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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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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병기 공정위장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도 내려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에 이어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 조정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27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와 외식업계 간 협약식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내려가면서 빵값이 인하된 만큼 과자 등 다른 식품들도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CJ푸드빌과 SPC 등 제빵 프랜차이즈들이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를 반영해 빵·케이크 가격을 낮춘 반면, 라면·스낵·파이류 등 가공식품 가격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주 위원장은 식품기업들이 밀가루나 설탕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설명하는 데 대해선 “그건 기업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앞서 식품업계는 밀가루 가격이 일부 내려갔더라도 제품 가격을 좌우하는 요인은 복합적이라고 설명해 왔다. 제조원가에서 밀가루·설탕 비중이 한 자릿수 수준에 불과하고, 물류비와 인건비 등 다른 비용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다. 또 영업이익률이 4~6% 수준에 그치는 기업도 많아 추가 가격 인하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원자재 가격 하락분이 최종 소비자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구조를 문제 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공정거래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가격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농심·오리온·롯데 등 관련 기업들도 적지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2026.02.27 15:15류승현 기자

식품사가 밀가루 많이 쓴 초코파이·몽쉘 등 가격 못 내리는 이유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설탕과 밀가루의 가격 인하 흐름이 이어지면서 스낵·파이류 등 밀 기반 소비자향 제품 가격 조정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면 식품업계는 자사 제품에 밀가루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곧바로 소비자가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초코파이(오리온)·몽쉘(롯데)과 같은 제품은 밀가루 성분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계는 밀가루 외에도 제조원가에 미치는 품목과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부 원재료 가격이 내렸다고 해서 제품 가격을 당장 인하하기 힘들다는 결론이다. 27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스낵 제품의 성분표에는 소맥분(밀)과 전분류가 주원료로 기재돼 있다. 파이류 제품 역시 설탕 다음으로 밀가루가 표기된 사례가 확인된다. 식품 표시 기준상 원재료는 함량이 많은 순으로 적히는 만큼, 제품군에 따라 밀가루가 원재료 구조에서 핵심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취재에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로 따지면 밀가루·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이라며 가격 인하의 어려움을 밝혔는데, 설명과 달리 파이류 제품의 경우 밀가루 사용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제품은 아니어도, 밀가루나 설탕 사용이 높은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원재료 표기와 제조원가 비중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짚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가루를 많이 쓰는 제품이더라도 원가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밀가루 외에도 기타 원부자재가 있고, 여기에 포장재·물류·에너지 비용 등 가격을 좌우하는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원자재를 포함해 전반적인 비용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는 점도 변수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국제 정세 등으로 경영 비용이 많이 상승했고, 밀가루는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 독립변수에 가깝다”며 “밀가루가 내려갔다고 제품 가격을 낮추라고 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수익성도 가격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는 영업이익률이 4~6% 수준인 곳이 많아, 원가 부담이 조금만 커져도 수익성이 바로 흔들린다”며 “가격을 더 낮추면 이익률은 악화되는데 이를 보전해주는 장치는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격 조정이 시장 반응에 좌우된다는 점도 언급됐다. 손익계산도 따져봐야 하고, 경쟁사 움직임이나 여론을 동시에 감안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이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나 인하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 손익 계산이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어느 한 곳이 먼저 움직이면 다른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선제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건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2026.02.27 11:28류승현 기자

주병기 공정위장 '밀가루·교복 담합' 전면전 선포..."뿌리뽑겠다"

정부가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발족한 뒤 민생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질적인 물가 안정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2차 회의에서 “정부는 TF 발족 이후 민생물가 안정이 한순간도 늦출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하에 신속하고 엄정한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거래 점검팀을 중심으로 담합 등 불공정 행위로 민생물가를 교란하는 행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공정위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실질적인 민생물가 안정으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담합을 “경쟁 질서를 훼손해 시장 시스템을 왜곡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만드는 중대한 불공정 행위”로 규정했다. 또한 설탕 등 원재료·생필품 시장에서의 담합은 물가 상승을 자극해 국민 대다수 피해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공정위는 담합 근절 대응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설탕 제조 3사의 담합행위에 대해 408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담합 과징금 총액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주 위원장은 제당사 과징금을 두고 역대급이 아니라 선진국 표준으로 보는 게 맞다며, 이런 기준이 자리 잡아야 담합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설탕에 이어 밀가루·전분당·교복 등 생활 밀접 품목 전반으로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7개 밀가루 제조업체의 약 5조 8000억원 규모 담합 의혹은 조사 마무리 단계로 공정위 심의 상정이 이뤄졌고, 전분당 담합 조사도 다음 달 내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교복과 관련해서도 "관행적인 담합이 지속돼 온 품목"이라며 "공정위 본부와 5개 지방사무소를 총동원해 4개 교복 제조사와 전국 40개 내외 대리점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조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조사와 후속 조치, 다음 달 예정된 광주 지역 136개교·27개 업체의 입찰 담합 사건 심의를 통해 법 위반을 엄정 제재하고 고질적인 담합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강도 높은 대응으로 정부의 담합 근절 의지가 시장에 전달되면서 설탕 16.5%, 밀가루 최대 7.9%, 전분당 최대 16.7% 등 자율적 가격 인하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효과가 가공식품·생필품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TF와 함께 지속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위원장은 “담합, 독과점 등 민생 물가를 높이고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반칙 행위에 대해 정부가 한층 더 신속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2026.02.26 10:25류승현 기자

