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창간특집
인공지능
배터리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소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2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1분건강] 소아 크론병, 방치하면 키 성장도 방해

장 증상 없어도 소아 크론병일 수 있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다. 크론병은 10대 중반에서 20대 후반에 잘 발생하는 염증성 장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복통·설사·혈변 장 증상과 항문 병변·피로감·발열 등의 장 외 증상이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 나이에서 발생하는 크론병은 약 25%에서 장 외 증상만으로 발현된다. 크론병의 대표 장 외 증상은 항문 병변이다. 항문 병변은 항문 누공과 항문 농양이 있다. 최근 10세 이하의 항문 농양 환자에게서 크론병이 진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크론병은 성인 크론병보다 상부 위장관까지 광범위하게 침범하고 깊은 궤양과 염증의 정도가 심하다. 또 항문 누공이나 농양이 많이 동반된다. 통상 항문 누공이나 농양은 국내 성인 크론병 환자는 10%~20%에서 동반되지만, 소아·청소년 크론병은 약 50%에서 동반된다. 크론병에 의한 항문 누공은 생물학제제 없이는 치료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항문 병변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반드시 크론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질병의 진행 속도도 성인 크론병 환자보다 빠르다. 소아·청소년 크론병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병원을 방문해 증상 기간이 길지 않지만, 진단 당시 염증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가 많다. 난치성 항문 주변 질환으로 진행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높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협착·복강 농양·장 누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소아·청소년 크론병은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론병은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물질, 영양 흡수 저해, 성장 호르몬 변화 등을 통해 키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만약 제때 진단받지 못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지 못하면 키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김 교수는 “크론병은 조기에 진단하여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질환”이라며 “장 증상이 없더라도 항문 병변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2025.04.30 14:46김양균

프로파일러AI챗봇, 범죄자와 대화하고 잠복수사

“부모님이 집에 계시니? 아니면 혼자 놀고 있니?” 어떤 어른이 꼬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어른은 소아성애자다. 사춘기에 접어들지 않은 어린이에게 강한 성적 욕망을 느끼는 성인을 소아성애자라 한다. “저 혼자 게임하고 있어요. 엄마와 아빠는 모두 일하러 나갔어요.” 꼬마가 답했다. 이 꼬마는 진짜 사람이 아니다. 아동 인신 매매범을 잡으려고 만든 인공지능(AI) 챗봇이다. AI 챗봇 프로필에는 소년 사진이 있다. 꼬마는 미국인 초등학생으로 설정됐다. 외동아이다. 2개 국어를 할 줄 안다. 게임하길 즐긴다. 수줍은 성격이라 여자아이를 사귈 때 특히 힘들어한다. 꼬마의 부모는 자식이 소셜미디어(SNS)를 못쓰게 한다. 부모는 에콰도르에서 이민 왔다. 부모 역시 가상 인물이다. 미국 잡지 와이어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찰이 범인을 잡고자 AI 챗봇으로 범죄자와 대화한다고 정보기술(IT) 매체 404미디어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매시브블루라는 회사가 이 AI 챗봇 '오버워치(Overwatch)'를 경찰서에 판매하고 있다. 마이크 맥그로 매시브블루 공동창업자는 “인신 매매 피해자를 돕는 동시에 범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게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경찰은 “오버워치로 체포한 사람은 아직 없다”면서도 “AI 챗봇은 수사를 돕는 도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신 매매범과 마약 밀매범을 잡으려면 다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시브블루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SNS를 살펴보다 용의자를 추적한다. 미국 3개 도시 댈러스·휴스턴·오스틴에서 24시간 활동해 인신 매매범 3천266명을 찾았다. 4분의 1은 인신 매매 대형 조직에 속했고, 15%는 청소년을 사고팔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시브블루는 어떻게 식별했는지와 그들의 개인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2025.04.19 08:00유혜진

