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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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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 투자에 역대 최대 정크본드…15조원 조달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높은 조달 비용과 부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달러화와 유로화 채권 발행을 통해 총 111억 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집행할 예정인 오픈AI 투자 3차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2014년 프랑스 통신업체 뉴메리커블이 조달한 100억 달러 이상의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바로 아래인 'BB+'로 평가하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은 상당한 수준이다. 소프트뱅크가 발행한 달러화 채권의 수익률은 만기에 따라 8.63~9.75%로 책정됐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다른 기업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투자자 수요는 발행 물량의 약 4배에 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총 646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하며 투자 완료 후 오픈AI 지분 약 13%를 보유할 전망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오픈AI 투자에 활용한 단기 은행 차입을 장기 자금으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달했으며 이달 남아 있는 259억 달러(약 35조원)를 상환할 계획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라 부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순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0조 8000억엔(약 93조원)에 달한다. 올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AI 산업의 향후 수익성과 소프트뱅크의 높은 오픈AI 투자 비중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이번 채권 금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AI 투자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내년 이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SB에너지의 상장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반허스트 PGIM 픽스트인컴 글로벌 신용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투자자들이 AI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와 방식을 더욱 신중하게 따지는 만큼, 소프트뱅크도 자금 조달 능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5 09:07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기 식나…SB에너지, 500억 달러 IPO 속도조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을 타고 몸집을 키워온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SB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에 나섰다. AI 모델 개발 속도가 늦어질 경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컴퓨팅 수요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시장으로 번지면서 데이터센터 기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에도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SB에너지는 약 500억 달러(약 67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상장 절차의 속도를 늦췄다. 컴퓨팅 수요와 데이터센터 시장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시장 심리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SB에너지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을 비롯해 오픈AI와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다. 아직 실제 가동에 들어간 데이터센터가 한 곳도 없는 상황이지만 높은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IPO 계획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며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상장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는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인 미국 원자력에너지 기업 홀텍인터내셔널도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를 최소 3개월 연기했다. 시장에선 주요 AI 기업의 모델 개발 속도 조절 움직임이 향후 컴퓨팅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이 안전을 이유로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세도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과 규제 강화 가능성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AI 확산과 함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전력 공급과 환경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진 가운데 새로운 규제가 인프라 투자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B에너지의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회사는 현재 계약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완공하는 데 총 1740억 달러(약 235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 중이다. 대부분을 프로젝트 단위 부채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지만 회사 역시 채권시장이 경색될 경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설명서를 통해 경고했다. 실제 SB에너지는 최근 IPO 이후 49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추가 부채를 조달하는 방안을 투자자들과 논의했다. 초기 협의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예상한 수익률은 약 10%로, 파이낸셜타임즈는 이같은 금리가 투기등급 수준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가격이라고 전했다. SB에너지는 우선 IPO에 집중한 뒤 추가 부채 조달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주요 고객인 오픈AI에 대한 높은 의존도도 변수다. SB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에 개발하는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오픈AI가 20년간 임차할 예정이다. 오픈AI가 AI 개발 속도 조절 방침을 밝히고 자체 IPO 일정도 늦추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데이터센터 수요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SB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SB에너지 주식에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했으며 IPO 때도 15억 달러(약 2조원)를 추가 투입해 총 투자 규모를 30억 달러(약 4조원)로 늘릴 예정이다. 또 오픈AI가 임차하는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최대 105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SB에너지 관계자는 "회사는 IPO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장 상황을 주시 중"이라며 "추가적인 부채 조달은 IPO 이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23 09:48한정호 기자

고고도 기지국?…소프트뱅크, 성층권서 엣지컴퓨팅 실험

소프트뱅크가 성층권에 띄운 고고도 플랫폼(HAPS)을 단순한 '하늘 위 기지국'을 넘어 엣지컴퓨팅 거점으로 활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지상 이동통신망과 저궤도 위성망 사이에서 통신과 데이터 처리를 동시에 담당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계층으로 HAPS를 활용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미국 항공우주기업 사이(Sceye)는 일본 상공에서 HAPS를 이용해 스마트폰 통신과 드론 연결, 엣지컴퓨팅을 검증하는 사전 상용화 시험을 진행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HAPS 자체에 모바일 코어와 웹서버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지상 이동통신망이나 인터넷을 거쳐 외부 클라우드까지 보내지 않고 성층권의 HAPS 내부에서 직접 처리한 뒤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돌려보냈다. HAPS 내부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했을 때 평균 왕복 응답시간은 68ms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인터넷을 거쳐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방식과 비교해 통신 지연을 40% 이상 줄였다. 소프트뱅크는 HAPS에 모바일 코어와 처리용 웹서버를 탑재해 스마트폰 통신을 HAPS 내부에서 처리한 기술 검증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HAPS에 탑재한 4G LTE급 기지국을 이용해 일반 스마트폰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SNS 등 애플리케이션 이용, 영상통화와 동영상 스트리밍을 검증했다. 지진·쓰나미 등에 대비한 긴급재난문자와 해상 긴급전화도 시험했다. 드론과 HAPS 간 통신도 이뤄졌다. HAPS 통신망을 이용해 드론을 원격으로 비행시키면서 비행 제어와 위치정보 전송, 영상 전송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했다. 향후 재난지역 상황 파악이나 물자 수송, 도서 해상 감시, 송전선과 도로 등 인프라 점검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CR와이어리스는 이를 계기로 HAPS가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통신의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지상 이동통신과 저궤도 위성 사이를 잇는 별도의 네트워크 계층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저궤도 위성이 지상에서 수백km 떨어진 궤도를 돌며 넓은 지역을 담당한다면 HAPS는 약 20km 안팎의 성층권에 머물며 특정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상 기지국보다 넓은 지역을 담당하면서 위성보다 지상과 가까워 상대적으로 낮은 지연시간과 높은 통신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HAPS에 컴퓨팅 기능까지 더해지면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풍력발전단지나 유전, 노천광산, 대규모 건설현장처럼 넓은 지역에 드론과 로봇, 센서가 흩어져 있는 환경에서 통신을 제공하고 일부 데이터를 현장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RCR와이어리스는 이를 사설 5G와 드론, 재난통신, 향후 피지컬 AI까지 연결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했다. HAPS의 장시간 위치 유지 능력도 검증됐다. 사이의 비행선형 HAPS는 지난달 9일 미국 뉴멕시코를 출발해 13일 동안 태평양 상공 1만 5000km 이상을 비행해 일본에 도착했다. 이후 일본 관제 공역에서 7일 이상 운용됐으며 성층권의 바람 속에서도 시험지역 반경 최소 5km 이내에서 위치를 유지했다. 이는 HAPS 상용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정 지역에 지속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플랫폼이 성층권에 올라가는 것뿐 아니라 기지국처럼 일정 지역 상공에 장시간 머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HAPS는 오랫동안 상용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항공 규제와 주파수 승인, 플랫폼의 장기 체공 능력뿐 아니라 여러 대의 HAPS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소프트뱅크는 HAPS를 지상망과 위성망을 연결하는 3차원 통신망의 한 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여러 HAPS와 저궤도 위성을 연결해 지상망-HAPS-위성으로 이어지는 다계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27년부터 일본에서 HAPS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2026.09.05 06:00박수형 기자

