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어머니' 미라 무라티 "AI, 매우 두렵다"…이유는?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 인공지능(AI)이 향후 인간 생각과 행동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SNS)인 레딧에서 '홉킨스 블룸버그 센터 디스커버리 시리즈' 팟캐스트를 통해 이처럼 주장했다고 밝혔다. 무라티 CTO는 이날 팟캐스트에서 진행자가 AI, 가짜뉴스, 미국 대선 등을 주제로 질문하자 "향후 AI가 설득을 통해 인간 생각과 행동을 조작할 수 있다"며 "이 점이 매우 두렵다"고 답변했다. 무라티 CTO는 오픈AI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챗GPT가 편향성 없이 선거·정치 관련 답변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도록 연구하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무라티 CTO는 "기술을 어떻게 제대로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술 이해도와 접근성을 올리고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 리스크와 역량에 대한 이해도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AI가 향후 인류에게 어떤 혜택을 가장 크게 제공할 것이라고 보는지도 질문했다. 이에 대해 무라티 CTO는 "양질의 무료 교육이 원격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기존보다 훨씬 깊은 지식과 높은 창의성을 증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레딧 이용자들은 무라티 CTO의 발언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프랑스인 유저는 "해커들은 이미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이미지 생성 AI를 선거 조작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며 프랑스만의 사례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오픈AI의 충격적인 발언들은 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쇼"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