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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국산 AI 반도체 하나로 묶는다…'AI-MDC' 산업 확산 시동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마이크로 데이터센터(MDC) 기술이 제조·의료·공공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KACI)는 지난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MDC 기술개발 과제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국산 AI 반도체 기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개발과 클라우드 연동, 운영 플랫폼, AI 서비스 실증 등 주요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AI-MDC는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AI 연산에 필요한 서버와 네트워크, 운영·관리 환경 등을 랙 단위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대규모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제조 현장이나 병원, 공공시설 등 AI 연산이 필요한 곳과 가까운 위치에 컴퓨팅 자원을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개발은 국산 AI 반도체 기반 마이크로데이터센터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빠르고 유연하면서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올인원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구현이 목표다. 전체 사업은 ▲국산 AI 반도체 기반 MDC 개발 ▲MDC 연동 스케일아웃 클라우드 ▲MDC 운영·확산 기술 ▲MDC 활용 AI 서비스 개발 등 4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사업을 총괄하고 각 연구기관이 인프라와 클라우드, 운영 소프트웨어, AI 서비스 기술을 연계해 개발 중이다.. 분산된 여러 AI-MDC를 하나의 클라우드처럼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이노그리드를 중심으로 여러 마이크로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AI 워크로드에 따라 필요한 자원을 배포·확장할 수 있는 스케일아웃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서로 다른 국산 AI 반도체를 하나의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한 'AI 서비스 오픈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이종 AI 반도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u-SDK)를 비롯해 다중 AI 모델 최적화 구동 기술, AI-MDC 전용 저장소, 데이터센터인프라관리(DCIM) 연계 모니터링,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사용자 포털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 기술은 의료·제조·공공 분야에서 실증한다. 의료 분야에선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호흡재활 영상을 AI-MDC에서 분석해 자세와 관절 각도를 판별하고 올바른 재활 동작 여부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검증한다. 제조 분야에선 조선소의 협업형 지능형 자율이동로봇(AMR)에 AI-MDC를 적용한다. 작업자 검출과 재식별·추종, 자연어 명령, 관제와 AI 모델 운영 등을 연계해 제조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공공 분야에선 비전언어모델(VLM)과 소형언어모델(sLLM)을 활용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 관제 서비스를 개발한다. 영상 속 객체를 검출·추적하고 VLM이 상황을 판단한 뒤 sLLM을 통해 자연어 검색과 질의응답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산업별 AI 모델을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맞게 경량화·최적화한 뒤 AI-MDC와 연동 클라우드 환경에 탑재해 실제 현장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에서 인프라와 플랫폼, AI 서비스, 현장 실증까지 연결되는 활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여준기 ETRI 본부장은 "AI-MDC는 국산 AI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AI 서비스를 단일 환경에서 연계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가 다양한 산업의 AI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적 기반과 활용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의료·공공 등 다양한 현장의 실증 결과를 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AI-MDC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개발환경을 함께 개방·확산함으로써 국산 AI 반도체와 AI 인프라 산업의 활용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10.02 14:33한정호 기자

AI 넘어 퀀텀시대로…양자기술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비욘드 인공지능(AI)'을 이끌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양자컴퓨팅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퀀텀포럼이 열린다. 정책 결정자와 협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6인 토크쇼와 컨퍼런스와 핵심 기술 중심 전시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양자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멋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 세부 행사로 퀀텀포럼과 전시가 마련됐다. 퀀텀포럼은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 아틀라스 홀에서 퀀텀 토크와 컨퍼런스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는 8일까지 코엑스 3층에 '보안&양자 특별관'에서 볼 수 있다. 특별관에는 엄선된 보안 기업과 함께 양자관련 기업 및 기관 등이 참여해 첨단 성과를 공개한다. 국내 최고 전문가가 풀어내는 퀀텀 토크…양자의 현재와 미래 퀀텀포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코너 중 하나는 6일 오전 10시부터 55분간 열리능 '6인 토크쇼'이다. 토크쇼는 정책 결정자와 협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자컴퓨팅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K-문샷 양자 PD(KAIST 명예교수)를 좌장을 맡을 6인 토크쇼는 '양자, 랩에서 시장으로(QX 2026: Quantum Meets Reality)'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현재 상황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패널로는 ▲주정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양자 PM ▲류탁기 미래양자융합포럼 공동의장(SKT 네트워크 기술 담당,부사장) ▲김동호 한국양자산업협회 부회장(메가존클라우드 CQO) ▲표창희 IBM 퀀텀사업총괄 상무 ▲윤지원 SDT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총 5개 관점에서 양자를 논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연구개발 중심 양자기술이 시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의 해결 과제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속에 우리나라가 해야할 선택과 집중 영역 ▲정부·출연연·대학·기업의 역할 ▲AI가 융합 중인 양자의 상용화 영역 예상 ▲한국의 2030 양자 비전 등이다. 기업·기관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컨퍼런스도 컨퍼런스도 관심이다. 먼저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가 첫 주자로 나서 양자암호통신(QKD)의 최신 기술 동향을 조망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자네트워크로 확장하기 위한 기술적·산업적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기웅 충북양자연구센터장은 '양자기술의 응용과 퀀텀 AI - 양자센싱, 양자최적화와 하이브리드 지능을 향하여'를 주제로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함재균 KISTI 양자컴퓨팅서비스연구단장은 이날 'K-퀀텀 고속도로: 양자-HPC 통합을 통한 전략적 인프라 구축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양자컴퓨터와 HPC, AI, 연구자와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적 수준의 '양자 고속도로' 구축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다. 성은정 KRISS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장은 '국내외 양자과학기술 투자전략 동향–양자기술을 넘어 양자 상용화를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한다. 올해 양자 투자실태 등, 최신 자료가 처음 공개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김효실 양자AI융합센터장이 나서 국내외 양자 생태계를 진단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양자 기술과 산업을 끌어온 미래양자융합포럼에 대해 소개한다. 양자 금융 부문에서 선도기업으로 주목받는 오리엔텀에서는 이근우 부사장/CTO가 나서 퀀텀 컴퓨팅과 AI를 주제로 강연한다. 양자컴퓨팅 기초와 개요, 작동원리부터 응용/활용까지 들여다볼 좋은 기회다. 국내 양자 알고리즘 선도기업 큐노바는 김재완 전무(CPO)가 나서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SW를 소개하며, 양자경제의 도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큐노바 알고리즘 하이-브이큐이(HI-VQE)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성과도 공개한다. 큐노바는 현재 일본과 미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기업·기관이 핵심만 강조하는 퀀텀 전시회 마련 올해 전시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양자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관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성과 중심으로 참여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해 발표한 2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과 스케일업 사업을 통해 개발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KRISS는 내년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내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온큐와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 설치가 한창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주 SK텔레콤과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기 전에 성능과 운영 가능성을 가상으로 시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 공개했다. 양자컴퓨팅과 통신(보안) 등을 중심으로 과기정통부 플래그십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시는 성과 중심으로 공개한다. IQM 양자컴퓨터를 가동 중인 충북대학교 충북양자연구센터(CBQRC, 센터장 김기웅 물리학과 교수)도 참여했다. CBQRC는 양자컴퓨팅 연구·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충북지역 유일 연구 거점이다. CBQRC는 현재 핀란드 IQM의 초전도 양자컴퓨터 'IQM Spark'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양자 알고리즘 개발, 실제 양자컴퓨터 실습·교육, 소재·부품·장비 연구 및 산학연 협력을 추진 중이다. 국내 대학에서 실제 양자컴퓨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연구·교육 플랫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단체는 또 양자물질·소자 연구개발, 양자컴퓨팅 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상용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실습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충북의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양자AI융합센터(센터장 김효실)도 전시관에 참여했다. 회원만 200개가 넘는 국내 최대 비영리 지원 조직이다. 양자기술 관련 정책·산업 연구, 산학연 협력, 교육·행사, 표준화 및 사업화 지원 등을 진행해 왔다. 국제 양자산업 표준화 기구 퀸사(QuINSA) 한국 사무국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년 수행해온 양자산업 백서와 산업 현황 소개 자료 등을 집중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에서는 국내 양자컴퓨팅 1호 기업인 큐노바컴퓨팅(대표 이준구/KAIST 교수)이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하이-브이큐이(HI-VQE) 기반의 분자계산 소프트웨어와 신약·신소재 개발용 설계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분야에선 큐노바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처음 이와이엘(EYL)이 전시에 참여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이와이엘은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양자보안 기업이다. QRNG 칩과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칩·암호모듈·보안통신 및 인증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최근 양자암호·양자암호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암호 솔루션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양자통신 분야에서 앞서가는 큐심플러스(대표 노광석)도 참여한다. 국내 양자통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포지션을 갖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양자통신 전문기업으로, 양자통신망 구축·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이번에 전시할 주력 제품군으로 ▲양자통신 시뮬레이터 'QSIMpro' ▲근거리 양자통신 운용 소프트웨어 'QSIMpro-LAN' ▲양자암호통신 장비·제어 모듈 등이 있다. 유·무선 및 위성 양자통신 통합 솔루션과 양자인터넷 기술을 개발 중이다.

