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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자 기술-산업 '게걸음'...국제화는 '잰걸음'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 '퀀텀 3.0'으로 진화 중이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동향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대형화와 전략기술, 국제협력, 수월성 등의 단어를 꼽을 수 있다. 양자분야 국제협력 방향과 성과 등에 대해 듣고 싶다. -백승욱(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최근 양자에 적극적인 나라들이 서울서 열린 '퀀텀코리아'를 찾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현재 실질적인 후속 조치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퀀텀코리아에서 개최된 OECD 퀀텀 워크샵이나 EU 국가와의 라운드 테이블 등도 실질적인 협력 차원에서 접근했다. 양자기술 수출통제도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 유럽의 경우 개별 국가 단위로 별도 규제 등이 검토되고, 실제 통제를 실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본다. 최근 국가 간 양자분야 국제협력 논의가 활발하다. 실제 사업 단위에서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들도 여러 개 있다. 우리나라 양자분야 국제협력 수준과 역량을 발전시킬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블록화하는 국제 정세와 양자기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및 수출 규제 등이 논의되는 현 상황이 위기와 위협으로 느껴지지만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사회=정부의 구체적인 국제협력 성과나 핀란드 사례에 대해 더 말해달라. -백승욱=올해부터 양자과학기술 분야 EU 호라이즌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유럽 퀀테라(QuantERA) 프로그램에도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유럽양자기술협력센터가 오랜 노력 끝에 실질적인 국제협력을 진행할 발판을 마련했다. 리스크 관리나 새로운 기회의 탐색, 기술개발 및 산업화 역량 확대를 위해 유럽과 실질적인 R&D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 "상당한 도전"…국제협력 통해 선진화할 기회이기도 또 미국과의 협력 체계는 지속 강화해야 하고, 그리 해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보면, 우리에게도 상당한 도전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은 R&D 국제협력 등을 통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선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본다. -김영심(IQM 한국지사장)=IQM은 창업 2-3년 만에 풀스텍 상용 양자 컴퓨터를 생산하고, 6~7년 만에 20 큐비트, 54 큐비트 상용 양자 컴퓨터를 핀란드와 독일 슈퍼컴퓨터 센터에 온프레미스로 제공하며, 슈퍼컴퓨터와 연동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이미 시행 중이다. 아마존 브라켓 및 자체 클라우드 레저넌스(Resonance, 공명)를 통해 다양한 퀀텀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하드웨어 리소스로 연구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성과가 짧은 시간에 어떻게 나왔을까. 핀란드는 통신이나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포토닉스, 반도체 분야의 기초 연구과 상업화 역량등에 강점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국이 갖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 역량과도 비슷하다. 양자분야에서 왜 한국이 아직은 팔로워 단계고, 핀란드는 조금은 앞서 나가게 되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핀란드에서 찾았으면 한다. -사회=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성이나 성과는 무엇인가. -방승현(오리엔텀 대표)=양자 컴퓨터가 개발되고 구글이 최초로 양자 우위를 발표할 때까지 15년 정도 걸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집적회로와 트랜지스터 등이 60여 년 걸려 3나노미터 미만의 초고집적 반도체까지 왔다. 이와 비교해 보면 양자 컴퓨터 개발 속도가 빠르구나, 스피드가 있구나라고 볼 수 있다. 산업계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고무적이다. 산업계에서는 현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화학이나 금융 분야 표준화와 공급망에 대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들이 많이 고민한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에서는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창업한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 1호 기업 큐노바가 화학분야 문제를 풀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재현(큐노바 부사장)=지난해 9월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봤던 현상 중에서 가장 좀 두렵고 동시에 흥미로웠던 것은 윈터(겨울)가 왔다라는 얘기였다.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로 보면 양자는 지금이 윈터 단계다. 그 윈터가 얼마나 길지는 아무도 모르겠다라는 얘기가 있다. 또 롤러코스터 타듯 주가를 오르락 내리락 했던 게 결함 내성 양자컴퓨터(FTQC, 오류를 자동 검출하고 수정하는 기능갖춘 양자컴퓨터)의 도래 여부였다. 처음 양자 실용화 될까 의구심…지금은 된다고 확신 이 같이 그동안 양자는 기대와 절망이 계속 교차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통해 산업계 전반적으로 느끼는 것은 양자가 현재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폭발 에너지를 잠재적으로 계속 누적시키고 있는 양상이라고 보여진다. 