[기고] 소프트뱅크의 특허 폭탄, AI 시대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지난 7월 14일 발표한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특허 동향 보고서는 한 가지 분명한 변화를 보여준다. 생성형 AI 특허 경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WIPO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특허 패밀리 공개 건수는 2024년 1만 8862건에서 2025년 3만 7808건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2024년과 2025년 두 해에만 5만 6000건이 넘는 새로운 특허 패밀리가 공개됐는데, 이는 2014~2023년 10년간 누적 공개량을 넘어서는 규모다. 2025년 생성형 AI 특허 패밀리는 전체 AI 특허 패밀리의 8.7%를 차지해 2023년 6.1%보다 크게 높아졌다. "생성형 AI 특허 경쟁속도 예상 상회" 더 눈에 띄는 것은 출원 주체 변화다. 중국계 기업과 기관이 여전히 압도적인 가운데, 단일 기업 기준으로 일본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생성형 AI 특허 보유 주체로 올라섰다. WIPO가 집계한 소프트뱅크의 생성형 AI 특허 패밀리는 2014~2025년 누적 2985건이다. 사실상 대부분 2025년 공개됐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생성형 AI를 단순한 서비스 기술이 아니라 향후 AI 인프라와 사업 생태계 협상력을 좌우할 핵심 지식재산으로 보고,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제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규모는 더욱 압도적이다. 중국 소재 발명자가 2024~2025년 공개한 생성형 AI 특허 패밀리는 4만 3000건을 넘어, 중국이 2014~2023년 10년 동안 공개한 전체 규모보다도 많다. 다만 성장 속도에서는 일본과 미국 등이 빠르게 따라붙고 있다. 2023~2025년 생성형 AI 특허 패밀리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일본 210%, 미국 92%, 중국 64%였다. 일본 성장률에는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공개 물량 영향이 컸다. 더 중요한 것은 특허의 '양' 자체가 아니라 특허 생산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생성형 AI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특허명세서와 청구항 초안 작성, 선행기술 검색, 포트폴리오 분석 등 지식재산(IP) 업무의 상당 부분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 과거에는 막대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던 대규모 출원이 이제는 훨씬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해졌다. 소프트뱅크 사례는 이러한 변화가 이미 현실의 특허 포트폴리오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소프트뱅크라는 특정 기업만의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특허 생산방식 변화 위협적"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심사 인프라 부담이다. 다만 한국 최근 상황은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25년 특허 심사대기기간은 전체 평균 14.7개월로, 2024년 16.1개월보다 단축됐다. 우선심사는 약 2.1개월, 초고속심사는 1개월 이내 수준이다. 정부도 2026년 AI·사물인터넷(IoT)·컴퓨터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심사관을 추가 채용하고, 수출 촉진 및 첨단기술 초고속심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특정 기업이나 기술 분야에서 수만 건 단위 출원이 단기간에 집중되면, 심사관 업무량과 선행기술 검색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올해 개인이 AI를 활용해 대리인 없이 특허 출원하는 경향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AI가 다른 산업에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개별 기술들 간 경계가 흐려지는 것을 넘어 산업간 경계가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것이다. 더 실질적인 문제는 자유실시(FTO, Freedom to Operate) 리스크 증폭이다. 미국 특허청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AI를 포함한 특허는 미국 특허청 기술 분류(subclass) 가운데 42%를 넘어섰다. '42%'라는 숫자는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8년 통계다. AI가 이미 특정 기술에 머물지 않고 거의 전 산업 기술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소프트뱅크처럼 AI 인프라부터 이미지 분석, 로봇·교통 제어 등 다양한 응용 영역을 포괄하는 대규모 특허 포트폴리오가 더해지면, AI 서비스를 하는 기업 뿐 아니라, AI 전환(AX) 전략을 구사하는 많은 제조업체도 자신의 제품과 제조 공정 및 서비스가 어떤 특허 청구항과 충돌하는지 훨씬 더 촘촘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개별 특허 권리범위가 넓지 않더라도 특허의 절대적 숫자가 늘면 FTO 분석과 회피설계 비용과 시간은 함께 증가하기 마련이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대량의 특허가 향후 라이선스이나 소송 자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다.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기업이라도 특정 사업부 특허 포트폴리오가 사업 방어를 넘어설 정도로 커지면 라이선스, 크로스 라이선스,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수익화 수단을 검토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가 최근 2~3년 사이 특허 출원을 급격히 확대한 이면에는 당연히 이러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 특허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가치가 기업 비즈니스 자체 가치와 별개로 커질 가능성은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특허심판 환경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미국 특허청은 2025년부터 무효심판(IPR·PGR)의 재량적 거절(discretionary denial)을 별도로 다루는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2026년에는 관련 결정들을 선례성 있는 판단으로 지정하는 등 재량적 판단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특허 무효화가 어려워졌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사실 침해소송과 병행 소송, 당사자들의 형성된 신뢰 또는 안정된 업계의 기대(settled expectations), 미국 내 제조·투자 등 여러 요소가 IPR 개시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특허를 대량 보유한 권리자와 이를 상대해야 하는 기업 모두 이러한 절차적 환경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1. FTO 분석을 상시 체계로 전환해야 과거에는 신제품 출시 직전에 한 차례 수행하는 이벤트성 작업으로 FTO 분석을 생각했다면, 이제는 개발 초기부터 출시 후까지 지속 관리하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 AI 기반 선행기술 검색과 특허 모니터링 도구를 활용해 경쟁사의 신규 출원과 공개공보를 지속 추적하고, 제품·기술 로드맵과 연결해 위험 특허를 조기 선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검토할 특허 범위를 줄이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대량 출원 주체가 등장한 지금, 모든 특허를 동일한 방식으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검토하는 방식은 비용과 속도 측면에서 한계가 분명하다. 2. 방어 특허 네트워크 적극 검토를 6300개 이상 회원사와 600만 건 이상 특허 자산을 보호하는 비영리 방어형 LOT 네트워크(LOT Network)나 비영리기업 특허를 공동 방어하기 위한 유니파이드 패턴트(Unified Patents) 같은 방어적 특허 네트워크는 개별 기업이 모든 특허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고, 일정 조건 아래 회원사 공동 방어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허관리전문기업(NPE) 등 제3자의 특허 공격 가능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개별 기업이 수많은 NPE의 특허와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네트워크가 보완적 방어수단이 될 수 있다. 국내 기업도 단순히 가입 여부를 검토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자사 주요 사업영역과 해외 시장, 특허분쟁 이력 등을 기준으로 실제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3. 방어적 공개(Defensive Publishing)도 방법 특허로 보호하기에는 진보성 확보가 불확실하거나, 굳이 독점권까지 확보할 필요가 없는 기술이라면 특허 대신 공개 문헌으로 남겨 선행기술화하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소프트뱅크도 출원 중 상당수가 이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경쟁사나 제3자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권리를 확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생성형 AI가 특허 문서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한다면, 방어적 공개 역시 체계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공격 규모가 커지는 시대에는 방어의 속도도 함께 높여야 한다. 4. 양보다 질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정비해야 대량 출원 시대일수록 자기 포트폴리오에서 불필요한 특허를 솎아내고, 실제 제품과 사업을 지키는 핵심 특허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동시에 경쟁사 출원 데이터를 단순한 감시 대상이 아니라 경쟁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 어떤 기술에 출원이 몰리는지, 특정 기업이 어느 국가에 집중 출원하는지, 기존 제품과 어떤 청구항이 연결되는지 분석하면 경쟁사 연구개발 방향과 사업전략을 상당 부분 앞서 읽을 수 있다. 결국 양적 경쟁에 그대로 맞서기보다 상대 출원 패턴을 정보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5. 크로스 라이선스와 특허 풀 참여 조기 검토를 특정 기업 포트폴리오가 압도적으로 커진 뒤에 협상을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량 출원 주체가 본격적인 라이선스 사업에 나서기 전에, 자사 핵심 특허와 상대방 포트폴리오를 비교하고 크로스 라이선스, 공동방어, 특허 풀 참여 등 다양한 선택지를 미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는 표준필수특허(SEP)·프랜드(FRAND) 시장에서 오랫동안 확인된 교훈과도 맞닿아 있다. 협상은 상대방 패가 모두 갖춰진 후가 아닌, 협상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시작하는 편이 유리하다. 6. 이사회·경영진 차원 조기 경보 체계 구축 지금까지 대응은 대부분 IP팀 차원 실무 과제로 다뤘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사례가 보여주듯 대량 출원은 단순한 IP 활동량 증가가 아니라 사업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특정 경쟁사나 잠재적 분쟁 상대의 출원량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특정 국가와 기술 영역에 집중되기 시작하면 이를 조기 포착해 경영진에 보고하고 적절한 대응전략을 수립하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경영진 또한 기존처럼 특허를 대하지 말고 전략자산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대응할지 전략을 전체 기업 비즈니스 전략과 일치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허가 실제 라이선스 요구서나 분쟁으로 번진 뒤 대응하면 이미 늦어 그만큼의 대가가 뒤따를 수 있다. 경쟁사의 출원 패턴 변화 단계에서 전략을 세우는 편이 효과적이다. 한국 기업들의 과제 WIPO 최신보고서 속 생성형 AI 특허 보유 주체 상위 10곳에 한국 기업은 없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성형 AI를 발명하고 있다. 2023~2025년 특허 패밀리 증가율은 연평균 21%였다. 한국이 생성형 AI 특허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중국의 절대적인 규모와 미국·일본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글로벌 경쟁 구도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WIPO는 2025년 생성형 AI 국제 특허 패밀리를 3297건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전체 생성형 AI 특허 패밀리의 9%에 불과하다. 복수국가에서 공개된 특허 패밀리는 출원인이 상대적으로 상업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발명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경쟁은 단순히 '몇 건을 출원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발명을 어느 시장에서 권리화하고 실제 사업과 협상력으로 연결하느냐의 문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많은 한국 기업도 한국에서만 특허를 취득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특허를 받을 만한 발명이라면, 해외에서도 특허를 받을 가치가 있는 기술이란 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에 생성형 AI가 빠르게 결합하고 있는 지금, 특허 경쟁 무대도 기존 산업별 경계를 넘어가고 있다. 특허는 더 이상 발명의 결과물이라는 수동적 자산에 머물지 않는다. 생성형 AI 시대에는 기술 방향을 선점하고, 경쟁사 진입을 견제하며, 향후 라이선스와 협상 카드를 미리 확보하는 전략자산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변화의 중심으로, 혁신의 주체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국가 전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제 기업 IP 전략도 '얼마나 많이 출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떤 기술을 선점하고, 어디에서 권리를 확보하며, 경쟁사의 특허 폭증을 어떻게 조기 감지하고 대응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특허의 홍수가 시작됐다면, 기업에 필요한 것은 더 큰 우산이 아니라 홍수의 방향을 먼저 읽는 레이더이고, 그 이전에 홍수를 방지하기 위한 매뉴얼과 이를 실행하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8.24 16:55박병욱 컬럼니스트

