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계 수장들 내년 서울 집결…저탄소 전환 논의
세계 주요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세계철강협회 총회가 내년 서울에서 22년 만에 열린다. 세계철강협회는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원사 회의에서 2027년 정기총회 개최지로 서울을 확정했다. 서울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세계철강협회 총회는 각국 철강사 경영진이 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찾는 행사다.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번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홍보 영상에 직접 출연해 회원사들의 서울 방문을 독려했다. 장 회장은 11일부터 사흘간 열린 뉴델리 총회에서 저탄소 철강 생산과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집행위원회 회의에서는 저탄소 제품 가이드라인 개발과 탄소배출량 할당 방식 국제 표준화 등을 다뤘다. 재난 대응과 관련해서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장 회장은 극한 재난에 대비하려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 기간에는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등 주요 철강사 대표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인도에서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합작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 합작사업은 포스코그룹의 '트리플 코어' 전략에 따른 현지화 투자의 하나다. 포스코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해외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이를 국내 철강 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이번 총회에서 안전기술 성과도 인정받았다. 13일 세계철강협회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자체 개발한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안전사고 예방 기술로 공정안전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장 영상을 분석해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작업자에게 즉시 알리는 기술이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6223만톤으로 세계 6위, 1인당 철강 소비량은 844㎏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자동차·조선 등 주요 산업에 철강재를 공급하는 동시에 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