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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오픈AI, 초대형 AIDC 추진…최대 2500억달러 자금지원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최대 2500억달러(약 366조원) 규모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오하이오주 파이크 카운티에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일종의 신용 보강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엔비디아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부지 임대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부채 형태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자금지원은 데이터센터 건설과 임대 관련 채무를 뒷받침하는 성격이다. 내부에 탑재될 엔비디아 AI 반도체 구매 비용과는 별개로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투자라기보다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 지원 장치로 보고 있다. 해당 부지는 과거 우라늄 농축 시설로 사용됐던 곳으로 전해졌다. 10기가와트는 미국 내 약 800만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 규모다. 완공될 경우 세계 최대 수준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단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 역시 5000억달러(약 733조원)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논의는 아직 진행 단계로, 구체적인 조건과 구조는 향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가 이번 논의에 주목하는 것은 AI 주도권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전력, 부동산, 반도체, 금융이 결합된 초대형 인프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확충에 막대한 자본지출을 이어가고 있어 안정적인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엔비디아와 오픈AI의 협력 관계도 한층 긴밀해지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의 강자로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맡고 있다. 양사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과 인프라 측면까지 협력을 확대할 경우 AI 생태계 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는 소프트뱅크와 SB에너지, 미국 에너지부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대형 AI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의가 성사될 경우 단순한 데이터센터 신설을 넘어 차세대 AI 산업의 기반 시설을 선점하기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아직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7.28 09:54남혁우 기자

[AI 고속도로] AIDC 수출산업화 청사진…국산 서버 업계에도 기회 열릴까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 국내 서버 업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반도체와 클라우드뿐 아니라 서버·스토리지·데이터센터 운영 솔루션까지 전후방 산업을 함께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만큼,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국산 서버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서버 및 DC 관리 솔루션 기업들이 출범을 앞둔 정부·산학연 협력체 'AIDC 얼라이언스'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최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2035년까지 총 18.4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1단계로 SK·GS·네이버 등 민간과 함께 8.4GW 규모 시설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누적 투자 규모를 100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발표에선 AIDC를 단순한 시설을 넘어 국가 AI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도 규정했다. 국산 AI 반도체(NPU), 클라우드 플랫폼, 전력·냉각 솔루션, AI 개발도구 등을 함께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인프라를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특히 초대형 테스트베드를 갖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산 솔루션 실증과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향이 데이터센터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는 AIDC 특별법 시행과 특화 클러스터 지정, 후속 제도 마련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같은 정책 목표는 국내 AI 인프라 산업을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운영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한 생태계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인프라 정책이 상대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NPU 활성화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다양한 국산 인프라 기업들의 참여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내 서버 업계는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표준 x86 서버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제 인증을 확보했고 공공과 민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제품 안정성도 지속적으로 검증받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환경도 일부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서버 가격 상승으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국산 서버 조달 사례가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실제 운영 과정에서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매출 규모도 시장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메가프로젝트 수혜가 국산 서버 업계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정부 인프라 사업은 대규모 GPU 확보와 국산 NPU 실증 확대에 역량이 집중돼 있고 AI 서버 시장 역시 델·HPE·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기업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국내 업계에선 AI 인프라 국산화를 반도체 중심으로만 접근하기보다 서버·스토리지·DC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고려하는 풀스택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이에 메가프로젝트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재는 대규모 사업 특성상 중소 서버 기업까지 정책 효과가 확산되는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AIDC 관련 기술개발 과제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장비 국산화를 직접 지원하는 정책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국산 솔루션 육성 방향이 제시된 만큼 구체적인 연계 사업이 앞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장비 산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AIDC 구축 과정에서 IT 장비와 전력·냉각 등 핵심 설비 국산화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후방 산업을 함께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향후 특별법 시행과 후속 지원 정책이 본격화되면 공급망 전반으로 정책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서버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국산 솔루션 수출까지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실제 사업에서도 국산 서버·스토리지 등 다양한 국내 장비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8 09:51한정호 기자

충남글로벌게임센터·아산시, 대학생 개발팀 대상 '미래 창작자 성장 과정' 진행

충남글로벌게임센터가 아산시와 함께 지역 대학생 게임 개발 인재를 육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지역 게임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충남콘텐츠진흥원 산하 충남글로벌게임센터는 지역 대학생 게임개발팀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미래 창작자 성장 과정' 2회차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산하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와 협업해 운영되는 이번 과정에는 현재 총 9개 팀이 참여 중이다. 현업 전문가 담임 멘토링과 분야별 기술·사업화 멘토링, FGT 참여 지원 등을 통해 약 6개월간 게임 개발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2회차 워크숍에서는 팀별 개발 현황 공유와 함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Play and Review' 프로그램 및 리뷰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참가팀들은 이를 바탕으로 개선 방향을 구체화해 오는 9월 열리는 '미래 게임잼'과 후속 FGT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손병선 충남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게임 개발은 다양한 플레이어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이 참가팀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현업 전문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과 멘토링, 사용자 검증, 사업화 지원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통해 지역 대학생 게임개발자들이 미래 게임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8 09:50정진성 기자

