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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게임 디지털 소유권' 손본다

게임 산업이 실물 디스크에서 디지털 다운로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멕시코 정치권이 디지털 게임 구매자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입법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게임 전문매체 유로게이머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 디지털권리위원회 위원장인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 리오하스 상원의원과 이라이스 레예스 연방 하원의원은 디지털 상품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입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소비자가 디지털 상품을 구매할 때 실제로 무엇을 취득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 게임은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더라도 실물 상품처럼 게임 자체의 소유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조건 아래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에 두 의원은 사업자가 결제 전 소비자에게 해당 거래가 디지털 상품의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인지, 단순히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는 것인지 명확히 알리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 권한이 정지되거나 철회될 수 있는 조건도 사전에 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법안에는 온라인 서버 운영이 종료된 뒤에도 구매자가 게임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 서버 연결이 있어야 작동하는 게임을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했다면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기능적 보존'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다. 게임사가 공식 서버를 영구적으로 종료할 경우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제3자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오프라인 실행용 패치나 기술적 수단 등을 제공해 구매자가 게임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면 이용자가 자체적으로 비공개 서버를 구축해 게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멕시코에서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해외 기업에 대한 책임도 강화한다. 해외 플랫폼이 멕시코 내 사업장 주소나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연락 수단 등을 갖추도록 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 현지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콜로시오 의원은 현행 소비자 보호 제도가 대면·영토 중심의 거래를 전제로 만들어져 해외 디지털 사업자를 상대로 한 소비자 피해 구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입법안은 멕시코 상원의 관련 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유로게이머는 이번 움직임은 글로벌 게임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지난 7월 2028년 1월부터 플레이스테이션용 신작 게임의 실물 디스크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출시되는 신작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와 유통업체 등을 통해 디지털 형태로만 판매한다. 다만 2028년 이전 실물 디스크로 출시된 기존 게임에는 해당 방침이 적용되지 않는다. 콜로시오 의원과 레예스 의원은 소니의 이 같은 방침을 두고 지난 8월 멕시코 경쟁당국에 반독점 관련 신고도 제기했다. 디지털 판매로 전환할 경우 신작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구매가 소니가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에 집중돼 소비자의 선택권과 중고 거래 등 기존 실물 게임이 제공하던 권리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문제 제기다. 외신은 이번 입법 움직임이 게임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불붙고 있는 디지털 게임 소유권 논쟁의 연장선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추진되는 내용은 입법 제안 단계로, 아직 멕시코 소비자에게 새로운 권리가 부여된 것은 아니다. 향후 의회 심사를 거쳐 법제화될 경우 디지털 게임을 구매한다는 의미와 서비스 종료 이후 게임을 보존하는 사업자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6.09.30 09:50이선민 기자

[카드뉴스] 내가 떠난 뒤에도 AI는 남는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내가 회사를 떠나도 내 노하우가 AI에 그대로 남아 있다면 어떨까요? 요즘 회사들은 직원들의 메일과 메신저, 업무 기록을 AI에게 학습시키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내 말투와 일하는 방식까지 따라 하는 '디지털 쌍둥이'가 만들어져서, 내가 퇴사한 뒤에도 회사에서 계속 일하게 되는 셈이에요. 그런데 이 경험과 노하우는 과연 누구의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분명하지 않아요. AI 덕분에 생산성이 좋아졌다고 체감하는 곳은 41%인데, 결과를 믿는 관리자는 29%에 그쳤어요. 성과는 느껴지지만 누가 책임지고 누구 것인지가 불분명하니 믿음이 따라오지 못하는 거예요. 게다가 AI는 여러 사람의 노하우를 한 냄비에 넣고 끓인 수프와 같아서, 당근만 다시 꺼내기 어렵듯 내 몫만 떼어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누구 것이냐를 따지기보다 동의를 받고 보상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요. 그럼 무엇을 먼저 챙겨야 할까요? 첫째는 '동의'예요. AI 학습 전에 미리 알리고 허락을 받아야 해요. 둘째는 '기록'으로, 어떤 자료가 언제 들어갔는지 남겨두는 거예요. 셋째는 '보상'인데요, 기여한 만큼 대가를 주거나 삭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해요. 친구 그림을 학교 전시에 쓰려면 먼저 물어보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토론에서도 개인 권리 보호가 60%, 기업 귀속이 40%로 나타났는데, 미리 약속해두면 소유권 다툼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함께 쌓은 지식에는 함께 나눌 약속이 필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08e032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29 20:36AMEET