희귀질환 환아, 조기진단 방안 마련 시급…진단 지연에 더욱 고통

“태어났을 때 안저 검사는 받지 못해 중요한 진단 기회를 놓쳤고, 생후 30일 무렵 이상을 감지했지만,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적절한 검사를 받지 못해 치료 기회를 잃어 시력을 보존하지 못했다”(희귀질환 환아 보호자) 희귀질환자들이 질병을 진단받기 위해 병원을 전전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 체계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주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이하 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희귀질환 조기진단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적시에 진단받지 못하고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진단방랑'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특히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 보호자들이 진단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조기진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조기진단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국내 상황에 대해 의료계 및 정책 전문가들이 개선책을 논의했다. 발제에 나선 조성윤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희귀질환 환자들이 평균 4.7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진단이 지연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진단 지연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주며,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체계 구축과 병원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강정민 교수는 일본의 영유아 구강검진을 활용한 조기진단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본은 저인산효소증 환아 110명 이상을 조기에 발굴한 사례가 있다. 이와 같은 국가 차원의 조기 진단 체계 구축은 우리나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구강검진 항목에 저인산효소증 관련 지표를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희귀질환 환아 보호자들이 직접 진단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증언했고,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정진향 사무총장, 질병관리청 희귀질환관리과 김지영 과장,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박지민 사무관이 참여해 희귀질환 조기진단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저인산효소증 환아 보호자는 “저인산효소증은 증상이 다른 질환과 유사해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유전자 검사와 선별검사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조기 발견이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현재 급여 기준이 제한적이어서 진단 이후에도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얻기 어려운 환자들이 많다”라고 호소했다. 또 소아희귀난치성안과질환 환아 보호자는 “우리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신생아 검사를 통과했지만, 정작 안저 검사는 받지 못해 중요한 진단 기회를 놓쳤다. 생후 30일 무렵 이상을 감지했지만,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적절한 검사를 받지 못해 결국 뒤늦게 진단받아 시력을 보존하지 못했고, 치료의 기회를 잃었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패널로 나선 연합회 정진향 사무총장은 “진단이 늦어진다는 것은 치료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이라며 “특히나 저인산효소증, 소아난치성안과질환, 척수성근위축증과 같이 치료제, 외과 수술 등 치료 방법이 있음에도 진단받지 못해 치료의 기회를 놓치거나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이제라도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상훈 의원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의료기술이 많은 질환에 대해 조기 발견과 치료 성과를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희귀질환 환아들이 시스템 미흡으로 적시에 진단받지 못하고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해외 선진국들은 희귀질환 조기진단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철먼 우리나라도 해외 사례를 참고해 조기진단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특히 일본 사례를 참고해 영유아 구강검진 문진항목에 저인산효소증 관련 항목을 포함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정책적 제언들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학 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희귀질환 환아의 생명은 단순한 의료 접근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아이들이 확진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현재의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물론, 환자와 가족의 삶까지도 피폐해지는 만큼 조기진단 체계 마련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5.03.18 16:29조민규

[1분건강] 배 나온 우리 아이, 커도 살 안 빠집니다

소아비만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참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의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2년과 2021년 소아청소년 유병률은 남아가 10.4%에서 25.9%로, 여아는 8.8%에서 12.3%로 증가했다. 비만인 아이들은 정상 체중 아이들보다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5배 이상 높다.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당뇨·고지혈증·지방간염·심혈관 질환 등 여러 합병증 위험도 함께 커지게 된다. 최근에는 이런 질환들이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비만 평가는 신장과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확인해야 한다.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기준으로, 소아청소년의 과체중과 비만은 분류는 ▲만 2세 미만, 신장별 체중이 95백분위수 이상이면 과체중 ▲만 2세 이상, 연령별 체질량지수(BMI)가 85~95이면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 ▲BMI가 95백분위수 값의 120% 이상이면 고도비만 등이다. BMI가 높지 않더라도 복부 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비만 관련 합병증 위험이 심하게 증가할 수 있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지고 혈압·혈당·혈중 지질 이상 등이 동반할 가능성이 커진다. 복부둘레는 70백분위수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하며, 95백분위수 이상이면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쟀더니 비만 범위에 해당한다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병원 진료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만 10세 이후 소아비만 아이들에게서 고혈압·당뇨·고지혈증·지방간염·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 관련 합병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않아. 복부 비만이 심하거나 부모가 비만·고혈압·당뇨 등이 있다면 합병증 위험이 더 크다. 류인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만과 함께 합병증까지 동반된 경우라도, 소아청소년 비만에서는 다이어트 약물치료가 우선 선택지는 아니”라며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살을 빼야 한다는 말만으로는 동기 부여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체성분 검사 결과나 혈압과 혈당 수치 등 데이터를 직접 보여주며, 왜 관리가 필요한지 설명해 주면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라며 “목표 체중을 정할 때도 조금씩 꾸준히 변화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지속해서 노력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2025.03.03 10:00김양균

고난이도 소아 수술 가산항목 확대…6세~16세 소아청소년 가산도 신설

정부가 소아에 대한 고난이도 수술에 대해 보상을 늘리고, 부인암에 대한 진료 보장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오후 2025년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이에따라 올해부터 고난도 소아 수술 가산 항목이 확대되고, 6세 이상 16세 미만 소아청소년 대상 가산도 신설된다. 6세 미만 고난도 소아 수술행위를 추가해 기존 284개에서 603개로 가산한다. 또 대상 나이를 6세 이상 16세 미만으로 확대해 487개 항목의 100% 가산을 신설할 예정이다. 단계적 수술이 필요한 질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급여기준도 개선하기로 했다. 관련해 복지부는 지난해 5월 소아 고위험·고난이도 수술의 연령 가산을 ▲1.5kg 미만 300%→1000% ▲신생아·1세 미만 200%→400% ▲1세~6세 미만 200% 신설 등으로 확대한 바 있다. 또한, 이날 건정심에서 부인암 진료 보장성 강화도 함께 의결됐다. 이에 따라 자궁경부절제술의 보상수준을 강화하고, 비급여 유방암 디지털 단층촬영술을 급여로 전환된다. 자궁절제술은 복강경이나 개복을 통해 암 조직을 포함한 자궁과 자궁경부 등을 광범위하게 절제가 시행된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경부 부위만 절제, 자궁체를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 행위목록을 신설하고 보상수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간 젊은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면 자궁 전체 적출이 아닌 자궁경부 절제를 통해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으나 행위분류가 없어 낮은 수준의 수가가 적용됐다. 앞으로는 '광범위 자궁적출 및 양측골발림프절절제술'의 121% 수준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아울러 유방암 진단은 진단 정확성과 병변 발견율 향상에 따라 초음파, MRI 대비 비용효과성에서 장점이 있는 디지털 단층영상합성촬영술을 비급여에서 급여로 전환될 예정이다.

