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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AI 성장·주주환원 동시 강화…밸류업 청사진 연내 공개

한컴이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3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AI 사업 확장과 주주환원 확대를 함께 추진하는 중장기 밸류업 전략을 마련해 올해 4분기 중 공개할 계획이다. 한컴은 이사회에서 밸류업 계획 추진 안건을 의결했으며 AI 중심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아우르는 종합 방안을 올해 4분기 본공시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실적 개선 흐름을 토대로 추진된다. 한컴은 앞서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986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누적 영업이익률도 31.4%를 유지했다.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매출 목표인 2100억 원 달성과 함께 3개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한컴은 새 밸류업 방안에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 확대 등 다양한 주주환원 수단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연계해 주당순이익과 주주가치 개선 효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유지해온 주주친화 정책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3년간 한컴은 연간 약 90억 원 규모의 배당을 지속해왔고, 당기순이익 대비 총주주환원율은 약 27%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는 이를 국내 상장사 평균 수준을 웃도는 30% 후반대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밸류업 계획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외부 검증 절차도 진행된다. 한컴은 대형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목표 지표 설정, 산출 기준, 사후 점검 체계 등을 시장 눈높이에 맞춰 구체화할 예정이다. 일회성 발표에 그치지 않고, 주주들이 매년 이행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속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밸류업 전략은 단순한 재무정책을 넘어 AI 기업 전환을 위한 자본 배분 원칙의 성격도 갖는다. 한컴은 지난 5월 미래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HANCOM: The Shift)'를 통해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에이전틱 OS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체계 아래에서 구축, 실행,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개념으로 고객이 사용하는 다양한 모델과 유연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별도 LLM 개발 경쟁보다 데이터 통합, 온톨로지, 에이전트 구조 설계에 집중한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기존 한컴 솔루션을 사용하는 약 20만 고객 기반이 초기 수요처 역할을 하면서 추가 마케팅 비용 부담을 낮추고 고객당 매출 확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사업화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한컴은 올해 4분기 안에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과 상용화 버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2027년부터는 국내와 유럽 시장을 병행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폴란드의 7불스, 알고마인과 함께 EU AI법(AI Act)와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요건을 반영한 개발 가이드를 마련해 데이터 주권 이슈에 민감한 유럽 공공·금융 분야 수요를 적극 겨냥할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견조한 실적과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AI 사업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에 회사 자원을 적극 투입해 주주와 함께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15:08남혁우 기자

"AI로 돈 버는 회사"…한컴, 매출 20%까지 AI로 채운다

한컴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로 실질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하며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업에서 AI 수익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회사는 연간 전체 매출의 약 20%를 AI 부문이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한컴이 AI를 준비하는 오피스 SW 기업을 넘어 AI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AI 제품 누적 매출이 1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AI 매출 별도 제시…실적에서 드러난 체질 변화 5월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컴의 AI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매출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AI 부문 매출 목표는 315억원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AI 매출 비중은 연간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피스 SW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서 AI 기능과 AI 패키지 제품이 실질적인 매출 축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의미다. 한컴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제품 매출과 성장 흐름을 별도 지표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AI 사업 성과를 독립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사업 규모를 키우며 시장과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실적에서 이를 별도로 설명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아직 수익화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 오피스 고객을 AI 고객으로…20만 고객 기반 업셀링 이번 AI 매출 실적이 주목받는 다른 이유는 기존 고객 기반과 직접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한컴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기업 등 약 20만 곳에 이르는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과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면서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고객을 AI 고객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확대하는 중이다. 실제 기업 고객 가운데 AI 패키지 제품 도입 비율은 지난 3월 말 4.2%에서 6월 말 6.2%로 상승했다. 새 시장을 처음부터 개척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확보한 고객 접점에 AI 기능을 얹어 매출을 키우는 방식인 만큼, 성장의 현실성과 지속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는 김연수 대표 취임 이후 이어진 사업 재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던 시기에 취임한 뒤 오피스 SW 중심 사업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현재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로 3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도 예상된다. 한컴은 그동안 국내 대표 문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인식돼 왔다. 최근에는 AI 매출과 AI 도입률, 차세대 플랫폼 전략까지 함께 제시하며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차기 성장동력은 '에이전틱 OS'…플랫폼 사업자로 확장 한컴이 다음 성장축으로 내세운 것은 '에이전틱 OS'다. 에이전틱 OS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적으로 생성·운영·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정 거대언어모델(LLM) 하나에 종속되기보다 데이터 통합, 온톨로지,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해 여러 AI 모델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거대 AI 모델 자체를 개발하기보다 여러 모델과 데이터를 실제 업무 환경에서 연결·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올해 4분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과 상용 버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부터 국내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기업 7불스(7Bulls), 알고마인(Algomine) 등과 협력해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과 GDPR 요구사항을 반영한 개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컴의 AI 사업 비중 확대가 이어질 경우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과는 다른 잣대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AI 사업의 성장성과 기존 사업의 안정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향후 밸류에이션 해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AI 매출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반기 중 넘어섰고 연간 비중도 20% 안팎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컴의 사업 구조 재편은 선언 단계를 넘어 실적과 기업가치 평가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기술과 사업 확대에 적극 투자하면서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실적발표를 통해 밝혔다.

2026.08.04 10:27남혁우 기자

중동, 소버린 AI 경쟁 선두…한국도 존재감 확대

중동 국가들이 정부 주도 투자와 현지 언어에 특화된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소버린 인공지능(AI) 경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자체 개발 모델 보급 기반 확대로 소버린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팰컨 H1'은 '2026년 소버린 AI 거대언어모델(LLM) 보고서'에서 가장 성숙한 소버린 AI 모델로 평가됐다. 러시아의 '기가챗 3.1 울트라'는 팰컨 H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팰컨 H1은 정부가 주도하는 소유 구조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갖춘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지 언어 지원 수준과 실제 보급 범위도 경쟁력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람'과 UAE의 '자이스 2'·'K2 싱크 V2'도 상위권 모델로 평가됐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어 방언 지원과 폭넓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중동의 소버린 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X 3.1'이 폭넓은 보급률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A.X 3.1은 340억개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SK텔레콤이 2025년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국이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소버린 AI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관련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인도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버린 AI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로 분류됐다. 이번 보고서는 중동과 중부·동유럽,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 80여개국에서 개발된 170개 이상의 모델을 분석했다. 모델 소유 구조와 기반 기술 확보 여부, 현지 언어 지원, 보급 수준 등을 토대로 각국의 소버린 AI 성숙도를 평가했다. 마크 아인슈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각국은 데이터 보안, 언어의 다양성, 기술의 독립성 등을 고려해 AI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며 "클로드의 페이블 5 사용 금지 조치 이후 외국 LLM에 대한 정치적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소버린 모델의 필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31 17:04김미정 기자