담합 의혹 속 설탕·밀가루 줄인하…밥상물가 내릴까

담합 의혹으로 규제 압박을 받는 제당·제분 업계가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잇따라 인하했지만, 이번 조치가 당장 소비자 물가를 끌어내리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B2B 납품가 인하가 외식·소상공인 원가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으나, 연간 계약 구조와 인건비·환율 등 복합 비용 요인이 맞물려 가공식품 가격 인하로 확산되기에는 제약이 크다는 분석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담합 의혹이 제기된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일반 소비자용(B2C) 설탕·밀가루 전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삼양사도 B2C 및 기업 간 거래(B2B) 설탕·밀가루 가격을 평균 4~6% 낮추기로 했고, 사조동아원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9% 내렸다. 대한제분 역시 일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4.6% 인하했다. 전분당 업계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사조그룹 전분당 제조·판매사 사조CPK도 23일 전분, 물엿, 과당 등 주요 품목 가격을 3~5%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대상 역시 물엿 등 전분당 가격을 내렸다. 업체들은 원료 가격을 반영해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사조CPK 이창주 대표는 “가계 부담을 덜고 소비자 혜택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취지”라며 “고객과 소비자 부담을 더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B2B용도 내렸다...효과 있을 것" 업계는 설탕과 밀가루처럼 원재료 성격이 강한 품목은 거래 구조상 B2B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 가격 인하가 단순히 소비자용 제품에 그치지 않고 외식업·가공식품 전반으로 파급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설탕과 밀가루는 제과·제빵, 라면, 냉동식품 등 다수 품목의 기본 재료로 쓰이는 만큼, 납품가가 낮아지면 제조사나 점포 입장에선 원가 부담이 줄고 가격 압박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가격 인하에 동참한 한 제당 업계 관계자는 “설탕과 밀가루 모두 B2B 비중이 90% 정도인 것으로 안다”며 “가격이 내려가면 영향을 받는 사업자가 많고, 특히 원재료를 많이 쓰는 업종일수록 체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2C는 유통단에서 마진·행사 등 변수가 많지만, B2B는 대량 구매·납품 구조라 단가 변화가 비용 구조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편”이라며 “인하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업소용 납품가가 내려가면 제과점, 카페, 분식·치킨 등 소상공인 업장에선 원가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원가 압박이 완화되면 최소한 추가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시장에 신호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제품 단가를 당장 내리기 어렵더라도 할인 행사 확대나 구성 조정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 혜택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압력이 풀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에 설탕 밀가루만 있는 것 아니다...다른 변수도" 반면 원재료 가격 인하가 완제품 가격으로 곧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식품사는 설탕·밀가루 같은 원료를 단기 시황으로 매번 사들이기보다, 일정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간 단위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사는 대개 연간 계약으로 원료를 수급받는다”며 “계약을 맺는 시점에 단가와 물량이 정해지고, 계약 기간 동안엔 조건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지금 인하가 발표돼도 당장 원가가 동시에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2B 제품 가격을 내리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처럼 그때그때 납품가에 영향을 받는 곳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식품기업은 이미 정해진 조건으로 원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원가가 바로 낮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설탕과 밀가루 외에도 가격 변수가 많다는 점도 거론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가격은 원료비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인건비, 환율, 판촉비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반영된다”며 “원료 일부의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도 다른 비용이 오르거나, 기존에 누적된 비용 부담이 크면 제품 값을 바로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높으면 수입 원료나 포장재 비용이 그대로 부담으로 남고, 물류·에너지 비용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 구조”라며 “결국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원재료 단가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2026.02.24 17:30류승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 "반시장 담합 발본색원…영구퇴출도 검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담합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실질적인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9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설탕, 밀가루, 육고기 등 경제 산업 전반에 반시장적 담합 행위가 뿌리 깊게 퍼져 있다”며 “시장 교란 세력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담합이 공정 경쟁을 가로막고 시장 신뢰를 훼손해 국민경제 발전을 방해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담합의 이득을 훨씬 넘어서는 무거운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사처벌에 많이 의존하면 처벌 만능주의로 흐를 수 있다”면서 반복적 반시장 행위에 대해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퇴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제당업체 3곳(CJ제일제당·삼양·대한제당)이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설탕 가격 인상·인하 시기와 폭을 합의한 것으로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총 4083억원 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여기에 밀가루(제분) 시장을 둘러싼 담합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제분업계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고, 공정거래위원회도 대한제분 등 제분사들을 상대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2026.02.19 15:38류승현 기자