소프트뱅크, 오픈AI 지분 담보로 100억 달러 조달…'AI 올인' 가속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조달하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오픈AI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네오클라우드 등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AI 올인'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보유한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골드만삭스·JP모건·아폴로·미즈호증권·스미토모미쓰이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대출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조달한 자금을 오픈AI에 대한 추가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올해 오픈AI에 총 300억 달러(약 4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오는 10월까지 남은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비상장 기업의 지분을 담보로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빌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들은 주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장사와 달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특히 오픈AI는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금융기관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는 관측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기업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조건을 대출 계약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금 조달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투자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AI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오픈AI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로보틱스 등 AI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 중이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동시에 AI 컴퓨팅 자원을 기업과 스타트업에 빌려주는 자체 네오클라우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코어위브와 같은 AI 인프라 전문 사업자를 겨냥해 AI 컴퓨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미국에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첫 번째 시설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체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오픈AI와 데이터센터 사업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 1.2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오픈AI에 임대하기로 계약했다.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역시 오픈AI가 전체 시설을 임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틱스 분야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ABB의 로보틱스 사업 인수에 54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입하고 디지털 인프라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 인수에도 31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AI와 연계된 인프라 자산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 AI 기업에 투자를 분산하는 다른 글로벌 투자자들과 달리, 소프트뱅크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에서 사실상 오픈AI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순 투자 대상이 아닌 AI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삼고 있다. 오는 10월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약 13%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향후 오픈AI의 기업가치 변화가 소프트뱅크의 투자 성과와 재무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AI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최근 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회사 4~6월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2억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기술 투자 펀드에서 발생한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오픈AI는 단순한 투자 대상이라기보다 파트너에 가깝고 우리는 이들의 모델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07 10:39한정호 기자