'한글과컴퓨터' 이름 뗐다…한컴, 36년 만에 AI 기업으로 새 출발

한컴이 사명과 종목명을 모두 변경하며 인공지능(AI) 기업 전환을 자본시장에 본격 알렸다. AI 사업 비중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반기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한컴은 기존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HANCO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종목명 변경 절차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1989년 창립 이후 36년 만에 사명과 종목명을 모두 바꾸며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AI 기업 정체성을 자본시장에 명확히 알리고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랜 기간 사용해 온 한글과컴퓨터 브랜드를 내려놓고 AI 중심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AI 사업 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75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AI 패키지 매출은 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했다. 특히 매출 순증분 162억원의 54.6%가 AI 사업에서 발생했다. 올해 1분기 AI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0.04%에서 11.21%로 확대됐다. 수익성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09억원,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하며 AI 사업 확대와 함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한컴은 하반기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틱 OS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공·국방·금융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을 겨냥한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BGF그룹, 한국서부발전, 국회 등에서 확보한 AI 실증 사례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현지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글로벌 AI 기술 측면에서도 한컴의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솔루션 '오픈데이터로더 2.0'이 글로벌 벤치마크 4개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깃허브 트렌딩 1위에도 오르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사명과 종목명 변경은 이미 이뤄낸 AI 전환을 자본시장에 명확히 보여주는 계기"라며 "36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표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4 13:53한정호 기자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으로 'AI 의료' 육성…개발부터 임상·규제 연결

다쏘시스템이 버추얼 트윈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의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의료 기술의 설계와 가상 검증부터 임상 개발, 의약품 안전·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은 스웨덴 사모펀드 노르딕캐피털이 보유한 아리스글로벌을 약 20억 달러(약 2조 9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스글로벌은 생명과학 기업 의약품 안전과 임상 개발·규제 준수 업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한다. 직원은 약 1300명이며 연간 매출은 약 2억 달러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은 AI 관련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인수가 성사되면 다쏘시스템은 의료 제품과 서비스를 가상 환경에서 설계·검증하는 단계부터 임상시험과 의약품 안전관리·규제 대응까지 연결할 기반을 확보한다. 버추얼 트윈을 의료 기술 설계 도구에서 생명과학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셈이다. 다쏘시스템은 이미 2019년 임상시험 SW 기업 메디데이터솔루션스를 58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설계와 운영·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리스글로벌까지 품으면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성 정보와 규제 업무를 지원하는 SW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FT 등 다수 외신은 다쏘시스템이 버추얼 트윈을 앞세워 의료·생명과학을 장기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봤다. 최근 의료 AI 시장이 확장하면서 모델 개발뿐 아니라 임상 현장 적용과 안전성 검증·규제 준수까지 지원하는 통합 SW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소버린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의료 스타트업 키운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트윈 중심으로 의료 기술 개발 초기 단계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디지털 헬스 혁신 허브로 알려진 '파리상테 캠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프랑스와 유럽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협력 핵심은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과 클라우드 기술을 파리상테 캠퍼스의 디지털 헬스 생태계에 결합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AI 역량과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멘토링으로 아이디어를 유럽 데이터 보안 규제에 맞는 의료 솔루션으로 키울 수 있다. 파리상테 캠퍼스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은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3DX) 랩'과 '아웃스케일 포 엔터프리너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3DX 플랫폼에서 AI 기반 버추얼 트윈을 활용해 실제 의료 현장에 솔루션을 배포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작동 과정과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버추얼 트윈은 현실의 제품과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 환자나 임상 현장에 적용하기 전 성능과 위험 요인을 모델링하고 검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를 통해 개발 주기와 고비용 실물 시제품 제작 부담과 출시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타트업은 인증된 아웃스케일 소버린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도 활용해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보호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앙투안 테스니에르 파리상테 캠퍼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파리상테 캠퍼스 관계자들이 주권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며 "다쏘시스템 데이터 인프라는 파리상테 캠퍼스가 최상 조건에서 데이터를 저장·활용해 유럽 디지털 챔피언으로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1 11:09김미정 기자

HPE, 슈퍼컴퓨팅 소프트웨어 강화…소버린 AI 승부수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워크로드 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HPE가 슈퍼컴퓨팅 소프트웨어(SW)와 네트워킹·스토리지 기능을 고도화하며 소버린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멀티벤더 환경을 단순화하고 멀티테넌트 기능을 강화해 연구기관과 기업이 안전하게 AI·HPC 인프라를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HPE는 연구기관과 대기업을 위한 'HPE 슈퍼컴퓨팅 프로그래밍 SW'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SW는 처음으로 HPE 프로라이언트 컴퓨트 서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으며 HPE 시스템 전반에서 일관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HPC용 네트워킹과 스토리지에 멀티테넌트 기능을 추가해 소버린 AI 연구를 위한 엔드투엔드 슈퍼컴퓨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최근 HPC와 AI, 양자 컴퓨팅이 단일 인프라에서 융합되면서 연구기관과 기업은 다양한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수요가 커지고 있다. HPE는 이에 대응해 개발부터 운영까지 복잡성을 줄이고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슈퍼컴퓨팅 프로그래밍 SW는 멀티벤더 프로그래밍 환경의 구성과 통합을 간소화해 배포 주기를 단축하고 시스템 불안정 위험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 범위도 AI 학습과 튜닝, 추론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HPE 프로라이언트 DL·XD 서버를 포함한 프로라이언트 컴퓨트 서버 전반으로 확대했다. 또 벤더와 오픈소스, HPE 도구를 사전 검증된 단일 프로그래밍 환경으로 제공하고 컨테이너 기반 업데이트 방식을 적용해 개발자가 일관된 환경에서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PE가 멀티벤더 환경의 단일 지원 창구 역할도 맡아 고객 운영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기능도 강화했다. 'HPE 슬링샷 400' SW는 멀티테넌트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 수준에서 사용자와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분리하고 무단 라우팅을 차단한다. 기존에 구축된 슬링샷 400 스위치에도 적용할 수 있어 별도 장비 교체 없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HPE 크레이 슈퍼컴퓨팅 스토리지 시스템 E2000'에는 새로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멀티테넌트 환경 설정과 관리 자동화를 지원하고 사용자 간 안전한 데이터 분리와 운영 효율을 높인다. 직접수랭(DLC) 기반 아키텍처와 결합해 에너지 효율 향상도 지원한다. 앞서 HPE는 지난해 11월 직접수랭(DLC) 기술을 기반으로 2세대 엑사스케일 성능을 구현하는 슈퍼컴퓨팅 아키텍처를 공개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SW와 네트워크·스토리지 기능 확장을 통해 컴퓨팅부터 개발·운영 환경까지 아우르는 AI·HPC 통합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소버린 AI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후미키 네기시 HPE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HPC·AI 담당 총괄은 "아태지역 전역에서 정부와 기업이 자체 AI 역량을 구축·통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소버린 AI 연구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HPC와 AI 워크로드는 동일한 인프라 위에서 융합되고 있다"며 "이러한 융합의 시대에는 복잡성을 줄이면서 안전하고 주권이 보장된 AI 생태계로 전환할 수 있는 조직이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HPE 슈퍼컴퓨팅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가 HPE 프로라이언트 컴퓨트 서버로 확대되고 HPE 슬링샷 400 소프트웨어와 HPE 크레이 슈퍼컴퓨팅 스토리지 시스템 E2000에 새로운 멀티테넌트 기능이 더해지면서, 아태지역 고객에게 구축부터 사용 종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일관되고 안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21 09:55한정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 "한국형 AI 동맹 필요…미·중 모델 의존도 낮춰야"