퇴사해도 남는 '내 AI 기록'…소유권은 누구에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진 오늘날, 우리는 퇴사할 때 짐을 챙겨 나오지만 우리가 일하며 쌓아온 '지식의 흔적'은 고스란히 회사에 남겨두곤 하죠. 예전에는 그저 서류나 데이터 파일 정도였다면,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대화하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회사를 떠난 뒤에도 나처럼 생각하고 나처럼 답하는 AI가 회사에 남아 계속 일을 한다면, 과연 그 AI 속에 녹아든 나의 노하우는 누구의 것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이 흥미로우면서도 복잡한 주제를 두고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논리 체계를 가진 AI 패널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쳐보았습니다. 이번 토론에서 챗GPT 모델은 주로 기술적인 복잡성과 구현 원리를 분석하는 전문가 역할을 맡았고, 제미나이 모델은 노동자의 권리와 실질적인 노동 현장의 법리를 살피는 관점을 취했습니다. 또한 클로드 모델은 지식재산권과 법적 원칙의 일관성을 따지는 전문가로서 논의의 뼈대를 잡았으며, 이 외에도 윤리와 기업 전략을 대변하는 다양한 AI 패널들이 각자의 인사이트를 더하며 열띤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1. 내 노하우는 AI 속 어디에 숨어 있는가 가장 먼저 맞붙은 쟁점은 과연 AI 속에 녹아든 개인의 기여분을 기술적으로 '골라낼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기술적 관점을 대변한 AI 패널은 이른바 '블랙박스 문제'를 들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는데요. AI가 학습을 거치면 개인의 노하우는 수천억 개의 숫자(가중치) 속에 비선형적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특정 직원의 기여도가 몇 퍼센트인지 정량적으로 추출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반면 지식재산권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이를 날카롭게 반박하며 논점을 이동시켰습니다. 소유권을 판단하는 데 있어 기술적인 분리 가능성은 핵심이 아니며, 중요한 것은 그 노하우가 기업의 관리 하에 입력되었느냐는 기록이라는 주장입니다. 즉, AI 신경망 내부의 물리적 위치를 찾지 못하더라도 기업이 직원을 고용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학습시켰다는 '입력 로그'와 '계약서'만 있다면 법적으로는 기업의 영업비밀로 귀속되는 데 무리가 없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기술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소유권을 모호하게 두려는 시각에 대해, 법적 원칙은 기술의 한계보다 명확한 관리 기록에 우선한다는 점을 짚어낸 대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 AI 패널은 새로운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이 기술적 입증을 포기하고 관리 기록만으로 기업의 손을 들어준다면, 오히려 AI가 노하우를 '단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변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가치까지 기업이 독점하게 된다는 우려였죠. 2026년 9월 15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관리자들의 AI 신뢰도가 29%에 불과한데, 그 주된 이유가 바로 소유권과 책임 범위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결국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이 기업에게는 소유를 정당화하는 방패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AI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패널들은 기술적 분리가 불가능하더라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명 가능한 AI(XAI)'나 '모듈형 AI' 같은 새로운 설계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당분간은 법적 계약이 이 기술적 공백을 메울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도달했습니다. 2. 말투까지 닮은 AI는 회사의 것일까 나의 것일까 두 번째 쟁점은 '노하우의 성격'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노동법과 윤리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은 직무상 생성된 전문 지식과 개인의 인격적 숙련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개인의 말투나 업무 습관까지 복제하는 'AI 쌍둥이' 기술이 등장하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노동법 관점의 AI 패널은 부정경쟁방지법상 보호받는 영업비밀은 비공지성과 경제적 가치가 입증되어야 하는데, 퇴사자가 평생에 걸쳐 쌓아온 일반적인 숙련이나 기억까지 회사가 소유하려 드는 것은 '법 만능론'에 가깝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업 전략 관점의 AI 패널은 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조직적 협업을 통해 지식을 축적했다면, 그 결과물은 기업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서 경쟁 우위를 위해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실제로 AI 도입으로 41%의 기업이 성장을 체감하고 있다는 데이터는 이러한 기업 측 주장의 강력한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토론은 '인격권'이라는 더 깊은 차원의 논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윤리 정책 전문가 역할을 맡은 AI 패널은 AI가 개인의 고유한 사고 패턴을 복제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활용을 넘어 '파생적 지적 정체성'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죠. 퇴사한 뒤에도 나를 흉내 내는 AI가 영원히 회사에 남는다면, 그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자율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지재권 전문 패널은 채용 단계에서 명시적인 동의가 있었다면 법적 문제는 해소된다고 보았지만, 윤리 패널은 '잊힐 권리'나 '삭제 요청권'이 AI 모델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재반박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습니다. 단순히 계약서 한 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지적 자산이 디지털로 영구 박제되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윤리적 표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패널들은 기업이 생존을 위해 지식 자산을 지켜야 한다는 점과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점 사이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균열을 확인했습니다. 3. 소유를 넘어 보상의 시대로 나아가는 해결책 토론의 막바지에 이르러 패널들은 소유권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보상과 상생'이라는 합의점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전략 관점의 AI 패널은 흥미로운 제안을 내놓았는데요. 향후 3년 내에 AI 기여도에 따른 보상 체계를 먼저 구축하는 기업이 인재 유치 전쟁에서 15% 이상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즉, 누구의 것이냐를 따지며 법정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직원이 재직 중에 AI에 기여한 만큼을 정당하게 평가해 특별 상여금이나 퇴직금 산정에 반영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이에 노동법 전문가 패널 역시 소유권 분쟁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경로는 포괄적인 계약이 아니라, 구체적인 데이터 목록과 그에 따른 보상 조건을 명시하는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기여도 산출은 어렵더라도, 기록된 로그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보상 기준을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합의에 이른 것입니다.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도출된 핵심 판단은, AI 시대의 노하우 소유권은 기술적 분리 여부보다는 '데이터 관리 기록'과 '인격권에 대한 존중'이 결합된 새로운 보상 모델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식재산권 패널은 법적인 안정성을 위해 계약서 명시를 최우선으로 꼽았지만, 윤리 패널은 개인의 지적 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한 '철회 메커니즘'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퇴사자의 노하우는 기업의 영업비밀로서 보호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인격적 요소를 배제하거나 적절한 보상을 생략한다면 기업은 신뢰도 하락과 인재 이탈이라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AI가 우리 업무의 동반자가 된 만큼, 그 속에 남겨진 우리의 흔적을 어떻게 대우할지는 이제 법과 기술을 넘어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묻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오늘 논의를 지켜보며 느낀 점은 AI가 단순히 우리의 일을 돕는 도구를 넘어, 우리의 일부를 담아내는 그릇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떠난 자리에서 나를 대신해 일하는 AI를 보며 뿌듯함을 느낄지, 아니면 나의 영혼을 빼앗겼다는 상실감을 느낄지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제도를 만들어가느냐에 달려 있겠죠. 정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적어도 내 노하우가 AI에 남는다는 것이 더 이상 공상 과학이 아닌 현실의 법적•경제적 쟁점이 되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퇴사할 때 노트북의 파일을 지우는 것보다, 내 업무 방식이 학습된 AI와 어떻게 작별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08e032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29 10:15AMEET

