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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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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없애려면...

공포스러운 기억 등으로 인해 일어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원인이 뇌 속 별세포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세포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PTSD의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도 확인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9일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단장 이창준)이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 류인균 석좌교수 연구팀과 함께 공포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PTSD의 병리기전을 규명하고, 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가 만드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mma-Aminobutyric Acid, GABA)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PTSD 치료제는 대부분 세로토닌 수용체를 조절하는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하지만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20~30%에 불과하다. 치료 반응 속도도 느리다. 연구팀은 PTSD 환자, 외상 경험자, 일반인으로 구성된 380여 명의 대규모 뇌영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PTSD 환자의 전전두엽(감정조절 등 인지 담당)에서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뇌 혈류량은 감소된 것을 발견했다. 이창준 IBS 단장은 최근 연구에서 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가 마오비(MAOB, 가바 생성에 관여)라는 효소를 통해 가바를 생성한다는 것을 규명한 바 있다. 이창준 단장은 "임상 뇌영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PTSD에서 나타나는 전전두엽 기능 저하가 별세포에 의한 가바의 과도한 축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실험에서 별세포 마오비가 활성화되면 공포 반응이 장시간 지속됐다. 반대로 마오비 활성을 억제,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자 이같은 반응이 완화됐다. 연구진은 마오비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 'KDS2010'을 PTSD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효과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별세포 가바 농도와 뇌혈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 이 신약 후보물질은 이창준 IBS 단장 기초연구로부터 개발된 약물이다.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현재는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2025.07.29 12:22박희범 기자

인플루엔자 백신, 세포배양이 유정란 대비 효과 높아

인플루엔자 백신이 유정란 기반의 백신보다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이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23일 '인플루엔자 백신의 새로운 시대를 향해'를 주제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 및 고령층 대상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지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와 관련한 강의를 통해 “인플루엔자는 모든 연령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일부는 중증질환이나 합볍증 위험이 더 높고, 5세 미만 어린이 특히, 영유아는 심각한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적으로 5세 미만 어린이 인플루엔자 관련 입원의 44%가 1세 미만에서 발생했고, 인플루엔자 관련 병원 내 사망의 59%가 1세 미만에서 나타났다. 노지윤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의료시스템과 사회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백신접종이 중요하다. 최근 14년간 미국에서 분석한 백신 효과를 보면 2014/15 시즌 19%에서 2010/11 시즌 60%까지 큰 차이를 보였는데, 백신 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주 간의 불일치가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의 효과는 바이러스주의 불일치는 유행주의 돌연변이(항원소변이)로 인해 유행주와 백신주의 차이가 발생하거나, 항원 변이의 위치, 항원 일치 정도, 면역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달걀을 기반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제조하는 동안 선택된 바이러스의 돌연변이(egg-adaptation) 발생도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데, 유정란 백신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변이는 면역학적으로 중요한 항원 부위, 특히 중화항체가 인식하는 부위 내 또는 인접한 영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 교수는 세포배양 백신이 유정란 백신에 비해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유정란 백신은 세포 배양백신에 비해 4-64세 연령층에서 낮은 백신효과로 질병부담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세포배양과 유정란 비교연구에 따르면 세포배양 백신이 검사로 확인된 인플루엔자에 대해 최대 15% 예방효과와 인플루엔자 입원/응급실 방문에 대해 최대 14%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RWE를 통해 플루셀박스는 단순한 감염 예방을 넘어,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율까지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생후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플루셀박스의 실질적인 공중보건 가치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특히 유정란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 및 성인도 안심하고 접종이 가능해 2025/26절기 출시 시 국내 인플루엔자 예방 환경에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최민주 교수는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경제성평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과 대만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플루아드의 임상적 및 경제적 영향을 평가한 최신 데이터를 소개했다. 인플루엔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감염 시 중증도 및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지만, 해당 연령대에서는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아 예방 효과가 제한되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민주 교수는 “플루아드는 MF59 면역증강제를 포함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다 강력하고 장기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특히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의 항체가 평균 6개월 이내 감소하는 데 반해, 플루아드는 접종 1년째에도 항체가 더 높게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처럼 다음 접종까지의 공백기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이점이 있다”라며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관찰 연구 결과, 플루아드는 기존 표준 용량 인플루엔자 대비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고, 인플루엔자 관련 입원율 등 중증 질환 위험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경제성 측면에서도 플루아드는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는데, 한국과 대만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경제성 분석에서 플루아드는 기존 표준 용량 4가 백신 대비 ▲인플루엔자 발생 10만 6천654건 ▲증상 발현 사례 7만 1천352건 ▲입원 5천443건 ▲사망 1천275건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비용 효과성 분석 결과, 플루아드는 1 QALY(삶의 질 보정 생존 연수)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약 2200달러로 국내 1인당 GDP 기준을 고려할 때 비용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 재정뿐 아니라 간병비, 교통비, 생산성 손실 등 사회적 비용까지 포함해 분석하는 사회적 관점에서는 플루아드의 예방 효과로 줄어드는 부담이 더 커지면서 백신 비용보다 효과가 우수한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준 인플루엔자 백신에서 면역증강 백신으로의 전환은 의료적 혜택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이번 결과는 향후 고령층 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 선정 논의에서 플루아드와 같은 면역증강 백신이 충분한 정책적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CSL 시퀴러스코리아 유기승 대표는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고령층을 위한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부터 달걀 적응 변이 우려를 해소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 출시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예방 전략을 제시해 왔다”며 “그간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던 인플루엔자 예방 분야에 보다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며, 오늘 발표된 임상 및 경제성 평가 데이터가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정책과 접종 환경에 긍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삼진제약과 전략적 판매 제휴를 통해 보다 넓은 유통망과 접점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이 혁신적인 인플루엔자 백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진, 연구진,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업 아래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3 17:33조민규 기자