엔비디아-오픈AI, 초대형 AIDC 추진…최대 2500억달러 자금지원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최대 2500억달러(약 366조원) 규모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오하이오주 파이크 카운티에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일종의 신용 보강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엔비디아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부지 임대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부채 형태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자금지원은 데이터센터 건설과 임대 관련 채무를 뒷받침하는 성격이다. 내부에 탑재될 엔비디아 AI 반도체 구매 비용과는 별개로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투자라기보다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 지원 장치로 보고 있다. 해당 부지는 과거 우라늄 농축 시설로 사용됐던 곳으로 전해졌다. 10기가와트는 미국 내 약 800만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 규모다. 완공될 경우 세계 최대 수준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단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 역시 5000억달러(약 733조원)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논의는 아직 진행 단계로, 구체적인 조건과 구조는 향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가 이번 논의에 주목하는 것은 AI 주도권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전력, 부동산, 반도체, 금융이 결합된 초대형 인프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확충에 막대한 자본지출을 이어가고 있어 안정적인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엔비디아와 오픈AI의 협력 관계도 한층 긴밀해지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의 강자로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맡고 있다. 양사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과 인프라 측면까지 협력을 확대할 경우 AI 생태계 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는 소프트뱅크와 SB에너지, 미국 에너지부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대형 AI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의가 성사될 경우 단순한 데이터센터 신설을 넘어 차세대 AI 산업의 기반 시설을 선점하기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아직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7.28 09:54남혁우 기자

