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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클라우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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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MS, 기술 주권 앞세운 佛 공략…소버린 클라우드 영향력 넓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프랑스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고객이 자체 인프라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인공지능(AI)을 실행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확대함으로써 디지털 주권을 강조하는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21일 MS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프런티어 투어'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신규 기능과 서비스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고객이 직접 운영하는 환경에서 데이터 관리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AI 추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 소버린 클라우드'의 후속 조치다. 기존 제품군에 기능을 추가하고 주요 서비스의 정식 출시와 공개 프리뷰 일정을 구체화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고객이 직접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현지 파트너의 독립 운영 환경을 조합해 업무별로 필요한 통제 수준을 선택하도록 했다. MS가 이처럼 나선 데는 디지털 주권을 강조하는 프랑스의 시장 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국가정보시스템보안청(ANSSI)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 '섹넘클라우드(SecNumCloud)'는 사이버 위협뿐 아니라 외국 법률의 역외 적용으로부터 민감 데이터와 처리 과정을 보호하는 것을 중시한다. MS로서는 데이터 저장 위치뿐 아니라 시스템 운영과 접근 권한에 대한 통제까지 요구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에 MS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면서도 고객이 데이터와 접근 권한을 더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정식 출시한 '애저 매니지드 HSM 외부 키 관리'는 고객이 최상위 암호화 키를 MS 인프라 밖에 보관하도록 지원한다. 고객이 직접 소유·운영하는 온프레미스 하드웨어나 신뢰하는 제3자의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암호화 키뿐 아니라 MS 엔지니어의 시스템 접근에 대한 감독도 강화한다.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순차 도입하는 '데이터 가디언'은 적용 대상 운영 시스템에 MS 엔지니어가 원격으로 접근할 때 신뢰할 수 있는 EU 파트너의 유럽 거주 인력이 감독하도록 한다. '프로덕션 터치 레저'는 해당 접근과 수행 작업을 기록하고 기록의 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통제 현황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소버린 컨트롤 패널'은 애저 포털에서 데이터 주권 관련 통제 현황과 위험, 미비점을 확인하고 조치하도록 돕는다. MS는 오는 11월 17~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 기술 행사 '이그나이트'에서 이 기능을 공개 프리뷰로 제공할 예정이다. MS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인프라에서 핵심 업무를 처리하려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애저 로컬의 도큐먼트DB와 블롭 스토리지를 공개 프리뷰로 제공하며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로컬'은 이그나이트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 이어 소스코드와 저장소, 개발 산출물까지 고객 인프라 안에서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체 인프라에 보관한 데이터를 AI로 활용하는 기능도 확장한다. '파운드리 로컬'은 애저 로컬의 연결·단절 운영 환경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그나이트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 카탈로그에는 MS와 파트너의 모델, 오픈웨이트·오픈소스 모델이 포함된다. 이 서비스는 로컬 추론과 에이전트 기반 검색을 통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자연어로 검색하고 해당 데이터에 근거한 답변을 받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되거나 끊기는 상황에 대비한 운영 기능도 보강한다. MS는 지난 2월 애저 로컬과 마이크로소프트 365 로컬의 단절 운영, 파운드리 로컬의 대형 AI 모델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연결 상태에서 단절 운영으로 워크로드를 전환하는 기능의 공개 프리뷰를 예고하며 핵심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선택지를 늘렸다. MS는 고객이 직접 구축·운영하는 방식에 더해 현지 기업을 통해 MS 기술을 이용하는 경로도 넓히고 있다. 프랑스에선 오랑주와 캡제미니의 합작사 블루(Bleu)가 MS 기술을 활용하되 프랑스 기업과 인력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클라우드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MS는 이번 파리 행사에서 미스트랄 모델을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고객이 통제하는 환경과 외부 연결이 완전히 차단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서비스 확대는 고객의 데이터·운영 통제 요구를 수용하면서 MS 기술의 공급 범위를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지 사업자가 운영하거나 고객이 직접 구축한 환경에서도 애저 로컬과 깃허브, 파운드리 로컬을 활용하도록 해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이 제한된 공공기관과 규제 산업의 수요까지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는 AI 에이전트의 민감 데이터·업무 시스템 접근이 늘어나는 데 맞춰 고객의 통제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데이터 보관 장소부터 AI 실행 위치와 운영 권한, 허용 작업, 서비스 연속성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글러스 필립스 MS 특수 클라우드 부문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조직은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만 살피지 않는다"며 "누가 시스템에 접근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 민감한 디지털 자산은 어떻게 보호되는지, 환경이 달라져도 핵심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지까지 확인하려 한다"고 밝혔다.

2026.10.21 10:13장유미 기자

오케스트로·퓨리오사AI·업스테이지 뭉쳤다…소버린 AI 인프라 공동 개발

오케스트로 클라우드가 퓨리오사AI와 업스테이지 등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손잡고 국산 기술 기반의 통합 AI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AI 반도체부터 거대언어모델(LLM), 클라우드 플랫폼, 서버·데이터센터까지 단일 환경으로 결합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공공·민간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지난 16일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에스피케이인크(SPK), 대원씨티에스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소버린 AI 풀스택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AI 산업 각 분야의 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해 통합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들은 개별 기술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관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5개사가 개발할 '소버린 AI 풀스택 어플라이언스'는 AI 컴퓨팅과 클라우드 인프라, 모델 추론, 운영·관리 기능을 하나의 환경에서 제공하는 통합 AI 인프라 상품이다. 기존에는 기업이 AI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반도체와 서버, 클라우드 플랫폼, AI 모델 등을 개별적으로 도입하고 연동해야 했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기술을 통합해 인프라 구축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기업이 자체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산 NPU와 LLM을 활용해 해외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공공기관과 기업이 데이터와 AI 운영 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통합 AI 인프라 구현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술 검증을 총괄한다. 오케스트로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와 세프(Ceph)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를 활용해 통합 운영 환경을 구성할 계획이다. 퓨리오사AI는 국산 NPU '레니게이드(RNGD)'를 공급해 AI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기술을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를 기반으로 AI 모델과 추론 기술을 제공한다. SPK는 서버 인프라와 하드웨어 기술을 담당하고 대원씨티에스는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맡는다. 이를 통해 AI 반도체부터 모델, 서버, 스토리지,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까지 연결하는 통합 상품 개발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5개사는 공동 개발을 거쳐 소버린 AI 풀스택 어플라이언스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축 이후 운영과 기술지원까지 제공하는 관리형 서비스도 함께 개발해 고객의 인프라 운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사업화 단계에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추진한다. 개념검증(PoC)과 벤치마크 테스트(BMT), 공동 제안 등을 통해 실제 고객 수요를 확인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기존 클라우드 구축·운영 사업을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산 AI 반도체와 모델을 활용한 통합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소버린 AI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대표는 "AI 산업 경쟁력은 개별 기술의 우수성을 넘어 이를 얼마나 완성도 높은 하나의 서비스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내 AI 산업 각 분야 핵심 기업들이 역량을 결집한 만큼, AI 컴퓨팅부터 모델 추론, 인프라 운영·관리까지 하나로 통합한 소버린 AI 풀스택 어플라이언스를 선보여 국내 AI 인프라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9 16:51한정호 기자