보건의료 R&D 30선에 췌장암 '빛치료술' 뽑혀

UNIST는 화학과 권태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암치료 기술이 '2025 보건의료 연구개발 우수성과 30선'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성과는 취장암 같은 난치성 고형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광역동치료법(PDT)이다. 빛으로 물을 분해하고, 그 과정에서 생성된 활성산소(ROS)가 암세포를 공격하며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원리다. 기존 광역동치료는 종양 주변 산소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권 교수 팀 기술은 물을 산화시켜 활성산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산소 부족 환경에서도 탁월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연구팀은 췌장암 모델 실험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세포와 생체 수준에서 활성산소가 암세포 막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산화시켜 '피롭토시스' 형태로 암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밝혀냈다. '피롭토시스'는 세포막의 지질과산화에 의해 발생하는 '철(Ferrous)-의존적 세포사멸' 경로를 말한다. 철분을 조효소로 사용해 활성산소 생성을 유도하는 세포사멸 경로다. 연구는 이채헌, 박민규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바이오 스타트업 ㈜오투메디와 공동으로 수행됐다.

2025.07.20 11:38박희범 기자

실내 공기 속 '곰팡이', WHO 허용치 이하에서도 폐 손상 확인....국내엔 기준도 없어

실내 공기속 곰팡이가 세계보건기구(WHO) 허용치 이하에서도 폐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곰팡이 허용 기준이 없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는 호흡기안전연구센터 송미경 박사팀이 실내 공기 중 부유하는 세균이나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호흡기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인체 위해성을 정량적으로 분석·연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노출돼도 건강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준값인 독성참고치(RfD) 산출 결과 곰팡이는 무게 kg당 2.2개 정도(2.2CFU/kg), 세균은 kg당 1.6x10⁴ CFU(균형성단위)로 나타났다. 송미경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곰팡이의 경우 WHO 허용 기준치인 500 CFU 이하에서도 폐 손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폐질환 기저질환자나 노약자 등 민감군을 고려한 미생물 흡입 RfD를 재정비하고, 실내공기 미생물 기준의 정책화 연계를 위해 위해성 평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연구팀과 함께 수행됐다. 이들은 실내 공공시설에서 수집한 공기 중의 미생물 가운데 우점종 곰팡이 2종과 세균 2종을 분리·동정한 뒤 열처리 등을 거쳐 물질이 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송미경 박사는 "일부 미생물에 노출된 실험동물에서는 폐 내 염증세포 수가 증가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활발해졌다"며 "폐 조직에는 다양한 염증세포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호산구가 침윤하는 양상과 점액 분비 세포의 과도한 증식 등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해저도스 머티리얼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됐다.