큐노바는 사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레이어(직접 사용하는 앱이나 서비스) 단에 있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어찌 보면 좀 지엽적인 얘기일 수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양자가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사용처)에 도움될 문제를 "과연 풀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된다"라는 확신으로 변했다. 이 신념이 지난 9개월 간 일어난 일 중 이것이 첫 번째 꼽는 가장 큰 시사점이다. -방승현=산업계의 자신감을 보여줬던 계기가 아이온큐라는 회사의 나스닥 상장이다. 아이온큐가 양자 업계 처음으로 상장, 산업자본을 끌어들여 현재 고속 성장 중이다. 최근엔 M&A를 통해 산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고무되기도 했다.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25년 이상 보안 분야에 몸담으면서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 일찍부터 주목했다. 양자내성암호(PQC) 국제 표준화 및 국내 표준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팔로업하며 기술 내재화를 준비해왔가. 현재는 PQC 기반 보안 솔루션(iEnxection PQC, EdgeQWallet 등)을 개발해 금융·공공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양자 기업들이 외산 장비에 많이 의존해 왔지만, 사실 국내에서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 아이티센 그룹은 하드웨어 유통 역량, MSP 서비스, 응용 서비스 개발까지 전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양자내성암호 보안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현= FTQC(결함 내성 양자컴퓨팅)의 도래가 젠슨 황의 올해 초 얘기처럼 25년, 30년 뒤가 될 것이라는 말이 무의미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IBM이 로드맵을 기술 포럼에서 발표를 한 바에 따르면 유틸리티 차원에서 양자 이득은 오는 2026년 달성할 것이고 2029년 FTQC를 활용한 실제 유스 케이스를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그냥 대담한 의욕치가 아니라고 본다. IBM이 역사적으로 왓슨의 실패 경험 등으로 인해 자신의 기술이나 로드뱁을 외부로 공표하는 것에 대단히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2030년 이전에 양자 산업은 곳곳에서 실제 그 가치를 드러낼 것이다. 정리하면 양자는 변화의 시기에 있고 이걸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늦긴 했지만 민간 영역, 대기업을 포함한 각 도메인들의 과감한 현시점 투자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김영심=양자 소부장에서 IQM은 이미 한국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큐비트를 제어하고 읽어내는데 쓰이는 RF 커넥터를 양자컴퓨터의 특수한 환경적 요구사항(극저온, 비자성, 저손실, 고주파수)을 충족하는 (주)이소텍의 극저온 및 비자성 RF 커넥터 제품을 쓰고 있다. 처음, 충북대에 IQM 스파크(Spark) 교육용 퀀텀 컴퓨터를 납품할때 사실 파트너가 필요했다. 다행히 초저온 냉각기를 잘 다를 수 있는 로컬 파트너 도움으로 본사 엔지니어들이 짧은 시간 안에 제품 설치를 완료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처음 설치했다. 앞으로는 하드웨어를 납품하고 인스톨한뒤 유지보수할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고객 수요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알고리즘을 개발할 파트너가 있었으면 한다. IQM이 아시아 시장으로 마케팅을 확장 하면서, 리셀러 파트너와 다양한 벨류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도 박사급으로 찾고 있는데 찾기 쉽지 않다. 퀀텀 어드벤티지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한다. 그 시점에 왔을 때 양자 컴퓨터 시장이 기하 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때를 대비해 한국에서의 다양한 파트너쉽을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퀀텀 소부장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사업화 하고, IQM 컴퓨터 안에 한국산 제품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것들도 같이 고민을 해보고 싶다. -사회=하드웨어가 있으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쪽도 있어야 되는 게 숙명인데 산업계에서는 임팩트 줄 수 있는 도메인이 뭘까. -김재현=영업 활동을 해보면 가장 설득을 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건 화학 애플리케이션이다. 요즘와서 최적화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큐노바가 퀀텀 어드벤티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IBM이나 다른 큰 기업들은 좀 조심스럽게 어드벤티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주 혹독하게 정의해서 사용하기를 원했다. 44큐비트 레벨로 헤모글로빈의 아이온 포르피린이라는 혈액에서 질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분자를 에너지 레벨로 계산하는 일을 일본 리켄연구소하고 공동으로 결과를 냈다. 현재는 68큐비트를 도전 중이다. 신약 스크리닝외에도 배터리 양극 물질, 그리고 각종 화학 계산 등에 큐노바 소프트웨어를 사용을 하고 있는데, 변수의 갯수가 현재는 대략 1천개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다. 10만이나 100만 레벨의 최적화가 가능하면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3분기 내에는 그런 상품의 프로토타입이 나올 것으로 본다. 