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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2.0 전략'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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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에 속도 붙나…美·中 견제 속 1호 안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그간 진척이 없던 안건들이 빠른 속도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중국 등 AI 양대 강국이 각자 AI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형 AI 액션플랜'을 가장 첫 안건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현 정부가 앞으로 'AI 3대 강국(AI G3)'을 향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지 주목된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스퀘어 17층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위원장직을 맡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첫 상근부위원장을 맡은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정부위원, 민간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AI G3'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 구현 ▲민관 원팀 전략 ▲사회 전반의 시스템 AI 기술로 정비 ▲AI 균형 발전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말하는 AI 3대 강국의 비전은 단지 희망 섞인 구호가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이라며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며 미래를 선도한다면 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의 체질을 선진화하고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대한민국을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이끄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출범하는 국가 AI전략위원회는 'AI 3대 강국'의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총사령탑"이라며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은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AI 3대 강국'의 비전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이날 출범식 이후 1차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방향과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 'AI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 '국가AI전략위원회 운영 세칙 제정안' 등 그간 쌓여 있던 안건들을 상정해 논의했다. 먼저 위원회 제1호 안건으로는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방향이 보고됐다.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방향은 새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의 비전 달성을 위해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라는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로 구성됐다. 이에 맞춰 정부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탄탄한 AI 인프라 위 세계적 수준의 AI기술과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보편성을 보유한 독자 AI모델 확보와 함께 기술의 발전을 반영한 AI규제혁신을 추진한다. 또 AI 혁신 생태계 위에서 산업, 공공, 지역 전반의 AI 대전환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글로벌 강점을 가진 문화, 국방 분야 전략적 AI 결합을 통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수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AI기본사회 및 글로벌 AI 이니셔티브 구현으로 모든 국민이 AI기술에 기반해 보편적 혜택을 향유하고, 이를 국제사회로 보급·확산해 글로벌 AI선도국으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위원회는 "12대 전략 분야의 대표 과제를 포함해 각 부처의 세부 이행과제를 망라한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을 올해 11월까지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호 안건으로는 'AI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이 보고됐다. 이 자리에선 'AI 고속도로' 구축을 통한 AI 생태계 지원 기반 마련과 국가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추진할 것이란 계획이 공개됐다. 다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는 막대한 비용과 수요 불확실성이 수반되는 만큼, 정부 마중물 투자로 민간 투자를 촉발하고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첨단 GPU를 1만5천 장 이상 확보해 국내 AI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첨단 GPU를 지속 확충해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확보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에서 우려하는 ▲지분구조(민간 49% → 70%↑) ▲매수청구권(부과 → 삭제) ▲국산 AI반도체 도입 의무(부여→조정) 등 공모요건 변경을 통해 민간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투자 리스크를 완화해 새롭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재정사업 추진시 수요연계, 통합투자세액공제 비율 확대(최대 25%),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속처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3호 안건으로는 '내년 1월 시행될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의 하위법령 제정 방향이 보고됐다. AI기본법은 AI 산업 진흥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법으로,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입법취지를 고려해 산업계·학계·시민단체, 관계부처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하위법령 및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해왔다. AI기본법 하위법령에서는 법률에서 정한 R&D, 데이터 구축, AI도입·활용 등의 지원 대상·기준·내용을 명확히 하고, AI 집적단지 등의 지정기준과 절차도 규정했다. 또 AI 안전·신뢰확보를 위한 기본법상 최소한의 의무 규정의 범위와 내용을 구체화·명확화 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더불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중복·유사 규제도 해소할 계획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법률 해석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추진한다. 가이드라인은 ▲투명성 확보 ▲안전성 확보 ▲고영향AI 판단 ▲고영향AI 사업자책무 ▲AI 영향평가 등과 관련된 것으로, 모범적이고 합리적인 의무 이행 방법과 사례를 풍부하게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도와 안전·신뢰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는 고영향AI 가이드라인을 통해 분야별 구체적인 고영향AI 판단기준과 고영향AI 예시를 상세히 소개해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국가AI전략위원회는 AI기본법 시행 초기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실질적으로 규제 유예와 동일한 효과 달성이 가능한 과태료 계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기간 등은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계도기간 중에는 기업의 투명성·안전성 확보 의무 이행을 위한 컨설팅과 비용지원도 해나갈 계획이다. AI기본법 하위법령은 이달 중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령 초안을 확정, 10월 초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고시·가이드라인도 시행령과 함께 공개·의견수렴해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을 비롯한 주요 AI 정책은 분과위원회 및 특별위원회를 통해 소관 부처와 상시 소통하며 종합 기획·조정할 것"이라며 "부처 간 협업을 지원하고 소관 부처 장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그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AI 3대 강국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08 15:56장유미

베일 벗은 'AI 기본법' 시행령…진흥 우선·최소 규제 원칙 확립

이재명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전략위원회(AI전략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인공지능 3대강국(AI G3) 도약을 이끌 AI 기본법의 구체적인 설계도를 그리고 본격적인 규범체계 수립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8일 서울스퀘어에서 새롭게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에 AI 기본법 하위법령 초안을 보고했다. 이번 초안은 지난 4년여의 논의 끝에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AI 기본법의 후속 조치다. 공개된 초안은 이달 2주차부터 대국민 공개돼 본격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밟는다. 정부는 오는 10월 입법예고를 거쳐 연내 제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하위법령은 내년 1월 시행되는 AI 기본법의 실질적인 작동 방식을 규정하는 첫 '설계도'다. 법의 큰 방향성 아래 기업들이 무엇을 지켜야 하고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진흥에 방점 찍은 유연한 규제…기업 불확실성 해소 '총력' 과기정통부는 이번 하위법령 제정의 핵심 방향을 '진흥'으로 잡고 규제는 최소화하는 원칙을 확립했다. 이는 자율규범을 앞세운 미국이나 진흥법을 택한 일본처럼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다. 기업들이 겪는 법적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한 조치도 담겼다. 정부는 어떤 사업자가 어떤 종류의 AI에 대해 의무를 지는지 그 기준을 명확히 규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규제 유연성을 높여 기업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일례로 다른 법률에 따라 유사한 의무를 이미 이행했다면 AI 기본법상 의무도 준수한 것으로 간주한다. 특히 법 시행 초기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과태료 부과에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위반 행위가 적발되더라도 즉각적인 과태료 처분 대신 시정명령과 행정지도를 통해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기업들의 규제 준수를 직접 지원한다. 안전·신뢰 검증이나 AI 영향평가 이행을 위한 컨설팅과 비용을 제공하며 이를 위해 오는 내년도 예산 20억3천만원을 확보했다. '고위험 AI' 정조준…투명성·안전성 의무 첫 윤곽 이번 규제의 핵심은 모든 AI가 아닌 국민의 안전과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험 AI'에 집중된다. 이에 따라 국방이나 국가안보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AI는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 범위를 명확히 했다. 우선 생성형 AI나 고영향 AI 서비스 사업자는 이용자에게 AI 사용 사실을 사전에 알려야 한다. 또 AI가 만든 결과물에는 워터마크 등으로 표시해야 한다. 다만 사업자 내부 업무에만 쓰거나 AI 기반 서비스임이 명백한 경우엔 의무를 면제해준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고성능 AI'에 대한 안전 확보 의무도 처음 규정됐다. 이러한 의무의 대상은 누적 학습량이 10의 26제곱 플롭스(FLOPS) 이상인 AI 시스템들로, 이들 AI는 기능 오류나 데이터 편향 같은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완화할 의무를 진다. 에너지, 보건의료, 교통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특정 영역에서 활용되는 '고영향 AI' 사업자의 책무도 구체화했다. 해당 사업자는 위험관리 조직을 운영하고 오작동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등 신뢰성 확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AI가 사람의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AI 영향평가'는 사업자 자율에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다만 고영향 AI 사업자에 한해서는 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노력 의무'를 부과해 사회적 책임을 유도했다. 정부 측은 이번 하위법령 초안이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 80여명으로 구성된 '하위법령 정비단'을 운영했다"며 "총 74회에 걸쳐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입법 속도전…'글로벌 의견'도 듣는다 정부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숨 가쁜 입법 절차를 밟아 하위법령 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2주차부터 4주차까지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 등 국내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하위법령안 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시행령(34개 조문) ▲고시(2개) ▲가이드라인(5개) ▲과태료 계도기간 운영 계획의 상세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더불어 정부는 미국 등 해외 기업과 콘텐츠 업계를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의견수렴 절차도 이달 중 별도로 추진한다.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고 투명성 확보 의무 등 특정 산업에 미칠 영향을 세심하게 살피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이 같은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 입법예고에 들어간다. 이후 규제 심사, 법제처 심사 등 행정입법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시행령과 고시 제정을 완료하고 가이드라인 최종본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오는 12월에 공개되는 가이드라인 최종본이 끝은 아니다. 과기정통부 측은 "과태료 계도기간 중에도 산업계 의견과 해외 규제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가이드라인을 계속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9.08 15:25조이환