2025.02.27 17:00김양균

2년새 백일해 1546배 폭발…감염병 기승 왜?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방역당국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두 신고 건수는 지난 2022년 1만8천547건에서 작년 3만1583건으로 2배 가량 늘었다. 홍역은 같은 기간 0건에서 49건, 백일해는 31건에서 4만7천928건, 성홍열은 505건에서 6천550건, CRE감염증은 3만548건에서 4만2천820건, 매독은 401건에서 2천798건 급증했다. 사라졌던 홍역이 2년 만에 국내에 다시 등장하고, 백일해는 1천546배, 성홍열 13배, CRE감염증 1.4배, 매독 7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백일해는 지난해 국내에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영아 사망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유행이 지속 중으로 의료계에선 올해 소아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정 의원은 “국무조정실은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해 '방역체계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라며 “독립적인 전문가 자문기구 설치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중앙·지역 거버넌스 활성화, 방역통합정보시스템과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급증하고 있는 어린이와 노인 등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주변국에서 극성을 부리는 매독 등 성병이 국내에서도 유행하는 만큼 촘촘한 방역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01.20 10:51김양균

소아인구 3만명 미만 의료취약지 지원 확대

정부가 지역 2차병원 및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중단됐던 의료개혁 과제 논의를 재개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7일 조규홍 제1차장(보건복지부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비상진료체계 대응 상황 및 향후 계획 ▲지자체 비상진료 운영 상황 ▲소아 응급의료 정책 추진상황 ▲부처별 조치사항 및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의료개혁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 8월 30일 발표한 1차 실행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조규홍 제1차장은 “의료개혁 방안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필수·지역의료 살리기는 여기서 멈출 수 없는 과제”라며 “47개 상급종합병원 모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고, 어제는 의료개혁 특위 산하 제12차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비급여 실손보험 개편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각계의 의견을 추가·수렴해 구체화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에는 의료공급 및 이용체계 개선을 위한 '지역 2차병원 및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통해 지역·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소아 응급의료' 정책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소아의료체계는 필수의료의 핵심이자 저출생 상황에서 적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하는 분야로, 정부는 소아의료체계 지원을 위해 작년 1월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2월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장 의견을 수렴해 작년 9월 소아의료 보완대책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관련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 중이다. 특히 소아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소아전문 응급실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오늘 지정된 아주대병원을 포함해 2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12개소를 운영 중인데, 전담전문의 확보를 위해 1인당 1억원의 예산 지원, 응급의료관리료 가산 신설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도 2개소를 추가 지정해 중증 소아응급 인프라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휴일 및 야간의 소아진료 공백을 완화를 위해 휴일 및 야간에도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작년 57개소에서 올해 100개소까지 늘렸고, 이들 병원에는 작년 11월부터 건강보험에서 야간진료관리료 가산, 올해부터 주7일 운영기관의 경우 평균 2억원의 운영비를 예산을 통해 신규로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도 소아인구 3만명 미만 의료취약지에는 추가적 지원을 통해 설치를 독려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급성기 소아환자의 신속한 입원과 진료를 위한 지역 병의원간 협력체계도 구축 중이다. 올해 8월부터 동네의원-(아동)병원-상급종합병원 간 협업진료를 할 수 있는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시범사업을 11개 지역에서 20개(총 177개 의료기관 참여 중) 운영하고 있으며, 원활한 운영을 위해 소아진료 네트워크 단위로 건강보험에서 운영비를 지원하는 한편, 소아과 전문의 정책수가도 신설했다. 응급진료에 이어지는 입원·수술 등 후속진료 역량도 보강해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 소아 중환자실 입원료 인상, 소아 대상 고난도 수술 항목 281개의 수가 인상 등 후속진료에 대해 건강보험 보상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소아응급환자 수용, 후속진료 제공 등 기여도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소아 대상 고난도 수술항목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 1차장은 “성인 진료에 비해 시간과 인력이 더 많이 들고,위험요소도 많은 소아 응급의료체계를 계속 보완하고 강화해 나감으로써 필수의료의 한 축을 살려내고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만들어 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다가오는 설 연휴를 대비하기 위해 1월22일부터 2월5일까지 2주간을 '설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으로 정할 계획이다. 조규홍 제1차장은 “최근 의료개혁 방안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필수·지역의료 살리기는 여기서 멈출 수 없는 과제”라며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의료개혁 논의의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12.27 14:50조민규