2025.07.18 10:36박희범 기자

'폭음 간손상' 발생 경로 세계 첫 확인...치료 실마리 확보

폭음으로 인한 간 손상과 염증 반응이 어떤 경로로 일어나는지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연구진은 향후 알코올성 간질환 진단과 치료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의과학대학원 정원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보라매 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과 음주로 인한 간 손상 및 염증(알코올 지방간염, ASH) 발생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치료할 단서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과도한 음주는 간에 타격을 입힌다. 이 가운데 약 20%는 알코올 지방간염으로 진행된다. 지방간염은 또 간경변증과 간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원일 교수는 "음주 시 활성산소(ROS)가 발생해 간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새로운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며 "간세포가 신경계 시냅스처럼 신호를 주고 받는 유사시냅스를 형성하고 염증을 유도하는 '새로운 신경학적 경로'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잦은 음주가 '소포성 글루탐산 수송체(VGLUT3)'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간세포에 글루탐산이 축적된다"며 "이후 폭음으로 간세포 내 칼슘 농도가 급격하게 변하게 되면 글루탐산 분비가 촉발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글루탐산은 아미노산 일종이다. 뇌와 간 등에서 세포 간 신호전달, 단백질 합성, 에너지 대사 등에 관여하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신경세포가 과흥분되면서 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사멸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분비된 글루탐산이 간 내 상주 대식세포인 쿠퍼세포의 글루탐산 수용체(mGluR5)를 자극, 활성산소(ROS) 생성을 유도하고 이는 곧 간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는 병리적 경로를 확인했다. 양경모 박사는 "음주시 간세포와 쿠퍼세포가 일시적으로 신경전달 물질처럼 '유사시냅스'를 형성해 신호를 주고받는 현상을 처음 규명했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유사시냅스가 형성된다는 의미는 손상된 간세포의 단순 사멸이 아니라, 인접한 쿠퍼세포에 신호를 보내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정원일 교수는 연구 의미에 대해 "이는 말초 장기에서도 '세포 간 밀접한 구조적 접촉을 통해 신호전달이 가능하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알코올로 손상된 간세포가 능동적으로 대식세포를 자극해 간세포의 사멸을 통한 재생을 유도하는 '자율 회복기능'도 존재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연구팀은 글루탐산 수송체(VGLUT3), 글루탐산 수용체(mGluR5) 및 활성산소 생성 효소(NOX2)를 유전적 또는 약리적으로 억제하면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동물 모델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7월 1일 자)에 게재됐다.

2025.07.17 12:38박희범 기자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14~16일 '제1회 미래컨퍼런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 회장 정선주)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제1회 미래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미래컨퍼런스는 연구 현장 목소리와 과학기술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정책-학술 융합형 플랫폼'역할로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바이오 정책포럼 ▲라운드테이블 디스커션 ▲선도 및 신진 연구자 학술세션 등을 마련했다. 중장기 바이오 과학기술정책 제안 및 국가 어젠다 발굴, 학계의 미래전략 수요와 정부 바이오 R&D 정책의 연계 강화, AI 바이오·역노화·BCI(Brain-Computer Interface) 등 바이오 분야의 미래 유망 주제 발굴과 전문가 협력 기반 마련, 신진·중견 연구자 간 연구 성과 공유 등이 목표다. 국내 생명과학계를 이끄는 연구책임자 중심으로 기획, 다양한 분야의 리더급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중장기 연구 전략과 정책적 방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선주 회장은 "정부 부처 R&D 정책 실무자들도 함께할 예정"이라며 "연구자들의 경험과 통찰력이 향후 R&D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약 1만9600명의 회원을 둔 국내 최대 규모 생명과학 전문 학술단체다.

2025.07.06 12:00박희범 기자

인간의 뇌 세포, 성인된 후에도 계속 자란다

인간의 뇌가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새로운 신경 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어린 시절 이후에는 새로운 신경 세포를 생성하는 것을 멈춘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은 성인이 된 후에도 기억, 학습, 감정 조절에 중요한 해마에서 새로운 뉴런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유아기부터 7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후 뇌 조직에서 해마세포를 분석해 완전히 발달된 신경 세포의 전구체인 신경 전구세포가 성인의 뇌에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활발하게 분열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공동 연구 책임자인 마르타 파털리니는 "우리 연구는 성인 인간의 뇌가 새로운 뉴런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랜 논쟁을 종식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각 뇌 세포의 유전자 활동을 분석하고 세포 특성을 구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포가 성장하는 여러 단계를 추적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개인 간의 차이였다. 어떤 성인은 신경 전구세포가 풍부한 반면, 어떤 성인은 아주 적었다. 이는 성인의 뇌 신경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성인 인간의 신경 전구세포는 쥐, 돼지, 원숭이에서 관찰되는 세포와 매우 유사하나 일부 유전자 활동 패턴은 종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나스 프리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일생 동안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우리 연구는 신경퇴행성 질환과 정신 질환에서 신경 생성을 자극하는 재생 치료법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7.05 09:3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장내 특정 미생물 투입했더니…뇌종양 면역치료에 효과

