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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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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간식 추천받는 미국인들…"고단백·강한 맛 수요 커져"

미국 소비자들이 간식을 고를 때 인공지능(AI)에 추천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품업체 콘아그라브랜즈는 이러한 변화가 고단백 식품과 강한 맛, 특정 건강 목표에 맞춘 간식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리서치업체 서카나와 함께 미국 간식 시장의 5300만건 이상 구매 거래와 1만7000여개 제품을 분석했다. 미국 간식 시장은 연간 소매 판매액이 1982억 달러(약 270조 899억원)에 달하며, 전체 식품시장보다 약 1.4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콘아그라는 최근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을 검색하기보다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많은 간식, 특정 건강 목표에 맞는 간식처럼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제품을 AI에 물어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식품 성분을 이전보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회사의 성장과학 담당 수석부사장 밥 놀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동안 미국인의 식습관과 식품 구매 방식이 그 이전 50년보다 더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콘아그라는 체중 감량 약물의 빠른 확산과 백악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정책도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품을 찾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 그중에서도 Z세대가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맛과 매운맛을 결합한 제품이나 새콤하고 짭짤한 맛의 간식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놀란 부사장은 "간식은 소비자의 삶에서 더욱 중요하고 개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백질을 보충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혹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을 원할 때 소비자들은 각각 다른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간식 시장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나그라는 쿠키와 짠맛이 강한 전통 스낵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영양 밀도가 높은 제품이나 특정 목적을 겨냥한 간식의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5 12:26류승현 기자

수입 저가빵 절반서 보존료 검출…54건 중 51건 '중국산'

서울 시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저가빵 104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건에서 보존료인 프로피온산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1건은 중국산 제품이었다. 2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시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저가빵 104건을 검사한 결과 54건(51.9%)에서 프로피온산이 검출됐다. 소브산이 확인된 제품도 30건(28.8%)이었다. 프로피온산이 검출된 54건 가운데 중국산은 51건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3년간 검사한 국산 빵 570건 가운데 보존료가 검출된 제품은 4건에 불과했다며 수입 저가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검출률이 나타난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중국산 수입 빵·제과류는 소비기한이 2~3개월에서 최대 6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장기간 유통되는 제품의 제조·포장·보관 조건과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 사용 실태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이내 포장된 빵·과자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3%가 수입 저가빵의 보존료 검출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했다. 검사 결과를 알게 된 뒤 향후 구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84.6%였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매우 우려된다'는 응답이 61.4%, 향후 구매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8.7%로 나타났다. 원산지 표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한글 표시나 한국적인 디자인을 사용한 수입산 빵·제과류를 국내산으로 착각해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5.5%였다. 현재 원산지와 보존료 표시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3.1%에 달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원산지 또는 제조국 표기'가 36.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는지 여부뿐만이 아니다”며 “어떤 보존료가 사용됐는지, 실제 검출량은 어느 정도인지, 왜 수개월간 유통될 수 있는지 등 제품의 안전 관련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장기간 유통되는 수입 빵·제과류의 제조·포장·유통 특성과 식품첨가물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원산지·제조국과 보존료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2026.09.22 16:39류승현 기자

태국, 전기차 소비세 장벽 예고…기아 중국공장 '비상'

태국 정부가 수입 전기차에 약 30% 수준의 소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기아의 중국 공장 수출 전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내수시장 부진에 대응해 옌청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키워 온 기아로서는 태국에 수출하는 EV5의 가격 경쟁력이 세제 개편에 따라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에크니티 니티탄쁘라팟 태국 재무장관은 최근 완성 수입 전기차에 적용할 소비세가 30% 안팎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자동차 업계와 세율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최종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태국 전기차정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수입차, 일부 현지화 차량, 현지 생산차로 나눈 3단계 소비세 체계를 원칙 승인했다. 태국 내 생산과 부품 조달 비중, 투자, 고용 등 현지 경제 기여도가 클수록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저가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빠르게 늘면서 현지 완성차 공장과 부품 업계가 압박받자 태국 정부가 기존 전기차 보급 중심 정책을 생산·투자 유도 정책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에크니티 장관은 자유무역협정 탓에 관세를 직접 올리기 어려워 소비세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책 전환의 배경에는 빠르게 커진 태국 전기차 시장이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올해 1~7월 태국 승용 전기차(BEV) 신규 등록은 12만 64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업체의 승용 전기차 신규 등록 점유율은 90.3%에 달했다. 태국 투자청(BOI)도 올해 1~7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태국 신차 시장의 5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세제 개편이 단순한 수입 억제가 아니라, 빠르게 커지는 전동화 수요를 현지 생산과 부품 공급망 투자로 연결하려는 조치인 셈이다. 태국 세제 개편은 기아의 중국공장 수출 전략에도 직접적인 변수다. 기아는 중국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격화하자 장쑤위에다기아 옌청공장을 신흥시장 수출 거점으로 재편해 왔다. EV5 수출형 모델도 이 공장에서 생산되며 태국은 초기 수출국 가운데 하나다. 기아는 지난 4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지난해 중국 법인의 신흥시장 수출이 17만1000대로 전년보다 0.2% 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중국 법인 수출 물량을 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태국에서 판매하는 EV5는 중국산 완성차다. 수입 전기차에 현지 생산 업체보다 높은 소비세가 적용될 경우 가격 인상 또는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태국 수출 확대와 중국공장 가동률 제고를 함께 추진해 온 기아의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오히려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BYD와 MG, GWM, 창안, GAC Aion, 오모다·재쿠 등은 태국에 생산시설을 마련했거나 현지 조립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 정부가 제시한 현지 생산·부품 조달·고용 기준에 맞춰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기반을 갖춘 셈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본토의 대량 생산 경쟁력에 태국 현지 조립까지 더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태국 승용 전기차 신규 등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수입 완성차 비중이 높은 기아는 세제 개편 이후 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더 큰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반면 현대차는 태국에서 아이오닉 5 현지 조립과 배터리 조립 투자를 시작해 수입 완성차 최고세율을 피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현대차 역시 중국·일본 업체에 비해 현지 생산 물량과 부품 조달망을 더 키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태국의 조치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를 겨냥했지만, 중국을 수출 생산기지로 활용해 온 기아에 부담이다. 기아는 EV5의 판매 조건 조정과 함께 아세안 공급망 전략 전반을 재점검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항구 평택대학교 특임교수(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는 "태국의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억제하려는 성격이 강하지만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수출하는 기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차량뿐 아니라 중국산 부품까지 규제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관련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6 15:39김재성 기자