정리하면 타깃 버티컬은 늘어나고 있고, 큐비트 수가 많은 복잡한 문제에 근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색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주연=질문을 받고 칩스 액트하고 EU 퀀텀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배울 수 있는 점, 시사점이 뭔지 생각해 봤다. 그런데 거기서 배울 점을 찾자니, 사실 우리나라는 미국도 아니고 EU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언론 기사를 보면 미국이나 중국은 이렇게 치고 가는데, 한국은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얘기가 가끔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지 않나. 제가 지난해 7월 양자과에 왔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1년이 마치 10년의 세월을 보낸 것만 같다. 저는 기술 최고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뭘 해야되는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1년동안 정말 생각하고, 또 생각한것 같다. 미국은 칩스로 보조금을 주고, 미국에 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다. 공장도 짓는다. EU는 언뜻 보기에는 투자 규모가 그렇게 큰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플리그십 프로젝트에 참여 인원이 5천 명, 230여 기관에 달한다고 한다. 국가가 아니라 대륙 단위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대륙급 인력이나 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답이 정말 쉽지 않다. 모방시대 끝나…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등 기술창업이 대안 올해 학습동아리를 하며 읽게된 책이 '모방에서 혁신으로'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우리나라가 어떻게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서 성공하였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소위 말하는 '역행적 엔지니어링'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계를 사와 뜯어보고 지식의 빈 공간을 메꾸며 산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을 추격했다. 그런데 결국 이 책에서조차 그런 시기, 즉 물건을 뜯어보고 알음알음 따라잡는 시기가 끝나간다고 진단한다. 그럼 그다음은? 이에 대한 답이 책 말미에 나온 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얘기였다. 결국 기술 창업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회=인력난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다. -방승현=고급 인력에 대한 수급이 가장 문제다. 과기정통부에서 몇 년 동안 양자 대학원을 만들어 인력을 양성했는데 그 인력들이 과연 기업으로, 산업으로 얼마만큼 유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산업에서는 그 인력들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는지 그런 부분들에서는 아직 의문이다. 과거, 인재 10만 양성설도 있었다. 양자도 10만 양자의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 목표가 됐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 15개 대학이 모이고, 양자 컴퓨터 허브 역할을 할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오리엔텀도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없다.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도 오질 않는다. 오죽했으면 알고리즘을 공부할 수 있는 단체나 모임을 만들어보자고 한 적이 있을까. 사실 매출이 몇 조 원 되는 회사들은 외국 고급 인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은 회사들은 참 어렵다. 현재 자구책으로 대학 인턴들을 쓰고 있다. 대학 3~4학년인데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다만, 많은 교육은 필요하다. -최태영(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재양성이 중요하다. 물리면 물리, 전기전자면 전기전자, 이렇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인 학부 같은게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기술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학부가 있고, 자연스럽게 대학원으로 연결돼야 한다. 양자 대학원도 연계가 되고 해외 진출 기회도 주어졌으면 한다. 해외서 공부하더라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국내 신진 연구자 지원책이 꼭 마련됐으면 한다. 경제적인 유인책이 있으면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도움도 될 것이다. 특히, 산업이 돼야 기본적인 선순환 구조가 작동될 것이다. -배준우(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예전에는 이념을 통해 대립 경쟁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경제가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주도권이 됐다. 기술이 경제를 좌우하게 됐다. 반도체, AI 등과 같은 하이테크 주도권이 경쟁력 핵심이 되고 마치 무기와 같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정부가 하이테크에 투자하는 부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는 배경이다. 실제, 미국 경제는 VC 등을 통해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만, 그 외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세금 외에는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없다. 그래서, 미국의 자본이 투자하는 기술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경쟁력을 갖기를 원한다면 세금을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EU 플래그십이라고 생각한다.

