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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깔린 디지털 대동맥...AI시대 국가 필수 자산

[부산=박수형 기자] 글로벌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의 99%는 바다 밑으로 오간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추정한 수치다. 생성형 AI 검색도 다른 나라에 위치한 서버를 거쳐오고 동영상 스트리밍도 마찬가지다. BTS 컴백 공연을 같은 시간에 지구 반대편에서 즐기는 것도 해저케이블이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위성을 비롯해 다양한 통신 수단이 등장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정보 전송의 축은 해저케이블이다. 글로벌 대용량 트래픽 폭증에 이어 AI가 촉발한 실시간 트래픽 수요도 해저케이블 없이는 소화할 수 없다. 해저케이블이 디지털 시대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땅 밟는 글로벌 인터넷, KT가 절반 이상 관리 태평양을 건너 미국을 향하는 해저케이블이나 홍콩 등을 거쳐 동남아로 이어지는 해저케이블을 통한 인터넷은 대부분 부산을 거쳐 한국 땅에 오르게 된다. 해저케이블이 육지에 연결되는 곳을 육양국이라고 일컫는데 한국에는 총 9곳이 있으며 이 가운데 5곳을 KT가 관리하고 있다. 나머지 4곳은 국내외 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육양국이다. 바다를 건너 다른 나라와 통신을 시도한 자체도 KT가 처음이다. 1968년 KT 울산 무룡산 중계소와 일본의 KDDI 하마다 오아사산 중계소 사이의 스케터 통신이 한국 역사에 처음 기록된 국제통신 사례다. 이후 1980년 부산에서 일본 하마다를 잇는 첫 국제 해저 동축케이블이 연결됐다. 1990년에 들어서 현재와 같은 형태의 광케이블이 바닷속을 지나며 한국과 홍콩, 일본을 이었다. 해저케이블은 깊은 바다에 포설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육양국에서 정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관리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20여 명이 근무하는 부산 국제통신운용센터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저케이블 운용 인력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KT 육양국이 멈춰서는 날에는 한국의 인터넷이 세계와 단절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KT 부산국제통신센터는 한국의 인터넷만 관리하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을 잇는 NCP 케이블의 전체 관리도 KT가 맡고 있다. 또 일본과 동남아 9개 국가를 연결하는 APG 케이블도 KT가 맡아 운용한다. 여러 국가가 KT 해저케이블 운용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각 국가의 육양국을 통제하는 역할을 KT에 맡긴 것이다. 김인준 KT 국제통신운용센터장은 “해저케이블 컨소시엄 내에서 사업자 협의회를 만들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하고 투표로 뜻을 모은다”며 “50년 정도의 운용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T는 자연재해와 같은 위기에서도 핵심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는 관리 체계 ISO 22301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ISO 27001 인증으로 정보보호 경영 체계도 갖췄는데, 두 인증을 모두 갖춘 곳은 KT가 유일하다. KT, 글로벌 인터넷 관문 능력 더 키운다 해저케이블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와 동영상 스트리밍, 실시간 화상회의부터 금융 거래도 해저케이블을 거쳐야만 한다. 해저케이블이 국가적인 핵심 인프라로 꼽히고 육양국이 국가 안보 자산으로 지정되는 것도 이런 상황이 고려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상선의 통과 협상이 주된 관심사이지만, 미국과 이란은 해저케이블 공격을 통한 봉쇄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물리적인 국가 봉쇄를 넘어 해저케이블을 통해 디지털 단절에 따른 피해가 더 큰 시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생성형AI와 같은 서비스는 실시간 데이터 연결이 생명이기 때문에 해저케이블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AI 시대에 해저케이블은 필수 요소로, 한국이 목표로 하는 AI 강국도 해저케이블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KT는 해저케이블 관리 역량을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를 연결하는 신규 해저케이블 구축을 추진하며 국제 트래픽 처리 경로 다변화 계획을 세웠다. 국제 백본망도 단계적인 확충을 통해 현재 수준 대비 5배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하이퍼AI 네트워크 전략'을 통해 현재 해저케이블 용량을 120Tbps 급에서 220Tbps 급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는데, 신규 투자나 증설 투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또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부산과 거제로 이원화 운용 중인 해저케이블 육양국을 한 군데 더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원화 체제의 글로벌 인터넷 관문을 세워 어떤 상황에서도 디지털 시대에 연결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우형 KT 네트워크코어서비스본부장은 “최근 광화문 공연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KT의 보이지 않는 기술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 대동맥을 관리하면서 국민기업으로 디지털 핵심 인프라를 더욱 튼튼하게 관리하고 국가산업과 국민 생활에 든든한 보탬이 되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며 “KT 해저케이블 인프라는 AI, AX 시대 글로벌 데이터 처리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환경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한국이 아시아 AI 허브로 발돋움기 위해 해저케이블로 글로벌 디지털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3 10:07박수형 기자

NHN클라우드, 양평 AI 데이터센터 가동…공공·산학연 GPU 공급

NHN클라우드가 서울 양평동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하며 공공·산학연 대상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 공급에 본격 나선다. 총 7656장 규모 엔비디아 B200 GPU와 수랭식 냉각 기반 고밀도 설계를 앞세워 국가 AI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형 GPU(GPUaa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NHN클라우드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공공과 산학연을 대상으로 GPUaaS 기반 자원 공급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프라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한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국가 중장기 AI 인프라 확충 전략 일환으로 구축됐으며 정부 정책 기반으로 자원이 배분·활용된다. NHN클라우드는 해당 사업에서 가장 큰 규모 GPU 인프라를 담당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체 예산 1조 4600억원 가운데 1조원 이상이 투입된 사업을 수행했으며 총 7656장 엔비디아 B200 GPU를 중심으로 대규모 연산 환경을 구성했다. 약 4000장 규모 GPU를 단일 클러스터로 묶고 수랭식 냉각 방식을 적용해 초고성능 AI 연산 환경을 구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양평데이터센터는 초고성능 GPU 가동에 적합한 고밀도 환경 중심으로 설계됐다. NHN클라우드는 과거 판교 데이터센터 'NCC1' 구축 당시 적용했던 랙당 8킬로와트(kW) 수준 고밀도 설계와 외기 냉방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전력 효율 구조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확보한 운영 데이터를 실제 설계 과정에 반영했다. 대규모 GPU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력 부하와 발열 변수 등을 사전에 분석해 설계 단계부터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데이터센터에는 대규모 GPU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수랭식 냉각 시스템이 전면 도입됐다. 냉각수를 순환시켜 열을 낮추는 구조로 기존 공랭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약 15~20% 절감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는 냉각수 압력과 유량, 온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 시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과 결로 방지 단열 설계도 함께 적용했다. 이번 인프라 구축에는 약 500명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NHN클라우드는 전력·냉각·네트워크를 포함한 복합 고성능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양평데이터센터에 구축된 7656장 GPU 가운데 6120장은 과기정통부 주관 사업 등 국가 AI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센터 가동과 함께 지난달 1일부터 일부 GPU 자원을 산업계·학계·연구소에 우선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AI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도 클라우드 기반 초고성능 연산 환경을 활용해 대규모 AI 모델 개발과 실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NHN클라우드는 향후 정부 부처별 AI 프로젝트에도 GPU 자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양평데이터센터 가동으로 대규모 AI 연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산업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GPU 환경을 고도화해 국내 AI 서비스 확산과 생태계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13 09:50한정호 기자