시진핑, '글로벌 AI 거버넌스 4대 구상' 제시

베이징 소재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센터장 김준연)는 27일자 소식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방 및 상생 ▲안전과 통제 ▲포용 및 다양성 ▲다자주의 증 '글로벌 AI 거버넌스 4대 구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4대 구상은 'WAIC 2026'서 공개됐다. 앞서 중국은 17~20일 상해에서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및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회의'를 개최하고, 기술 전시와 함께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상, 분야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지능형 파트너, 미래를 함께 만들다'를 주제로 열렸다. 상해 엑스포·장장·시안 등 3개 지역 4개 행사장에서 개최됐다. 102개 국가·국제기구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1500여명이 참석했다. 약 160개 포럼이 열렸다. 참석자에는 튜링상·노벨상·필즈상 수상자 11명과 해외 연사 432명이 포함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8년 WAIC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고, 카자흐스탄 대통령, 캄보디아·태국 총리, 유엔 사무총장과 100여 개 국가·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 공동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개방·안전·포용·다자주의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4대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 추진 현황: 중국은 '효율적인 시장과 적극적인 정부 역할 결합'을 바탕으로 AI 기술혁신과 'AI+'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지능경제 핵심산업 규모가 1조 위안(약 218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AI 단말기와 응용서비스를 산업과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관련 법률·정책·활용기준·윤리지침을 정비해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상과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AI 분야 국제 공공재를 제공하고, 국제규칙 형성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우스 지원: 중국은 국가 간 AI 역량 격차를 줄이기 위해 향후 5년간 개발도상국에 AI 전문연수 기회 5000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세안·아랍연맹·아프리카연합·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상하이협력기구·브릭스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제 AI 응용협력센터도 구축한다. 또 AI 기반 기상 조기경보 시스템 '마쭈(MAZU)'를 30개국에 보급, 개발도상국의 기후·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2026.07.27 21:50방은주 기자

LG전자, 600kW CDU 엔비디아 인증…대용량 규격 대응

LG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의 600kW(킬로와트)급 냉각수분배장치(CDU)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1MW(메가와트)·2.5MW·4MW 등 대용량 CDU 인증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AI 가속기 성능 향상으로 서버 전력밀도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도 수백kW에서 MW급으로 빠르게 대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600kW급 CDU 최종 품질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CDU는 데이터센터 서버에 냉각수를 공급·회수하는 핵심 장비다. LG전자의 600kW급 CDU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에 장착된 콜드 플레이트로 칩의 열을 직접 회수하는 다이렉트 투 칩(D2C) 방식으로 동작한다. 온도 제어 정밀도는 ±0.25℃ 수준이다. 누수 감지와 원격 모니터링 기능 등을 갖췄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차가운 물을 만드는 칠러부터 CDU, 콜드 플레이트까지 연결하는 '칩 투 칠러' 토털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신뢰성 높은 액체냉각 솔루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LG전자만의 독보적 자체 냉각 기술과 그룹 차원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분야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MW급 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MW·2.5MW·4MW 등 대용량 CDU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엔비디아 인증 획득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엔비디아가 기존에 요구했던 수준보다 높은 스펙을 요청하면서 LG전자 내부에서도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LG전자 내부 한 관계자는 "기존 인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던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이후 기존보다 2배 내외 높은 수준의 스펙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요구가 나온 것은 이미 내부에서도 공유된 내용이고, 이에 맞춰 어떻게 대응할지는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용량이 커지는 것은 GPU 등 AI 가속기 성능 향상으로 서버 전력밀도와 발열량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한된 공간에 더 많은 연산 성능을 집적할수록 전력 소모와 열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고밀도 서버를 중심으로 액체냉각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냉각 업계 한 관계자는 "AI 서버 고집적화가 이어지면서 데이터센터 냉각도 수백kW급에서 MW급으로 넘어가는 흐름"이라며 "앞으로는 GPU 성능뿐 아니라 전력과 냉각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느냐가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7 18:18전화평 기자

분기 최대 실적 HD현대마린솔루션, 선박 정비서 데이터센터로 성장축 확장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박 부품·정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선박 애프터마켓(AM) 사업의 반복 매출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의 장기서비스계약(LTSA)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개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04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1%, 17.6%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AM·친환경·디지털솔루션 등 핵심사업 매출은 35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2% 증가했다. 벙커링 매출이 전 분기보다 약 400억원 감소했지만 핵심사업 매출이 약 450억원 늘며 전사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핵심사업은 분기 매출 3000억원 중반 수준에 안착했다"며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연평균 성장률 20% 이상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AM 서비스 선박 1만척…데이터센터 발전시장 공략 주력인 AM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6% 증가한 2750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조선 인도 증가에 따른 초기 예비부품 공급과 반복적인 정비·부품 교체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AM 매출이 발생한 서비스 대상 선박은 2분기 말 기준 누적 1만 168척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한 선박은 857척이다. 지난 6월 부품 출고량은 약 6만1000건으로 월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월평균 출고량 4만 8000건보다 약 27%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총 80척의 LTSA를 체결했다. 기존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중심이던 계약 선종도 LPG운반선과 탱커로 확대했다. 회사 측은 "대상 선종 다변화로 특정 선종의 시황 변화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상 발전사업은 이연된 공사 매출과 에콰도르 프로젝트 매출 반영으로 처음 분기 매출 300억원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5월 데이터센터 발전 프로젝트 발주처 아페리온과 LTSA·운영·유지보수(O&M)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계약을 협의 중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당사는 힘센엔진의 유일한 서비스 사업자”라며 “AI 데이터센터용 힘센엔진 공급 확대는 LTSA와 O&M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고수익 사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에 대해서는 "기존 힘센엔진과 유사하거나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친환경·디지털 성장…FDC 개조 전담 조직 구성 친환경솔루션 매출은 대형 개조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전년 동기보다 38.1%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와 배기가스정화장치(EGCS) 등 1세대 사업을 마무리하고 메탄 배출 저감과 가스선 전환 등 2세대 개조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다만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불확실성과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 지연으로 시장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탄소 솔루션 시장은 지연되고 있지만 힘센엔진용 메탄슬립솔루션(MSS)과 엔진용 메탄 저감 기술인 아이서(iCER) 등의 문의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선제 진입과 레퍼런스 확보로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 업황이나 환경 규제 영향을 받지않는 바다위 데이터센터로 불리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개조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기존 선박을 활용한 개조 방식은 신조보다 실제 운영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다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솔루션 매출은 축 발전기(샤프트 제너레이터)와 특수선 제어시스템 공급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65.5% 늘어난 36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661억원으로 향후 약 2년에 걸쳐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디지털솔루션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사업 영업이익률은 1분기 30.0%에서 2분기 27.1%로 하락했다. 디지털솔루션 판매보증충당금과 미래사업 컨설팅 비용 등이 반영됐다. 회사는 핵심사업 수익성이 30%를 크게 웃돌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고수익인 힘센엔진 매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6.07.27 17:46류은주 기자

