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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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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암 환자 8명 중 1명은 바이러스·세균 탓"

전세계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암 환자 8명 중 1명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감염병'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이나 치료제로 미리 막을 수 있는 암이 전 세계에서 연간 230만 건 이상 발생하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 연구진은 2024년 글로벌 암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이 내용은 최근 더컨버세이션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발생한 신규 암 사례의 약 12%(230만 건)가 12가지 감염성 병원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전체 감염성 암 사례의 대다수가 단 5가지 병원체에 집중돼 있었다. 위암의 주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약 76만 건, 전체의 4%)이 가장 많았으며,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약 75만 건) ▲B형 간염 바이러스(약 36만 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약 26만 건) ▲C형 간염 바이러스(HCV, 약 16만 건) 순이었다. 이들 병원체는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 혈액암 등 20여 종이 넘는 암을 유발한다. 감염성 병원체가 암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감염된 정상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거나 분열을 멈추는 생체 방어 기능이 병원체에 의해 차단되면서, 세포가 통제 불능 상태로 증식해 암으로 변하는 방식이다. 또한 바이러스 자신의 DNA가 인간 세포 유전자 속에 침투해 세포 사멸과 분열을 제어하는 핵심 유전자를 파괴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 자체가 다른 생물체에서 확보한 암 유발 유전자를 보유한 채 인체에 침입해 직접 암을 일으키는 경우도 존재한다. 지역별 불균형도 선명하게 나타났다. 전 세계 감염성 암 사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동아시아로, 전체의 42%에 달하는 약 99만 건이 집중됐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 조정 발병률 역시 동아시아는 31.9건으로 세계 평균(22.7건)을 크게 상회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앙·동유럽 등도 세계 평균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감염성 암이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정기 검진을 통해 충분히 예방·퇴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호주의 경우 2007년부터 적극적인 HPV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도입해 대상군의 감염률을 90% 이상 낮췄으며, 오는 2035년까지 자궁경부암을 완전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덴마크 역시 14세 여성 대상 4가 HPV 백신 도입으로 감염률을 급감시켰다. 문제는 국가 간 경제력 차이로 인한 '의료 접근성 불평등'이다. 월터 엘리자 홀 의학연구소의 존 에디 라 마르카(John 'Eddie' La Marca) 연구원은 "안타깝게도 감염성 암 사례의 약 75%가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 집중돼 있다"며 "헬리코박터균이나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백신, 콘돔 사용, 스크리닝 검사 등 검증된 예방책이 빈곤국에서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만큼, 글로벌 의료 형평성 확보가 암 퇴치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위 점막에 상주하며 살 수 있는 세균으로, 만성 위염과 위궤양을 유발하고 위암 발병 위험을 대폭 높인다. 주로 음식 공유나 타액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피부나 점막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두경부암, 항문암 등의 주요 원인이다. 예방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HBV): 혈액이나 체액, 수직 감염(모체→태아)을 통해 감염되며, 만성 간염 및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국가 예방접종(백신)이 구축돼 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주로 타액(침)을 통해 전파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과의 일종이다. 비인두암, 버킷림프종 등 혈액암 및 특정 위암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HCV): 오염된 주사기나 혈액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만성 간염과 간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예방백신은 없지만 완치율이 높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돼 있다.