"前 정부 부진 씻을까"…이재명 앞세운 국가AI전략위원회, 'AI G3' 도약 시동

지난 정부의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를 확대·개편한 국가AI전략위원회가 과거의 부진을 딛고 제대로 된 AI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범부처 AI 정책의 최상위 조직으로서 자문 역할을 넘어 예산 심의·의결 권한까지 거머쥐며 위상이 한껏 높아진 만큼 앞으로 효율적으로 빠르게 사업을 이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스퀘어 17층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첫 상근부위원장을 맡은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장(유라클 대표) 등 8개 분과장도 참석했다. 이재명 정부는 위원회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위원 수는 기존 45명에서 50명으로, 부위원장은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각각 늘렸다. 부위원장은 상근직인 임 위원장을 포함해 총 3명으로, 비상근직 2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는다. 위원회 간사는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담당한다. 13개 부처 장관급 인사도 이번에 정부위원으로 참여한다. 과기정통부, 기재부뿐만 아니라 교육부, 외교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13개 정부부처 장관과 AI미래기획수석, 국가정보원 3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또 과기정통부 실장급 인사가 이번에 합류해 지원단장 역할을 할 예정으로,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분과위원회도 기존 6개에서 이번에는 8개로 늘었다. 기존에는 ▲윤리·법제 분과 ▲데이터·인프라 분과 ▲산업·경제 분과 ▲과학기술·교육 분과 ▲사회·문화 분과 ▲국제협력 분과 등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기술 혁신·인프라 ▲데이터 ▲글로벌 협력 ▲사회 ▲과학·인재 ▲국방·안보 ▲산업AX·생태계 ▲공공 AX 등으로 구성했다. 기술혁신 및 인프라 분과는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가 분과장을 맡았다. 이곳에선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전략 수립,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과 첨단 인공지능 및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확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산업AX 및 생태계 분과는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KOSA 회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조 회장은 산업 각 분야 AX 지원과 인공지능 분야 창업 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인공지능기업 성장 지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 2천억원가량을 살펴 볼 공공AX 분과는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박 의장은 인공지능 기반 행정 서비스 혁신, 재난안전·국방·치안 등 인공지능 기반 국민 안전 제고, 정부·공공기관 내부업무 자동화·효율화, 지방자치단체 인공지능 활용 촉진,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도입 및 업무 환경 개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데이터 분과는 백은옥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분과장이 담당하게 됐다. 백 교수는 민간·공공분야 데이터 거래·유통 활성화, 제조·산업·의료·보건 등 각 산업 분야 데이터 공유 활성화,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데이터 구축 지원 등을 책임진다. 사회 분과는 유재연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교수가 분과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교육·노동·경제·문화 등 사회 각 영역의 변화 대응, 전국민 인공지능 활용 역량 강화 및 리터러시 향상, 인공지능 접근성 제고 및 격차 해소, 건전한 인공지능 사회 구현을 위한 인공지능 윤리원칙 확산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 분과는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분과장을 맡았다. 오 교수는 인공지능 관련 국제규범 마련 주도 및 국제협력, 인공지능 안전·신뢰 분야 국내 법·제도 마련과 글로벌 상호 운용성·표준 확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과학 및 인재 분과는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분과장 자리에 올랐다. 석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 인공지능 분야 핵심 인재 육성 및 채용 정책 연계, 해외 우수 인공지능 인재의 국내 유치 지원, 기초과학연구에 인공지능 활용 및 인공지능 인재 양성·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융합 연구, 과학 데이터 개방·공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국방 및 안보 분과는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AI정보화연구실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심 실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국방·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국방 분야 인공지능 연구 개발 및 관련 인프라 확충,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력 증강 및 지휘 통제 현대화, 인공지능 분야 안보·보안 대응 체계 강화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각 분과위원회는 내년도 정부 AI 예산안으로 책정된 10조1천억원을 각각 분담해 사업 적정성과 이에 맞는 예산을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내년도 AI 예산은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기존 30명에서 34명으로 늘어난 민간 위원은 주요 기업 대표, 교수 등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명단에 오른 이들은 ▲김대현 삼성리서치 AI센터장 ▲김영옥 HD현대 CAIO ▲김정남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석좌교수 ▲김판건 미래기술지주 대표 ▲류정혜 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의장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백서인 한양대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 ▲백은옥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서준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회장 ▲석차옥(여) 서울대 화학부 교수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인공지능정보화연구실장 ▲오상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공학부 교수 ▲오혜연(여) KAIST 전산학부 교수 ▲유재연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겸임교수 ▲윤국진 KAIST AI연구원 부원장 ▲윤대균 아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이근식 前 엔비디아 전무 ▲이동수 네이버 클라우드 전무 ▲이민석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 ▲이승영 LIG넥스원 미래전장연구본부장 ▲이원태 국민대 특임교수 ▲이재흥 시민기술네트워크 상임이사 ▲전종홍 ETRI 표준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정송 KAIST AI대학원 원장 ▲조준희 한국AI·SW협회 협회장(유라클 대표) ▲최재식 인이지 대표 ▲하용호 데이터오븐 대표 ▲홍충선 경희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등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위원회 민간 위원들에 대한 위촉식이 이뤄졌다. 민간 위원들은 이날 8개 분과에 배정됐으며 향후 추가로 위촉될 분과 위원들과 함께 각 소관분야 정책 기획과 심의, 연계 조정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국가AI전략위원회는 부처 간 업무 조율·조정을 지원해 AI 사업을 보다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산하에 AI책임관협의회를 두기로 했다. 협의회는 '국가AI전략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9월 4일 시행)' 및 이날 의결된 '국가AI전략위원회 운영세칙'에 따라 각 부처 차관급 공무원인 AI책임관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서비서관은 의장을, 국가AI전략위원회지원단장은 간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가AI전략위원회는 이날 출범식 이후 1차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방향과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 'AI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 '국가AI전략위원회 운영 세칙 제정안' 등 그간 쌓여 있던 안건들도 상정해 논의했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국가 AI 최상위 전략기구인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선도 경제 시대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임무 지향적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공공의 가치와 민간의 효율을 결합해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일하고, 속도와 성과를 최우선으로 삼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을 비롯한 주요 AI 정책은 분과위원회 및 특별위원회를 통해 소관 부처와 상시 소통하며 종합 기획·조정할 것"이라며 "부처 간 협업을 지원하고 소관 부처 장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그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AI 3대 강국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번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을 기점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현 정부의 실행력이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지난 달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는 기존에 나왔던 선언적 개념들만 언급됐을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전무한 것 같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방향성만 선언하고 'AI 3대 강국'이라는 프레임에만 갇혀 정부가 여러 사업을 내놓는 과정에서 예산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는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해줘야 위원회도 제대로 운영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 활용과 산업 내 확산이 중요한 만큼 AI 기술과 활용에 능통한 산업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번에 민간위원을 구성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며 "앞으로 AI 인프라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주축으로 피지컬 AI 등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 등 소버린 AI를 구축하고자 하는 해외에도 우리 AI 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AI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게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8 15:25장유미