[유미's 픽] 한컴라이프케어, 쿠팡 물류센터 화재 계기로 재평가 받나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대형 자동화 시설의 화재 대응 공백이 드러나면서 한컴라이프케어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주가가 장기간 약세를 이어온 가운데 무인소방로봇과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을 앞세운 민간 산업재난 시장 진출이 투자심리를 되살릴 새로운 동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는 무인소방로봇 사업을 소방기관 등 공공 분야에서 물류센터와 석유화학 플랜트, 이차전지 시설 등 민간 산업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물류·유통·에너지 기업과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실증과 시범운영도 추진한다. 이 같은 사업 확대는 최근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대형 자동화 시설의 대응 한계가 드러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짙은 연기와 잔열, 복잡한 랙 구조로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이 장기간 제한됐고, 소방당국이 화재 초기 물류로봇을 이동시키려 했지만 무선통신 제어망이 끊기면서 외부 반출에도 실패했다. 특히 자동화 설비가 화재 현장에서 통제되지 않은 데다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물류로봇이 추가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무인 진압 장비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무인운반차(AGV)와 자율이동로봇(AMR) 도입이 늘수록 배터리 열폭주와 재발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별도 체계가 필요해서다. 업계에선 이번 일을 기점으로 한컴라이프케어가 새로운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프랑스 샤크로보틱스와 협력해 무인소방로봇의 국내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해당 로봇은 고온과 유독가스, 구조물 붕괴 위험으로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현장에 먼저 투입돼 내부 방수와 현장 정찰을 수행하는 장비다. 샤크로보틱스의 무인소방로봇은 프랑스 파리소방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운용됐으며 물류시설과 전력 인프라 화재에도 투입됐다. 해당 로봇은 LTE·5G·와이파이 등 상용 통신망이 아닌 조종장치와 로봇 간 전용 무선 링크로 움직인다. 실내나 지하에서는 메시 방식의 중계기와 로봇 간 릴레이 통신을 활용해 현장 통신망이 끊긴 상황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현장의 상용 통신망이나 건물 내 통신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조종장치와 로봇 간 독립된 전용 무선 링크로 운용된다"며 "대형 화재로 현장 통신망이 끊기거나 불안정해진 상황에서도 로봇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운용 사례와 독립형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물류센터와 대형 산업시설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자체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인 '일렉타이거'도 물류로봇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렉타이거는 산소를 차단하고 배터리 팩을 냉각해 리튬이온배터리의 열폭주 확산과 재발화를 억제하는 장비다. '일렉타이거'는 전기차뿐 아니라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과 ESS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이를 무인소방로봇과 결합해 위험구역 진입부터 냉각과 재발화 방지까지 수행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여기에 공기호흡기와 방독면, 방화복 등 기존 소방·안전 장비를 더하면 개인보호부터 무인 진압, 배터리 화재 대응까지 아우르는 제품군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공 소방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업 기반을 물류센터와 이차전지 시설 등 민간 산업재난 시장으로 넓힐 수 있는 구조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열과 농연, 유독가스, 구조물 붕괴 위험으로 대원의 진입이 어려워 무인소방로봇의 효용이 큰 분야"라며 "무인소방로봇과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물류센터와 석유화학 플랜트, 이차전지 시설 등 민간 대형 산업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7 16:15장유미 기자

