문 명칭을 변경하고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지원자는 시리즈, 싱글 이미지 두 부문에 대해 서로 다른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시리즈 부문에는 개인의 역사와 문화, 공동체의 역사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형성해왔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 '역사(Histories)'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싱글 이미지 부문의 신규 카테고리로 반려동물부터 야생동물, 해양생물, 파충류, 곤충 등 동물의 아름다움과 개성,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을 대상으로 한 '동물 초상(Animal Portraits)'도 추가됐다. 스튜던트 부문은 올해 11월 27일까지, 싱글 이미지 및 유스 부문은 내년 1월 5일까지, 시리즈 부문은 내년 1월 12일까지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모든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 작가는 런던에서 진행되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연례 전시에 초청되며 수상작은 연간 어워드 도록을 통해 출판된다. 모든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소니 디지털 이미징 기기가 부상으로 수여되며 상금은 '올해의 사진작가' 수상시 2만 5000달러(약 3524만원), '싱글 이미지' 부문과 '지속가능성 상' 수상시 5000달러(약 705만원)다. 국내 싱글 이미지 부문 출품작은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에 자동 응모된다. 응모작 중 1위 수상자에는 알파7R Ⅵ, 2위 수상자에 알파7 Ⅴ, 3위 수상자에 알파 6700을 수여한다. '202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대회 요강과 참가 신청 관련 상세 정보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6.08.19 09:33권봉석 기자

TSMC·소니, 日이미지센서 공장에 9조원 투자 검토

TSMC와 소니그룹이 일본에 짓기로 한 이미지센서 공장에 총 1조엔(약 9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확산에 발맞춰 양사가 선제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양사는 2029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공장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 중인 투자 집행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 일본 남부 구마모토에 있는 소니 이미지센서 공장 내에 신규 생산라인과 개발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놓고 예비 협의에 들어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합작 공장은 로봇과 자율주행차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구동을 위해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센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이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차량이 주행 상황을 판단하려면 여러 카메라 모듈이 동시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야스다 히데키 도요리서치어드바이스 연구원은 "소니와 TSMC 입장에서 사실상 위험이 없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합작법인이 경쟁력 유지를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영역에서 소니의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TSMC에는 안정적 매출을 확보해준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애플, 화웨이, 삼성전자 등에 프리미엄 이미지센서를 공급해 왔으며, 공급 영역을 자동차와 로봇으로 넓히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은 센서 사업에서 자산 부담을 줄이는 '에셋 라이트' 전략 일환이다. 소니는 음악 유통 권리와 영화·비디오게임 프랜차이즈 등 지식재산권(IP)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소니는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공정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파운드리 역량을 갖춘 TSMC를 끌어들여 생산 부담을 나누고, 소니는 센서 설계와 고객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소니는 일본 현지 TSMC 반도체 생산시설의 소수 지분 주주이기도 하다. 새로 설립될 이미지센서 합작법인에서는 소니가 지배주주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일본 정부가 합작법인 재정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구마모토 TSMC 공장을 비롯한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며 자국 내 반도체 생산기반 복원을 추진해 왔다. 한편 TSMC는 10일 7월 매출을 발표했다.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676억대만달러(약 20조 5740억원)였다. 블룸버그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며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투자 전망치를 상향했다. AI 반도체 수요의 성장세가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TSMC의 올해 설비투자(CAPEX)는 600억~640억 달러(약 85조~9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6.08.10 17:49진운용 기자

영국, 가짜 할인·구독 함정 손본다…내년부터 해지 쉽게

영국 정부가 실제보다 할인폭이 큰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격 표시와 해지가 어려운 구독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소비자 보호 대책의 일환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소매업체의 오해를 부르는 할인 표시를 금지하고, 소비자가 구독 서비스를 보다 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지난 10년 동안 영국에서 총리가 7명이나 바뀌는 정치적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가계의 실질적인 소비 여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새 정부가 국민의 생활수준을 실제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외신은 버넘 총리가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가정용 전기요금에 부과되던 세금을 없애고 버스요금에 상한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펍과 클럽, 라이브 음악 공연장 등에 적용되는 사업세도 낮추는 등 생활비 부담 완화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이번에는 소매업체의 할인 표시 방식이 규제 대상에 올랐다. 영국 정부는 실제보다 할인폭이 큰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가격 표시를 금지할 계획이다. 과거 판매가격을 사실과 다르게 제시하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할인을 내세우는 행위, 소비자가 실제 할인폭을 오해하도록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는 방식 등을 현행법상 금지행위에 포함할지를 검토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착수한다. 다만 영국 주요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영국소매협회(BRC)는 현재 이 같은 문제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톰 아이언사이드 BRC 사업·규제 담당 이사는 회원사들이 판촉과 관련한 모든 규정과 법률을 준수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실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RC에는 테스코와 세인즈버리, 막스앤스펜서 등 주요 유통업체가 가입돼 있다. 구독 서비스의 이른바 '구독 함정'도 규제한다. 가입은 쉽지만 해지 절차가 복잡하거나, 계약이 자동 갱신되면서 요금이 올라 소비자가 예상하지 못한 비용을 부담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새 규정에 따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가입 전에 계약 조건을 더욱 명확하게 안내해야 한다. 계약 기간 중에도 정기적으로 관련 내용을 알려야 하며, 해지 절차도 지금보다 간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무료체험이나 장기 계약이 자동으로 갱신된 경우 소비자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14일간의 청약철회 기간도 새로 도입된다. 이 기간에는 갱신된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버넘 총리는 이번 정책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2026.08.10 10:02류승현 기자