내년부터 6가 혼합백신 국가예방접종

질병관리청은 2025년 1월2일부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6가지 감염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6가 혼합백신(DTaP-IPV-Hib-HepB)의 무료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16일 열린 제5차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24.7.16.)를 통해 6가 혼합백신을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도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6가 혼합백신은 기존 5가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 가능한 5가지 감염병에 B형 간염까지 더해 한 번에 예방이 가능한 신규 백신이다. 확인된 이상반응은 5가 혼합백신(펜탁심)과 B형간염 단독 백신을 각각 접종한 군과 비교했을 때 접종부위 통증‧발적‧부기 등의 반응 및 발열 등이 약간 더 높게 보고됐으나, 전체적으로 안전성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간염의 동시 예방을 위해서는 기존 5가 혼합백신 3회(생후 2‧4‧6개월)와 B형 간염백신 3회(출생시, 생후 1‧6개월) 등 총 6회의 접종이 필요했는데, 내년부터는 6가 혼합백신 3회(생후 2‧4‧6개월)와 B형 간염백신 1회(출생시) 등 총 4회 접종으로 완료할 수 있게 된다. 다만, B형 간염 양성 산모 출생아는 B형 간염의 수직감염 예방이 필요하기에 기존과 동일한 6회 접종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대상자는 기존 B형간염 단독 백신 0, 1, 6개월 일정대로 생후 1개월에 2차 접종을 권장하고, 5가 혼합백신과 B형간염 단독 백신으로 접종한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초기 의료기관마다 백신 보유 상황이 다를 수 있으며, 접종 일정과 횟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 의료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와 접종 일정에 대해 먼저 상의 후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024년 11월 출생아가 6가 혼합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출생 시('24년 11월) B형간염 접종 ▲생후 1개월('24년 12월) BCG 예방접종(B형 간염백신 미접종) ▲생후 2개월('25년 1월 이후) 6가 혼합백신 접종의 과정을 거친다. 출생시 이후 생후 1개월에 B형간염 단독 백신(2차)을 접종할 경우 6가 혼합백신을 접종할 수 없어 6가 혼합백신을 접종을 원하는 경우 생후 1개월에 BCG(결핵) 백신만 접종하고 B형간염 단독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야 한다. 또 생후 2개월까지 B형간염 단독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고, DTaP, IPV, Hib 백신도 처음 접종받는 경우라면 6가 혼합백신으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교차접종은 이전 받았던 백신의 제조사에 따라 달라지는데, DTaP 함유 백신은 제조사마다 백신 제제가 표준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초 3회는 동일 제조사의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만약, 이전 접종한 백신이 사노피의 백신 '펜탁심'이라면 남은 3차 접종을 6가 혼합백신 '헥사심'으로 접종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가예방접종사업의 6가 혼합백신 도입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백신접종 편의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질병관리청은 25년 1월 신규 백신 접종 시작 전까지 6가 혼합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4.11.19 16:09조민규

글로벌 소아 결핵 환자 방치…"국제사회 결핵관리지침 개정 실패 영향”

국경없는의사회(MSF)가 다수의 소아 결핵 환자들이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결핵 퇴치의 시작인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에 따른 결핵관리지침 개정에 실패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MSF는 최근 발간한 'TACTiC: 소아 결핵 진단·예방·치료(TACTiC: Test, Avoid, Cure Tuberculosis in Children)' 보고서를 통해 소아 결핵 환자의 소외 현상을 경고했다. 보고서는 결핵 부담이 높은 14개국의 결핵관리지침이 WHO의 최신 지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14개국은 ▲아프가니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인도 ▲모잠비크 ▲니제르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남수단공화국 ▲우간다 등이다. 이들 국가 중에서 WHO 지침에 완전히 부합하는 정책을 시행 중인 나라는 한 곳뿐이었다. 7개국이 80% 이상, 4개국은 여전히 50% 미만 수준으로 부합했다. 격차는 소아 결핵 진단 부분에서 두드러졌다. 감염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도 강력한 결핵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아동에게 결핵 치료를 시행하라는 지침을 따르는 국가는 14개국 중 5개에 불과했다. 해당 5개국 조차 4개국만 관련 지침 시행을 위한 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WHO 권고에 맞춰 국가 지침을 개정하고 필요한 자원을 할당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관련 정책과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 일정과 함께 마련할 것도 촉구했다. WHO에 따르면, 매년 125만 명의 0세~14세 소아·청소년이 결핵에 감염되지만 진단과 치료를 받는 이들은 절반가량이다. WHO는 지난 2022년 아동과 청소년 결핵 관리 지침을 개정하고 여러 주요 권고사항을 마련한 바 있다. 그렇지만 WHO 권고를 당장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가 존재한다. 일례로 WHO는 약제 감수성 및 약제내성 결핵을 앓는 아동 치료에 치료 기간이 단축된 새로운 완전 경구용 치료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 해당 치료제 출시가 여전히 더디고, 약제 감수성 및 약제내성 결핵 치료를 위한 아동 친화적인 신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어도 국가에서 항상 조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조셉 세세이(Joseph Sesey) MSF 시에라리온 마케니(Makeni) 지역 의료 담당관도 “이제는 WHO 권고에 따라 임상 징후만으로도 더 확신을 가지고 결핵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됐다”라며 “다수의 보건센터에서 결핵으로 인한 아동 사망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캐시 휴이슨(Cathy Hewison) MSF 결핵 워킹그룹 책임자는 “관료적 장벽과 재원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아동 친화적인 결핵 치료제 제형을 구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이들은 체중에 따른 적절한 용량 조절도 없이 쓴 약을 으깨서 복용하다 보니 부작용이나 치료 실패를 겪을 심각한 위험에 놓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스테인 데보르그라베(Stijn Deborggraeve) MSF 액세스 캠페인 진단 분야 자문위원은 “WHO는 각국이 결핵 아동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장 지침을 개정했지만, 아직 이러한 지침을 적용하고 실행은 더디다”라며 “지연은 더 많은 아동 사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10.27 09:00김양균