온라인쇼핑협회 회원사, 쇼핑몰 탈퇴 과정 개선…다크패턴 살핀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 12월 1일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인터페이스 운영에 관한 자율규약'에 따라 28개 참여사가 올해 상반기 자체 이행점검을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다크패턴 자율규약'으로도 불리는 해당 규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이번 점검에서 회원가입과 탈퇴 등 주요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살폈다. 소비자가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명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오인이나 기만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요소를 자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소비자가 회원탈퇴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에 나섰다. 점검 결과 참여사 28곳 가운데 26곳은 개선 작업을 마쳤거나 한국소비자원의 개선 권고에 따라 이미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곳은 현재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는 회원탈퇴 버튼이 이용자에게 제대로 노출되는지뿐만 아니라 탈퇴 과정 전반도 살펴봤다. 회원탈퇴 시 사라지는 쿠폰이나 포인트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할 주요 사항을 안내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받는 절차도 점검·개선 대상에 포함했다. 앞으로도 협회는 반기마다 자체 이행점검을 진행한다.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할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개선할 계획이다.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회장은 "이번 자체이행점검은 참여사들이 소비자의 이용 편의와 정보 확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탈퇴 절차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참여사들과 함께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고 명확하게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8 09:04박서린 기자

명품시장서 사라진 중산층…LVMH '팬데믹 특수' 반납

글로벌 명품업계의 대표주자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시가총액이 2023년 고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중산층 소비가 위축된 데다 명품업체들이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를 줄인 영향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디올과 루이비통, 뵈브 클리코 등을 보유한 LVMH의 시가총액은 현재 2130억 유로(약 333조 7284억원)로 2023년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기업가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수준에 가까워진 것이다. LVMH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674조 5000억원)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명품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당시 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실적과 비교하면 주가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LVMH는 지난해 계속영업이익 178억 유로(약 27조 8890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기업가치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명품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산층 소비자의 이탈이 꼽힌다. 인플레이션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명품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이른바 '열망형 소비자(aspirational consumers)'의 구매가 감소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은 지난 3년간 약 6000만명의 열망형 소비자가 명품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명품 소비자의 약 15%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명품업체들은 상당수 제품 가격을 2019년보다 50~70% 인상했다. 플라비오 세레다 GAM 펀드매니저는 “LVMH에는 소비 여력이 충분한 상위 계층 고객도 많지만 이들이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명품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 소비 역시 부진하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증시 부진으로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명품업체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은 주요 고객층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층 고객 비중이 높은 에르메스와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시장 침체에도 선방한 반면 구찌를 보유한 케링과 버버리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주얼리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아펠 등을 보유한 스위스 리치몬트의 주가는 최근 6개월간 28%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1000억 유로(약 156조 6800억원)를 넘어섰다. LVMH가 보유한 티파니와 불가리 역시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핸드백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명품 소비가 주얼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명품업계 경영자인 페데리코 마르케티는 “현재 가격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은 7000 유로(약 1096만원) 짜리 가방보다 1만 유로(약 1566만원)짜리 주얼리를 사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명품시장 회복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나타난 소비 회복은 이번 침체가 경기순환적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두 나라에서는 주식시장이 크게 오른 이후 명품 소비가 다시 증가했다. 세레다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돈이 있다고 느끼는 순간 소비한다”고 말했다.