슈퍼마이크로, 최신 AMD 에픽 시리즈 서버 공개…AI 데이터센터 겨냥

슈퍼마이크로가 최신 AMD 프로세서를 적용한 신규 서버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기업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한 데이터센터 플랫폼으로 AI 학습·추론·고성능컴퓨팅(HPC) 등 다양한 워크로드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6세대 AMD 에픽(EPYC) 9006 시리즈 CPU를 탑재한 차세대 H15 서버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제품군은 AMD 인스팅트 GPU와 펜산도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AI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H15 서버는 최대 256코어·512스레드를 지원하며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HPC, 에이전틱 AI 워크로드를 핵심 수요로 겨냥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전 세대 대비 CPU 성능은 최대 1.7배 향상됐으며 코어 수는 33%, PCIe 대역폭은 2배, 메모리 대역폭은 2.6배 확대됐다. 이를 통해 기존 데이터센터의 전력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더 많은 AI 에이전트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번 포트폴리오는 ▲하이퍼 ▲클라우드DC ▲그랜드트윈 ▲플렉스트윈 ▲페타스케일 스토리지 ▲슈퍼블레이드 등 다양한 서버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기업이 AI 추론부터 가상화, 클라우드 서비스, 스토리지, 대규모 HPC 환경까지 목적에 맞는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슈퍼마이크로는 AMD GPU 기반 AI 인프라도 함께 확장했다. AMD 인스팅트 MI350P GPU를 지원하는 PCIe GPU 서버와 최대 72개의 GPU를 탑재하는 랙 스케일 'AMD 헬리오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AMD 펜산도 폴라라 400 AI NIC를 적용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대역폭 네트워크 환경 지원에도 나선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을 통해 서버·GPU·네트워킹·냉각 기술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기업이 개별 서버부터 데이터센터 규모 AI 인프라까지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빅 말얄라 슈퍼마이크로 최고비즈니스책임자는 "AMD 기반 신규 DCBBS 제품군은 고성능과 신속한 확장성, 최고 수준 효율성을 갖춘 차세대 AI 인프라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서비스팀과 탄탄한 공급망, 미국 AI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이 보다 안정적으로 AI 인프라를 도입·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댄 맥나마라 AMD 컴퓨트·엔터프라이즈 AI 사업부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최신 에픽 CPU와 인스팅트 GPU, 펜산도 네트워킹을 슈퍼마이크로의 모듈형 서버 및 랙 스케일 설계와 결합한다"며 "고객은 시스템 활용률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와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는 동시에 AI 인프라를 더욱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7 15:05한정호 기자

엔비디아·브룩필드가 베팅한 네이버…14.6兆 장비 등 인프라 투자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 6080억원) 자금을 조달한 네이버가 확보한 실탄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장비 등 인프라에 투자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4608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90억 달러(약 13조 1472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해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를 독점적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는 AI팩토리 사업의 핵심 축인 GPU 수급과 장비 조달이라는 선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으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 1564주)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기한은 오는 10월 30일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주를 내달 3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1조 달러(약 1461조 3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브룩필드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수백 MW(메가와트)의 AI팩토리 운용을 위한 최신 GPU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분야의 프론티어 투자기업이다. 네이버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기술 제휴를 포함해 수요와 자본까지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네이버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즉시 실행 가능한' 풀스택 AI 역량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에 이어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AI팩토리의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해온 사업자다. 2019년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네이버는 20여 년간 축적한 인프라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AI 워크로드에 맞춰 모두 내재화했다. 이러한 완성형 인프라는 곧 속도로 이어진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더해 전국 20여 곳에 GPU 상면을 선제적으로 확보·운영하고 있으며, 표준 사양의 서버 체계를 구축해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의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 장 수준의 GPU를 대규모 클러스터로 운영하며, 자원 관리·복구 자동화와 100% 수준의 모니터링을 통해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이미 수십만 고객에게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서비스형 GPU(GPUaaS)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빠르게 구축한 대규모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2027년부터 AI팩토리 사업을 통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글로벌 AI팩토리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 200MW 규모까지 본 궤도에 올린 후, 이를 발판 삼아 1GW급으로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시장의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 해 네이버가 글로벌 AI인프라 분야의 주요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48박서린 기자

[AI는 지금] AI 투자 늘렸는데 직원은 줄였다…美 빅테크, 올해 14만명 감원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올해 들어서만 14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에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기존 사업 조직을 축소하며 비용 구조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4만 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전체 미국 기업 감원 계획 가운데 기술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을 넘었으며 아마존·오라클·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기업에서만 약 5만 명의 감원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구조조정은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격적으로 채용했던 인력을 조정하는 동시에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마존·알파벳·메타·MS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4개사는 올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총 7250억 달러(약 1058조원) 규모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 역시 오픈AI 등 고객 지원을 목표로 약 700억 달러(약 102조원)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지난 3월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2026 회계연도 말 기준 직원 수가 전년보다 2만 1000명 감소했다. 기업들은 AI 투자와 함께 기존 성장 사업의 조직도 재편 중이다. 대표적으로 MS는 이달 초 게임 사업부인 엑스박스(Xbox)를 중심으로 약 4800명을 감원했다. 또 일부 기업은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감원의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 이후 AI와 관련된 기업 감원 규모는 약 17만 명에 달한다. 핀테크 기반 AI 기업 블록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도 AI 중심 조직 전환을 근거로 전 직원 6000명 중 40%를 내보낸 바 있다. 다만 학계에선 AI가 감원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 과거 과잉 채용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AI를 이유로 감원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발표 이후 30거래일 동안 나스닥지수보다 평균 약 10%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AI 스타트업들은 적극적인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이 사업 확장에 맞춰 인력을 빠르게 늘리면서 기존 기술 기업의 감원 영향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엔리코 모레티 미국 UC버클리 경제학 교수는 "최근 기술 기업 경영진은 과거 과잉 채용을 인정하기보다 AI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분야 고용은 빠르게 늘리고 그 외 조직과 인력은 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7 09:43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 인프라 새 승부처 '랙 스케일'…칩·서버 업계 총력전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경쟁 축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경쟁을 넘어 '랙 스케일(Rack Scale)'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개별 서버를 조립해 공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GPU·중앙처리장치(CPU)·네트워크·전력·냉각을 하나의 랙으로 통합하는 구조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반도체 기업은 물론 서버 제조사들까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AMD를 비롯해 델 테크놀로지스·HPE·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AI 인프라 기업들이 최근 차세대 제품 전략으로 랙 스케일 아키텍처를 내세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개별 서버 공급이 아닌 랙 단위 통합 시스템 경쟁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랙 스케일은 GPU·CPU·네트워크 스위치·메모리·전력 공급 장치·액체냉각 시스템 등을 하나의 랙에 통합 제공하는 AI 인프라 구조다. 데이터센터에 개별 서버를 연결하는 과정을 줄여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장애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같은 랙 스케일 확산은 AI 모델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기존 데이터센터 구조만으로는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신 AI 시스템은 랙당 전력 소비가 과거 수십 키로와트(kW) 수준에서 200kW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1메가와트(MW)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공랭 방식만으로는 발열을 감당하기 어려워 전력과 직접 수랭(DLC), 냉각 분배 장치(CDU) 등을 처음부터 랙 단위로 통합 설계하는 방식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곳은 엔비디아다. 회사는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NVL72 시스템을 앞세워 오픈AI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코어위브, 델 등에 공급을 확대 중이다. 베라 루빈은 GPU·CPU·네트워크를 단일 랙으로 통합해 설치 시간을 줄이고 생산 자동화까지 고려한 구조로 설계됐다. AMD도 최근 첫 랙 스케일 AI 플랫폼 '헬리오스'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헬리오스는 72개의 MI455X GPU와 18개의 6세대 에픽 CPU,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통합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회사는 경쟁 제품보다 달러당 최대 30% 많은 AI 추론 토큰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 MS 등 주요 AI 기업들이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AI 모델 기업들도 랙 스케일 기반 인프라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AMD와 최대 50억 달러(약 7조 3155억원) 규모 AI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헬리오스 기반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 칩 구매를 넘어 AI 기업과 반도체 기업이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함께 추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서버 제조사들도 랙 스케일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델은 지난 5월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전략과 랙 스케일 인프라를 공개하며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델의 AI 랙 제품 '파워랙'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향후 서버 업체들의 역할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가 칩과 기본 랙 구조를 표준화할수록 서버 제조사는 단순 하드웨어 설계보다 액체냉각 기술과 생산 자동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으로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대기업·금융권·공공기관 등 자체적으로 초고전력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턴키' 방식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사 수 AMD CEO는 헬리오스 발표 당시 "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컴퓨팅 기술과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AI를 더욱 뛰어난 성능과 유연성, 폭넓은 선택지를 바탕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26 14:39한정호 기자