'AI'가 부활시킨 과기부총리...전담부서 '국→실' 격상

과학기술부총리가 17년 만에 부활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과학기술 정책에 부총리 조직을 뒀는데, 이재명 정부에서 인공지능(AI) 정책을 필두로 부총리 부처로 격상시키는 점이 주목된다. 과기부총리 격상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의 국무위원 서열도 오른다. 교육부 장관이 겸하는 사회부총리가 폐지되면서 과기부총리는 경제부총리와 양대 부총리로 위상이 격상된 셈이다. 대통령실에 AI, 과학기술 연구개발(R&D), 기후에너지 등을 총괄하는 AI미래기획수석이 신설됐고, 지난 4일 대통령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을 위한 법령까지 마련되면서 AI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과기부총리 신설 등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 장관은 “AI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AI 분야를 총괄, 조정하는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하고 과기정통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AI전략위원회 기능을 확대 개편해 AI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과학기술에서 미래 AI가 되살린 부총리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뿌리는 김대중 정부에서 찾을 수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1994년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1998년 과학기술처가 과학기술부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조직의 형태는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어받아 문재인 정부에서 현재 부처 명칭을 얻었지만, 실질적인 현재 모습과 같은 ICT와 과학기술의 정책은 김대중 정부에서 시작됐다. 과학기술부가 지난 2004년 부총리 부처로 승격됐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통합되며 교육과학기술부가 됐고 과기부총리는 폐지됐다. 당시 정보통신부도 옛 방송통신위원회로 개편되기에 이르렀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첫 번째 공약으로 AI를 내세우며 부총리 부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실제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도 과기부총리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AI의 사회적 경제적 중요성이 단순히 정치인의 공약을 넘어서는 단계에 도달하면서, 전 정부가 임명한 장관도 AI 부총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6년 만에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AI정책 중요성 커졌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9년부터 AI 주무부처 역할을 맡았다. '알파고 쇼크' 이후 거듭된 AI 발전의 충격 속에서 디지털 정책을 전담하는 2차관실 산하에 AI 정책만 따로 맡는 정부 첫 조직인 '인공지능기반정책국'이 신설됐다. 강도현 전 차관이 초대 AI 국장을 맡고, 현재 AI국을 이끌고 있는 김경만 국장이 국 업무 총괄을 맡는 AI기반정책과장 직을 수행했다. 인공지능기반정책국은 이날 당정협의에 따라 6년 만에 국장급 조직에서 차관보에 해당하는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부처의 부총리급 위상 격상만큼이나 AI실 신설에 대한 염원이 컸다. 실제 최근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AI 경쟁 환경과 정책 대응에 현재 인원으로는 벅차다는 이야기가 부처 안에서 쏟아져 나왔다. 국장 과장부터 사무관 주무관이 단순 서류 작업 외에도 국회에서 입법 논의, 기업들과 현장 간담회,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으로 업무량이 한계치에 도달한 게 사실이다. 국가적인 AI 정책 집중을 위해서는 전담 조직의 확대 개편은 불가피한 수순이었다는 설명이다. 컨트롤타워 국가AI전략위원회도 힘 보탠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AI전략위원회도 과기부총리의 정책 수행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위원회는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근부위원장에 경제부총리과 과기정통부 장관 2인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같은 구조에서 직접 AI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과기부총리가 최소한 대등한 지위에서 위원회의 논의를 이끌 수 있게 됐다. AI 대전환과 같은 국가적인 전략 과제를 위해 다른 조직의 개편도 눈길을 끈다. 기존 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의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키로 했는데, 정부는 이를 두고 AI 시대에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아우르는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각종 통계와 데이터 연계, 활용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2025.09.08 11:24박수형

보안업계 "N2SF 내년 본격 확산...수요 대응 잰걸음"

국가망보안체계(N2SF, 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의 정식 지침(가이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보안업계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거라는 예상과 함께 공공기관의 예산의 제약 때문에 N2SF의 수요 창출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N2SF로의 전환으로 보안 인력이나 솔루션에 대한 수요 유발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기관이 정해진 예산과 인력을 가지고 운영을 하다 보니 유의미한 효과가 있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예산을 더 확대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식으로 인식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들은 N2SF 관련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중이다. 우선 SGA솔루션즈(대표 최영철)의 경우 '통합 보안' 전략을 기반으로 제로트러스트, N2SF 등 변화하는 보안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GA솔루션즈는 국가·공공기관 대상 국가 망보안 체계 시범 실증 사업 주관사이기도 하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로트러스트 실증 사업 및 시범 사업을 3년 연속으로 수주하는 등 다양한 N2SF의 선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는 2023년 제로 트러스트 보안 솔루션 'SGA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ZTA)'를 강조했으며, 정부 제로 트러스트 실증사업을 수행하면서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이번에 N2SF 정식 가이드라인이 확립되는데, 올해부터 실증사업이 진행됐고 내년부터는 N2SF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시기로 보인다"며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N2SF가 정착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들의 진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망 분리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아마 바로 N2SF가 도입돼야 할 부분일 것 같고, 망 분리가 돼있는 경우에는 업무 허용성을 판단해 예산을 받아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SGA솔루션즈는 민간(제로트러스트), 공공(N2SF), 금융(자율보안체계), 국방(K-RMF) 등 영역별 보안 패러다임에 발맞춰 오버레이를 통한 제로트러스트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니언스(대표 이동범)도 N2SF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ZTA 기반 보안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니언스도 마찬가지로 제로트러스트 시범·실증 대상 보안 컨설팅 사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서비스 분석부터 보안통제 항목 도출에 이르기까지 시나리오 기반 접근방식을 통해 설계-구현 일체형 전략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지니언스 관계자에 따르면 N2SF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보안통제의 체계적 구현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N2SF의 필수 요소를 충족하는 다양한 솔루션과 함께 전략적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정보서비스 8가지 모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화된 보안 모델을 제시하고, 각 참여 기업의 기술력을 연결해 N2SF의 성공적인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랩은 네트워크 통합 보안 솔루션 '안랩 XTG(Ahnlab XTG)'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 및 N2SF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안랩 XTG'는 안랩의 고성능 방화벽 역량과 ZTNA, SD-WAN 등 최신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탑재, 유연하고 강력한 네트워크 통합 보안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또한 네트워크의 구성 변경과 추가 솔루션의 도입을 최소화하며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과 국가 망 보안체계(N2SF)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9.07 21:54김기찬

