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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본법 연구반, 조문화 착수…제도개선 속도낸다

지난 1월 시행된 'AI기본법(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제도개선을 논의해온 연구반이 실제 법안 조문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연구반 논의를 바탕으로 법안을 다듬는 작업반이 이달 본격화되면서 AI기본법 개정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AI기본법 제도개선 연구반과 연계된 제도개선 작업반이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작업반에는 기존 연구반의 분과장급 인사들이 참여하며 법안을 조문 단위로 검토하기 위한 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말 AI기본법 제도개선 연구반을 학술·법체계, 산업계, 시민사회 등 3개 분과로 구성해 운영해왔다. 50명 규모로 꾸려진 연구반은 각 분과에서 AI기본법 개선 방향과 쟁점을 논의한 뒤 전체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정·통합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도출된 방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4분기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설된 작업반은 이같은 연구반 논의를 실제 법안 형태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문서화된 회의 결과만으로는 논의 과정에서 오간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인사들이 작업반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설명하거나 논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작업반에서는 기존에 논의됐던 AI기본법 개정 쟁점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등 최근 새롭게 부상한 기술·사회적 사안도 살펴본다. 국회에 발의된 AI기본법 개정안의 주요 쟁점 역시 논의 대상이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참여해 마련한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 관련 작업반·자문단과는 별개의 조직이다. 인공지능 윤리원칙은 KISDI가 실무를 맡아 마련한 반면, 이번 AI기본법 제도개선 작업반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실무를 맡고 있다. NIA 관계자는 "분과별 논의에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의 경우 하나의 안으로 확정하기보다 조문별로 1안·2안 등 복수안을 마련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며 "전체적인 의견을 들어보면서 법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23 11:12이나연 기자

주가 빠지자 직접 샀다…최성안 삼성重 부회장, 자사주 1만주 매입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사주 1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최근 삼성중공업 주가가 6월 중순 고점권에서 조정을 받은 가운데 이뤄진 매입으로, 경영진의 책임경영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 26일 삼성중공업 보통주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2만 4310원으로, 총 매입 규모는 2억 4310만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최 부회장의 삼성중공업 보유 주식은 기존 6만주에서 7만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01% 수준이다. 최 부회장은 앞서 2024년 4월에도 삼성중공업 주식 6만주를 사들인 바 있다. 최 부회장의 추가 매입은 삼성중공업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은 시점에 이뤄졌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2만 89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6일 2만 3000원까지 내려왔다. 다만 2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450원 오른 2만 4450원에 마감하며 반등했다. 최근 10거래일 기준으로 보면 삼성중공업 주가는 16일 2만 8100원에서 29일 2만4450원으로 13%가량 하락했다. 17일 종가 기준 고점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15%를 웃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두고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 호조와 실적 개선 흐름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 보고 있다. 주가 조정 국면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지분을 늘렸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고부가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해양 분야 수주가 이어지면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최 부회장은 2023년 삼성중공업 대표에 오른 뒤 실적 개선을 이끌어 왔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9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연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최 부회장은 올해 3월 대표이사 연임에도 성공했다.

2026.06.29 17:57류은주 기자

희귀질환 환아, 조기진단 방안 마련 시급…진단 지연에 더욱 고통

“태어났을 때 안저 검사는 받지 못해 중요한 진단 기회를 놓쳤고, 생후 30일 무렵 이상을 감지했지만,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적절한 검사를 받지 못해 치료 기회를 잃어 시력을 보존하지 못했다”(희귀질환 환아 보호자) 희귀질환자들이 질병을 진단받기 위해 병원을 전전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 체계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주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이하 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희귀질환 조기진단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적시에 진단받지 못하고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진단방랑'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특히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 보호자들이 진단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조기진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조기진단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국내 상황에 대해 의료계 및 정책 전문가들이 개선책을 논의했다. 발제에 나선 조성윤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희귀질환 환자들이 평균 4.7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진단이 지연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진단 지연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주며,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체계 구축과 병원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강정민 교수는 일본의 영유아 구강검진을 활용한 조기진단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본은 저인산효소증 환아 110명 이상을 조기에 발굴한 사례가 있다. 이와 같은 국가 차원의 조기 진단 체계 구축은 우리나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구강검진 항목에 저인산효소증 관련 지표를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희귀질환 환아 보호자들이 직접 진단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증언했고,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정진향 사무총장, 질병관리청 희귀질환관리과 김지영 과장,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박지민 사무관이 참여해 희귀질환 조기진단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저인산효소증 환아 보호자는 “저인산효소증은 증상이 다른 질환과 유사해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유전자 검사와 선별검사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조기 발견이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현재 급여 기준이 제한적이어서 진단 이후에도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얻기 어려운 환자들이 많다”라고 호소했다. 또 소아희귀난치성안과질환 환아 보호자는 “우리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신생아 검사를 통과했지만, 정작 안저 검사는 받지 못해 중요한 진단 기회를 놓쳤다. 생후 30일 무렵 이상을 감지했지만,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적절한 검사를 받지 못해 결국 뒤늦게 진단받아 시력을 보존하지 못했고, 치료의 기회를 잃었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패널로 나선 연합회 정진향 사무총장은 “진단이 늦어진다는 것은 치료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이라며 “특히나 저인산효소증, 소아난치성안과질환, 척수성근위축증과 같이 치료제, 외과 수술 등 치료 방법이 있음에도 진단받지 못해 치료의 기회를 놓치거나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이제라도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상훈 의원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의료기술이 많은 질환에 대해 조기 발견과 치료 성과를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희귀질환 환아들이 시스템 미흡으로 적시에 진단받지 못하고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해외 선진국들은 희귀질환 조기진단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철먼 우리나라도 해외 사례를 참고해 조기진단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특히 일본 사례를 참고해 영유아 구강검진 문진항목에 저인산효소증 관련 항목을 포함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정책적 제언들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학 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희귀질환 환아의 생명은 단순한 의료 접근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아이들이 확진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현재의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물론, 환자와 가족의 삶까지도 피폐해지는 만큼 조기진단 체계 마련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5.03.18 16:29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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