"AI 주권에 GDP 1% 투자 필요…핵심은 GPU·전력 확보"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데이터 보호를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력, 네트워크 등 핵심 인프라 확보로 확대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외부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 운영 역량을 강화하면서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통제하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간한 '소버린 AI: 다극화 세계에서 연산 역량과 운영 통제를 위한 인프라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AI 주권의 핵심이 데이터 저장 위치에서 연산 자원과 운영 통제권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 가트너가 올해 인프라·운영(I&O)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77%가 데이터 주권을 올해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운영 주권을 필수로 꼽은 비율은 75%, 기술 주권은 54%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9년까지 독자적인 소버린 AI 기술 체계를 구축하는 국가들은 AI 인프라에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1%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GPU뿐 아니라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등 기반 시설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북미 지역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 3.7%에서 2030년 7.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유럽 역시 2.7%에서 5.0%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AI 연산에 특화된 클라우드 사업자인 네오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2030년 글로벌 AI 클라우드 시장이 2670억 달러(약 358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이 가운데 약 20%인 530억 달러(약 71조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대규모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경쟁하고 있다. 코어위브와 엔스케일, 네비우스, 크루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단순 GPU 임대 서비스를 넘어 AI 모델 운영과 추론, 보안, 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국의 소버린 AI 수요에도 대응 중이다.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클라우드 운영 방식의 변화도 예상된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유럽과 중동 기업의 75% 이상이 가상화된 업무 시스템을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된 환경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법률과 규제에 맞춰 AI 인프라를 운영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소버린 AI 인프라를 구축하더라도 완전한 기술 독립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첨단 반도체와 AI 가속기, 파운데이션 모델 등 핵심 기술이 미국과 중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모든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보다 민감한 업무는 지역 내 인프라에서 처리하고 다른 업무는 외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혼합형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가트너는 "인프라·운영 책임자들은 클라우드 사업자의 계약상 보장이나 마케팅 약속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술적 검증 수단을 도입해야 한다"며 "기밀 컴퓨팅과 외부 키 관리 기술을 활용해 민감한 AI 업무에 대한 기술적 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1 08:10한정호 기자

공무원 AI 플랫폼 탑재 LLM, 국산 4종·외산 6종…삼성SDS·네이버 구축

정부가 공무원 업무에 활용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에 모델 11종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가운데 두 플랫폼에 공통으로 탑재된 모델 1종을 중복 집계에서 제외하면 전체 모델은 10종이다. 이 가운데 국산은 4종, 외산은 6종으로 나타났다. 국산 AI 기술을 육성하고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버린 AI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과 공공 AI 플랫폼의 모델 구성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시점에 외산 모델을 전면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기술 수준과 사업 여건을 고려해 국산 모델을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에는 삼성SDS의 LLM 5종과 네이버클라우드의 LLM 6종 등 총 11종이 탑재됐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는 각각 정부 업무용 AI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SDS 플랫폼에는 업스테이지와 삼성전자 모델 외에 구글·오픈AI·메타 모델이 탑재됐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도 네이버와 LG AI연구원 모델뿐 아니라 엔비디아·구글·오픈AI 모델이 포함됐다. 두 플랫폼에 공통으로 들어간 오픈AI의 GPT-OSS를 고려하면 고유 모델은 10종으로 이 가운데 외산은 6종이다. 김 의원은 국산 AI 육성 정책과 공공 플랫폼의 모델 선정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독파모 사업에서는 모델의 독자성을 엄격히 따지면서도 공무원이 사용하는 공통 AI 플랫폼에서는 국산 모델 우선 원칙이 뚜렷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해외 AI 의존에 따른 기술·경제 안보 종속을 해소하겠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출범하고 정부 GPU를 집중 지원해 왔다"며 "지난 1월 1차 평가에서 중국 알리바바 모델 가중치를 활용한 네이버클라우드를 '독자성 부족'으로 탈락시켜 놓고, 정작 공무원이 매일 쓰는 정부 공통 AI 플랫폼에는 국산 모델 우선 원칙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델 운영 비용도 쟁점이다. 삼성SDS 플랫폼에서 가장 큰 모델은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2 250B', 네이버클라우드에서는 엔비디아의 '네모트론3 울트라 550B'다. 두 모델은 전체 매개변수 중 일부만 사용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여서, 규모만으로 비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비용은 사용량과 추론 설정, GPU 자원 배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김 의원실은 "네모트론의 긴 추론 과정이 연산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추론 기능은 설정에 따라 켜고 끌 수 있어 플랫폼의 운영 방식도 비용에 영향을 주지만 과기정통부는 모델별 토큰 요금과 정액제 금액, 산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비용 효율성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플랫폼에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대상인 중국 베이징인공지능연구원(BAAI)이 개발한 임베딩 모델 'BGE-M3'도 포함됐다. 임베딩 모델은 문서와 질문의 의미를 수치로 바꿔 관련 정보를 찾는 데 쓰인다. 과기정통부는 이 모델이 외부와 분리된 행정망 안에서 운영되며, 모델의 기능과 성능, 보안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BAAI가 수출통제 대상이라는 사실이 모델 자체에 악성 기능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모델의 보안 검증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독파모 2차 평가를 통과한 국산 모델을 공통 플랫폼에 적용하고, 이후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국산 모델을 늘리는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외산 모델을 전면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AI 업계 관계자는 "국산 LLM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당장 해외 모델을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기술력과 사업 여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산 LLM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0 12:29남혁우 기자

AI가 전장 읽고 대응책까지 제시…네이버클라우드가 그린 'AI 지휘소'