"반칙·착취 기업 성공 안 돼"...주병기 공정위장, 제당 3사 질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제당 3사(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의 담합 행위 제재에 대해 부당이득을 상회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징금 상한을 높이는 법 개정과 시행세칙·고시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3개 제당사의 설탕 가격 담합사건 제재 결과를 발표하며 “국가가 무역장벽까지 세워 안정적 수요를 보장하는 산업에서 (제당 3사는) 담합으로 부당이득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실망감이 컸다”면서 “담합이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기본적 사실조차 직원 교육과 지침으로 관리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꼬집었다. 주 위원장은 “담합이 적발돼도 제재가 약하면 억지력이 떨어진다”며 “관련매출액 대비 20~30% 혹은 그 이상의 이익도 얻을 수 있는데, 10~15% 수준의 현행 제재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과징금 상한을 현행 20%에서 30%로 올리는 법 개정과 함께, 시행세칙·고시 개정으로 법 위반으로 얻는 이익을 충분히 상회하는 경제적 제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기업들이 시장 자율을 내세워 버틸수록 피해는 수요처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가격을 인상했고, 반대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을 때는 인하하지 않거나 인하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수요처들은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과징금이 기업의 경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주 위원장은 “법 위반 행위에 대한 법과 원칙에 따른 제재를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저울질하면서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규제당국의 대응을 사전에 예상하고 그에 맞춰 합리적으로 경영 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반칙하고 착취하는 기업이 성공하면 안 된다”며 “반칙하고 착취하는 기업은 도태돼야 하고, 혁신하는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공정위가 앞으로 생활물가와 직결된 식료품 분야 담합 감시를 강화하고, 밀가루·전분당·계란·돼지고기 등 진행 중인 사건도 신속 처리해 위법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탕가격 담합으로 지목된 업체들은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고객과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당협회 탈퇴, 원가 연동형 투명 판가 결정 시스템 도입,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등을 약속했다. 삼양사는 "공정위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윤리경영 지침 개정, 전 사업부 영업 관행·거래 프로세스 전수조사,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도입·운영, 담합 방지 특별 교육, 익명 신고·모니터링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6.02.12 14:52류승현 기자

CJ·삼양사·대한제당 설탕값 담합 반복...과징금 4083억원 철퇴

공정거래위원회가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의 설탕값 담합 협의에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3개 제당사가 4년여 동안 설탕 B2B 판매가격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083억 13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제재가 담합 과징금 중 총액 기준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밝혔다. 회사별 과징금은 ▲CJ제일제당 1506억 8900만원 ▲삼양사 1302억 5100만원 ▲대한제당 1273억 7300만원이다. 3사는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총 8차례(인상 6차례·인하 2차례) 설탕 가격 변경의 폭과 시기를 합의했다.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공급가격 인상 시점과 폭을 맞춰 신속히 올린 반면, 가격 인상을 버티는 수요처엔 3사가 공동으로 압박하는 방식으로 보조를 맞췄다. 반대로 원당 가격이 내릴 때는 인하 폭을 더 작게 잡거나 인하 시기를 늦추는 합의를 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들은 대표급·본부장급 선에서 큰 방향을 맞춘 뒤, 영업임원·영업팀장급은 많게는 월 9차례 모여 거래처별 협의 시기, 협의가 막힐 때 대응까지 세부 실행방안을 정했다. 가격 변경 계획을 거래처에 통지하고 협상을 진행할 때는 각 수요처에서 점유율이 높은 회사가 협상을 주도하고 경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정위는 이런 구조로 인해 원당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가격 인상이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고, 하락 국면에서는 인하를 미루거나 폭을 최소화해 이익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수요처가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소비자 피해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또 3사는 지난 2007년에도 같은 혐의로 제재를 받았는데도 다시 담합을 반복했고, 공정위가 2024년 3월 조사를 시작한 뒤에도 1년 이상 담합을 유지하며 조사 정보 공유·공동대응 논의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공정위는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함께 가격 변경 내역 보고명령(향후 3년간 연 2회 서면 보고), 임직원 교육, 영업팀 자체조사, 담합 가담자 징계규정 신설 등 시정명령도 부과했다.