2026.09.07 10:01김민아 기자

AI로 주류 트렌드 읽는다…뉴엔AI, 산토리에 분석 플랫폼 지원

뉴엔AI가 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분석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주류 기업 지원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마케팅과 시장 분석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뉴엔AI는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 코리아와 '주류 특화 AI 분석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최근 주류 소비 트렌드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소비자 인사이트를 AI로 정밀 분석하고자 추진됐다. 이번에 공급하는 플랫폼에는 뉴엔AI의 식음료 특화 AI 분석 기술이 적용된다.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생성되는 비정형 데이터를 AI로 정량·정성 분석해 주류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주류 산업에 특화된 온톨로지를 활용한다.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신조어와 줄임말, 주류 관련 전문용어를 표준 개념으로 정규화해 서로 다른 표현이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 이를 연결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식그래프 기반 추론 엔진도 적용한다. 소비자 반응과 제품·브랜드 등에 관한 데이터 사이의 연관 구조를 분석해 단순한 언급량이나 긍정·부정 반응을 넘어 소비자 트렌드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분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각 현상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적용했다. 뉴엔AI가 자체 구축한 식음료 특화 지식기반을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방식으로 표준화한 '퀘타_MCP(Quetta_MCP)'를 플랫폼에 결합했다. AI가 검증된 산업별 지식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도록 해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을 최소화하고 분석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는 위스키부터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제조된 RTD 제품까지 다양한 주류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이번 플랫폼 도입을 통해 데이터 기반 시장 트렌드 파악과 소비자 인사이트 분석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뉴엔AI는 식음료 업계를 중심으로 산업 특화 AI 분석 사업을 확대 중이다.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식품 기업을 비롯해 오비맥주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 공급을 계기로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배성환 뉴엔AI 대표는 "다변화되는 소비자 취향과 주류 시장 환경 속에서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산업 특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가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2 17:41한정호 기자

美 FTC, '광고주 기망 의혹' 아마존에 소송 제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22개 주가 2019년 이후 광고주들에게 200억 달러(약 27조 3520억원) 이상을 조직적으로 과다 청구했다는 혐의로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50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광고 고객 120만 곳을 대상으로 소위 '스폰서 광고'의 가격과 조건을 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폰서 광고는 이용자가 아마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상품을 검색할 때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상품을 말한다. FTC와 22개 법무장관은 아마존이 플랫폼 내 광고 가격을 결정하는 경매 절차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으로 아마존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민사상 벌금을 물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 비용을 산정하는 방식을 허위로 설명해왔다”며 “수년간 수십억 건의 광고 경매를 조작해 아마존 광고를 이용해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인들을 희생시키면서 자사의 이익을 부풀렸다”고 말했다. FTC는 지난 6월부터 이번 소송을 준비해왔다. 이번 소송은 2019년부터 아마존의 사업 관행을 조사해온 FTC와 아마존 간 법적 충돌의 최신 사례다. FTC 관계자는 소송 제기 후 열린 브리핑에서 조사 소환장을 통해 확보한 100만 건 이상의 아마존 내부 문서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이메일과 채팅에는 이번 의혹이 미칠 영향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마존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에는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광고 경매에서 입찰 금액을 고려하기에 앞서 소비자의 검색어와 관련성이 높은 상품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도록 하는 동시에 광고주의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검색 광고의 평균 클릭당비용(CPC)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변하지 않은 반면 광고 성과는 향상됐다. 또 지난해까지 5년간 자사 경매 시스템이 광고주들에게 추가 비용을 부담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80억 달러(약 10조 9448억원)를 절감해줬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이 광고 경매가 경쟁적으로 이뤄진다고 허위로 주장하면서 '스폰서 프로덕트', '스폰서 브랜드', '스폰서 디스플레이' 등 세 가지 광고 상품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FTC의 주장이 이번 소송의 핵심이다. 아마존은 2012년부터 이른바 '2가격 경매' 방식을 사용해왔는데, 해당 방식에서는 일반적으로 광고주의 입찰 가격과 소비자 검색과의 관련성을 종합해 참여자들의 순위를 결정한다. 낙찰자는 통상 2위 입찰자를 이기는 데 필요한 최소 금액을 지불하며, 그 차이는 보통 1센트(약 13.67원) 수준이다. 그러나 FTC 주장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8년부터 수익을 늘리기 위해 경매 절차를 조작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서 설정된 가격 대신 아마존의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보다 높은 가격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FTC가 금전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지만, 각 주의 소비자보호법과 불공정경쟁법을 고려하면 하루 수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아마존 웹사이트에 노출되는 광고 규모가 방대한 만큼 이를 합산하면 제재 규모는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2026.09.01 10:19박서린 기자

"기준대로 한거 맞아?"…美 FTC, 유튜브 '고무줄 잣대' 조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유튜브의 계정 정지와 콘텐츠 삭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안내한 운영 기준과 실제 제재 방식이 달랐다면 소비자를 속인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TC는 지난해부터 유튜브를 조사해왔으며, 현재 소송 제기 여부를 검토하는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FTC가 문제 삼는 부분은 유튜브가 스스로 정한 콘텐츠 정책을 제대로 지켰는지다.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실제로는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계정까지 정지됐다면 이용자를 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계정이나 게시물이 조사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유튜브의 법 위반이 확인된 것도 아니어서 조사만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외신은 유튜브가 과거 정치·보건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한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했고, 코로나19와 백신 관련 게시물 가운데 자체 허위정보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콘텐츠도 삭제했다. 트럼프의 계정은 2023년 복구됐다.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최근 플랫폼이 공개한 운영 원칙과 실제 조치가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서비스를 선택할 때 제시한 정책과 실제 적용하는 정책이 완전히 달라서는 안 된다"며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내세운 콘텐츠 관리 기준을 실제로 지키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이번 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FTC 역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FTC가 실제 소송을 제기하면 유튜브는 당국과 합의하거나 법정에서 다투게 된다.

