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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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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전환 속도

롯데케미칼이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전환 국면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28일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NCC 설비 통합 및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NCC 구조개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월 대산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합병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제출 기한보다 한달 빠른 조치로 업계 1호이자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사업재편안에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 후 양사의 중복 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산업부에서 사업재편 심의 중이며 내년 1월 중 승인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수산단에서도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 중복 설비를 통합·조정하는 사업재편안을 추가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사업 축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370만톤 규모 NCC 감축 목표에 기여하고 향후 채권단 실사에도 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과 함께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 율촌에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하고 올해 10월부터 일부라인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새해 하반기에 준공되는 연간 총 50만톤 규모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공장으로 모빌리티, IT 등 주요 핵심 산업에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향후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품군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사전에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전지소재 사업은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이엔드 동박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기지를 통해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을 늘려 글로벌 시장의 수요변화에 대응하며 제품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올해 6월부터 20MW규모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원으로서 20년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새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해 누적 80MW 규모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도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통해 국내 최대규모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수소 생산·유통·활용 분야 기술력 확보와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사업 확대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일본 도쿠야마 기업과 합작 운영 중인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 한덕화학 생산 설비 확대를 추진 중이다. 경기도 평택에 약 9천800평 규모 신규 부지에 현상액 생산시설을 추가 구축 중이며 새해 말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현상하는 공정의 핵심소재다. 한덕화학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고부가 소재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스페셜티 소재, 친환경 사업으로의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과 더불어 재무 건전성 제고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사업장과 자산 전반을 검토해 상시적으로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LCLA 및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고,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 LUSR를 청산하고 비핵심 사업인 파키스탄 PTA 자회사 LCPL 및 대구 수처리 분리막 사업 매각과 일본 화학기업 레조낙 지분을 처분하는 등 지난해부터 국내외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약 1조 7천억원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속한 사업재편 이행에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며, 나아가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8 10:49류은주

김정관 "석화 사업재편 최종안, 내년 1분기 안에 나온다"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이 연말 들어 급물살을 타면서 16개 기업이 모두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가운데, 내년 초 최종안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 업계 사업재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1분기 안에는 '석유화학 최종 사업재편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종안은 각 회사가 이사회 등 내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점을 정확히 특정해 놓지는 않았다"며 "그렇다고 길게 끌 것 같지는 않고, 기업 내 프로세스를 거치기 위해 정부도 편의를 봐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석유화학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재편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김 장관은 "사업 재편이 시작되면 기업별 상황이 다르니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유틸리티 비용, 특히 전기요금이 많이 올라 부담이 커졌다는 부분도 공통의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사업 재편을 실제로 하는 과정에서 고용 문제를 비롯해 지주사 등과의 소통을 정부가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기업들도 처음 해보는 사업 재편이고, 각 회사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다른 만큼 정부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최종안을 제출한 이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호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례에 맞춰 지원안을 마련 중이며, 내년 1월 말쯤이면 관련 지원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현재 대산 1호 프로젝트를 내년 1월 중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예비심의를 진행 중이며, 정부 지원 패키지도 마무리 검토 단계에 있다. 채권금융기관 역시 진행 중인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확정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사업재편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사업재편에 참여하는 기업의 기술 개발은 정부가 가장 먼저, 가장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정부가 뒤에서 재촉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뛰는 동반자가 될 테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각오로 어려움을 함께 감수하며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산업부는 23일 석유화학 구조개편의 또 다른 축인 고부가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를 출범할 계획이다. 앵커기업과 중소·중견 화학기업, 학계, 연구계 등 생태계 구성원이 참여해 주력 산업의 첨단화와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핵심 소재 R&D 및 기반 구축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2025.12.22 16:39류은주

