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국 병원 리더, 서울에 모여…49차 IHF 세계병원대회 한국 유치
병원 경영 혁신과 헬스케어 트렌드를 논의하는 국제병원연맹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 49차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병원협회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49차 국제병원연맹 세계병원대회의 개최국으로 한국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이 세계병원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2007년 35차 대회 이후 두 번째이다. 국제병원연맹(IHF)은 각국 병원협회 및 보건복지부를 정회원으로 참여해 회원국 간 정보‧지식 등을 교류해 병원계의 발전을 도모하며, 보건의료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회원국 병원기구 및 조직의 국제적 연대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IHF가 개최하는 세계병원대회(이하 WHC)는 90개국의 병원 리더들과 의료시스템 경영자가 참석해 최신 병원 경영기법 및 헬스케어 트렌드 논의의 장이다. 국제병원연맹이 지난해 6월 2026년 세계병원대회의 아시아 개최 방침을 발표한 이후 대한병원협회는 홍콩, 싱가포르와 치열한 유치경쟁 펼쳐왔고, 지난해 12월 한국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되며 세계에 한국 의료의 위상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유치를 위해 대한병원협회는 지난해 10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열린 47차 대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했고, 보건복지부‧대한의사협회 등 유관기관과 한국관광공사‧서울관광재단 등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이 선정된 데 대한병원협회가 IHF 운영위원국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일(서울아산병원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겸 국제학술위원장은 “이번 대회 유치는 전세계 의료계가 한국 의료의 위상을 인정하고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이번 WHC는 단순한 학술교류의 장에 그치지 않고 한국 병원들이 보여준 혁신적 성과와 선진적 의료시스템을 전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헬스케어 커뮤니티와 더욱 깊은 협력관계를 맺고 미래 의료환경을 선도하는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한 번 모두가 단합해 세계 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부회장 겸 KHC조직특별위원장은 “5대륙이 돌아가며 개최하는데 아시아에서 사실상 3번째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 의료의 높은 위상과 IHF 기대와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반증이다”라며 “한국의 병원산업, 임상의학 발전상 홍보는 물론, 관광까지 연계되는 수준 높고 유익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49차 대회는 2026년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열리며, 90개국에서 2천여명의 병원 및 의료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계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선진 각국과 정보교류 및 이슈 공유를 통해 한국 병원산업 및 보건의료 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왕준 부회장은 “국제 의료행사 유치를 통해 의료관광 및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며, 의료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의 국제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에서는 40개 이상의 세션에서 최신 의료이슈를 논의하고 글로벌 병원 리더들과의 협력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병원, 보건의료산업, 문화 등 크게 3개의 존을 구성해 세계의 한국 보건의료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회의 참가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시아쪽의 참가가 크게 늘고 있어 IHF도 이번 한국 대회에 기대가 크다”라며 “최대 참가국과 참가인원 등 서울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어려운 의료계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한병원협회는 뜻을 모아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나 탈락(Dr. Muna Tahlak, 아랍에미레이트 라티파 여성‧어린이병원장 및 두바이 학술보건공사 최고 의료책임자) 국제병원연맹 회장은 이번 개최지 확정과 관련해 “2026년 IHF의 대표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는 사실을 발표하게돼 매우 기쁘다. 세계병원대회는 전세계 병원 리더들이 모여 지역사회 관리, 의료서비스의 질, 견강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글로벌 학습과 실행을 연결하는 장”이라며 “한국병원의 우수성은 디지털헬스, 병원경영, 환자안전 및 위기관리의 모범으로 전세계 의료 커뮤니티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규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서울 대회는 글로벌 리더가 모여 지식을 교환하고 의료의 미래를 경험할 수 잇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병원협회는 한국 병원의 발전과 혁신을 세계에 선보이고자 하며, 참가자에게 잊지 못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