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비행기 엔진 검사하는 애벌레 로봇 '화제'
GE의 항공기엔진 사업을 맡고 있는 GE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 안전을 위해 개발한 소프트 로봇을 공개했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로봇의 이름은 '센시웜'(Sensiworm, Soft ElectroNics Skin-Innervated Robotic Worm)으로, 카메라를 탑재하고 비행기 내부를 구석구석 다니며 비행기의 내부 검사를 진행한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애벌레 로봇이 비행기 내부 균열과 부식된 부분을 찾기 위해 엔진 틈새를 기어 다니며 작업자에게 영상파일을 보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작은 로봇이 "엔지니어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항공기 검사에는 첨단 장비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몇 가지 제약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산업용 내시경으로 사용되는 원격 보어스코프(borescope)의 경우, 비행기 엔진 내부의 구조물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중력에 의해 끝 부분이 아래로 떨어지지 때문에 비행기 엔진 터빈을 자세히 검사할 수 없다. 반면, 센시웜과 같은 자체 추진 로봇은 엔지니어에게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사를 위해 비행기 엔진을 분해하지 않고도 검사가 가능하다. 현재 세시웜 로봇은 안전 검사만 수행할 수 있지만, GE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이 로봇이 비행기 수리 작업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이 로봇이 출시되면 항공기 산업에 효과적인 안전도구가 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