레노버 "월드컵은 기술력 시험대"... AI로 전면 지원

레노버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진행되는 '2026 피파 월드컵'을 지원한다. 단순 로고 협찬이 아니라 서버·스토리지·PC·태블릿·모바일 기기와 함께 AI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월드컵을 뒷받침한다. 1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바스카 초두리 레노버 아태지역 CMO는 "올해 월드컵은 세 나라에서 104 경기를 치르며 60억 명이 시청한다. 레노버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소비자와 파트너, 전세계 고객사의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오프사이드 판정은 경기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축구 팬들에게는 AI를 활용한 경기 분석으로 세계 최고급의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또 올 초 월드컵 한정판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레노버와 피파는 올해 월드컵에 생성 AI 기반 분석 도구 '피파 AI 프로'를 투입한다. 수백만 개의 데이터와 2천개 이상의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결과를 올해 월드컵에 참가한 48개 대표팀 모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축구 팀간 경기력 격차를 줄이겠다는 발상이다. 바스카 초두리 CMO는 "예전에는 세계 정상급 팀만 누렸던 경기 분석력을 AI를 통해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게 됐다. 이것이 진정한 기술의 보편화"라고 설명했다. 심판 판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도 도입된다. 레노버는 선수 신체를 초정밀 스캔해 만든 AI 기반 3D 아바타를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에 적용한다. 중계 몰입감을 높이는 '레프리 뷰' 기술도 업그레이드됐다. 주심 카메라 영상을 AI 기술로 보정해 흔들림을 줄이고 관중들에게는 직접 경기장 한 가운데에서 보는 것과 흡사한 1인칭 시점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생성 AI와 에이전틱 AI를 이용해 각 구장의 상황과 이에 맞는 정보를 운영 요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 구동된다. 아시아 셰이크 레노버 스포츠 기술 및 혁신 글로벌 CTO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구동되는 '인텔리전트 커맨드 센터'는 16개 경기장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인텔리전트 커맨드 센터는 경기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에이전틱 AI로 감지하고 방송사와 축구 대표팀, 경기장 운영 인력 등에게 즉각 이를 통보해 보다 효율적인 대처를 돕는다. 경기장을 방문하는 관중들에게는 '스마트 웨이파인딩' 기술로 주요 도시 정보와 교통편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공항에 내려서 경기장 내 좌석으로 이동하는 모든 과정을 AI가 안내한다. 바스카 초두리 CMO는 "이번 피파와 협업은 레노버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첫 시험대이며,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 다른 어떤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용된다는 사실을 전 세계 고객사에게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5.13 07:00권봉석 기자

첫 컨콜 나선 김봉균 KT클라우드 "5년 내 데이터센터 용량 500MW로 키울 것"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겸 KT클라우드 대표가 올해 취임 후 첫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등장해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가산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을 500메가와트(MW) 규모로 확대하고 산업별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12일 진행된 2026년 KT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예정된 다양한 대형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등 빠르게 성장하는 AX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KT클라우드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2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0.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늘었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매출 감소에도 공공사업 수주 확대와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증가가 실적을 방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는 올해 B2B 사업 핵심 축으로 데이터센터와 AX 인프라 시장 선점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산업 특화 AX 레퍼런스를 고객군 내로 확산하고 인접 영역까지 확대해 신규 시장도 단계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가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대를 기반으로 공공·기업 AI 클라우드 수요 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가산 데이터센터에서 수냉식 구축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이어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을 500MW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도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전년과 동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AX 플랫폼 전략 핵심 인프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KT만의 차별화된 통신과 AX 경쟁력을 기반으로 확실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반영해 통신과 AX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진행하는 2조원 규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도 도전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 예산으로 첨단 GPU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구축해 산학연에 공급·운용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이달 중 최종 수행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공모에는 KT클라우드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쿠팡·엘리스그룹 등이 지원했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과 KT클라우드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통신·B2B 영업 조직과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해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KT가 추진 중인 산업 특화 AX와 AI 인프라 사업이 결합되면서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X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사업 구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KT AX사업부문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금융·공공·제조·국방 등 산업군 중심 AX 사업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산업별 특성과 정부 규제, 보안, 소버린 요건까지 고려한 플랫폼을 구축해 엔드투엔드 AX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공공·제조·국방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KT 별도 기준 3042억원, 주요 그룹사 기준 595억원 규모 설비투자(CAPEX)를 집행했다. 주요 투자에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분야가 포함됐다. 민혜병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클라우드는 공공사업 수주와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 아래 AI·클라우드 기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2 17:38한정호 기자

과기정통부, 기후부와 AIDC 전력 공급 업무협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에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했다. 협약은 지난 7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AIDC 특별법) 통과 이후 후속조치로 AIDC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과기정통부와 기후부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 체계를 조성하고자 체결됐다. AIDC 특별법엔 민관 협력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AIDC 구축 등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 지원과 규제 완화책이 담겼다. 이날 배경훈 부총리와 김성환 장관은 AIDC에 국가전력계통을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향후 한국에 기가와트(GW)급 대규모 AIDC 구축 수요가 있을 경우 양 부처가 공동 전담조직을 구성 운영해 협력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업무협약은 한국 AI 기반 시설 확보를 가속해 AI 3강 도약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며 “AIDC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장관은 “현재 AIDC 구축에 있어 안정적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한국의 우수한 전력 시스템은 AI 기반 시설 확충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AIDC를 비롯한 첨단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전력산업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2 15:30홍지후 기자