명량해전 비유 꺼낸 김정관 장관, 석화 구조개편 '속도전' 주문

"여수는 이순신 장군의 장수영이 있었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2척의 배로 끝까지 버텨냈듯이 이 자리에 모인 12개 기업과 정부가 한팀이 돼 구조개편의 길을 끝까지 완주해나갔으면 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 장관은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석유화학 구조 개편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9일까지 3개 석유화학 산단(여수·대산·울산)의 16개 NCC·PDH 석유화학기업 모두 정부가 지난 8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을 통해 제시했던 기한(12월말)에 맞춰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구조개편 1단계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이번 간담회는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석유화학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재편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모든 기업들이 정부가 제시한 로드맵 상의 기한 내에 사업재편안을 제출했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업계자율 설비감축 목표인 270~370만톤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가 성공적인 구조 개편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 한 해였다면, 내년부터는 실제 구조개편의 성패를 좌우하는 추진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우리가 만든 이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속도감있게 구조개편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업재편안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재편 계획서를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최종안이 제출되는 대로 심의를 거쳐 ▲금융 ▲세제 ▲R&D 등 규제 완화 패키지를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번 구조 개편의 또 다른 한 축으로 고부가 산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화학 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며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정부가 함께 나누기 위한 약속으로, 주력 산업과 첨단소재, 친환경 등 전방 산업과 연계된 R&D와 기반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는 수요 앵커기업, 중소·중견 화학기업, 학계, 연구계 등 화학산업 생태계 구성원 전체가 참여해 주력산업 첨단화와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핵심소재 관련 R&D 및 기반 구축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정부는 사업재편에 참여하는 기업의 R&D 수요를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특히 사업재편에 참여하는 기업의 기술 개발은 정부가 가장 먼저, 가장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정부가 뒤에서 재촉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뛰는 동반자가 될 테니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각오로 함께 어려움을 감수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26일 HD·롯데가 사업재편 승인을 신청한 '대산 1호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항도 논의됐다. 현재 대산 1호 프로젝트는 내년 1월 중 승인을 목표로 현재 사업재편 예비심의 중으로 정부지원 패키지 또한 마무리 검토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또한 채권금융기관은 현재 진행중인 실사를 토대로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확정할 계획이다.

2025.12.22 14:30류은주

"몇 년만, 일부 지역이라도..."석화업계, 전기료 인하 재차 호소

장기 불황으로 정부 지침 하에 설비 감축을 추진 중인 석유화학 업계가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이 필수적이라고 재차 호소했다. 지난 2일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석화 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 도입을 목적으로 석유화학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업계 주요 건의사항인 전기요금 감면 정책은 최종안에서 빠졌다. 업계는 전기요금 감면 정책이 업계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핵심 조치라고 강조했다. 도매 성격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근 몇 년간 급상승하면서 소매 성격을 띄는 가정용 전기요금을 넘어서는 등 비정상적인 요금 체계가 형성됐고,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에 대한 정부 부담을 완화할 방안으로 ▲몇 년 수준의 한시적 인하 ▲석화 산업 단지가 있는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에 한한 전기료 감면 ▲경부하 시간과 최대 부하 시간 전력 요금 격차를 이전 수준으로 확대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석화업계 구조개편, 어떻게 경쟁력을 높일 것인가'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과 학계는 이같이 정책을 제언했다. "전기료 5% 인하 시 中과 대등"…산업위기대응지역 한정 지원 제안 발제를 맡은 최홍준 한국화학산업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5% 인하될 경우 우리나라 석화업계가 최대 경쟁국인 중국 기업 대비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중국 나프타분해설비(NCC) 생산 원가가 15% 가까이 더 저렴한 상황이다. 산업용 전기 요금은 우리나라 기준 kWh당 182.7원, 중국은 kWh당 127원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이 추진 중인 사업재편과 더불어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 중국이 누리는 러시아산 저가 납사 특수가 사라지고, 전기료 조정도 더해질 경우 국내 설비 생산원가는 톤당 920~940달러, 중국은 930~940달러 선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홍준 본부장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상승하면서 올해 2분기 기준 석화산업 매출 원가의 5.11%가 전기요금으로 지출된다"며 "과거 호황기에는 3%였는데, 현재는 불황이라 온도차가 극심하게 느껴지고, 석화는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라 전기요금에 상당히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특정 산업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이 어렵다면, 최소한 지정 기간이 2년인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대상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있는 여수, 서산이 각각 지난 5월, 8월 산업위기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점을 의식한 제안이다. "경부하 시간 요금이라도 낮춰달라"…학계도 '비정상 구조' 지적 토론회에서는 전기요금 인하 필요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가정용 전기요금은 3년간 동결되고, 산업용 요금만 70% 인상되면서 우리나라가 전세계 유일하게 산업용 요금이 가정용 요금보다 비싼 비정상 국가가 됐다"며 "석화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업 전체에 작용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옥균 HD현대케미칼 부대표는 전기요금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경부하 시간 요금과 최대 부하 시간 요금 격차가 줄어들어 기업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토로했다. 오옥균 부대표는 "과거에는 경부하 시간과 피크 시간 요금 격차가 3배 정도 났던 반면 현재는 2배 정도 수준으로 격차가 줄었다"며 "3배 수준으로 격차를 복원해 경부하 요금 부담을 한시적으로라도, 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는 시점까지 완화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날 기후에너지부 관계자는 "특정 시점, 특정 분야에 대해 전기요금을 할인하면 다른 시점이나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 요구와 분석이 따르게 되다 보니 기피하고 있다"며 "석화업계 요금 인하 건의에 대해 저희가 신중했던 또다른 이유는 통상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역으로 전력 수요를 분산하는 기업에 지자체에서 요금을 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한전과 기업이 함께 잘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검토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오 부대표는 구조적 원가 절감책 중 하나로 미국산 저가 에탄올 도입하기 앞서 필요한 탱크 건설, 선박 건조 등 대규모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도 정책 효과가 클 것이라고도 제안했다. 이경문 에쓰오일 상무는 고효율 설비 확보로 산업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정책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석유화학 업계 설비 감축을 촉구하는 가운데, 에쓰오일의 대규모 설비 사업 '샤힌 프로젝트'도 감축 대상에 포함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최신 설비로 고효율을 달성하고 있어 정책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인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용진 단국대 교수는 "구조적 위기인 석화업계가 스페셜티 분야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대형 R&D도 필요하다"며 "여러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부와 국회도 지원을 했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2025.12.09 16:54김윤희