2025.08.31 12:34박희범 기자

나무가, 카메라 모듈서 비전 AI·스마트 센싱으로 사업 확장

나무가는 관계 회사인 비전 AI 솔루션 기업 에이아이매틱스와 함께 AI 비즈니스를 본격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나무가는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에이아이매틱스 지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첨단 AI 비전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자사의 3D 센싱 솔루션에 적극적으로 내재화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무가는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의 중요성이 급부상함에 따라, 3D 센싱 하드웨어 기술력에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인지했다. 에이아이매틱스는 비전 AI 기술을 개발해 온 선두 기업으로, 특히 AI 기반 안전운전 플랫폼 및 AI 영상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상용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강점을 결합해 제조 현장의 AI 자동화와 신규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함께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제조 공정을 공정 책임자들이 어디서나 모바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IOPM(In-Out Process Monitoring system) 구축, AI 영상 인식 기반 외관 비전 검사기 개발, AI 기반 스마트 출입 통제 시스템(SAS) 사업화다. 먼저, 생산 라인의 모든 공정의 이상을 감지해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전달하는 IOPM 시스템을 함께 개발 중이다. IOPM 시스템은 특정 공정에서 이상이 감지되거나 불량률이 상승하면 즉시 경고를 발생시키고,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원인과 대책을 분석한다. AI 딥러닝 적용으로 사전 경보와 예방 조치도 가능하다. 현재 공장 내 모든 설비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망과 연동하는 1단계 구축이 완료됐으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AI 딥러닝을 적용하는 2단계를 개발 중이다. 전체 구축은 올해 10월 완료를 목표로 하며, 올해 10월 예정된 '나무가 테크데이'에서 공개 시연할 예정이다. AI 외관 비전 검사기는 기존에 육안으로 진행하던 검사 작업을 전체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제조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을 AI가 분석해 결함·이물·형상 불일치를 자동 판별한다. 검사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을 크게 줄이고, 표준화된 테스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IOPM과 연계해 실시간 품질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제조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나무가는 또한 SAS 프로젝트를 통해 비전 AI의 편리함과 개인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 차세대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구축한다. 나무가의 기술이 집약된 다중 카메라 모듈과 최상위 AI 알고리즘이 얼굴 인식 뿐 아니라 출입자의 행동 분석을 동시에 수행하여 위변조 얼굴 인증, 무단 출입시도 등을 실시간으로 차단한다. 특히 얼굴 형태 뿐 아니라 피부 색조까지 인식할 수 있는 벨기에 Spectricity사의 초분광 센서 기술을 적용해, 기존 타사 얼굴 인식 솔루션 대비 더욱 정밀하고 높은 인증과 보안 인식을 구현한 점이 나무가의 차별화다. 각각의 생체인증 장치는 출입통제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된다. AI 혁신과 함께 변화하는 물리보안 및 신원확인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나무가와 에이아이매틱스는 스펙트리시티(Spectricity)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사업화를 가속하고 있다. 나무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카메라 모듈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스마트 센싱 기술과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AI 전문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에는 물류, 스마트시티, 바이오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동호 나무가 대표는 “에이아이매틱스와의 협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차세대 AI 비전 시스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스마트 팩토리로 대표되는 공정 자동화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AI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5 15:07장경윤 기자