KAIST 연구진이 뇌종양 면역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이로부터 나오는 대사산물을 활용해 교모세포종(악성 뇌종양의 일종) 면역치료 효율을 크게 높이는 방법을 찾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이 진행되면서 장내에서 아미노산인 '트립토판(tryptophan)' 농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이로 인해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변화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줄어든 트립토판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미생물 다양성을 회복시킨결과, 특정 유익한 균주가 면역세포 중 하나인 'CD8' T세포를 활성화하고 종양 조직으로 다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장내에 존재하는 유익한 공생균인 '던카니엘라 두보시(Duncaniella dubosii)'가 T세포의 몸속 재분포하도록 지원, 면역항암제(anti-PD-1)와 함께 사용할 때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김현철 박사는 "장내 미생물이 전혀 없는 무균 생쥐에게 위 공생균을 단독으로 투입해도 교모세포종에 대한 생존율이 높아졌다"며 "이는 이 균주가 트립토판을 활용해 장내 환경을 조절하고,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사산물이 CD8 T세포의 암세포 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흥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관문억제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았던 난치성 뇌종양에서도,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병용 전략을 통해 치료 반응을 유의하게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김현철 당시 박사(현, KAIST 생명과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가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셀 리포츠(Cell Reports)'6월 26일자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5.07.01 08:15박희범 기자

KAIST, 세포로봇 치료 과학적 가능성 제시

약물을 싣고 스스로 움직이는 세포 로봇 치료의 과학적 가능성이 제시됐다. KAIST(총장 이광형)는 화학과 최인성 교수 연구팀이 생체 부산물인 '요소(urea)'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가 추진 세포로봇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요소는 동물의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암모니아로 전환된 노폐물이다. 보통 소변으로 배출한다. 연구팀은 자율적인 세포 내 껍질 구조체 형성과 세포로봇으로의 활용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껍질 구조체는 복잡한 외부 장치 없이 생명체 스스로 만들어 내는 '효모'를 이용했다. 효모는 제빵과 막걸리 발효에 사용된다. 포도당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알코올(에탄올)을 부산물로 생성한다. 연구팀은 이때 생성된 에탄올을 활용해 효모 표면에 생체친화적인 방식으로 나노 껍질을 형성했다. 효모가 성장하고 분열하는 동안 나노껍질은 지속 생산된다. 바로 이 나노껍질에 우레아제를 붙여 이동이 가능한 자가추진 세포 로봇을 만들었다. 우레아제는 요소를 분해해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효소다. 논문제1저자인 김나영 연구생(석박사통합과정)은 “스스로 환경을 감지하고 반응하며 움직이는 능력을 지닌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이라며 "향후 암세포 표적 치료나 정밀 약물전달시스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온라인판(6월25일)에 게재됐다. 예산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과제(제목: 세포대사 연계형 단일세포나노피포화) 지원을 받았다.

2025.06.30 09:06박희범 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23일 업무협약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이은정, KBS 과학전문기자)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회장 정선주,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교수)는 23일 생명과학 R&D 정책 개발과 성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 협약에 따라▲학술대회를 포함한 과학언론 연구발표 현장 취재 프로그램 공동 추진 ▲생명과학 분야 연구개발 성과 확산 및 홍보 ▲언론계와 생명과학 분야 과학자와의 상호 교류 및 소통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양 기관은 ▲전문가 추천 등 행사 공동 개최와 참가 지원 ▲생명과학 전문가 연구개발 정보와 자료 제공 및 취재 자문 등에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정선주 회장은 “생명과학 연구성과 및 관련 행사를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생물학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성과가 가진 사회적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려 대국민 과학적 이해 증진과 과학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정 회장은 “생 취재 기자와 현장 연구자가 더 긴밀하게 교류,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전문 연구자의 미디어 자문을 강화해 생명과학을 둘러싼 윤리적 문제와 부작용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오해를 줄이는 데 공동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3 16:20박희범 기자

"바이오테크 R&D 꼭 필요해”…과기협,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와 '맞손'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2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생명과학 연구개발(R&D) 성과에 대한 인식 제고에 협력키로 했다. MOU에 따라 두 기관은 ▲학술대회 등 과학언론 연구발표 현장 취재 프로그램 추진 ▲생명과학 분야 연구개발 성과 확산‧홍보 ▲언론계-과학자 간 상호 교류 ▲전문가 추천 등 행사 개최 및 참가 지원 ▲생명과학 전문가의 연구개발 정보와 자료의 제공 및 취재 자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선주 학회장은 “생물학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성과의 사회적 가치와 중요성을 적극 알릴 것”이라며 “이로써 국민이 과학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과학 문화 확산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정 과기협회장은 “전문 연구자의 미디어 자문을 강화해 생명과학의 윤리적 문제와 부작용에 대한 국민 불안과 오해를 줄이는 데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6.23 12:41김양균 기자