2026.02.12 12:00류승현 기자

"사실상 세금 아니냐"...가당음료 설탕부담금 도입 찬반 팽팽

가당음료에 설탕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놓고 국회에서 공중보건 필요성과 소비자·산업계 부담을 둘러싼 논쟁이 충돌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소아·청소년 비만과 만성질환을 줄이기 위한 '가격 신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산업계는 부담금이 사실상 세금으로 작용할 수 있고 비만 감소와 인과관계도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설탕부담금 도입의 필요성과 쟁점 긴급토론회'에서 토론회를 주최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당류 섭취와 이로 인한 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선택 문제로만 둘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특히 청소년의 비만 유병률과 20대 당뇨 만성질환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설탕부담금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은철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 교수는 설탕 섭취가 비만·당뇨·심혈관질환 등과 연관돼 공중보건 차원에서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음료로 섭취되는 당은 흡수가 빨라 건강에 더 불리할 수 있어 가당음료를 정책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탕 규제는 세계 흐름…도입 더 미룰 이유 없다” 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설탕을 세금이나 부담금 형태로 규제하거나, 광고 규제·제품의 당 함량 저감 등으로 소비를 줄이려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며 "WHO가 권고한 뒤 여러 나라가 이미 제도를 도입했는데, 우리나라가 아직도 도입하지 않은 건 늦은 편"이라며 정책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또 국내 비만율 증가 추세와 청소년 섭취 구조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비만율이 미국과 비교하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문제”라면서 “비만율이 매년 0.39% 가량씩 증가하는 흐름도 확인된다”고 짚었다. 특히 청소년의 당 섭취에서 가당음료 비중이 크다는 점을 꼬집었다. 박 교수는 "청소년들이 먹는 것 가운데 가당음료로 인한 섭취량이 가장 많다"며 "정책 목적을 소아·청소년 건강으로 명확히 두고, 부담금 대상도 가당음료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입 방식으로는 당 함량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차등 부과하는 안을 제시했다. 100mL당 당류 5g 미만은 면세하고, 5~8g 구간에는 표준 부담금으로 리터당 225원을, 8g 이상 구간에는 고율 부담금으로 리터당 300원을 적용하는 식이다. 박 교수는 "우리 경제 수준을 고려하면 이 정도 수준이 현실적인 범위"라며 "부담금은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에 쓰여야 하고, 궁극적으로 부담금이 0원이 돼야 정책이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담금도 결국 세금…국민은 세금으로 인식할 것”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담금이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과 정책 효과의 실증 근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산업계는 설탕부담금이 명칭과 달리 사실상 조세로 체감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온 이상욱 한국식품산업협회 식품안전본부장은 설탕부담금에 대해 "소비자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를 억제하려는 정책 수단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세금과 동일한 성격"이라며 "아무리 사용 목적이 명확해도 국민들은 세금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가당음료 섭취 감소가 실제 비만·만성질환 감소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검증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탕 함량을 낮추거나 제품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소비가 다른 고당류 식품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정책 도입 전후로 섭취 변화와 건강지표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단체도 가격 전가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소비자 단체에서도 의견이 통일돼 나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부담금을 매기면 대부분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실정이라 가당음료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회장은 단위당 가격을 올려 소비를 줄이는 방식은 담배와 술에서도 활용돼 왔다며, 소비 감소를 통해 건강상 이득을 확보하는 정책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소득층 부담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를 해소하려면 부담금이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데 적절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도 설계에도 논의 필요...부담금에 대한 오해 없어야 부담금 도입을 둘러싼 쟁점은 제도 설계로도 옮겨갔다. 임사무엘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부담금관리기본법을 근거로 "부담금은 설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최소한 범위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부과해야 한다"며 "부과 주체, 설치 목적, 부과 요건, 산정 기준과 방법, 부과 요율 등을 법률에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보건 관점에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사회적 합의와 설계 정교화를 강조했다. 정혜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건강 위해도가 가장 높은 가당음료의 부담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담금은 일반 재정 수입이 목적인 조세와 달리 특정 원인행위에 비용을 분담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부담금 활용처로 학생 건강검진 결과 비만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신체활동·식생활 개선 사업 등을 언급했다. 다만 제로 음료 등 대체감미료를 어떻게 다룰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용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은 "설탕 사용을 방지하는 제도 도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사회적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법안에는 대체당이 빠져 있다”며 “그 부분까지 같이 잘 논의해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설탕부담금에 대해 확대 해석되는 점도 문제로 거론됐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혜인 경향신문 기자는 "설탕부담금은 가당음료에 한정된 논의인데, 설탕이 들어간 모든 식품 가격이 오른다는 식의 오해가 많다"며 "정책 대상과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당류 섭취로 인한 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선택만으로 돌릴 수 없다"며 "사회적 합의 속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청소년 건강 문제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10 17:59류승현 기자

CJ·삼양·대한제분, 담합 의혹 3년 실적 비교해보니

가격 담합 의혹을 받는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분의 지난 3년 간 실적 흐름을 확인한 결과, 기초 식품 원재료 가격이 들쑥날쑥한 가운데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흔들림 없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 회사는 최근 설탕과 밀가루 가격 담합 의혹이 제기되자 제품 가격 하락을 동시에 발표한 바 있다. 매출·영업이익 흐름 보니…담합 의혹 기간 실적은 '방어' 실적을 연도별로 보면 CJ제일제당 매출은 지난 2022년 30조795억원에서 2023년 29조235억원으로 줄었다가, 2024년 29조3590억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1조6647억원에서 2023년 1조2916억 원으로 감소했는데, 2024년 1조5530억원으로 회복했다. 삼양홀딩스 매출은 2022년 3조3167억원에서 2023년 3조2108억원으로 줄었다가, 2024년 3조5532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1323억원에서 2023년 948억원으로 감소한 뒤, 2024년 1275억원으로 다시 반등했다. 밀가루 담합 혐의를 받는 대한제분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1조3681억원에서 2023년 1조4414억 원으로 5.4% 증가한 뒤, 2024년 1조3747억 원으로 4.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2년 433억원에서 2023년 549억원으로 26.8% 늘었고, 2024년 723억원으로 31.8% 추가로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요약하면 CJ제일제당과 삼양사는 2023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2024년에는 두 지표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대한제분은 다른 두 회사와 달리 2023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2024년에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검찰, 설탕·밀가루 가격 인상 정황...제일제당·삼양·대한제분 주가는 하락세 세 회사는 설탕과 밀가루 등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대한제분과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주요 제분사 6곳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밀가루 가격의 인상 여부와 폭, 시기를 사전에 협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기간 밀가루 담합 규모는 5조9913억원으로 집계됐고, 가격은 최고 42.4%까지 인상된 뒤 이후에도 담합 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설탕의 경우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주요 제당사들이 2021년 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공동으로 결정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담합 규모는 3조2715억 원에 달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 기간 설탕 가격은 최고 66.7%까지 오른 뒤 담합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분은 업소용과 소비자용 설탕·밀가루 가격을 평균 4~6%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 인하는 유통채널에 새로 입점하는 물량부터 적용되고, 각 채널에 이미 입고된 재고는 순차적으로 조정되는 구조여서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시점은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담합 의혹이 제기된 기간 동안 주가 흐름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설탕 담합이 시작된 2021년 2월 5일 종가 44만3500원에서 담합 종료 시점인 2024년 4월 5일 32만1000원으로 약 27.6% 하락했다. 삼양사 주가도 같은 기간 2021년 2월 5일 6만2900원에서 2024년 4월 5일 5만1000원으로 약 18.9% 떨어졌다. 밀가루 담합이 시작된 2020년 1월 6일 14만5500원을 기준으로 보면, 대한제분 주가는 2024년 4월 5일 13만1000원으로 10% 가량 하락했다. 대통령 '엄벌' 주문에 과징금 상향 검토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엄벌을 주문한 만큼, 이들의 담합 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는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익은 다 남고 벌금과 과징금이 적으면 예방 효과가 없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엄정한 규정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설탕 가격 담합 건에 대한 전원회의 개최 계획을 보고하며, 부당이익 환수를 위해 과징금 부과 상한을 현행 관련 매출액의 20%에서 30%로 올리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물가 원상복구를 위해 가격 재결정 명령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담합으로 얻는 이익보다 걸렸을 때 입는 손해가 훨씬 커서 '회사도 내 인생도 망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 장관은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담합을 계획·실행한 임직원과 배후자 등 개인에 대한 형사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06 19:34류승현 기자