OTT 커졌는데 방송 규제는 그대로…"소유·겸영 규제 완화해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사 소유·겸영 규제가 다양성 제고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방송의 공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 사업자 경쟁력 강화와 공공성 제고를 위한 소유·겸영 규제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방송사 소유·겸영 제도는 본래 목적인 미디어 다양성과 다원성 제고에 미치는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는다”며 “실효성 있는 방송 다양성 확보를 위해 소유·겸영 규제를 완화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사 소유 규제는 개인과 대기업, 외국 자본, 일간신문·뉴스통신사 등이 보유할 수 있는 지상파,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지분 상한을 설정해 여론 독과점을 방지하고 방송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매체와 소유 주체에 따라 지분 제한 수준은 다르다. 1인 지분은 지상파와 보도·종편 모두 40%로 제한된다. 대기업은 지상파 10%, 보도·종편 30%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일간신문·뉴스통신사의 지분 상한은 지상파 10%, 보도·종편 30%, SO·위성방송·IPTV 49%다. 외국 자본은 지상파 지분을 보유할 수 없고 종편 20%, 보도 10%, SO·위성방송·IPTV·일반 PP는 49%까지 허용된다. 겸영 규제 역시 방송과 신문, PP 등 서로 다른 미디어 사업의 동시 경영이나 교차 지배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간 지분 보유는 일방 7%, 교차 5% 등으로 제한되며 지상파와 SO·위성방송, PP 사이에도 별도의 겸영 제한이 적용된다. 매체 영향력 반영 못한 파편화된 규제 체계 문제는 글로벌 OTT가 급성장하고 방송 광고 시장이 위축되는 등 미디어 시장이 크게 달라졌지만 소유·겸영 규제 체계는 이 같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현행 소유·겸영 규제가 방송의 다양성과 다원성 확보에 미치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반면 방송사 투자와 시장 구조 개편을 제약해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 산업의 경영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방송 광고 시장 규모는 2021년 3조 1486억원에서 5년 사이 약 30% 감소했으며, 특히 지상파 방송의 광고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반면 소유·겸영 규제는 여전히 지상파와 보도·종편 채널에 상대적으로 강하게 적용되고 있다. 과거 매체별 영향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규제 체계가 OTT를 비롯한 새로운 미디어가 성장한 현재 시장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이 수석전문위원의 판단이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지상파와 종편의 영향력과 여론 집중도가 과거보다 낮아진 상황에서도 매체별로 파편화된 규제가 유지되면서 대규모 투자와 사업자 간 결합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다양성 확보라는 정책 목표의 실효성은 떨어지는 반면 방송 미디어 산업의 구조 개편과 경쟁력 확보를 제약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인 지분 40→49% 제안…실효성 낮은 겸영 규제는 폐지" 다만 여론 독과점 방지라는 규제의 필요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전면 폐지보다는 단계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소한의 소유·겸영 규제는 유지하되 방송 사업자의 투자와 경쟁력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부터 우선 정비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인 지분 제한은 최대주주의 책임 경영 강화를 고려해 현행 40%에서 49%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기업 지분 제한은 기존 규제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대기업 판단 기준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1.5% 이하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일간신문·뉴스통신사의 보도·종편 지분 제한은 현행 30%에서 기존 1인 지분 제한 수준인 40%까지 완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외국인 지분 제한은 보도·종편의 경우 당장 투자 유치 수요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지상파는 현재 전면 금지된 외국 자본의 지분 보유를 5% 또는 10%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실효성이 낮아진 겸영 규제는 폐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미디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지상파와 SO 간 겸영 규제, 방송사업 매출 점유율 규제, 지상파와 PP 간 겸영 제한을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지상파 방송사 간 겸영 제한은 경영권 장악이나 상호 지배로 이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지상파 방송사의 지분 제한을 우선 완화하고 향후 시장 구조 개편 과정에서 폐지를 검토하거나, 제휴·협력 수준의 결합에는 지분 보유 한도를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규제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소유·겸영 규제 대신 재허가와 방송평가, 시청자위원회, 이사회 등을 통한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인수합병(M&A) 활성화에 대비해 변경허가·승인 절차와 외국인 지분 취득에 대한 공익성 심사 등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 “방송 공적·산업적 가치 균형점 찾아 제도 재검토” 정부도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맞춰 소유·겸영 규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방송의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 제도 개선 방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은 “공공성을 지키면서도 방송 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방미통위는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국내 방송사가 글로벌 OTT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소유·겸영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훈 방미통위 지상파방송정책과장은 “이 수석전문위원이 제시한 소유·겸영 제도 개선 방향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방송의 공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점을 찾아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8 17:56홍지후 기자

방송 소유·겸영 규제 손질 논의장 열린다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 맞춰 방송사업자의 소유·겸영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열린다. 방송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여론 다양성 등 방송의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규제 체계를 모색하는 자리다.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방송 소유·겸영 규제 개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OTT를 비롯해 미디어 시장의 경쟁 환경이 달라진 상황에서 현행 방송사업자 소유 겸영 규제가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방송사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는 요구와 여론 다양성 등 방송의 공공적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함께 고려한 제도 개선 방향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의 방송사업자 소유·겸영제도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홍원식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방송사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공공성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토론에는 김용희 선문대학교 교수, 박석철 컬쳐미디어랩 전문위원, 이기훈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지상파방송정책과장, 이남표 용인대학교 객원교수, 이헌율 고려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주최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후원한다.

