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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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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위기 속 기회 모색…범용 투자↓고부가 사업↑

주요 사업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과 신용등급 하락 등 위기에 직면한 LG화학이 재무 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올해도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모든 투자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미국 보호무역 기조 심화와 친환경 정책 변동성 확대 등 어느 때보다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투자의 경제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최적의 자원 투입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양극재 생산능력(CAPA·캐파)을 하향 조정했다. LG화학은 "올해 캐파는 기존 계획인 17만톤에서 15만톤으로, 내년 CAPA는 20만톤 계획에서 17만톤으로 순연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방 시장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존 캐파 운영 최적화와 가동률 향상 등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며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중장기 캐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테네시 공장의 경우 기존 안과 마찬가지로 내년 하반기 양산 후 순차적 캐파 확대 계획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리튬인산철(LFP) 투자를 포함한 신증설 투자는 수요와 경쟁력 등 다양한 제반 상황을 고려해 유연한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최우선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설비투자 2조원 후반 전망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LG화학은 "캐시플로우(현금흐름) 관리가 경영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점은 경영진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사업계획 상으로는 2조원 수준 투자계획을 수립했지만, 투자를 감축하고 한계사업을 매각하는 등 자산 효율화와 운전자본 감축 등 노력을 통해 캐시플로우를 흑자로 전환시킨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차입금은 전년 수준으로 동결할 수 있었고 올해도 사업계획 기준으로 캐시플로우 적자가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교화해서 투자를 감축하고 포르폴리오의 인앤아웃 작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일정부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 효율화 고려해, 전체적으로는 올해도 캐시플로우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CAPEX)도 보수적으로 집행한다. 작년에 투자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는데, 올해도 이와 유사한 기조를 유지하되 작년(2조3천억원)보단 소폭 오른 2조원 후반대를 계획 중이다. LG화학은 "양극재 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나 기타 외부 OEM들의 실제 물량 계획에 맞춰서 라인별 양산 시점 조정 등을 통해 기존에 투자해 놓은 캐파 가동률을 우선적으로 제고해 신규 투자를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라며 "서스테인어빌리티 사업은 시장 개화 속도 지연에 발맞춰 수요 성장성이 담보되는 영역에 한해 신중히 선별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정부, 위기와 기회 공존...올해 수익성 한 자릿수 중반 전망" 트럼프2기 정부의 관세 조치와 전기차 및 탄소 배출 규제 관련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오히려 북미 시장 성장을 예측하기도 했다. LG화학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수요 변동 리스크는 있지만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로 국내 업체에 기회 요소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 테네시 양극재공상 양산으로 보편관세 부과 리스크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전기차 지원에 불확실성 증대와 탄소배출 규제 완화 가능성 등으로 OEM 고객사들의 보수적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어 1분기까지 재고조정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운영 최적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방 시장 불확실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북미 신규 프로젝트 및 외판 확대에 기반해 상저하고 양상으로 전년 대비 최소 한 자리 중반 출하 성장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메탈가 약세 지속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매출액 성장은 제한적이며 전년과 유사한 한자릿수 중반 수준 연간 수익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구조개편, 정부 기대 어려운 상황...돌파구 된 고부가 제품 석유화학 업황은 올해도 중동과 중국 신·증설 지속으로 시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LG화학은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전략적 옵션을 지속 발굴해 고성장·고수익 애플리케이션 중심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용 세정액(IPA)·자동차용 고부가합성수지(ABS)·전기차용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등이 대표적이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인 전기차 충전 케이블용 초고중합도 PVC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고 있다"며 "ABS는 가전제품 중심 중국 내수 수요 기대감이 있고, 내열 ABS라든지 자동차용 고수익 애플리케이션을 향해 견조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고기능수지(HPM)의 경우에는 중국 자동차 내수 수요 기반 타이어 고객사 가동률은 여전히 높게 유지될 걸로 예상되며, 전기차용 고성능 SSBR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고성장 전망되고 있다"며 "범용 사업 구조 재편을 지속하고 신규 고부가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에어로젤, 북미 ABS 등 신증설 라인 가동 안정화를 통해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도 있었다. LG화학은 "일부 기대 가능 영역이 존재하지만, 대기업은 수혜 대상서 제외되거나, 수익성 관점에서 가시적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 후속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어 정부와 지속 소통하면서 당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지원과 별개로 다운스트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자구책으로 지속 추진 중"이라며 "고부가 사업은 시황과 상관없이 10% 이상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 올해 이러한 제품들 매출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2.03 18:52류은주

설 명절 연휴 '최저가 주유소' 어디?