2026.10.11 10:08백봉삼 기자

세균끼리 신호 주고받아 덧셈 계산…MIT, 살아있는 회로 개발

세균 여러 무리를 연결해 숫자를 더하고 조건에 따라 결과를 내놓는 살아있는 회로가 개발됐다. 전선과 전기 신호를 사용하는 반도체 회로와 달리 세균이 화학물질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12일 씨넷재팬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은 최대 24개의 세균 무리를 연결해 두 개의 입력값을 더하는 생물학적 회로를 만들었다. 계산에는 약 8시간이 걸렸다. 쉽게 말해 세균 하나하나를 컴퓨터 부품처럼 이용한 셈이다. 어떤 세균은 신호를 켜고 끄는 스위치 역할을 하고, 다른 세균은 받은 신호를 다음 세균으로 전달한다. 연구진은 식물과 관계가 있는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Pantoea agglomerans)라는 세균을 이용해 스위치 역할을 하는 2종과 신호 전달 역할을 하는 3종을 만들었다. 전선 없이 화학물질로 신호 전달 작동 원리도 일반적인 전자회로와 다르다. 연구진은 세균들이 약 5mm 간격으로 무리를 이루도록 한천 위에 배치했다. 한쪽 세균 무리가 화학물질을 내보내면 이 물질이 주변으로 퍼지고, 다른 세균 무리가 이를 감지해 신호를 전달받는다. 거리가 멀어지면 중간에 다른 세균을 배치해 신호를 이어줬다. 전자회로에서 전선이 각각의 부품을 연결하는 것처럼 세균 무리와 중계 역할을 하는 세균을 배치해 신호가 이동할 길을 만든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덧셈을 구현했다. 두 곳에서 들어온 신호를 여러 세균이 차례로 전달하고 처리한 뒤 두 입력을 합친 결과를 내놓도록 했다. 특정 조건이 맞을 때만 결과를 내는 논리 연산과 들어온 신호를 서로 다른 곳으로 나눠 보내는 기능도 구현했다. 전자회로와 비교하면 속도는 매우 느리다. 세균 회로가 한 차례 덧셈을 마치는 데 약 8시간이 걸렸다. 연구진이 이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반도체를 대신할 기술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8시간 걸려도 괜찮다, 목표는 식물 연구진이 주목하는 분야는 식물 주변의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용도다. 식물은 컴퓨터처럼 순식간에 정보를 처리할 필요가 없는 만큼 몇 시간에 걸쳐 작동하는 세균 회로도 활용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예를 들어 식물 주변의 세균이 토양이 얼마나 말랐는지, 해충과 관련된 변화가 있는지 등을 각각 감지하고 여러 정보를 한데 모아 판단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센서로 정보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세균끼리 신호를 주고받으며 여러 조건을 함께 따져 특정 결과를 내놓도록 하는 것이 연구진의 목표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세균 회로를 실제 농작물에 적용해 가뭄이나 해충을 막는 데 성공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여러 세균 무리를 연결하면 전자회로처럼 신호를 전달하고 간단한 계산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다. 이번 연구는 MIT 크리스토퍼 보이트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2026.09.12 07:30박수형 기자

'무설탕'이라 안심했는데…껌 속 감미료, 간에서 과당으로 변했다

'무설탕' 껌이나 사탕 등에 널리 사용되는 감미료 소르비톨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충분히 분해되지 않을 경우 간으로 이동해 과당으로 전환되고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WashU) 연구진은 소르비톨이 장내 미생물과 간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발표됐다. 소르비톨은 당알코올의 일종으로 설탕보다 열량이 낮고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무설탕 껌과 사탕, 저칼로리 식품 등의 감미료로 널리 사용된다. 연구진은 성체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장내 미생물이 소르비톨을 처리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장내 세균이 소르비톨을 분해해 간으로 이동하는 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균제를 이용해 장내 미생물을 감소시키자 상황이 달라졌다. 장에서 처리되지 못한 소르비톨이 간으로 이동했고, 간에서는 소르비톨이 과당으로 전환됐다. 장내 미생물이 감소한 제브라피시의 간에서는 소르비톨에서 유래한 과당의 양이 정상군보다 약 15배 많았다. 간에서 만들어진 과당은 다시 '과당-1-인산'으로 바뀌면서 포도당 대사를 촉진했다. 이 과정에서 간에 글리코겐과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됐고 결국 지방간과 유사한 상태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장내 미생물이 정상인 경우에도 많은 양의 소르비톨을 외부에서 공급하면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장내 세균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 소르비톨이 간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게리 패티 워싱턴대 교수는 동물에게 투여된 소르비톨이 실제로 몸 곳곳의 조직에서 발견됐다며, 설탕을 다른 단맛 물질로 대체한다고 해서 반드시 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과를 근거로 '무설탕 껌을 먹으면 지방간이 생긴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는 주로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으로 진행됐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소르비톨 섭취와 지방간 발생의 인과관계를 확인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사람에게 어느 정도의 소르비톨 섭취량부터 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장내 미생물이 소르비톨을 분해하는 능력과 간 대사 사이에 예상하지 못했던 연결고리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람에서도 같은 대사 경로가 어느 정도 작동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해당 연구는 2025년 10월 2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장내 유래 소르비톨이 장내 세균이 없는 상태에서 지방간 질환을 유발한다(Intestine-derived sorbitol drives steatotic liver disease in the absence of gut bacteria)'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6.09.07 15:25안희정 기자