이재명 대통령이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초기부터 각국과 언어·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미국과 중국 중심 AI 생태계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형 모델을 앞세워 소버린 AI 협력망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독자 AI 모델의 다국어 확장 전략과 해외 협력 방안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이은 AI 3강을 목표로 하더라도 모델 성능 경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봤다. AI 종속을 우려하는 국가들과 초기부터 협력하면 새로운 시장과 국가 간 협력 기반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국가적 위험도 커질 수 있다"며 "최근 미토스 사태처럼 해외 기업이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이용 정책을 바꾸면 해당 AI를 활용하는 국가가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이 자국의 독자 AI 모델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국가나 고유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와 협력하려면 해당 언어와 데이터를 모델 개발 초기부터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AI 모델을 완성한 뒤 수출하는 구조보다 모델 개발 과정부터 협력국 손잡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별 언어·데이터를 한국형 범용 모델에 결합해야 특정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공동 AI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날 배경훈 부총리는 국내 AI 모델 개발사들이 한국어와 영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스페인어와 일본어도 일정 수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과 몽골도 자국 언어로 작동하는 소버린 AI 구축을 희망하고 있어 이를 위한 다국어 확대 전략도 알렸다. 배 부총리는 "우리는 한국어와 영어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 뒤 국가별 언어를 추가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협력국으로부터 언어 데이터를 받아 모델의 초기 학습 단계부터 이를 반영하거나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든 뒤 해당 국가 데이터를 추가 학습하는 방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소수 언어를 지원하는 기술적 난도보다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정비하는 과정이 더 큰 과제라고 봤다. 그는 "각국 언어가 디지털 자료로 충분히 축적됐으면 추가 학습이 비교적 쉽다"며 "만약 데이터가 부족하면 디지털화와 정제 작업부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을 만드는 기업·기관이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기는 어렵다"며 "각국이 데이터만 잘 모아 정비해 놓으면 각국 소버린 AI 협력 체계는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6 13:32김미정 기자

한컴, 폴란드 기업과 유럽 소버린 AI 승부수…에이전틱 OS 개발 가속

한컴이 유럽 공공시장을 겨냥한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AI 플랫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폴란드 연구기관 및 AI 기업과 손잡고 기존 공공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유럽형 소버린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R&D) 센터 7불스, 폴란드 AI·IT 기업 알고마인과 유럽형 소버린 에이전틱 OS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개발 어젠다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한컴이 최근 유럽 진출 전략을 공개한 이후 구체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제품화·현지화 ▲레거시 솔루션 연동 ▲거버넌스 및 유럽연합(EU) 규제 대응 ▲시장 협력과 사업화 등 4개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은 기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한컴은 현지 공공기관과 기업이 사용 중인 시스템 위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구조를 구현해 도입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공공·기업 시장에서 축적한 AI 전환(AX) 구축 경험도 유럽 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지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폴란드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비엘리크(Bielik)'를 에이전틱 OS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폴란드어 에이전트 성능 평가 체계와 날짜·통화·문자 표기 등 로케일 대응 기능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배포 환경은 폐쇄망과 온프레미스 중심으로 구축된다.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고객 전산실에서 AI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현지 인프라 사업자와 함께 동일한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배포 체계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도 강화한다. 한컴은 7불스와 함께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정부 플랫폼 등 현지 기간계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를 개발해 AI 에이전트가 기존 데이터를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객이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도 AI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시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EU 규제 대응도 개발 초기부터 반영한다. 한컴은 EU AI법과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고려한 개발 가이드를 공동 마련하고 알고마인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폴란드 공공·금융 시장을 대상으로 공동 개념검증(PoC)을 추진해 유럽 레퍼런스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한컴은 BGF그룹·한국서부발전·국회 등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축적한 맞춤형 AX 경험이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기간 운영 중인 공공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AI를 도입하려는 유럽 시장 특성과 맞물려 차별화된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이 2025년 400억 달러에서 2032년 14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컴은 이 가운데 AI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계층 시장을 겨냥해 2030년 기준 약 10조~14조원 규모의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 공공 시스템은 수십 년간 축적된 자산"이라며 "그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화하는 것이 우리의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주권은 인프라를 갖추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그 위에서 데이터가 실제로 일하게 만드는 계층이 필요하고 그 자리를 우리가 채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15 15:15한정호 기자