한국석유공사(대표 김동섭)는 설 연휴 귀성 또는 귀경하는 시민에게 공사가 운영 중인 '오피넷(OPINET)'에서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피넷은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가격 정보제공 서비스다. 오피넷을 활용하면 시도별 평균 유가·유가 추이 등 유가와 관련한 다양한 통계자료는 물론이고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피넷에서 최저가 주유소를 찾으려면 웹사이트나 앱에 접속해 '싼 주유소 찾기' 탭을 클릭하면 된다. 해당 탭에서 지역별·경로별·도로별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을 수 있으며, 면세유와 요소수도 최저가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주유소별 세차 서비스 제공 여부나 24시간 영업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최근 오피넷 웹사이트 '자주 찾는 메뉴'에 '출장 유류비 계산기' 서비스도 추가했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소속 직장인이 자차로 출장을 다녀왔을 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출장 유류비를 간편하게 정산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가 자동차 연비만 입력하면 출장일 당시 평균유가가 자동으로 연동돼 유류비가 계산되는 방식이다. 한편, 석유공사 임직원들은 지난 24일 경부고속도로 내 기흥휴게소 및 주유소(부산방향)에서 귀성객들을 만나 오피넷 서비스와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QR 코드를 통한 앱 설치를 지원하는 등 현장 밀착 홍보를 전개했다. 신용화 석유공사 경영관리본부장은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오피넷과 같은 유가정보시스템을 지속해 운영하고 국민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고물가 시기 국민 부담 완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29 13:14주문정