"바람 없이 목 뒤 시원하게"…소니 웨어러블 온도조절기 써보니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휴대용 냉방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IT매체 씨넷은 6일(현지시간) 소니의 웨어러블 온도조절기 '레온 포켓 프로 플러스(Reon Pocket Pro Plus)'를 일주일 넘게 사용해 본 후기를 소개했다. 소니의 이 제품은 목에 거는 형태의 웨어러블 온도조절기다. 2019년부터 일본에서 판매됐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도 출시됐다. 레온 포켓 프로 플러스는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처럼 바람을 내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피부와 맞닿는 면의 온도를 직접 조절하는 제품이다. 목 뒤에 착용하면 내장된 서모 모듈이 피부와 접촉한 면을 냉각해 열을 흡수하고, 반대쪽 면으로는 열을 방출해 쾌적함을 유지한다. 가볍고 시원…방수 기능은 아쉬워 무게는 250g으로 목에 걸거나 옷 안에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일반 휴대용 선풍기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피부에 닿는 부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플레이트가 적용됐다. 안드로이드·iOS·워치OS 앱이나 기기 자체에서 냉방과 난방 기능을 약 5~40도 범위에서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 모드를 활용하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온도가 자동 조절된다. 씨넷의 애나 그레이거트 기자는 처음 사용했을 때 온도 변화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냉방과 온방 모드를 전환하자마자 등 윗부분에서 느껴지는 온도 차이가 확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수 기능이 없어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인 부분은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더운 날씨에 체온을 낮추기 위한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넥밴드는 옷 밖으로 일부 노출되며, 셔츠 뒤쪽으로 돌출된 통풍구가 가장 눈에 띈다. 티셔츠처럼 칼라가 없는 옷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짧은 통풍구 커버도 함께 제공된다. 착용감은 전반적으로 가볍고 편안했지만 플라스틱으로 된 목걸이 부분은 조금 더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씨넷은 평가했다. 또한 앉아 있거나 상체 움직임이 적은 상황에서 성능이 가장 뛰어났으며, 격렬한 운동보다는 걷기나 하이킹 같은 활동에 더 적합한 제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소음·긴 배터리 사용시간은 장점, 단점은 비싼 가격 씨넷이 꼽은 또 다른 장점은 저소음 설계다. 전원을 켤 때 아주 미세한 소음만 들렸고,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팬 소음이 다소 커졌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는 스마트 냉방 모드 기준 최대 15시간 사용할 수 있다. 3000mAh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약 3시간 20분이 걸린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가격이 꼽혔다. 미국 판매가는 260달러, 국내 소니스토어 판매가는 31만9000원으로, 2~3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는 일반 휴대용 선풍기와 비교하면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2026.08.07 15: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잘나가는 베트남 키우고, 주춤한 인니는 바꾸고...롯데마트 해외 전략 보니

롯데마트가 해외 시장 성장 단계에 맞춰 국가별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에서는 3년 만에 출점을 재개하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반면, 성장세가 둔화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기존 점포를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재편해 수익성과 점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년 만에 출점 재개…베트남서 외형 확대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북부 박장시에 현지 17호점 '박장점'을 개점했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호치민 등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점포망을 구축해 왔다. 이번 출점으로 북부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하노이 도심에 머물렀던 출점 범위를 주변 주요 도시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박장점은 생활밀착형 점포로 기획됐다. 1층 쇼핑 공간은 영업면적 약 1940㎡(580여 평) 규모의 중소형 매장으로 취급 상품의 약 89%를 먹거리로 구성한 그로서리 전문 모델을 적용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박장점 개점으로 지난달 9일 남부 떠이닌에 16호점을 개장한 지 3주 만에 신규 점포를 열게 됐다. 2023년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 이후 약 3년간 멈췄던 출점을 올해 다시 가동한 것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1분기 할인점 부문 베트남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13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8% 늘어난 169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베트남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18%를 기록했다. 식품·비식품 등 전 상품군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점포에도 국내에서 검증한 그로서리 중심 운영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그랑그로서리'는 전체 영업면적의 대부분을 식료품과 즉석조리 상품으로 구성해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한 점포 모델로, 롯데마트가 2023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 베트남 다낭·나짱점 등을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재단장한 이후 매출이 31% 이상 증가했다. 기존점 혁신 승부수…인니선 '하이브리드' 선봬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매형 매장 36곳과 현지 업체와 차별화한 한국식 소매형 매장 12곳 등 총 48곳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도매점은 호텔·레스토랑·카페(HORECA) 사업자와 소매상을 대상으로 대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돼 일반 소비자의 상품 선택 폭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일부 도매형 매장에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소매 콘텐츠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도매 고객을 유지하면서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혀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발리점은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과 고객 수가 전환 전보다 각각 43%, 241% 증가했다. 지난 2월 재단장한 마타람점도 개점 후 한 달간 매출이 이전보다 60% 늘었으며 고객 수는 약 4배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5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81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비효율 점포도 정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6월 30일 반둥시 페스트링크 쇼핑몰에서 운영하던 소매형 매장을 영업 개시 12년 만에 폐점했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현지 점포를 폐점한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유동인구 감소와 상권 부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영업을 종료한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매장은 기존 도매점에 K그로서리 등 소매 콘텐츠를 결합해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리뉴얼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상권과 점포 여건 등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4 16:58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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