2026.09.22 14:53박수형 기자

웨이브, 소유·안신애와 KLPGA 밀착형 '필드캠' 선봬

웨이브가 가수 소유와 프로골퍼 안신애, 해설위원 박원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주요 대회 현장과 선수 모습을 담은 '필드캠'을 이달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웨이브는 가수 소유와 프로골퍼 출신 안신애, 박원을 앞세워 시청자에게 KLPGA 현장을 중계하는 밀착형 필드캠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필드캠은 이달부터 11월까지 KLPGA 주요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순차 운영된다. 소유가 메인 MC를 맡고 안신애 프로, 박원 해설위원이 대회별로 교차 출연하며, KLPGA 주요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운영된다. 웨이브는 갤러리 에티켓 안내, 대회장, 코스 소개, 오늘의 선수 소개 등 경기 전 분위기와 인터뷰를 전하는 '필드 프리뷰', 웨이브픽 선수를 1번부터 18번 홀까지 따라가며 갤러리 현장을 담는 '필드 라이브', 선수와 갤러리 경기 후 인터뷰 등 경기 밖 이야기가 담긴 '필드 비하인드'로 구성됐다. 또 '웨이브픽' 선수 1명을 정해 경기 내내 따라가며 플레이와 갤러리 반응, 경기 전후 스케치 등을 담아낸다. 웨이브 관계자는 "필드캠은 TV 중계에서는 보기 어려운 선수의 모습과 현장을 가까이서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6.09.07 11:05홍지후 기자

공정위, 세라젬에 '하도급법 위반' 과징금 4.3억 부과..."법적 해석 차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유용하고 부당특약을 설정한 ㈜세라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3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세라젬 측은 금형도면 소유권에 대한 법적 해석 차이라며 실질적인 피해자는 없다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세라젬이 수급사업자의 금형도면을 유용하고 관련 서면을 교부하지 않은 행위 등을 적발해 제재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세라젬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수급 사업자들과 금형제작 계약을 맺으며 기술자료 소유권을 무상 귀속시키는 부당특약을 설정했다. 또한 중국 계열사 지원 목적으로 수급 사업자로부터 금형도면을 제공받은 뒤, 별도 합의 없이 일부 도면을 해당 중국 법인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세라젬은 반론을 제기했다. 이번 처분은 금형도면 소유권을 둘러싼 법적 해석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해당 도면은 세라젬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 비용을 전액 부담해 만들어진 생산자료라는 설명이다. 실질적인 피해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관련 협력사 3곳은 2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온 핵심 파트너사"라며 "지난 6월 공정위 심의에서도 피해가 없다고 직접 진술했다"고 밝혔다. 제품 생산과 소비자 서비스는 정상 유지된다. 이번 사안은 제품 품질·안전과 무관하며, 공정위 처분에도 생산 및 판매 중단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라젬은 절차상 미비점을 이미 보완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를 통해 준법경영 체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2026.08.06 14:39전화평 기자

AI는 필수, TCO는 부담…기업 CIO '진퇴양난'

기업 내 인공지능(AI)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불가피하지만 서버·메모리·반도체 등 핵심 자원 가격이 오르면서 총소유비용(TCO)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투자를 줄이자니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 리스크가 걸리고 인프라를 늘리자니 비용 압박이 커지는 진퇴양난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 CIO들은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TCO 부담을 낮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다만 강화된 보안 요구와 업권별 규제로 비용 절감 여지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은 규제와 장애 대응 부담까지 겹치면서 일반 기업보다 비용 최적화가 더 어렵다는 지적이다. TCO 키운 AI 인프라…메모리 수요·가격 동반 상승 업계에서는 AI인프라 비용 부담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이 늘면서 기존 IT 시스템보다 높은 연산 성능과 대용량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D램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고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지는 흐름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범용 D램 가격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면서 기업들의 인프라 예산 부담도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 문제는 장비 구매 비용만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력과 냉각, 유지보수, 보안, 성능 검증 등 운영 전반에 드는 비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수록 초기 구축 비용보다 운영 부담이 더 가파르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클라우드 역시 해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사용량이 늘수록 과금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고성능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AI 환경에서는 비용 통제가 쉽지 않아서다. 최근 출시한 앤트로픽의 미토스의 경우 API 가격이 기존대비 2배 이상 높게 책정돼 외부 AI 서비스 활용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 기업 내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별도 온프레미스 환경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함께 운영하는 구조가 되면서 중복 투자가 불가피하고 TCO 상승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생존위한 AI 투자, 비용 부담 커도 줄이기 어려워 비용이 급등하는데도 기업이 투자를 쉽게 늦추지 못하는 것은 AI 도입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경쟁력과 사업 연속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실제 현장에서는 AI 투자를 단순한 효율화 차원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은 우선 기존 자산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운영 환경에서 빠진 장비를 개발·테스트용으로 재배치하거나 유휴 자원을 줄여 전체 인프라 효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사업자와 매니지드서비스제공업체(MSP)들이 자원 사용률 제고를 통한 비용 절감 방안을 앞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런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AI 인프라는 서비스가 본격화할수록 성능과 안정성, 보안 수준을 함께 끌어올려야 해 운영비 부담이 더 빠르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은 일정 수준의 효율화만으로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AI 인프라는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맞춰야 해 절감 여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보안 강화 기조도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운영에서 빠진 장비를 개발·검증용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비용 절감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이런 전략도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노후 장비나 재활용 장비가 상대적으로 보안 취약점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개발·테스트 환경까지 최신 장비와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장비 활용도를 높이려 해도 강화된 보안 기준이 오히려 추가 투자 요인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한 기업 CIO는 "운영 서버 효율화만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개발·검증 장비까지 최신화 요구가 커지면서 비용 부담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권, 규제·트래픽·배상 '삼중 부담' 금융권은 규제와 안정성 부담으로 비용 최적화에 대한 고민이 더욱 큰 상황이다. 일반 기업은 시스템 자원 사용률을 높여 유휴 자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효율화를 시도할 수 있다. 반면 금융권은 장애 가능성과 급격한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평상시에도 충분한 여유 용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성능관리 가이드라인도 시스템 자원 사용률 50% 초과를 '위험(critical)' 단계로, 30% 이하를 평상시 기준선으로 제시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높은 가동률 운영이 어렵다. 증권사는 공모주 청약이나 증시 급변동 국면처럼 특정 시점에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잦아 수요가 발생한 뒤 대응하기보다 평소부터 넉넉한 용량을 확보하는 보수적 운영이 불가피하다. 장애나 주문 지연이 곧바로 고객 손실과 배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비용 효율보다 무중단 서비스와 안정성 확보를 우선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 금융권 CIO는 "일반 기업은 일정 수준까지 자원 활용률을 끌어올리며 효율화를 시도할 수 있지만 금융회사는 감독 기준과 트래픽 변동성, 배상 부담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며 "금융권에 맞는 별도의 비용 최적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8.06 13:32남혁우 기자