네이버클라우드가 레이더와 드론, 위성, CCTV 등에서 쏟아지는 전장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인공지능(AI)이 상황과 위험을 분석하고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국방 AI 체계를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방 AI 전략 세미나(디펜스 AI 데이)'에서 전장 데이터를 연결해 AI가 이해하고 지휘관의 판단까지 지원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개별 무기나 AI 모델에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장 정보 수집부터 분석, 지휘결심 지원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AI기술 총괄 전무는 "전체적인 전력을 '지능의 네트워크'로 볼 필요가 있다"며 "개별 요소의 지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명의 똑똑한 사람이 회사나 군을 다 바꾸는 게 아니듯 전체 조직의 조화로운 운용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는 늘었는데 판단은 더 복잡해졌다 전장에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들어온다. 드론과 위성 영상, 레이더와 각종 감시자산, 지형과 기상 정보까지 지휘관이 확인해야 할 데이터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정보는 서로 다른 시스템과 네트워크에 흩어져 있다. 지휘소에서는 필요한 자료를 체계마다 찾아낸 뒤 서로 대조하고 교리나 과거 사례와 비교해 의미를 해석해야 한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하나의 상황으로 정리하는 과정도 복잡해진다. 이소은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현재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결심에 필요한 전장의 이해를 더 빠르게 만드는 것"이라며 "전장의 주도권은 누가 전장을 더 빠르게 이해하고 그 이해를 더 빠른 판단과 결심으로 연결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성 전무는 여러 드론에서 들어오는 영상과 위성, 레이더 정보를 AI가 동시에 분석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사람이 각각의 자료를 취합하고 다시 보고하던 과정을 줄이고 서로 다른 감시·정찰 자산의 정보를 하나의 전장 상황으로 빠르게 묶는 데 AI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AI부터 넣지 않는다…흩어진 데이터부터 연결 네이버클라우드가 제시한 과정은 먼저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어 각각의 정보가 서로 어떤 관계인지 AI가 이해하도록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전장 상황을 분석해 지휘관에게 판단 자료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이 '데이터 패브릭', 정보의 의미와 관계를 정리하는 기술이 '국방 온톨로지'다. 이 이사는 "AI는 기술의 시작이 아니라 마지막 단계"라며 "데이터를 연결하고 데이터의 의미를 정의하며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을 구조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단계에서는 각 부대와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연결해야 한다. 국방 환경에서는 장비와 기관마다 데이터 형식과 통신 방식이 다르고 망도 분리돼 있다. 드론과 위성, 각종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대규모 정보도 함께 처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 군 시스템을 모두 바꾸거나 데이터를 한곳으로 옮기지는 않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가 있는 원래 위치와 보안 정책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정보만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24시간 가동되는 기존 지휘·감시체계를 유지한 채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불러와 활용하도록 한다. 데이터를 연결한 다음에는 정보 사이의 관계와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하나의 표적이 발견됐다면 주변에 어떤 부대와 전력이 있는지, 지형은 어떤지, 과거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는지까지 함께 살펴야 현재 상황이 작전상 무엇을 뜻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국방 온톨로지가 이 역할을 맡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부대와 전력, 자산, 교범 등을 미리 구조화한 한국형 표준 온톨로지도 준비하고 있다. 처음부터 지식체계를 새로 만드는 부담을 줄이고 실제 군 데이터를 연결해 한국군에 맞는 지식망을 구축한다. 포격 잡히자 레이더·CCTV·음성보고 한데 모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 가상의 포격 상황을 통해 이 기술이 지휘소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줬다. 포격 징후가 포착되자 레이더 정보와 감시장비 분석 자료, CCTV 영상, 초소에서 들어온 음성 보고가 하나의 상황으로 묶였다. 음성 보고는 자동으로 문자로 바뀌어 다른 정보와 함께 분석됐다. 위성 영상이나 추가 정찰 자료가 들어오면 기존 정보와 연관성을 분석해 상황을 계속 갱신한다. 주변 부대와 전력, 지형과 정찰 정보까지 더해 포격 발생 사실뿐 아니라 후속 행동 가능성과 위험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자료로 정리했다. 여기서 AI는 여러 대응 방안을 만들어 비교한다. 각 방안의 임무 목표와 예상 효과, 위험 요소, 필요한 전력과 실행 조건 등을 보여주고 관련 교리와 작전·정보·군수 참모의 의견도 함께 제시한다. 판단에 활용한 근거와 출처 역시 지휘관이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두 번째 시연에서는 미상의 선박과 드론이 해상에 나타난 상황을 가정했다. 해군과 해경 레이더, 공군 감시정보, 주변 어선의 제보 영상과 추가 정찰 자료를 하나로 묶은 뒤 지형과 기상 정보까지 분석했다. 이후 여러 대응 방안을 만들어 지휘관이 비교하도록 했다. 연결 끊겨도 AI는 돌아가야…마지막 판단은 사람 AI가 지휘소에서 실제로 쓰이려면 데이터를 잘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장에서는 통신이 제한되거나 끊길 수 있어 중앙과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필요한 AI가 계속 작동해야 한다. 박종건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이를 위해 중앙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작전 거점과 현장에도 임무에 필요한 AI 연산 자원을 배치하는 국방 특화 클라우드 구조를 제시했다. 중앙에서는 대규모 AI를 학습·운영하고 현장에서는 연결이 끊겨도 승인된 모델과 데이터를 활용해 임무를 이어가는 형태다. 다시 연결되면 현장의 데이터와 로그, 모델 상태를 확인해 필요한 정보를 중앙과 동기화한다. 새로운 AI 모델이나 소프트웨어 역시 자동으로 군 시스템에 적용하지 않고 실제 배포에 앞서 군의 검증과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AI 활용 범위가 넓어져도 최종 선택은 지휘관에게 남는다. 이 이사는 "AI는 방책을 결정하지 않는다"며 "여러 선택지와 효과, 위험을 함께 분석해 지휘관이 직접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말했다. 관련 교리와 자료 출처도 함께 보여줘 AI가 왜 해당 방안을 내놨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그는 "그 어떤 첨단 AI 기술도 그 결심의 무게를 감히 대신해 줄 수는 없다"며 "결심은 언제나 지휘관, 사람의 몫"이라고 말했다.

2026.09.18 13:46김동원 기자

"전장 AI 통제권 우리 손에"…네이버가 국방에 뛰어든 이유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국방 분야로 넓힌다. 민간에서 쌓은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군이 핵심 AI 기술을 직접 운용하고 통제하는 '국방 소버린 AI'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방 AI 전략 세미나(디펜스 AI 데이)'에서 국방 AI 사업에 나선 이유와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자체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개발·운영하는 인프라까지 갖춘 역량을 국방에 적용해 군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가 검색과 AI 기술을 자체 개발해 온 과정과 국방에서 요구되는 '자주'를 연결했다. 김 대표는 "자주 국방의 자주와 소버린의 의미에 대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도 큰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우리가 만든 기반이 한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I '킬 스위치' 누가 쥐나…국방에선 통제권이 핵심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AI에서 먼저 짚은 문제는 '통제권'이다. AI가 국가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전장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질수록 데이터와 AI 모델, 이를 운영하는 플랫폼까지 군이 직접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국방사업 총괄 전무는 이를 '킬 스위치를 누가 쥐느냐'의 문제로 표현했다. 전장에서 사용하는 핵심 소프트웨어의 통제권을 외부 사업자가 쥐고 있다면 정책 변경이나 서비스 중단 등이 군의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각국이 데이터와 AI 모델, 플랫폼을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도 같은 흐름으로 설명했다. 외부 기술이나 오픈소스를 사용하지 말자는 뜻은 아니다. 어떤 모델을 어디에 적용하고 언제 업데이트할지, 문제가 생겼을 때 계속 운용할 수 있을지까지 군이 결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자는 취지다. 유 전무는 "AI가 국가 핵심 역량이 되면서 자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안보나 경제처럼 중요한 영역에서는 소버린 AI 역량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 하나로는 부족…네이버가 '풀스택' 내세운 이유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 AI를 특정 모델 하나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보지 않는다. AI 모델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이를 학습하고 운영하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까지 함께 갖춰야 실제 군에서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네이버가 국방 사업에 나선 배경에도 자체 기술 역량이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이를 돌리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직접 구축·운영해 왔다. 김 대표도 AI 인프라부터 모델과 애플리케이션까지 자체 기술을 갖춘 점을 국방에서 활용할 기반으로 꼽았다. 다만 국방 AI 모든 영역을 네이버클라우드가 직접 맡겠다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연산과 AI 모델 개발처럼 많은 투자와 인프라가 필요한 기반은 대기업이 맡고, 그 위에서 스타트업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기존 무기체계와 지휘통제체계의 연결은 방산·체계 기업이 담당하는 역할 분담을 제안했다. 유 전무는 AI 분야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 역량을 여러 사업에 흩어놓기보다 필요한 자원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기업별 강점을 결집해야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번 납품하고 끝낼 수 없다…군과 함께 AI 개선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존 무기체계의 개발·조달 방식도 AI에 맞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무기체계는 오랜 개발과 시험, 조달 과정을 거치는 반면 AI 모델은 수개월 단위로 성능과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번 구축한 시스템을 장기간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새 AI 기술을 계속 반영하기 어렵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완성된 제품을 군에 넘기고 사업을 끝내기보다 실제 운용 과정에서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반복해 개선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공개된 군 관련 데이터와 비기밀 데이터로 모델과 도구를 먼저 개발한 뒤 군 내부에서 실제 데이터와 요구사항을 반영해 완성하는 방안도 내놨다. 현장배치엔지니어(FDE)가 군 내부에서 사용자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AI를 수정·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작은 범위부터 실제 군 환경에서 성과를 확인한 뒤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도 제안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 AI 추진 방향을 ▲역량 결집 ▲신속한 전개 ▲실제 환경에서 실증 ▲지속적인 진화로 정리했다. 유 전무는 "한 번의 구축 사업보다는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과거처럼 공급자와 수요자로 나뉘는 납품 방식이 아니라 군과 민간이 함께 진화하는 동반 성장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8 13:45김동원 기자

에이수스 "AI 팩토리·인프라 수직계열화... 네오클라우드 구축 지원"