'K스틸법·석화지원법' 국회 상임위 통과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업황이 악화된 철강 산업을 지원하는 'K-스틸법',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석유화학 지원법이 21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K-스틸법),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석유화학산업지원법) 등을 통과시켰다. K-스틸법은 ▲대통령 소속의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 ▲녹색철강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한 보조금·융자·세금 감면·생산비용 등 지원 ▲녹색철강특구 조성 및 규제 혁신 등을 골자로 한다. 올해 들어 미국이 무역법 232조에 따른 철강 수입 관세를 3월 25%, 6월에는 50%까지 끌어올리면서 우리나라 철강업계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지원법 필요성이 고조됐다.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이 철강 산업에 대한 탄소 국경 조정제도를 적용하면서 기업들이 탄소세 부담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법안에 힘을 실었다. 석유화학산업지원법은 ▲세제 지원이나 과세 이연 등 사업재편에 필요한 재정과 금융 지원 ▲기업결합 규제 완화, 설비 가동률 조정 등 여러 공동 행위에 대한 규제 특례 추진 ▲전문인력 양성 교육·훈련 지원 등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기준 25% 가량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자구 노력과 함께 구조조정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위해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K-스틸법과 석유화학산업지원법은 이르면 오는 27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2025.11.21 15:16김윤희

금호석화 임직원, 직접가꾼 멸종위기 식물 리조트에 식재

금호석유화학은 19일 최근 임직원들이 직접 멸종위기종 파초일엽을 양육하고 식재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그룹 6개 회사 본사와 서울사무소 모든 임직원들은 올해 2월부터 파초일엽 양육 프로젝트에 참여해 팀별로 파초일엽을 두 그루씩 담당해 관리해 최근 금호제주리조트 화단에 성장한 파초일엽 210그루를 성공적으로 식재했다. 직원 참여 독려를 위해 지난 9월에는 우수 '식집사'(식물+집사 합성 신조어)를 선정하기도 했다. 파초일엽은 제주 삼도(섶섬)의 자생종으로 처음 보고되었으며, 1962년 그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18호로 지정될 만큼 개체수가 많지 않았다. 1996년 환경부에 의해 멸종이 공식 발표되었으나 이후 제주 지역의 한 주민이 복원해 양육 중인 것을 발견해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해 증식 및 보호 중에 있다. 이번 식재가 진행된 금호제주리조트는 자생지인 삼도에서 불과 10km 거리여서 삼도와 비슷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임직원은 멸종위기 식물을 가꾸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자연자본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자연자본 보전에 대한 실천 의지를 제고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백종훈 대표는 “임직원들이 일상에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지속가능경영의 가치를 내재화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말을 목표로 여수지역 멸종위기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 시행을 검토하는 등 향후 다양한 자연자본 보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11.19 16:18류은주

[컨콜]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과 통폐합 시 수천억 수익성 개선"

롯데케미칼이 정부주도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수천억원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12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2개 크래커를 갖고 있지만 여수와 대산으로 사이트가 나눠져 있어 전체적인 가동 효율성을 최적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같은 대산 단지 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스터디해본 결과 에틸렌 프로필렌 같은 기초유분 생산량을 줄인다는 것은 한시적으로 시황에 따라 크래커 하나는 셧다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검토 결과, 생산된 에틸렌 밸런스에 맞춰서 수익성 기준으로 다운스트림 계열 공장들을 우선순위를 정해 가동한다면 현재 손실 폭을 대폭 축소하거나 몇 천억 단위 수익성 제고 효과 있다"고 부연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HD현대케미칼과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합을 논의중이다. 두 회사의 논의가 가장 빠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성낙선 재무혁신본부장(CFO)은 "범용 석유화학 효율화와 관련해 정부 주도 하에 추진 중인 국내 석화산업 구조 개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사업 재편을 논의 중인 곳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5.11.12 16:58류은주