NHN클라우드, 양평 리전·국방 AX '드라이브'…1분기 매출 20.2%↑

NHN클라우드가 서울 양평 리전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공공·국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이노그리드와의 합병을 추진하며 풀스택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을 강화하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시장 주도권에 확보에 나선다. NHN은 12일 진행한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 9.6% 감소한 1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NHN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했으나 지난해 4분기 공공 사업 매출 집중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서울 양평 리전에 구축한 수냉식 기반 엔비디아 GPU B200을 본격 가동했으며 지난달부터 관련 매출 인식도 시작했다. 또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에 초고사양 GPU B300 인프라를 구축하며 '2026년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사업'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정우진 NHN 대표는 "현재 폭발적인 GPU 수요에 대응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풀가동 중"이라며 "이는 NHN클라우드가 국내 넘버원 AI CSP로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AI 인프라 전문기업 베슬AI와도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0억원 이상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 확대와 함께 AI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평 리전은 올해 NHN클라우드의 실적 개선을 이끌 핵심 축으로 꼽힌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양평 데이터센터 리전의 매출 증가분이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CSP 매출 기준으로는 대략 3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GPU 수요 폭증으로 기존 예상 대비 상향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1분기 GPU 사업 확대 과정에서 선제적 인프라 투자 비용도 함께 반영됐다. NHN은 1분기 감가상각비가 전 분기 대비 21.9%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NHN클라우드의 정부 AI 사업 관련 사용권자산 상각비와 유형자산 상각비가 약 73억원 반영됐다. NHN클라우드는 공공·금융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이노그리드와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과 NHN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결합해 구축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과 NHN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통해 풀스택 클라우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공공 및 금융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 AI 전환(AX)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NHN은 국방 분야를 전략적 타깃 시장으로 설정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GPU 인프라 구축·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NHN두레이 협업 플랫폼은 국방부에 '국방이음'이라는 명칭으로 도입됐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육·해·공군을 포함한 전군 약 30만명 규모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NHN클라우드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회사는 공공 시장에서 축적한 보안·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국방 클라우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국방 환경에서도 보안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공공 부문에서 축적한 입지와 결합해 국방 AX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2 15:21한정호 기자

美 어플라이드, TSMC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공동 개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대만 파운더리 TSMC와 30년 이상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차세대 AI 시대를 위한 반도체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혁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양사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어플라이드 EPIC(Equipment and Process Innovation and Commercialization) 센터에서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에너지 효율적인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재료공학, 장비 혁신, 공정 통합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회장 겸 CEO는 “어플라이드와 TSMC는 반도체 기술의 최전선에서 혁신을 이끌겠다는 공동의 신뢰와 의지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EPIC 센터에서 양사의 팀을 한데 모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반도체 제조 로드맵의 전례 없는 복잡성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위제 TSMC 수석 부사장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COO)는 “반도체 디바이스 아키텍처가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함에 따라 재료공학과 공정 통합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규모의 AI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계 전반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EPIC 센터는 차세대 기술을 위한 장비와 공정 준비를 가속하는 데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EPIC 센터 협력을 통해 첨단 로직 스케일링의 핵심 과제 해결을 위한 재료공학 혁신을 공동 추진한다. 우선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증가에 대응해 첨단 로직 노드 전반에서 전력·성능·면적을 지속 개선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복잡해지는 3D 트랜지스터 및 인터커넥트 구조를 정밀하게 형성하는 신소재와 차세대 제조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바이스 아키텍처가 수직 적층 및 고도 스케일링화됨에 따라 수율과 변동성 제어, 신뢰성을 높이는 첨단 공정 통합 기술 혁신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프라부 라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반도체 제품 그룹(SPG) 사장은 “첨단 파운드리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협력 및 혁신 모델이 필요하다”며 “TSMC는 EPIC 센터의 창립 파트너로서 어플라이드의 혁신 팀과 차세대 장비에 우선적으로 접근해 기술 개발에서 양산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어플라이드의 신규 EPIC 센터는 약 50억 달러 규모로 미국 내 역대 최대 첨단 반도체 장비 R&D 투자 시설로 평가된다. 올해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센터는 초기 연구 단계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혁신 기술의 상용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도록 설계됐다. 칩 제조사들은 안전한 협업 환경에서 어플라이드의 R&D 포트폴리오에 조기 접근하고 학습 주기를 단축해 차세대 기술의 양산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EPIC 센터의 공동 혁신 프로그램은 어플라이드에 멀티 노드 관점의 가시성을 제공해 R&D 투자 방향을 정교화하고 R&D 생산성과 가치 창출을 동시에 높인다.