'근시'는 진행성 만성질환…조기 발견과 관리가 안질환 줄여

쿠퍼비전, 아이들의 평생 시력과 안구건강 지키는 것이 목표 “근시는 진행성 만성질환이다. 특히 소아근시는 한번 발생하면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진행돼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쿠퍼비전은 지난 22일 서울 장충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APMMS)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날로 심각해지는 소아 청소년 근시 실태와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백혜정(가천대 길병원)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및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 회장은 “근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근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소아근시는 한번 발생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없다. 아이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나빠지는 진행성 만기질환으로 더 이상 개인 질환이 아닌 국가 문제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안과전문의로서 환자를 최일선에서 보고 근시의 원인과 역학을 밝혀내는 한편 고도근시로 진행을 막고자 조기진단, 그리고 진행억제를 위해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데 도와주는 것이 고도근시로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근시를 맞춤형으로 관리해야 오랫동안 치료가 가능하고, 이를 위해 환자와 보호자 모두 근시 예방에 관심과 책임을 함께해야 한다. 또 정부는 정책과 대국민 홍보,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한 학교내 커리큘럼 도입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연구회는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과 정책입안에 도움줄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KAPOS) 산하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KMS)와 쿠퍼비전의 협력을 통해 소아 청소년 근시 진단과 치료의 표준화 및 장기적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협력 방안도 소개했다. 백 회장은 “근시 해결의 핵심은 얼마나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관리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연구회는 근시를 통합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고, 한국형 근시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근시 완화‧억제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어 진료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도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퍼비전은 이날 간담회에서 급증하는 소아 청소년 근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을 제시했으며,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근시 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박유경 쿠퍼비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는 “근시는 진행성 만성질환으로 아이의 일산뿐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 안구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질환으로 더 이상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건강의 문제이며,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며 “쿠퍼비전은 아이들이 제때 근시를 발견하고, 성장기 동안 시력과 안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로 마이사이트 원데이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실라 굽타 쿠퍼비전 아시아 태평양지역 소아근시 사업부 총괄은 글로벌 근시 관리 트렌드와 아태지역 근시 관리의 발전 현황을 공유하며 “근시가 아이에게 주는 영향은 추후 안구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1디옵터(diopter, 안경의 도수 단위로 값이 클수록 도수가 높다) 증가에 위험은 안구질환 위험은 2.5%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시급성을 갖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APMMS과 관련해 그는 “쿠퍼비전 플래그십 교육 심포지엄으로 의료 및 이해관계자와 근시 트랜드 및 정보교류가 목적이며,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강화도 추구한다”며, 글로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아 근시 전문가들과 함께 소아 근시 표준 치료 정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흥섭 쿠퍼비전 코리아 한국 소아근시사업부 총괄상무는 쿠퍼비전 코리아의 소아 청소년 근시 솔루션으로 마이사이트 원데이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드림렌즈로 알려진 파라곤 CRT을 소개했다. 2022년 한국에 출시된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근시 진행 완화 및 시력 교정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임 상무는 기존 솔루션들이 커버할 수 없었던 넓은 시력 교정 범위, 근시 진행 완화 효과 그리고 탁월한 착용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발표된 10년차 임상 결과가 국내 의료진의 마이사이트 장기처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의경 쿠퍼비전 코리아 대표는 쿠퍼비전의 한국 시장 내 비전과 한국의 높은 근시 유병률을 언급하며 소아‧청소년 근시 관리 인식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앞으로도 국내 의료진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근시의 조기 개입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번 APMMS를 통해 근시 관리의 표준화를 확립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아 근시 개선에 기여할 계획아라고 밝혔다.

2024.10.23 06:00조민규

이재용, 故이건희 유산 '소아암 지원사업' 참석해 응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모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에 참석해 의료진과 환아 가족들을 응원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산으로 시작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이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사업단 행사에 유가족인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힘찬 사업 추진을 지속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또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 온 환아와 가족, 의료진 모두의 노고를 위로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기 위한 자리로 꾸려졌다. 이날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행사 맨 앞줄에 의료진과 나란희 앉아 선대회장의 기부 정신을 기린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을 통해 희망을 되찾은 환아들의 토크 세션과 기념 공연을 지켜보며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이 회장은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지원으로 올 6월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 중인 11살 다엘 군에게 박수를 보냈다. 또 다엘 군이 "아이스아메리카노·만두·두부조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자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행사에는 장석훈 삼성전자 사회공헌총괄 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해 응원의 환아 가족과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환영사에서 "고 이건희 회장님의 유산은 지원이 굉장히 열악한 소아암과 희귀질환, 난치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그리고 질병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출발점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어린이병원 1층에 있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조상도 관람했다. 서울대병원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부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아 2022년 10월 어린이병원 1층 고액기부자의 벽에 부조상을 설치했다. 부조상 아래에는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고인의 유지가 적혀있다.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 등 유족은 2021년 4월 쉽게 치료하기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큰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치료와 이들을 위한 선진 의료지원 체계 구축에 써달라며 3천억원을 기부했다. 10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은 특히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수도권 이외 지역 환자들을 위해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병원들과의 협력 강화에 주력해왔다. 사업단은 3천억원 중 소아암 사업에 1천500억원을 배정해 완치율 향상을 위한 치료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 및 첨단 기술 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600억원을 투입했으며,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연구에 900억원을 배정했다. 현재 사업단은 1단계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2단계에서 구체적인 치료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이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9천521명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들이 진단을 받았고, 3천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2만4608건의 코호트 데이터가 등록됐으며, 전국 202개의 의료기관과 1천504명의 의료진이 협력해 아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치료와 지원을 넘어,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꿈꾸는 미래에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전국적인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한 의료 접근성 향상의 목표가 점차 실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삼성은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를 맞아 오는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추모 음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5일에는 4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27일은 이재용 회장 취임 2주년이기도 하다.