CJ·삼양·대한제분, 설탕·밀가루 가격인하...얼마나?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분 등이 소비자용 설탕·밀가루 전 제품 가격을 최대 6% 내리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하게될 인하폭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일반 소비자가 가정에서 주로 구매하는 1kg짜리 설탕 또는 밀가루를 구매한다고 했을 때 150원도 채 되지 않는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 수사 결과 지난 3~4년 간 제당·제분사들이 담합해 끌어올린 40~60% 가격 인상에 비하면 이번 가격 인하는 생색내기 수준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일반 소비자용 설탕·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국제 원가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설탕은 하얀설탕과 갈색설탕 등 15개 품목을 최대 6%, 평균 5% 내릴 예정이다. 밀가루는 백설 찰밀가루와 박력·중력·강력 등 16개 품목을 최대 6%, 평균 5.5% 인하한다. 대한제분도 지난 1일부터 밀가루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4.6% 인하했으며, 삼양사 역시 소비자용·업소용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4~6% 내리기로 했다. 대한제분의 경우, 업소용으로 공급하는 곰표고급제면용(호주산), 곰(중력1등), 코끼리(강력1등) 20㎏ 대포장 제품과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3㎏, 2.5㎏, 1㎏ 제품 등의 가격을 인하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항목이 많아 개별 품목의 인하폭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유통채널에 새로 입점되는 물량부터 가격 인하가 적용되고, 이후 각 채널에서 이미 입고된 재고 가격을 순차적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의 공식 판매처인 CJ더마켓에서는 흰색 설탕 1kg를 2380원에 판매 중에 있다. 해당 제품이 최대폭인 6% 인하한다고 가정할 때 가격은 약 143원 내려간 2237원 수준에 판매될 전망이다. 같은 판매처에서 판매 중인 박력밀가루 1kg은 2350원으로, 최대 인하폭인 6%가 적용될 경우 인하액은 141원이다. 이에 따라 가격은 2209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담합을 통해 각각 최대 42.4%, 66.7%까지 인상된 정황이 드러났는데, 이와 비교하면 이번 인하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주요 제분사 6곳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밀가루 가격의 인상 여부와 폭, 시기를 사전에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밀가루 담합 규모는 5조99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설탕의 경우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주요 제당사들이 2021년 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공동으로 결정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담합 규모는 3조2715억원에 달한다.

2026.02.05 17:58류승현 기자

'담합 의혹' CJ제일제당, 설탕·밀가루 가격 내린다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업소용 설탕·밀가루 가격 인하에 이어 소비자용 제품 가격도 내린다. 5일 회사는 지난달 초 업소용(B2B)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6%, 4% 인하한 데 이어, 일반 소비자용 설탕·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설탕은 백설 하얀설탕·갈색설탕 등 15개 품목을 최대 6%, 평균 5% 내리고, 밀가루는 백설 찰밀가루와 박력·중력·강력 등 16개 품목을 최대 6%, 평균 5.5% 인하한다. 회사 측은 최근 국제 원당·원맥 시세를 반영해 가격을 조정했으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은 설탕·밀가루 등 국민 생활필수품 가격 담합 사건을 집중 수사해 약 5개월간 법인 16곳과 개인 36명 등 총 52명을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설탕 시장을 과점한 제당사들의 담합 혐의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CJ제일제당 전현직 임원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6.02.05 16:36류승현 기자