"AI가 연구실을 넘어 현실로 들어오며 AI 인프라와 AI 팩토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AI 팩토리는 단순한 서버 집합이나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전력과 냉각, 소프트웨어, 운영까지 다방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 기자단과 만난 폴 주 에이수스 인프라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ISG) 총괄 수석부사장이 이같이 강조했다. 에이수스는 이날 오후 아태지역 IT 업계 관계자와 의사 결정권자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에이수스 AI테크 서밋 서울'을 개최했다. 행사 참석차 한국을 찾은 폴 주 수석부사장은 이날 "향후 AI 인프라 시장은 국가별로 데이터와 전력, 모델, 데이터센터 등을 확보하는 소버린 AI로 많은 수요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수스 경쟁력은 설계부터 제조까지 '수직계열화'" 현재 AI 서버 시장에서는 에이수스, 에이서(알토스컴퓨팅), 기가바이트(기가컴퓨팅) 등 대만계 제조사와 델테크놀로지스, HPE 등 미국계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폴 주 수석부사장은 "같은 재료에서 출발한 음식이라도 제조사나 조리법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되는 것처럼, AI 서버 역시 작은 기술적 차이가 서버 전체 품질을 좌우한다. AI 서버 역시 냉각과 신호 무결성 등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수스의 강점으로 수직계열화를 들었다. "일부 제조사는 제조 등 특정 영역을 다른 회사에 맡기기도 한다. 그러나 에이수스는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에 직접 투자하고 자체 기술을 확보해 설계부터 제조까지 연결하고 있다." 폴 주 수석부사장은 이어 "에이수스가 모든 부품이나 구성요소, 원천 기술을 직접 보유할 수 없다. 그러나 직접 수행할 수 없는 영역은 전문 파트너와 협력하되, 가장 뛰어난 업체의 역량을 전체 프로젝트에 연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클라우드 대상 AI 팩토리 구축 지원" 에이수스는 최근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나 연산장치를 일정 시간별로 빌려주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업체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맞춤형 설계를 원하지만 이를 충족하기 위한 내부 인력과 조직을 꾸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에이수스는 이런 업체들 대상으로 건물과 냉각시스템, 자동화 등 AI 인프라 구축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이어 "에이수스는 AI 팩토리 설계와 구성, 유지보수 등 전 영역에 걸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단 고객사에 따라 특정 영역만 원할 수 있으며 이런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구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는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와 프로세서, 냉각솔루션 등 자원을 직접 설계한다. 폴 주 수석부사장은 "에이수스의 주된 고객사 역시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니다"라고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메모리·CPU·로직 반도체 부족, 서버 공급 지연 장기화" 작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AI 인프라 투자 경쟁은 메모리 반도체와 프로세서, 저장장치 등 완제품과 기판, 캐패시터 등 각종 부품까지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PC와 서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출하량 감소와 원가 상승 문제를 겪고 있다. 폴 주 수석부사장은 "메모리 뿐만 아니라 CPU와 로직 반도체 등 다양한 부품의 공급이 부족하고 CPU와 GPU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TSMC 역시 공급 여력이 모자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물량도 문제"라고 말했다. 각종 부품 공급과 함께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여기에 모든 부품이 준비돼야 생산을 진행할 수 있어 공급망 관리도 변수로 부상했다. 폴 주 수석부사장은 "서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적체되는 현상은 적어도 2027년까지 해소되기 어렵다. 고객사에는 가능한 한 빠르게 구매 계획을 세우고 수요를 예측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가마다 다른 소버린 AI…맞춤형 인프라로 대응" 각 국가가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해 그 국가나 지역의 제도, 문화, 역사, 가치관을 정확히 이해하는 AI를 개발하자는 '소버린 AI' 관련 움직임도 일고 있다. 폴 주 수석부사장은 "각 국가마다 환경에 맞는 소버린 AI가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할 전력과 데이터센터도 필요하다. 다만 '소버린 AI'에 대한 정의는 제각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둘지, 혹은 서버와 자체 개발 AI 모델 확보를 염두에 두는지 등등 정의가 모두 다르다. 에이수스는 다양한 국가와 기업별 요구에 맞춰 이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 기업,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퓨리오사AI와 협력해 AI 인프라 생태계 확대"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수록 서버 한 대의 성능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역량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폴 주 수석부사장은 이를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원활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글로벌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메모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내 업체와 협력이 중요하다. 현재 삼성전자와 장기 계약(LTA)을 맺고 메모리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수스는 퓨리오사AI를 비롯해 국내외 AI 반도체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NPU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와도 관련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소규모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당장 성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폴 주 수석부사장은 에이수스의 AI 사업 전략을 특정 제품이나 매출 목표에 맞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이 아니라 어떤 제품과 어떤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것이 결국 매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2026.09.04 16:17권봉석 기자

서버는 국내에 뒀는데 데이터는 해외로…'소버린 클라우드'의 함정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 서버와 데이터를 특정 국가 안에 두는 것만으로는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왔다. 데이터가 실제 이동하는 네트워크 경로와 보안 처리 위치, 클라우드 사업자의 관리 방식에 따라 구축 당시 충족했던 주권 요건이 운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가트너가 발표한 '소버린 클라우드의 함정'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주권을 추진하는 조직의 50%가 실제 네트워크 운영 방식과 일치하지 않는 요건을 전제로 시스템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위치, 클라우드 사업자의 계약 조건 등을 중심으로 소버린 클라우드를 판단하고 있지만 이같은 조건만으로는 실제 운영 과정에서 주권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와 시스템을 특정 국가나 관할권 안에서 운영해 해외 정부나 기업 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운영 통제권을 확보하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소버린 인공지능(AI)과 인프라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기업과 정부는 규제 준수와 지정학적 위험 축소 등을 목적으로 관련 도입을 확대 중이다. 문제는 데이터와 서버가 지정된 국가 안에 있더라도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선 다양한 네트워크가 개입한다는 점이다. 데이터 이동 경로를 비롯해 보안 검사·복호화 위치, 로그와 모니터링 데이터 처리 장소, 관리 기능, 클라우드 사업자의 원격 관리 위치 등이 데이터 및 운영 주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애나 재해복구(DR) 상황에선 기존에 설정된 주권 요건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 평상시에는 지정된 국가 안에서 데이터가 처리되더라도 장애가 발생해 다른 통신 경로를 이용하거나 관리 기능이 다른 국가의 시스템으로 자동 전환될 경우 데이터와 운영 권한이 기존 주권 경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이런 문제를 '주권 격차', '주권 드리프트', '주권 상실' 등으로 구분했다. 처음부터 실제 운영 환경이 설정한 주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는 주권 격차, 클라우드 사업자의 아키텍처나 서비스 변경 등으로 기존 조건이 달라지는 것은 주권 드리프트다. 장애나 네트워크 경로 변경으로 기존에 충족하던 주권 조건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상황은 주권 상실에 해당한다. 실제 보고서에 제시된 소버린 AI 사례에서도 이러한 위험이 나타났다. 한 다국적 기업은 AI 모델과 학습 데이터, 추론 서비스를 지정된 지역 안에 구축했지만 DR 테스트 과정에서 관리 기능 일부가 일시적으로 다른 관할권으로 넘어가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클라우드 사업자가 처리 아키텍처를 변경하면서 데이터 경로가 지정된 지리적 경계를 벗어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에 가트너는 기업들이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 시 네트워크 의존성을 우선 파악하고 실제 운영 환경을 검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상 운영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장애, 페일오버, 복구 상황에서 데이터가 어떤 경로로 이동하고 어디에서 처리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기존 모니터링 도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네트워크 관측과 트래픽 경로 분석, 텔레메트리 감사, 관리자 접근 모니터링, DR 테스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소버린 클라우드 평가는 구축 시점에 한 번 실시하는 절차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사업자가 인프라 구조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고 통신 사업자와 규제·지정학적 환경이 바뀌면 기존에 검증한 주권 요건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에 주요 아키텍처와 클라우드·보안·네트워크 변경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소버린 클라우드는 설계나 구축 결정만으로 주권을 보장할 수 없다"며 "네트워크 의존성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09 07:46한정호 기자