대한민국관 부스서 빛난 '백제역사유적지구'…고대 동아시아 교류 조명

[부산=정진성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에 고대 왕국 백제의 숨결이 깨어났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이번 행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전 세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 부스에서는 백제 후기인 475년부터 660년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8개 유적을 상세히 조명한다. 공주와 부여, 익산에 위치한 이들 유적은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기며 발전시킨 정치·종교·문화적 중심지를 보여주는 연속유산이다. 부스에서는 시기별로 다채로운 백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웅진 시기 공주의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을 통해 당시의 왕도 운영과 왕실 문화를, 사비 시기 부여의 부소산성과 정림사지, 나성 등에서는 사비도성의 중심 공간과 방어 체계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사비 후기에 조성된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는 백제의 정치적 확장과 불교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 유적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백제 문화 특유의 세련된 미감과 우수한 건축 기술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시에서는 백제가 중국 남조 및 일본과 활발히 교류하며 완성한 독자적인 문화적 창조성을 강조한다. 불교와 예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백제-일본으로 이어지는 고대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실체를 증명하는 고고학적 유산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이 같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이번 부스 운영을 통해 사라진 고대 왕국의 정체성과 국제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2026.07.26 11:00정진성 기자

엘룬두 아소모 세계유산센터장 "세계유산은 대화와 협력의 산물…전 세계가 함께 지켜야"

[부산=정진성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수장이 사도광산부터 종묘 개발 갈등, 전쟁 파괴 유산까지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화유산 현안에 대해 강력한 연대와 원칙을 주문했다. 지난 24일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의 첫 위원회 개최 의미와 굵직한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엘룬두 아소모 센터장은 먼저 "한국의 위원회 유치는 그간 전 세계 유산 보존에 기여한 협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사도광산 결정문에 대해서 "전체 역사를 보여주라는 해석의 문제가 있다"며 "2027년 10월 1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도광산은 지난 2024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약속했던 '전체 역사' 반영 의무의 이행 현황(SOC) 심사가 이번 제48차 위원회에서 다뤄지며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앞서 위원회가 일본 측의 전시 전략이 아직 불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당사국 간 긴밀한 협의를 권고하는 결정문을 채택함에 따라, 향후 유네스코 차원의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 방안을 묻는 질의가 집중된 것이다. 강제성 논란에 대해서는 대화와 신뢰라는 위원회의 본질을 명확히 했다. 그는 "결정문에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21개 위원국의 합의(컨센서스)를 통해 도출됐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사국이 신청서를 낸 것 자체가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지"라고 진단했다. 서울 종묘 주변 개발 갈등과 관련해서는 종묘를 '보석'에 비유하며 원칙적인 입장을 냈다. 그는 "한국이 최초로 등재한 종묘는 한국인의 역사 그 자체이자 소중한 보석"이라며 "도시 개발 압력 속에서도 이 보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영향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국내 갈등 상황에 대해 유산 당국의 권위를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 엘룬두 아소모 센터장은 "국가유산청은 대단한 전문가가 모인 조직"이라며 "국가유산청에서 내리는 조언과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후세에 개발로 유산이 훼손됐다는 이야기를 물려줄 수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 내 문화유산 파괴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강력한 비판을 내놨다. 그는 "수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유산이 단 1~2초 만에 파괴되고, 이를 복원하는 데는 다시 몇 세기가 걸린다"며 "공동체 유산을 파괴하는 것은 사람을 파괴하는 것과 같은 전쟁범죄"라고 지적했다. 복원 과정에서는 현지 공동체가 중심이 돼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말리 팀북투와 이라크 모술의 사례를 들며 "모든 공동체를 유산 보호에 관여시켜야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서 논의된 '부산 선언'이 기존 5대 전략 목표에 이어 6번째 목표인 '협력'을 제시했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끝으로 "부산은 위원회 유치를 통해 해양 유산 등을 나눌 자격을 증명했다"며 "국가유산청 등과 협력해 부산의 유산이 세계유산이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2026.07.26 09:00정진성 기자