센싱으로 드론 비행구역 제한...6G 킬러서비스로 급부상

드론 지오펜싱 기술이 6G 통신의 킬러 서비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이목을 끈다. 피어스네트워크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드론 지오펜싱 기술이 6G 센싱 응용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오펜싱은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가상의 울타리를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즉 드론의 비행 구역을 제한하는 기술이 6G 통신의 센싱 기술이 활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배송 용도와 같이 드론의 활용이 더욱 늘어나면 건물과 또는 드론과 드론의 충돌을 방지하는 규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이미 배송용 드론이 시험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세 센싱 기반으로 신호를 물체에 반사시켜 네트워크가 사물의 위치를 감지하는 형태의 지오펜싱은 드론 외에 자율주행 차량이나 로봇에 유용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퀄컴의 표준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는 몬토호 베나사르는 “밀리미터파 또는 다른 GHz 대역 주파수가 이러한 초기 6G 지오펜싱 응용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밀리미터파 대역은 데이터 전송 속도는 확보할 수 있지만 도심 내 건물을 투과하지 못해 지오펜싱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결국 6~8GHz 대역에서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5.08.17 10:14박수형 기자

LG이노텍, 美 아에바 지분 6% 인수…차세대 라이다 시장 공략

LG이노텍이 최첨단 라이다(LiDAR)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의 아에바(Aeva)와 손 잡고 라이다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이노텍은 아에바에 라이다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제품 공동 개발과 아에바 지분 인수 등 다양한 협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라이다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FMCW(주파수 변조 연속파)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라이다 전문 기업이다. 2022년부터 4D 라이다를 본격 양산해오고 있으며, 현재 다임러 트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아에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LG이노텍은 라이다 사업을 본격 궤도에 올리는 한편, 개화 중인 라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약 24억 4,600만 달러(3.4조원)에서 오는 2030년 약 154억 달러(21.4조원)으로 연평균 36%씩 성장할 전망이다. 차세대 초슬림∙초장거리 4D 라이다 아에바 공급사로 선정 LG이노텍이 아에바에 공급하게 될 첫번째 제품은 최대 500m에 떨어져 있는 물체도 감지 가능한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이다. 라이다 업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기술로 평가받는 FMCW를 기반으로, 초정밀 센싱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기존 ToF(Time of Flight) 방식의 라이다와 달리,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뿐 아니라 속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센싱 성능을 자랑한다. 차량 지붕에 주로 장착되는 기존 라이다 대비 완성차 고객의 디자인 자유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차량 전방 윈드실드 뒤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 해서다. 이를 위해 라이다 제품의 사이즈를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였다. LG이노텍이 공급하는 라이다 모듈은 아에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솔루션 형태로 완성차 고객에게 최종 납품된다. 자율주행∙로봇∙산업용 라이다 공동개발…아에바 지분 6% 인수 예정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LG이노텍과 아에바는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 뿐 아니라, 로봇∙ 로봇택시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FMCW 라이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에바와의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LG이노텍은 아에바 전체 지분의 약 6%를 인수하는 등 라이다 사업에만 최대 5천만 달러(약 685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소로쉬 살레얀 아에바 CEO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은 FMCW가 미래 센싱 기술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LG이노텍과의 협업은 아에바의 고정밀 FMCW 센싱 플랫폼을 산업 전반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대표는 “장기적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LG이노텍과 아에바가 차세대 라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키 플레이어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궁극적 목표”라며 “LG이노텍은 아에바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9 20:00장경윤 기자