지상 20km 상공에 통신 기지국...日소프트뱅크, 8월부터 테스트

민항기가 날아다니는 항로보다 두 배 높은 성층권에 이동통신 기지국을 띄워 스마트폰과 통신을 지원한다. 저궤도 위성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면서 지상의 통신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씨넷재팬에 따르면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8월 중순 하늘을 나는 기지국 HAPS를 띄워 스마트폰과 통신을 테스트하는 프리 커머셜 서비스에 나선다. 상용 서비스 시점은 내년이 목표다. 미국 사이(Sceye) 기체를 활용하게 되는 이 테스트는 65미터 크기의 기체를 상공 약 20km에 띄우고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데이터 통신 이용 가능성을 살피게 된다.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의 부력으로 기세를 상승시켜 장시간 체공할 수 있게 했다. 현재 기체는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일본으로 이동 중이다. 성층권의 높이를 택한 이유는 안정적인 기류 때문이다. 대류가 발생하지 않아 헬륨 기체를 띄워 오차 1km 범위 내에서 88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정점 체공에 이미 성공했다. 태풍이 지나갈 때는 대류권의 강력한 상승기류가 성층권에 미칠 가능성은 있다. 기지국 기체 HAPS는 낮에는 태양광 패널로 충전하고 야간에는 배터리로 비행하게 된다. 앞서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브라질 나타우 앞바다까지 약 12일 동안 1만km의 시험비행도 마쳤다. 기체에는 무선 장비를 탑재하고, 이는 소프트뱅크의 코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코어망과 연결 테스트는 이미 마쳤다. 지난주에는 일본 고치현 고지대에 지상 게이트웨이를 설치했다. 게이트웨이는 HAPS를 추적해 지상망과 연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테스트 기간 일본 상공에는 열흘 정도 기체를 띄울 예정이다. 실증 후보지는 난카이 해곡과 해구형 지진을 가정해 고치현과 긴키, 규슈, 도호구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기상 조건을 고려해 테스트 장소를 고른 뒤 지상 통신망과 간섭이 없는지 살피고, 테스트 결과는 8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가 스타링크와 다이렉트 서비스를 선보인 터라 HAPS 서비스의 역할 구분에 관심이 쏠린다. 우에무라 마사유키 소프트뱅크 유비쿼터스네트워크기획총괄부장은 “스타링크 다이렉트는 산간 지역이나 외딴섬, 해상 등에 중저용량 통신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반면, HAPS는 제한된 지역에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와 동등한 고품질 대용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 위성이 떠있는 위치는 상공 약 340km다. 이보다 훨씬 가까운 20km 높이에서는 업링크 데이터 전송에서도 빠른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단순히 문자메시지 전송 정도에는 위성통신 수준에서도 손색이 없으나 재난 상황의 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기 위해서는 위성 D2D 서비스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에무라 총괄부장은 “재난 상황에서 HAPS가 제트기처럼 빠른 속도로 현장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스타링크 다이렉트로 텍스트 중심의 통신으로 대응한 뒤 HAPS가 현장에 도착하면 고품질 대용량 통신으로 음성통화를 포함산 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HAPS 기체 1대로는 지름 200km의 지역에 커버리지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전역을 커버하려면 30대에서 40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전국 단위 서비스는 고려하지 않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 이후에도 1~2대만 우선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2026.07.25 08:17박수형 기자

[컨콜]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인수 검토 중"

현대자동차가 소프트뱅크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풋옵션(매도청구권) 행사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현재 각 주주사가 의사결정을 진행 중인 단계라며 추가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인수와 관련한 질문에 "소프트뱅크가 2026년 7월 초 풋옵션을 행사한 것은 맞다"며 "현재는 각 주주사가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그룹은 내부 절차에 따라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6.07.23 15:21김재성 기자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정의선 아닌 HMG글로벌이 인수해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대차 이사회를 향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인수구조를 재검토하고, 고려아연·KT 지분 매각과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유동화, 우선주 중심의 자사주 소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규모 부동산과 비핵심 자산보다 미래 모빌리티와 주주환원에 자본을 우선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21일 현대차 이사회를 향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인수구조 재검토 ▲고려아연 지분 매각 ▲KT 지분 매각 ▲GBC 지분 일부 매각 또는 유동화 ▲우선주 중심 자사주 매입·소각 등 5가지 제언을 내놨다. 우선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9.65%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존 주주가 보유 비율에 따라 나눠 인수하는 대신, 현대차가 지배하는 HMG글로벌이 전량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약 1200억원을 투입해 개인 지분율을 22.6%에서 24.8%로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포럼은 정 회장의 추가 지분 인수가 이뤄질 경우 회사기회 유용과 사업기회 제공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럼은 HMG글로벌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5%와 현대차의 KT 지분 5%도 매각 대상으로 지목했다. 두 지분의 시장가치를 합하면 약 1조 7000억원으로,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자산을 처분해 주주환원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GBC 사업에 대해서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지분을 일부 매각하거나 유동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지 매입비와 공공기여금, 공사비 등을 합치면 총사업비가 20조원을 웃돌 수 있는 만큼, 자동차·모빌리티 기업이 대규모 상업용 부동산 사업에 과도한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포럼은 GBC 관련 자금을 회수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업체들이 자율주행과 전동화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가 현대차의 자본과 경영 역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주환원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가 2024년 최고경영자 인베스터데이에서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우선주 할인율을 고려한 매입·소각 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매입은 보통주에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포럼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보통주 366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우선주 3종 매입액은 321억원에 그쳤다. 우선주의 시가총액 비중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보통주 대비 가격이 크게 낮은 우선주를 중심으로 매입·소각해야 같은 금액으로 더 큰 자본 효율과 주주환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포럼은 현대차 이사회에 새로 합류한 김수이 전 캐나다공적연금투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벤자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인수와 GBC 투자, 비핵심 자산 보유,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판단이 현대차 이사회의 자본배치 역량과 독립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7.21 18:25류은주 기자