'이 껌' 씹었더니 구강암 세균 93%↓…어떤 성분 넣었길래

미국 연구진이 항바이러스·항균 단백질을 담은 생체공학 껌을 통해 구강암과 관련된 바이러스와 세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환자의 구강 시료를 이용한 전임상 연구로, 실제 사람에게서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향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치과대학 연구진은 기능성 껌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과 관련된 구강 세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를 이끈 헨리 다니엘 교수팀은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타액과 구강 세척액을 이용해 기능성 껌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먼저 '라블랩(Lablab)' 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껌에 천연 항바이러스 단백질인 FRIL을 적용했다. 실험 결과 타액 시료에서 검출되는 HPV는 최대 93%, 구강 세척액에서는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항균 펩타이드인 프로테그린(Protegrin)을 추가한 기능성 껌을 제작해 실험한 결과, 두경부암과 관련성이 알려진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와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은 한 차례 처리만으로 거의 검출되지 않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연구진은 기능성 껌이 유해 미생물은 선택적으로 억제하면서도 정상적인 구강 미생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사선 치료가 유익균까지 감소시키고 칸디다균 증식을 유도하는 것과 비교하면 구강 미생물 환경을 유지하는 데 장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HPV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구인두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HPV와 관련된 구인두암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 P. gingivalis와 F. nucleatum은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예후 악화와 관련성이 보고된 대표적인 구강 세균이다. 다니엘 교수는 "최근 승인된 많은 암 치료제가 환자의 삶의 질이나 5년 생존율을 크게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를 보완하는 보조요법이나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환자에게 기능성 껌을 직접 투여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환자의 구강 시료를 이용한 전임상 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감염 예방이나 암 치료 보조 효과, 안전성은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05 13:30안희정 기자

호수 얼음이 녹색으로 변했다…체코 호수에 무슨 일이

체코의 한 얼어붙은 호수가 녹색으로 변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자 과학자들이 이를 기후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IT매체 기즈모도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체코 과학아카데미 생물학센터(BC CAS) 연구진은 2025년 12월 체코 남부에 위치한 리프노 호수에서 독성 남조류의 대량 증식 현상을 포착하고 관련 샘플을 채취했다. 이로 인해 호수 표면의 얼음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남조류는 일반적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증식하지만,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한겨울까지 지속되며 얼음 표면의 투명한 부분까지 녹색으로 물들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드문 '녹색 얼음' 현상이 수 주간 이어진 햇볕과 잔잔한 날씨, 약한 바람 등 기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체코 공화국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리프노 호수는 산업 활동과 농업 유출수, 생활 폐기물 등으로 인한 과도한 오염에 노출돼 있다. 이러한 오염은 남조류 대량 증식과 같은 비정상적인 생태 현상을 유발한다. 남조류 대량 증식은 악취를 동반한 녹색 박테리아가 급속히 번식하는 현상으로, 수중 생태계는 물론 인체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 리프노 호수에서는 녹조 현상이 장기간 지속돼 때로는 겨울철인 12월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진이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호수가 녹색으로 변한 원인은 남세균의 대량 증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남조류가 저수지가 얼어붙을 때까지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수면 근처에 머물렀다. 그 결과 어두운 색의 남조류 층 위에 투명한 얼음이 형성되는 '남세균의 눈(The cyanobacterial eye)' 현상이 나타났다. 이 현상은 지난해 성탄절 이브 무렵 가장 뚜렷하게 관측됐다. 당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얼음 일부가 일시적으로 녹았다가 다시 얼면서, 태양 복사열 흡수율의 차이로 인해 이러한 독특한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후 체코 전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햇빛이 얼음 아래의 조류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자 남조류의 대량 증식 현상은 점차 사라졌다. 연구진은 리프노 호수 사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잘 기록된 사례 가운데 하나라며, 일반적인 남조류 대량 증식도 비정상적인 환경 조건에서는 예상치 못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 변화로 생태계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함에 따라 이러한 '녹색 얼음' 현상이 앞으로 더 자주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026.01.31 08: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구강검진의 기본 '스케일링'…19세 이상 성인 연 1회 건강보험