2026.10.02 14:24박희범 기자

LS전선, 하팅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공동 개발

LS전선이 독일 하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사업을 서버랙까지 넓힌다. LS전선은 산업용 커넥터 전문기업 하팅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은 지난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6'에서 체결했다. 협력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서버가 모여 있는 선반형 장비인 서버랙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경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LS전선이 보유한 케이블과 버스덕트에 하팅의 커넥터 기술을 접목한다. 버스덕트는 금속 도체를 외함에 넣어 전력을 분배하는 설비이며, 커넥터는 전기 연결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양사가 구상하는 시스템은 버스덕트에서 나눈 전력을 케이블과 커넥터를 거쳐 서버랙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각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설비 배치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고, 현장 구축 과정까지 함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도 공동으로 대응한다. 이번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커지고 한정된 공간에 서버가 밀집하면서 서버랙의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흐름에 맞춘 것이다. 전력 공급량뿐 아니라 설비 사이의 전기 연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LS전선은 전시회에서 서버랙용 버스바와 커넥터 신제품도 선보였다. 버스바는 전류를 전달하는 금속 막대 형태의 부품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배전 설비에 이어 서버랙 내부에 쓰이는 전력 부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협약식에는 김우태 LS전선 안전경영총괄 대표와 변정일 버스덕트사업부장, 메이블 로우 하팅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2026.10.02 09:15류은주 기자

신세계·롯데 잘나가자…현대百도 '식품관 전쟁' 참전 채비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개편을 검토하며 서울 동남권 백화점 미식 경쟁에 가세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대규모 식품관 투자를 집객과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도 2018년 재단장에서 제외됐던 식품관의 경쟁력을 재점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8년 재단장서 빠진 식품관…현대百, 개편 가능성 검토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과 푸드홀을 재단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지하 1층에서는 푸드홀 'H키친'과 와인웍스, 델리 매장, 육류·수산·과일 등을 판매하는 푸드마켓 등을 운영 중이다. 구체적인 개편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실제 투자 여부와 공사 일정 등은 향후 사업성 검토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무역센터점은 2018년 현대면세점 입점을 앞두고 3~7층과 10층 등 주요 공간을 대대적으로 재단장했다. 당시 면세점이 들어선 8~10층의 기존 브랜드를 다른 층으로 재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지하 식품관은 공사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재단장이 이뤄질 경우 과거 공사에서 빠졌던 식품관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F&B 콘텐츠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진 점도 식품관 개편을 검토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무역센터점 10층을 식음료(F&B)와 휴게 공간 중심으로 재단장했다. 면세점 축소로 확보한 공간에 이탈리아 식문화 공간 '이탈리'를 비롯한 국내외 식당과 카페를 유치했다. 회사 측은 재단장 이후 평일에도 주요 매장에 대기 고객이 생기는 등 초기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재단장은 현재 초기 검토 단계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F&B에 대한 고객 수요가 꾸준하고 최근 재단장한 10층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00평 키운 신세계·800억 투자하는 롯데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식품관 개편 검토가 백화점업계에서 식품·F&B의 역할이 커지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명품이 백화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혔다면 최근에는 유명 맛집과 디저트, 델리 등이 신규 고객을 불러들이고 점포 체류시간을 늘리는 집객 콘텐츠로 부상했다. 대규모 식품관 투자로 성과를 낸 대표적인 점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4년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신세계 마켓, 델리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약 6000평 규모의 식품관을 완성했다. 스위트파크 개장 한 달 동안 강남점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고 식품 전체 매출도 50% 가까이 늘었다. 전체 식품관 재단장 이후에는 관련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식품관 누적 구매 고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도 잠실점 본관 식품관의 프리미엄화를 포함한 대규모 재단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약 800억원 규모의 잠실점 재단장 투자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르면 연내 투자금을 집행하고 지하 식품관 등 저층부부터 명품·패션 매장이 들어선 고층부까지 단계적으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은 각각 3조 6717억원과 3조 3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매출 1·2위에 올랐다. 두 점포는 다음 목표인 연매출 4조원 고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 식품관 개편을 현실화할 경우 서울 동남권 주요 백화점 간 경쟁은 명품과 패션에 이어 식품·F&B 영역에서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관은 의류나 명품보다 구매 문턱이 낮고 고객의 방문 주기도 짧아 점포 전체의 집객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유명 맛집과 차별화된 식품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백화점 간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1 16:07김민아 기자