금호석화, 합성고무 선방에 3Q 영업익 전년비 29.7%↑

금호석유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 속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지만, 4분기 사업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7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438억원, 영업이익 8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7%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올해 3분기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6천322억원, 영업이익은 3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3%에서 4.9%를 올랐다. 다만 4분기 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연말 수요처 보수적 구매 움직임으로 제품 수요 둔화를 예상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제품(SSBR)증설 완료로 수익성 확대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합성수지 부문 매출은 매출 2천725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지난 2분기(영업손실 23억원)에 이어 3분기도 영업손실 14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4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 사업은 중국 신증설과 전방 산업 수요 회복 지연으로 시장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며 "원재료 SM가격 약세 지속에 따른 제품 가격 약보합세를 전망하며, 지역별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 했다. 또 "페놀유도체 사업 역시 연말 비수기와 BPA 정비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제품 수요 회복 지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5.11.07 15:54류은주

금호석화 '조카의 난' 재점화…박철완 "경영권 분쟁 현재 진행중"

올해 정기주총 후 잠잠하던 금호석유화학 '조카의 난'이 다시 불붙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확 회장의 조카이자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30일 “자사주 담보 EB(교환사채) 발행은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사측이 추진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가 법제화돼 있고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자사주를 담보로 EB를 발행하면 주식가치 훼손과 대주주 지배력 강화로 충실의무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의 추진은 위법 소지도 크다고 했다. 그는 자사주 관련 정관 변경을 요구하고, 자사주 활용 EB·스왑 등에 찬성하는 이사들에 대해 일반 주주와 함께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전자투표 도입 등 제도 변화에 맞춰 소액주주와 연대해 이사회 참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이 EB를 발행하거나 타 기업과 자기주식 맞교환 등을 강행해 주주 피해가 발생하면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대법원 판례 취지를 들어 “경영권 방어 목적의 신주·제3자 배정은 무효”라고 강조하며, 자사주 활용 EB는 실질적으로 신주 발행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호석유화학은 30일 현재 약 350만주(발행주식의 14%)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가 2025년 말까지 전량 소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별도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시장 일각에선 자사주 과다 보유 자체가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지난해 약속한 자사주 소각은 진행 중에 있으며, EB발행은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기보유한 자사주 50%를 3년 내 순차적으로 소각하겠다는 발표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며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투자재원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상무가 언급한 EB발행과 관련해서는 "회사 내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5.09.30 10:22류은주

HD현대케미칼, 국내 첫 LNG 해외 직도입…"연료비 21% 절감"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직도입하며 원가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HD현대케미칼이 프랑스 종합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스'와 LNG 장기 직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충남 대산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정임주 HD현대케미칼 대표와 로난 베스컨드 토탈에너지스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계약을 맺고 해외 LNG 직도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한국가스공사나 국내 대형 에너지 기업을 통해 LNG를 수입해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HD현대케미칼은 2027년 1월부터 2034년 12월까지 8년간 연간 20만톤 LNG를 해외에서 도입한다. 도입되는 LNG는 납사분해시설(NCC) 연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기존 연료인 부생가스 대비 21% 수준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토탈에너지스는 석유·가스를 비롯해 전력, 수소, 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HD현대케미칼은 이번 계약이 원가경쟁력 강화를 넘어 양사 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LNG 직도입은 한국가스공사의 LNG 터미널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민간-공공기관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인천, 평택, 통영, 삼척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터미널을 활용해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임주 HD현대케미칼 대표는 “이번 LNG 해외 직도입은 안정적인 연료 도입과 원가경쟁력 확보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9.24 11:20류은주