'아틀라스' 투입 앞둔 현대차그룹…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전량 확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를 통해 로보틱스 분야의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소프트뱅크가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최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주주들이 소프트뱅크 몫을 매입하면서 현대차그룹 측의 합산 지분율은 100%가 된다. 기존 주주 구성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현대차 28%,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였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합산 지분율은 기존 90.35%에서 100%로 높아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가 장기 로보틱스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협력을 확대해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Partnering Human Progress)'를 로보틱스 사업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안전과 품질 중심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로봇을 사람과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로보틱스 사업은 ▲제조혁신 실현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와 AI, 에너지 등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 등 세 가지를 핵심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도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워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가능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앞서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에서는 축구 기술을 학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5월에는 무게 23㎏ 소형 냉장고를 들어 테이블로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며 전신 제어 능력과 물체 조작 성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공정별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적용해 현장 운영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공정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2026.07.16 11:30김재성 기자

日 세븐일레븐, 소프트뱅크와 손잡는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소프트뱅크와 페이페이를 대상으로 수천억엔 규모의 신주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결제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행동주의 투자자와 적대적 인수 시도에 대응할 우군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븐앤아이는 소프트뱅크와 일본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인 페이페이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의 카드 계열사도 함께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여름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세븐앤아이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독자 노선에서 벗어나게 된다. 세븐앤아이는 그동안 경영 자율성과 전략적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자본을 받아들이는 것을 피했다. 그러나 결제 인프라와 AI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전략은 업계 흐름과도 상반된다. 경쟁사 패밀리마트는 2020년 이토추상사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2024년에는 미쓰비시상사가 일본 대형 통신사 KDDI와 함께 편의점 로손을 공개 매수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페이페이의 리워드 프로그램과 소프트뱅크의 이동통신 가입자 기반이 세븐앤아이 매장 방문객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매장 자동화와 AI 기반 물류,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다만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리아 엘하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주식 발행이 이뤄질 경우 경영진은 고객 증가와 수익성 개선, 생산성 향상 효과가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희석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무적 효과보다 외부 견제 세력을 확보하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븐앤아이는 2년 전 캐나다 편의점 업체 알리멘타시옹 쿠슈타르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맞서 창업가인 이토 가문이 경영진 인수(MBO)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세븐앤아이 주가는 최근 5년간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 소매업 지수는 65% 올랐고 토픽스(TOPIX) 지수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스티브 데이커스 세븐앤아이 최고경영자(CEO)는 부진한 소매 사업을 매각하고 금융 계열사 지분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사업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2026.07.13 09:05김민아 기자

SKT, AI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 측정지표 만든다

SK텔레콤이 일본 소프트뱅크,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AI와 ICT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방법론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AI는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사회 안전망 강화, 디지털 포용, 고객 편익 증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동시에 AI 기술을 통해 기업이 만드는 사회적 효용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방법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각사는 그간 축적한 사회적 가치 측정 역량을 기반으로 ▲각 기업이 AI와 ICT 제품과 서비스로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글로벌에서 활용 가능한 측정 표준 방법론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또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확산하기 위해 사례 연구, 공동 보고서 발간, 포럼 등도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부터 협력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향후 각 사가 보유한 사업 경험과 데이터, 측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AI와 ICT 기반 서비스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를 구체화하고, 다양한 기업과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표준 측정 체계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기업 활동 전반에서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 케어, 재난 대응, 범죄 피해 예방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 기여하는 AI ICT 기반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를 지속 발굴하고, 2021년부터는 성과 공개의 수준을 높여 세부 지표들의 측정식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SK그룹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인 더블 바텀 라인(DBL)을 개발했으며, 사회적 가치 관련 연구 및 학술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엄종환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AI가 만드는 사회적 효용과 해결 과제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설명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I 시대에 걸맞은 사회적 가치 측정 표준 방법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9 10:00박수형 기자

"앤트로픽 앞섰다"…오픈AI 베팅한 손정의 "아직 경쟁 시작 단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은 앞서기도 하고 뒤처지기도 한다, 본격적인 발전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씨넷재팬에 따르면 손 회장은 23일 열린 소프트뱅크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이 주주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오픈AI 보다 앤트로픽의 기술 발전이 앞서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같은 질문에 미야카와 소프트뱅크 사장은 “오픈AI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AI 선도기업 중 하나”라며 “우리 회사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AI 업계는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으며, 거의 매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AI를 선택해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프트뱅크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기술 발전과 고객 수요를 면밀히 살펴 필요한 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야카와 사장이 오픈AI과 파트너십을 강조한 가운데 손 회장은 기술 발전 단계를 당장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손 회장은 “AI의 본격적인 발전은 아직 시작 단계”라며 “현재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이 세 회사가 매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각 사가 저마다의 강점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10배, 100배 더 성장할 것이다. 지금은 그런 성장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26.06.24 09:53박수형 기자

