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5.2% 성장…2년 만에 최고치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GDP)이 2분기 대비 연율 5.2%로 성장했다. 29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이 5.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4분기 7.0% 기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는 GDP를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발표하는데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는 4.9%였다. 이번 잠정치는 이보다 0.3%p 높은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민간소비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민간 재고투자, 수출, 정부지출 증가가 늘어나며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70% 규모인 소비자지출 증가폭은 3.6%에 그쳤다. 이는 속보치보다 0.4%p 낮은 수준이다. 상무부 관계자는 “소비지출이 속보치보다 밑돌았다”며 “다만 지식재산권 등 고정투자와 지방정부 지출 요인이 상향 조정되며 3%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오는 2024년 가계부채 증가로 미국 소비자지출 규모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경제책임자는 “최근 신용카드 대출 금리의 급격한 인상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로 인해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오는 2024년 소비자 지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