'AI G3' 밑그림 완성…국가AI전략위·과기부총리 앞세워 실행력 높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취임사에서 이처럼 강조한 후 '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지난 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내비친 데 이어 이번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오는 8일 출범하는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서다. 7일 정부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방안'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핵심 공약인 'AI G3' 진입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대통령 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국가AI전략위를 미래 AI 비전을 조망하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정책을 조율하는 거버넌스 기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대선 과정에서 '국가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담당할 AI정책수석 신설과 국가 AI전략기구 설치를 공약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했다. 국가AI전략위는 이번 개편에 따라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 정책 최상위 조직이 된 만큼, 향후 속도감 있게 실행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직접 맡게 되며 부위원장은 총 3인으로 구성된다. 상근부위원장을 제외한 2인은 경제부총리와 과기정통부 장관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신설된 상근 부위원장 자리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이 맡고,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도 분과 하나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3개 부처 장관급 인사가 정부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으로, 과기정통부 실장급 인사가 이번에 합류해 지원단장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 수는 기존 45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난다. 민간 위원은 주요 기업 대표, 교수 등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는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해줘야 위원회도 제대로 운영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명 정부는 2008년 폐지된 과학기술부총리 직제도 17년 만에 부활시켰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는 물론 AI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확고하게 육성하려는 의지를 이번 개편에 담은 것이다. 이는 과기부총리가 AI 정책을 수립·실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과 부처간 협업이 필요한 내용은 국가AI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그림이다. 배경훈 과기부장관이 겸임하게 된 과기부총리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AI 총괄 조정을 맡게 된다. 또 내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는 35조3천억원의 R&D 예산에 대한 심의·조정 권한도 강화될 예정으로, 업계에선 이번 일로 AI 지원 정책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에 있던 방송 관련 업무를 이번에 방송미디어통신위로 일원화한 것도 'AI에 집중하라'는 이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나선 것은 AI 집중 육성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 명운을 가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를,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듯 이번에는 'AI·에너지 고속도로'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3천 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첨단 GPU 슈퍼컴 6호기 구축(9천 장 규모)에 나설 예정이다. 또 조만간 새로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추진 방향도 마련해 2030년까지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연구자와 기업이 적기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AI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첫 공개한 예산안에서 전체 AI 예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또 정부는 통계청을 국가 데이터처도 격상했다.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아직까지 공공에 개방된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과기정통부가 AI 등 혁신 분야를 담당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 산업부, 행정안전부 등에 비해 정책 결정권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위상이 올라가면서 AI 관련 정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개편안을 기점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현 정부의 실행력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달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는 기존에 나왔던 선언적 개념들만 언급됐을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전무한 것 같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방향성만 선언하고 'AI 3대 강국'이라는 프레임에만 갇혀 정부가 여러 사업을 내놓는 과정에서 예산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정 계획안에는 AI를 핵심 국가 전략으로 세우겠다는 구상 외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 규제와 신뢰의 균형점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쉬웠다"며 "정부가 이번 개편을 기점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공급할 지, 전 산업에서 AX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지, 전 국민 AI 리터러시는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지에 대한 실행 전략을 하루 빨리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07 21:43장유미

샵라이브, '라이브·숏폼으로 매출 만드는 전략' 세미나 개최

글로벌 비디오커머스 솔루션 기업 샵라이브(대표 김기영)가 이커머스 기업들의 매출 성장을 위한 첫 번째 인사이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샵라이브 인사이트(Shoplive INSIGHTS)' 시리즈의 첫 행사인 이번 세미나는 '라이브·숏폼, 매출 만드는 비디오 커머스 전략'을 주제로 비디오커머스 시작을 망설이거나 더 나은 운영 방안을 찾는 모든 이커머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솔루션사인 샵라이브와 플랫폼 29CM, 브랜드 자사몰 R2W가 전하는 비디오커머스 트렌드와 실전 인사이트, 광고 전략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이번 세미나는 샵라이브의 라이브 솔루션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인사이트와 제품 경험이 결합된 형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참석자들은 온라인 라이브로 세미나를 시청하는 동시에 퀴즈·설문 이벤트와 실시간 Q&A에 참여하며 샵라이브 솔루션의 여러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세미나는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샵라이브 김기영 대표가 '비디오커머스, 커머스 성장의 전환점'을 주제로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비디오커머스 전망을 제시하고, 샵라이브의 신규 기능 및 로드맵을 직접 소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무신사 임연희 콘텐츠 매니저가 패션 플랫폼 '29CM의 비디오커머스 활용법'을 공유한다. 세 번째 세션은 컨템포러리 여성 브랜드 R2W 김시영 대표가 소개하는 '자사몰 라이브 성공 공식'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세션에서는 샵라이브 김성진 한국사업개발 본부장이 업계 최초의 라이브 타겟팅 광고 상품을 실제 성공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광고비는 줄이고 매출은 키울 수 있는 타겟팅 광고 전략을 발표한다. 샵라이브의 첫 세미나는 오는 9월 17일 오후 2시에 온라인 라이브로 생중계되며, 9월 14일 자정까지 샵라이브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마친 후 개별 접속 링크를 발급 받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세미나 참가자를 위한 혜택도 마련돼 있다. 세미나 참가자 중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50만 원 상당의 '타겟애드' 라이브 광고 1회 무상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세미나 중 실시간 이벤트 참여자와 사후 설문 응답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벤트 상세 내용 및 신청 방법은 세미나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샵라이브 김기영 대표는 “이제 비디오커머스는 도입 여부가 아닌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 됐다. 앞으로의 마케팅 효율을 고민한다면 비디오커머스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에서 라이브와 숏폼을 먼저 시작해 성공한 기업들의 생생한 경험을 듣고, 각자의 비즈니스에 맞는 실행 전략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비디오커머스를 잘 활용하고 싶은 플랫폼, 브랜드 자사몰, SMB 쇼핑몰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03 22:02안희정

디스플레이 업계 "내년 산업부 R&D 예산 확대 대환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난 1일 발표된 '2026년 산업부 예산 편성 확대'에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디스플레이 R&D 예산을 전년 본예산(380억원) 대비 104% 증액한 776억원으로 확대했다. 한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켜온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최근 들어 중국의 대규모 투자와 정부 지원을 앞세운 공세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이미 LCD 시장을 장악했으며, 이제는 OLED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핵심 분야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과거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이 기술 우위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지원 부족과 시장 대응력 약화로 급격히 쇠퇴했던 사례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교훈을 준다. 국내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위기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도 디스플레이 R&D 예산을 확대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산업계가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이번 예산 확대는 중국의 거센 추격과 치열한 가격 경쟁, 생산성 압박 속에서 우리 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차별화된 제품 개발, 가격 경쟁력 강화, AI 제조혁신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수요 정체와 패널 기업들의 투자 축소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소부장 기업들에게 이번 조치는 단비와 같은 지원이자, 마치 기울어진 선박의 갑판에 평형수를 채워 안정성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번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해 연구개발 성과를 실질적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며 선도적 위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2025.09.02 16:59장경윤

美, 삼성·SK VEU 지위 철회…소부장 업계도 '전전긍긍'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의 설비 교체·업그레이드 지연으로 매출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예 기간이 남아있는만큼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VEU 프로그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VEU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기업에 대해 별도의 승인 없이 장비·소재 수출을 허용하는 제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장은 VEU에 포함돼 있어, 그간 미국과 동맹국 기업들의 원활한 장비 반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명단에서 제외되며, 향후 이들 공장에 반도체 장비나 소재를 도입하려면 미국 상무부의 개별 승인이 필요하게 됐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의 40%를, 다롄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일부를 양산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양사의 중국 공장 3곳 모두 한국에 있는 최첨단 공장 대비 1~2세대 뒤처진 공정 과정을 운영 중으로, 첨단 장비를 반입할 필요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긴장하는 소부장...”VEU 유예 기간, 최종 조치 나와봐야”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에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신규 투자가 사실상 막히게 되면 협력 장비업체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이 같은 조치는 국내 소부장 업체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VEU 유예 기간이 끝날 때까지 협상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는 “삼성과 SK가 팹에 투자를 해야 장비 업체들의 매출도 올라가는데, 투자 자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다보니 업계 전반이 데미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길도 막힐 공산이 크다. 현재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업체들은 중국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반도체 장비를 공급 중이다. VEU 명단 제외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진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 수출 문턱이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이 같은 상황은 중국 반도체 생태계의 국산화율까지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대표는 “중국 장비 업체들의 국산화율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다”며 “지금 한국에서 생산하는 장비의 수준은 중국에서 이미 내재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VEU 박탈까지 120일 동안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이 기간 내 동향을 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언된다. 메모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VEU 철회 결정이 이달 2일 관보에 게시된 후 실제 실행까지는 120일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이 기간 내 협상 여지를 좀 지켜봐야 하는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02 16:43전화평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닻 올렸다…이재명 대통령, AI 사령탑 직접 맡아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다. 위원회는 단순 자문 기구를 넘어 국가 AI 전략과 사업을 총괄하고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발족한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간 경쟁으로 격화된 글로벌 AI 레이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국가 AI 거버넌스 강화를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이행이기도 하다. 미국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700조원을, 유럽연합(EU)이 AI 분야에 300조원을 투자하는 등 세계 주요국은 AI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육성 중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위원회는 역할과 위상이 대폭 강화됐다. 위원회는 심의·의결을 통해 ▲AI 국가비전 및 중장기 전략 수립 ▲AI 관련 정책 및 사업의 부처 간 조정 ▲AI 정책 및 사업 이행점검 및 성과관리 등을 직접 총괄한다.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위원회 구성도 확대 개편했다. 위원 수는 기존 45명에서 50명으로 늘고 부위원장도 1명에서 3명으로 확대된다. 특히 민간 부위원장 1명을 상근직으로 둬 위원회 운영의 내실을 다진다. 정부위원으로는 AI 3대 강국 도약 과제와 직결된 핵심 부처들이 참여한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기정통부, 외교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등 13개 부처 수장이 위원으로 합류한다. 위원회 간사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맡는다. 위원회 산하에는 정부 내 AI 정책과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인공지능책임관협의회'가 신설된다. 협의회는 중앙행정기관의 차관급 공무원이나 광역자치단체의 부시장·부지사 등으로 구성해 정책 현장의 실행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대통령령 제정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담대한 비전에 도전할 국가 AI 컨트롤타워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우리는 AI 정책 전담부처로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우뚝 서도록 최선봉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2 14:09조이환