네이버, 엔비디아·브룩필드서 14.6조 투자 유치…이해진 "새 단계 도약"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 확장을 위해 엔비디아와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로부터 100억 달러(14조 63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관한 'AI 샌프란시스코 서밋'에 참석해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네이버에 100억 달러라는 큰 금액을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회사 자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가 네이버의 노하우를 확장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가 지난 30년 간 미국과 중국 빅테크 사이에서 검색과 서비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 구축하며 관련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컴퓨팅 인프라부터 AI 모델, 기업용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팩토리'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들이 합의한 글로벌 AI 팩토리는 기가와트(GW)급으로,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 구축 및 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함께 글로벌 고객 발굴 및 매출, 사업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는 사업 주체로 참여한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실물 인프라 투자에서 강점을 가진 브룩필드의 경우 네이버의 AI 인프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과 기반 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의장은 이번 투자로 특정 빅테크가 AI와 인터넷 생태계를 독점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네이버가 꿈꾸는 인터넷 세상은 인터넷과 AI가 한두 집단에 의해 지배되고 조종되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세계 다양성을 지키려면 국가와 집단, 개인마다 여러 AI가 나타나도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네이버가 새롭게 성장하는 계기를 통해 보다 많은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겠다”며 “같은 꿈을 가진 세계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AI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7.25 14:33박서린 기자

이 대통령 만난 젠슨 황 "SK그룹과 730조원 파트너십 발표"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가 SK그룹과 5000억 달러(한화 약 730조원)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파트너십을 발표한다. 네이버, 현대자동차, LG 등과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한 호텔에서 젠슨 황 CEO와 면담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AI 황금시대로 진입하는 데 앞으로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젠슨 황은 "SK그룹과 오늘 양사 간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 규모는 5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답했다.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과도 협력을 약속했다. 젠슨 황은 "네이버는 한국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회사로, 네이버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확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제네시스 차량을 함께 개발하고, 로보틱스도 같이 진행을 할 계획"이라며 "LG와도 발전 시스템을 같이 개발하고, 공장 및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엔비디아 본사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대거 초빙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6.07.25 10:57장경윤 기자

버라이즌, 구글과 10억 달러 데이터센터 통신 계약 따냈다

버라이즌이 구글과 10억 달러(약 1조 46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연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연내 추가 계약도 발표할 예정이다. 댄 슐만 버라이즌 CEO는 2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글 데이터센터에 (미사용 광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다크파이버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추가 계약도 연내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핵심 연결(Connectivity)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고 AI 인프라 관련 매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회사 실적 부진으로 급하게 투입된 슐만 CEO 체제에서 기존 사업 실적의 개선도 이뤄낸 모습이다. 버라이즌은 요금제 단순화 개편과 고객 충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2분기 후불 요금제 모바일 가입자 18만 4000 순증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최대 수치다. 모바일을 비롯해 초고속인터넷 전체 순증 가입자는 55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만이 늘었다. 슐만 CEO는 “최근 요금제 개편이 회사 전반의 구조적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는 증거를 실적으로 보여줬다”며 “이탈률 감소가 한 단계 도약하는 동시에 신규 가입자 확보와 유지 비용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총 매출은 344억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바일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2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늘었으나 단말 교체 수요 감소로 장비 매출이 약 20% 감소했다.

2026.07.25 08:50박수형 기자

쿠팡 화재진압 애먹인 '메자닌' 구조...컬리·SSG닷컴·지마켓은?