에스넷시스템, 시스코와 사업 전환 맞손…"AI 라이프사이클 서비스 확대"

에스넷시스템이 시스코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중심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에스넷시스템은 시스코와 '사업 전환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에스넷시스템이 보유한 시스코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과 자체 플랫폼, AI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기술, 영업, 마케팅, 운영 분야에 공동 투자하고 고객의 AI 도입과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라이프사이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스넷시스템은 이를 계기로 기존 구축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 구조로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AI 기반 운영 자동화(AIOps)와 아키텍처 컨설팅 역량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는 자체 운영 플랫폼을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Cisco Cloud Control)과 시스코 IQ(Cisco IQ)와 연계해 고객의 IT 자산과 계약 정보, 장비 상태, 유지보수 및 갱신 일정을 통합 관리하는 AIOps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 체험 공간인 'S2F Center'를 활용해 고객이 솔루션을 직접 검증하고 도입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디지털 업무환경, 운영기술(OT), 보안, 스플렁크(Splunk) 기반 IT 운영 등 5개 핵심 영역에서 '시스코 통합 솔루션 오퍼링'도 공동 추진한다. 각 분야의 설계·구축·운영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AI 레디(AI Ready)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자원과 GPU, 스토리지, 네트워크, AI 운영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업과 공공기관이 AI 인프라를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인성정보와 아이넷뱅크 등 에스넷그룹 계열사의 전문 역량도 함께 활용할 예정이다. 에스넷시스템 관계자는 "시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인프라 사업 경험에 자체 플랫폼과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며 "IT 환경 진단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4:59남혁우 기자

AI 승부, GPU만으론 안 된다…클라우드 빅테크 한자리에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의 무게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서 AI 데이터센터(AIDC)와 클라우드·플랫폼을 결합한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활용이 학습에서 추론과 에이전트로 확대되는 만큼 전력·냉각·네트워크뿐 아니라 실제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공용준 KT클라우드 전무는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클라우드 빅테크 2026'에서 "현재 AI 인프라의 가장 큰 병목은 데이터센터와 전력"이라며 "GPU를 확보하는 것만으론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려운 만큼 클라우드와 플랫폼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전무는 최근 AI 인프라 시장의 병목이 GPU에서 데이터센터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GPU 공급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최소 2~3년이 걸리는 만큼 GPU를 확보하기에 앞서 데이터센터 용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DC의 경쟁 기준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히 전력과 GPU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와 운영 플랫폼,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AI 서비스가 일상과 기업 업무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장애 대응과 GPU 스케줄링, 서비스 모니터링 등 운영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공 전무는 "AI 서비스가 우리 삶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IT에서 중요했던 서비스 연속성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GPU를 효율적으로 스케줄링하고 AI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장애에 대비한 복구 체계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운영 HPE 상무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과 실제 서비스 적용 단계로 이동하면서 기업의 인프라 구축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더 많은 GPU를 확보하는 것보다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투자 대비 성과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라 토큰 사용량과 비용 부담이 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시작한 AI 워크로드 일부를 온프레미스나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데이터 보호와 AI 주권에 대한 요구 역시 프라이빗 AI 인프라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박 상무는 "이제는 더 많은 GPU를 사야 할지를 고민하기보다 AI를 어떻게 실제 양산에 적용할 수 있을지,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며 "AI에 투자한 비용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추론 수요 확대가 AIDC와 AI 팩토리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훈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대규모 GPU 수요가 과거 AI 모델 학습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AIDC 수요가 일시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겨냥해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GPU와 고속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AI 클라우드 역량에 기존 클라우드의 인증·네트워크·스토리지와 AI 모델·서비스 운영 경험을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AI 기업에는 대규모 전용 인프라를, 국방·금융 등 보안 요구가 높은 분야에는 폐쇄형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이사는 "AI 팩토리는 국가 전체의 AI 수요를 감당하고 경제·산업·사회 전반에 필요한 지능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AI 팩토리를 확보했는지, 누가 그 주도권을 갖고 있는지가 한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1 14:16한정호 기자

허위조작정보 대응 투명성센터 출범...플랫폼 보고서 검증 지원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사실확인 활동을 지원하고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법적 의무 이행을 점검하는 '정보통신서비스 투명성센터'가 문을 열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개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보통신서비스 투명성센터가 1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에는 투명성센터 설립 근거가 담겼다. 방미통위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고 시청자미디어재단에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센터 출범을 준비해왔다. 투명성센터는 허위조작정보 유통에 대응하기 위한 사실확인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뒷받침한다. 주요 업무는 사실확인 단체의 활동 지원과 관련 연구, 이용자의 허위정보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등이다. 사실확인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도 담당한다. 특히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제출하는 투명성 보고서의 검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자의 법적 의무 이행 여부를 살피면서 민간 사실확인 활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투명성센터는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사실확인 단체 등 민간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조화를 이루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법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민간의 독립성 및 자율성을 존중하며 사실확인 활동을 지원하는 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정보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2:41박수형 기자