[기고] 아태지역 AI 인프라, '데이터 시스템' 중심 설계해야

대규모 모델을 학습시키고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였던 시기에는, 이러한 컴퓨팅 중심의 접근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아태지역 전반에서 AI 도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컴퓨팅과 데이터 사이의 구조적 격차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AI 학습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지만, AI의 다음 단계는 조직이 얼마나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느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AI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소비하고, 생성하고, 보존하며, 다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AI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 환경과 추론 단계로 본격 진입할수록 더욱 뚜렷해진다. AI는 데이터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맥락과 메타데이터부터 출력값, 처리 이력,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부가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성한다. 많은 조직은 이러한 데이터를 거버넌스 준수, 모델 개선, 또는 향후 활용을 위해 장기간 보존하고자 할 것이다. AI 워크로드마다 요구하는 스토리지 계층도 다르다. 데이터 수집과 학습부터 추론, 장기 보존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는 성능, 용량, 비용 측면에서 서로 다른 요건을 갖기 때문이다. 추론이 시작되면 이 차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컴퓨팅 자원은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장될 수 있지만, 데이터는 멈추지 않고 계속 축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AI 운영 환경은 순수한 컴퓨팅 시스템보다 데이터 시스템에 가깝게 작동한다. 축적되는 데이터가 시스템의 확장 방식, 운영 방식, 가치 창출 방식을 규정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는 규모, 비용 압박, 에너지 제약, 규제 복잡성이 시장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아태지역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태지역 AI 성장, 데이터 확장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 아태지역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2030년까지 약 8000억 달러(약 1219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상되며 세계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지난 5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이른바 AIDC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은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7년 2월 시행될 예정이다. 동시에 아태지역의 AI 인프라 전략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아태지역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권, 이미 인프라가 고도화된 성숙 시장, 새롭게 부상하는 AI 네이티브 환경이 함께 공존한다. 각 시장이 직면한 우선순위와 제약 조건도 제각각이다. 이에 따라 AI의 실질적인 병목은 순간적인 처리 성능보다 대규모 데이터 관리 역량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환경이 확장될수록 조직은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서로 다른 데이터 계층을 지원해야 한다. 빠른 접근이 필요한 핫 데이터, 간헐적으로 활용되는 웜 데이터, 장기 보존을 위한 콜드 데이터가 대표적이다.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고성능 계층에 저장하는 방식은 소규모 환경에서는 작동할 수 있지만, 데이터 규모가 커질수록 비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실질적으로 아태지역의 AI 성장은 컴퓨팅 자원 배치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AI를 책임 있고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더 넓은 데이터 아키텍처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제 아키텍처 설계는 순수한 처리 속도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다. 확장성의 관점에서 핵심은 가용성, 내구성, 복원력, 그리고 데이터를 장기간 보존하고 관리하는 데 따르는 경제성이다. 결국 데이터 규모가 커지고, 워크로드가 변화하며, 비용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반 아키텍처가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AI의 장기 비용을 좌우하는 데이터 관리 AI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생성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AI의 장기 비용은 컴퓨팅 자원뿐 아니라 조직이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대규모 환경에서 총소유비용(TCO)은 드라이브, 전력 소비, 냉각 장치, 랙 공간, 그리고 급증하는 데이터 규모를 관리하는 운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형성된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성은 인프라 설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핵심은 컴퓨팅 자원에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에만 있지 않다. 데이터 수집과 학습부터 추론, 장기 보존에 이르기까지 용량, 에너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이터 시스템으로 AI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모든 데이터를 동일한 성능 계층에 저장할 필요는 없다. 워크로드 요건에 맞게 스토리지 자원을 배치하면, 조직은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에서 용량, 에너지, 냉각, 물리적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프라 리더에게 이는 지속 가능성과 총소유비용을 설계 초기 단계부터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데이터 보존, 계층화, 내구성, 가용성에 대한 초기 판단은 시스템이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선 뒤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규모 환경에서 이를 뒤늦게 재검토하고 수정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전체 데이터 생애주기를 염두에 두고 인프라를 설계하는 조직은,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운영 복원력을 갖춘 방식으로 AI를 확장하는 데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AI의 다음 단계, 아키텍처가 좌우한다 업계는 AI 인프라를 칩 성능, 벤치마크 점수, 최고 모델 성능 중심으로 바라보던 단계를 지나고 있다. 다음 단계는 사용 확대 속에서도 시스템이 비용 효율성, 적응력,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아키텍처 선택에 좌우될 것이다. 이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얼마 동안 보존해야 하는가. 어떤 워크로드에 프리미엄 성능이 필요하고, 어떤 워크로드에는 그렇지 않은가. 조직은 접근성, 복원력, 거버넌스, 비용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아야 하는가. 이제 이러한 질문들은 부차적인 고려사항이 아니다. AI가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운영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AI의 다음 승자는 단순히 가장 많은 컴퓨팅 자원을 배치한 조직이 아닐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AI가 지능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데이터를 생성한다는 현실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설계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대규모 환경에서는 그 데이터 자체가 곧 시스템이 된다.