글로벌 석화업계 구조조정 가속…한국, 기업 자율에 발 묶여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기업 자율에 맡겨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과잉공급의 진원지인 중국마저 정부가 앞장서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에틸렌 설비 폐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럽은 2천400만톤 가운데 325만톤 폐쇄를 발표했으며, 중국 정부도 5천400만톤 가운데 20~40년된 노후설비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은 1천280톤 중에서 270~370만톤 설비 폐쇄를 목표로 한다. 지난달 석유화학업계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능력을 최대 20%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정부가 '선 자구노력, 후 지원' 원칙을 내세웠기에 기업들은 자발적인 생산 감축과 인수합병(M&A), 시설 통폐합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금융·세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사업재편을 위한 물밑 협상이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별 또는 업체별로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는 여전히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바라고 있다. 신속한 구조조조정을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정부 주도 구조조정이 이미 이뤄졌거나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 하에 실태조사를 거쳐 구조조정 관련 문건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역시 정부 주도 하에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난을 겪는 유럽은 이미 2023년부터 구조조정 움직임이 활발했다. 올해도 주요 기업들의 설비 폐쇄나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은 화학 산업이 가장 먼저 시작된 지역인 만큼 노후화된 소규모 설비 비중이 높아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취약하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PNG) 도입 중단에 따른 원가 상승, 각종 환경 규제 강화, 관세 부과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설비 축소와 구조조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유럽 내 화학 설비 폐쇄 계획만 에틸렌 기준 500만톤으로, 글로벌 생산능력(CAPA)의 약 2%에 달한다. 한국도 뒤늦게나마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산단별 주요 시나리오는 ▲대산은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여수는 GS칼텍스와 LG화학 ▲울산은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간 설비 통폐합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실제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유사 중심 재편이 주요 방향으로 거론되지만, 정유사들 역시 미래 청사진이 불확실한 석유화학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상반기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의 적자 규모만 조 단위를 넘어섰고,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도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책이 빠진 채 기업들끼리만 논의하다 보니 재편이 늦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NCC 원가의 80%가 나프타기에 정유사 중심 개편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정유업계 상황도 썩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돈도 안 되는 사업을 왜 인수하느냐'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성사될지 의문”이라며 “아무리 싸게 인수해도 경쟁력이 없다면 부실을 떠안게 되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9.10 10:15류은주

"나가면 갈 데 없다"...석유화학 구조조정 앞두고 직원 불안 고조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당장은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구조조정 본격화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희망퇴직·권고사직 등 인력 조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대산·여수 석유화학 공장에서 5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받고 있다. 희망퇴직자는 정년까지 잔여 기간에 해당하는 급여를 보전하고 자녀 대학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추가 위로금은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임금피크제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묻는 건 이전에도 사업 현황에 따라 통상적으로 해오던 경영 활동이며, 인위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상자가 많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기업이 신호탄을 쏘았다는 점에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황 악화로 사업부 매각이나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이들 부서 직원들은 전환 배치나 퇴직 가능성을 의식하며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최근 수처리 사업과 에스테틱 사업부 매각을 단행했다. 비스페놀A(BPA) 사업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적자 누적으로 최근 테레프탈산(TPA) 생산을 중단하고 옵티컬필름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개발본부와 미래기술원을 통합했는데, 이 과정에 일부 R&D 인력을 정리했다. 롯데케미칼도 같은 시 소수 인원에 대해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다만, 현재는 이같은 인력 조정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선(先) 자구노력 후(後) 지원' 원칙에 기반한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사정은 복잡해졌다. 납사분해시설(NCC) 통합으로 25% 감축하는 데 합의했지만, 구체적 통합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도 생산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정년 임박자나 임금피크제 적용 인력 위주로 알음알음 퇴직이 진행되는 수준”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재편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기업들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황 악화 장기화로 석화업계 종사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가도 이직할 만한 곳이 없으니 버티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2025.08.28 17:30류은주

석화업계, 자율 구조조정 본격화…"중국과 다른 길 가야”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업계 구조개편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가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차후 기업 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화학 업계 경영진들은 '석유화학 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을 갖고 나프타분해설비(NCC) 270만~370만톤 감축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 재무구조 개선 위한 자구 노력, 지역 경제 영향 최소화 등 산업 구조개편 방향성에 합의했다. 특히 NCC 감축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전체 NCC 생산능력(CAPA)의 약 25%를 줄일 수 있어 업계 불황 근원인 공급 과잉에 대한 대응력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진 기업별로 소화할 감축량을 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에 대한 기업 간 원활한 협의가 필요하다. 정부도 석유화학 업계 사업재편을 촉구하면서 '무임승차' 행보를 보이는 기업에게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지속 강조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을 마친 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370만톤이란 수치는 컨설팅에서 제시된 숫자로, 이를 기준으로 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방향성에 대해 큰 틀에서 반대는 없었다”고 했다. 업계가 건의한 지원책으로는 저가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 기업 간 사업재편에 필요한 공정거래법상 담합 규제 완화, 전기요금 부담 호소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엄 부회장은 “협약식에서 구체적 논의가 오간 것은 아니고,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접촉할 것 같다”며 “연말 제출 시점을 두고 추가 조정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율협약식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LG화학, HD현대케미칼, GS칼텍스,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HD현대케미칼,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DL케미칼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는 “가동 중단할 수 있는 공장은 이미 중단했고, 고부가가치 위주로 사업재편 방향을 잡고 상시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이 가지 않는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20 16:40김윤희