2026.05.12 08:45장경윤 기자

[종합] 삼성SDS 컨소, 국가AI컴퓨팅센터 주도…NPU 생태계 육성도 품는다

삼성SDS 컨소시엄이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민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기술·정책 평가와 금융심사 등 합격점을 받은 영향이다. 해당 사업은 2분기 내 설립이 예정된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속도가 더욱 붙을 예정이며,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생태계 육성 병행으로 'AI 고속도로' 전략 추진에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민간참여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클러쉬·KT·전라남도·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했다. 센터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날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삼성SDS 컨소시엄은 사업 실시협약과 SPC 설립·운영을 위한 주주간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내 민·관 합작 SPC를 설립하고 3분기 중 센터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SPC를 중심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해 총 2조 5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AI컴퓨팅센터가 민·관 공동 투자의 모범 사례로서 향후 민간의 본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누구나 AI 혁신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혁신의 장이자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국가 AI고속도로 전략 핵심 인프라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전략의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꼽힌다. 대규모 AI 연산 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확보해 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SPC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며 오는 2028년까지 첨단 AI 반도체 1만 5000장 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 정책금융기관 금융심사가 길어진 탓이다. 업계에선 조 단위 사업 특성상 대출 구조와 금리, 리스크 분담 방식을 둘러싼 의견 불일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초기엔 두 차례 유찰도 겪은 바 있다. 당시 공공 지분 51% 구조와 국산 NPU 의무 탑재 조건 등이 민간 부담을 키웠다는 평가가 주요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공공 지분을 30% 미만으로 낮추고 NPU 의무 탑재 조항과 매수청구권 등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민감 부담을 낮춘 상태다. 업계 일각은 이번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정부가 센터 내 연구개발(R&D) 존을 조성해 국산 AI 반도체 설계·검증 환경을 지원하고 상용화 직전 단계 NPU 시범 운영과 신뢰성 검증,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한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보는 'K-엔비디아' 프로젝트와도 맞물린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총 50조원 규모 AI·반도체 투자를 추진 중이며 저전력·고효율 NPU를 중심으로 국내 AI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국민성장펀드는 최근 리벨리온의 NPU 양산 및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사업에도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정부 재원과 산업은행, 민간 자금을 합쳐 총 6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NPU 운영 경험 쌓은 삼성SDS...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큰 역할할지 주목 컨소시엄 주관 기업인 삼성SDS가 기존 NPU 운영 경험을 통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SDS는 오는 7월 퓨리오사AI의 NPU '레니게이드' 기반 서비스형 NPU(NPUaaS)를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과정에서도 이같은 국산 NPU 운영 경험이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SDS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부터 SPC 설립을 위한 내부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삼성SDS는 올해 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SPC 설립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데이터센터 설계와 사업 기획 등 사전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삼성SDS 측은 구체적인 NPU 운영 구조와 역할은 SPC 설립 이후 확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국가AI컴퓨팅센터는 SPC가 설립된 이후 구체적인 내용들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NPU 운영이나 세부 역할 역시 향후 SPC 안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SPC 설립을 위한 준비 단계이며 향후 컨소시엄 내에서 구체적인 운영 구조와 역할 등이 순차적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라며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11 18:42한정호 기자

국가AI컴퓨팅센터 SPC 설립 본궤도…3분기 인프라 착공 추진

정부가 삼성SDS 컨소시엄을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최종 민간 사업자로 확정하며 올 2분기 내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나선다. 오는 2028년까지 첨단 AI 반도체 1만 5000장 규모 국가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민간참여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KT, 전라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전략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고성능 AI 연산 자원을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AI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사업 공모를 진행했으며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기술·정책평가와 금융심사를 거쳐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재원 조달 절차도 마무리됐다. 지난달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추진을 위한 SPC 출자가 승인되면서 총 4000억원 규모 민·관 공동 출자가 확정됐다. 공공부문이 1160억원, 민간이 284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삼성SDS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출자자 간 주주간계약도 함께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2분기 내 민·관 합작 SPC를 설립하고 3분기 중 센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와 컨소시엄은 향후 SPC를 중심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해 총 2조 5000억원 규모로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는 오는 2028년까지 첨단 AI 반도체 1만 5000장 규모로 조성된다. 센터 구축 이후에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AI 컴퓨팅 자원을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제공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학계·연구계를 대상으로 추가 요금 할인과 이용권 지원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술 컨설팅과 사업화 지원, 교육 프로그램, 우수 성과 공유회 등 AI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내 연구개발(R&D) 존을 조성해 국산 AI 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개발·검증 환경을 지원하고 상용화 직전 단계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시범 운영과 신뢰성 검증도 추진한다. 이후 검증된 국산 AI 반도체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하는 NPU 존도 구축해 초기 시장 안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AI컴퓨팅센터가 민·관 공동 투자의 모범 사례로서 향후 민간의 본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누구나 AI 혁신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혁신의 장이자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11 17:01한정호 기자

엔비디아, 올해 AI 생태계에 58조원 베팅…칩 넘어 '투자 큰손' 부상

엔비디아가 단순 하드웨어(HW) 공급자를 넘어 인공지능(AI)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는 거대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막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 모델 개발사부터 데이터센터, 소재 기업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투자를 단행하며 자사 칩 중심 'AI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AI 인프라 전 영역에 걸쳐 총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전체 투자액인 175억 달러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투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입한 300억 달러다. 이는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로, 엔비디아는 이 외에도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 xAI 등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들에 대거 자금을 지원했다. 투자 범위도 소프트웨어(SW)에 국한되지 않고 HW 및 인프라 기업들로 보폭을 넓혔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아이렌에 최대 2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에도 각각 20억 달러를 투입했다. 또 광섬유 제조사인 코닝에 최대 32억 달러를 투자하는 협약을 맺었으며 마벨·루멘텀·코히어런트 등 광학 기술 기업들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다만 이같은 광폭 투자를 두고 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일각에선 이를 과거 '닷컴 버블' 당시 순환 거래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네오클라우드 투자에 대해 조던 클라인 미즈호 분석가는 "자사 제품 구매를 위해 자금을 미리 대주는 구조로 보일 수 있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반면 이러한 투자가 엔비디아만의 경쟁 우위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매슈 브라이슨 웨드부시증권 분석가는 순환 투자 성격을 인정하면서도 생태계 구축에 성공할 경우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고히 하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이러한 지속 투자는 압도적인 GPU 시장 점유율과 이에 따른 막대한 현금 동원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약 970억 달러(약 14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이에 맞춰 재무제표상 비상장 주식 가치는 1년 만에 6배 이상 폭등한 2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투자는 AI 생태계 범위를 확대하고 심화하는 데 전략적으로 매우 명확하게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2026.05.11 10:42한정호 기자