주병기 공정위장, 설탕·밀가루 담합 더 세게 제재 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담합한 업체들에 대한 과징금을 현재관련 매출의 20%에서 30%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회 국무회의에서 주 위원장은 "오는 11일 설탕 가격 담합 건에 대한 전원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라며 "부당이익 환수를 위해 과징금을 관련 매출액의 20%에서 30%로 상향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어 "물가 원상복구를 위해 가격 재결정 명령을 그간 소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해 시정명령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익은 다 남고, 벌금과 과징금도 얼마 안 되면 예방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엄정한 규정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또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등 제도적 장벽을 허물어 누구나 반칙을 하면 처벌받는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라고도 했다.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설탕 담합 규모는 약 3조2700억원, 밀가루는 약 6조원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은 가격 담합을 통해 설탕 가격은 최고 66.7%, 밀가루 가격은 최고 42.4%까지 올렸다. 검찰은 국내 1·2위 제당업체 대표급 임원으로 지목된 김모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과 최모 삼양사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부사장·전무급 임원과 실무자 등 9명, 제당업체 2개 법인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설탕 가격에 빠르게 반영하면서, 원당 가격이 내릴 때는 인하 폭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했다고 보고 있다.

2026.02.03 19:22류승현 기자

밥상 물가, 짜고 친 고스톱?...CJ·삼양·대한제분 등 가격담합 기소

설탕·밀가루 가격을 맞춰 담합해온 혐의로 제분업체 6곳과 제당업체 2곳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가격 인상·인하 시점과 폭을 사전에 조율해 시장 경쟁을 제한했다고 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국민 생활필수품으로 분류되는 설탕·밀가루 가격 담합 사건을 집중 수사해 총 52명(법인 16곳·개인 36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6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밀가루 가격의 변동 여부, 인상·인하 폭과 시기 등을 맞춰 경쟁을 제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제분사 6곳과 개인 14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공정위에는 두 차례 고발요청권을 행사했다. 설탕 담합 사건에서는 국내 설탕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당 3사가 약 4년간 설탕 가격을 사실상 함께 운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내 1·2위 제당업체 대표급 임원으로 지목된 김모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과 최모 삼양사 대표이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부사장·전무급 임원과 실무자 등 9명, 제당업체 2개 법인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설탕 가격에 빠르게 반영하면서, 원당 가격이 내릴 때는 인하 폭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했다고 보고 있다. 범행 기간 설탕 가격은 최고 66.7%까지 오른 뒤, 원당가 하락 요인이 있었는데도 인하 폭이 제한돼 담합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는 취지다. 밀가루도 담합 국면에서 최고 42.4%까지 인상된 뒤, 이후에도 담합 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대한제분은 "조사 과정에서부터 성실히 협조해 왔으며, 향후 진행될 사법 절차에도 겸허한 자세로 임해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관련 법령을 준수하며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는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2.03 10:03류승현 기자

건강 좀먹는 달콤한 유혹…李대통령 언급 '설탕 부담금', 110개국 이상 도입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세' 부과 방안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엑스(X)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 80%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설탕세(Sugar Tax)'는 '설탕음료세(Sugary Drink Tax)'나 '탄산음료세(Soda Tax)'라고도 부른다. 음료와 식품 등에 일정 비율 이상의 설탕이 함유됐을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과도한 당 섭취가 비만과 만성질환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과체중이며, 한 해 평균 150만 명이 당뇨로 사망하고 있다. 때문에 WHO는 지난 2016년부터 이 같은 질병을 줄여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세수를 증대하자며 설탕이 첨가된 음료에 20%까지 세금을 부과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WHO의 '음식 섭취와 비전염성 질병 예방을 위한 세제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당류가 포함된 음료에 20%의 설탕세를 부과하면 이에 비례해 소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포르투갈, 핀란드, 노르웨이, 헝가리 등 110여 개국에서 설탕세가 도입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도 설탕세 도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1천30명 가운데 80% 이상이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1.28 11:01김양균 기자

미국 정부 "당 줄이고 단백질 늘려라"…식생활 지침 개편

미국 정부가 연방 식생활 지침을 개정해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첨가당 섭취를 대폭 줄이도록 권고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는 개정된 '연방 식생활 지침(Dietary Guidelines)'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과일과 채소 섭취 확대, 당류 제한 등 기존 영양 권고의 핵심 원칙은 유지했지만, 음주와 암 위험을 직접적으로 연결한 기존 경고 문구는 삭제했다. 새 지침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강조해온 단백질 중심 식단과 첨가당 제한, 가공식품 섭취 축소 기조를 반영했다. 케네디 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날이 연방 영양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정부는 당과의 전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의 상징은 새롭게 제시된 식품 피라미드다. 보건복지부는 기존 마이플레이트 도표를 대체해 과일·채소·단백질·건강한 지방 섭취를 강조하고, 통곡물 섭취 비중은 제한하는 구조의 피라미드를 공개했다. 마이플레이트는 지난 2011년 이후 연방 영양 지침을 설명하는 기준으로 사용돼 왔으며, 연방 식생활 지침은 통상적으로 5년마다 개정된다. 이번 지침 마련 과정에는 외부 영양 전문가 9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육류 또는 유제품 산업과 연관된 인사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육류·유제품 업계에는 유리하고 식품 업계에는 불리한 지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 농무부는 이해 충돌 여부에 대한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실제로 뉴욕 증시에서 제너럴밀스와 크래프트하인즈 등 주요 포장식품 업체 주가는 하락했다. 새 지침은 가능하다면 첨가당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한 끼당 10g을 넘지 않도록 했다.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체중 1kg당 하루 1.2~1.6g으로 상향됐다. 기존 권장량은 0.8g이었다. 또 전지방 유제품을 포함한 건강한 지방 섭취를 강조하며, 조리 시 올리브유나 버터, 소기름 사용을 제안했다. 이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버터나 라드 대신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라는 기존 권고와는 다른 방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서 포화지방 섭취 한도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익과학센터(CSPI)의 그레이스 체임벌린 정책 담당자는 포화지방 제한을 유지하면서 동물성 단백질을 늘리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충돌이 있다고 말했다. 고도로 가공된 식품 섭취를 제한하라는 권고도 포함됐다. 미국의사협회(AMA)는 발표이후 심혈관 질환과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가공식품과 당류 음료 문제를 부각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방 식생활 지침은 약 3천만명의 학생이 이용하는 학교 급식과 푸드스탬프 등 각종 연방 영양 프로그램의 기준이 된다. 의사와 영양사가 환자에게 제공하는 식이 조언의 근간이 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은 현재 권고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번 지침은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1잔 이하로 제한하던 기존 음주 권고도 삭제했으며, 대신 술을 줄여 마시라는 일반적인 권고만 남겼다. 앞서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국장은 음주가 여러 종류의 암 위험을 높인다며 경고 라벨 도입을 촉구한 바 있다.