LS일렉트릭, 美 AI 데이터센터 9개 변전소에1800억원 규모 변압기 공급

LS일렉트릭이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겨냥해 배전 설비에 이어 초고압 변압기 수주를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총 1억 3341만 달러(약 1812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납품 대상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9개 변전소다. LS일렉트릭은 전압을 바꾸는 설비인 변압기를 345kV급으로 공급하며, 납품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북미 여러 지역에 들어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함께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맞춰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와 이를 보내고 전압을 조정하는 송변전 설비도 구축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을 후속 수주의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회사가 보유한 제품군은 초고압 변압기와 고압·저압 배전 시스템에 걸쳐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보내고 나눠 공급하는 전 과정에서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북미에서 기가와트(GW)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관련 전력설비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려면 초고압 변압기뿐 아니라 배전반과 차단기 등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2026.10.01 10:09류은주 기자

LG전자, 칠러 양산라인 증설 1500억 투자...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LG전자가 총 1500억원 규모 국내외 공장 증설로 칠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액체냉각 기술력과 제품군도 강화해,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를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토털 솔루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Windsor)에 칠러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건설하는 칠러 생산공장은 연면적 3만 2000제곱미터(㎡), 부지면적 17만㎡ 규모다.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공급하는 공랭식 칠러 생산을 담당한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드는 냉각기다. 대형건물, 상업시설, 공장, 데이터센터 등의 냉난방공조(HVAC)에 활용한다. 칠러에서 만든 냉각수가 데이터센터의 공기 냉각부터 액체 냉각까지 두루 활용된다. 칠러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핵심 설비다. LG전자는 신규 미국 칠러 공장 구축으로 북미 데이터센터 칠러 수요 급증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칠러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버지니아주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해 '데이터센터 밸리'라고 불린다. LG전자는 이곳이 빅테크에 칠러를 신속하게 공급하고,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절반 이상이 몰리는 핵심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용량이 올해 226기가와트(GW)에서 2030년 420GW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60%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국내 평택과 창원 공장에도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신규 구축한다. 처음부터 마지막 공정까지 하나의 컨베이어에서 진행하는 흐름라인 생산설비를 새롭게 적용해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평택과 창원 공장에 칠러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여러 라인을 동시 운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라인 증설 투자 규모는 총 1500억원이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생산거점 생산라인 확충과 설비 고도화로 생산능력을 늘릴 방침이다. LG전자는 칠러부터 냉각수분배장치(CDU), 열이 발생하는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AI 데이터센터 열관리의 핵심 구성요소인 '칩 투 칠러' 솔루션을 모두 갖추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칠러, CDU를 비롯한 고성능 냉각 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로 꼽힌다. AI 시대 본격화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고밀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집적한 AI 데이터센터가 핵심 인프라로 떠올랐는데, AI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제 성능을 내려면 높은 발열량 관리가 필수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인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강화해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1 08:42장경윤 기자

LGU+ "2030년 AI 고객센터 연매출 2000억 목표"

LG유플러스가 4300여 명의 상담사가 근무하는 자사 고객센터를 AI 고객센터(AICC) 기술의 시험대로 삼아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AICC 부문에서 3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LG유플러스는 금융권을 비롯해 적용 업종을 확대해 2030년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 AI사업 그룹장은 30일 서울 금천구 LG가산디지털센터에서 열린 AICC 행사에서 “최근 AI 모델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기업들이 AI 도입 시 제대로 구현될지, 투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진다”며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센터에 AI 솔루션을 직접 적용하고 현장에서 검증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7개 고객센터에서 상담사 4300여 명이 연간 약 3000만건의 상담을 처리하는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고객 불편과 상담사에게 필요한 기능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자사 고객센터에 AI 기술을 우선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문의부터 상담사 지원, 상담 품질 평가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혔다.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지능형 콜봇·챗봇은 정해진 명령이나 시나리오에만 반응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고객 문의에 대응한다. AI 상담어드바이저는 실시간 음성 변환(STT) 기술로 고객 발화를 분석해 상담사에게 필요한 지식 문서를 추천한다. 상담이 끝나면 대화 내용 요약과 상담 카테고리 분류도 자동으로 처리한다. 다만 요금제 가입이나 추가 할인 적용처럼 고객 계약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최종 처리는 오작동을 막기 위해 상담사가 맡는다. 상담 품질 평가에도 AI를 적용했다. 'AI 오토 QA'는 사람이 통화 녹음을 일일이 듣는 대신 전체 상담을 동일한 기준으로 분석한다. 상담사가 정해진 스크립트와 똑같이 말하지 않더라도 발화 유사도를 분석해 필수 안내 사항을 제대로 전달했는지 확인한다. AI 도입 효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평균 상담사 연결 대기시간은 2024년 47초에서 올해 5초 이내로 줄었고, 상담 품질 검수율은 12%에서 99%까지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대규모 고객센터에서 직접 AI를 운영하며 축적한 실전 노하우를 기업 AICC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 문의는 AI로, 복잡한 상담은 사람이 맡는다 LG유플러스는 비용과 상담시간을 줄이는 데만 AI 도입 목적을 두지 않았다. AI가 고객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같은 문의를 반복하거나 결국 상담사를 다시 찾게 돼 오히려 고객 피로도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요금 조회와 같은 단순 문의는 AI가 빠르게 처리하되 여러 시스템을 연동해야 하는 복잡한 업무는 전문 상담사가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서남희 LG유플러스 AICC프로덕트담당은 “요금 문의 같은 단순 정보 조회는 AI가 빠르게 처리하고, 타사 결제 오류 처리처럼 다른 시스템과 연동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는 상담사가 직접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반복 업무를 맡으면서 생긴 업무 여력은 상담 품질을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 고객은 상담사가 우선 응대하고, 청각장애 고객에게는 수어 상담사를 연결하는 등 고객 특성에 맞춘 상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고객센터 업무 여력은 30% 늘었고 고객 수요 대비 상담 인력에도 16%의 여유가 생겼다. 상담 전·중·후 과정에 AI를 적용하면서 상담 처리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 상담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다. 자사 검증 노하우로 B2B 시장 공략...“2030년엔 AI가 스스로 문제 해결”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센터에서 검증한 AI 기술을 기업 고객 대상 AICC 사업으로 확대한다. 현재 금융권을 중심으로 구축 사례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업종을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은 “올해 AICC 부문에서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적용 업종을 지속 확대해 2030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AICC를 'AI 네이티브 컨택센터'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AI가 상담사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에는 고객과의 상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AI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안 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자체 고객센터 운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인소싱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 AI 전환을 지원하고, 2030년까지 AICC 사업을 기업 AI 전환(AX) 사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6:13홍지후 기자