LFP 폐배터리 직접재생 사업화 가능성 타진에 4년간 60억원

UNIST와 스타트업 4곳이 LFP(리튬인산철)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전주기 순환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다만 상용화가 목표는 아니다. UNIST는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가 '2026년 대학연구소·스타트업 공동 혁신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4년간 총 6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추진하는 스타트업 밀착형 R&D 사업에서 전국 2개 거점 연구소 중 하나를 맡게 됐다. 정성우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박사후연구원은 지디넷코리아 이메일 질문에 "이 사업은 즉각적인 양산이나 상용화를 목표로 하기 보다, 기술 검증 및 사업화 가능성을 확보하는 단계에 가깝다"며 "관련 기술 고도화와 함께 수요기업 협업 연계, 투자유치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참여기업은 UNIST 입주기업인 이지마이닝, 포세이돈배터리, 데커스솔루션, 한국전지안전 등 4곳이다. UNIST는 이들 기업과 함께 사용후 배터리 분리·회수부터 재생 셀 제조, 성능평가까지 이어지는 기술 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 목표다. UNIST 측은 "이번 과제 핵심이 LFP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연구 단계에서 사업화 단계로 전환하는 데 있다"며 "스타트업들이 시장 진입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각 기업 기술이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실증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정 연구원은 또 수요처 관련, "현재 배터리 재활용 및 ESS(에너지 저장장치) 관련 사업군 전반이 잠재적 수요처"라며 "구체적인 실증 대상이나 협력 논의 기업은 공개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 구조에 대해선 단일 공정 개발보다는 공통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기넙 각자의 독립적인 사업을 구축하는 방식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UNIST 산학협력단은 후속 사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 마케팅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보유한 네트워크와 사업화 인프라를 활용해 수요처 발굴과 투자 연계를 돕게 된다. 강석주 UNIST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장은 “참여기업은 UNIST 기술지주와의 연계를 통해 직접 투자 검토 뿐만 아니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 지원 연계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기술개발 이후 사업화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5.10 11:18박희범 기자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통과에 업계 환영…"규제 숨통 트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발목을 잡아온 인허가·전력·시설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정부 'AI 고속도로'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이번 특별법이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지방 분산형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제정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정동영·한민수·황정아·조인철·김장겸·이해민 의원이 발의한 6개 법안을 병합한 이번 특별법은 ▲인허가 일괄처리 및 타임아웃제 도입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시설 설치 기준 완화 등을 골자로 한다. 국무회의 의결과 공포를 거쳐 9개월 유예기간 이후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특별법 통과를 두고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 인프라로 공식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업계는 AI 인프라 특성과 맞지 않는 규제 체계로 인해 투자 부담이 크다고 지적해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중심 시설임에도 일반 상업시설과 동일하게 주차장·승강기·미술작품 설치 기준 등을 적용받아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해왔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오피스 건물과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며 "이번 특별법을 통해 서버 중심 인프라 특성에 맞는 현실적 기준이 마련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인허가 일괄처리와 타임아웃제 도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까지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전력·환경·건축·통신 등 다양한 부처와 기관의 개별 인허가를 받아야 했고 이 과정에서 수년이 소요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번 특별법은 과기정통부 중심의 통합 창구를 통해 인허가를 일괄 처리하고 일정 기간 내 결론이 나지 않으면 자동 승인으로 간주하는 타임아웃제를 도입해 투자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 최근 글로벌 AI 경쟁이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만큼 이번 조치는 국내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별법에는 비수도권에서 일정 규모 이하 AI 데이터센터를 신축·증축하거나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전용 시설로 전환할 경우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면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수도권 전력망 포화와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지방 분산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60~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정부는 지방 전력 인프라 확충과 세제 혜택,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특별법은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AI 고속도로 전략과도 맞물려 국내 AI 인프라 확충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단순 전력 다소비 시설이 아닌 국가 전략 인프라로 보고 세제 혜택 확대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세제 개편을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하고 대기업 최대 15%, 중소기업 최대 25% 수준의 세액공제 혜택 적용을 발표한 바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AI 데이터센터를 반도체 공장 수준의 전략 인프라로 보고 지원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수도권 전력 포화와 인허가 지연 때문에 투자 결정 자체가 쉽지 않은 경향이 컸는데 이번 특별법으로 정책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며 "향후 시행령과 후속 지원책까지 구체화되면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 투자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법안 논의 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거론됐던 전력구매계약(PPA) 특례 범위가 축소된 점은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당초엔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직접 전력거래 허용 방안을 추진했지만 최종 법안에는 재생에너지 기반 PPA만 일부 반영됐다. AI 데이터센터 특성상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핵심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전력 조달 체계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형 AI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시 전력 확보 안정성이 최우선 요소로 고려되기에 후속 제도 보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조속한 AI 인프라 확충을 이끌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국회 통과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AI를 둘러싼 치열한 속도전 속에서 이번 특별법을 통해 기업 투자 확대와 함께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등 AI 고속도로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2026.05.08 17:33한정호 기자