한화솔루션, 정부 구조조정 앞두고 M&A 인력 충원 나서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업계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 하반기 경력 채용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실적 악화를 겪는 케미칼 부문에서 경력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M&A 전문가' 채용에 나선 대목이다. 주요 업무로는 M&A 전략 및 거래 구조 수립, 경쟁사 동향 분석 등이 포함됐다. 자격 요건에는 석유화학 산업 M&A 경험 우대가 포함돼 있다. 정부 주도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을 앞두고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달 중 석유화학 산업 구조 재편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대책 마련을 촉구한 만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은 납사 기반 범용 제품 비중이 높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과잉 설비 조정 ▲기업 간 인수합병(M&A) 지원 ▲친환경·첨단소재 중심 투자 유도 등 강도 높은 산업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경력 채용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화솔루션은 구체적으로 ▲사업·사업기획·사업개발 부문(서울 을지로 근무) ▲연구기획(대전 근무) ▲공정 혁신과 기후변화 대응, 생산 부문(여수 근무) 채용에 나섰다. 채용 인력 상당수는 사무직 인력일 것으로 관측된다. 석화 업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생산 인력을 늘리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계열사 여천NCC가 3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위기감 고조로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사업 재편이 구조조정 측면도 있지만, 포트폴리오 재편성 등 올해 초 W&C 사업부 별도 분할 등 전반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M&A 인력을 뽑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신입 채용이 많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 차원"이라며 "일상적인 채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올 2분기 매출 1조2천390억원, 영업손실 46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부터 지금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5.08.18 15:54류은주