"데이터 전략 없으면 AI 종속국 전락"…초거대AI협의회, 韓 데이터 주권 '경고등'

인공지능(AI) 시대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데이터 전략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데이터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각종 규제에 발목 잡힌 현실을 타개할 산업별 맞춤형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AI 산업전환을 위한 데이터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협의회는 이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 기업의 데이터 활용 어려움을 진단하고 통합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이 AI 학습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개인정보 처리와 저작권 문제를 꼽았다. 산업별로 데이터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달라 현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담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데이터 추격자' 신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미국은 오픈 정부 데이터법과 미국인 데이터 보호법으로 데이터 개방과 안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럽 데이터 전략과 AI법으로 글로벌 규제 표준을 선점하려 하고 중국은 국가 주도로 데이터를 집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데이터 처리 현황과 문제점 글로벌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AI 학습데이터 처리 정책 개선 ▲산업별 데이터 활용 활성화 ▲데이터 거버 플랫폼 구축 ▲AI전환(AX) 맵 구축 등 네 가지 핵심 전략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데이터 거버 플랫폼' 구축은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이 플랫폼은 기업이 데이터 활용 전략을 세우는 사전 컨설팅부터 데이터 품질 검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기업의 데이터 전처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AI 데이터 경쟁에서 뒤처지면 산업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데이터 전략 없이는 AI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게임체인저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9.02 10:17조이환

한성숙 중기부 장관 취임 30일…"현장 체감" 거듭 강조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30일을 맞아 중소벤처 분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8일 한 장관 취임 30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그간의 소회를 언론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한 장관이 정책현장투어 등 지난 30일간의 활동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등을 발표한 뒤, 주요 현안과 관련된 질의를 받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 장관은 취임 당시 약속했던 다섯가지 정책 방향을 다시금 언급하면서 “현장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다시금 신발끈을 조여 매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중소벤처 분야에서 ▲7대 피지컬AI,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분야 집중 지원 ▲벤처투자 40조원 달성 ▲스마트공장 보급 지원 확대 ▲유망 산업 집중 양성 통한 수출 확대 ▲대환대출 확대로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 ▲노란우산공제 한도 상향 ▲상권르네상스 2.0 추진 통한 맞춤형 골목상권 육성 ▲납품대금 연동제 실효성 확보 등이 핵심 과제다. 앞서 중기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기 위해,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각 분야별 10회씩 총 30회 정책현장투어를 기획한 바 있다. 지난 7월 30일 '성실상환 소상공인 인센티브 방안' 간담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3회 개최하였으며 120여명이 넘는 전문가와 기업인들과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어 한 장관은 중소기업 지원사업 전달체계 개편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지원사업 신청 서류를 대폭 간소화하고, 행정정보 연계를 강화해 공공기관 발급 서류를 자동 제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빅데이터에 기반한 기술평가모델을 활용해 심사하고, 중소기업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내부 행정 분야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해 혁신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먼저 기업정보, 내부 보고서 등 각종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구축된 통합 DB는 생성형 AI에 결합해 효율성을 높인다. 정책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정책 정보도 제공한다. 중소기업, 창업벤처, 소상공인, 일반국민 등 각 대상별로 필요로 하는 정책이 다른 만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골자다. 한편 한 장관은 9월부터 예정된 동행축제와 9월 1일부터 9월 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도 언급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2025.08.28 18:55김기찬

IEA 사무총장 "韓,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기여할 최적 위치"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특정 국가로 편중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우리나라가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러 전략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광물과, 에너지 산업 생태계에서 중국의 압도적인 점유율에 대한 우려가 있다. 무역 갈등이나 자연 재해 등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막대한 타격을 미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청정 에너지 기술과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산업 기술력을 토대로 이런 구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7일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공동 개최를 계기로 방한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 함께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비롤 사무총장은 먼저 '에너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과거엔 에너지 안보가 원유 가격이나 천연 자원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핵심 광물과 공급망을 중심으로 이런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례로 IEA가 추적 중인 20가지 전략 광물의 정제 현황을 보면, 단일 국가가 19개 광물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런 집중도가 계속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롤 사무총장은 "정제련 분야의 경우 중국의 점유율이 70% 가량인데 이는 전체 공급망에서 큰 에너지 안보 위기를 불러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 위기도 중요 사항으로 지목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홍수, 폭염,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들의 빈도와 심각도가 굉장히 짙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 대해선 “2035년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청정 에너지 기술 시장에서 경제적 이점을 포착하는 동시에,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세계적 노력에 기여할 좋은 위치에 있는 국가”라며 “한국은 이미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이는 중국 외에는 몇 몇 국가만이 누릴 수 있는 역량”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 고속도로 등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력망 구축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은 세계적인 AI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에너지, 특히 전기가 없다면 AI도 없다”며 “이와 관련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신속히 확장하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매우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원자력 발전 잠재력을 강조했던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발언이다. 다만 원자력 발전 확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산업이 이런 흐름에 따라 전세계 국가에서 수출 확대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작년에 원자력 발전량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며 "한국은 원자력 수출과 건설, 운영에 있어 기한과 예산을 맞춰 실행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이런 점에 대해선 전세계가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현호 차관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시공 능력과 기술 안전성 등 경쟁력을 높게 보는 국가, 기업들이 많다"며 "미국뿐 아니라 다들 한국 원전 산업 경쟁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5.08.27 17:38김윤희

국가AI전략위 출범 임박…조건 완화될 'AI컴퓨팅센터' 공모 주목

다음 달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공식 출범을 앞두고 두 차례 유찰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위원회가 출범 즉시 새 공모 지침을 확정해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함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3차 공모 지침을 마련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침에는 지난 공모 과정에서 기업 참여를 가로막았던 조건들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정부가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다. 2027년까지 2조5천억원을 투입해 비수도권에 1엑사플롭스(EF)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학연과 스타트업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클라우드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공유, 데이터센터 상면 임대 등이 주요 사업모델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 공모는 모두 참여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구조에서 정부 지분이 51%로 고정돼 기업이 절반 이상 출자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는 데다, 국정감사 대상이 되는 등 공공기관 수준의 의무를 질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또 센터 청산 시에는 기업이 정부 지분을 이자까지 붙여 사들여야 하는 매수청구권(바이백)까지 부과돼 부담이 가중됐다. 국산 AI 반도체 도입 의무도 참여를 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존 지침은 2030년까지 전체 인프라의 절반을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채우도록 규정했는데 성능과 생태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이를 대량 도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는 "정부 정책 목표를 민간이 떠안으라는 요구"라며 반발해 왔다. 이에 정부는 세 가지 조항을 일부 손질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민간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려 공공기관 지정 우려를 피하도록 하고 바이백 조항은 폐지 또는 최소한의 형태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NPU 의무도 인센티브 제공 방식으로 전환해 민간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 유력하다. 특히 기업이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업계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냈다. 앞선 두 차례 공모에서 최종 응찰을 고심한 삼성SDS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재공모되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지분율과 바이백 등의 조건이 완화되면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수익성 담보가 현실화된다면 이동통신 3사도 가세할 여지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이 사업 추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가 공식 가동되면 공모 절차도 이르면 내달 초 시작될 가능성이 크며 정부가 민간 의견을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GPU 인프라 확보,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국산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맞물려 있는 만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사실상 전략위원회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조건 완화로 사업 수익성과 자율성이 보장된다면 대기업 참여는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라며 "정부가 AI 확산이라는 단순 전략적 명분을 넘어 기업 현장을 반영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조건을 제시한다면 AI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7 11:15한정호