[1분건강] 초고령화 속 황반변성 증가…자칫 실명 위험도

우리나라가 초고령화에 돌입하면서 황반변성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밀집된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신생 혈관의 출현‧부종‧출혈이 나타나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0만471명이었던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23년 49만7천338명으로 5년 만에 2.5배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별도의 통증이 없고, 느리게 진행돼 초기에는 병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면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는 치료 시기를 놓친 후라 정기적인 검진이 요구된다.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세포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때문에 6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대표 증상은 중심 시야가 이상해지는 것이다.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얼굴이 찌그러져 보이게 된다. 황반변성은 중심부만 흐려지고 주변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보이는 특성이 있으며, 차선이나 책상 모서리 등의 직선이 구부러져 보이고, 휘어져 보이게 된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이고 망막색소상피세포와 시각세포가 서서히 위축되는 질병으로, 전체 황반변성의 80~90%를 차지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부종이나 출혈 때문에 생기게 되는데, 황반에 물기가 고여 시력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황반변성의 10% 정도이지만 매우 급격하게 진행되므로 실명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분당제생병원 안과 길현경 주임과장은 “황반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1년~2년 간격을 두고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금연‧건강한 식생활‧루테인‧비타민 섭취‧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 등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2025.06.19 09:10김양균 기자

아토피피부염 면역치료 효과 매개하는 세포 규명

아토피피부염에 시행하는 면역치료 효과를 불러오는 세포와 그 과정이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손명현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짱커룬 박사, 미생학교실 권호근 교수, 이광훈 연세대 명예교수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면역치료 시 특정 조절 T세포 발현이 두드러지면 병원성 면역세포를 억제해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손상된 피부 장벽에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침투한 이후 Th1, Th2, Th17 등 병원성 T세포가 활성화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며 만성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병원성 T세포는 원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잘못 작동해서 염증 등을 일으키는 세포로 이러한 세포의 활동은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메커니즘 중 하나다. 아토피피부염에 사용하는 피하 알레르겐 특이 면역치료(SIT)는 신체를 알레르겐에 익숙하게 만들어서 과민 반응을 하지 않게 하는 치료다. 알레르겐을 주사로 피부 아래에 반복적으로 주입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세포인 조절 T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연구팀은 알레르겐 특이 면역치료에 반응을 보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알레르겐 특이 면역치료의 효과를 발현시키는 특정 조절 T세포를 규명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면역치료 효과를 보인 아토피피부염 환자군의 말초혈액 단핵세포에서 조절 T세포를 분리한 후 전사체를 분석했고, 전사체에서 면역치료 반응과 관련 있는 조절 T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과 분자적 특징을 조사한 결과, T세포의 분화와 기능을 조절하는 전사인자 RORγt를 발현하는 조절 T세포를 찾았다. 연구팀은 면역치료 이후 환자의 단핵세포와 피부 조직에 위치하는 조절 T세포에서 RORγt 발현이 증가했으며, 마우스 모델에서도 동일한 RORγt 발현 조절 T세포가 피부에 축적돼 있어 그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RORγt 발현 조절 T세포가 어떻게 면역치료 효과를 발현시키는지 연구에서는 마우스 모델에서 RORγt 발현 조절 T세포는 병원성 T세포 면역반응을 억제해 치료법의 항염증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다. 박창욱 교수는 “피부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의 다양성과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 피부 면역지도 구축과 면역세포 치료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피하 알레르겐 특이 면역치료의 작용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아토피피부염을 포함한 다양한 염증성 피부질환에 대한 면역 기반 치료의 정밀성과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및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IF 15.8)'에 게재됐다.

2025.06.16 07:29조민규 기자

넥스트앤바이오-GC셀, 세포치료제 비임상 평가 플랫폼 개발

넥스트앤바이오가 GC셀과 함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비임상 평가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넥스트앤바이오는 보건복지부의 '미세병리시스템 기반 첨단바이오의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돼 GC셀과 함께 본격적인 공동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동물실험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췌장암과 담도암 등 난치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CAR-NK 세포치료제의 효과를 정확하게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Organoid)와 미세병리시스템(MPS)을 활용해 체외에서 세포치료제의 효과를 정밀히 평가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넥스트앤바이오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암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모델을 제공하며, GC셀은 이를 기반으로 CAR-NK 치료제의 효능을 검증하게 된다. 오가노이드는 환자의 암조직에서 유래한 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해 얻어지는 '체외배양모델'로, 환자의 유전적 특성과 암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 미세병리시스템은 항암제 유효성 평가에 필수적인 종양미세환경(TME)을 체외에서 모사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면역세포 기반 항암제의 효능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특히 고형암의 경우 종양 미세환경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항암 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존의 동물실험 모델이나 2D(평면) 세포 배양 모델은 종양 미세환경의 복잡한 생리학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넥스트앤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는 세포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비임상 평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난치성 암 치료의 혁신을 이끌어갈 비임상 평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의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오가노이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환자 조직으로부터 유래한 만큼 인체 생리 기능을 유사하게 재현할 수 있어 동물실험보다 높은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고, 윤리적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2025.06.11 16:21조민규 기자