양자·수소·반도체 등 2조원 규모 부처 8개 사업 시동

양자과학과 수소환원제철, 디지털 미디어 등 총 2조 원 규모의 정부부처 8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거나 통과돼 곧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26일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위원장 대행) 주재로 '2025년 제5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어 양자사업 예타 면제와 수소, 디지털 미디어 등 나머지 7개 사업 예타 통과를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예타가 면제된 사업은 과기정통부의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다.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의 도전적 과제 수행이 목표다.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8년 내 양자컴 분야에서는 초전도·중성원자를 기반으로 1천 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개발·구축한다. QPU는 중성원자를 기반으로 오류정정이 동작하는 1천 물리 큐비트, 초전도를 기반으로하는 오류정정이 동작하는 3논리 큐비트로 개발하는 것이 미션이다. 양자통신 부문에서는 양자메모리 기반 양자중계기 개발 및 네트워크 단위의 3노드 100km 양자인터넷 구현을 목표로 세웠다. 또 양자센싱에서는 국방·첨단산업 혁신을 선도할 양자센서 융복합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이 확정된 7개 사업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은 세계 최초로 분광 수소 유동 환원로 기반 30만톤급 수소환원제철을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 8천146억 원(국비 3천88억원), 사업기간 5년('26~'30)으로 시행이 확정됐다. 실증이 완료되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에 따라 2050년 까지 탄소계 기반 고로 제철 공정을 100%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나머지 5개 부처 6개 사업은 부처 고유임무형 계속사업의 성격으로 시행이 확정됐다. 이에는 ▲디지털 미디어 이노베이션 기술개발 사업(과기정통부, 총사업비 1,363억 원) ▲재난 및 안전관리 연구개발사업(행정안전부, 총사업비 1,862억 원) ▲반도체 첨단산업기술개발사업(산업통상자원부, 총사업비 3,135억 원) ▲크린에어 기술개발사업(환경부, 총사업비 972억 원) ▲기후변화 적응 수재해 관리 기술개발사업(환경부, 총사업비 1,066억 원) ▲건설 전주기 안전혁신 기술개발 사업(국토교통부, 총사업비 1,389억 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 부처별로 파편화돼 추진하던 소규모·단기 사업들을 대단위로 묶어 통합·재기획하는 '고유임무 계속사업 예타 제도' 도입에 따라 이번에 처음 시행됐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신산업 육성을 통한 성장, 탄소중립 산업전환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등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를 관통하는 핵심 사업들의 추진이 확정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연구개발 투자가 국민 삶의 질 개선과 국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26 15:20박희범 기자

인피니언, 스마트 센서·액추에이터용 'PSOC HV' MCU 출시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PSOC 4 HVMS'(high-voltage mixed signal) 제품군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새로운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군은 고전압 기능과 첨단 아날로그 센싱 기능을 통합해 공간 제약이 심한 센싱이나 액추에이터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됐으며, 최소한의 외부 부품만으로 차량 배터리 및 차량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기능 안전이 저사양 마이크로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에 점점 더 많이 적용되고 있다. 동시에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공간 제약이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컴팩트한 고집적 제어 장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하고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인테리어와 향상된 주행 경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열악한 환경에서도 신뢰성 있게 작동하는 견고한 정전식 센싱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피니언은 PSOC 4 HVMS MCU 제품군을 출시했다. 이 제품군은 터치 버튼, 슬라이더, 터치패드, 스티어링 휠의 핸즈 온 감지, 도어 핸들, 승객 감지, 윈도 리프터, 시트 조정, 선루프 제어 등 다양한 HMI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또한 PSOC 4 HVMS는 실내외 조명이나 열 관리를 위한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히터 시스템에도 사용될 수 있다. PSOC 4 HVMS 마이크로컨트롤러는 ARM Cortex-M0+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최대 128KB의 임베디드 플래시 메모리와 16KB SRAM을 제공한다. 최소한의 PCB 면적으로 개발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 MCU는 LIN 및 CXPI 트랜시버와 차량 배터리에서 바로 작동할 수 있는 저전압 강하 레귤레이터(LDO)을 통합해 사전 테스트된 서브시스템을 제공한다. 정밀한 정전용량 측정이 필요한 터치 센싱이나 기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최신 5세대 CAPSENSE™ 기술을 탑재해 더 높은 SNR, 높은 기생 정전용량 지원, 그리고 낮은 전력 소모를 제공한다. 또한 이 MCU 제품군은 12비트 SAR ADC, 최대 2개의 연산 증폭기, 저전력 비교기 등 향상된 아날로그 기능을 제공한다. ISO26262 ASIL-B를 준수하는 이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최대 125°C의 주변 온도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PSOC 4 HVMS 제품군은 소형 QFN 패키지로 제공되어 다양한 디바이스 간 확장성과 핀 호환성을 제공한다. 또한 자동차 산업 표준 및 ISO26262 요구 사항에 따라 개발된 자동차 주변 장치 드라이버 라이브러리(AutoPDL)를 포함한 강력한 소프트웨어 에코 시스템을 지원한다. AutoPDL 드라이버는 최적화된 풋프린트로 비용 효율적인 ASIL 호환 솔루션을 제공한다. CAPSENSE용 자동차 미들웨어 라이브러리(CAPSENSE MW)는 매우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센싱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제공하며, 안전 라이브러리(SafeTLib)는 시스템 신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엔지니어는 개발 및 평가를 위해 인피니언의 포괄적인 통합 개발 환경인 ModusToolbox를 사용할 수 있다.