연말이 되면 건강검진 환자들이 급증한다. 하지만 대부분 내과 쪽 건강검진에는 신경을 쓰고, 구강건강검진에는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주질환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구강 내 세균막과 치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정기적인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해 잇몸뼈를 녹이거나 치아 상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충치 예방과 입 냄새를 줄여 주며, 치아 착색 제거를 통해 치아를 깨끗이 해주는 것은 물론,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세균이 다시 달라붙는 현상을 감소 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치주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으로, 치주질환(잇몸병)은 치주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주질환자 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600만명에서 2022년 1800만명으로 약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제생병원 치과 센터 구강악안면외과 선화경 과장은 “백세시대라는 말처럼 의학의 발달 및 생활환경의 개선으로 인간의 수명이 이전보다 길어졌지만 치과의 대표 질환인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등은 꾸준한 관리와 주기적인 치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년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치주질환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만성질환이라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거나 곪는 증상,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물도 예전에 비해 치아 사이에 많이 끼어 불편하며, 씹을 때 치아에 힘이 주어지지 않는 느낌이 든다. 치주질환은 치주질환 초기 상태인 잇몸의 염증이 연조직에만 국한되어,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한 치은염이 있고, 치주염은 잇몸뿐 아니라 잇몸 아래 치조골까지 파괴되어 잇몸이 치아 뿌리 끝으로 이동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주머니가 형성되고 주위 치조골의 밀도 및 높이가 변하므로 이렇게까지 진행되면 원래 상태로의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즉, 치주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후 치과를 찾았을 때는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에 미리미리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치석은 표면이 거칠어 잇몸을 자극하고 세균이 머물 수 있는 은신처 역할을 한다. 식사 후 입안 세균이 치아 표면에 얇은 막(치면세균막)을 형성해 이 막이 두꺼워지고 음식 찌꺼기 잔여물이 쌓여 치태로 발전한다. 치태는 표면이 부드러워 식후 올바른 양치를 시행하면 대부분 제거되지만 치아 사이 공간,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의 깊은 틈 등,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에는 꾸준히 치태가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침 속의 성분 중 칼슘, 인 등의 무기질이 치태와 결합하면 석회화되어 단단한 치석이 형성된다. 선화경 과장은 “치석 예방의 첫걸음은 양치질이고, 이를 통해 치면 세균막 및 치태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어 하루 3회 이상 식후 3분 내, 1회 3분 이상 양치하는 333 운동을 권한다”며 “양치 전 치아 사이 치실, 치간 칫솔 등의 보조용품을 이용해 음식물 찌꺼기 및 치태를 미리 제거하고 양치 후에는 가글액을 사용해 칫솔이 접근하기 어려운 치아와 잇몸 틈새의 세균을 제거하면 치면 세균막의 형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장 양치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물을 자주 마시면 음식물 잔사, 구강 내 세균 등을 1차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산성화된 구강 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달고 끈적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바로 물을 마시고, 채소 및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해 입안의 침 분비량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치석을 예방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 시 발생하는 니코틴, 타르 등의 물질은 치아에 잘 붙어 착색을 유발하고, 이는 거친 치아 표면에 치석을 잘 붙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또 니코틴은 잇몸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외부 세균에 대한 잇몸의 방어력을 낮추므로 이는 치주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선 과장은 “치석 침착의 원인을 단순히 관리의 문제로 설명할 수 없다. 치열이 규칙적이지 않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져 치태 및 치석이 잘 쌓일 수도 있고, 침샘의 분비관 주위 치아에 치석이 잘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혀 밑샘 분비관과 가깝고 치열이 대체로 규칙적이지 않는 아래 앞니의 혀 안쪽 면과 귀밑샘 분비관과 가깝고 칫솔질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위 어금니 볼 바깥쪽 면에 치석이 잘 쌓인다”고 설명했다. 치석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스케일링이다. 과거에는 수 기구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했으나 통증 및 불편감이 발생해 현재는 초음파를 이용한 스케일러를 사용한다. 초음파 진동을 통해 진동력에 상대적으로 약한 치석 및 착색제 등을 치면에서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아에 직접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 스케일링 직후 일시적으로 이가 시릴 수 있는데 이는 치아 뿌리를 감싸는 치석이 제거되어 표면에 분표하는 신경(상아세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잇몸이 치아 뿌리 주변을 견고하게 감싸주고 상아세관 표면에 3차 상아질이라는 방어벽을 형성하면 시린 증상은 완화된다. 스케일링 직후에는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발생한 잇몸은 모세혈관이 발달되어 있어 내구성이 약해 스케일링 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 완화되고 붓기가 가라앉으면서 출혈이 감소한다, 다만 심장, 뇌 질환 등으로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약제 효과로 출혈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치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한편 치은염과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스케일링(치석 제거)은 만 19세 이상 국민이라면 1년에 한번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황우진 홍보이사는 “스케일링은 건강보험 혜택이 있어 경제적 부담이 적고, 정기적으로 받으면 치주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평소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 치간 칫솔 등을 사용해 구강 청결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칫솔질만으로는 치석 제거가 어려운 만큼 스케일링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구강건강을 지켜가는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인 인구 중 아직도 스케일링의 건강보험 혜택을 활용하지 않은 비율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스케일링 비율은 ▲60대 36.1% ▲50대 34.8% ▲20대 33.3% ▲30대 32.7% ▲40대 31.2% ▲70대 29.3% ▲ 80세 이상 13.5%로 나타났다. 2023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약 1천880만명으로 국내 외래 진료 다빈도 상병 1위 질환으로 나타났다.