네이버·구글, 국회서 '피지컬 AI' 청사진 제시…"로봇·현실 데이터가 성패 가를 것"

국내 대표 빅테크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국회에 모여 로봇, 디지털트윈, 클라우드를 융합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청사진을 제시했다. 물리적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AI를 통해 산업계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미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실행 전략이 공개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1차 AI 3대 강국(G3)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을 주최했다. 이 포럼은 '피지컬 AI'를 주제로, 네이버랩스와 구글클라우드 코리아가 대한민국 피지컬 AI의 현주소와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을 공동 주최한 정동영 의원은 이 포럼이 단순한 논의의 장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해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2대 국회 초기만 해도 AI에 잠자던 여야가 이제는 당내에 AI 특위를 설치할 만큼 적극적으로 변했다"며 "스타트업, 대기업, 연구소, 대학,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원스톱으로 문제를 모색하고 이를 정치와 결합해 입법과 예산에 반영하는 효과적인 모델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포럼의 성과는 뚜렷하다. 정 의원에 따르면 포럼의 영향으로 지난달 추경 예산에 피지컬 AI 부문이 편성돼 관련 연구 개발이 빠르게 실현될 수 있게 된 상태다. 이는 민간의 혁신 아이디어가 국회의 문턱을 넘어 국가 전략으로 구체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음을 시사한다. 정 의원은 "포럼에 꾸준히 참가하던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이 국가 AI 수석으로 임명된 것도 우리에겐 큰 영예"라며 "개인적으로도 정부로 자리를 옮겼지만 공부하는 차원에서 포럼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로봇·디지털트윈, 현실로 들어온 AI…'1784'가 미래" 이날 백종윤 네이버랩스 이사는 '피지컬 AI를 위한 새로운 연결'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AI가 인터넷 정보를 처리하는 단계를 넘어 로봇, 증강현실(AR) 등과 결합해 실제 공간에서 인간에게 실질적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 지능'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네이버는 그 구체적인 결과물로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자사 사옥 '1784'를 제시하고 있다. 백 이사는 "1784 건물에서는 약 100여대의 서비스 로봇이 커피, 택배, 도시락 등을 배달하고 서류를 전달하며 인간의 업무를 돕고 있다"며 "AI 로봇이 인간에게 실질적 편의를 주는 미래의 모습이 이미 구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례는 축구장 60개 규모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이곳에서는 무거운 서버를 옮기거나 서버실까지 운반하는 로봇이 인간의 작업을 보조한다. 건물 내에서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셔틀이 운행되며 거대한 공간을 이동하는 직원들의 발이 되고 있다. 백 이사는 이러한 혁신의 근간이 되는 세 가지 핵심 기술로 ▲현실 공간을 가상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복제된 공간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공간 AI'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지컬 AI'를 꼽았다. 그는 이 세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진정한 공간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은 이미 도시 단위로 확장돼 서울시의 'S-맵' 서비스에 적용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 메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수출되기도 했다. 실내 공간 역시 백팩형 장비나 로봇으로 정밀하게 스캔해 가상 세계에 그대로 구현한다. 공간 AI의 핵심은 위성항법장치(GPS)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 카메라 이미지 분석만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이다. 네이버는 이 기술을 활용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로봇의 자율주행에도 적용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모든 기술은 클라우드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로봇과 건물 내 엘리베이터, 문 등 모든 사물이 5G 통신 기반 클라우드에 연결돼 건물 전체를 제어하고 운영하는 'AI-로봇-클라우드(ARC)' 시스템이 1784의 두뇌 역할을 한다. 나아가 네이버는 사진 한두 장만으로 3차원 공간을 복원하는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해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등 세계적인 학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백 이사는 "로봇이 고구마 껍질을 깎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물리적인 상호작용을 학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도 진행 중"이라며 "이는 피지컬 AI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구글 "韓 제조 데이터가 피지컬 AI '최강 무기'…선택과 집중 필요" 이어 '피지컬 AI, 한국의 강점을 살리는 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이상규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매니저는 글로벌 피지컬 AI 기술이 '월드 모델'을 통해 가상 세계에서 로봇을 초고속으로 훈련시키는 단계까지 발전했지만 승패를 가르는 것은 현실의 '진짜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에 따르면 로봇 제어 기술은 생성형 AI와 결합하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지난 2022년에 로봇 AI인 '로보틱스 트랜스포머 1'이 학습한 행동을 비슷하게 따라 하는 수준이었다면 언어모델을 결합한 차세대 AI인 '로보틱스 트랜스포머 2'는 지난 2023년 최초 등장해 주어진 적 없는 명령까지 추론해 수행하는 능력을 갖췄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현실과 똑같은 가상 세계인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수천수만 대의 로봇을 동시에 수만 배 빠른 속도로 훈련시키는 '피지컬 AI' 플랫폼이 대세가 됐다. 이는 1년 걸릴 훈련을 수십 분 만에 끝내고 현실에선 구현하기 힘든 정전·조명 소등 등 돌발 상황까지 학습시키는 것을 가능케 한다. 나아가 구글의 '지니(Genie)'와 같은 '월드 모델'은 텍스트 몇 줄만으로 실제와 흡사한 가상 훈련 환경을 즉시 생성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디지털 트윈 구축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술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 모든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1%'를 채우기 위해선 현실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이 매니저는 "가상 훈련만으로는 제조업 현장의 수 밀리미터 단위 오차를 제어하는 초정밀 작업을 수행할 수 없다"며 "결국 실제 현장에서 수집된 양질의 데이터로 모델을 미세 조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이 가진 압도적인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이 이 매니저의 설명이다. 전 세계에서 공장 내 로봇 사용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이는 곧 피지컬 AI 모델 훈련에 가장 중요한 자산인 '고품질 제조 데이터'를 가장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문제는 막대한 비용이다.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AI 전문가를 고용하고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장치(GPU) 같은 고가의 장비를 도입해 자체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할 여력이 없다. 이 매니저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선택과 집중' 및 '연합'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기업이 각자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한국의 강점인 제조 데이터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선도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들이 연합해 표준화된 피지컬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소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를 활용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쏟아지는 제언…'데이터 정확도·AI 전사·생태계'가 관건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대한민국 피지컬 AI의 성공을 위한 산학연관의 날카로운 진단과 제언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의 질적 수준 확보, 도전적 인재 양성, 스타트업을 포함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피지컬 AI 시대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대학장은 데이터의 '양보다 질'을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과제의 연구책임자로서 서울대 공대 내에 '로봇 실증 센터' 구축을 제안하고 공간까지 확보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가상과 현실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를 산업계와 함께 직접 수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학장은 "조만간 과제가 통과된다면 산업계가 서울 공대로 오셔서 로봇이 공을 집고 과일을 깎는 등 피지컬한 일들을 함께 해볼 수 있다"며 "실제 현장의 비정형적인 데이터를 다뤄 정확도를 확보하는 것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바로 거기에 우리의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대규모 예산 투입으로 정책적 의지를 드러냈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은 피지컬 AI 관련 4개 핵심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으며 다음 달에는 범부처 '국가AI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켜 국가 차원의 'AI 액션 플랜'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실장은 "다음달 국가AI전략위원회가 출범해 AI 3대 강국을 향한 액션 플랜을 지원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올해의 두 배 예산을 투입해 본격화될 것으로, 관련 부처들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확인했다.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은 인재 양성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전환과 함께 대학의 체질 개선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단순 기술자를 넘어 산업 현장의 전문 지식과 AI를 융합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현재 학교 내부에 대학 레벨의 'AI 대학' 설립을 추진하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장은 "단순한 'AI 인재'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며 전투적으로 도전하는 'AI 전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추상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산업 현장의 도메인 지식과 융합할 수 있도록 대학 체계 자체를 바꾸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피지컬 AI 구동에 필수적인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면 고도화된 컴퓨팅 자원의 필요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백 대표는 "피지컬 AI와 제조업의 결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절감했다"며 "AI가 도입되려면 반도체의 중요성이 매우 커질 것이므로, 제조업의 AI 전환에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업계는 생태계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김성철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는 피지컬 AI가 막대한 자본과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인 만큼 자칫 빅테크의 독점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스타트업을 위한 기회의 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이사는 "피지컬 AI 기술은 어마어마한 자본이 필요해 스타트업이 하기 힘들다"며 "생태계의 파이가 커져 스타트업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 매니저(PM)'의 역할을 새로운 화두로 던졌다. 그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사업을 이끌 전문 PM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이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 대표는 "피지컬 AI는 수요기업과 로봇기업 등을 엮을 수 있는 PM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피지컬 AI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 PM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케어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8.27 11:03조이환