"분산형 AI, 2035년 한국서 연 68조원 가치 창출 전망"

AI 보편화로 추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클라우드와 엣지·온디바이스·온프레미스 등 여러 컴퓨팅 환경을 연결하는 '분산형 AI'가 2035년 한국에서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상당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기술정책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한국의 분산형 AI가 창출하는 가치'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산형 AI는 한국이 직면한 인구절벽, 노동력 부족, 높은 수출 의존도 등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2035년 기준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또 보고서에서 "이런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약 180억 달러(약 24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강국 한국, 인구·노동력·수출 '3중 과제' 보고서는 한국이 2024년 OECD 국가 가운데 5G 관련 지표 1위를 기록하고, ICT 산업이 2023년 GDP의 13%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 생태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부도 온디바이스·피지컬 AI, 산업 AI 전환, 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6G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높은 수출 의존도는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2050년 한국 인구의 약 40%가 고령층에 해당하고, 2025년 제조 중소기업의 61%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의존도 역시 GDP 대비 91% 수준으로 높다. AI 추론 수요 2030년 30배 증가...데이터센터 5배 필요 AI 확산에 따라 컴퓨팅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추론 컴퓨팅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약 30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충당하려면 데이터센터 용량을 약 5배 확대해야 하지만, 현재의 데이터센터 투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필요한 AI 추론 처리 역량의 약 86%가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지컬 AI 확산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로봇·자동차·제조설비 등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판단·제어해야 해 네트워크를 거쳐 중앙 데이터센터의 추론 결과를 기다리는 방식에 한계가 있다. 제조 데이터나 생체정보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과정에서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클라우드 한계 보완할 '분산형 AI', 엣지·온디바이스로 추론 분산 보고서는 클라우드 위주 AI 처리 대안으로 클라우드와 엣지, 온디바이스,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위치에서 AI를 처리하는 '분산형 AI'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규모 연산과 복잡한 AI 처리는 클라우드의 확장성을 활용하는 한편,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작업은 사용자나 산업 현장과 가까운 엣지 또는 기기 자체에서 처리해 지연 시간과 전력 소모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피지컬 AI 시대에는 이러한 구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로봇이나 자율 시스템처럼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판단·행동해야 하는 AI는 네트워크 연결 상태나 중앙 데이터센터의 응답을 기다리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율형 산업·수출 경쟁력·돌봄 로봇서 68조원 가치 전망 액세스 파트너십은 분산형 AI의 활용 가능성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자율형 산업 운영 ▲분산형 AI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 ▲동반자·보조 로봇 등 분야의 경제적 가치를 제시했다. 먼저 자율형 산업 운영 분야에서는 2035년 연간 230억 달러(약 3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 로봇, 건설 로봇, 위험 작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 점검 로봇, 예지정비 등에 분산형 AI를 적용하면 인력 부족 보완, 생산성 강화와 설비 중단 시간 단축, 작업장 안전사고 감소 등 효과가 기대된다. 분산형 AI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에서는 연간 210억 달러(약 2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가정·서비스용 로봇, XR 기기 등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에 온디바이스 및 분산형 AI 기능을 확대하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제품군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 절벽 대응을 위한 동반자·보조 로봇 분야에서도 연간 59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 지원, 낙상 감지 및 안전 모니터링, 대화형 동반 로봇 등에 분산형 AI를 활용하면 고령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돌봄 인력 부족과 관련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세 가지 핵심 활용 사례를 종합하면 분산형 AI는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시장 확대에 따른 기업 추가 매출, 비용 절감 등으로 2035년 국내에서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규모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2조원 이상 투자와 표준·6G·규제 정비 제안 보고서는 한국이 메모리·파운드리 등 반도체 제조 역량과 온디바이스 AI용 NPU, 5G 네트워크, AI 컴퓨팅 인프라 등 분산형 AI 확산에 필요한 산업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잠재력을 실제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약 180억 달러(약 24조원), 연평균 약 20억 달러(약 2조 7100억원)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 AI 도입 지원, 인력·기술 역량 전환, 분산형 AI 인프라·연결성, 반도체·하드웨어 생태계, R&D 및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이 주요 투자 분야다. 정책 과제로는 ▲주요국과의 표준 협력을 통한 글로벌 상호운용성 강화 ▲공급자 다양성과 데이터 이동성 확보 ▲분산형 AI와 연계한 6G·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제조·모빌리티·헬스케어 분야의 안전·성능 기준 마련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국내 기술·산업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결합하는 'Korea-Along' 전략도 제안했다. 한국을 분산형 AI의 실증 환경으로 활용하면서 국제표준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2026.09.30 15:51권봉석 기자

엘리스그룹, '1조 몸값' 코스닥 도전…글로벌 네오클라우드 노린다

엘리스그룹이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도약한다. 교육 솔루션으로 시작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가운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입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부터 클라우드,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IPO를 통해 총 222만 2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7만400~9만5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 54억원이다.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 달 7~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솔루션에서 출발해 AI 클라우드와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자체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인 AI PM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상화 솔루션 ECI, 엘리스AI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인프라부터 클라우드, 솔루션까지 자체 제공하는 풀스택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최근 AI 클라우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회사의 매출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김 대표는 "2023년 클라우드 매출이 전체의 7% 정도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의 76%가 클라우드로 전환됐다"며 "차별화된 맞춤형 AI 인프라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의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엘리스그룹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44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87%를 달성했다.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2억원, EBITDA 마진율은 68%를 기록했다.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 이후 인프라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엘리스그룹이 AI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것은 AI PMDC다. 주요 설비를 사전에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구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에 24~36개월이 걸리는 것과 달리 AI PMDC는 3개월 이내 구축이 가능하고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적은 구축 비용과 높은 가동률, 빠른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AI 풀스택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안 전력망과 네트워크 조성, IT 장비 발주 등을 병렬적으로 진행해 3~6개월 안에 구축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에는 AI 인프라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엘리스그룹은 현재 수도권에서 10메가와트(MW) 규모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남권 40MW, 동남권 80MW 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추가 확보했다. 서남권은 올해 말까지 구축하고 동남권은 내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합치면 회사가 확보한 전력 규모는 총 130MW다. 공모자금 역시 권역별 엣지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 투입한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력을 확보한 비수도권 지역에 모듈형 AIDC를 구축해 AI 연산 수요를 흡수하고 금융·공공·제조·방산 등 고객 특성에 따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판매부터 하이브리드 인프라, AI PMDC 구축까지 사업 모델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정부 중심이던 AI 클라우드 매출도 기업간거래(B2B)로 확대한다. 엘리스그룹은 현재 클라우드 고객사 약 1200곳을 확보하고 있으며 AX 사업까지 포함한 유료 고객사는 2000곳 이상이다. 김 대표는 "현재 논의되는 계약 대부분이 3~5년의 장기 계약"이라며 "B2B 매출 성장 속도가 더 가파르고 내년과 2028년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국내에서 확보한 전력과 AI 인프라를 해외 고객이 원격으로 사용하는 가상 원격 수출과 AI PMDC를 해외 현지에 직접 구축하는 방식을 동시에 추진한다. 회사는 미국·일본·싱가포르 등을 거점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원격 서비스가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미국과 중국 이외의 선택지를 원하는 국가에 우리의 기술을 수출하고 제공할 것"이라며 "AI가 특정 패권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국가에서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소버린 AI를 확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9.30 12:40한정호 기자