에너지 패권 노리는 트럼프, 전기차 대신 석유 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 온 전기차 활성화 대신 석유·가스 등 화석 연료 산업 지키기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원유를 세계 각국에 수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에너지 패권을 강화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국내 배터리 업계와 정유화학 업계는 일단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후 발표될 행정명령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에너지의 해방'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취임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56%를 전기차로 판매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이를 철회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종류의 자동차를 비싸게 만들어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의무화하는 불공정한 보조금과 기타 시장 왜곡 폐지를 검토하라"고 명시했다. 해당 행정명령에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제한하는 주 정부 배출 규제를 적절한 경우 폐지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전기차 의무화 폐지 선언…K-배터리 "산업 침체시킬 정도는 아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두고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전 기조와 크게 달라진 건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이번 연설에서 언급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와 더불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전기차·배터리 소재 대상 관세 도입 ▲업계 연관성이 큰 캐나다·멕시코 보편관세 도입 등을 거론해 업계 침체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이 중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폐지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게 평가된다. 반면 관세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현 발표 수준에서는 트럼프 취임에 따른 여파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자체로는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전기차 정책 기조가 바뀌는 건 부정적이나 산업 자체를 침체시킬 정도는 아니다”며 “잠재 리스크가 작진 않으니 향후 정책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IRA 발표 전에도 업계는 북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이 없었을 때에도 미국 시장 전망이 밝다고 본건데,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중 전기차 침투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역별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중국은 50%를 넘겨 포화 수준에 다다른 상태고, 유럽은 15~20%대인 반면은 미국은 8% 수준에 그치고 있다. IRA가 한시적 정책인 만큼 다소 일찍 정책이 축소된다 해도 장기적 성장률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IRA상 전기차 보조금 수혜 기준은 오는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돼 대상 차종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직 트럼프가 폐지 의사를 밝힌 적 없는 생산자 세액공제도 지급 기간이 2032년까지로 잡혀 있다. IRA 폐지 검토와 관련해서는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RA 법안에 기반하는 보조금 관련 내용의 폐지와 변경은 향후 예산안 조정 발의를 비롯해 상하원 의견 합의와 찬반 투표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행정명령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체화되지 않은 관세 정책 측면에선 수혜가 기대되는 측면과 부정적 영향이 공존해 향후 종합적인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중국 견제 측면에선 바이든 정부보다 더 강경한 입장"이라며 “배터리 업계는 미국 현지 위주로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관세 문제에선 크게 불이익이 예상되진 않는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미국 내 전기차 관련 생산 거점이 주로 공화당 우세 지역주에 몰려 있는데 이는 기존 내연차 시설들이 빠져나갔던 곳들"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제가 활성화된 곳들도 많은데 이를 전부 포기하긴 트럼프 입장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관세가 강화되면 미국에 공장을 둔 우리나라 기업들은 오히려 수혜를 볼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배터리 공급망이 중국 밸류체인에서 자립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 이 부분에선 관세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감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 하락 가능성 높아져…국내 정유업계 "좋기도 나쁘기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내 석유·가스 시추 확대를 예고함에 따라 국내외 정유업계도 그의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 최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미국을 다시 한번 제조업 국가로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석유·천연가스 증산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내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부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업계는 원료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싸진다면 도입 비용이 낮아지므로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중동 의존도가 70%가 넘는 상황에서 선택지가 넓어지고 낮은 가격으로 가격 저항성이 사라지면 수요가 증대되는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관세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된다면 자원 이동 상품 교역 감소와 생산활동 위축이 석유 수요 약화로 연결돼 정제마진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살기 때문에 통상 측면에는 부정적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파리기후협약 또 탈퇴..."일방적 강도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를 동시 탈퇴하기도 했다. 다자협정·국제기구도 철저히 자국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 45대 대통령 재임 중에도 전임자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파리 협정에서 모두 탈퇴한 바 있다.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2021년 2월 19일 협정에 재가입했다. 이날 행정명령 서명 전 연설에서 파리기후협약을 두고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강도질"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마음껏 오염을 배출하는 동안 미국 기업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후변화 협정 탈퇴는 UN에 탈퇴 서한 제출 후 1년 뒤 공식 발효된다. 미국의 탈퇴는 2026년 공식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UN에 탈퇴 서류를 제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25.01.21 13:53류은주

돌아온 트럼프 "석유·가스 마음껏 시추해 각국에 수출할 것"

“우리는 파내고 파낼 것이다.(We will drill, baby, drill you)”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같이 말했다. 석유 시추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즐겨 써왔던 대선 구호다. 그는 미국 최우선주의를 거듭 강조하며 미국을 다시 한번 제조업 국가로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석유를 마음껏 시추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어떤 제조업 국가도 가지지 못한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갖고 있기에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를 낮추고, 전략 비축유를 다시 가득 채우며, 미국의 에너지를 전 세계 각국에 수출할 것"이라며 "우리 발 밑의 액체 금(석유)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미국 내 석유·천연가스 증산을 예고하자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배럴당 76.84달러를 기록했다.

2025.01.21 09:47류은주

트럼프 "전기차 대신 석유차"…'에너지 행정명령'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라는 '에너지 행정명령'을 추진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취임한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자동차 진흥 정책을 무산시키기 위한 행정명령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석유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이 해상과 연방토지에서 석유 생산을 제한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해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가에너지위원회(NEC)를 만들어 석유·천연가스·전력 정책을 총괄할 계획이다. 석유업계가 대통령 선거 기간 트럼프 후보에게 선거 자금을 쏟아부었으니 이제 트럼프 당선인이 빚을 갚으려 한다고 WSJ은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부 장관에 석유업체 리버티에너지의 크리스 라이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시추 금지령을 뒤집기는 법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인 201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금지한 북극 지역에서 시추를 재개하려 하자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의회 권한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2025.01.15 15:54유혜진