업스테이지·퓨리오사AI·AXZ, 검색 서비스 기반 AI 모델 고도화 나선다

업스테이지가 국산 인공지능(AI) 모델과 반도체, 검색 서비스를 연결한 풀스택 소버린 AI 상용화에 시동 걸었다. 업스테이지는 15일 온라인 대담을 열고 포털 '다음' 운영사 AXZ,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이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제공한다. 퓨리오사AI는 솔라의 추론 연산을 처리하는 레니게이드(RNGD)를 공급한다. AXZ는 솔라와 RNGD를 결합해 다음 검색 서비스 '다음 AI 요약'에 적용할 방침이다. 세 회사는 다음 AI 요약을 운영하며 얻은 결과를 모델과 반도체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음에서 검색 질의와 서비스 처리 데이터가 쌓이면 업스테이지는 이를 바탕으로 솔라의 성능을 높일 수 있고, 퓨리오사AI도 실제 이용 환경에 맞춰 칩 처리량과 전력 효율을 개선할 수 있어서다. 다음 AI 요약은 사용자가 검색창에 질문이나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문서를 찾아 핵심 내용을 요약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언론사 제휴 콘텐츠를 비롯한 카페, 티스토리 등에 올라온 문서를 검색에 활용된다. 이 서비스는 답변과 함께 근거도 제공하며,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요약 내용에 반영한다. 이건수 AXZ 대표는 "우리는 최신 정보와 검색어 연관성을 높이는 기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키워드 검색과 의미 기반 벡터 검색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검색으로 관련 문서를 선별한다"며 "이후 솔라가 해당 문서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 학습된 지식에 의존하거나 문서에 없는 내용을 만들어내는 환각을 줄이기 위해 하네스 엔지니어링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업스테이지는 솔라의 소형 모델 구조와 한국어 요약 성능을 다음 AI 요약에 활용할 방침이다. 대규모 범용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검색 결과를 빠르게 읽고 정리하는 작업에 맞춰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실제 검색 서비스에서 축적한 결과는 솔라 요약 정확도와 응답 성능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퓨리오사 "NPU,온프레미스에 유리…GPU 비용 대비 50%↓목표" 퓨리오사AI는 다음 AI 요약의 3개 서버 노드에 레니게이드 약 24개를 투입했다. 이를 통해 매일 약 5억개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 AI 모델을 가속기에 배치하는 컴파일러와 서비스 환경에 맞춰 추론을 처리하는 서빙 엔진도 적용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레니게이드 도입 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 기반 인프라와 비교해 추론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칩 가격과 전력 사용량, 서버 운영비를 포함하면 동일한 비용으로 최대 2배 수준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백 대표는 "레니게이드는 GPU 전력·가격 대비 성능이 높다"며 "토큰 사용량이 많은 검색과 에이전틱 AI 서비스에 적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레니게이드 비용 경쟁력을 내세웠다. 기업이 내부에 AI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GPU와 비슷한 응답 속도를 유지하면서, 낮은 비용으로 동시 사용자와 토큰 처리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퓨리오사AI는 솔라를 비롯한 오픈소스 모델과 임베딩 모델 지원을 위해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AXZ는 낮아진 추론 비용으로 AI 요약 노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AI 요약은 전체 검색 질의 약 20%에 제공된다. 이 대표는 "향후 노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며 "쇼핑과 맛집 등 분야별 정보를 깊이 있게 제공하는 버티컬 AI 검색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다음 이용자에게 1인 1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김성훈 대표는 "차세대 솔라 모델과 임베딩 모델에도 국산 NPU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버린 AI와 소버린 인프라가 결합한 새로운 풀스택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5 13:45김미정 기자

네이버-KAI, 국산 AI로 전투기·무인기 '두뇌' 만든다

팀네이버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및 피지컬 AI 기반 미래전투체계 플랫폼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KAI는 전날 KAI 사천 본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외산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국방·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적 소버린 AI를 구현해 국방 기술 자립을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우선 '방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부 주도 국가 연구개발 과제 및 블록펀딩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와 같이 유·무인 전투기와 위성이 초연결되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 이번 협력은 무인기 플랫폼과 AI 파일럿 등 피지컬 AI 개발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3사는 유·무인복합체계(MUM-T) 등 미래 항공우주 플랫폼에 AI를 내재화해 자율화 수준을 고도화하고 방산·항공 분야 협력사와의 AI 협력 체계도 확대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은 국가적 주권과 직결되는 만큼 독자적인 소버린 AI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네이버의 고도화된 AI 역량과 KAI 방산 인프라를 결합해 대한민국 국방 안보의 기술 주권을 공고히 하고 미래 방산 산업의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7 11:44이나연 기자

[비욘드IT] "몰래 추적하고 성능까지 바꿨다"…통제 불가능한 해외 AI 리스크

가파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는 물론 공공·연구 영역 전반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온 글로벌 AI 서비스가 최근 성능 저하 은닉, 예고 없는 서비스 중단, 사용자 환경 식별 논란 등에 잇따라 휘말리면서 예측 불가능한 외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성능 경쟁 못지않게 안정성과 통제권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밀 보호를 위한 소버린 AI 구축 필요성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략 산업과 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핵심 AI 인프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국내에서 직접 운영·통제할 수 있는 모델과 인프라, 그리고 대체 가능한 백업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먼저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과정에서 최첨단 AI 개발 관련 작업에 한해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응답 품질을 낮추는 기능이 있었다는 사실이 함께 공개한 안전 문서(시스템카드)를 통해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와 미토스5를 공개하면서 319페이지 분량의 시스템카드를 함께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두 모델은 최첨단 대형언어모델(LLM) 연구개발과 관련된 작업이 감지될 경우 내부적으로 프롬프트를 수정하거나 스티어링 벡터 등의 기법을 적용해 응답 품질을 의도적으로 낮추도록 설계돼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사용자에게 어떤 형태로도 고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스템카드에는 해당 기능이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다(not visible to the user)'고 명시돼 있었다. 정책 자체는 공개 문서에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 이용자가 마주하는 화면에는 아무런 경고나 안내 없이 조용히 품질이 낮은 응답만 나가도록 설계된 셈이다. 이어 특정 사용자 환경을 식별하기 위한 은닉 코드가 발견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우회 접속 여부와 접속 지역, 호스트네임을 확인해 시스템 프롬프트 안에 유니코드로 분류 정보를 몰래 인코딩하는 방식이었다. 앤트로픽측은 LLM 기술을 탈취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용자 사이에서는 LLM 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반적인 코딩·엔지니어링 작업에서도 성능 저하를 체감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특히 어떤 요청이 '민감한 작업'으로 분류돼 품질이 낮아지는지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알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이 높았다. 미국 정부가 AI 서비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국가 안보를 이유로 페이블5와 미토스5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당시 상무부는 고성능 AI 모델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 통제를 결정했고 앤트로픽은 정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해외 이용자는 물론 외국인 직원의 접근까지 제한했다. 서비스 중단 2주만에 규제 완화로 다시 공개됐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서비스 제공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오픈AI가 출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6' 시리즈 중 일부는 미국 정부 요청에 제한 배포 됐다는 점도 이런 우려에 힘을 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정부가 자사 지분 최대 5%를 보유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 중이다. 오픈AI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해당 지분 가치는 약 426억 달러 규모다. 관건은 정부가 보유하게 될 지분에 의결권까지 포함되는지 여부다. 의결권이 딸린 지분이라면 미국 정부가 오픈AI 이사회 구성이나 주요 경영 판단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셈이다. 이 경우 AI 서비스 운영 방향이 기업의 기술적 판단이 아니라 정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이 핵심 AI 인프라를 해외 사업자와 외국 정부의 정책 판단에 의존할 경우 국내 기업과 기관의 연구·보안 협력 체계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에 안보·국방·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성이 높은 핵심 분야에서만큼은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범용 모델을 당장 국산 모델로 대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핵심 강대국의 정책 변화나 빅테크의 독단적 조치로 국내 산업 체계가 한순간에 마비되는 사태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한 AI 기업 대표는 "현재 중국 지투A가 만든 'GLM' 같은 모델처럼 오픈소스로 공개된 고성능 모델들을 활용해 국내 실정에 맞게 최대한 잘 다듬어 쓰는 현실적인 파트너십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방위 산업에서 자주국방을 목표로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온 것처럼 소버린 AI 역시 장기간에 걸쳐 온전한 우리만의 통제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명확하고 현실적인 사회적 담론과 장기적 목표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6.07.07 10:52남혁우 기자

