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반도체특위에 전문가 대신 언론인?...삼성 출신 양향자 배제
국회에서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에 들어가지 못해 논란이다.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는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첨단전략 산업 분야의 지원·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와 인구위기특별위원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등이 지난 7일 위원을 선임했다. 각 특위는 국민의힘 의원 6~8명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6~10명, 비교섭단체 의원 0~1명으로 꾸려졌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낸 명단으로 구성됐지만 비교섭단체의 경우 신청서를 제출한 의원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뽑았다. 양 의원은 비교섭단체 의원 몫으로 첨단산업특위 위원에 도전했으나 배제됐다. 대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포함됐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시작해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까지 오른 인물이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나 지난해 4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법안을 반대하면서 민주당을 떠나 의정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출신이지만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상임위원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다. 또한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아우르는 'K칩스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할 때부터 지원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추가 상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언론인 출신인 민 의원은 전남일보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광주 광산구청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고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민 의원 역시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상임위는 정무위원회를 거쳐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