2026.08.28 10:44류승현 기자

주가 하락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만에 하락 전환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하락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5일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5로 전월 대비 2.3포인트(p)하락했으며, 이는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요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박용민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국내 증시 조정과 누적된 물가 상승 등으로 체감 경기가 저하되며 4개월 만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가 상황에 관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은 없었다. 물가수준전망 소비자심리지수는 149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지난 4월 153까지 오른 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0%로 전월과 동일했고, 향후 1년 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7%로 전월과 같았다. 박용민 팀장은 "생활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누적되면서 체감 경기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체감 물가 수준이 높다, 지출할 때 비싸다 등의 대답을 토대로 분석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증시 조정으로 인해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는 한은 자체 분석에 대해 박 팀장은 "경기 상황이 안좋아서 (주가가) 떨어진 것은 아니고, 미래 반도체 경기 흐름이 호조를 보일 것이냐는 우려에서 (증시 하락이) 촉발됐다"며 "향후 증시 조정으로 가계소득을 제약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의문이다"고 대답했다.

2026.08.25 09:23손희연 기자

한진, 네이버 통합반품센터 수거 전담…반품 물류 일원화

한진이 네이버 통합반품센터로 들어오는 상품의 반품 수거를 전담한다. 기존 배송사별로 나뉘어 있던 반품 물류를 한진으로 일원화해 소비자 편의와 판매자 물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 21일부터 네이버 통합반품센터로 입고되는 상품의 반품 수거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품을 처음 배송한 택배사가 어디인지와 관계없이 통합반품센터로 들어오는 반품 상품은 한진이 수거한다. 기존에는 각 택배사가 자신이 배송한 상품을 개별적으로 회수했다. 이 때문에 배송사에 따라 반품 회수 방식이나 절차가 달라질 수 있었다. 한진은 반품 수거를 단일 운영 체계로 전환해 서비스 품질을 표준화하고 소비자 혼선을 줄일 방침이다. 반품 처리 속도를 높여 판매자의 재고 운영 효율도 개선한다. 한진은 전국 단위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품 회수부터 통합반품센터 입고까지 과정을 표준화하고 물류 동선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품 상품이 판매자 재고로 다시 확보되는 시간을 줄이고 재판매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한진은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이커머스 반품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네이버 입점 판매자를 비롯한 셀러와의 물류 파트너십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력은 배송뿐 아니라 반품 경험에서 완성된다”며 “이번 통합 반품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편리한 반품 경험을, 셀러에게는 효율적인 물류 운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4 22:05안희정 기자

아마존, 이용약관 손질…소비자 집단소송 제한

아마존이 소비자의 집단소송 제기를 제한하는 조항을 이용약관에 다시 도입했다. 분쟁을 법정이 아닌 중재 절차를 통해 해결하도록 해 집단소송에 따른 법적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4일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용약관에 '중재 합의 및 집단소송 포기 조항'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새 약관에 따라 소비자는 아마존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대신 중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여러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집단소송도 제한된다. 다만 배상액이 통상 수천 달러로 제한되는 소액재판은 제기할 수 있다. 아마존 대변인은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약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중재 조항을 다시 도입하면 고객이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으며 소액재판을 선택할 권리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앞서 2021년 이용약관에서 유사한 중재 조항을 삭제했다. 당시 음성인식 기기 '알렉사'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잇따르자 약관을 변경했다. 이후에도 아마존은 플랫폼에서 판매된 제품의 안전성 문제와 유료 구독 서비스인 프라임 멤버십 해지를 어렵게 했다는 의혹 등을 놓고 집단소송에 대응해왔다. 다만 이번 약관 개정만으로 집단소송 제기가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 측 변호사들은 아마존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할 수 있으며 새 약관이 실제로 이를 제한할 수 있는지는 법원이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2026.08.17 08:54김민아 기자