2026.01.08 09:09류승현 기자

美 정부 "한끼 설탕 10g 이하로 줄여"…식음료 기업 '울상'

미국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할 새 식단 지침에서 미국인들의 '당 섭취 감축'을 핵심 권고안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한 끼당 첨가당 10g 이하를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식음료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연방 식단 지침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일·우유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첨가당'을 피하고 고도 가공식품 섭취를 줄일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2세 이상을 대상으로 첨가당 섭취를 총 섭취 열량의 10% 이하로 제한하는 기존 기준도 유지된다. 이번 개정 방향은 설탕을 '독'으로 규정하고 초가공식품을 미국 내 만성질환 확산의 주범이라고 주장해 온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침이 확정되면 이미 확산 중인 '포장식품 기피' 소비 트렌드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끼당 첨가당 섭취를 10g 이하로 맞추려면 달게 가공된 시리얼이나 일반 탄산음료 대부분을 피해야 한다. 실제 코카콜라 355㎖ 한 캔에는 39g의 설탕이 들어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제너럴밀스, 크래프트하인즈, 코카콜라, 펩시코 등 일부 식음료 기업의 주가는 하락했다. 개정된 식단 지침에는 단백질 권장 섭취량 확대 가능성도 담길 전망이다. 다만 포화지방 상한(총 섭취 열량의 10%)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화지방 관련 기존 연구가 대부분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식단 지침은 지난 2020년 12월 마지막으로 개정됐으며, 미국 내 약 3천만 명의 학교 급식 기준이자 연방 영양 프로그램의 근간으로 5년마다 개정된다.

2026.01.07 10:47김민아 기자

국제 원가 안정에도 식품값은 그대로...왜?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식품 가격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설탕과 밀, 대두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하거나 횡보하고 있음에도 소비자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식품 가격의 하향 경직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밀가루와 카카오, 설탕 등 주요 식품 원재료 가격은 국제 시장에서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품목은 상승분을 되돌리며 전년 수준에 근접했고, 다른 품목들도 급등세는 꺾인 상황이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원가 부담이 정점을 지나 완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국제 가격 지표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한국수입협회(KOIMA)의 2025년 9월 국제원자재 품목별 가격에 따르면 밀 가격은 톤당 231달러로 전년 대비 7.97% 내렸다. 원당 역시 톤당 457.3달러로 전년 대비 11.8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두 역시 493.07달러로 전년 대비 4.89% 낮아졌고, 일부 품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상승폭은 크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기준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4.84로 2020년 대비 25% 가까이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라면은 27%, 빵은 39%, 설탕은 47%, 초콜릿은 63% 가량 상승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주요 가공식품 가격은 꾸준히 올라온 셈이다. 업계는 이러한 국제 시세 흐름이 곧바로 국내 식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이 인하하더라도 대부분의 식품 기업은 국내 제분사에서 밀가루를 공급받기 때문에 국제 시세가 바로 조달단가에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 가격은 참고지표일 뿐이고, 실제 거래는 국내 공급망에서 가격이 언제 조정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원재료가 단일 품목이 아니라는 점도 가격 인하를 어렵게 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밀가루가 떨어져도 인건비나 물류비 등 다른 비용이 오르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쇄된다”며 “식품 가격은 수십 개의 변수로 결정되는데 특정 품목 하나만으로 가격을 움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것은 환율이다. 국제 시세가 내려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기업의 실구매 비용은 오히려 늘 수 있다. 원료 가격이 일부 저렴해졌더라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하락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기름값은 내려도 주유소 가격은 안 내려가는 것과 똑같다”며 “환율이 원재료 가격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낮은 영업이익률도 가격 인하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유통과 마케팅 비용 비중이 큰 식품 산업 특성상 수익성이 높지 않아 가격을 낮출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가격을 내리면 곧바로 손익 부담이 커진다”며 “단기적 인하가 장기적으로 기업 재무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12.09 18:06류승현 기자