POSTECH, 일본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나선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바이오미래기술혁신연구센터(B-IRC, 센터장 유주연)는 일본 나노의료혁신센터(iCONM, 센터장 카타오카 카즈노리, 도쿄대 명예교수)와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달 말 교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MOU는 일본 가와사키시에 위치한 iCONM 본원에서 진행됐다. 양 기관은 장기적으로 생체막·전달체 공학 기반 기술과 나노 약물전달 시스템(Nano-DDS) 기술을 접목해 면역질환, 암, 중추신경계 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iCONM은 일본 가나가와현이 주도하는 '킨 스카이 프론트(King SkyFront) 국제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 연구기관이다. 지난 2015년 개소 이후 의약·의료 분야 융합 연구와 산학연 협력을 통해 바이오 기술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 B-IRC은 이번 MOU 교환을 계기로 iCONM와 우선 ▲공동연구 및 성과 발표 ▲국제 학술회의 및 워크숍 개최 ▲장단기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 협력부터 진행한다. 유주연 센터장은 “양 기관 전략 기술이 융합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의미 있는 연구성과로 이어져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POSTECH B-IRC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연구센터(IRC) 사업' 일환으로 지난 2023년 설립한 차세대 바이오 융합연구기관이다. 생체막·전달체 기반 세포·유전자 치료 원천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5.06.02 15:05박희범 기자

시니어 여배우도 뷰티 모델...'욜드 세대' 공략

화장품 광고 속 얼굴이 바뀌고 있다. 오랜 기간 2030 여배우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모델 자리에 최근 들어 시니어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김혜자, 윤여정, 최화정 등 각기 다른 개성과 경력을 지닌 이들이 뷰티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이미지 소비를 넘어, '에이지리스(Ageless)'와 '어반 그래니(Urban Granny)' 트렌드 속에서 시니어 여성의 삶과 미감을 재조명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제닉 코스메틱 브랜드 세포랩은 최근 첫 공식 모델로 배우 김혜자를 선정했다. 세포랩은 김혜자를 내세운 '바이오제닉 에센스' TV 광고 캠페인을 통해, 단순한 모델 이상의 '브랜드 철학을 전하는 화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했다. 광고 영상은 신비롭고 상징적인 종교적 분위기를 연출하며, 화장품이 '죄가 없다'는 독특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혜자는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피부”라는 내레이션으로 제품의 효능을 품격 있게 강조한다. 브랜드 측은 “김혜자 선생님의 연륜과 진정성은 세대를 초월해 신뢰를 주는 힘이 있다”며 모델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김혜자는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주연을 맡아 손석구와 로맨스를 펼치며 80대 여배우도 로코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도 시니어 모델 트렌드의 대표 주자다. 설화수는 2023년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 윤여정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고, 2024년에는 최화정을 한국 앰버서더로 기용했다. '젊은 노인(Young Old)'을 뜻하는 '욜드(YOLD)' 세대를 정조준한 이 전략은, 연령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타깃 확장을 의도하고 있다. 시니어 모델들의 등장은 단지 광고 속 얼굴이 바뀌는 것 이상의 흐름을 말해준다. 이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감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와도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여배우들이 전하는 '진짜 어른미'는 브랜드에 품격을 더하고, MZ세대에게는 새로운 이상형으로 비춰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5.06.01 19:13안희정 기자

의사와 AI 간 정밀 의료 협업 시대…면역항암제 효과 있는 환자는

연세의대가 암환자 조직 병리 사진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위장관외과)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과 함께 암세포를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이는 유형인지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와는 달라, 환자의 암세포 안에서 보이는 유전적 특성이 적합하지 않으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없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위암, 대장암 환자는 'MSI-H'(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의 특성을 가진다. 유전자 돌연변이의 양이 많은 MSI-H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더욱 쉽게 인식하게 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기존에는 MSI-H 보유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세포 조직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면역조직화학염색 방법 등을 사용했지만, 암세포 내에서 MSI-H가 눈에 잘 띄지 않는 특정 부위에만 있으면 찾아낼 수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정재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MSI-SEER)은 암세포 병리 사진을 수천 개의 작은 사진으로 잘게 나눠 분석해 영역별로 MSI-H가 있을 확률을 계산해서 그 여부를 확인한다. 특히 암세포 안에 MSI-H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의사에게 면역항암제 사용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제시해 주고, 스스로 도출한 예측에 대한 신뢰도를 같이 제공하면서 의사의 적확한 판단을 돕는다. AI 모델로 기존 검사 결과를 뒤집은 사례도 있었다. 연구팀이 AI 모델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시험에 참가한 위암, 대장암 환자는 기존 검사법에 따라 암세포에 MSI-H가 없다는 이유로 면역항암제 사용이 무의미하다고 판정받았지만, AI를 통해서는 MSI-H가 발견돼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 효과도 확인됐다. 정재호 교수는 “환자의 암세포를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AI 모델은 면역항암제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 의사가 보다 정확히 처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황태현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외과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AI 모델은 의사의 판단을 돕는 도구로 설계된 모델로서 의사의 전문성과 AI의 계산 능력이 협업을 발휘하는 시대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2)'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5.05.27 17:30조민규 기자