[르포] "창의와 휴식을 한 공간에"…영림원소프트랩 '와이스페이스' 가보니

"단순한 업무 공간보다는 자유롭게 휴식하고 창의성을 실험하는 곳이네요."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마을 인근에 자리한 영림원소프트랩의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와이스페이스(Y SPACE)'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나온 반응이다. 높은 층고와 자연광이 쏟아지는 중앙 계단, 요가·명상 공간, 카라반과 펜션형 숙소, 직원 가족을 위한 놀이터와 체육시설까지 기존 기업 연수원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업무 공간을 넘어 일과 휴식, 창의성과 회복, 조직 문화와 기술 혁신을 함께 담아낸 '기업 문화 플랫폼'에 가까웠다. 영림원소프트랩은 8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일대에 글로벌 R&D센터 와이스페이스를 개소했다. 총 218억원이 투입된 와이스페이스는 연면적 5327㎡ 규모로 연구동과 펜션동, 체육동, 관리동 등 4개 동으로 구성됐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협업 거점 역할을 맡는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와이스페이스를 단순 사내 복지 시설이 아닌 미래 전략 실행 공간으로 정의했다. 기존 오피스가 일상 운영과 실행 중심 공간이었다면 이곳은 기획·개발·검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R&D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인도네시아·네팔 등 해외 거점과의 협업, AI·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ERP 개발,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복합형 R&D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같지 않은 공간"…창의성 자극하는 연구 환경 와이스페이스의 핵심은 창의·소통·휴식·가족이라는 네 가지 가치다. 실제 공간 곳곳에는 기존 업무 공간 문법을 의도적으로 벗어나려는 시도가 담겨 있었다. 연구동 내부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중앙 계단이었다. 천장을 원형으로 뚫어 자연광이 내부 깊숙이 들어오도록 설계한 공간이다. 계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워크존과 라운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만들었다. 2층 워크스페이스는 6m 높이 층고와 대형 창을 적용했다. 일반 사무실과 달리 텐트형 업무 공간, 비행기 퍼스트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좌석, 삼각형 테이블 회의 공간, 모듈형 협업존 등이 곳곳에 배치됐다. 동일한 가구를 반복적으로 놓기보다 서로 다른 형태와 소재를 조합해 직원들의 감각과 몰입을 자극하도록 구성했다. 커뮤니티 라운지에는 다트 게임기와 콘솔게임 공간, 빈백과 해먹형 휴식 공간까지 마련됐다. 일부 공간은 구글 캠퍼스를 참고해 계단형 소통 구조를 적용했고 야외 테라스에선 숲과 파주 자연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와이스페이스를 설계한 홍경식 서울건축 대표는 "기존 연수원이 교육과 운영 중심 공간이었다면 와이스페이스는 존재 방식을 설계하는 프로젝트였다"며 "기업 문화는 일상에서 만들어진다는 생각으로 공간 자체를 문화 구조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일하다 쉬고 가족과 머문다…워케이션·복지 기능 결합 와이스페이스는 R&D 기능과 함께 직원 몰입과 회복을 위한 복지 기능도 동시에 담았다. 실제 시설 상당수는 숙박·휴양 공간으로 채워졌다. 숙소는 싱글룸과 디럭스룸, 카라반, 펜션 빌라 등 총 28개 객실로 구성됐다. 침구와 수건, 매트리스는 신라호텔과 동일한 제품군을 적용했다. 객실 특성에 맞춰 각각 TV, 빔프로젝터,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배치해 휴식 경험을 강화했다. 요가·명상실은 로마 판테온 구조에서 착안해 천장에서 자연광이 떨어지도록 설계됐다. 낮 시간에는 명상과 휴식 공간으로, 저녁에는 영화 감상 공간으로 활용된다. 직원 가족을 위한 어린이 놀이터와 체육시설, 피클볼·농구·풋살이 가능한 멀티코트도 함께 구축됐다. 운영 방식도 기존 연수원과 차별화했다. 직원들은 전용 앱을 통해 워크·워크스테이·워크숍·휴양 프로그램을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체크인과 출입 관리도 모바일 기반 셀프 서비스 형태로 구현됐다. 앱 개발은 영림원소프트랩이 별도 신설한 플랫폼 자회사 플렉스튜디오가 맡았다. 와이스페이스 TF리더를 맡은 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과장은 "직원들이 단순히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스스로 몰입하고 회복하며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기획 단계부터 가구와 공간 구성, 운영 시스템까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ERP 넘어 AI·클라우드 기업으로"…글로벌 R&D 전진기지 영림원소프트랩은 와이스페이스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법인, 네팔 연구소 등을 운영 중이며 클라우드 기반 ERP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파주를 입지로 선택한 이유 역시 몰입 환경과 글로벌 접근성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다. 도심 업무 공간과 분리된 자연 친화적 환경 속에서 연구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을 활용해 해외 고객과 파트너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와이스페이스 내부에는 해외 지사와 동시에 연결 가능한 영상회의실과 글로벌 협업 공간이 마련됐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곳을 AI·데이터 기반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실험과 검증, 제품화가 이뤄지는 파일럿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홍경식 서울건축 대표는 "기업의 미래는 결국 구성원의 창의력에서 나온다는 믿음으로 공간을 설계했다"며 "와이스페이스는 기업 가치와 구성원의 삶을 함께 보여주는 기업 문화 공간"이라고 말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공간, 가족과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와이스페이스를 통해 창의성과 혁신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글로벌 R&D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5.08 14:01한정호 기자

엔비디아가 찍은 코어위브, AI 인프라 매출 급증했지만…부채 부담에 주가 급락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 수혜를 입고 있는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투자와 비용 부담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대규모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막대한 부채와 설비투자 확대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코어위브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와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가량 급락했다.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4억 5000만~26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중간값 기준 시장 예상치인 26억 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손실 규모도 커졌다. 1분기 순손실은 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 15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조정 기준 주당순손실(EPS) 역시 1.12달러 손실로 시장 예상치인 0.90달러 손실보다 부진했다. 코어위브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에 인프라를 제공 중이다. 최근 AI 수요 확대에 따라 메타, 제인스트리트 등과 대규모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회사는 현재 총 3.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 전력을 확보했으며 수주 잔고는 994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10억 달러 이상 지출을 약정한 고객사가 10곳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무 부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어위브는 올해 들어 신규 부채 85억 달러를 추가 조달했으며 분기말 기준 총 부채 규모는 약 250억 달러에 달했다. 설비투자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코어위브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300억~350억 달러에서 310억~350억 달러로 높였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투자자인 엔비디아도 코어위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코어위브 주식 20억 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했으며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 제품군을 대규모 채택하기로 한 상태다. 마이크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스케일러와 AI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우리 플랫폼에 대한 장기 계약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08 11:20한정호 기자