경찰 수사부터 조선·해양까지…국산 AI 모델 확산 속도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경찰 수사 지원부터 제조업, K-팝, 조선·해양까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K-AI 모델이 산업 현장에 활용되는 사례 4건을 소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부터 10주간 K-AI 모델 활용 사례를 알리는 기획을 이어오고 있다. LG AI연구원은 LG CNS와 함께 '엑사원'을 활용해 경찰청 '수사 지원 AI(KCIS-AI)'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CIS-AI는 경찰청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AI 기술을 결합한 수사 지원 시스템으로, 사건 쟁점 분석·정리, 법령·판례 검색, 영장 신청서 초안 작성 등 기능을 포함한 AI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비정형 수사 자료 분석과 신종 범죄 탐지 등 AI 기반 수사 지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철강 제조업체 KG스틸과 'A.X K1' 기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 AI 모델이 제조업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로, KG스틸이 보유한 공정 오류·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등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KG스틸 당진공장 냉간 압연 라인에서 실증(PoC)을 진행할 계획이다. NC AI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하는 'K-콘텐츠 AI 혁신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AI 아이돌 제작에 나섰다. 고품질 아바타와 뮤직비디오 에셋, 음악을 효율적으로 생성해 기획 단계부터 다중 플랫폼에 즉각 활용 가능한 통합 파이프라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관련 데이터베이스(DB)에 자사 AI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AI 기반 시스템을 통해 선박 설계·건조 관련 문서의 검색과 요약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엔진 애프터서비스(A/S) 관련 고객 응대 AI 챗봇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2026.07.06 17:05이나연 기자

'국대 AI' 내달 2차 검증대…LG·SKT·업스테이지 보고서 제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으로 불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가 다음 달 2차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돌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말 독자 AI 모델 개발을 마치고 이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성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추가 공모를 통해 정예팀에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동일한 개발 기간을 보장받아 이달 말까지 모델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성과 보고서 제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델 개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2차 평가를 실시해 4개 팀을 3곳으로 압축한다. 이어 내년 초 3개 팀을 대상으로 3차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선정한다. 당초 정부는 올해 말까지 최종 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기술 독자성 논란으로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면서 전체 일정이 지연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1차 평가에 앞서 진행했던 성과 발표회를 열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각 정예팀은 성과 보고서에 모델 성과는 물론 개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해결 과정, 향후 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기준도 일부 보완됐다. 과기정통부는 정예팀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 지난 평가의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 체계는 유지하되 글로벌 벤치마크 일부를 조정하고 전문가 평가 등의 기준을 더 세분화했다. 앞서 제기된 기술 독자성 논란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산업 현장 적용성과 실증 사례 확보 여부가 2차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각 정예팀은 1차 평가에서 공개한 모델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산업별 현장에서 실증 사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 평가에서 전 항목 최고점을 받은 'K-엑사원'의 성능을 끌어올리며 산업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이스트에이드가 운영하는 포털 줌(ZUM)의 AI 검색 서비스 핵심 모델로 채택되면서 'AI 3초 요약'과 'AI 이슈 트렌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 AI 에이전트와 경찰청 수사 지원 AI, 의료·신약 개발 등으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차 평가 모델인 '에이닷엑스(A.X) K1'의 성능을 개선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현장 실증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KG스틸과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국방, 검색 서비스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제조 공정에서는 현장 데이터를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하반기부터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평가에 제출한 '솔라 오픈 100B'의 후속 모델인 '솔라 오픈2'를 앞세워 산업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작보다 추론 성능을 강화한 솔라 오픈2를 기반으로 공공과 금융, 법률, 제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회사가 인수한 포털 다음(Daum)에도 솔라를 활용한 'AI 요약'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공 AI 워크스페이스와 법률 AI, 업무 자동화 서비스 등에서도 실증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추가 합류로 다음달 첫 평가를 받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모티프-2-12.7B'를 기반으로 한 300B급 모델을 개발 중이다. 언어모델뿐 아니라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까지 기술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농업 모빌리티와 금융, 반도체 설계, 국가유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증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독파모는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입증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다가올 평가는 우리 소버린 AI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6 16:45이나연 기자

SKT '해인 클러스터', CSAP 인증 획득..."소버린 AI 시장 공략"

SK텔레콤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정부 보안 기준을 통과했다. 회사는 인증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해인 클러스터가 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을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인증을 기반으로 GPU 클러스터의 공신력과 기술 신뢰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인 클러스터는 유휴 상태 검증이 아니라, 정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실제 활용 중인 상태로 더 엄격한 보안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인증을 발판 삼아 한국 소버린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인 클러스터는 정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학습 인프라로 활용되며 소버린 AI 인프라로서의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김명국 SK텔레콤 AI 팩토리 사업담당은 “앞으로도 공공 인프라 영역에서 기여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6 10:21홍지후 기자