화학경제연구원, 23일 '석유화학 입문교육' 개최

화학경제연구원은 오는 23~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석유화학 입문교육'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내부적으로 내수 감소에 공급과잉의 확대, 외부적으로는 수출위축에 중국의 역습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전환과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설비 투자와 구조조정에는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돼 재무구조 악화의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이 업계 사업재편 방안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는 기업 자율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과잉설비 감축과 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이번 교육에서 다뤄지는 주요 의제로 ▲석유화학제품 시장의 이해-올레핀, 아로마틱 제품의 수출입 동향 및 전망 ▲국제유가의 이해 및 분석 ▲석유화학 산업의 이해 ▲석유화학 가격 결정요인 분석 및 석유화학 산업현황 진단 ▲석유화학 제품 시장의 이해 ▲세계 천연가스/LNG 시장 다이나믹스 및 국내 LNG 시장 이해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2025년 석유화학 통상 대응 ▲정유산업의 이해와 환경변화 · 대응방안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의 지속성장 전략 및 미래 화학산업 트렌드 전망 등이다. 강연자로는 롯데케미칼, LG화학, GS칼텍스, SK가스, 아거스, 한국무역협회, 고려대학교, 화학경제연구원 등 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교육 신청은 화학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석유화학 입문 교육은 산업 구조의 이해부터 새해 시장 전망과 발전방향까지 살펴보며 입문자들의 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10 10:22김윤희

정부·석화업계, 새해 위기 극복 다짐…"상반기 후속 정책 발표"

장기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 타개를 위해 민관이 새해 협력해 돌파구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에 이어 후속 방안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5 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는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한국화학산업협회 신학철 협회장과 주요 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지난해 업계가 많은 어려움 겪었지만 수출 실적 480억 달러라는 큰 실적을 달성했다”며 “현 공급과잉 상황과 더불어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다는 인식 하에 지난달 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해당 방안에는 기업활력법 보완 및 사업재편 관련 지주회사 규제를 유예하는 내용과 금융, 고용 관련 인센티브 등이 포함됐는데, 내용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어 후속 대책도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승렬 실장은 “업계가 고부가 스페셜티나 친환경 제품으로의 사업 전환도 이제 더욱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행히 우리나라는 자동차, 배터리 등 수요 산업이 탄탄해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업계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정부가 여러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업계가 정부와 함께 노력해 현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회사 신년사에서 언급한 '자원의 효율적 투입' 방안으로는 “설비투자(CAPEX)가 수요에 맞게 조율돼야 한다"며 "비용 효율화는 꾸준히 추진해왔던 부분”이라고 했다.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여수NCC 2공장 관련해선 “다각도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2025.01.08 18:40김윤희

석유관리원, 안전보건 실천 결의…안전문화 정착 최우선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차동형)은 2일 본사 강당에서 '안전보건 실천 결의 대회'를 개최하고 전 임직원이 근로자 생명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작업 현장에서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안전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임직원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안전·보건관리자의 안전보건 실천 서약서 낭독과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선서로 진행됐다. 차동형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사회적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안전 문화 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무재해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25.01.03 14:54주문정

[인사] 한국석유공사

◇처·실장급 ▲ESG경영처장 정시내 ▲글로벌기술센터장 권오광 ▲스마트데이터센터장 심재수 ▲포트폴리오혁신단장 신길준 ▲석유비축처장 박순길 ▲저탄소추진처장 이승철 ▲에너지인프라사업처장 김일태 ▲미국사무소장 서정규 ▲카자흐스탄사무소장 전재석 ▲구리지사장 박희제 ▲용인지사장 강영호 ▲서산지사장 강상현 ▲여수지사장 김중배 ▲울산지사장 정인호