헌혈,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은 혈액암 환자와 함께하는 희망 메시지

매년 5월 28일은 '세계 혈액암의 날'(World Blood Cancer Day, WBCD)이다. 이는 독일의 국제 비영리단체 DKMS(Deutsche Knochenmarkspende-Zentrale)가 2014년에 제정한 기념일로, 골수 기증자와 혈액암 환자를 연결하고 혈액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혈액암의 날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혈액암 퇴치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가 펼쳐진다.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빨간 조명으로 물드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념일이다. 전 세계 35초마다 한 명씩 혈액암 진단, 모든 연령대 발병 가능 혈액암은 폐암, 간암, 위암 등의 고형암에 비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크게 급성백혈병, 만성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으로 분류되는데, 급성백혈병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급속히 증식하는 질환으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만성백혈병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진행된다. 림프종은 림프계에 발생하는 암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 종대가 주요 증상이고,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골 파괴, 빈혈, 신기능 저하 등을 동반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35초마다 한 명씩 림프종이나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진단을 받고 있어 그 심각성을 보여준다. 또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이는데, 신생아부터 80~90대 고령층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 가능성이 있어 '특정 계층만 걸리는 암'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과거에 비해 혈액암 치료는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CAR-T 세포치료 등 혁신적인 치료법들이 도입되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으며, 특히 조혈모세포이식 기술의 발달로 많은 환자들이 완치의 희망을 갖게 됐다. 대한혈액학회 관계자는 “혈액암은 더 이상 절망의 질환이 아니다.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함께 치료한다면 분명히 이겨낼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혈액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주요 증상들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불명의 발열, 식은땀, 체중 감소, 극심한 피로감과 같은 전신 증상이나, 쉽게 멍이 들거나 출혈이 잘 멈추지 않는 경우, 창백함과 같은 혈액 관련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커지는 경우, 복부 팽만감, 골 통증,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편견이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환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혈액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변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세계 혈액암의 날을 맞아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먼저 헌혈을 통해 생명을 나눌 수 있는데,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증으로 인해 정기적인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건강한 성인의 헌혈 한 번이 혈액암 환자에게는 소중한 생명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도 중요하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많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완치의 기회를 제공하는 치료법이지만, 형제자매 간에는 약 25% 확률로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지만, 비혈연 간에는 약 2만명 중 1명꼴로 일치하는 매우 희귀한 확률로 이식에 적합한 기증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기증 희망자 수가 많을수록 환자에게 적합한 기증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헌혈의집이나 적십자사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을 하면 언젠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석진 대한혈액학회 이사장은 “세계 혈액암의 날을 맞아 혈액암과 싸우고 있는 모든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전한다”며 “대한혈액학회는 지난 수십 년간 혈액질환 연구와 치료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환자분들의 완치와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혈액암 치료 성과가 괄목할 만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혈액암 환자들도 새로운 면역치료제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됐다”며 “다만 여전히 적합한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지 못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다. 건강한 시민 여러분이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며 “환자와 가족께서는 희망을 잃지 마시고, 의료진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시길 바란다. 우리 학회도 더 나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05.26 17:07조민규 기자