엔비디아-팔란티어, 美 정부용 보안 AI 구축…'네모트론' 적용

엔비디아가 팔란티어와 손잡고 개방형 인공지능(AI) 모델로 미국 정부기관과 핵심 인프라 운영자를 위한 보안형 AI 구축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2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팔란티어가 새 지능형 엔진에 엔비디아 네모트론 오픈모델을 적용해 미국 정부기관 수요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기반 에어갭 환경에서 운영되도록 설계됐다. 에어갭 환경은 보안되지 않은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된 폐쇄형 인프라를 의미한다. 팔란티어는 이 환경에 네모트론 오픈모델을 도입해 정부기관이 자체 인프라에서 모델을 실행하고 자체 데이터로 학습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오픈모델을 민감한 정부 업무에 맞게 조정하면서도 데이터와 모델 통제권을 기관 내부에 남겨두는 데 있다. 기관과 운영자는 학습 결과로 만들어진 모델뿐 아니라 운영 지식을 담은 가중치까지 소유할 수 있다. 팔란티어는 협력을 통해 자사 소버린 AI 운영체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운영체제는 AIP, 온톨로지, 파운드리, 아폴로 기반으로 구성됐다. 민감한 환경에서 AI를 배포하기 위한 운영 계층과 데이터 권한 관리 계층을 담당한다. 팔란티어 소버린 AI 운영체제는 명시적 데이터 권한 부여를 비롯한 아키텍처 기반 격리, 전체 감사 가능성을 핵심 구조로 갖췄다. 맞춤형 모델은 실제 운영 과정에서 새 데이터와 피드백을 반영해 기관 내부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 업무 상당수가 상업, 에너지, 헬스케어, 농업, 교육, 교통 등 민간 기업 영역과 유사하다"며 "직원이 약 300만 명 수준인 미국 정부는 사실상 세계 최대 규모 기업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AI가 식품 안전 관리부터 주간 고속도로 인프라 안전 유지까지 다양한 공공 업무 복잡성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폐쇄형 환경에서 모델을 직접 운영하면 국가 안보와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보안 요구를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또 오픈모델 장점으로 투명성과 맞춤화, 통제권, 비용 절감을 꼽았다. 연구자들이 오픈모델을 독립적으로 검토해 취약점과 편향, 의도하지 않은 동작을 찾아낼 수 있고 기업과 정부가 각자 업무에 맞게 모델을 조정할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밝혔다. 엔비디아는 "우리 협력은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 모두를 위한 미국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30 09:44김미정 기자

[유미's 픽] 미·중 AI 패권 틈새 노린 코히어·미스트랄AI…소버린 AI 경쟁 본격화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사이 캐나다 코히어와 프랑스 미스트랄AI가 제3의 AI 모델 공급자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미국 빅테크와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데이터 주권, 보안형 배포, 현지 언어 지원을 앞세운 AI 모델 수요가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I 모델 경쟁 구도는 범용 초거대 모델 중심에서 정부·기업용 보안 AI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메타, 알리바바 등 미중 대형 사업자가 범용 모델 성능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동, 동남아, 유럽 일부 국가는 자국 데이터와 산업 규제를 통제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 코히어와 미스트랄AI는 이 시장에서 정부·금융·의료·공공 등 규제 산업에 특화한 AI 공급자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코히어는 기업용 AI와 보안형 배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 공공, 의료 등 민감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기 어려운 고객을 겨냥해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검색증강생성(RAG), 기업 내부 지식 활용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정부 협력, 엔비디아와의 소버린 AI 협력도 이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장화진 코히어 APAC 총괄사장은 "오픈AI나 앤트로픽은 소비자 매출 비중이 크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집중해 왔다"며 "고객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환경에 설치할 수 있어 비용 예측과 데이터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스트랄AI는 유럽형 소버린 AI 대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워 개발자 생태계를 넓히는 동시에 BNP파리바, 에어버스, EDF, CMA CGM 등 유럽 대기업과 협력하며 산업별 AI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나서며 미국 빅테크 의존을 낮추려는 유럽 산업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은 클라우드 액트와 정부 접근 리스크, 중국 모델은 서방 고객의 보안 우려가 있다"며 "코히어는 캐나다, 미스트랄AI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중국 중심 AI 공급망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중동은 두 회사의 경쟁이 빠르게 드러나는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UAE는 AI 국가 전략을 앞세워 정부, 금융, 의료, 에너지, 데이터센터 전반에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KOTRA) 두바이무역관에 따르면 UAE AI 시장은 2023년 약 34억7000만 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약 4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가 중동 AI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허브라는 점에서 글로벌 AI 기업들의 현지 파트너십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UAE는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부다비는 G42, MGX, 무함마드 빈 자이드 AI대학, 기술혁신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두바이는 AI 특화 자유구역, 규제 샌드박스, 공공 AI 도입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스트랄AI가 G42와 차세대 AI 플랫폼·인프라 협력에 나선 것도 중동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정학 리스크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이란 충돌 이후 걸프 지역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전력망, 클라우드 리전의 안정성이 AI 투자 판단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AI 인프라는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물리 보안이 함께 필요한 만큼 중동 전쟁 리스크는 AI 프로젝트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일각에선 전쟁 리스크가 중동 AI 수요를 일방적으로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 빅테크나 중국 기술에 대한 단일 의존을 줄이고 현지 데이터센터, 멀티리전, 프라이빗 배포, 보안형 모델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어서다. 코히어와 미스트랄AI가 내세우는 소버린 AI 전략도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월가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AI 경쟁의 초점이 모델 성능에서 인프라, 전력, 데이터 주권, 기업 도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를 올해 AI 시장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JP모건은 AI 확산과 글로벌 기술 분절화를 주요 투자 테마로 봤고, 모건스탠리는 AI 시장이 실제 기업 도입과 생산성 개선을 확인하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코히어와 미스트랄AI는 오픈AI·앤트로픽을 정면 추격하는 범용 모델 기업보다 규제 산업과 소버린 AI 수요를 겨냥한 대안 공급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스트랄AI는 유럽 정부와 대기업의 AI 주권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따른 자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히어는 소비자 AI 시장보다 기업 내부 지식 검색, 검색증강생성(RAG), 보안형 배포를 중심으로 수익화 기회를 찾고 있다. 동남아 시장도 이들의 주요 공략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국가 AI 전략과 동남아 언어 특화 모델을 앞세워 아세안 AI 허브를 노리고 있다. 말레이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 현지 언어와 문화 맥락을 반영한 AI 수요가 커지면서 영어 중심 미국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미스트랄AI가 싱가포르 공공안전 분야와 통신 인프라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도 이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미스트랄AI와 코히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슷하다"며 "싱가포르 등 아시아 공공·국방 영역에서 두 기업의 경쟁이 최근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코히어는 최근 독일 AI 스타트업 알레프 알파와 합병을 추진하며 북미와 유럽을 잇는 소버린 AI 진영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 법인 기업가치가 약 200억 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양사는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정부·기업 고객의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하는 AI 대안 축을 내세우고 있다.장 총괄사장은 "미국과 중국이 AI 양강이지만 캐나다, 독일, 한국 같은 국가들이 협력하면 소버린 AI 경쟁에서 의미 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다"며 "우리의 독일 AI 기업 인수도 이 같은 전략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이 추진하는 독자 AI 생태계와 해외 진출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다음 AI 강국을 노리는 경쟁은 모델 개발 능력뿐 아니라 정부 조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반도체 접근권, 현지 언어, 보안 인증, 규제 산업 레퍼런스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코히어, 미스트랄AI의 발 빠른 움직임 속에 국내 AI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자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산업별 적용 사례와 현지 배포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현재 AI 경쟁은 생태계와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는 싸움"이라며 "소버린 AI를 통해 국내 시장을 방어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적극적으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ODA(공적개발원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제3국에 진출해 글로벌 표준과 생태계 조성을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의 모델 성능이 고도화되더라도 그 진정한 가치는 결국 다양한 서비스 경험의 축적과 이를 통한 운영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데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29 10:21장유미 기자