"쿠팡, 10만원씩 배상하라"…개인정보 유출 3755만명 보상길 열릴까

지난해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1인당 10만 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오면서 쿠팡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소송전으로 비화하면 인당 배상 청구 가능 금액이 수백만 원대로 늘어날 수 있고, 그렇다고 조정안을 받아들이기에는 대상자 수가 많아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집단분쟁조정사건을 두고 회사가 신청인들에게 현금 10만원 혹은 쿠팡캐시 1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쿠팡 회원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 등 일반적인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주문내역 등 사생활과 밀접한 정보까지 유출된 점이 핵심 근거로 작용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50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12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3조 넘는 배상액...조정안 거부할 수도 이번 사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자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여서다. 나아가 쿠팡이 조정안을 수락할 경우 다른 피해자들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쿠팡의 조정결정 수락 시 조정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계획서 제출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절차가 현실화되면 쿠팡이 지급해야 하는 총 배상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3755만명에 대해 10만원씩 총 3조8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행법상 소비자원의 조정은 강제력이 없다는 점이 한계다. 이로 인해 SK텔레콤 등도 위원회의 결정에 자발적인 피해 구제 노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정안을 거부했다. SK텔레콤과 같이 조정안을 거부하면 민사소송 밖에 구제 방법이 남지 않게 된다. 쿠팡 집단분쟁조정 대리인을 맡은 이철우 IT 전문 변호사는 회사가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사에 대한 공동 소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이 변호사는 “최종적으로 조정 불성립 시 '소비자 소송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해당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소비자원의 지원을 받아 단체 소송에 나설 것”이라며 “추가로 원고를 모집하거나 소장을 직접 공개해 나홀로 소송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 “대상자 많아 부담” VS “배상액 더 커질수도” 쿠팡이 이번 조정안을 받아들일지는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변호사는 “1인당 배상액 자체가 적다고 하더라도 대상이 되는 정보 주체의 수가 많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분쟁 조정에 응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쿠팡이 영업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보상안까지 지급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면서 “이미 쿠폰으로 일정 금액을 배상했고, 소비자원의 결정이 구속력이 있지 않다보니 과징금에 대한 행정소송결과까지 보고 결론을 내리지 않겠냐”고 했다. 김성진 K&L 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쿠팡 캐시로 보상할 수 있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은 지출하되 매출로 다시 가져갈 수 있다”며 “현금성 지급을 하면서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얻는다는 점에서 보면 쿠팡에 유리한 내용”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에서는) 개인정보 처리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 됐을 경우 300만원 이하 범위에서 손해액을 배상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법원 판결로 10만원이 아닌 그 이상이 나오면 지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소비자원, 결정서 송달 아직…이르면 내달 중순 결론 쿠팡은 이번 결정서 송달 후 15일 안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원이 아직 결정서를 보내지 않아, 실질적인 수용 여부는 내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결정일부터 결정서 송달까지 최소 1개월가량이 걸린다”며 “아직 결정서를 보내지 않아 향후 보상 계획서 제출 등의 일정을 짐작해서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쿠팡은 위원회의 결정 수용 여부에 대해 “조정안을 받아본 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08.11 17:46박서린 기자

출점 대신 'AI' 적극 활용…편의점 승부처 바뀐다

편의점업계가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고객 응대와 마케팅을 넘어 상품기획과 발주, 재고관리 등 핵심 업무로 넓히고 있다. 과거 AI가 고객 서비스를 위한 보조 도구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상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품기획까지 맡은 AI…편의점 경쟁력 키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코리아세븐 등 주요 편의점 사업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AI 합성소비자 기술 스타트업 '인텔리시아'와 손잡고 ▲AI 합성소비자를 활용한 상품 기획 및 소비자 반응 예측 ▲AI 매장 디지털트윈 기반 상품 진열·MD 시뮬레이션 ▲AI 기반 데이터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을 협력하고 있다. AI 합성소비자는 실제 소비자 조사 없이 AI가 수 백만명 규모의 다양한 가상 소비자 모델을 생성해 신상품이나 가격, 프로모션 등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수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해 조사부터 결과 도출까지 수개월이 소요되고 비용 부담도 큰 기존 소비자 조사와 달리 조사 기간을 3~5일 수준으로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AI 전환을 전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존 DX본부를 AX 본부로 개편했다. 또 고객 분석을 위해 자체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상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언급량, 주요 상권 및 점포 유형별 수요, 고객 성별·연령대, 맛과 식감 요소 등을 분석해 상품 개발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AI-FC(인공지능 운영관리자)'를 지난 2024년부터 현장에 도입했다. 이틀 통해 편의점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존 챗봇 서비스는 시나리오 기반으로 사용자가 직접 질문을 단계별로 선택해 접근할 수 있었지만, AI-FC는 직접 대화하는 형식으로 질의할 수 있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가맹점은 이를 통해 기본적인 POS 사용법부터 발주·상품·행사 정보·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점포 수보다 점포당 수익…AI가 새 승부처 편의점업계가 AI 투자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시장 포화가 있다.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에 한계가 나타나면서 기존 점포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편의점 4사 점포 수는 2023년 5만 4893개에서 2024년 5만 4852개, 지난해 5만 3266개로 줄었다. 출점 경쟁이 둔화하면서 업계의 관심도 신규 점포 확대보다 기존 점포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쏠리고 있다. 특히 편의점은 다른 유통업보다 AI 활용 효과가 큰 분야로 꼽힌다. 수천 개의 상품을 운영하는 데다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등 유통기한이 짧은 상품 비중이 높고, 날씨와 시간대, 상권 변화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판매량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에 따라 폐기와 결품이 줄고, 이는 곧 점포 수익성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PB)와 도시락, 디저트 등 차별화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상품 성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과거에는 상품기획자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비중이 컸다면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이 상품 개발과 판매 전략 수립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고객 반응과 소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업태인 만큼 AI를 활용해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상품 개발과 마케팅, 상권 분석 등에 접목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를 더 정교하게 반영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AI 활용 범위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6.08.03 17:24김민아 기자