[현장] 독자 AI 모델 갖춘 한국…코히어가 '소버린 AI'로 노리는 틈은

"우리 소버린 인공지능(AI) 사업 목표는 한국산 AI 모델·인프라와 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사가 업무에 맞는 모델을 자유롭게 골라 쓰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온프레미스·에어갭 구축과 기술 지원까지 앞세워 금융·공공·제조 같은 규제 산업까지 AI를 직접 통제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만들 것입니다."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CRO)은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소버린 AI 시장 공략을 이같이 밝혔다. 코히어는 한국 독자 AI 모델이나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 여러 모델을 기업 업무에 연결·운영하는 플랫폼 역할을 소버린 AI 사업 목표로 내세웠다. 실제 LG AI연구원을 비롯한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AI 기업들은 이미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온프레미스 기반 AI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 반출과 보안 규제가 엄격한 국내 산업에서는 외산 서비스보다 국내 AI 모델과 인프라를 우선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오다우드 CRO는 이런 시장 환경에서 한국 모델과 직접 경쟁하는 것보다 상호 연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를 통해 코히어 모델뿐 아니라 국내 독자 AI 모델과 오픈소스 모델을 연결하고 기업이 업무별로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코히어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는 기업이 업무 특성과 비용에 따라 여러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히어 자체 모델뿐 아니라 국내 독자 AI 모델과 외부 프런티어·오픈소스 모델을 연결할 수 있다. 고객사는 여기에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연동해 검색과 분석 AI 에이전트 구축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오다우드 CRO는 "소버린 AI 핵심은 고객이 데이터와 시스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코히어는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와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외부망이 차단된 에어갭 환경에서도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모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멀티모델 운영과 기업 시스템 연동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오다우드 CRO는 기업 내부 정보 검색과 AI 에이전트 구축 역량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코히어는 임베드와 리랭크 기술을 적용해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필요한 정보만 모델에 전달해 토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화진 코히어 아태지역 총괄 대표 사장은 특정 하드웨어(HW)나 클라우드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는 운영 환경도 소버린 AI 시장 경쟁력으로 꼽았다. 현재 코히어는 엔비디아와 AMD 등 여러 HW에서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장 사장은 "향후 고객 수요가 확보되면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와 한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지원 환경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기업 협력도 국내 소버린 AI 사업 확대 주요 축으로 꼽았다. 실제 코히어는 LG CNS를 첫 번째 주요 파트너로 두고 기업용 AI 도입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과 AI 모델 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파트너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코히어는 국내에서 확보한 고객 사례와 구축 경험을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태 시장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한국을 제품 판매 시장이 아니라 소버린 AI 구축과 기술 지원을 수행하는 아태 지역 사업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국, 아태지역 기술 거점…일본·싱가포르에 확산" 코히어는 한국 법인과 현지 기술 조직을 구축해 서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버린 AI 사업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 한국에서 확보한 고객과 구축 경험을 역내 시장으로 확대해 아태 지역 고객 기반을 현재보다 세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장 사장은 한국 법인 설립에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법인 설립과 함께 영업과 기술 지원을 아우르는 조직을 구축하고 국내 고객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 코히어는 지난달부터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에서 영업·기술 분야 11개 직무의 채용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기업 영업 담당자와 머신러닝(ML) 엔지니어 AI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 에이전트 플랫폼 엔지니어 등을 모집하고 있다. 기술 인력은 고객사 데이터와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고 기업에 필요한 AI 기능과 에이전트를 구현한다. 특히 ML 엔지니어와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는 모델 적용과 성능 조정, 구축 일정, 운영 과정까지 지원한다. 코히어는 이를 통해 고객 발굴부터 AI 시스템 구축과 운영까지 현지에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그는 "한국 조직은 단순한 제품 판매와 고객 발굴에 머물지 않고 실제 AI 구축을 담당하는 기술 거점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영업과 엔지니어링 인력을 포함한 두 자릿수 규모 현지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히어는 서울 조직을 국내 고객 지원 거점에서 아태 지역 기술 지원 허브로 확대한다. 한국의 금융과 의료, 제조, 에너지 공공 분야에서 확보한 구축 사례를 일본과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아태 지역 기술·영업 조직은 내년 말까지 현재보다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국가별 산업과 규제 환경에 맞춘 AI 구축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장 사장은 "아태 지역 고객 수는 전년 대비 약 다섯 배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한국 고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서 확보한 구축 경험을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태 시장에 적용해 아태 지역 고객을 지금보다 세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5 14:41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으로 'AI 의료' 육성…개발부터 임상·규제 연결

다쏘시스템이 버추얼 트윈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의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의료 기술의 설계와 가상 검증부터 임상 개발, 의약품 안전·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은 스웨덴 사모펀드 노르딕캐피털이 보유한 아리스글로벌을 약 20억 달러(약 2조 9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스글로벌은 생명과학 기업 의약품 안전과 임상 개발·규제 준수 업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한다. 직원은 약 1300명이며 연간 매출은 약 2억 달러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은 AI 관련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인수가 성사되면 다쏘시스템은 의료 제품과 서비스를 가상 환경에서 설계·검증하는 단계부터 임상시험과 의약품 안전관리·규제 대응까지 연결할 기반을 확보한다. 버추얼 트윈을 의료 기술 설계 도구에서 생명과학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셈이다. 다쏘시스템은 이미 2019년 임상시험 SW 기업 메디데이터솔루션스를 58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설계와 운영·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리스글로벌까지 품으면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성 정보와 규제 업무를 지원하는 SW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FT 등 다수 외신은 다쏘시스템이 버추얼 트윈을 앞세워 의료·생명과학을 장기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봤다. 최근 의료 AI 시장이 확장하면서 모델 개발뿐 아니라 임상 현장 적용과 안전성 검증·규제 준수까지 지원하는 통합 SW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소버린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의료 스타트업 키운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트윈 중심으로 의료 기술 개발 초기 단계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디지털 헬스 혁신 허브로 알려진 '파리상테 캠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프랑스와 유럽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협력 핵심은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과 클라우드 기술을 파리상테 캠퍼스의 디지털 헬스 생태계에 결합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AI 역량과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멘토링으로 아이디어를 유럽 데이터 보안 규제에 맞는 의료 솔루션으로 키울 수 있다. 파리상테 캠퍼스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은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3DX) 랩'과 '아웃스케일 포 엔터프리너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3DX 플랫폼에서 AI 기반 버추얼 트윈을 활용해 실제 의료 현장에 솔루션을 배포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작동 과정과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버추얼 트윈은 현실의 제품과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 환자나 임상 현장에 적용하기 전 성능과 위험 요인을 모델링하고 검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를 통해 개발 주기와 고비용 실물 시제품 제작 부담과 출시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타트업은 인증된 아웃스케일 소버린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도 활용해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보호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앙투안 테스니에르 파리상테 캠퍼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파리상테 캠퍼스 관계자들이 주권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며 "다쏘시스템 데이터 인프라는 파리상테 캠퍼스가 최상 조건에서 데이터를 저장·활용해 유럽 디지털 챔피언으로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1 11:09김미정 기자