2025.06.24 10:25장경윤 기자

자이스, 3D 광학 '초대형 다이캐스팅' 시대 준비…현대차도 관심

(대전=장경윤 기자) 독일 광학 전문기업 자이스가 차량용 계측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자동차 제조 공정이 고도화되는 추세에 맞춰, 정밀성과 효율성을 높인 첨단 계측 장비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하이퍼 캐스팅'과 같은 초대형 다이캐스팅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대형 3D 광학 시스템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화신, 성우하이텍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이스의 대형 3D 광학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스는 27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카 바디 데이(Car Body Day) 2025' 행사를 열고 자동차 제조용 계측 솔루션 기술을 발표했다. 이날 자이스는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3차원 좌표 측정기(CM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MM은 자동차 차체 및 부품의 정밀한 치수, 품질 등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다. 자이스는 광학 및 멀티 센서와 고속 스캐닝, 시뮬레이션 기능 등을 결합해 전 세계 주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평 암 로봇과 내장된 센서가 각각 3개의 축으로 움직이는 '햄봇(Hambot)'이 결합된 CMM은 유연하고 빠른 계측 성능을 구현한다는 게 자이스의 설명이다. 글레이튼 다몰리스 자이스 이사는 "현재 자이스의 핵심 CMM 고객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두 기업으로, 수백 대의 제품이 공급돼 있다"며 "국내에도 40여대가 도입됐고, 빠른 시일 내에 인도 지역에도 납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법인 '대형 다이캐스팅'용 3D 스캔 기술도 눈에 띈다. 하이퍼캐스팅은 수 많은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번에 찍어내는 기술이다. 테슬라의 '기가캐스팅'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자동차는 '하이퍼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이르면 내년 울산공장에 첫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대형 다이캐스팅에는 여러 기술적인 과제가 존재한다. 김동규 OMA 부장은 "하이퍼캐스팅을 활용하면 기존 171개의 판금 부품을 2개로 줄여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나, 대형 금속이 뒤틀리거나 알루미늄이 빠르게 굳으며 내부 응력이 남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품 전체의 3D 스캔 데이터를 취득해, 제품의 정확도와 구조적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스는 완전 자동화 '스캔박스(Scanbox)'라는 이름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부적인 모델에 따라 1M 이하의 소형 제품에서부터 5M 이상의 대형 부품까지 측정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주요 미국·중국 기업들이 언더바디, 배터리 트레이 제조를 위해 스캔박스를 도입했다. 국내의 경우 10여개 이상의 고객사가 스캔박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제품은 현대자동차·화신·성우하이텍·제너럴모터스(GM) 등이, 중·소형 제품은 LG전자, LS오토모티브, 현대모비스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자이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계측 장비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현미경, 의료기기, 비전, 품질 솔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 유일의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기업 ASML에 고성능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기업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2025.05.27 15:06장경윤 기자