소프트뱅크, 프랑스에 132조원 AI 베팅…유럽 최대 데이터센터 짓는다

소프트뱅크가 프랑스에 130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유럽이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자국을 유럽 AI 인프라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 총 750억 유로(약 132조원)를 투자해 5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유럽에서 진행한 AI 인프라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계획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오는 2031년까지 450억 유로(약 79조원)를 투입해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지역에 3.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데이터센터는 됭케르크, 보스켈, 부셍 등에 조성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프랑스 전역으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확대하고 프랑스를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중심지이자 유럽 AI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간 협력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마크롱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프랑스 산업·에너지 생태계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프랑스 전력·자동화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협력해 됭케르크 지역에 대규모 산업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유럽이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시점에 나왔다.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연산 인프라와 높은 에너지 비용 문제를 안고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전력 확보와 비용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선 이번 투자가 소프트뱅크의 AI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평가한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AI에도 300억 달러(약 4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AI 생태계 전반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이번 발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를 AI 가치사슬 전반의 핵심 투자처로 육성하려는 비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번 투자는 유럽 내 최대 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프랑스의 고성능 컴퓨팅 역량 확대와 AI 산업 성장 지원을 목표로 한다"며 "프랑스를 유럽을 대표하는 AI 인프라 허브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1 09:14한정호 기자

손정의 베팅 통했다…소프트뱅크, 오픈AI 상장 기대감에 주가 최고가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오픈AI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픈AI와 전력 인프라 기업 SB에너지 상장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투자 자산 가치 재평가에 나서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4.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이후 상승률만 약 40%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40조엔(약 381조원)을 넘어섰다. 자사주를 제외한 기준으로는 도요타자동차 시가총액을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오픈AI IPO 추진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외신들은 오픈AI가 수일 내 IPO 신청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왔다. 여기에 소프트뱅크 산하 전력 인프라 기업 SB에너지 역시 미국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오픈AI 최대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추가로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투입해 총 투자 규모를 약 650억 달러(약 98조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기준 오픈AI 지분 약 13%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오픈AI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AI 업계 경쟁 심화 우려도 일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앤트로픽·구글·스페이스XAI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오픈AI 주도권 약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IPO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오픈AI 기업 가치와 사업 지속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AI 인프라 확대 전략도 투자자 기대를 키우고 있다. SB에너지는 발전·전력망 관리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손정의 회장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핵심 축으로 육성 중이다. 회사는 최근 1년간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아레스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18억 달러(약 2조 7118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 주가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 이후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암 지분 가치를 보유한 소프트뱅크 순자산가치(NAV) 역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공격적인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은 변수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개인 투자자 대상 2600억엔(약 2조 46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으며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추진했던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 마진론도 일부 축소한 바 있다. 나카가와 다카시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 랩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오픈AI 상장 시나리오가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주가 흐름은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향후 실제 기업가치와 수익성 안정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 16:32한정호 기자

소프트뱅크, AI 관련 매출 연간 19% 늘었다

소프트뱅크가 순이익이 11%나 늘어난 수익성과를 내놨다. 클라우드와 AI 사업이 선방한 결과다. 연매출은 7.9% 성장한 7조 400억 엔(약 66조원)을 기록했다. 우선 미디어와 전자상거래 부분에서는 랜섬웨어 공격에 따라 330억 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존 통신 사업을 포함한 소비자 부문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3.8%와 2.1% 증가했다.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한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사업은 19% 증가한 매출 1조 600억 엔,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350억 엔을 기록했다. 미야카와 준이치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AI 인프라, AI 서비스를 포함한 기업용 서비스가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5개년 경영 계획에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뱅크는 2031년 3월까지 영업이익 1조 7000억 엔, 지배주주 순이익 7000억 엔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각각 63%, 27% 증가한 수치다. 힌편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사업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다. 오사카 사카이시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 인근에 새로운 공장을 세워 한국의 코스모스랩과 협력해 아연-할로겐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미야카와 CEO는 수계 기반 아연-할로겐 배터리가 불연성이며 리튬 배터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국에서 조달한 소재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현재 산업계 주류이나 소재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해야 하고 국제 정세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배터리는 오사카 사카이의 GX팩토리에서 생산되며 관련 부지는 약 4만 5000 제곱미터 규모다. 남는 공간에는 로봇 조립 공정에 AI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AI 데이터센터와 통신 기지국 등 회사 설비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2027년도 100MWh, 2028년도 1GWh, 2029년도 이후에는 추가로 기가와트급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6.05.12 09:28박수형 기자

오픈AI, 1220억 달러 투자 유치…엔비디아·아마존 참여

오픈AI가 기업공개(IPO) 기대감을 앞세워 1200억 달러(약 183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1220억 달러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포스트머니 기준 기업가치는 8520억 달러(약 1284조원)로 평가됐다. 소프트뱅크가 이번 투자 주도기업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안드리슨호로위츠, D.E.쇼벤처스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기존 1100억 달러에서 1220억 달러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처음으로 은행을 통해 일반 투자자 참여를 열었으며, 개인 투자자로부터 약 3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투자 참여 범위가 기관 중심에서 개인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번 투자에는 아마존이 최대 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300억 달러를 투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참여했으나 구체적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월 약 20억 달러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1억 달러 수준이다. 다만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확장으로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지출 계획을 조정하고 영상 앱 '소라' 등 일부 제품을 종료했다. 오픈AI는 "AI는 생산성을 높이고 과학적 발견을 가속하며 사람과 조직이 만들 수 있는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은 이 순간에 필요한 규모로 계속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1 09:37김미정 기자