2026.06.11 11:38스테판 만들 컬럼니스트

이영진 전 헌법재판관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제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반해"

한국헌법학회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한국헌법학회는 국내 법학전문 교수와 법조 실무가 등이 참여하는 학술연구단체다. 이영진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헌법재판관)는 25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헌법학회 주최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제한의 헌법적 쟁점' 세미나에서 “추상적인 공익을 근거로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을 제한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민주적 기본질서에 반할 소지가 있고 재산권 침해 가능성도 크다”고 비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제한이 기본권을 직접적으로 제한하는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이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민간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국회가 소유권 등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헌법상 기본권 보호 관점에서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식 조선대 교수 역시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은 기업 활동의 자유를 제약하고,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재산권을 직접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본권 제한 시 명확한 공익성이 요구되지만, 이번 규제의 경우 그 공익성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교수는 “어떤 공익을 달성하려는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추상적인 공익을 근거로 지분율을 제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검토 중인 '시장점유율에 따른 지분 상한 차등 적용안'에 대해서도 특정 집단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명식 교수는 “시장점유 사업자 업비트·코빗에는 20% 지분 상한을, 그 외 거래소에는 최대 34%를 적용할 경우 매각 시 기업가치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은행 등 특정 집단에 유리한 매수 환경이 조성된다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재산권을 중대하게 침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주주 지분 제한보다 규제 당국이 우려하는 위험 요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우선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이영진 교수는 “해외 사례와 학계·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상대적으로 기본권 침해가 적은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며 “이후 필요 시 단계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명식 교수도 “소유권에 대한 직접적 제한보다는 주요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 내부통제 체계 구축, 공시 시스템 개선 등 규범적 정당성을 갖춘 대안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25 17:32홍하나 기자

[카드뉴스] 외국인 집주인 10만 명 시대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우리 동네 집값이 오르는 게 혹시 외국인 투자자 때문은 아닐까 궁금하셨던 분들 많으시죠? 실제로 한국 집을 소유한 외국인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어요. 특히 서울 같은 인기 지역에는 연간 2,000채 정도가 외국인 손으로 넘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정부는 2025년 8월부터 외국인이 집을 살 때 허가를 받도록 하고, 은행 대출도 줄이는 규제를 시작했어요. 덕분에 외국인 주택 구매가 규제 전보다 29.1%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서울 같은 핫플레이스에서는 꾸준히 집을 사들이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전문가들은 지금 규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돈 벌려고 집 사는 투기 목적의 외국인과, 한국에서 오래 살면서 생활 안정을 위해 집을 마련하는 실거주 외국인을 똑같이 취급하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전문가 60%가 목적별로 차등 규제를 해야 한다고 답했어요. 무조건 강하게만 규제하면 부작용이 커질 수 있으니, 투기 목적인지 실거주 목적인지 제대로 구별해서 투기면 계속 벌금을 내게 하고, 진짜 사는 사람은 오히려 도와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인데요. 결국 외국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투기가 문제라는 거예요. 앞으로도 AMEET이 복잡한 부동산 이슈, 쉽게 풀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dcfd137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3.25 08:18AMEET