"이대로 가면 해운 꼴난다"…벼랑 끝 석화, 생존 위한 리셋 필요

"버티기 작전, 이제는 안 먹힌다. %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지만, 경쟁력이 낮은 범용 캐파(생산능력)를 유의미하게 줄여야 한다." 김지훈 보스턴컨설팅(BCG) 대표파트너는 2일 국회미래연구원이 주최한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재편'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 에틸렌 설비 재편 시 현대 대비 약 5% 원가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석유화학 업체들 대응이 늦어질 경우 석화 산업뿐 아니라 전방 산업과 민간 실물경제로 연쇄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설비를 증설하고, 중동 산유국이 직접 원유를 정제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3년 넘게 버틸 수 있는 국내 업체는 50%에 불과하다는 것이 BGC의 판단이다. 김 파트너는 "나프타를 자체 생산하는 정유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업인 만큼 전력과 열을 값싸게 수급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에탄 수입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3개(여수·대산·울산) 산단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협업과 변화의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정유 업체와 나프타 크래커 업체들 간 협업 구도가 전개돼야 하며,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크래커 업체들 간 협업을 통해서라도 최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재 논의되는 협업이 실제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규제 장벽들이 제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공동행위 인가나 기업결합 심사 완화 ▲설비합리화 및 신규 투자 시 법인세 혜택 ▲사업재편 시 금융 지원 범위 확대 ▲에탄 수입 ▲산업용 전기료 일시적 조정 등을 예로 들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석화업계 역시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평적 통합과 수직 계열화를 이루기에 공정 거래 등 법률상 한계가 존재한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롯데케미칼 "수직적 통합" vs LG화학 "수평적 통합"…업체별 미묘한 온도차 다만, 앞서 김 파트너 언급처럼 산단이나 업체별로 상황과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산업재편이 필요하다는 '대명제'는 일치하지만 구체적 방법론에 있어서는 의견차를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롯데케미칼과 LG화학 역시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S&P 글로벌에서는 28년, 30년 정도가 되면 나와 있는 중국 증설이 좀 잦아들고 중국 정부도 어느 정도 규제를 해서 지금과 같은 공급 초과가 완화되지 않을까라는 뷰(관점)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저희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며 "중국은 계속 과잉 생산을 해 한국을 비롯한 업체들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면, 이후 세계를 석권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제자와 토론 패널들 다수가 중국이 추가 증설을 주춤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과 다른 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인더스트리가 전 세계 공급망을 다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원가 구조가 높더라도 시장에서 필요한 만큼 공급을 하고, 그 안에서 리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이클을 그리면서 간다"며 "지금 거의 100% 가까운 자급률에 도달한 중국의 과잉 생산이 계속 이어질 지 지금 단계에서 단언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구조조정 방향성도 다르다. 김상민 LG화학 본부장은 "단순 수평적 통합은 국내 원재료 밸런스를 고려한 정유 기업과의 수직적 통합보다는 그 효과가 약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원가 약 80%를 차지하는 나프타 경쟁력 개선이 미미하며, 통합 대 일부 설비 합리화 효과는 기대가 되지만, 업스트림쪽에서는 이런 설비같은 고정비 비중이 약 10%밖에 되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자 간의 단순 통합 방식은 근본적인 적자 구조 탈피를 오히려 어렵게 할 수 있기에 정유사와의 협력으로 원가 경쟁력을 개선해야 한다"며 "다만, 국내 정유사 나프타 공급 능력으로는 모든 석화사가 시너지를 얻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국내 정유사와 경쟁력 있는 석화사의 우선 통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롯데케미칼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본부장은 "과거 중동 증설과 미국 셰일 가스 때문에 한국 업체 다 죽는다고 했었고, 한국 석유화학 업체는 원래부터 원가 경쟁력을 가져 본적이 없었다"며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인더스트리가 전 세계 공급량을 다 커버할 수 없으며, 원가 구조가 조금 높더라도 시장에서 필요한 만큼 공급하고 어느 정도 투자에 대한 리턴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실 제품 가동률을 줄이고 싶어도 수익 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장이 연계된 특성으로 인해 가동률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단지별 통합 운전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리적인 위치나 원료의 한계로 원가 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사이클 속에서 단기적으로 가진 자산들 최대한 지키고자 하며, 범용 안에도 폴리올레핀 등은 원가 경쟁력이 없다고해서 지금 단계에서 섣부르게 의사결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산을 지키며 수평적 통합을 하는 방안이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을 지나가며 단지 내 효율성을 올리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석화업계 "한시가 급하다"…정부·국회 "지원 의지 있지만, 명분도 있어야" 석유화학 업계마다 입장차는 있지만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말 계엄 사태로 인해 석유화학 구조조정 개선안 마련도 늦어진 상황이다. 위기에 내몰린 업계는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호소한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석화 산업 재편에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미 올 상반기가 지나갔다"며 "국가 경제에서 기여하는 비중이 20%에 달하는 석화 산업을 살리기 위해 사업 재편을 조기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식 국회미래연구원장도 "기업이 생산 캐파를 줄이는 과정에서 자산을 매각시킬 때 생겨나는 문제에 대해 금융적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기업은 아무것도 할 수 가 없다"며 "산업부가 결국 총제적인 그림을 그리지만, 한 개 부처에서 다 할 수 있지 않고, 우리 수출 경제 20%를 차지하는 거대한 산업의 구조조정은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의 사이즈"라고 말하며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훨씬 더 근본적 관점에서 사업 재편을 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을 3~4년 끌다 망가진 해운 산업처럼 될 수 있다"며 "겨우 살아남은 한 두개 기업을 유지시키는 비참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려면 기업도 정부도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정부는 지원 의지를 명확히 하면서도 지원할 명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중국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늦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설비 감축과 관련된 업스트림 쪽에서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다운스트림 역시 고부가와 친환경쪽으로 갈 수 있게끔 정부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업결합 관련 공정거래법 이슈라든지 금융 지원 등은 조금 더 논의를 하겠다"며 "업스트림쪽 설비 감축으로 인한 수익 개선과 고부가·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그림이 같이 수반되는 계획을 기업이 만들어야 그런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 패널로 참석한 김한규 의원도 "석화산업 재편도 여당의 관심 분야는 맞지만, 지난 2년 사이 법인세가 줄어든 가운데 정부가 지원을 할 때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탄소중립 기술 혁신 등 기업들의 노력이 있어야 지원할 명분도 있고 지역 의원들도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2025.07.02 22:04류은주

롯데케미칼-HD현대, 대산 NCC 설비 통폐합 검토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석유화학 불황 타개책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시급하게 여겨지는 가운데, 양사가 먼저 관련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그룹은 이같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가 40대 60 지분율로 합작 설립한 석유화학 기업 HD현대케미칼이 설비 관리를 맡아 점진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에선 중국, 중동 기업들이 촉발한 공급과잉이 불황 주요 원인임을 감안해 범용 제품인 NCC 설비 통폐합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말 정부가 일차적으로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지만 구조조정까지 이끌어내기엔 동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정부는 후속 정책을 준비 중이다.