檢, 설탕가 담합 CJ제일제당·삼양사 임직원 기소

국내 설탕시장을 과점하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4년에 걸쳐 설탕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양사가 지난 2021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설탕 가격의 변동 여부와 폭, 시기 등을 서로 합의해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설탕 가격을 즉시 반영하면서도, 원당 가격이 하락한 뒤에는 설탕 가격을 최소한으로만 내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설탕 가격은 720원에서 1천200원까지 올랐고, 상승률은 66.7%에 이르렀다. 이후 원당 가격이 801원에서 578원으로 떨어졌지만 설탕 가격은 1천200원에서 1천120원으로 소폭 인하되는 데 그쳤다. 검찰은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원가 하락 혜택을 받지 못했고, 두 회사가 이익을 과도하게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두 회사 임원 11명과 법인 2곳을 기소했으며, 이 중 CJ제일제당 전 한국식품총괄 임원과 삼양사 전 대표이사 등 2명은 구속됐다. 검찰은 두 회사 임원 11명과 법인 2곳을 기소했으며, 이 가운데 CJ제일제당 전 한국식품총괄 임원과 삼양사 전 대표이사 등 2명이 구속됐다. CJ제일제당은 구속된 전 임원이 이미 수년 전 퇴직한 인물로 현재 재직 중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생활필수품 가격을 담합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며 대표급 임원까지 구속한 이유를 “서민경제를 교란한 담합을 엄정하게 처벌하겠다는 경고”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측은 “구속된 임원은 수년 전 퇴직했으며, 현재는 재직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6 17:08류승현 기자

영국, 비만 대응 위해 '설탕세' 적용 대상 확대 예정

영국 정부가 비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설탕세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장관은 기존 설탕세가 부과되는 기준을 낮추고, 그동안 제외됐던 밀크셰이크와 병·캔 형태의 라떼·카푸치노 등 커피 음료도 과세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새 기준은 2028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정책은 건강 단체들로부터는 환영을 받았지만, 업계에서는 업체 부담이 커진다며 반발이 나왔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장관은 하원 연설에서 "정부는 아이들이 점점 더 건강을 잃어가는 상황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만은 아이들의 출발선에서 불평등을 키우고, 평생 건강 문제를 남긴다. 보건 서비스에 수십억 파운드의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설탕세는 지난 2016년 조지 오스본 전 재무장관이 도입한 제도로, 100ml당 5g 이상의 설탕을 포함한 음료에 부과되는 세금을 말한다. 시행 이후 많은 브랜드가 설탕량을 낮추며 정부의 성과 중 하나로 평가돼 왔다. 영국 정부는 이번 개정안에서 탄산음료로 섭취되는 설탕을 더 줄일 여지가 있다며 설탕세를 검증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새 기준에 따라 과세 기준은 100ml당 4.5g으로 낮아지고, 그 결과 펩시와 환타 등 기존에 포함되지 않던 브랜드들이 새로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그동안 어린이 칼슘 섭취를 고려해 제외됐던 밀크 기반 음료도 새로 포함된다. 다만 카페나 바에서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커피는 제외된다. 정부는 전체 탄산음료 시장의 약 11%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세수는 연간 4천만(약 771억9천360만원)~4천5백만 파운드(약 868억4천28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외신은 업계의 3분의 2 가량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설탕량을 낮출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따라 물가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설탕 함량을 4g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업계 반발을 감안해 4.5g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보건부는 기존 설탕세가 어린이 치아 부식 입원율을 12% 감소시켰다고 추정하고 있다. 크리스 휘티 영국 최고 의료책임자는 기존 설탕세가 이미 어린이 비만 증가세를 늦추고 치아 발치 입원율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확대 조치를 환영했다. 영국청량음료협회(BSDA) 개빈 파팅턴 대표는 추가 부담을 지적하면서도 정부가 더 낮은 기준을 설정하지 않은 점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2025.11.26 09:19류승현 기자

트럼프 '애국 코카콜라' 구상 난항…사탕수수도 병도 부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카콜라에 미국산 사탕수수를 사용한 신제품 출시를 압박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생산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존 머피 코카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 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사탕수수로 만든 코카콜라를 시범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지만, 미국 내 원료 공급량이 제한적이어서 단계적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머피 CFO는 현재 미국 내 사탕수수 생산량이 한정돼 있어 우선 올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출시를 시작하고, 점차 시장을 확대해 2026년까지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신은 이번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압박과 현실적인 산업 구조의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산 사탕수수를 사용한 코카콜라 신제품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본인이 개설한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발표했으나, 코카콜라는 이후 올가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현재 코카콜라는 미국 내 제품의 감미료로 저렴한 고과당 옥수수시럽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멕시코에서 수입한 사탕수수를 사용한 제품의 경우 풍부한 단맛과 유리병 포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산 사탕수수는 전체 설탕 공급량의 약 3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사탕무와 수입 설탕으로 충당되고 있다. 머피 CFO는 유리병 생산 설비의 부족도 생산 확대의 또 다른 제약 요인이라며, 멕시코 제품의 인기 요인은 제품뿐 아니라 병 패키징에 있다고 설명했다. 머피 CFO는 회사가 미국산 사탕수수를 사용한 제품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는 올해 일부 지역 매장에서 한정 출시를 시작했으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단계적 출시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외신은 이번 사례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산 원료 사용 확대 정책이 산업 전반의 공급망 구조와 충돌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2025.10.22 09:21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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