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멋내고 '찰칵'…29CM '이구클로젯' 팝업 가보니
지난해 가을 은행나무 테마 작품과 함께 첫선을 보인 29CM 오프라인 편집숍 이구성수가 이번엔 리본·진주 등으로 꾸며진 '이구클로젯' 팝업을 열었다. '자신의 취향이 담긴 옷장' 콘셉트로 기획된 이구클로젯은 단순한 팝업 스토어라기보다, 성수동을 찾는 2030세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조형물이 곳곳 배치돼 있어 쇼핑 목적 외에도 전시나 포토존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젊은이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또 플랫화이트가 유명한 매뉴팩트 카페도 이구클로젯 안에 있어, 카페 공간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1일 이구클로젯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진주목걸이를 형상화한 거대 조형물. 이곳이 포토존 역할을 하겠다는 직감이 들어 이구성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확인하니, 벌써 이 조형물 사진을 찍어 스토리에 올린 인플루언서들이 다수 보였다. 이구클로젯 1층 로맨틱 클로젯 공간은 이름처럼 리본, 분홍색, 풍선, 디저트 모형 등을 활용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공간 테마에 맞게 전시된 옷들도 알록달록한 색상의 쉬폰 드레스, 원피스, 스커트 종류가 많이 보였다. 29CM는 1층 한켠에 방문 고객용 리본 테이프도 비치해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리본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2층으로 올라가니 진주를 대표 오브제로 활용한 모던·클래식 테마 전시를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색채로 꾸며졌던 1층과 달리 검정·은색·흰색 등 단순한 색상 제품 위주로 배치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또한 이 층에는 100여개 '취향 서랍'도 있어, 방문객이 29CM가 제안하는 다양한 의류, 가방 등 스타일을 골라볼 수 있게 했다. 이달 2일부터 25일까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이구클로젯에는 77개 여성 패션 브랜드 의류, 잡화, 신발 등 상품이 전시된다. 상품은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에서 구매하며, 일부 제품은 이구클로젯 현장에서도 판매한다. 현장에서 직접 패션 아이템을 착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존에서는 던스트, 드파운드, 오버듀플레어, 유어네임히얼 등 29CM에서 인기 있는 15개 브랜드 상품이 마련됐다. 또한 두 개 피팅룸이 있어, 직접 제품을 착용해 볼 수 있었다. 지난해 29CM 여성 패션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80% 성장했고, 여성 구매 고객 수도 70% 가까이 증가했다. 거래액 상위 10개 브랜드 중 7개가 여성 패션으로 채워졌다. 컨템포러리 우먼 패션 브랜드 틸아이다이는 29CM와 함께 성장한 브랜드로 꼽힌다. 올해 1월부터 5월 틸아이다이 거래액은 전년보다 70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 여성 브랜드 르바, 노티아는 같은 기간 각각 8배, 10배 성장했다. 한편, 이구성수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래 매월 2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성수동 힙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5월 말 기준 누적으로 약 17만 명이 이구성수를 찾았으며, 같은 기간 약 120개 브랜드 상품이 이구성수에서 전시됐다. 29CM 관계자는 “이구성수를 비롯해 더현대서울과 대구에 있는 이구갤러리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늘리고, 서비스 안에서 다양한 기획전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구성수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주제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구성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성수라는 지역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