산업 지형 바꿀 '피지컬 AI'…NIPA, 국내 전략 해법 찾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산학계와 함께 우리나라의 피지컬 인공지능(AI)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NIPA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2025 디지털 이노베이션 인사이트'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28일 열리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인사이트는 AI 시대에 빠르게 변하는 국내외 디지털 경향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진행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모델의 완성형으로 거론한 이후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주목받는 피지컬 AI를 메인 주제로 선정해 최신 추세와 사업 적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첫 번째 기조 강연을 맡은 서울대 유승주 교수는 'AI 중심 사회로의 전환과 산업 추세 변화'를 주제로 AI 기술이 일상 영역에서 혁신적으로 확산하는 현황과 산업 기술 영역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은 '피지컬 AI 시장 흐름과 정책적 방향성 진단'을 주제로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피지컬 AI 정책과 투자 현황에 대한 분석을 발표한다. 또 앞으로 국내 기업과 시장이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개별 발표 시간에는 피지컬 AI로 재정의되는 제조업의 협업 체계와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완전 자동화 제조 공장 모델에 대한 분석과 함께 중국의 디지털 전환이 촉발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방향성 등에 대한 분석이 제공된다. NIPA 김득중 부원장은 "피지컬 AI는 제조·의료·국방 등 분야를 막론하고 현장을 완전히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피지컬 AI의 개발 성공을 위해서는 현장 데이터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제조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승산이 충분한 분야"라고 말했다.

2025.08.26 15:00한정호

[현장] 벡터 "SDV 전환, 속도와 신뢰 동시에 잡는다"…차세대 차량 개발 패러다임 제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소프트웨어(SW) 플랫폼과 네트워크, 개발·테스트 방식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차량 SW 전문기업 벡터가 SDV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 벡터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벡터 테크데이 코리아 2025'를 개최하고 차세대 차량 개발의 해법으로 SDV 통합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완성차 OEM과 부품사, SW 개발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SDV 실현을 위한 벡터의 청사진이 공유됐다. 환영사에 나선 장지환 벡터코리아 지사장은 업계가 직면한 현실을 짚었다. 그는 "테슬라 등 신규 OEM은 SW 기업처럼 속도에 집중하는 반면, 전통 OEM은 신뢰성과 안전성에 방점을 둔다"며 "소비자들은 두 가지를 모두 원하기 때문에 복잡성을 근본적으로 낮춘 SW 플랫폼 기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벡터는 QNX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성능 컴퓨팅(HPC)용 기반 SW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는 각 OEM이 개별적으로 중복 투자하던 SW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해 업계 전체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장 지사장은 "SDV 시대에는 SW 플랫폼만이 개발의 신뢰성과 속도를 모두 보장할 수 있다"며 "우리는 혁신적인 SW 레이어 구축과 운영체계(OS)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로스토프 에버트 벡터컨설팅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량 요구사항·테스트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엔지니어링 과정의 절반 이상은 실제 고객 가치로 이어지지 못한다"며 "불필요한 복잡성 제거와 효율적 테스트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벡터는 자체 언어모델과 AI 기반 툴을 활용해 '테스트 주도 요구사항 관리'를 구현하고 표준 불일치·중복 요구사항을 자동 탐지하는 등 품질과 속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에버트 대표는 "AI가 코드 자동화에는 한계가 있지만 요구사항 검증·보안 분석·테스트 최적화에는 큰 효과를 발휘한다"며 "다만 엔지니어가 '조종사' 역할을 유지해야 법적 책임과 품질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벡터의 카이 얀센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는 차세대 차량 네트워크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차량은 컨트롤러 영역 네트워크(CAN), 로컬 인터커넥트 네트워크(LIN), 플렉스레이 등 복수의 네트워크와 게이트웨이를 동시에 관리해야 해 복잡성과 비용이 크다"며 저비용·저복잡성의 '10베이스-T1S' 이더넷을 통한 '올-이더넷' 전환을 제안했다. 10베이스-T1S는 게이트웨이 수를 줄여 비용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으며 존 아키텍처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얀센 엔지니어는 데이터 분산 서비스(DDS) 기반 통신 방식도 소개하며, 벡터의 캐노(CANoe)·캔애널라이저(CANalyzer) 툴이 이러한 신기술 테스트·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벡터코리아 임베디드 SW·시스템 이재수 사업부장은 HPC 기반 SDV 플랫폼 혁신을 주제로 벡터의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기존 오토사(AUTOSAR) 워크플로우는 구조가 복잡하고 초기 장벽이 크다"며 이를 대체할 코드 기반 구성 접근법과 스크립트·커맨드라인 기반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차량 네트워크·프로토콜 문서(ARXML) 구조는 텍스트 기반 모델링 언어(ARDSL)로 단순화되고 이클립스 SDV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연계돼 개발자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다. 또 벡터는 QNX·시놉시스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OS·디지털트윈 환경과의 통합을 강화하고 벡터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VAF) 같은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로 개발자가 미들웨어 종속성 없이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 지사장은 "SDV는 단순한 기능 확장이 아니라 차량 개발 전 과정을 재정의하는 구조적 변화"라며 "벡터는 개발·테스트·진단·운영을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제공해 SDV 시대의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6 13:00한정호

경제계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경제 활력 마중물 기대"