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물류센터의 랙식(메자닌) 구조와 화재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시작됐다. 정부는 스프링클러와 메자닌 구조 설치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컬리와 SSG닷컴, 지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같은 구조를 도입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일 행정안전부, 소방청, 민간 전문가, 물류업계 등이 참여한 착수회의를 열고 '물류시설 화재안전 제도개선 TF'를 구성했다. 회의에는 쿠팡을 포함한 대형 물류기업 3곳도 참석했으며, TF는 물류시설 화재 원인을 분석하고 현행 화재안전관리 제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TF 출범은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발생해 닷새 만에 완전히 진화된 쿠팡 인천 32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불은 물류센터 6층 냉동창고에서 시작돼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지면서 진화 작업이 장기화됐다. 높은 층수·구조, 화재 진압 복병으로…TF “전수조사할 것”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에서 과거보다 높아진 물류센터의 층수와 메자닌 구조가 진압을 어렵게 했다고 봤다. 물류센터의 경우 다른 건물 대비 층고가 높아, 8층만 되더라도 일반 건물의 15층 이상 높이에 해당된다. 이에 물류시설 화재안전 제도개선 TF도 물류시설의 운영실태 파악을 위해 적층식 랙, 스프링클러 등 설치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메자닌 구조는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가량 지나 국내 물류센터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자닌 구조는 쉽게 말해 한 개 층 중간중간에 선반 등 구조물을 설치해 여러 층으로 나눠서 쓸 수 있게 만든 형태를 일컫는다. 주요 이커머스 물류센터도 메자닌 구조 적용…쓱 용인만 제외 현재 쿠팡을 포함, 타 이커머스 물류센터에서도 메자닌 구조가 이용되고 있다. 컬리는 김포, 평택, 창원 등 3곳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포, 창원에는 메자닌 구조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세 곳 모두 8개 층으로 조성됐다. 경기 광주와 용인에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SSG닷컴은 비교적 낮은 층수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와 용인 물류센터는 각각 지하 3층~지상 4층, 지하 1층~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메자닌 구조는 광주 물류센터에만 적용돼 있다. 지마켓은 동탄에 4만평 규모 메가 물류센터를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는 메자닌 구조를 적용했다고 신고됐다. 반기별로 안전 점검…화재 대응 설비 투자도 지속 물류센터 내 화재 발생 시 진화가 쉽지 않은 만큼, 이들은 화재 예방을 위한 교육도 지속하고 있다. 컬리는 안전 매뉴얼을 기반으로, 발화원 관리 및 전기·자동화 설비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를 가동한다.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일용직을 포함한 모든 근무자를 대상으로 업무 전 소방 및 피난 동선 안내 교육을 의무화하고, 반기 1회 합동 소화·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SSG닷컴도 반기마다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종합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센터 규모에 맞춰 소방안전관리 전담 인력과 보조 인력을 배치했다. 법정 소방시설과 인랙 스프링클러,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 대응 설비 등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마켓은 동탄물류센터에 안전보건총괄책임자를 지정하고 있으며,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풀필먼트운영 조직 내 '안전 관리 파트'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회사는 전동지게차 배터리 안전점검, 냉방설비 화재예방 점검 등 기획 점검을 운영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데 집중학 있다. 판매 상품 중 위험물안전관리법 적용 대상 상품은 일반 상품과 구분해 별도로 보관, 관리한다.

2026.07.25 08:30박서린 기자

AMD, 첫 랙스케일 AI 솔루션 공개…앤트로픽·오픈AI 잡았다

AMD가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기반의 첫 랙스케일 AI 솔루션 'AMD 헬리오스'를 선보였다. 경쟁 솔루션 대비 달러당 최대 30% 더 많은 AI 추론 토큰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오픈AI·앤트로픽·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빅테크가 해당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다. AMD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개최한 'AMD 어드밴싱 AI 2026'에서 차세대 AI 인프라 및 피지컬 AI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이날 AMD는 업계 최초이자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개방형 랙스케일 AI 플랫폼인 AMD 헬리오스를 공개했다. AMD 헬리오스는 72개의 고성능 AMD 인스팅트 MI455X GPU와 18개의 6세대 AMD 에픽 베니스 CPU, AMD 펜산도 프런트엔드, 스케일업 및 스케일아웃 네트워킹, AMD ROCm 오픈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최적화해 통합했다. 덕분에 AMD 헬리오스는 경쟁 솔루션 대비 달러당 최대 30% 더 많은 AI 추론 토큰을 처리할 수 있다. AMD 헬리오스는 현재 양산에 돌입했으며, 주요 AI 기업들이 기가와트급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고객사들로는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휴메인, 텐서웨이브 등이 있다. 오픈AI는 올해 4분기부터 AMD 헬리오스를 도입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AMD 헬리오스 랙스케일 솔루션에 최대 2기가와트 규모의 AMD 인스팅트 MI455X GPU를 구축한다. 에이전틱 AI 시대를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CPU 및 GPU 포트폴리오도 공개했다. 6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코어당 성능과 최고 수준의 스레드 집적도를 바탕으로, 와트당, 달러당, 그리고 랙당 더 많은 AI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가속기를 지원하는 호스트 CPU로서는 AI 가속기가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산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며, 범용 서버 환경에서는 비즈니스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과 AI 지원 워크로드를 위한 뛰어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AMD 인스팅트 MI400 시리즈 GPU는 이전 세대인 MI355X 대비 최대 34배 높은 토큰 처리량을 제공한다. 고정밀 연산이 요구되는 워크로드를 위해 새롭게 공개된 AMD 인스팅트 MI430X 가속기는 과학기술 연산과 소버린 AI를 위한 AMD의 최고 성능 HPC 가속기로, 최대 288TFLOPS의 하드웨어 기반 FP64 성능을 제공한다. AMD 인스팅트 MI430X는 미국과 유럽의 차세대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 구축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AMD 인스팅트 MI350P GPU는 기존 AI 인프라에서도 손쉽게 AI 가속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뛰어난 토큰 처리 경제성을 제공한다. AMD 인스팅트 MI350P GPU는 경쟁 제품 대비 달러당 최대 4.2배 높은 초당 토큰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AMD는 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컴퓨팅 기술과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AI를 더욱 뛰어난 성능과 유연성, 그리고 폭넓은 선택지를 바탕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4 11:20장경윤 기자