LGU+, AI로 상담 대기 47초→5초…AICC 기업시장 공략

LG유플러스가 자사 고객센터를 시험대로 구축한 인소싱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를 통해 상담사 연결 대기시간을 47초에서 5초로 줄였다. 직접 운영하며 검증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AICC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는 연간 수천만 건의 상담을 직접 처리하며 기술을 검증한 '인소싱 기반 AICC' 사업 전략을 30일 공개했다. 최근 기업들의 AICC 도입이 늘고 있지만 빠른 기술 변화에 따른 솔루션 구형화와 단순 시나리오 기반 상담의 소통 한계가 과제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센터에 AI 기술을 직접 적용하고 상담 현장의 피드백을 다시 솔루션 고도화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실제 AICC 도입 이후 평균 상담사 연결 대기시간은 2024년 47초에서 올해 5초로 약 90% 줄었다. 상담에 걸리는 시간도 16%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문의부터 상담사 지원, 상담 품질 평가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혔다. 지능형 콜봇·챗봇은 연간 약 800만 건의 상담을 처리하며 대화 전체 맥락을 파악해 고객 문의에 대응한다. AI 상담어드바이저는 실시간 음성 변환(STT)과 답변 추천을 통해 상담사가 정보를 검색하는 시간을 줄인다. AI 기반 상담 평가 기술인 'AI 오토 QA'는 전체 상담을 동일한 기준으로 분석·평가해 상담 품질 관리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고객센터 운영 경험과 AI 기술을 기업 고객 대상 AICC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 고객센터에서 직접 기술을 검증하고 개선한 경험을 기업 AX 사업의 경쟁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026년 콜센터품질지수 조사에서 3년 연속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IPTV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AI 기반 고객센터 운영 혁신 성과로 'AX 컨택센터혁신상' 운영 부문도 수상했다. 향후에는 고객 응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다. 2030년까지 'AI 네이티브 컨택센터'를 구축해 대기시간을 없애고 고객별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자체 고객센터 운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인소싱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 AI 전환을 지원하고 2030년까지 AICC 사업을 기업 AX 사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0:11홍지후 기자

LG CNS, 베라 루빈 품은 모듈형 AI 팩토리 출사표…'원 LG' 역량 결집

LG CNS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인공지능(AI) 팩토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사업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지난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박람회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해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와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PMDC는 AI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 등을 규격화된 모듈 형태로 사전에 제작한 뒤 데이터센터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 건물을 지은 뒤 기계·설비·배관(MEP)과 AI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구축해야 했다. PMDC는 주요 설비를 미리 제작해 현장 공정을 줄이는 방식으로 구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연산 수요에 맞춰 필요한 모듈을 추가할 수 있어 단계적인 증설도 가능하다. LG CNS는 이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AI 인프라를 빠르게 공급하고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 계열사의 '원 LG' 인프라 기술도 결합한다.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에 LG전자의 모듈형 냉각 인프라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을 더해 AI 팩토리에 필요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PMDC를 기반으로 한 모듈형 AI 팩토리 사업도 추진한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거나 별도의 데이터센터 건물을 건설하지 않고 컨테이너 형태의 소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기능과 AI 연산 규모에 따라 컨테이너를 추가해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 LG CNS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IT 부하 전력 4메가와트(MW) 규모의 모듈과 GB300 기반 1.2MW 규모 모듈을 출시했다. 향후 고객의 AI 인프라 수요에 맞춰 다양한 사양의 모듈형 AI 팩토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 기반의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도 선보였다.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개별적으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GPU 자원부터 AI 학습·추론 서비스, 전력·냉각까지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는 베라 루빈 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GPU(GPUaaS)와 피지컬 AI 등의 실시간 학습·추론을 지원하는 인텔리전스 서비스,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력·냉각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LG CNS는 GPU 연산 성능과 전력·냉각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AI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4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DBO 경험을 기반으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AI 데이터센터 전환과 고성능 GPU에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이번 DCWA 참가를 계기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넓혀갈 방침이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AI 팩토리는 데이터센터, GPU 인프라, AI 서비스가 결합된 토털 서비스"라며 "고객은 더 이상 개별 서비스를 원하지 않고 AI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통합된 형태의 AI 팩토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아우르는 역량과 AI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AI 팩토리 생태계를 선도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30 10:01한정호 기자

남부발전, 재해복구센터에 '차세대 배터리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재해복구(DR)센터의 리튬이온배터리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9일 신세종빛드림본부에서 'DR센터 차세대 BSS(Battery Safety system)' 구축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DR센터의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차세대 BSS를 구축했다. 남부발전은 신세종 DR센터에서 운용하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건물 외부에 새로 구축한 전용 보관시설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실과 시스템실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배터리 화재가 핵심 정보시스템으로 확산할 위험을 차단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가 지속되거나 재발화할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해, 15분 이내에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할 수 있는 침수설비를 설계했다. 냉각을 통한 열폭주 확산 위험을 대폭 낮추는 데 중점을 둔 조치다. 차세대 BSS에는 연기 감지기와 스프링클러·배연설비를 구축하고, CCTV와 시설관리시스템(FMS)을 연계해 시설 상태를 24시간 상시 관제한다.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관할 소방서 연계 체계와 화재수신반도 통합 구축했다. 김경민 남부발전 AX본부장은 “이번 차세대 BSS 구축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차단해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DR센터의 종합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해 공공 데이터 보호와 안정적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9 19:08주문정 기자

