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멕시코 월드컵 탈락에...중남미 맥주 회사도 '눈물'
브라질과 멕시코가 북중미 월드컵에서 탈락하면서 중남미 맥주 판매 특수 기대도 꺾였다. 두 팀의 조기 탈락으로 관련 기업 실적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브라질과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탈락하면서 중남미 지역의 3분기 맥주 판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라 사이먼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보고서에서 맥주 판매량 증가 효과는 대표팀이 대회 후반까지 진출하는 경기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지난 6일 각각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이에 대해 두 팀이 오는 19일 열리는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기대됐던 대규모 맥주 소비 특수가 사라진 셈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와 스콜 등을 보유한 AB인베브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 회사는 멕시코와 브라질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하이네켄도 중남미 매출 비중이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회사는 평가했다. 이 여파로 주류업체 주가는 6일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AB인베브는 브뤼셀 증시에서 4% 넘게 하락 마감했고, 하이네켄은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1.4% 내렸다. 미국에서 코로나와 모델로를 유통하는 컨스텔레이션브랜즈도 4.9%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스턴비어와 몰슨쿠어스도 하락 마감했다. AB인베브의 브라질 자회사 암베브 역시 상파울루 증시에서 2.5%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멕시코보다 브라질의 조기 탈락이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브라질의 맥주 시장 규모가 더 크고, 대회 전 기대감도 높았기 때문이다. 분석팀은 이번 부정적 영향은 두 팀 중 하나라도 대회에서 더 오래 살아남았다면 발생했을 추가 성장이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 대표팀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은 7일 벨기에와 경기를 치르는데다 AB인베브 매출의 약 20%가 미국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개최국이라는 점도 맥주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대표팀 선전이 중남미에서 사라진 맥주 특수를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은 축구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아 대표팀의 장기 진출이 맥주 판매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미국 대표팀이 계속 올라간다면 개최국이라는 배경과 미국 맥주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예상 밖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