2025.01.02 17:56주문정

위기의 석유화학 구하기…결정적 한방은 부족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업계는 환영하면서도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다. 최악의 현 상황을 뒤집을 만한 획기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불황 장기화로 과감한 구조조정(사업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가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가운데 정부가 경쟁력 제고 방안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관계부처와 합동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안에는 공급과잉 NCC 설비 합리화와 시장 경쟁력 보강 등을 위해 3조원 규모 정책 금융을 투입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금융 지원해 숨통 틔운다 구체적으로 설비투자·R&D·운영자금 등 저리대출과 보증료 0.2~0.5%p 차감 등과 함께 기업활력법에 따른 사업재편, 합작법인 설립, 고부가 소재기업과의 M&A 등에 대한 사업구조전환지원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활력법은 기업이 인수합병(M&A)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원샷법'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요건 현실화 후, 지역경제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검토하기로 했다. 선제대응지역 내 협력업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대상 기준을 완화하고, 협력업체,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정책금융기관 기존대출 만기연장(1년), 원금상환 유예 등이 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시 지역투자보조금 지원비율을 최대 15%에서 25%로 상향 지급한다. 신속한 사업 재편 및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 전환 지원 자발적 사업재편을 유도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기업활력법상 사업재편 기업 지주회사 규제 유예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사업재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매도자의 양도차익 과세이연 기간 연장 등 세제·고용을 지원한다. 신속한 사업재편 촉진을 위해 공정거래법 활용도 확대한다. 기업들이 기업결합 신고 전 공정거래위원회와 사전 협의해 심사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설비운영 효율화를 위한 정보교환 사전심사 기간을 30일에서 15일로 줄인다. 사업 진출을 위한 국내외 석화기업 간 M&A 컨설팅도 지원한다. 원료·유틸리티 비용 절감을 유도하고 규제도 합리화한다. 일부 석화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탄 도입을 추진 중인데, 이를 위한 인허가 패스트 트랙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고부가 스페셜티 R&D 투자 확대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고부가·친환경 전환이 필요하나, 업계의 대응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부가 스페셜티 분야 'R&D 투자 로드맵' 수립과 예타 신청 등을 추진한다. 친환경 분야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관련 제도도 손본다. 예를 들어 열분해유 기반 합성수지 제품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을 신설해 공공기관이 의무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에 기업들은 반색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주력 제품과 처한 상황이 다르다 보니 대책안을 놓고도 반응이 다를 것"이라며 "다만,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 R&D 등은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지원이기에 환영할만하다"고 말했다. "회심의 한방 없어...아쉽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이번 대책이 정부 주도 인위적 사업재편보다는 산업계 자율에 맡긴다는 점에서 적극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일본은 정부 주도 하에 구조조정을 적극 실시해 위기를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산업 위기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불거진 만큼 정부 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기업 스스로 독립적 전문기관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 재편계획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산출된 결과를 향후 정부지원 기준과 원칙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사업구조 고도화, 설비감축 등 범용품 공급과잉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한 기업에 한해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산단별로 기업간 비용 절감을 위한 자율적 협력방안 논의를 촉진한다는 입장이다. 적극적 개입보다는 금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소극적 개입이 주를 이룬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에 맡긴 경우도 많아 기존에 예상했던 것 이상의 대책안이 나왔다고는 보기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사실 이 상황을 타개할 만한 회심의 한방이랄만한 것은 없지만, 힘든 상황에서 금융 지원이라도 받는게 어딘가하는게 솔직한 입장일 것"이라며 "기업별로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받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이날 정부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크게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신학철 화학산업협회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경쟁력 제고 방안이 차질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업계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경쟁력 제고 방안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주력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제시된 대책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16:08류은주

석유 키우는 美, 수소 찾는 中…"내년 국제 유가 하락"