홍콩 상장 앞둔 쉬인, 美 FTC 조사 받는다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증권거래소 운영기관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통해 미국 사업이 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FTC가 어떤 사안을 조사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조사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인은 공시에서 “FTC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조사와 관련해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조사 결과와 시점을 예측할 수 없으며 가까운 시일 내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금액을 지급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 실적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C는 미국의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규제기관으로 기만적이거나 불공정한 상거래 행위를 감독한다. 과거 부정적인 리뷰를 숨기는 행위, 허위·과장 가격 표시, 숨겨진 수수료, 배송·환불 정책,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을 이유로 기업들을 조사한 바 있다. FTC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다크 패턴(Dark Patterns)'이다. 다크 패턴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게 만들거나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사용자 경험(UX)을 조작하는 설계 기법이다. 쉬인은 앱에서 카운트다운 타이머와 게임형 할인, 한정 시간 특가 행사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TC도 지난 2022년 다크 패턴 관련 보고서에서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쉬인은 당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사업 관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면서 상장 계획을 런던으로 변경했고, 이후 최종적으로 홍콩 증시를 선택했다. 최근 홍콩 상장 승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07.29 09:07김민아 기자

삼성전자, '2026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 업계 최다 16개 수상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고효율 절전 기술과 친환경 소재 적용을 인정받아 소비자·환경단체가 주관하는 올해의 녹색상품 시상식에서 업계 최다 수상 기록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비영리 시민단체 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생활가전 14개, 모바일 2개 등 총 16개 제품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에어컨과 '비스포크 AI 김치냉장고'가 환경 전문가 및 소비자 평가단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인기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 생활가전 제품군은 친환경 고효율 열교환 및 제어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출시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5배 끌어올렸다.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에어컨에 탑재한 '쾌적제습' 기술은 공간 습도에 맞춰 냉매를 미세 제어해 기존 제습 대비 최대 30% 전력을 절감한다. 이 외에도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 적용 시 세탁 최대 60%, 건조 최대 30%의 에너지 소비를 절약한다.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는 미사용 시간대 자동 살균 기능을 통해 위생성을 높였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인버터 제습기' 역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을 만족했다. 모바일 제품군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북6 프로가 녹색상품 명단에 올랐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재활용 탄탈륨과 리튬 소재를 신규 적용하고 7년간의 OS·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해 제품 사용 수명을 연장했다. 갤럭시 북6 프로는 30~120Hz 가변 주사율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전력 자동 조절 기술로 소모 전력을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경 전문가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환경성과 상품성을 평가하는 시상에서 거둔 최다 수상 성과"라며 "앞으로도 AI 알고리즘과 고효율 인프라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가전·모바일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8 09:58전화평 기자

美 첫 전자 가격표 규제…뉴저지주, 설치 제동

미국 식료품점에 확산 중인 전자 가격표(ESL)를 둘러싼 규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전자 가격표가 항공권처럼 수시로 가격을 조정하는 '동적 가격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전자 가격표 설치를 제한하는 법안까지 등장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는 소비자의 지불 의사를 추정해 개인별로 다른 가격을 부과하는 이른바 '감시 가격제(surveillance pricing)'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전자 가격표 신규 설치도 1년간 유예하도록 했다. 이는 전자 가격표 설치를 제한한 미국 첫 사례다. 뉴저지주는 유예 기간 동안 해당 기술이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다. 마이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감시 가격제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전자 가격표를 통해 감시 가격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전자 가격표는 매장 진열대에서 상품명과 가격, 수량 등을 디지털 화면으로 표시하는 장치다. 유통업체들은 종이 가격표를 일일이 교체하는 작업을 줄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노동계와 일부 소비자단체는 동적 가격제를 식료품점에도 도입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소비자를 감시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법안을 적극 지지한 미국식품상업노조(UFCW)의 아데몰라 오예페소 부회장은 “전자 가격표 설치 유예는 소비자가 언제 가격이 바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하고 동시에 양질의 노조 일자리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미국의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과도 맞물리고 있다. 컨설팅업체 베인에 따르면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미국 식료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앨버트슨스도 저소득층 소비 위축과 식료품 판매 부진,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이유로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발표 직후 회사 주가는 20% 이상 급락했다. 유통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의 버트 플리킹어 3세는 일반적인 식료품점이 전자 가격표를 설치하는 데 최대 40만 달러(약 5억 8380만원)가 들지만, 인건비 절감 효과로 약 2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조가 있는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다른 업무로 재배치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 감소를 통해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는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동적 가격제 도입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긋고 있다. 플리킹어는 “식료품업체들이 평판을 훼손하면서까지 동적 가격제를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올해 말까지 모든 매장에 전자 가격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뉴저지 내 62개 매장에는 이미 설치를 완료했다. 월마트는 가격 변경은 영업 종료 후에만 이뤄지며 고객별로 다른 가격을 적용할 의사나 기술도 없다고 강조했다.