엔비디아-팔란티어, 美 정부용 보안 AI 구축…'네모트론' 적용

엔비디아가 팔란티어와 손잡고 개방형 인공지능(AI) 모델로 미국 정부기관과 핵심 인프라 운영자를 위한 보안형 AI 구축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2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팔란티어가 새 지능형 엔진에 엔비디아 네모트론 오픈모델을 적용해 미국 정부기관 수요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기반 에어갭 환경에서 운영되도록 설계됐다. 에어갭 환경은 보안되지 않은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된 폐쇄형 인프라를 의미한다. 팔란티어는 이 환경에 네모트론 오픈모델을 도입해 정부기관이 자체 인프라에서 모델을 실행하고 자체 데이터로 학습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오픈모델을 민감한 정부 업무에 맞게 조정하면서도 데이터와 모델 통제권을 기관 내부에 남겨두는 데 있다. 기관과 운영자는 학습 결과로 만들어진 모델뿐 아니라 운영 지식을 담은 가중치까지 소유할 수 있다. 팔란티어는 협력을 통해 자사 소버린 AI 운영체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운영체제는 AIP, 온톨로지, 파운드리, 아폴로 기반으로 구성됐다. 민감한 환경에서 AI를 배포하기 위한 운영 계층과 데이터 권한 관리 계층을 담당한다. 팔란티어 소버린 AI 운영체제는 명시적 데이터 권한 부여를 비롯한 아키텍처 기반 격리, 전체 감사 가능성을 핵심 구조로 갖췄다. 맞춤형 모델은 실제 운영 과정에서 새 데이터와 피드백을 반영해 기관 내부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 업무 상당수가 상업, 에너지, 헬스케어, 농업, 교육, 교통 등 민간 기업 영역과 유사하다"며 "직원이 약 300만 명 수준인 미국 정부는 사실상 세계 최대 규모 기업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AI가 식품 안전 관리부터 주간 고속도로 인프라 안전 유지까지 다양한 공공 업무 복잡성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폐쇄형 환경에서 모델을 직접 운영하면 국가 안보와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보안 요구를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또 오픈모델 장점으로 투명성과 맞춤화, 통제권, 비용 절감을 꼽았다. 연구자들이 오픈모델을 독립적으로 검토해 취약점과 편향, 의도하지 않은 동작을 찾아낼 수 있고 기업과 정부가 각자 업무에 맞게 모델을 조정할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밝혔다. 엔비디아는 "우리 협력은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 모두를 위한 미국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30 09:44김미정 기자

[AI 고속도로] AI 클라우드 판 흔드는 GPU 전쟁…네오클라우드, 82조 시장 '정조준'

그래픽처리장치(GPU) 집약형 인공지능(AI) 워크로드가 급증하면서 AI·고성능 컴퓨팅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시장의 새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학습·추론 인프라 수요가 커진 가운데 GPU 용량과 가격 경쟁력, 데이터 주권 확보 역량이 기업 클라우드 전략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오는 2030년까지 2670억 달러 규모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410조원 시장 가운데 82조원 규모다. 네오클라우드는 AI와 고성능 워크로드에 특화된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의미한다. 가트너는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GPU 기반 컴퓨팅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범용 클라우드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리케 카스테라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가 자체 소버린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네오클라우드는 AI 최적화 인프라와 고성능 워크로드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버린 클라우드도 네오클라우드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는 데이터와 운영이 특정 관할권 안에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운영, 거버넌스 등 클라우드 환경 일부 또는 전체를 국경 안에 두도록 해 해외 법적 청구나 역외 접근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AI 클라우드 시장에선 GPU 특화 사업자의 인프라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5GW 이상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람다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와 GB300 NVL72 기반 베어메탈 인스턴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비우스도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차세대 풀스택 AI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카스테라 애널리스트는 "네오클라우드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성능, 유연한 배포 모델, 강력한 데이터 주권 보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선다"며 "주권, 성능, 인프라 전문성이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AI 클라우드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기업도 중앙집중형 글로벌 클라우드 모델을 넘어 현지화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인프라 및 운영(I&O)을 비롯한 IT 리더는 전문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평가해 고성능 AI 인프라와 한정된 GPU 용량을 확보하고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에 국한되지 않는 다각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카스테라 애널리스트는 "기업은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활용해 AI 역량을 강화하면서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에 대한 통제권도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고성능 인프라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혁신 속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2026.06.24 10:07장유미 기자

엔비디아, 네이버와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 협력

엔비디아가 8일 네이버와 협력을 확대하고 엔비디아 AI 팩토리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성 AI를 넘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라즈 미르푸리 엔비디아 글로벌 AI 클라우드 및 인프라 생태계 부문 부사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단계로 진입하면서 AI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와 함께 한국의 소버린 AI와 차세대 AI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기술력·인프라 면에서 최적 파트너"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에서 네이버를 한국 내 AI 핵심 파트너사로 평가했다.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네이버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클라우드 역량,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다년간 협력해 왔다. 또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X'를 구축하기도 했다.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네이버는 뛰어난 기술 인재와 고도화된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강력한 클라우드 스택과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광범위한 고객 접점을 갖춘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세종 데이터센터에 DSX 플랫폼 기반 GW급 AI 팩토리 추진 네이버는 현재 운영 중인 세종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급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를 위한 플랫폼에는 '엔비디아 DSX'가 쓰인다. 엔비디아 DSX는 수만~수십만 개 GPU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가와트급 AI 팩토리의 설계와 시뮬레이션, 구축,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통합 플랫폼이다.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은 전력 공급부터 GPU 시스템, 네트워킹, 랙 배치, 소프트웨어까지 AI 팩토리 전체를 하나의 설계 체계로 통합한다"며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많은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높이고 토큰 생성 비용 절감, 구축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가 이를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서비스할 수 있는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네모트론 연합 참여 네이버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울트라 모델, 자체 데이터, 학습 노하우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소버린 AI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3월 세계 AI 연구소를 하나로 모아 투명성과 협력 강화, 기술 주권을 지향하는 프런티어 오픈 모델을 개발하는 '네모트론 연합'을 결성한 바 있다. 네이버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네모트론 연합에 참가할 예정이다.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네이버는 사전학습(Pre-training), 후속학습(Post-training), 강화학습(RL)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물리 세계를 이해·추론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엔비디아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 를 활용해 도시와 산업 환경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자체 월드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와 로보틱스,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AI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엔비디아 "한국 내 AI 파트너 협력 확대 예정"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나라로 향후 피지컬 AI 역시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한국 내 AI 수요 충족을 위해 네이버 이외의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기가와트 급 확장 시점이나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중요산 상황이며 규모 역시 전력 확보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네이버는 세종 데이터센터 '각'을 시작으로 추가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네이버가 직접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2026.06.08 08:00권봉석 기자

델, 아태지역 소버린 AI 주도한다…프라이빗 인프라 확산 가속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시장에서 소버린 인공지능(AI)과 인프라 효율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기업 AI 전환 확대에 나선다.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AI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AI 인프라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APJ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같은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리치 맥러클린 델 아태지역 비즈니스 총괄 사장은 "아태지역 기업들은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델은 데이터센터부터 엔드포인트까지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AI 인프라를 통해 고객들의 AI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소버린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중요성이 APJ 시장 전반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맥러클린 사장은 "AI 시대에는 데이터 보호와 통제 역량이 기업 경쟁력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각국 고객들은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AI 팩토리 고객 5000곳 돌파"…유연한 인프라 수요 확대 델은 이날 AI 인프라 운영 복잡성을 줄이기 위한 '델 AI 팩토리' 전략을 중점으로 소개했다. 대니 엘마지 델 아태지역 프리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2년 전만 해도 개념 단계였던 AI 팩토리 고객이 현재 5000개사를 넘어섰다"며 "최근 고객들은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 환경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개방형 아키텍처 기반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동화 플랫폼을 통해 운영 복잡성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태지역 주요 기업들의 AI 전환 사례도 공유됐다. 크리스 켈리 델 아태지역 ISG 세일즈 총괄 수석 부사장은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 조호(Zoho)와 일본 제조업체 사례를 소개하며 온프레미스 AI 수요 확대 흐름을 설명했다. 그는 "조호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ZALM'을 개발해 외부 AI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일본 제조사들도 생성형 AI 환경 구축을 위해 데이터 플랫폼과 스토리지 인프라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많은 기업이 핵심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해 델이 제시하는 것과 같은 온프레미스 기반 AI 인프라를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버린 AI 시장 확대…네이버클라우드 비전 주목 이번 행사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참석해 글로벌 소버린 AI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와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자체 AI 모델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풀스택 AI 사업자"라며 "현대자동차 GPUaaS와 한국은행 뉴로클라우드 사업 등을 통해 실제 AI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델과 협력 중인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델 파워엣지 기반 AI 인프라를 활용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AI 환경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소버린 AI와 디지털 트윈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보안과 규제, 데이터 주권을 중요하게 보는 고객들을 위한 데디케이트·프라이빗 AI 클라우드가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기술이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선 이처럼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는 아태지역 금융권 사례도 공유됐다. 존 샤라트 스탠다드차타드 기술·인프라 부문 글로벌 헤드는 "각국 규제와 데이터 주권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선 표준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이 중요하다"며 "델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델은 AI 공급망 리스크 대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맥러클린 사장은 "우리는 복잡한 AI 공급망 환경 속에서도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AI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태지역 기업들의 AI 중심 전환을 위한 기술·인프라 지원과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1 02:09한정호 기자