내년 국제 유가가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석유를 증산하고, 석유 소비의 큰 축을 담당하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리면서 수요는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1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석유 컨퍼런스'에서는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발제를 맡은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풍부한 에너지로 미국을 전세계에서 가장 전기 요금이 저렴한 나라로 만들려 한다”며 “미래에 가장 중요해질 인공지능(AI)을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에너지 전략에 따라 미국이 석유 생산량을 지속 증산해 내년 기준 1천35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대비 47%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 단독 생산량만으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하위 6개국의 생산량을 추월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준영 수석전문위원은 “미국은 자신들이 보유한 석유라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 석유 산업을 당분간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석유 공급 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특히 최근 내부 정치 상황 등이 변화함에도 석유 공급망에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확률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가이아나 등 국가들도 내년 석유 증산이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석유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 감소세, 독일과 우리나라 등 제조업 기반 국가의 경기 악화 등이 근거다. 최 수석전문위원은 “중국이란 최대 수요국의 변화가 매우 급격하다”며 “화석에너지를 더 많이 이용하려는 미국에 맞서 중국은 재생에너지 등을 동원해 맞서는 식으로 G2의 대응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수석전문위원은 중국의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40%에 달하는 점, 천연가스 트럭 비중이 크게 성장하는 점 등에 주목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전력 공급 불안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데, 중국은 이를 녹색 수소라는 새로운 수단으로 극복하고자 여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녹색 수소 생산 용량의 90%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 생산량을 합산하면 약 200만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발제를 맡은 윤재성 하나증권 수석전문위원도 내년 국제 유가 하락에 무게를 뒀다. 윤재성 수석전문위원은 “내년 유가는 배럴 당 60~70불 정도로, 올해보다 10불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며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미국 쉘 분지의 수익분기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하락할 경우 생산량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연기관을 지지하고, 전략 비축유를 늘리겠다는 트럼프 정책 성향 등을 고려하면 석유 수요가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이 석유를 급격히 증산하긴 어려울 것으로도 분석했다. 지난 2년간 채굴기에 원유 시추 수를 나타내는 '리그 카운트'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종합적으로 내년 유가가 '상저하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3~4년간은 신흥국들의 증설이 상쇄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2027, 2028년으로 가면서 정유 설비 증설 규모가 줄어든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내연기관에 대한 수명이 2028년까지는 연장되면서 수요가 적어도 역성장하긴 어려운 반면, 공급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함에 따른 유가 시장 영향도 분석했다. 저렴한 캐나다 원유가 미국 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 입장에선 원재료 조달에 유리해질 것으로 봤다. 중국이 그 동안 러시아, 이란 등으로부터 원유를 저렴하게 수급해왔지만, 트럼프가 이를 방해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윤 수석전문위원은 “석유화학 업체도 마찬가지로, 그 동안 중국에 저렴한 러시아 나프타를 뺏기고 있었는데 트럼프 정책에 따라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18 18:49김윤희

금호석유화학,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3년 연속 편입

금호석유화학은 18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 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됐다고 밝혔다. S&P글로벌이 발표하는 DJSI 코리아 지수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는 물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측면의 성과 등을 토대로 기업의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상위 200개 기업 중에서도 심사를 통해 ESG경영이 우수한 상위 30% 기업만이 지수 편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ESG 부문에서 ▲이사 및 이사회 정보 공개 강화 ▲협력업체 안전보건 컨설팅 및 ESG실사 실시 등 거버넌스 개선을 중심으로 한 성과 등이, 환경 부문에서는 ▲LCA 실시 ▲내부 탄소가격제(ICP) 도입 등이, 사회 부문에서는 올해 1월부터 실시한 '금호케어'와 같은 가족 친화 복지제도 강화 등이 고루 인정을 받았다. 3년 연속 편입과 더불어 금호석유화학의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 점수가 2022년 50점에서 지난 해 66점, 올해는 68점으로 꾸준한 상승을 보인 점 역시 이목을 끈다. 이렇듯 지난 해 보인 우수한 성적을 토대로 금호석유화학은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 2024 멤버로도 선정된 바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이번 성과에 대해 “ESG정책 고도화를 위한 지속적 고민의 결실”이라며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모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6월 계열사 통합 ESG 성과를 총망라하여 공통 정보 지표 공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3'을 발간하는 등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4.12.18 09:30류은주

금호석유화학, 상생협력 노사 공동 선언식 개최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이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뭉쳤다. 금호석유화학은 12일 울산수지공장에서 상생협력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선언식은 '2024년 안전환경 통합회의' 행사의 일부로 진행됐으며, 백종훈 대표를 비롯한 남정우 안전환경기획실장, 울산 및 여수사업장 안전보건관리책임자와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전환경 통합회의는 안전환경 문화에 대한 대표의 방침과 실천의지를 전달하고 전사적 안전환경 협업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된 행사다. 선언식은 소통을 통한 안전환경 관리를 주제로 한 외부 전문가 특강을 비롯해 금호석유화학의 안전보건 및 환경경영 중장기 추진 전략 발표, 사업장별 주요실적 및 추진계획 발표, 울산수지공장 생산 설비 현장 시찰 순으로 진행됐다. 선언식에서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이행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 정착 총 세 가지 목표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안전한 일터 조성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참여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앞으로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안전환경은 사업에 우선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안전환경보건(SEH)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점검과 인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2024.12.13 15:52류은주