2024.10.21 17:21이나리

삼성 위기속 故 이건희 4주기 추모행사 '차분히'

삼성이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를 앞둔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차분히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삼성 위기론이 대두됨에 따라 추모식 행사 규모를 줄이고,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출범 4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은 이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과 '인간 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의료 공헌의 일환이다.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은 2021년 5월 이 선대회장의 유족으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 3천억원을 재원으로 출범했으며, 그 중 1천500억원을 소아암 환자 지원에, 600억원을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사용하고 국내 소아암·소아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도 900억원을 투입했다. 사업단은 2030년까지 10년간 국내 소아암·희귀질환 환자의 진단·치료·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24일 오후에는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4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 등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추모 음악회에는 삼성가(家)뿐 아니라 삼성 사장단 등 1천여명이 참석한 바 있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4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삼성은 별도 추모행사 없이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들이 모여 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정례 교류회를 주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난해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선대회장이 각별히 챙겼던 '안내견학교 사업 30주년 기념식' 등을 개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규모를 축소해 엄숙한 분위기로 추모행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위기론 등이 대두되는 분위기 속에 올해 선대회장 4주기는 예년보다 조용히 행사가 치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메모리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범용 제품이 중국의 추격에 직면하는 등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 2대 총수를 역임한 이건희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을 거쳐 1987년부터 삼성그룹 회장으로 역임해 약 27년간 기업을 이끌어 왔다. 고인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혁신을 추진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10.21 11:17이나리

원자력연, 방사선 치료제 담을 특수용기 개발…"일본과 수출 타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성 표지의약품인 요오드 주사제를 보관, 운송하는 '수출용 초저온 운송용기'를 개발했다. 이 운송용기 가격은 1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여기에 담긴 주사제는 1회 분량이 1천만원을 호가한다. 방사성 표지의약품은 소아암이나 신경모세포종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캐리엠아이비지(131I)주사액'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한다. 그러나 이 치료제는 분자 결합 구조상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유효기간이 3일에 불과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와 용기 제조는 동위원소연구부 조은하 박사 연구팀이 맡았다. 이들은 방사성 표지의약품인 '캐리엠아이비지(131I)주사액'을 넣어 수출이 가능한 '초저온 운송용기'를 개발했다. 이 용기 사이즈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50㎝다. 연구팀은 북미(미국)와 유럽(폴란드), 아시아(일본, 인도)로의 운송 시험 결과 최대 6일까지 영하 60℃ 상태를 95%이상 유지했다. 기존 용기는 영하 60℃에서 3일이 최대였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내년 '캐리엠아이비지(131I)주사액' 대량생산 공정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생산량을 최대 2.5배 늘릴 계획이다. 조은하 책임연구원은 "현재 일본과 수출 가능성을 타진중"이라며 "연구진이 용기 개발부터 금형 등 제작까지 모든 것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조 책임은 또 "이 운송용기 1세트에 대략 10만원 정도고, 1주일에 3~4세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운송용기 내에 들어갈 치료 주사제만 1개 바이알당 1천 만원(1개 세트)"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연 측은 고객이 운송용기만 원할 경우 운송용기만 따로 수출할 계획이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방사성 표지의약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나름 의미를 부여했다.

2024.09.03 13:21박희범

하반기 전공의 지원자 중 비수도권의 필수의료는 1명뿐

정부가 의료 쏠림현상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하반기 전공의 지원도 수도권 수련병원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 전공의 지원자 91명 중 19명(20.9%)만이 비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1.8%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상당수는 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한 것이다. 전공의의 경우 하반기 5천120명 모집에 91명이 지원했고, 인턴의 경우 2천525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했다. 특히 필수의료 과목인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지원자 현황을 보면 비수도권 수련병원 지원자는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충청권역(충북·충남·대전·세종) 및 전라권역(광주·전북·전남·제주)에서는 지원자가 아무도 없었고, 경상권역(부산·울산·대구·경북·경남)의 경우 내과 지원자 1명이 있었다. 의원실 자료에서 1권역으로 분류된 서울‧경기‧강원‧인천의 경우도 심장혈관흉부외과, 직업환경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예방의학과, 비뇨의학과 등은 전공의 지원이 없었다. 또 전공의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인턴 지원자도 수도권에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인턴 지원자 13명 중 충청권역 지원자는 1명, 경상권역 지원자는 2명에 불과했다. 서명옥 의원은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비수도권 지역에 신규 인턴, 전공의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은 비상사태에 가까운 심각한 사안”이라며 “지역필수의료 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하루빨리 시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8.18 14:32조민규