[유미's 픽] '원 LG' 견제 들어가나…팀 삼성, 美 헬릭스 1.4조 투자로 AI 인프라 본격 공략

삼성SDS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 등 관계사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가 LG CNS·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의 역량을 묶은 '원LG'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삼성도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공동 투자를 계기로 '팀 삼성' 형태로 계열사 간 협업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와 함께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총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삼성SDS를 포함한 나머지 5개 관계사가 총 5억 달러를 투입한다. 헬릭스는 글로벌 투자사 KKR이 지난 6월 출범을 발표한 AI 인프라 기업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아담 셀립스키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발전,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과 네트워크까지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KKR의 인프라 전문 인력 약 170명이 헬릭스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헬릭스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급증하는 AI 수요에 맞춰 필요한 인프라를 신속하고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만으로는 구축이 어려워 최근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건설 역량까지 함께 요구되고 있다. 이에 삼성 관계사들은 KKR과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헬릭스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뿐 아니라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함께 제공하는 만큼 각 투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합하기에 유리한 구조라고 판단해서다. 특히 삼성은 이미 AI 데이터센터 전반에 필요한 역량을 관계사별로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발전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과 서비스형 GPU(GPUaaS)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SDI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헬릭스 사업이 구체화되면 관계사 간 협업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업계에선 그간 삼성이 계열사 역량을 묶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데이터센터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를 인수하면서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삼성물산의 건설, 삼성SDI의 배터리 역량까지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갖춰놨던 탓이다. 특히 경쟁사인 LG가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에 자극제가 됐다. LG는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LG전자의 냉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역량을 묶은 '원LG'를 앞세워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넓히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관계사들이 보유한 경쟁력을 단순히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인프라 사업을 직접 하는 주체로 참여하겠다는 방향은 맞다"며 "다만 현재는 헬릭스에 투자만 하는 단계로, 이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는 추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헬릭스가 실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플랙트의 공조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고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운영이나 SI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헬릭스가 국내 기업들과 사업을 할 경우 삼성SDS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삼성SDS의 참여는 KKR과 이미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앞서 KKR은 지난 4월 삼성SDS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6년간 인수합병(M&A), 자본 운용, 글로벌 성장 기회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삼성SDS는 확보한 자금과 기존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와 기업 AI 전환(AX),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글로벌 사업 거점 확보와 피지컬 AI, M&A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삼성SDS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에서 GPUaaS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는 점도 향후 헬릭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전남 해남에서 추진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어 국내에서 쌓은 AI 컴퓨팅 인프라 경험을 해외 사업으로 확장할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헬릭스가 향후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면 삼성SDS가 보유한 DBO와 GPU 서비스 역량을 활용할 사업 기회도 생길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까지 함께 참여하는 만큼 개별 계열사가 단독으로 움직이기보다 각 사의 강점을 묶는 방식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헬릭스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면 투자 지분 가치뿐 아니라 헬릭스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향후 사업이 얼마나 커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9 17:06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서버 경쟁 막 올랐다…韓도 도입 채비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이 본격적인 공급 단계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서버 시장의 주도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E,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업체들이 베라 루빈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과 고밀도 서버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쟁 무대도 서버 단위를 넘어 전력·냉각·네트워크까지 통합한 AI 데이터센터 전체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서버 기업들은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차세대 AI 서버와 랙스케일 시스템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베라 루빈 플랫폼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요 시스템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 생산에 참여 중이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뒤를 이어 내놓은 차세대 AI 플랫폼이다. 베라 중앙처리장치(CPU)와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6세대 NV링크 스위치,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에이전틱 AI에 필요한 연산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베라 루빈 출하 시작…델·HPE·슈퍼마이크로 격돌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직접수랭 기술 DLC-2와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을 결합한 베라 루빈 NVL72 랙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서버와 랙만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냉각과 전력, 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묶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체를 지원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16개 컴퓨팅 랙으로 구성된 확장형 유닛에는 루빈 GPU 1152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5메가와트(MW)급부터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까지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수냉식 냉각 기술 스택과 제조 역량, 구축 전문팀을 구축해왔다"며 "고객이 엔드투엔드 통합이 완료된 상용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 역시 베라 루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델은 지난 6월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에 베라 루빈 기반 랙 시스템 출하를 시작했으며 대규모 AI 학습·추론용 NVL72부터 고성능컴퓨팅(HPC)에 초점을 맞춘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가 베라 루빈 NVL4 아키텍처를 적용한 파워엣지 XE8812다. 이 제품은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표준 기반 파워랙 9100에서 랙당 최대 144개 GPU를 탑재할 수 있으며 300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지원한다. CPU와 GPU를 모두 직접수랭 방식으로 냉각하도록 설계했다. HPE도 오는 12월부터 NVL72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을 공급하며 연내 베라 루빈 시장에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HGX 루빈 NVL8 기반 HPE 컴퓨트 XD700도 내년 초 출시해 단일 랙에서 최대 128개의 루빈 GPU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PU 서버 넘어 랙 전체로…전력·냉각이 승부처 기업들은 서버를 넘어 네트워크와 AI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AI 팩토리'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직접수랭 기술과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서비스를 결합하고 엔비디아 인피니밴드 등 네트워크 제품군까지 연계해 대규모 AI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서버 업체들이 베라 루빈을 계기로 랙스케일 경쟁에 집중하는 것은 AI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GPU만으로는 시스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개의 GPU와 CPU를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과 전력 소비까지 처리해야 해 서버·네트워크·전력·냉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액체냉각은 차세대 AI 서버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베라 루빈 NVL72 자체가 직접수랭 환경을 고려해 설계된 데다 서버 업체들도 콜드플레이트와 냉각분배장치(CDU), 냉각탑까지 아우르는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개별 서버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고밀도 GPU 랙을 설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양상이다. AI 서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델은 최근 2027 회계연도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이 60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7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950억 달러까지 늘었다. AI 특화 서버 매출도 164억 달러를 넘어섰다. 슈퍼마이크로 역시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11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AI 서버와 액체냉각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 수요를 바탕으로 2027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최대 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PE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수요를 바탕으로 최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했다. GPU를 중심으로 시작된 AI 인프라 투자가 서버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韓도 베라 루빈 2000장 넘게 확보…내년 GPU 1만장 추가 국내에서도 베라 루빈 수요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2조 805억원 규모 GPU 확충 사업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베라 루빈 2016장과 B300 7688장 등 총 9704장의 최신 GPU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가 각각 베라 루빈 1008장을 확보하며 내년 상반기부터 관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더 커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도 예산안 중 AI 컴퓨팅 자원 확충에 3조 8500억원을 편성해 첨단 GPU 약 1만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을 발표했다. GPU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관련 장비·클라우드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에서도 고밀도 서버와 액체냉각,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민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최근 공시를 통해 베라 루빈을 포함한 GPU와 인프라 설비 확보에 381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베라 루빈 기반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냉각·전력·IT 통합 기술을 검증한 뒤 2028년 상반기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GPU 자체를 누가 확보하느냐를 넘어 이를 어떤 서버와 랙에 탑재하고 전력·냉각·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성할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대기업의 베라 루빈 투자가 본격화될수록 글로벌 서버 업체 간 공급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원석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호퍼 세대에서 블랙웰로 넘어갈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음 아키텍처로 전환되고 있다"며 "베라 루빈 기반 제품이 아직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글로벌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요 고객들과 이미 상담하고 발주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앞으로 2~3년 동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 기회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9 17:03한정호 기자

