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챗봇 테스트 한창..."모델 출시에 신중"
구글이 챗GPT에 대적할만한 인공지능(AI) 챗봇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CNBC는 구글 내부 문서를 단독 입수했다고 31일(현시시간) 밝혔다. 문서에 따르면 구글이 직원들에게 챗봇 형태 '어프렌티스 바드(Apprentice Bard)'를 개발하고, 이를 검색 엔진에 통합하라는 요청을 보냈다. 테스트는 '람다'로 진행한다. 람다는 구글 AI 챗봇으로, 지난해 출시됐다. 구글은 지난달 챗GPT 등장에 심각한 위기 상황을 뜻하는 '코드레드'를 발령했다.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 프로젝트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다. CNBC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한 구글 임원이 "챗GPT 출시 여파에 대응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라"며 "다른 프로젝트보다 이 건이 우선이다"는 메일을 람다 개발 부서에 발송했다. 람다 연구진, 어떤 테스트 진행하나 람다 연구진은 어프렌티스 바드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을 받은 뒤,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테스트 중이다. 오픈AI 개발자가 챗GPT에 한 훈련과 같은 방식이다. 구글은 챗GPT에 없는 기능도 어프렌티스 바드에 테스트하고 있다. 바로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답하는 시스템이다. 챗GPT는 GPT-3.5 모델로 이뤄졌다. GPT-3.5는 2021년까지 수집된 데이터셋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2022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질문하면 챗GPT는 틀린 답을 내놓는다. 어프렌티스 바드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CNBC는 내부 문서에 "최근 몇 주간 응답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구글은 해당 챗봇에 검색 엔진을 결합하는 테스트도 진행 중인 것도 밝혀졌다. 사용자가 구글 검색 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일반적인 검색 결과보다 더 사람과 유사한 답을 제공하는 식이다. 다수 외신은 문서에 언급된 기능들이 채택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CEO "AI 제품 출시는 신중히" 구글은 AI 제품 출시에 신중하다. 자체적으로 코드레드를 발령했지만, AI 연구 모델 배포에 섣부르지 않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추구하는 전략이다. 구글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 제품 출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피차이 CEO를 비롯한 제임스 마니카 수석 부사장,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가 공동명의로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AI 제품 출시에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AI 알고리즘이 편향적이고 비윤리적인 데이터를 학습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구글 임원진은 입장문에서 "부적절한 AI로 만든 제품은 향후 경제적 침해나 노동시장에 발생하는 불평등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AI 기술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사회가 안전하게 우리 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후 책임감 있게 기술을 배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