[1분건강]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 방치하면 큰일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적절 관리 및 치료가 수반돼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여름 방학 기간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열량이 높은 간식으로 소아·청소년들의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 시기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또 3명 중 1명은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확인됐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체내 지방세포의 성장 방식의 차이로 성인 비만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증식형 비만'과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방세포비대형 비만'으로 나뉜다.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살을 빼도 줄어들지 않는다. 문제는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증식형 비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소아시기 비만의 50%가, 청소년기 비만의 80%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 보다 여러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관리의 중요성이 더 대두된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비만은 지방간·고혈압·당뇨·성조숙증과·우울증·자존감 결여 등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체중감량을 단시간 내에 많이 해서는 안 된다”라며 “피하지방형 비만과 내장지방형 비만을 구분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적절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8.13 09:25김양균

헥토헬스케어, 청담이든 소아청소년과 의원과 업무 협약

헥토헬스케어는 최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청담이든 소아청소년과 의원과 헬스케어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헥토헬스케어는 청담이든 소아청소년과 의원과 함께 자사 장내세균분석 서비스 '마이바이옴'을 연계한 개인맞춤형 아토피 프로그램 '마이크로바이옴 테라피'를 선보인다. 마이바이옴 장내세균분석 서비스는 건강한 장 환경을 가진 한국인의 표준화된 장내 미생물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분석 서비스로 유익균, 유해균 등 장내 미생물 구성을 확인해 장 환경을 파악하고 맞춤형 장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헥토헬스케어는 생애주기형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축적된 마이바이옴 분석 데이터와 실제 고객의 현장 피드백을 통해 드시모네의 생애주기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서영미 청담이든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청담이든은 올해 10년차를 맞은 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 업계에서 많은 경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며 “청담이든 아토피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헥토헬스케어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진 헥토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01 16:06조민규

엔젤로보틱스, 소아 뇌성마비 개선 효과 입증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소아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보행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엔젤로보틱스은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엔젤렉스 M20'을 활용한 임상 시험의 연구 논문을 22일(현지시각) 미국 유수 저널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논문은 로봇 보행 재활치료가 기존 재활치료에 비해서 보행·운동 기능 향상 효과가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5개 병원 공동연구팀은 총 90명의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총 6주간 주3회 30분씩 '엔젤렉스 M20'을 착용하고 훈련을 받았다.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은 환자가 로봇을 몸에 직접 착용하는 형태로 실제 평지나 계단 등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보행의도 인식' 기술을 통해 착용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부족한 만큼의 힘만 보조하는 방식으로 착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기존 보행재활 로봇의 경우 주로 트레드밀이나 스테퍼와 같은 형태로 고정된 위치에서 수동적으로 보행동작을 흉내내는 방식이었다. 로봇 없이 시행하는 기존 재활치료에 비해 제한된 치료 시간 동안 평균 5배 정도 많은 걸음 수의 반복 훈련이 가능하다. 이번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대운동 기능, 균형 조절 능력, 보행 패턴에서 유의미한 임상 효과를 보였다.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렉스 M20'을 활용해 지면 보행 훈련을 받은 아동이 기존의 보행 재활치료보다 운동기능 및 보행 기능 향상에 더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이번 임상시험이 현재 성인 뇌졸중 환자에 국한된 로봇 재활 건강보험급여 대상을 향후 뇌성마비 아동으로까지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소아 장애 비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로봇 재활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고 소아 재활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14:21신영빈

"안 쓰고 싶었는데"...유료 병원 예약 앱에 부모들 '울상'

"돈 내라는 앱 누가 쓰고 싶어 하나요. 주변 소아과가 온통 앱으로 예약을 받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쓰는 거죠." 6살 자녀를 둔 한모(42)씨는 최근 병원 진료 예약 앱 똑닥의 유료 멤버십을 구독했다. 유료 앱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집 근처 소아과가 모두 똑닥으로 예약 환자를 받고 있는 탓이다. 한씨는 "현장 접수를 하면 똑닥 예약 환자에 밀려 2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한다"며 "아이가 아파 마음이 급한데 진료 순서가 밀리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지 않냐"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중에 요금이 인상돼도 소아과에서 똑닥과 제휴를 유지한다면 어쩔 수 없이 계속 구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똑닥은 월 1천100원 멤버십 구독을 통해 병원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앱이다. 현재 전국 병·의원 1만5천 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중 소아과는 약 2천여 곳이다. 가정의학과, 청소년과 등 소아과 진료를 병행하는 병·의원을 더하면 실질적으로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제휴 병원은 더욱 많다. 똑닥 제휴 소아과가 증가하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똑닥 멤버십 구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 지난달 똑닥 멤버십 구독을 시작했다는 홍모(42)씨는 "8살 딸이 갑자기 고열이 나 소아과를 찾았는데 이미 똑딱 예약이 많아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그날 할 수 없이 멤버십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유치원생 딸을 키우는 김모(38)씨도 "주변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똑닥 멤버십을 구독하는 것으로 안다"며 "진료비도 아니고 예약비까지 내는 것에 불만이 있지만 구독을 안하면 아이가 아플 때 진료받기가 힘든데 어쩌겠냐"고 한탄했다. 똑닥 관계자는 "아직 병원 진료를 희망하는 이들은 모바일보다는 물리적 방문이 익숙한 경우가 많다"면서 "의료 전반에 대한 똑닥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똑닥 제휴 병원이 백프로 앱 예약 환자만 진료하는 것은 아니고 현장 접수를 병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어플 예약자로 인해 현장 접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은 소비자 선택 침해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병원이 일정 비율 이상 현장 접수를 받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13 08:00조수민