삼성전기, 2900억원 규모 MLCC·인덕터 공급 계약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및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년간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올해 체결한 5번째(공시 기준) 장기공급계약(LTA)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전기는 올해 실리콘 커패시터, AI 서버용 MLCC, 인덕터 분야에서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MLCC는 전자회로 내 전류를 조절하고 신호 간섭을 차단하는 핵심 부품이며, 인덕터는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노이즈를 저감하는 역할을 한다.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전력 소모량 증가와 급격한 전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량·고전류·고신뢰성을 갖춘 수동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 서버 1대당 MLCC 탑재량은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누적 10여 개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다른 글로벌 고객사들과도 추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 기술 고도화에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으로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4:12진운용 기자

슈퍼마이크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출하 시작…AI 인프라 공략 가속

슈퍼마이크로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탑재한 대규모 AI 인프라 공급에 본격 나선다. 서버부터 직접 수냉식 냉각, 전력·네트워크까지 통합한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을 앞세워 5메가와트(MW)급부터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과 직접 수냉식 냉각 기술 'DLC-2'를 통합한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 랙의 출하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베라 루빈 플랫폼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인프라를 겨냥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직접 수냉식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AI 연산 성능이 높아질수록 GPU에서 발생하는 열도 증가하는 만큼 고밀도 AI 인프라에서는 냉각 성능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슈퍼마이크로는 콜드플레이트와 매니폴드에서 냉각분배장치(CDU), 냉각탑까지 이어지는 수냉식 냉각 기술을 통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냉각수 순환 계통을 활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회사는 전체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통합한 상태에서 각 랙을 테스트하고 검증해 데이터센터 현장 구축부터 운영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는 목표다. 베라 루빈 NVL72 랙은 단일 수냉식 랙에 엔비디아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72개와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36개를 탑재한다. 루빈 GPU 4개와 베라 CPU 2개를 탑재한 1U 컴퓨팅 트레이 18개와 6세대 엔비디아 NV링크 스위치 트레이 9개로 구성된다. 랙 하나에서 216테라바이트(TB)/s의 스케일업 대역폭을 제공하며 20.7TB의 HBM4 메모리와 최대 54TB의 LPDDR5X 메모리를 지원한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DCBBS 블루프린트도 제공한다. 5MW부터 GW급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규모에 맞춰 냉각과 전력 공급, 고성능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일 베라 루빈 NVL72 확장형 유닛은 16개 컴퓨팅 랙에 루빈 GPU 1152개와 331TB의 HBM4 메모리를 제공한다. AI 인프라 규모가 커지더라도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냉각 인프라도 고밀도 AI 시스템에 맞췄다. 슈퍼마이크로의 인로우 CDU는 장치당 1.8MW의 냉각 용량을 지원하며 N+1 이중화 구성으로 배치할 수 있다. 후면 도어 열교환기를 추가해 남아 있는 열부하를 처리하는 구성도 지원한다. AI 컴퓨팅 패브릭과 컨버지드 패브릭, 대역 외 관리(OOB) 케이블링을 포함한 네트워킹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엔비디아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서버와 냉각뿐 아니라 네트워크까지 하나의 AI 인프라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장 시설 조사와 프로젝트 설계부터 솔루션 통합, 테스트, 납품, 현장 구축 및 사후 지원까지 전 과정을 전담팀이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개별 서버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번 순간을 위해 수년간 수냉식 냉각 기술 스택과 제조 역량, 구축 전문팀을 구축해왔다"며 "콜드플레이트부터 냉각탑까지 모든 구성 요소를 설계·구축하기에 고객은 확장형 유닛을 주문하고 엔드투엔드 통합이 완료된 상용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한 DLC-2 기술은 이러한 차별화된 역량의 핵심으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을 위한 완성도 높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29 14:03한정호 기자

브릴스, 소프트웨어 중심 피지컬 AI 청사진 제시

로봇 플랫폼 기업 브릴스가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해 소프트웨어 중심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브릴스는 로보월드에서 하드웨어 중심 구조를 탈피해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먼저 시각 정보와 자연어 명령을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 모델(VLA)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선보이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기반 자율제조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8기를 도입해 피지컬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회사는 향후 32기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제어 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시장에서는 딥로보틱스와 협업해 '휴머노이드 & 사족보행 로봇 존'을 조성했다. 양사는 포크형·저상형 자율이동로봇(AMR)과 사족보행 로봇, 휴머노이드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자율적으로 장애물을 피하고 팔레트를 적재·이송하는 피지컬 AI 역량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미세 결함을 실시간 검출하는 자동차 검사 솔루션, 실시간 심트래킹 용접 로봇, 고속 적재 팔레타이징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이번 전시는 브릴스의 피지컬 AI와 SDR 기술이 산업 현장을 어떻게 혁신하는지 보여주는 실증 무대"라고 말했다.

2026.09.29 10:55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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