레드햇, '소버린 AI' 시장 노린다…"민감 산업 고객 확보"

[애틀랜타(미국)=김미정 기자] "어떤 기업·국가도 인공지능(AI) 모델과 데이터, 운영 인프라 통제권을 특정 글로벌 벤더나 외부 환경에 넘겨줘선 안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이를 보유·관리하는 체계를 만들 수 있는 소버린 AI·클라우드 강화에 힘쓸 것입니다." 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수석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1~1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레드햇 서밋 2026'에서 소버린 AI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포트폴리오 확장 방안을 발표했다. 레드햇은 소버린 개념을 단순한 규제 준수로 보지 않았다. 조직 스스로 기술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통제권으로 규정했다. 지정학적 변화나 시장 상황, 벤더 정책 변화와 관계없이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 운영 권한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를 위해 레드햇은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비롯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 '레드햇 AI'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조직이 자국 경계 안에서 에어갭, 소버린,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SW) 핵심 기반을 제공하는 전략을 핵심으로 뒀다. 이번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는 규제 대응 자동화 기능이 포함됐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 컴플라이언스 오퍼레이터용 프로파일과 쿠버네티스 보안 기능을 결합해 기술 검토와 증빙 자료 생성을 자동화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네트워크·정보시스템 지침(NIS)2,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 디지털 운영 복원력법(DORA) 등 지역별·산업별 규제 대응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체 환경에서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했다. 새 서비스 프로비저닝 인터페이스는 오픈시프트 위에서 가상머신, 클러스터, AI 서비스를 신속히 배포하도록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형 서비스(GPU-as-a-Service), 모델형 서비스(Model-as-a-Service), 추론형 서비스 제공과 AI 모델 생명주기 통제 기능을 제공한다. 레드햇은 데이터 주권을 위한 운영 기능도 플랫폼에 추가했다. 레드햇 라이트스피드는 고객 통제 환경 내부에서만 작동하는 오픈시프트 비용 관리 텔레메트리를 제공하며 운영 데이터를 소버린 경계 밖으로 전송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지출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다니 CPO는 "우리는 EU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SW)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지역 내 다운로드 체계를 마련하고 2026년 말까지 대상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코어42 "레드햇 플랫폼 덕에 민감 산업 고객 늘어" 라구 차크라바르티 코어42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AI 시대 국가와 기업이 데이터 통제권을 지키기 위한 소버린 클라우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만으로는 의료, 국방, 금융처럼 민감 산업군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코어42는 레드햇 오픈스택과 오픈시프트로 수천 대 서버에서 가상머신과 컨테이너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차크바라크티 부사장은 레드햇 플랫폼으로 민감 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데이터가 지역 밖으로 나가지 않고 현지 인력이 직접 기술 지원을 한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그는 "대형 은행과 정부기관은 진단 데이터와 감사 데이터 보관을 중시한다"며 "우리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도 몇 주가 아닌 몇 분 안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드햇을 글로벌 확장 핵심 파트너로 뒀다"며 "국가별 요구에 맞춘 소버린 클라우드 모델을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2 23:50김미정 기자

MS, '애저 로컬' 강화..."데이터 주권·대규모 확장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 주권과 대규모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능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버린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애저 로컬'에 이같은 기능을 강화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기능은 인터넷 연결이 분리된 환경에서도 유연한 배포를 지원하며,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설정에 대한 로컬 운영 제어권을 제공한다. 별도 아키텍처 재설계 없이도 서버 규모를 수백 대에서 수천 대까지 늘릴 수 있어 국가 기간 시설이나 규제 산업의 대규모 워크로드 수립에 적절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로컬에 확장된 장애 도메인과 인프라 풀을 도입해 하드웨어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복원력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연결 환경과 관계없이 핵심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데이터 집약적인 AI 추론·분석 업무를 자체 인프라에서 수행한다. 이미 미국 통신사 AT&T와 네덜란드 토지 등기소 등이 운영 제어권 확보와 민감 데이터 주권 통제를 위해 애저 로컬을 도입해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파이버콥은 전국 단위 소버린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엣지 로케이션 전반에 해당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애저 로컬은 델 테크놀로지스, HPE, 레노버 등 검증된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제공돼 기존 스토리지 자산에 대한 투자 보호가 가능하다. 컴퓨팅 기반에는 인텔 제온 6 프로세서가 탑재돼 최신 워크로드 성능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특화 인프라 없이도 소버린 환경 내 AI 워크로드 실행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버린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인 '애저 로컬'의 확장성을 대폭 강화하며 디지털 주권 확보에 나선 기업들을 위한 대규모 클라우드 환경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조직은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단일 환경 내에서 수천 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고도의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30일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애저 로컬은 인터넷 연결이 분리된 환경에서도 유연한 배포를 지원하며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설정에 대한 로컬 운영 제어권을 제공합니다. 별도의 아키텍처 재설계 없이도 서버 규모를 수백 대에서 수천 대까지 늘릴 수 있어 국가 기간 시설이나 규제 산업의 대규모 워크로드를 수용하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확장된 장애 도메인과 인프라 풀을 도입해 하드웨어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복원력을 높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연결 환경과 관계없이 핵심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고성능 GPU를 활용한 데이터 집약적인 AI 추론 및 분석 업무를 자체 인프라에서 수행합니다. 이미 미국 통신사 AT&T와 네덜란드 토지 등기소 등이 운영 제어권 확보와 민감 데이터 주권 통제를 위해 애저 로컬을 도입해 활용 중입니다. 이탈리아 파이버콥은 전국 단위의 소버린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엣지 로케이션 전반에 해당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애저 로컬은 델 테크놀로지스, HPE, 레노버 등 검증된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제공돼 기존 스토리지 자산에 대한 투자 보호가 가능합니다. 컴퓨팅 기반에는 인텔 제온 6 프로세서가 탑재돼 최신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특화 인프라 없이도 소버린 환경 내 AI 워크로드 실행을 지원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대규모 소버린 클라우드 확장을 통해 공공·금융 등 규제 산업군이 보안 우려 없이 생성형 AI를 전격 도입할 수 있는 기술적 물꼬를 트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패권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글라스 필립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애저 로컬과 검증된 컴퓨팅, 스토리지 플랫폼 결합은 소버린 인프라 배포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규모의 스택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데이터와 모델 그리고 실행 과정이 조직의 통제 환경 내에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2 09:58김미정 기자