경제계가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이 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22일 정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합동브리핑을 열어 기업주도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한 '30대 선도 프로젝트'가 포함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30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기업·공공 전 부문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한 과제 15개, 첨단소재부품·기후에너지·미래대응 중심 초혁신경제 과제 15개씩이 담겼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논평에서 “정부가 성장전략으로 제시한 AI 대전환을 통한 기존 산업 고도화와 항공·우주, K-콘텐츠 등 신산업 육성 패키지 지원은 차세대 성장엔진 확보와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네거티브 규제시스템 전환과 과도한 경제형벌 합리화 정책은 기업가정신을 복원하고,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석유화학·철강 등 글로벌 공급과잉과 관세로 어려움에 직면한 주력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및 수출 다변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산업 생태계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AI 대전환 및 주력산업 고도화, 규제 합리화(네거티브 규제 개선, 경제형벌 합리화) 같은 방안들은 기업의 신기술, 신산업 투자 촉진을 통한 첨단 기술력 제고와 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략이 목표로 제시한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기업의 투자 및 고용 환경 개선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며 "정년 연장 같이 우리 경제와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사안들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검토하고, 모호한 규정과 과도한 처벌로 기업의 합리적 판단을 위축시키는 배임죄 같은 제도는 적극적으로 개선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전략은 현재 우리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성장에 방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며 "특히 AI 대전환과 반도체·소재·부품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초혁신 경제를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잡았다는 점은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이어 "그간 경제계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네거티브 규제 도입,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메가특구 도입, 기업성장 촉진을 위한 차등규제 재검토 등은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발표한 정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강력하고 지속적인 실행력이 담보돼야 할 것이며, 대규모 자금 수요도 불가피한 만큼, 관련된 획기적 제도개선도 수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22 17:33류은주

"AI·초혁신경제로 잠재성장률 3% 회복"…李정부 경제 첫 청사진

이재명 정부가 AI와 초혁신산업을 앞세워 잠재성장률 3% 회복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기업주도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띄웠다. 기업과 공공 전 부문의 AI 대전환을 위한 과제 15개와 첨단소재부품과 기후에너지, 미래대응 중심의 초혁신경제 과제 15개 씩이다. 정부는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합동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매년 두 차례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술선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명칭을 경제성장전략으로 바꾼 것이다. 한국 경제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을 설펴보면 먼저 15개 과제를 중심으로 경제 사회 모든 분야의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AI 대전환은 인구충격에 따른 성장 하락을 반전시킬 유일한 돌파구”라며 “다행히 우리는 광케이블, HBM 등 탄탄한 IT 기반과 제조암묵지는 물론 AI 시대의 쌀인 데이터 등을 풍부하게 축적하고 있어 지금은 다시 안 올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15개 AI 과제 가운데 기업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3대 강국 진입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완전 자율운항선박 개발 ▲글로벌 AI가전 시장점유율 1위 ▲완전 자율비행드론 개발·활용 ▲주력업종 AI팩토리 전환 ▲온디바이스 AI반도체 생태계 구축 등 7개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공공 부문에서는 ▲AI기반 맞춤형 복지·고용서비스 ▲납세시스템 전면 자동화 ▲AI신약심사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공공데이터 개방으로 시장규모를 대폭 늘리고 ▲데이터 활용역량 10위권에 진입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버티컬AI 확보 ▲AI전문가 순유입국 전환 ▲인재유치 매력도 20위권 진입 등의 목표도 제시됐다. AI 외에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도 선정했다. 기재부의 신성장전략추진단을 초혁신경제추진단으로 개편해 범정부 지원을 총괄 조율하게 된다. 15대 프로젝트 과제로는 ▲SiC 전력반도체 기술자립률 20% ▲LNG 화물창 소재부품 국산화 ▲초전도체 표준화 양산화, 응용기술 확보 ▲고방열 그래핀 상용화 기술개발 ▲특수탄소강 기술강화 ▲차세대 태양전지 선도 및 분산형 전력망 전국 확산 ▲해상풍력 고압직류송전(HVDC) 경쟁력 확보 ▲그린수소 초격차 기술확보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글로벌시장 선점 ▲스마트 농업 선도지구 조성 ▲스마트 수산업 선도지구 조성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K-바이오 의약품 ▲K-콘텐츠(게임 웹툰 등) ▲K-뷰티 통합클러스터 ▲K-식품 등이 꼽혔다. 혁신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100조원 이상 규모로 가칭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일반 국민의 공모자금, 연기금·민간금융이 참여하는 민간자금 50조 원 이상을 조성하고, 정부보증 기반의 기금채 발행 및 산업은행의 자금 출연을 통해 50조 원의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지방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체계를 전면 개편해, 현재 수도권에 치중한 발전수준을 '5극3특' 체제로 전환한다. 전국을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서남권(전북, 광주, 전남), 대경권(대구, 경북), 중부권(대전, 충청), 강원·제주권으로 나눠 권역별 특화산업을 지정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증시로 유도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전략을 제시했다.

2025.08.22 15:48박수형

[유미's 픽]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 임박…국정위 'AI 청사진' 실행력 높일까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국정 청사진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내비친 가운데 조만간 출범할 국가AI전략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아직까진 정부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AI전략위가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앞으로 제대로 된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AI전략위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국가AI전략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의 입법 예고가 진행됐던 상태로, 앞으로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 심의, 공포 등의 절차만 남았다. 이번 제정안은 지난해 출범한 국가AI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을 확대개편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올해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최고AI책임자(CAIO·Chief AI Officer) 신설 및 전략기구 설치' 방향을 반영해 국가 차원의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이번 일로 명칭은 국가AI위원회에서 '국가AI전략위원회'로 변경된다. 이곳은 범부처 AI 예산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저작권, 이용자 보호 등 AI 관련법 추진 방향을 통합 조정하며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등 실질적인 AI 전략기구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국가AI전략위원장은 전 정부처럼 대통령이 맡고, 간사는 이번 정부에서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신설된 상근 부위원장 자리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이 맡는다.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도 분과 하나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실장급 인사도 이번에 합류해 지원단장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도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해줘야 위원회도 제대로 운영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업계에선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경제 분야 12대 중점 전략과제를 발표한 후 AI전략위가 실행 방안을 잘 만들어갈 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정위는 'AI 3대 강국 도약으로 여는 모두의 AI 시대'라는 주제를 앞세워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AI 고속도로를 통한 산업·지역 AI 확산 ▲누구나 AI를 누리는 AI 기본사회 구현 ▲세계 1위 AI 정부 달성 ▲AI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더불어 국정위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하고 대규모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해 기업과 인재들이 자유롭게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모든 국민이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를 확대하고 안전하고 윤리적인 AI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부문에서는 재난 예방과 대응, 세금·법무·복지 등 행정서비스 혁신에 AI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발표를 두고 일각에선 기존에 나왔던 선언적 개념들만 언급됐을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전무한 것 같다고 평가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방향성만 선언하고 'AI 3대 강국'이라는 프레임에만 갇혀 정부가 여러 사업을 내놓는 과정에서 예산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핵심 국가 전략으로 세우겠다는 구상은 좋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 규제와 신뢰의 균형점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쉬웠다"며 "특히 산업이나 시장 현장에서 실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따라 AI 성공 여부가 달라질텐데 현 정부 출범 후 두 달여간 여전히 이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아직 양질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공급할 지, 전 산업에서 AX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지, 전 국민 AI 리터러시는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지에 대한 실행 전략 마련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그동안 GPU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만 집중했지만, 이제 AI전략위가 '어떻게' AI를 실행하고 확산시킬지에 대한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AI전략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권한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기존 위원회는 최대 45명의 위원 중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위) 등 10개 부처의 장관(장관급 위원장 포함)이 정부위원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AI전략위에는 방통위, 디플정위 등 2개 부처의 위원장이 빠지는 대신 국방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5개 부처의 장관들이 참여한다. 위원회 운영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직인 지원단도 40여 명 규모로 두 배가량 확대된다. 현재 지원단은 기재부, 과기정통부 등 12개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13명을 포함해 총 26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위원회는 각 분과별로 학계나 전문가들이 전문위원으로 참여했지만 제대로 일이 진행되는 구조는 아니었다"며 "회의도 자주 하지 못하고 계엄사태까지 터지면서 실질적인 AI 컨트롤타워 역할은 거의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시켜 실행력을 키우겠다는 방안도 얘기되고 있지만, AI전략위를 부총리급으로 만들어 예산 집행 권한까지 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며 "각 정부부처의 AI 담당팀을 한 곳에 모아 AI부를 따로 신설해 대통령과 친밀한 힘 있는 정치인이 수장 역할을 맡는 것도 실행력을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방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8.19 12:10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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