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행성 같네"…위성이 포착한 소금 평원의 비밀 [우주서 본 지구]
지구의 소금 평원이 외계 행성의 표면처럼 보이는 위성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주과학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포착한 나미비아 북부 에토샤 국립공원의 소금 평원 '에토샤 판' 사진을 최근 보도했다. 올해 4월 5일 촬영된 이 사진의 에토샤 판 중앙에는 구름 같은 형상을 한 푸른 빛의 물웅덩이가 소용돌이치듯 자리하고 있다. 그 주변을 선명한 붉은색 지형이 둘러싸고 있어 미지의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센티넬-2는 동일한 궤도를 도는 위성 2대로 구성돼 있다. 탑재된 고해상도 다중 스펙트럼 이미저를 통해 13개 스펙트럼 대역에서 지구 표면을 관측한다. 이처럼 다양한 파장의 빛으로 지구를 관찰하면 지형의 특징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훨씬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사진은 환상적인 모습을 자랑하지만, 실제 에토샤 판의 풍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장에서 육안으로 바라본 소금 평원은 눈이 부실 정도의 순백색에 가깝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연구진이 다양한 식생과 지형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위색(False Color)을 입힌 결과물이다. 위색 처리를 거치면서 평원 주변의 식물 군락은 붉은색 계열로 표시되고, 소금 평원 자체는 밝은 파란색과 어두운 푸른빛이 어우러진 형태로 표현된 것이다. 한편 에토샤 국립공원의 대표적 식생으로는 초원과 사바나, 그리고 위색 이미지에서 붉게 도드라져 보이는 모파네(Mopane) 나무 등이 있다. 모파네 나무는 이 지역의 지배적인 식생일 뿐만 아니라 코끼리, 기린, 표범 등 지역 야생 동물에게 중요한 서식지와 은신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