한컴, 한국서부발전 AX 이끈다…전력그룹사 첫 'AI 문서혁신'

한컴이 한국서부발전에 인공지능(AI) 문서작성 솔루션을 공급하며 공공 발전 분야 AI 전환(AX)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전력그룹사 최초로 자체 생성형 AI와 상용 AI 문서작성 솔루션을 결합한 사례를 확보하며 공공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주권 기반 AI 플랫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한컴은 한국서부발전 생성형 AI 챗봇 '위피봇'에 '한컴어시스턴트'를 연계해 전사 스마트 문서 작성 환경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공공기관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면서 실제 업무 생산성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자체 AI 서비스와 기업용 AI 플랫폼을 결합해 문서 작성과 지식 검색 등 실무를 지원하는 AX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사업은 전력그룹사 최초로 자체 생성형 AI와 상용 AI 문서작성 솔루션을 결합해 전사 업무에 적용한 사례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한컴과 기술검증(PoC)을 진행했으며 약 1년 3개월간 검증을 거쳐 올해 도입을 결정했다. 한컴어시스턴트는 한국서부발전이 보유한 사규와 법령, 업무 매뉴얼, 안전자료 등 약 72만 건의 내부 지식 데이터와 연계된다. 임직원들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관련 규정과 업무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활용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문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한컴은 최근 공공·민간 AX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1단계 사업에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다. 이달에는 BGF그룹 AI 지식 검색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문서 생성과 검색, 실행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달 사명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으로 변경하고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의 전환도 선언했다. 한컴데이터로더, 한컴피디아, 한컴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기업용 AI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며 공공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사업은 공공 발전 분야에서 자체 AI 역량과 우리 AI 기술을 결합한 사례"라며 "공공기관과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AI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 주권 기반 AI 플랫폼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9 09:55한정호 기자

[유미's 픽] G7 효과 본 '비바테크'...규제만 하던 유럽, 미·중 AI 판 흔드나

유럽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AI 규제 논의를 주도해 온 유럽이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을 계기로 자체 모델과 인프라, 산업 적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아서 멘시 미스트랄AI CEO,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CEO,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토머스 울프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 로힛 프라사드 아마존 AGI 수석과학자 등이 참석했다.주요 연사들은 산업 AI, AI 인프라, 유럽형 생성AI, 기업용 AI, 오픈소스 생태계 등 서로 다른 의제를 제시했다.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는 AI를 제조와 엔지니어링 영역으로 확장하는 산업 AI를 강조했고, 젠슨 황 CEO는 AI 인프라와 피지컬 AI를 앞세웠다. 아서 멘시 CEO는 유럽 생성형 AI와 AI 주권 논의를 대표했고, 에이단 고메즈 CEO는 보안 중심 기업용 AI를 내세웠다. 또 얀 르쿤 수석 AI 과학자는 언어모델 이후의 AI 방향을, 토머스 울프 공동창업자는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마이크 크리거 CPO는 AI 제품화 흐름을 각각 다뤘다. 올해 행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일정이 겹치며 주목도가 커졌다. 프랑스에서 같은 주간 열린 G7 정상회의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도 참석했다. 주요 AI 기업 수장들이 프랑스에 모이면서 AI 안전, 사이버 안보, 첨단 모델 접근권, 민주주의 국가 간 기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비바테크 현장에선 유럽의 AI 주권 논의가 전면에 섰다. 특히 프랑스 AI 업계 선두주자인 미스트랄AI는 유럽 생성형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프랑스 정부도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럽 내 AI 산업 기반 확대에 힘을 실었다. 다만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역할이 부각되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유럽이 자체 모델을 키우더라도 대규모 학습과 추론을 처리할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해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등 미국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번 '비바테크'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중심 AI 경쟁 구도에 유럽이 새 축으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글로벌 AI 시장은 미국 빅테크가 모델·플랫폼·클라우드 주도권을 쥐고, 중국 기업들이 자체 생태계 안에서 풀스택 경쟁력을 키우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반면 유럽은 AI 규제 표준을 주도해 왔지만 산업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다. 하지만 올해 비바테크에선 미스트랄AI를 중심으로 자체 모델 생태계를 키우고 산업 데이터와 규제 표준을 결합해 독자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AI 주권 논의는 모델 확보와 규제 표준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 경쟁으로도 이어졌다. 주요 연사들은 제조, 엔지니어링, 로보틱스, 기업 업무 자동화 등 AI가 적용될 현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베이조스 창업자는 산업 AI 흐름을 대표하는 연사로 주목받았다. 그는 AI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시각에 반대하며 AI가 더 많은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할 노동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제품 구상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설계-구축 사이클'을 AI가 줄이면 제조 장벽에 막혀 있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베이조스 창업자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도 소개됐다. 프로메테우스는 첨단 제조와 산업 시스템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비바테크에선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도구를 넘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와 제조 현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부각했다. 엔비디아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앞세워 AI 인프라 수요 확대를 강조했다. 또 생성형 AI 투자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진 데 이어 제조·물류·자율 시스템으로 AI 적용 범위가 넓어지며 GPU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번 '비바테크'에선 AI 연구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는 언어모델 중심 AI 흐름을 넘어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AI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에서 빠르게 확산됐지만, 로보틱스와 자율 시스템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세계 모델과 추론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선 AI 에이전트가 새 화두로 떠올랐다. 오픈AI의 티보 소티오 코어 제품·플랫폼 책임자와 피터 스타인버거 오픈클로 창시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일상 업무로 확장되는 에이전트형 기업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개발 보조 도구로 쓰이던 AI가 문서 작성, 코드 생성, 업무 조율, 데이터 처리, 고객 응대 등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코히어, 앤트로픽, 허깅페이스는 이번에 각기 다른 AI 확산 전략을 제시했다. 코히어는 보안 중심 기업용 AI를, 앤트로픽은 안전성과 제품화를 결합한 AI 서비스 확장을, 허깅페이스는 오픈소스 AI와 개발자 생태계를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AI 확산 논의가 모델 성능 경쟁뿐 아니라 실제 도입 방식과 생태계 구축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각 기업들이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 소프트웨어·AI 기업들이 향후 유럽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유럽은 AI 규제 표준을 주도하면서도 자체 모델과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키우려 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미국 빅테크 플랫폼 활용 전략뿐 아니라 유럽 규제와 산업 수요에 맞춘 파트너십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비바테크는 유럽이 AI 규제 논의에 머물지 않고 산업 경쟁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국내 기업들도 모델 경쟁보다 실제 산업 적용, 데이터 확보, 해외 파트너십을 함께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6.24 12:47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AI 클라우드 판 흔드는 GPU 전쟁…네오클라우드, 82조 시장 '정조준'