2026.07.27 09:03김민아 기자

조승래 의원, 제22대 국회 전반기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의정활동 종합평가에서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승래 의원실은 법률소비자연맹이 주관하는 제22대 국회 전반기 대한민국 헌정대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번 수상으로 통산 9번째 헌정대상 수상을 기록하게 됐다. 헌정대상을 주관하는 법률소비자연맹은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률, 법안표결 참여도, 통과된 대표발의 법안 성적, 국정감사 평가 등 12개 객관적 지표를 계량화해 우수의원을 선정한다. 조 의원은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총 43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해 이 중 13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등 의정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공연 및 스포츠 경기의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공연법' 개정안과 가상자산 활용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를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해 처리하며 민생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승래 의원은 "이번 수상을 남은 의정활동에도 본분을 다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며 "후반기에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을 맡은 만큼 민생 안정과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2026.07.24 19:00진성우 기자

배달앱 자체물류 효과 재조명…"점주 비용 절감·배송 신뢰 높여"

배달플랫폼의 자체물류(OD)가 외식업주의 배달 인력 고용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배송 편의와 신뢰를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체물류의 부작용을 이유로 서비스를 제한하기보다는 시장 경쟁을 유지하면서 독점과 데이터 집중 등의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유통학회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라스트마일 경쟁 시대의 지속가능한 배달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7월 유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와 토론에서는 배달플랫폼이 주문 중개를 넘어 배차와 배송, 소비자 응대까지 통합 관리하는 자체물류의 산업적 효과와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자체물류가 음식점주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소형 음식점의 배달시장 진입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독점과 비용 전가, 데이터 집중 등 우려에 대해서는 자체물류를 제한하기보다 플랫폼 간 경쟁을 유지하면서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숙기 접어든 배달시장…자체물류로 점주 비용·배송 품질 개선 발제를 맡은 이성호 국립한밭대학교 교수는 국내 배달시장이 고속 성장기를 지나 서비스 품질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성숙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41조6000억원으로 15.2배 늘었지만, 202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9.8%로 둔화했다. 그는 “성숙기 시장의 소비자들은 반복 이용과 서비스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배달플랫폼도 소비자가 품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주요 배달앱 소비자 상담 사유 가운데 배달 지연과 오배송 등이 포함된 계약 불이행은 3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체물류는 플랫폼이 라이더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차와 배송 순서, 도착 예정 시간, 고객 응대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이 교수는 “운영 기준과 최종 품질을 통합 관리해 고객 경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자체물류에서는 소비자가 음식의 이동 경로와 도착 예정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송 지연이나 오배송이 발생해도 플랫폼을 통해 처리할 수 있어, 가게가 직접 배달하는 것보다 배송 정보와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배송 품질이 매출과 직결된다는 해외 사례도 제시됐다. 중국 알리바바의 고품질 배송 서비스가 42시간 중단되자 시간당 판매량이 14.56% 감소했다. 이 교수는 “고품질 배송이 소비자에게 주는 편익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비용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배달원 한 명을 직접 고용하면 급여와 퇴직금, 4대 보험, 오토바이 유지비 등을 합쳐 월 472만원가량이 들지만, 플랫폼을 이용하면 월 297만~312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주가 건당 총배달비 6000원을 모두 부담해도 월 142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 다만 주문 밀도가 낮은 지역까지 자체물류를 일률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경계했다. 이 교수는 “수요가 충분한 지역은 자체물류를 활용하되, 지방이나 주문이 적은 지역은 기존 배달방식을 함께 쓰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소형 음식점 배달 진입 넓혀…“규제보다 경쟁 유지해야” 이어진 토론에서는 자체물류가 배송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소형 음식점의 배달시장 진입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플랫폼이 배차와 배송, 민원 처리를 통합하면 소비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할 창구가 명확해지고 음식점은 조리와 매장 운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취지다. 옥경영 숙명여대 교수는 “플랫폼이 자체물류를 운영하면 혁신적인 기술과 전문화된 운영을 통해 안정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며 “소비자 불만을 제기할 접점이 명확해져 신속한 서비스 회복도 가능해진다”고 짚었다. 다만 자체물류 확대에 따른 비용 전가와 개인정보 활용 문제는 함께 살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헌규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는 자체물류가 배달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영세 음식점에 새로운 판매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음식이 맛있어도 배달 인력과 대행사를 관리하기 어려워 배달 영업을 하지 못한 음식점이 많았다”며 “자체물류가 생기면서 작은 음식점도 배달 영업을 시작하고 판매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간 경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안승호 숭실대 교수는 배달플랫폼을 네트워크 효과가 강한 사업으로 규정하며 “승자독식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경쟁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역시 시장 지배력을 앞세운 배타적 운영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배달업체와의 협업 방안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자체물류는 배달원을 직접 고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책임 있는 통합 물류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지역 배달업체가 플랫폼의 배차·물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면 별도의 대규모 투자 없이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규제는 자체물류 자체를 제한하기보다 독점과 데이터 집중 등 부작용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이 교수는 “처음부터 자체물류를 못 하게 하거나 과징금을 부과하는 형태의 규제는 아니어야 한다”며 “서비스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우려되는 부분을 점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린 한양대 교수는 정책 판단 기준으로 소비자 편익을 강조했다. 그는 “규제나 육성 정책을 논의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대상은 소비자”라면서 “자체물류가 소비자에게 어떤 이익을 주고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 함께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봤다.