SBVA, 얀 르쿤 설립 'AMI'에 500억원 투자

에스비브이에이(SBVA)가 얀 르쿤 교수가 설립한 글로벌 프론티어 랩 'AMI'의 시드 라운드에 약 500억원(3천만 유로)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그레이크로프트 파트너스, 캐세이 이노베이션, 히로 캐피털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와 엔비디아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등 글로벌 IT 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들도 자금을 보탰다. 이번 투자는 SBVA의 기존 '2023 알파 코리아 펀드',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와 더불어 새롭게 결성된 '알파 AI 아키텍처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쿠팡, 두산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 및 기관들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해, 차세대 AI 아키텍처의 산업 확장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AMI를 이끄는 얀 르쿤은 메타의 Facebook AI Research(FAIR) 설립자이자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 ACM 튜링상 등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상을 수상한 현대 딥러닝의 근간을 만든 인물이다. AMI는 자기지도학습과 공동 임베딩 기반 예측 아키텍처(JEPA)를 중심으로 한 '월드 모델'을 개발해, AI가 인간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실천적 지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SBVA는 AMI와 아시아 산업 생태계를 잇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대기업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 실증(PoC)으로 산업 현장의 혁신을 지원하는 한편, 로보틱스·제조·AI 분야 등 다양한 피투자사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차세대 월드 모델 아키텍처를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AMI 관계자는 “SBVA의 지원과 장기적인 과학 연구에 대한 의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SBVA가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아시아 생태계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로 함께하게 된 것은 AMI의 글로벌 비전과 도전적 목표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진 SBVA 상무는 “AMI는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월드 모델'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이라면서 “이번 투자가 AI의 패러다임이 '피지컬 AI'로 전환되는 변곡점에서, 한국과 아시아의 산업 생태계가 차세대 AI 기술과 전략적으로 결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11 08:48백봉삼 기자

레드햇-소프트뱅크, AI-RAN 통합…"통신망서 LLM 추론 분산 처리"

레드햇이 통신 인프라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 통합에 나섰다. 레드햇은 소프트뱅크 손잡고 AI-무선접속망(RAN) 오케스트레이터 '아이트라스'에 'llm-d'를 통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RAN 환경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분산 처리해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다. 이번 통합은 통신 사업자가 AI와 기존 RAN 워크로드를 동일한 하드웨어(HW) 환경에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엣지 환경에서 생성형 AI와 언어 모델 활용이 늘면서 통신망 내부에서도 AI 추론과 네트워크 기능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햇과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vLLM'과 'llm-d'를 결합한 AI-RAN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 vLLM은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 노드에서 고성능 AI 모델 배포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llm-d는 이를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여러 노드에 분산 배치해 멀티 노드 환경에서도 AI 추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다. 레드햇은 llm-d에 아이트라스가 통합되면서 RAN 워크로드와 LLM 요청을 여러 GPU 클러스터에 걸쳐 동시에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AI 추론 요청을 지능적으로 라우팅하고 GPU 자원 관리와 오토스케일링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HW 자원 활용을 높이기 위한 구조도 적용됐다. llm-d는 LLM 추론 과정에서 연산 중심 단계인 프리필(prefill)과 메모리 중심 단계인 디코드(decode)를 분리해 각각 다른 GPU 자원에 배치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동일한 장비에서 실행되는 핵심 RAN 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 AI 서비스 요청이 급증하거나 감소하는 상황에도 자동 확장이 가능하다. 아이트라스는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프리필과 디코드 작업자를 자동으로 배치하고 확장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지연 시간을 줄이고 전력 소비를 낮춰 총소유비용(TCO) 절감에도 기여한다. 레드햇은 "이번 통합은 통신 사업자의 AI 기반 엣지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엣지에서 AI와 네트워크 기능을 함께 운영하면 운영 비용을 낮추고 새로운 서비스 출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3.10 10:27김미정 기자

IPO 앞둔 업스테이지, SBVA 출신 CFO 영입…'AI 대어' 부상할까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벤처캐피털(VC)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며 기업공개(IPO)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벤처투자 업계를 두루 경험한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상장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출신 진윤정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진 CFO는 이달 말 회사에 합류해 재무·회계 전반을 총괄하고 향후 IPO 추진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진 CFO는 미국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뒤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 Merrill Lynch)에서 IPO와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한 투자은행 출신 인사다. 이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거쳐 벤처투자 업계에 합류했으며 2014년부터 SBVA에서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업무를 맡아왔다. 진 CFO는 업스테이지와도 인연이 깊다. SBVA에서 업스테이지 투자를 주도하며 2021년 시리즈A와 2024년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고 이후 사외이사로도 활동하며 회사의 성장 전략을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 투자자로 함께했던 인사가 경영진으로 합류하면서 상장 준비 과정에서 회사 이해도와 자본시장 경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 CFO는 회사가 힘들 때와 빠르게 성장할 때 등 모든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만큼 업스테이지의 잠재력과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많은 메가 딜을 이끌어 온 경험이 업스테이지의 성장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메이킹 AI 베네피셜(Making AI beneficial, AI를 유익하게 만들기)'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로 업스테이지의 연내 상장 목표도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현재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 작업을 진행 중으로, 업계에선 이르면 5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해 하반기 증시 입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스테이지의 상장 준비와 맞물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설립 이후 시리즈A와 시리즈B 등을 통해 약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SK네트웍스가 기존 투자 당시 확보했던 콜옵션을 행사해 약 47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의 업스테이지 누적 투자액은 약 720억원으로 늘었고 지분율도 약 13% 수준까지 확대됐다.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지난해 진행된 시리즈B 브릿지 투자에는 아마존과 AMD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며 업스테이지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업스테이지는 프리 IPO 과정에서 1조30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를 고려하면 최소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업스테이지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국내 AI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대어'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주요 AI 기업들이 IPO를 검토하는 가운데 업스테이지가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AI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기준을 새로 제시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06 15:02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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