예술경영지원센터, 창업 3년 미만 예술기업 시장 안착 돕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창업 3년 미만 예술기업 30개사의 시장 안착을 돕는 성장 지원을 시작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주최한 '2026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 선정 워크숍이 지난 4월 28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올해 사업에 선정된 창업 3년 미만 예술기업 30개사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운영사 뉴키즈인베스트먼트, 멘토단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사업 소개와 세부 프로그램 안내, 협약 체결이 진행됐고, 이후 네트워킹을 통해 선정기업과 운영진, 멘토단 간 교류가 이어졌다. '2026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은 초기 예술기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선정기업은 앞으로 기업 진단, 전담 멘토링, 전문 컨설팅, 월간 오픈 IR, 홍보·마케팅 강화, 시장 확대, 투자유치 지원 등 단계별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오리엔테이션을 넘어 선정기업들이 서로의 사업을 소개하고, 향후 협업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운영됐다. 초기 예술기업 입장에서는 올해 지원 프로그램의 흐름을 이해하고, 각 기업이 풀어야 할 성장 과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초기 예술기업이 창업 초기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술적 자산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운영사인 뉴키즈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기본 육성 프로그램과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기업별 수요와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선정기업이 사업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함께할 운영진과 멘토단을 처음 만나는 자리”라며 “선정된 30개 기업이 각자의 고유한 콘텐츠와 비즈니스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현장성과 실효성을 갖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키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초기 창업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일률적인 지원이 아니라, 현재의 과제와 다음 단계 사이를 정확히 연결해주는 밀도 있는 동행”이라며 “현장에 밀착한 보육 운영을 통해 각 기업의 성장이 보다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선정기업들이 각자의 사업 아이템과 고민을 공유하며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분위기도 이어졌다. 운영진과 멘토단은 기업들과의 첫 대면 소통을 통해 향후 보육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2026.05.07 16:17김한준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이동식 AI데이터센터 특화 ESS·UPS 개발한다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전문 기업 스탠다드에너지가 인공지능(AI)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를 상용화한 엘리스그룹과 공동으로 전력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7일 밝혔다. 전날 양사는 이같은 취지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엘리스그룹 AI PMDC에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를 연계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동 개발 및 실증한다. AI 기반 예측 진단 기술과 자동화 기능을 탑재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고도화도 추진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AI PMDC에 적합한 VIB 기반 UPS와 ESS 제품을 설계 및 개발하고, VIB ESS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엘리스그룹은 AI PMDC 전력 사용 패턴 등 에너지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운영 데이터 및 정보를 제공하고 AI PMDC와 VIB ESS 간 호환성을 검증한다. AI PMDC는 별도 건물을 지을 필요가 없어 통상 3년 이상이 소요되는 기존 AI 데이터센터와 달리 3개월 정도에 빠르게 구축할 수 있고, 수요에 따라 유연하고 신속하게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VIB ESS는 발화 위험성이 전혀 없는 초안전성을 바탕으로 도심지 등 인구 밀집 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초속응성, 고출력 성능을 통해 급작스러운 전력 손실 상황에서 AI 시스템을 지키는 UPS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어디에나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AI PMDC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자체의 안정적인 구동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기존 그리드망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AI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AI 데이터센터의 물리적인 공간제약을 해결할 수 있고, VIB ESS는 데이터센터 안전과 관련된 심리적 거리와 규제를 해소할 수 있어 두 기술의 결합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초안전성, 초속응성, 고출력 VIB ESS를 통해 AI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제고 및 전력망에 대한 부담 저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력 인프라는 AI 산업의 최종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국내 AI 기술과 초안전성, 초속응성, 고출력 VIB ESS의 협업을 통해 AI 전력 인프라의 해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5.07 11:21김윤희 기자

11번가, '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 기획전' 참여사 모집

11번가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손잡고 '2026년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기업 기획전'에 참여할 기업들을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서울시 소재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온라인 판로 확대를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규모는 약 40개사 내외이며, 참여 신청은 오는 13일 오후 3시까지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오는 18일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서울시가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11번가와 함께 마련한 기획전에 참여하게 된다. 11번가는 축적된 이커머스 운영 역량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판매·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해 참여 기업의 고객 접점 확대와 판매 활성화를 도울 예정이다. 또한 참여 기업의 11번가 입점과 기획전 운영을 지원하고 '긴급공수', '쇼킹딜' 등 주요 기획전 노출을 통해 상품 주목도를 높일 계획이다. 할인쿠폰 발급 등을 통해 참여 기업의 판매 확대도 지원한다. 고광일 11번가 영업그룹장은 "우수상품을 보유한 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실질적인 판매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이 온라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의 지원 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7 10:34박서린 기자

레이저쎌 면 레이저 본딩, 글로벌 CPO 제조사 뚫었다…"양산용 첫 수주"

반도체 후공정 장비기업 레이저쎌이 차세대 패키징 기술 '공동패키징형광학(CPO)'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다. 최근 글로벌 톱 CPO 모듈 제조사로부터 레이저 본딩 장비 '양산 1호기' 발주를 받았다. 추가 수주도 논의 중이다. CPO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엔비디아·브로드컴·시스코 등 글로벌 빅테크가 앞다퉈 CPO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레이저쎌도 관련 시장에서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안건준 레이저쎌 대표는 최근 경기 화성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회사 핵심 사업전략과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설립한 레이저쎌은 자체 레이저 기술을 토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산업에 필요한 후공정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레이저쎌 핵심 기술은 '면광원 레이저'다. 면광원 에어리어 레이저는 레이저의 점(Spot) 광원을 면 형태로 전환해 넓은 면적에도 균일한 레이저 빔을 조사하는 기술이다. 안 대표는 "레이저쎌의 빔 균일도는 90% 이상으로, 80%대인 경쟁사보다 높다"고 자평했다. 그는 "레이저 빔을 수입하는 경쟁사와 달리, 레이저쎌은 면레이저 원천 설계기술과 관련 광학 시스템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 차별홛점을 가진다"며 "해당 기술들은 모두 특허로 보유 중"이라고 덧붙였ㄷ. LSR 장비로 글로벌 톱 CPO 모듈 제조사서 양산 1호기 수주 레이저쎌은 최첨단 패키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레이저 셀렉티브 리플로우(LSR) 장비에서 최근 성과가 있었다. LSR은 원하는 부위에만 레이저를 짧게 조사할 수 있는 면레이저 본딩 장비다. 본딩 부위 외 열적 손상이 없어, 패키지 전체에 열을 가하는 기존 매스리플로우(MR) 본딩 대비 반도체 파손 및 워피지(휨) 현상이 적다. 레이저쎌은 올 1분기 글로벌 톱 CPO 모듈 제조사로부터 LSR 장비를 수주했다. 해당 고객사와 약 2년간 협업과 테스트를 거쳐, 실제 양산용으로 장비를 처음 도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외부의 장거리 및 고속 전송 구간에서 매우 빠른 광(빛) 신호를 사용하고, 칩 내부에서 전기 신호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빛과 전기 신호를 바꾸기 위해서는 광 송수신 모듈(트랜시버)을 사용한다. CPO는 광 트랜시버에서 광 송수신 기능을 분리해 초소형 모듈 형태 광 엔진으로 구현하고, 이를 반도체 패키지 인근에 통합하는 기술이다. 칩과 광 모듈간 거리가 좁혀진 만큼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벨, 시스코 등 주요 빅테크가 앞다퉈 CPO 개발에 뛰어든 이유다. 또한 CPO는 기술 난도가 높아, 올해 들어서야 본격 상용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레이저쎌 입장에서는 CPO용 본딩 시장을 초기에 선점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번 레이저쎌의 고객사는 복수의 엔드 유저(End-User)로부터 의뢰를 받아 CPO 모듈을 제조하는 일종의 파운드리 기업이다. CPO 시장 확대 시 본딩 장비에 본격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 수주도 논의…"CPO서 면레이저 본딩 외 대안 없을 것" 레이저쎌은 해당 고객사와 추가 수주를 논의 중이다. LSR 장비 후속 발주, 면레이저 본딩에 압착 기능을 더한 레이저 압착 본더(LCB) 신규 발주 등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레이저쎌의 면레이저 본딩 장비가 고객사의 CPO 모듈향으로 '양산 1호기' 발주가 나왔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에 본격적인 발주 확대를 기대 중이고, CPO를 개발 중인 복수 기업들이 장비 구매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레이저 본딩이 CPO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 특성에 있다. 광 엔진 내부는 다양한 유리 소재로 구성된다. 유리는 압력과 고온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실리콘 기반 칩과 물성이 다르다. 때문에 고온·고압을 활용하는 열압착(TC) 본딩, MR 본딩 등 기존 방식으로는 접합이 까다롭다. 반면 레이저쎌의 면레이저 기술은 필요한 부위에 선택적으로, 각 특성에 맞춰 레이저를 조사하므로 광 엔진 접합에 유리하다. 안 대표는 "실리콘과 유리가 동시에 집적되는 CPO 모듈을 구현하려면 LSR 본딩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본다"며 "주요 고객사들이 CPO 개발 단계에서부터 레이저쎌과 긴밀히 협력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능력 향후 '5배'까지 확장…최첨단 패키징 시장 다방면 공략 비단 CPO 뿐만이 아니다. 레이저쎌은 면레이저 본딩 기술을 기반으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FC-BGA), 첨단 패키징 일종인 시스템인패키지(SiP), 패널레벨패키징(FOPLP) 등 여러 시장을 동시 공략하고 있다. 레이저쎌은 본사 장비 생산능력을 연 600억원 수준에서 1200억원 수준으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회사 성장성과 고객사 수요를 고려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고, 향후에는 부지 확장으로 생산능력을 3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CPO를 포함한 여러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7 09:00장경윤 기자