AWS, 소아과 연구에 1천만 달러 지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WS 워싱턴DC 서밋에서 전 세계 소아 및 아동 관련 분야의 발전을 위해 비영리 기관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1천만 달러(약 138억 원)를 지원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 기금은 한정된 자원과 제한된 표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환자 집단을 위한 필수적인 의료 연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본 이니셔티브는 연구와 발견 가속화를 목표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병원과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지원할 예정이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연구진은 질병의 유전적 구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AWS가 기여하는 1천만 달러 중 300만 달러는 3개 기관에 분배된다. 워싱턴DC의 국립어린이병원과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의 전국어린이병원, CHOP의 어린이뇌종양네트워크 등 3개 기관은 각각 1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지속적인 미션 중심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700만 달러는 신규 AWS 이매진 그랜트 프로그램의 아동 의료 혁신 상을 통해 소아과 연구를 가속화하고, 산모와 아동의 전반적 건강을 개선하고, 소아과 인력 및 간호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 기금은 소아암 외에도 심장 질환에서부터 유전 질환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소아 질환에 대한 연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소아암은 매년 미국에서 진단되는 모든 암의 1% 미만을 차지한다. 선진국에서는 소아암의 5년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아암 생존자의 3분의 2가 치료로 인한 장기적인 후유증을 겪고 있다. 많은 소아 질병과 그 치료법에 대한 임상 연구 데이터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등록된 소아 임상 연구는 소규모의 단일 센터에서 진행되며, 민간 산업이나 연방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치료 연구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제약회사들에게 있어 소수의 환자를 위한 치료법 개발은 이익이 적기 때문에, 암이나 기타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은 성인 프로토콜에서 채택한 치료 방식을 따르는 경우가 많으며, 필요에 맞도록 맞춤화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잦다. 소아암과 성인 암은 유전적 돌연변이도 상이하기 때문에 연구에 복잡성을 더한다. 따라서 소아과 연구에는 이러한 특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첨단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하이오 주 전국어린이병원의 연구진은 미국 전역의 소아암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연구에서 유전체 데이터를 계산하고 데이터와 진단 결과를 공유하는 도구로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각 환자에 대한 진단 정보는 익명화된 데이터로 클라우드를 통해 NCI 소아암 데이터베이스에 효율적으로 공유되며, 더 넓은 범위의 연구자들이 이 데이터에 거의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저장소는 희귀 소아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 AWS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와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치료를 개선하고, 치료 제공의 효율성을 높이며, 치료 계획을 개인화할 수 있다. 국립어린이병원 연구팀은 이미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의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출생 직후 얼굴의 미세한 변화를 파악해 아기의 희귀 유전 질환을 선별하는 데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30개국의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유전 전문의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린이를 조기에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성 심장병도 AI를 활용함으로써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환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휴대용 초음파 영상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예다. 우간다에서는 이를 통해 향후 수년 동안 20만 명의 어린이가 검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맞춤형 암 치료는 어린이 의료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 AI가 활용되고 있는 또 하나의 분야다. 링구라루 교수의 팀은 미국 전역의 동료와 협력하여 뇌종양 어린이를 위한 치료 방법을 개선하고 맞춤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WS는 소아 건강 증진에 필요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자선 활동을 통해 전 세계 비영리 기관이 AWS 클라우드의 역량을 활용하여 소아 및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4.07.01 11:21김우용

대한소아마취학회장에 임병건 고려대구로병원 교수 취임

임병건 고려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제15대 대한소아마취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임병건 신임 회장은 고려대의대 졸업 이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수련교육이사와 대한뇌신경마취학회 연구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임 회장은 “마취통증의학 세부 분과 중 소아마취는 성인과는 다른 소아, 특히 신생아 및 영아의 해부 생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분야보다 진료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다양한 소아 외과 파트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분야”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회의 국제화 및 학술 모임을 개선·발전해나가겠다”라며 “회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강화하고 학회 및 소아외과연합단체 회원들 간 서로 소통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27 15:38김양균

  Prev 1 2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요금 올리거나, 무료 풀거나"…OTT, 전략 분화

"책 대신 '아이패드'로 수업을"…디지털이 바꾼 교실 풍경은

과학자들, 납으로 금 만들었다…'연금술사의 꿈' 실현되나

[ZD브리핑] 아시아 IT 박람회 컴퓨텍스 개최...21대 대선 후보 첫 토론회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