그래픽처리장치(GPU) 집약형 인공지능(AI) 워크로드가 급증하면서 AI·고성능 컴퓨팅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시장의 새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학습·추론 인프라 수요가 커진 가운데 GPU 용량과 가격 경쟁력, 데이터 주권 확보 역량이 기업 클라우드 전략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오는 2030년까지 2670억 달러 규모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410조원 시장 가운데 82조원 규모다. 네오클라우드는 AI와 고성능 워크로드에 특화된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의미한다. 가트너는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GPU 기반 컴퓨팅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범용 클라우드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리케 카스테라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가 자체 소버린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네오클라우드는 AI 최적화 인프라와 고성능 워크로드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버린 클라우드도 네오클라우드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는 데이터와 운영이 특정 관할권 안에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운영, 거버넌스 등 클라우드 환경 일부 또는 전체를 국경 안에 두도록 해 해외 법적 청구나 역외 접근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AI 클라우드 시장에선 GPU 특화 사업자의 인프라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5GW 이상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람다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와 GB300 NVL72 기반 베어메탈 인스턴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비우스도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차세대 풀스택 AI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카스테라 애널리스트는 "네오클라우드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성능, 유연한 배포 모델, 강력한 데이터 주권 보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선다"며 "주권, 성능, 인프라 전문성이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AI 클라우드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기업도 중앙집중형 글로벌 클라우드 모델을 넘어 현지화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인프라 및 운영(I&O)을 비롯한 IT 리더는 전문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평가해 고성능 AI 인프라와 한정된 GPU 용량을 확보하고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에 국한되지 않는 다각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카스테라 애널리스트는 "기업은 네오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활용해 AI 역량을 강화하면서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에 대한 통제권도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고성능 인프라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혁신 속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2026.06.24 10:07장유미 기자

수세 "소버린 AI 핵심은 선택권…오픈소스로 벤더 종속 해소"

"우리는 오픈소스 기반 인프라를 앞세워 기업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도울 것입니다. 고객이 특정 클라우드나 플랫폼에 대한 종속성을 줄이고 데이터와 인프라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임란 칸 수세 최고고객책임자(CCO)는 1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수세 서밋 서울 2026'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이 AI 모델과 클라우드, 운영체제(OS)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진정한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세가 말하는 소버린 AI는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이나 데이터 국내 보관에 한정되지 않는다. 기업이 데이터 사용 방식과 운영 환경, 비용을 직접 통제하고 여러 AI 모델 중 필요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마크 브레드웰 수세 글로벌 서비스 부사장은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AI가 데이터를 사용하고 운영 환경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통제권을 완전하게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여러 AI 모델 중에서 기업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지까지 합친 개념이 우리가 말하는 소버린 AI"라고 말했다. 칸 CCO는 기업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핵심 기반으로 내세웠다. 폐쇄형 소프트웨어(SW)나 특정 벤더 중심 구조에서는 기업이 가격과 기술 로드맵에 끌려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특정 AI 모델이나 SW 구성 방식을 고객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필요한 모델과 인프라를 기업 환경에 맞게 조합하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엣지 환경까지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칸 CCO는 이를 위한 핵심 제품으로는 '수세 렌처 프라임'과 '수세 AI 팩토리'를 제시했다. 렌처 프라임은 멀티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쿠버네티스 환경을 단일 관리 체계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세 AI는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AI 워크로드 운영을 돕는다. 칸 CCO는 기업 AI 도입 단계가 실험에서 운영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 개인이나 소규모 조직이 시도하던 AI를 엔터프라이즈급 운영 환경으로 확장하려면 보안과 거버넌스가 갖춰진 표준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AI 팩토리를 통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워크로드를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방식으로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철도공단, 수세 인프라 현대화 전략으로 ROI 30% 개선 이동훈 수세코리아 지사장은 HD현대중공업과 국가철도공단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HD현대중공업은 수세 멀티 리눅스 지원 서비스를 통해 기존 리눅스 환경을 유지하면서 패치와 업그레이드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투자대비효과(ROI)를 약 30%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철도공단은 수세 서비스로 벤더 종속성을 줄였다고 밝혔다. 멀티 리눅스 지원과 VM웨어 대안 확보를 통해 인프라 선택권을 넓히고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안진혁 국가철도공단 차장은 "우리는 미래 세대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교통·인프라 현대화를 추진 중"이라며 "경직된 서버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민첩하고 자동화된 '코드 기반 인프라(IaC)'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수세 렌처 프라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세 엣지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역량을 운영 최일선까지 확대하고 전체 교통 네트워크가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장은 "현재 많은 기업 임원이 비용과 보안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제한적인 폐쇄형 시스템에서 벗어나 오픈소스 기반의 유연한 인프라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 파이프라인 통제권을 잃지 않으면서도 AI 이니셔티브를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8 16:49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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