'외국인 집주인' 10만 명 돌파, 규제와 개방 사이의 딜레마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주택은 단순한 자산을 넘어 삶의 터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죠. 그런데 최근 국내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부동산 시장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들어 확인된 이 숫자는 우리 사회가 외국인 자본을 어떻게 바라보고 관리해야 할지에 대해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2025년 8월 도입된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 이후, 수도권에서 집합건물을 사들인 외국인 수는 제도 시행 전과 비교해 약 29.1%나 급감했습니다. 5천 6백여 명이던 매수자가 4천여 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죠. 하지만 이 수치만으로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규제 속에서도 서울의 핵심 지역에서는 약 2천 명의 외국인이 여전히 집을 샀고, 이는 특정 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AI 전문가들이 진단한 논점의 이동: 시장의 왜곡인가 미미한 비중인가 이번 현상을 두고 AI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논리가 오갔습니다. 토론의 시작은 외국인 주택 소유가 우리 부동산 시장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인가에 대한 판단이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전체 주택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0.5% 수준으로 매우 낮다는 점을 들어 과도한 공포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서울이나 수도권의 특정 아파트 단지에 매수가 집중되는 현상은 해당 지역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해 결국 내국인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빼앗는 실질적인 왜곡으로 이어진다는 반박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논점은 점차 주택 시장의 수급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 전반의 자본 흐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벌어들이는 임대 수익이 국내에 재투자되지 않고 국외로 송금될 경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제적 관점이 제기되었습니다. 어제 코스피 지수가 6.4% 넘게 급락하며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러한 외국인 자본의 움직임은 단순한 부동산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과도 연결된 사안이라는 지적입니다. 가장 뜨거운 쟁점은 규제의 실효성과 법적 한계였습니다. 실거주 의무를 위반한 외국인에게 강제로 집을 팔게 하는 강력한 조치가 제안되기도 했지만, 이는 곧바로 헌법상 사유재산권 침해와 법적 분쟁 가능성이라는 벽에 부딪혔습니다. 행정 절차상 6개월 안에 강제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법리적 판단과 함께, 오히려 이행강제금을 반복 부과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는 대안이 제시되며 논의가 진전되었습니다. ■ 합의와 비합의의 지점: 데이터의 투명성과 정책의 세밀함 긴 논의 끝에 전문가들은 몇 가지 핵심적인 지점에서 합의를 이뤘습니다. 우선 현재 반기 단위로 발표되는 외국인 주택 소유 통계를 월간이나 분기 단위로 앞당겨 훨씬 더 촘촘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정보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정책 수립의 첫걸음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입니다. 또한,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외국인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LTV)를 더 강화하고 세금 부담을 높여야 한다는 방향성에도 큰 이견이 없었습니다. 반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지점도 있습니다. 한국에 정착하려는 장기 체류 이주민들에게까지 일괄적인 규제를 적용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이주민들의 주거 안정이 사회 통합의 필수 조건이라는 인도주의적 관점과, 국적에 따른 차별적 규제가 가져올 국제적인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강력한 규제가 자칫 외국인 직접 투자(FDI) 환경을 악화시켜 국가 성장 동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경제적 우려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결국 외국인 주택 소유 10만 명이라는 숫자는 우리에게 양면적인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투기적 자본은 철저히 걸러내어 시장의 안정을 지키면서도,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려는 선량한 이주민들의 주거권은 보호해야 하는 어려운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계적인 통계나 일방적인 규제만으로는 이 복잡한 실타래를 풀기 어렵습니다. 데이터는 방향을 제시할 뿐, 그 안에서 공정함과 개방성의 균형을 찾는 것은 여전히 우리 인간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책임져야 할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60037d4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3.24 10:23AMEET

금융위 "법인 실소유자 파악 시스템, 연내 구축 목표"

금융위원회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을 통해 법인 실소유주 파악 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금법 개정 태스크포스(TF)에 학계·법조계·업계·전문가 등이 참여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올해 안에 최대한 신속히 법안을 제출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법인의 실소유주 파악 시스템 구축은 유령·위장법인을 활용한 자금세탁을 차단하기 위한 취지로,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추진 중이다. FIU는 금융사로부터 수집한 의심거래정보를 활용해 법인의 실소유자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해당 DB를 법인과 금융회사, 수사기관 등이 열람하고 교차 검증할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FIU TF를 중심으로 법인 실소유주 등록 정보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DB 구축 방식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2026.02.05 16:24홍하나 기자

시놀로지 "내년 고성능 스토리지 'PAS7700'으로 기업 시장 공략 확대"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대만 스토리지 전문업체 시놀로지가 2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기업용 고성능 저장장치인 PAS7700을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PAS7700은 시놀로지가 개인용 네트워크 저장장치(NAS)를 시작으로 25년 이상 쌓은 기술력을 모두 투입한 고성능 기기다. 기업들이 스토리지 운영시 총소유비용(TCO)를 절감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기존 제품에서 여전히 불만을 느낀다는 판단 아래 개발됐다. 이날 코디 홀(Cody Hall) 시놀로지 미국 지역 매니저는 "PAS7700은 프라이머리 스토리지급의 성능과 안정성을 메인스트림 스토리지 수준의 비용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AS7700은 항공우주, 반도체, AI와 같이 가장 요구사항이 높은 산업을 위한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AS7700에 25년간 쌓은 기술력 모두 투입" 시놀로지는 파일 관리용 소프트웨어로 시작해 개인용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기업용 저장장치와 영상보안 솔루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코디 홀 매니저는 "현재 시놀로지 NAS는 전 세계에서 1천400만 대 이상 구동중이며 PAS7700은 25년간 쌓은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NVMe 올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PAS7700은 4U 섀시에 듀얼 컨트롤러와 48개의 NVMe SSD 베이를 통합했으며, 최대 7개의 확장 유닛을 통해 총 1.65PB의 원시 용량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를 제어하는 프로세서는 AMD 에픽 7443(24코어, 48스레드)이며 메모리는 최대 2천48GB(2TB)까지 확장 가능하다. 네트워크 연결성 측면에서는 400Gbps 또는 25Gbps 네트워크 연결 및 16Gb 파이버 채널을 지원한다. 파일 서버로는 SMB, NFSv3, NFSv4, RDMA를 지원하고, 블록 스토리지로는 iSCSI, 파이버 채널, NVMe TCP, NVMe 파이버 채널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고성능 하드웨어 기반 무중단 운영 가능 코디 홀 매니저는 "PAS7700은 액티브-액티브 듀얼 컨트롤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스토리지 미디어부터 메모리, 시스템, 네트워크, 프로토콜까지 전 계층에 걸쳐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세서나 네트워크, 메모리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모든 환경을 5초만에 얘비 컨트롤러로 옮겨 페일오버 시간을 5초 미만으로 단축했다. 하드웨어 교체, OS 업데이트, 펌웨어 업데이트도 전원 차단이나 재부팅 없이 수행할 수 있다. PAS7700은 시놀로지가 자체 설계·공급하는 U.3 규격 NVMe SSD로 작동한다. 기존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인 SA6400/FS6400 대비 최대 3배 성능을 높였다. 4K 랜덤 읽기 성능은 최대 200만 IOPS, 순차 처리 속도는 30GB/s다. AMD 기술로 보안 강화... 중복제거 기술로 SSD 수명 연장 PAS7700은 AMD 에픽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인피니티 가드를 통한 보안 부팅 및 암호화, 드라이브 수준 및 볼륨 수준의 이중 암호화, 접근 제어, 다중 인증(MFA)을 지원한다. 변경 불가능한 스냅샷, 복제, 오프사이트 티어링 및 백업 옵션을 포함한 3-2-1-1 보호 전략을 기본 탑재해 데이터 무결성을 다층적으로 보호한다. 저장 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데이터 중복 제거 기능은 인라인/오프라인 방식을 모두 이용해 네트워크 대역폭은 절약하고 SSD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오래된 데이터를 대용량/보급형 스토리지로 옮겨 용량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내년 1분기 중 출시 목표로 개발중... 8월부터 PoC 테스트 PAS7700은 내년 1분기 중 정식 출시 목표로 개발중이다. 시놀로지는 오는 8월부터 일부 주요 고객사 대상으로 개념증명(PoC) 테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티어2 데이터 저장을 위한 PAS3000 시리즈, 아마존 S3 오브젝트 저장용 GS3000 시리즈도 함께 출시된다. 코디 홀 매니저는 "PAS7700은 기존 개인용·기업용 운영체제인 '디스크스테이션매니저'에 제품 특성을 고려한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한 '패러럴 액세스 매니저'를 탑재 예정이며 이용자 인터페이스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모델과 비용 등 정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타사가 출시한 제품 대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22 07:49권봉석 기자