2026.07.24 15:58류승현 기자

팬티형 생리대 7종 비교해보니…가격 2배 차이, 착용감도 제각각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제품 간 가격이 최대 2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수성능과 착용감, 치수 맞음새도 제품별로 달라 구매 전 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사용 경험이 많은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7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흡수성능, 착용감, 기본 품질, 안전성, 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시험 대상은 내츄럴코튼, 리버티, 순수한면, 쏘피, 템포, 라엘, 좋은느낌 등 7개 브랜드의 팬티형 생리대다. 조사 결과 개당 가격은 리버티 '센시티브 입는 오버나이트'가 580원으로 가장 낮았고, 쏘피 '안심숙면팬티 유기농100% 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가 1160원으로 가장 높았다.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2배였다. 흡수성능도 차이가 있었다. 생리대에 흡수된 혈액이 다시 피부 쪽으로 묻어나오는 정도를 뜻하는 역류량은 좋은느낌 '무표백100% 유기농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가 1차와 2차 시험 모두에서 가장 적었다. 흡수시간은 조건에 따라 제품별 차이가 나타났다. 3mL 흡수 시험에서는 내츄럴코튼, 리버티, 순수한면, 쏘피 등 4개 제품이 2초대로 비교적 빨랐다. 5mL 흡수 시험에서는 내츄럴코튼 '시그니처 오가닉 입는 오버나이트'가 3.6초로 가장 빨랐다. 반면 라엘 '내추럴순면입는오버나이트'는 1차와 2차 흡수시간 시험 모두에서 20초 이상 걸려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오래 걸렸다. 착용감 평가에서는 라엘 제품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20~40대 여성 소비자 110명이 시험 대상 제품을 직접 착용한 뒤 치수 맞음새와 전체 착용감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치수 맞음새 항목에서는 리버티와 라엘이 각각 3.8점, 3.7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촉감과 맞음새 등을 종합한 전체 착용감은 라엘이 3.8점으로 가장 높았다. 생리대 내부 습도는 내츄럴코튼, 순수한면, 쏘피, 라엘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본 품질과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질량, 강도 등 기본 품질 시험에서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으며, 발암성과 생식독성 등 위해도가 높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도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제품은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츄럴코튼, 라엘, 리버티 등 3개 제품은 제품 또는 온라인 상품정보에 'Toxic free' 등 객관적 근거가 부족한 문구나 라벨을 표시했다. 소비자원이 상품정보 개선을 권고하자 해당 업체들은 관련 문구를 삭제하는 등 개선을 완료했다. 환경성을 고려한 제품도 있었다. 6개 제품은 유기농 순면커버를 사용했고, 리버티와 순수한면은 무염소 표백, 라엘과 좋은느낌은 미표백 커버를 적용했다. 좋은느낌 제품은 포장재의 50%를 재활용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는 치수 맞음새와 크기, 흡수성능, 가격 등이 제품별로 다르다”며 “체형과 권장 치수, 역류량, 흡수시간, 가격 등을 비교한 뒤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26.07.21 12:00류승현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EU로부터 9000억원 과징금…역대 최대치

알리익스프레스가 불법 제품 판매 혐의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최대 규모인 5억5000만 유로(약 927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위험하거나 위조된 제품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으며,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한 판매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제재 정책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U는 2024년부터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조사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엑스(X)에 1억2000만 유로(약 2024억원), 지난 5월 테무에 2억 유로(약 337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헨나 비르쿠넨 EC 기술 담당 수석부위원장은 알리익스프레스가 EU의 환경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을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매우 위험할 뿐만 아니라 EU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들에게도 불공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언급했다. 알리바바는 “EU의 이번 결정과 과도한 과징금에 놀랐으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알리바바그룹은 매년 300억 유로(약 50조 6073억원) 이상의 유럽 브랜드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사업 규모는 그보다 훨씬 작다”고 덧붙였다. EC는 이번 결정이 2023년과 2024년에 제출된 위험성 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징금 규모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DSA가 비교적 새로운 법률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부 감경 요소를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0월 20일까지 체계적 위험을 평가·완화하지 못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규제당국은 두 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해당 계획의 이행 기한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6.07.21 09:39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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