LG이노텍,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 개발 추진

LG이노텍이 로봇용 부품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로보틱스 분야 선도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업해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부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을,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비전 센싱 모듈'에서 인식된 시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비전 센싱 시스템'은 RGB(Red, Green, Blue) 카메라뿐 아니라 3D 센싱 모듈 등 다양한 센싱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집약한 제품이다. 이로 인해 로봇은 시야 확보에 제약이 있는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각 부품이 상호작용하며 정보를 종합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LG이노텍의 센싱 부품은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지난 CES 2024에서는 '비전 센싱 시스템'과 같이 다양한 센싱 부품의 장점을 결합한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인 '센서팟(Sensor Pod)'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용 센싱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LG이노텍은 광학 분야는 물론 다양한 원천기술을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모색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는 “LG이노텍과 협력해 로봇 비전 혁신을 이끌고, 로봇 '눈' 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로봇도 인간처럼 세상을 보고,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로보틱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LG이노텍은 로봇용 부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부품을 지속 선보이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가전을 넘어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용 부품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나가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5.05.12 08:26장경윤 기자

KAIST 이준구 교수 "양자컴퓨팅, 양자이득 실증…2~3년 뒤 급성장"

"양자컴퓨팅 산업은 '양자이득' 실증과 함께 2~3년 내 시장이 하키스틱 모양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1호 양자컴퓨팅 벤처기업 큐노바(Qunova Computing)를 창업한 KAIST 이준구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지난 주 초 열린 양자기술 산업화 포럼에서 내놓은 전망이다. 양자이득은 양자컴퓨팅이 슈퍼컴퓨팅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컴퓨팅 난제를 해결하는 성질을 의미한다. 지디넷코리아가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진행한 이 포럼에서 '양자기술 전반 및 산업화 전략'을 발제했다. 이 교수는 또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 컴퓨터 판매 계약이 지난해 20여 건 진행됐고, 올해는 30여 건 이상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교수는 양자이득에 대해 자신이 창업한 큐노바 예를 들었다. 세계 최초로 슈퍼컴 성능을 추월하는 양자 알고리즘 및 솔루션으로 지난해 화학분야에서 양자이득을 실현했다는 것. 실제 큐노바는 지난 해 기존 양자컴퓨터 알고리즘(VQE) 대비 1000배 이상 성능이 우수한 새로운 알고리즘(HIVQE))을 기반으로 저분자 분석 소프트웨어인 펄사(Pulsar)를 선보이고, 40큐비트 급으로 양자 이득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기술 적용 분야를 늘리는 중이다. 이외에 분자조각을 기반으로 양자 알고리즘을 이용한 머신 러닝 및 최적화 기술을 통해 수십억 건의 디자인을 생성하고 스크린하는 SW '밀키웨이'도 보급 중이다. 이 교수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국내 양자컴퓨팅 투자는 여전히 기초 연구개발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뒤집어 해석하면 산업화 투자를 촉구하는 말이다.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지라도 양자 컴퓨팅과 소부장, SW 시장은 이미 열렸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양자컴퓨터 우리나라 수준은 앞서가는 IBM 등과 비교해 7~8년 정도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양자컴퓨팅으로 분류되는 하드웨어 시스템 및 소부장은 4~5년, SW 응용분야는 2~3년 정도의 기술격차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35년까지 양자 테스트베드 에코 시스템을 포함한 세계 양자기술 시장 규모는 약 1천억 달러(한화 약 14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교수는 또 양자컴퓨팅 기술 산업화 투자 전략 6개를 제시했다. 이 전략에는 ▲글로벌 양자컴퓨팅 산업화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 ▲기초과학 투자와 차별화된 산업화 연구개발 및 제품화 투자전략 확보 ▲투자 회수율이 높은 영역 우선 발굴 투자 등을 꼽았다. 또 ▲조인트 벤처 투자 등 해외협력 ▲양자 산업화 교육 및 커리어 전환 프로그램 지원 ▲제도적 기반 마련 및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양자 컴퓨팅, 양자 암호화, 양자 센싱, 양자 이미징, 양자 통신 등은 새로운 산업 혁명의 인에이블링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혁신을 이끌어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2.17 11:13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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