2025.06.11 21:16김윤희

금호석화, 1분기 호실적에도 트럼프 때문에 웃지 못해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천82억원, 영업이익 1천20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1%, 53.4%씩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천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전방산업 견조한 수요와 스프레드 개선, 고부가 특화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미국 장갑 시장은 재고과잉에 따른 가동률 조정으로 NB라텍스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2분기는 가격 하락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수요처 구매 관망세, 제품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합성수지 부문은 연초 가전 수요 회복과 미국 관세 인상전 수출 수요 증가로 시장 가격이 강보합세 유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는 관세 부과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구매 심리 위축과 시장가격 약세가 전망된다. 페놀유도체도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좋아졌지만, 2분기 주요 제품 구매심리 위축으로 시장가격 약세가 예상된다. 회사 측은 제품별 판매량 조정을 통한 수익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는 연휴 전 재고 호곱로 시장가격기 소폭 상승한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2분기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요 악화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

2025.05.09 14:54류은주

금호석화, 1분기 영업익 1206억원…전년비 53.4%↑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천82억원, 영업이익 1천20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1%, 53.4%씩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천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2025.05.09 14:08류은주

금호석화 살린 '라텍스'…올해도 실적 버팀목 '기대'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 준 'NB라텍스'가 올해도 효자 제품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천연고무·합성고무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NB라텍스 글로벌 공급과잉 현상이 끝나감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집중 투자해 온 NB라텍스는 공급과 수요 모두 업황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NB라텍스 총생산능력이 210만 톤에서 351만 톤으로 67% 급증했지만 올해부터는 설비 폐쇄 등으로 글로벌 공급과잉이 끝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총 수요는 218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韓, 중국 라텍스 수입 1위 대상국 부상…"고부가 틈새시장 공략해야" NB라텍스는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의료 및 조리용 장갑 재료로 쓰인다. 라텍스 제품의 주요 고객은 장갑 업계다. 최근 중국의 라텍스 수입액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라텍스 장갑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라텍스 수입액은 전년 대비 39.23% 증가했다. 이 중 대한국 수입 비중이 78.2%로 가장 크고 같은 해 대(對)한국 수입액은 1억658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5%나 늘었다. 중국 라텍스 장갑 시장이 저가 제품 위주로 포화 상태에 접어든 만큼 고부가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트라는 "무분말·저알러지성 등 고품질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정밀 제조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갖춘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지 기업들의 낮은 생산원가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인해 일반적인 가격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은 품질을 앞세운 '가성비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틈새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라텍스 매출 비중 높은 금호석화엔 기회 중국을 비롯한 라텍스 시장의 성장은 금호석유화학에 기회다. NB라텍스를 포함한 합성고무 사업부문은 금호석유화학 매출에서 지난해 기준 57.6%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절반 이상의 매출이 합성고무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NB라텍스 시장 규모는 2023년 33억3천만 달러(약 4조7천억원)였으며 2032년까지 55억5천만 달러(약 7조9천억원)로 선장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기회가 있다. 미국이 중국산 라텍스 장갑에 더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수요자들이 중국 이외의 공급처, 즉 한국의 금호석유화학 등으로 수요를 분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의료·산업용 장갑 제조사 입장에서는 비용 증가와 공급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관세 영향이 없는 지역 공급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 1월부터 중국산 의료용 고무장갑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를 100%로 인상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NB라텍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된 공급처로 평가받아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5.04.20 17:00류은주

조카의 난 끝났다...금호석화, 체질개선에 올인

4년 넘게 이어졌던 '조카의 난'이 사실상 막을 내리며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가 올해는 조용히 끝났다. 금호석유화학은 새로운 이사진 선임으로 경영권 리스크를 해소하며 이제 내실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반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위기를 기회라 생각하고 우선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지난해 실적을 언급하며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예년에 비해 아쉬운 실적이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며 안정적 실적을 냈다"며 "올해 더욱 험난한 환경 속에서 '선제적 실행(Act Ahead)'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위기 관리를 위한 내실 경영 강화와 3대 성장 사업으로의 기존사업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백 대표는 "고효율 기술투자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겠다"며 중장기 3대 성장전략으로 ▲친환경자동차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가속화를 발표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 성장 흐름에 맞춰 차세대 타이어향 합성고무 등 관련 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바이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성을 제고하며, 고부가 제품 전환과 관련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호석유화학 주총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대립했던 박철완 전 상무가 주주제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20여분만에 끝났다. 의결권도 행사하지 않았다. 박철완 측은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했고, 지난 해에는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에 의결권을 위임해 주주제안을 통한 경영권 분쟁을 도모했으나 한 개의 안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또한 최근 공시를 통해 박철완 측과 차파트너스측이 특수관계인이 해소됐음이 드러남에 따라, 차후 박철완 측이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경영권 분쟁을 도모할 수 있는 명분과 주체 역시 더욱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4명 선임의 건 ▲박상수 경희대 교수에 대한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전부 가결됐다.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을 비롯해 회사 측에서 선임한 사외이사가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안정적 기업 운영으로 업황 회복에 집중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직면한 석유화학업계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3.25 10:36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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