쿠팡, 물류센터 화재 피해 주민에 무상 건강 검진·약제비 제공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닷새 만에 진화된 인천 32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상 건강 검진과 함께 진료비·약제비를 지원하고, 청소 및 세차 비용과 손해사정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CFS는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빠른 피해 회복을 돕기 위한 종합 피해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물류센터 주변 지역 주민 누구나 무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 의료진이 참여하는 건강 지원을 시행하고, 화재로 인해 병원진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구입한 주민에게 병원 진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한다. 화재로 불편을 겪은 주민들에게 청소와 세차 비용을 지급하고, 화재로 인한 피해 확인을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손해사정인 지원도 무상 제공한다. CFS는 화재 현장 인근에 '긴급 의료 지원 센터'를 꾸리고 이번 화재 관련 건강검진을 희망하는 물류센터 주변 지역 주민에게 무료 건강검진 지원을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 건강검진은 대한중앙의료봉사회 소속 ▲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심리상담사 등 20여 명이 넘는 전문 의료진들이 실시한다. 검진은 물류센터 인근 신현초등학교 강당 1층에 마련되는 임시 검진 공간에서 내달 7일까지 2주간 진행 예정이다. 직장인 등 주민들이 편리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기침·호흡곤란 등 호흡기 관련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혈당·산소포화도 측정 등 기본 건강검사도 함께 지원한다. 스트레스 심리 상담과 네블라이저 등 현장 처치, 상비약 처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의료진 상담을 통해 개인별 건강관리 방안 안내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CFS는 화재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구매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병원 진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CFS는 각종 피해 지원을 신청하기 위한 '쿠팡 인천 화재 피해 지원 전담 콜센터(02-6990-1379)'를 오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4개월간 운영 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콜센터를 통해 병원 진료비와 약제비에 이어 청소비, 세차비 등 화재와 관련된 피해 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 피해 지원 신청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접수된 피해 민원에 대해서는 사실확인 등 검토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CFS는 지역 주민들의 화재 피해 확인을 돕기 위해 전문 손해사정인 서비스도 무상 지원한다. 피해 확인과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이 보다 원활하게 피해 확인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손해사정인은 전담 콜센터를 통해 손해사정인 지원을 신청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CFS는 현재 물류센터 인근(석남2동)의 차량 통제 등으로 영업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공장과 소상공인들의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CFS는 서해구청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왔다. 앞서 CFS는 ▲물류센터 인근 초등학교 8곳 학생과 교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1만3500개 전달 ▲임시대피소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구호물품 400세트 전달 등의 지원을 진행했다. 또 서해구 관내 임시 대피소 2곳에 쿠팡의 임직원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쿠팡케어센터'를 운영하는 간호사들을 파견해 지역 주민의 건강 관리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진료가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병원 셔틀버스도 연계 운영해왔다. 정종철 CFS 대표는 "이번 화재로 불편을 겪고 계신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주민들의 건강과 일상 회복을 위해 건강검진, 비용 지원 등 다양한 피해 회복 지원책을 마련했으며 지역사회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4 11:14박서린 기자

맥쿼리 "가비아 공개매수가 4만8천원, 글로벌 투자 경험 반영한 적정 가격"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미리캐피탈이 제기한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 적정성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과 다양한 가치평가 기법을 바탕으로 산정한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맥쿼리는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이 지난 30여 년간 축적한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모든 주주에게 과거 거래가격을 웃도는 의미 있는 프리미엄과 확정적인 유동성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맥쿼리는 투자목적회사(SPC)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가비아 최대주주 김홍국 공동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24.4%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일반 주주가 보유한 잔여 지분 73.1%를 대상으로 주당 4만 8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가비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맥쿼리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 산정과 관련해 세계 각국의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장기적인 내재가치를 반영한 평가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미국 데이터센터 플랫폼 얼라인드 데이터센터와 아시아·태평양 대형 데이터센터 플랫폼 '에어트렁크' 등에 투자했다. 국내에서도 LG CNS와 하남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IT 인프라 분야 투자 경험을 보유 중이다. 맥쿼리는 공개매수 가격을 단순히 특정 시점의 주가에 맞춘 것이 아니라 ▲역사적 시장가격 ▲매물대 분석 ▲유사 공개매수 사례의 할증률 ▲상대가치 평가 ▲과거 공개매수 사례 ▲SPA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반영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개매수 직전 종가 대비 41.6%, 직전 1개월 평균 주가 대비 56.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주당 4만 8000원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얼라인파트너스가 제기한 가비아 자회사 KINX 가치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맥쿼리는 얼라인이 과천 데이터센터 램프업 이후 예상 실적에 20배 이상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멀티플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약 1조 3600억원으로 산정한 것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관찰되는 일반적인 거래 사례와 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KINX가 이미 시장에서 약 12배 수준의 EBITDA 멀티플을 인정받고 있고 국내 통신사의 밸류에이션이 5~7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얼라인의 가정은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맥쿼리는 얼라인의 개별 기준 가치평가를 적용하더라도 이번 공개매수가는 가비아 개별 EBITDA의 12.9배 수준으로, 동종 업계 평균인 7.6배보다 약 두 배 높은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미리캐피탈이 제시한 적정 주가 6만 6200원에 대해서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EBITDA와 비지배지분을 반영하지 않은 계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맥쿼리는 연결 기준 기업가치를 EV/EBITDA 방식으로 산정할 경우 비지배지분 가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이를 반영하면 주당 적정 가격은 약 2만 50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미리캐피탈이 주장하는 가격을 적용하려면 EV/EBITDA는 18배,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0배에 달해 비교기업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공개매수 가격은 연결 기준 PER 37배, PBR 3.6배 수준으로 기존 시장 평가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한 결과로, 주주들에게 상당한 프리미엄을 반영한 현금화 기회를 제공하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맥쿼리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은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및 IT 분야에 대한 오랜 투자 경험과 엄격한 투자심사 과정을 바탕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가비아가 비상장 환경에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4 11:05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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