문체부-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기업 정책금융 설명회 광주·부산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역 예술기업의 정책금융 활용을 돕기 위해 광주와 부산에서 설명회를 연다. 예술기업과 예술 분야 협·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금융교육,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 안내, 기업별 1대1 상담을 제공하고 융자·보증 사업 신청 준비를 지원한다.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 지역설명회'를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광주광역시와 부산광역시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예술기업이 정책금융을 이해하고 사업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5월 21일에는 I-PLEX 광주에서, 22일에는 부산문화회관 배움터에서 진행된다. 설명회 주제는 '예술기업을 위한 정책금융 활용과 자금조달 전략'이다. 프로그램은 정책금융 구조와 활용 방법을 중심으로 한 교육,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 안내, 기업별 1대1 상담으로 구성됐다. 예경은 설명회에서 기업의 사업 단계와 자금 용도에 따라 융자와 보증 중 어떤 방식이 적합한지 안내할 계획이다. 실제 자금조달이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주요 검토 요소도 함께 다룬다. 1대1 상담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상담에서는 기업의 사업 내용과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자금 활용 방향, 융자·보증 적합 여부 등을 안내해 사업 신청과 자금조달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예경 관계자는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은 예술기업의 사업 확장과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융자지원과 금융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증지원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명회를 통해 많은 지역 예술기업이 예술산업 정책금융을 이해하고, 각 기업의 여건에 맞게 사업 운영에 활용하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역설명회 신청은 5월 20일까지 이벤터스를 통해 할 수 있다. 1대1 상담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온라인 사전 등록이 필수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 분야 사업자를 대상으로 예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융자지원 2차 공모는 5월 1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보증지원은 올해 11월까지 매월 초 정기 공모 방식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5.06 17:39김한준 기자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확진에 WHO '사람 간 전파 의심'

대서양을 항해 중인 네덜란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2건과 의심 5건 등 총 7건의 사례가 확인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미 3명이 사망했으며, 영국 국적 승객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WHO는 해당 선박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에 대해 선내 설치류 노출 여부와 외부 유입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과는 성격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분변·타액에 노출될 때 전파되고, 사람 간 전파는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례와 관련해 현재 매우 가까운 접촉자 사이에서 전파가 있었을 가능성도 조사 중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WHO는 '배 안에서 쥐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으며, 일반 대중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크루즈선은 밀폐된 환경에서 장기간 승선한 사람들과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어 한 번 감염병이 발생하면 확산 위험이 높다. 첫 환자가 승선 이전에 남미 지역을 여행하였는데, 남미에서는 드물지만 한타바이러스의 일종인 안데스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고 있어 여행 중 설치류의 분변에 오염된 환경과 접촉하여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일반적인 잠복기는 1~2주이며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초기에는 발열, 근육통,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급격히 악화돼 호흡곤란이나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발생하는 '신증후군 출혈열', 북남미 지역에서의 '폐증후군' 모두 중등증 이상의 위중도를 보이나, 특히 '폐증후군'의 경우 치명률이 50%에 달한다. 현재까지 특이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으며, 산소치료 등 조기 보조치료나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의 진료가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보다 환자발생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중국·러시아와 함께 '신증후군 출혈열'과 같은 한타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속하고 있어 군인들과 농부들은 국가가 제공하는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현재도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의 접종 스케줄이 매우 복잡하고 지속력이 짧아, 북남미의 '폐증후군'까지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범용 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희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센터장은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해 인식이 어렵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빠르게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국제 이동이 활발한 상황에서는 해외 감염병 유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사람 간 전파가 제한적인 만큼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감염된 설치류의 분비물의 오염된 환경에 대한 노출 위험은 특정하기 매우 어렵지만, 설치류가 많이 서식하는 환경(숲, 들판, 농장 등)에서 활동 후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해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는 세계 최초로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 '한타박스' 개발을 이끈 故 이호왕 박사의 연구 성과를 계승해 설립됐다. 센터는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대응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mRNA 백신 등의 차세대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026.05.06 17:07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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