항원 특이적 면역세포인 T 세포 투여 고위험 임상연구 등 적합 의결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2025년 제5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톨릭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등의 임상연구계획 총 4건(고위험 2건, 중위험 2건)을 심의해 이중 2건은 적합, 2건은 부적합으로 의결했다. 적합 의결된 과제는 동종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소아청소년 중 표준치료에 저항성 또는 불응성을 나타내는 다중 바이러스 감염 또는 관련 감염증 환자를 대상으로 다중 바이러스(대세포바이러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BK바이러스) 항원 특이적 면역세포인 T 세포(VST)를 투여하는 고위험 임상연구이다. 바이러스 특이적 T 세포(Virus-Specific T cell, VST)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선택적 제거, 면역 기억을 통한 장기적 면역 효능,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광범위한 면역반응을 유도,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른 맞춤형 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병은 기증자의 면역세포가 환자의 조직을 공격하는 주요 중증 합병증으로 이를 관리하기 위해 강력한 면역억제제가 사용되며 그 부작용으로 환자 전반적인 면역력이 약화되어 감염에 취약해진다. 이로 인해 환자 체내 잠복감염 바이러스들이 재활성화되어 감염을 일으키는데, 기존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는 여러 바이러스를 동시에 억제하기 어렵고 장기 사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으며 신장·간독성이 높다. 해당 연구는 다중 바이러스 항원에 특이적인 T 세포를 이용해 동시에 다중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면역 기억을 통해 장기적으로 재발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고위험 임상연구 신속·병합 검토(재생의료기관 요청하에 고위험 임상연구계획에 대해 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식약처 검토를 동시에 진행하는 제도)를 통해 연구자의 제출 자료가 타당함을 심의위원회에 통보했으며, 절차에 따라 재생의료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 통보를 받은 후 임상연구를 실시하게 된다.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불응성(난치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본인으로부터 유래한 종양침윤림프구(CT-SP)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중위험 임상연구도 적합으로 의결됐다. 종양침윤림프구 치료제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 허가된 T 세포치료제(절제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 종양침윤림프구 치료제 '암타그비')이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종양침윤림프구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기존 치료에 실패한 국내 흑색종 환자에게 종양침윤림프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개발한 제조 방법으로 만든 종양침윤림프구를 투여하고 이상반응 확인 등 안전성 평가와 객관적 반응률 및 무진행 생존기간 등을 확인하는 유효성 평가를 목표로 한다. 김우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장은 “심의위원회는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보완이 필요한 임상연구계획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통해, 연구자가 보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 최종 적합 의결했다”라고 밝혔다. 또 “사무국은 임상연구에 대한 연구자의 관심 유도 및 이해도 제고를 위해 연구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5월 29일 가톨릭서울성모병원에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05.23 17:09조민규 기자

국내 성인 RSV 감염증 예방의 전환점 될 '아렉스비' 도입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이 국내에서 출시된다. 한국GSK는 14일 세계 최초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 감염증 백신 '아렉스비의'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층의 RSV 예방전략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와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연자로 나서 RSV 감염증의 질병 현황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의의를 공유했다. 첫 발제에 나선 문지용 교수는 60세 이상 성인 및 기저질환자에서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과 예방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그는 “RSV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성인의 56.8%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10.6%는 사망했다. 또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25%는 퇴원 후에도 재입원을 하고, 약 8%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폐, 심장 등에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 RSV 감염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RSV로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기저질환자 중 심부전 환자는 38.6%,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35.4%, 천식 환자는 28.6%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입원기간 동안 증상이 악화된 비율은 각각 38%, 80%, 50%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높은 질병부담에도 불구하고,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미비하고 감별 검사도 잘 시행되지 않아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은 과소평가 되어 왔다. 그러나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만큼 전염성이 높아 유행기에는 감염자 1명이 3명을 감염시키고, 인플루엔자보다 중환자실 입원률 및 입원 1년 후 사망률도 30% 이상 높다”라며 “무엇보다 현재로서는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이재갑 교수는 아렉스비의 임상적 혜택을 소개했다. 이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AReSVi-006 연구 결과, 1회 접종 후 첫 번째 RSV 시즌에서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이하 'RSV-LRTD') 예방 효과는 82.6%, 중증 RSV-LRTD에 대한 백신의 효능은 94.1%로 나타났다. 이러한 아렉스비 효과는 60~69세에서 81%, 70~79세에서 93.8%로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아렉스비는 1가지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LRTD 예방 효과가 94.6%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 중 약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데이터”라며 “미국에서는 아렉스비가 이미 2023년 허가돼 실사용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2023~2024절기 동안 진행된 리얼월드 연구에서, 아렉스비 접종 시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관련 입원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83%, RSV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77%로 나타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우수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60세~74세 고위험군 및 75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한국GSK 대표는 “RSV 감염증은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게 큰 질병 부담을 가져온다”며 “국내에서 2024년 RSV로 인한 입원한 환자는 8천976명으로 이중 65세 이상은 2천32명에 달하지만 예방법이 없어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 왔다. 세계 최초 RSV 백신인 아렉스비는 국내 성인 RSV 감염증 예방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국내 60세 이상 성인 및 기저질환자에게 RSV 감염증 예방 혜택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아렉스비는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ower Respiratory Tract Disease, 이하 LRTD) 예방을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5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5.05.14 15:35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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