지역민방 "시대착오적 지상파 소유제한 규제 철폐해야"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가 24일 성명을 내고, 지상파방송사에 대한 소유 규제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산총액 10조원 기준의 낡은 틀에 묶인 방송통신위원회 제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유다. 협회는 “방통위는 지난주 소유 제한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상파 방송사업자 4곳에 대해 무더기 행정처분을 내렸다”며 “현재 적용 중인 방송법 시행령상의 대기업 분류 기준은 미디어 환경 변화와 국가경제 성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료방송 시장에는 자산총액 10조원을 초과하는 기업집단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글로벌 OTT 기업들도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의 콘텐츠 수요에 부응하고 유료방송 시장의 거대기업, 글로벌 OTT 기업들과 대등한 경쟁자로 자리매김 하려면 지상파 방송사업자도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통위가 시대착오적인 원칙만을 내세워 소유규제를 위반한 방송사업자에게 행정처분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소유규제 개선을 위해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료방송과 글로벌 OTT가 각종 지원책을 업고 세력을 확장하는 반면 지역민영방송은 각종 규제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지역민영방송이 다른 미디어 사업자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는 지금 당장 철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3.24 12:24박수형 기자

리버티랩스, 이든푸드서비스 인수…"중소기업 승계문제 해결 앞장"

리버티랩스(대표 정재문)가 위탁급식 서비스 기업 이든푸드서비스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해 본격적인 직원소유 기업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리버티랩스의 중소기업을 직원소유 기업으로 전환하는 첫 인수합병 사례다. 이든푸드서비스는 1999년 설립된 위탁급식 서비스 기업이다. 약 25년간 관공서와 프로 스포츠 구단을 대상으로 급식을 제공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단순히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위생 관리·식자재 관리·물류 시스템 등 전체적인 운영 시스템을 관리해주기에 정부 관공서의 식당 운영 인력의 부담을 줄였다. 현재 수도권 중심 관공서 21곳과 프로축구단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지역 사회와 오랜 신뢰를 쌓아온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은 이든푸드서비스의 창업주 윤주현 대표가 고령으로 인해 퇴임을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윤 대표는 중소기업의 영속성을 위하는 리버티랩스의 취지에 공감하여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직원 소유 기업 전환을 택했다. 이후 절차에 따라 이든푸드서비스는 신임 대표로 선임된 박형준 대표의 리더십 아래 직원 소유 기업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공인회계사이자 노무사 자격을 보유한 박 대표는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엔씽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직원소유기업 플랫폼 리버티랩스는 10~20년 이내에 이든푸드서비스가 직원소유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인수 기업인 이든푸드서비스가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업무의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재무·인사 등 내부 소프트웨어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인수 직후 이든푸드서비스의 지분 10%를 신임 대표와 기업 핵심 인력에게 부여하며, 매년 기업 성과에 따라 더 많은 지분을 이든푸드 서비스의 직원들에게 분배할 방침이다. 직원소유 기업화는 평균 20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기업 규모나 성과에 따라 기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2023년에 설립한 리버티랩스는 직원소유 기업화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승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400곳이 넘는 중소기업들의 승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업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이든푸드서비스를 시작으로 더 많은 기업들의 직원소유 기업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52.6%가 후계자 부재로 소멸 위기에 놓인 만큼, 리버티랩스는 올 상반기까지 10곳이 넘는 중소기업을 직원소유 기업으로 전환해 영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윤주현 이든푸드서비스 창업주는 "후계자 승계가 어려워 자식과도 같은 회사가 사라질 수도 있었으나 리버티랩스의 도움으로 직원소유기업화를 이뤄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지분을 분배 받아 더욱 책임감을 갖고 회사를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문 리버티랩스 대표는 "중소기업의 승계 문제를 해결하는 직원소유 기업화 첫 걸음에 이든푸드서비스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리버티랩스는 소멸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1 15:18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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