수세, 소버린 AI 경쟁 참전…엔비디아와 'AI 팩토리' 띄운다

수세가 오픈소스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며 '소버린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파트너십 확대와 에이전틱 AI 중심 제품 고도화로 기업 인프라 주도권 확보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수세는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수세콘 2026'에서 AI 관련 기술 업데이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기업이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데이터와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AI를 구축·배포·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세는 리눅스·쿠버네티스·AI·엣지를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 IT 환경 복잡성을 줄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수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일관되게 구축·운영할 수 있는 통합 소프트웨어(SW) 스택이다. 디지털 주권과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기반으로 민감 데이터 보호와 AI 활용을 동시에 지원한다. 수세는 엔비디아, 스위치와 협력해 디지털 트윈 및 AI 팩토리 구축도 가속화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성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동일 인프라에서 AI 모델과 3D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도 병행한다. 수세는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리눅스·쿠버네티스 환경 전반에서 자율 운영이 가능한 벤더 중립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자동화를 인프라 핵심에 내장해 기존 IT 시스템을 자기 최적화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벤더 종속을 최소화해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인프라를 설계·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수세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기업이 복잡한 인프라 환경에서도 AI 워크로드를 일관되게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프레미스와 멀티 클라우드, 엣지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 체계를 통해 비용 효율성과 운영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클라우드베이스 솔루션과 협력해 가상화 워크로드를 다운타임 없이 이전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도 선보였다. 기업이 벤더 종속성을 줄이고 단일 플랫폼에서 가상머신과 컨테이너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오라클 마켓플레이스 진출 등 생태계 확장도 병행하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르크피터 반 리우벤 수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수세콘에서 선보인 파트너십과 제품 혁신은 오픈소스에 대한 우리 헌신과 고객이 벤더 종속 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비전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8 17:38한정호 기자

디지털 장벽 세우는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 가속

유럽이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에 속도를 낸다. 17일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은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소버린 클라우드 지출은 올해 800억 달러(약 1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25년 대비 35.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유럽은 83%의 성장률로 중동·아프리카(89%), 아시아태평양(87%)과 함께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9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 높은 수치로, 이미 상당한 시장 기반 위에서 추가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미국 '클라우드법'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제정된 이 법은 미국 정부가 해외에 저장된 데이터라도 미국 기업에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미·유럽 간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 기업과 공공기관 사이에서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의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국제형사재판소(ICC) 사례는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ICC가 전쟁범죄 수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 접근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ICC는 독일 디지털주권센터가 제공하는 오픈소스 협업 도구 '오픈데스크'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유럽 클라우드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유럽 클라우드 연합회(CISPE)는 이른바 '트럼프 방지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사업자의 통제와 데이터 접근으로부터 면역을 갖춘 유럽형 클라우드 옵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 프로젝트 '풀크럼' 가속화에 나서기도 했다. 벤 메이너드 CISPE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유럽 공공 행정부를 포함한 많은 클라우드 고객이 미국 정부의 데이터 요구와 서비스 제한 권한을 우려하고 있다"며 선택권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모든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의 계약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유럽 내 대안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간 기업 차원의 독립 움직임도 뚜렷하다. 프랑스 OVH, 독일 헤츠너, 영국 시보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클라우드 중심의 시장 구조에 대응해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들은 복잡한 과금 체계와 서비스 종속 구조를 문제로 지적하며 비용 효율성과 단순성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OVH와 시보는 데이터 이동 시 부과되는 '이그레스 요금'을 전면 폐지했다. 클라우드 간 이동성을 제한하는 요소를 제거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체 하드웨어 생산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공급망 통제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다만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유럽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U 데이터 바운더리'를 통해 유럽 내 데이터 처리 강화를 약속했고, AWS 역시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를 별도 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모회사에 대한 종속성과 통제권 문제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장 기존 워크로드를 대거 이전하기보다는 신규 워크로드부터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기술 종속성과 복잡한 통합 구조가 단기간 탈피를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르네 뷔스트 가트너 수석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은 미국 기반 서비스 제공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확실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7 10:59한정호 기자

오케스트로, 여의도에 도심형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소버린 AI 겨냥

오케스트로가 여의도 신사옥 부지에 도심형 엣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고객의 소버린 AI 수요 대응에 나선다. 오케스트로는 DCK와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오케스트로 본사에서 열렸으며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데이터 주권과 보안, 비용 통제가 가능한 프라이빗 AI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융·공공·대기업을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의 제약을 벗어나 데이터와 운영 정책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환경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된 상황이다. 이번 협약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오케스트로 여의도 신사옥 부지를 활용해 도심형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이를 고객 전용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구현할 계획이다. 여의도에 조성될 이 센터는 5메가와트(MW)급 규모로, GPU 기반 대규모 AI 워크로드와 국산 AI 반도체(NPU), 국산 거대언어모델(LLM)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외부 클라우드나 공용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전용 환경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와 운영 정책을 직접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안전한 프라이빗 소버린 AI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랙당 최대 30키로와트(kW)를 수용할 수 있는 고밀도 전력·냉각 설계와 수냉식 냉각 설비를 적용해 고성능 GPU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AI 전용 인프라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랙 후면 도어 열교환기(RDHx) 방식을 적용해 공랭 기반 장비의 배기열을 수냉으로 제거하는 구조로 설계해 고밀도 GPU 환경에서도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케스트로는 해당 데이터센터에 자사 AI·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적용해 AI 서비스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운영 관리까지 하나의 아키텍처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거나 별도 운영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통합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상면 서비스를 기반으로 프라이빗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은 DCK가 전담한다. 양사는 개발·인허가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운영, 영업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 구축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한다. DCK는 전국 주요 거점에서 AI 특화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수도권 내 도심형 엣지 AI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확보하는 등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역량을 보유 중이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여의도 도심형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DCK가 보유한 마곡·청담 AI 데이터센터에도 자사 AI·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적용해 산업별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여의도 신사옥에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 AI 인프라 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고밀도 전력·냉각 설계를 통해 고성능 GPU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프라이빗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주요 거점으로 단계적 확장해 소버린 AI 환경 구축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8 17:00한정호 기자

오케스트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 출시…인프라·SW 통합

오케스트로 그룹이 소버린 인공지능(AI) 구현을 지원하는 새로운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데이터 주권 확보와 AI 인프라 통제가 가능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오케스트로 그룹이 축적해 온 소버린 AI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를 단일 구조로 통합한 원스톱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운영 불확실성과 온프레미스 환경의 구축 부담을 동시에 보완한다는 목표다.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안전한 고객 전용 인프라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고객이 운영 비용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제공한다. 복잡한 소프트웨어(SW) 구성을 최소화해 인프라 설계와 운영에 드는 시간과 자원을 줄였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온프레미스 환경의 운영 통제력을 결합함으로써 AI 서비스 확장에 따른 비용 변동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AI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외부 클라우드나 공용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고객 전용 환경으로 구성되며 데이터와 AI 운영, 인프라 자원을 전용 영역으로 분리해 구성한다. 기업과 기관이 쉽게 데이터 접근과 운영 정책을 직접 설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프라이빗 소버린 AI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고객 맞춤형 서비스 조합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요구되던 복잡한 구축 과정 없이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 기반의 AI 서비스 환경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 모듈형 구조로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조합할 수 있어 고객 요구에 맞는 AI 서비스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에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 ▲AI 인프라 플랫폼 '콘체르토 AI' ▲생성형 AI 솔루션 '클라리넷' ▲AI 기반 클라우드 자동화 솔루션 '심포니 A.I' ▲데브옵스 통합 관리 플랫폼 '트럼본' ▲멀티 클라우드 통합 관리 솔루션 '오케스트로 CMP' ▲마이그레이션 전문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마이그레이터' ▲재해복구 전문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DR' 등 풀스택으로 구성된다. 솔루션 출시와 함께 오케스트로 그룹은 프라이빗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갖추기 어려운 고객을 위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W부터 하드웨어(HW) 및 상면까지 포함한 모든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AI 워크로드는 물론 국산 AI 반도체(NPU)와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AI 인프라부터 AI 모델까지 아우르는 소버린 AI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마곡·청담·여의도 등 주요 권역에서 소버린 AI 데이터센터를 순차 오픈하고 SW 중심 패키지에서 물리적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연결되는 소버린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그룹 내 솔루션 전문 계열사인 오케스트로와 오케스트로 AGI, 오케스트로 데이타커맨드는 AI 클라우드 풀스택 SW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해당 솔루션이 적용될 데이터센터의 컨설팅·설계·구축·운영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은 "이번 솔루션은 AI·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과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단일 통합 제품으로 구현한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기술과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2 17:01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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