2025.11.11 08:48조민규 기자

실내 공기 속 '곰팡이', WHO 허용치 이하에서도 폐 손상 확인....국내엔 기준도 없어

실내 공기속 곰팡이가 세계보건기구(WHO) 허용치 이하에서도 폐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곰팡이 허용 기준이 없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는 호흡기안전연구센터 송미경 박사팀이 실내 공기 중 부유하는 세균이나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호흡기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인체 위해성을 정량적으로 분석·연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노출돼도 건강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준값인 독성참고치(RfD) 산출 결과 곰팡이는 무게 kg당 2.2개 정도(2.2CFU/kg), 세균은 kg당 1.6x10⁴ CFU(균형성단위)로 나타났다. 송미경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곰팡이의 경우 WHO 허용 기준치인 500 CFU 이하에서도 폐 손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폐질환 기저질환자나 노약자 등 민감군을 고려한 미생물 흡입 RfD를 재정비하고, 실내공기 미생물 기준의 정책화 연계를 위해 위해성 평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연구팀과 함께 수행됐다. 이들은 실내 공공시설에서 수집한 공기 중의 미생물 가운데 우점종 곰팡이 2종과 세균 2종을 분리·동정한 뒤 열처리 등을 거쳐 물질이 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송미경 박사는 "일부 미생물에 노출된 실험동물에서는 폐 내 염증세포 수가 증가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활발해졌다"며 "폐 조직에는 다양한 염증세포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호산구가 침윤하는 양상과 점액 분비 세포의 과도한 증식 등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해저도스 머티리얼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됐다.

2025.07.18 10:36박희범 기자

먹는샘물 국제수준 인증제 도입…관리 선진화 추진

환경부가 먹는샘물 안전성을 높이고 지하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면서 시장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먹는샘물 관리제도를 정비한다. 환경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먹는샘물 단계별 안전성 확보 ▲지속가능한 지하수 개발·관리 ▲먹는샘물 투명성·책임성 제고 등 3대 과제로 구성한 '먹는샘물 관리제도 개선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먹는샘물 단계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위생관리시스템(해썹·HACCP)을 바탕으로 ISO 22000 등 국제 수준의 '먹는샘물 품질·안전 인증제도(가칭)' 도입을 추진한다. 인증제도는 취수·제조·유통 모든 과정에서 안전 위해요소와 예방관리 체계를 아우르는 평가 요소를 포함한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인증제도를 마련한 뒤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먹는샘물 유통과정에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용기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이 용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직사광선 노출 최소화를 위한 보관 기준도 구체화한다. 유통단계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유통전문판매업체가 제조업체에 위생 점검을 하도록 하고 유통관리게획서 제출도 의무화한다. 미량오염물 관리도 강화한다. 먹는샘물 내 미세플라스틱·과불화화합물 조사를 확대하고 조사 방법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준 마련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과도한 규제는 합리화한다. 신영수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먹는샘물 수질기준 51개 항목 가운데 일반세균은 원수의 일반세균 기준이 실제 마시는 제품 기준보다 강화돼 있어 과도한 규제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인체 위해성 수준, 치신 해외 규제 동향, 원수 살균과정을 거치는 국내 먹는샘물 제조 공정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원수의 일반세균 기준을 제품수 일반세균 기준과 통일하는 합리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지하수 개발·관리에도 나선다. 환경부는 우선 샘물 개발 허가 전에 시행하는 환경영향조사의 실효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또 먹는 샘물 제조 허가·점검 주체인 시도(광역·특별자치도 포함)가 지하수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취소 허가량·환경영향 조사서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먹는샘물 투명성·책임성 제고를 위해 지하수 수위·수량 및 수원지·제조사 등을 포괄하는 먹는샘물 국가 통계를 마련해 관련 정책 추진 기반을 강화한다. 또 먹는샘물 제품별 인증 현황·수질 등의 위반 이력·원수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사이트를 통합·구축해 대국민 정보 전달력과 시장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먹는샘물 업계 지원과 협력도 확대한다. 해외 진출에 필요한 해외인증 취득 과정을 지원하고 위생증명서 발급제도를 도입해 업체의 수출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신 과장은 “이번 계획은 먹는샘물 관리 제도가 도입된 지 30년이 지나 국민 생활 속에 안착한 만큼 더욱 안심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먹는샘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샘물 취수부터 생산-유통 전단계 제도를 정비하고 미세플라스틱·미량오염물질 조사·연구를 지속해서 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4.24 15:48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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