안덕근 장관, 美오클라호마 주지사에 대미 투자 기업 불확실성 최소화 요청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방한 중인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정책의 일관적 이행을 통한 대미 투자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안 장관은 “한-미 양국이 투자·기술협력 등을 통해 안보 동맹이자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했음”을 강조하면서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해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이어나갈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안 장관은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등의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정책 방향이 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지돼 미국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 중인 우리 기업에 신뢰와 긍정적인 기대를 부여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양측은 양국 산업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한미 협력관계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한미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안 장관은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해 안정적인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한국과 석유·가스·재생에너지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진 오클라호마주가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앞으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오클라호마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경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주지사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2024.12.11 18:10주문정

구조조정 급한데…'석유화학' 정부 대책 기약 없어져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정국이 혼돈에 처하면서, 정부 석유화학 산업 지원책 발표 시점도 기약하기 어려워졌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대규모 손실이 누적되면서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5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당초 이달 중으로 점쳐졌던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가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발표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비상계엄 이후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사전 행정 절차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방안은 자산 매각 및 통폐합, 필요한 금융 및 세제 지원, 신사업 육성 지원 정책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를 촉진하고, 현재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기초소재 사업 비중 축소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기업들은 올해 들어 분기별 수백억~수천억원 대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실적 악화 원인인 중국발 공급 과잉이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라 전망도 어둡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황이 심각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그에 대한 여러 방안들이 정부 대책에 담길텐데 지금도 발표가 많이 늦어진 상태”라며 “비상계엄 여파로 발표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많이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2024.12.05 14:22김윤희

'유동성 위기설' 롯데케미칼, 건자재 사업 매각설 부인

롯데케미칼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건축자재사업부를 약 8천억원 수준에 매각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4일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실적 기준 그간 발행한 회사채 2조 450억원 규모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 채권자가 조기 회수에 나설 위험에 처했다. 상환 유예를 위해선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19일 사채권자 대상 집회를 소집해 EOD 불발생 및 사유 발생 조항인 3년간 이자 비용 대비 EBITDA 5배 조건을 삭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예금 2조원을 비롯한 유동성 자금 4조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조항이 부적합한 지표라는 입장이다. 채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도 은행권에 담보로 내놨다.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악화로 이번 위기가 촉발된 만큼, 회사는 사업 운영 효율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공장 가동을 지난달 중순부터 중단했다. 지난 3일에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중 2공장 일부 라인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공장을 가동할수록 적자가 불어난다고 판단한 것이다.

2024.12.04 10:17김윤희

더 미룰 수 없다…'석유화학' 체질개선 시동 걸릴까

국내 석유화학 업계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지속됨에 따라 공장 통폐합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 없인 국내 기업들이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내달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업계 사업 재편 행보가 가속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이 실적 악화로 2조 450억원 규모 회사채를 조기 상환해야 할 가능성이 나타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다. 韓 석유화학 '악화일로'…최대 수출 시장 中, 내수로 돌아서 롯데케미칼은 과거 발행한 회사채 이행 조건 중 3년간 이자 비용 대비 EBITDA를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지난 3분기 부로 위반하게 됐다. 계약서 상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 발생에 따라 만약 채권자들이 대출금 조기 회수에 나설 경우, 해당 없는 회사채 약 2천500억원 어치도 추가로 EOD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예금 2조원을 비롯해 유동성 자금 4조원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자들과 상환 유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달 19일 사채권자 대상 집회를 소집해 EOD 불발생 간주 및 이자 비용 대비 EBITDA 5배 조건 삭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회사채에 대한 신용 보강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도 은행권에 담보로 내놨다. 롯데월드타워 가치는 약 6조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 우려가 종식되지 않는 것은 국내 석유화학 업황이 당분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당장 회사채 조기 상환 가능성을 잠재우더라도, 2022년부터 이어져온 영업손실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손실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1천391억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 4천136억원 대비 규모는 줄겠지만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롯데케미칼 외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경우 다소 사정이 낫지만, 장기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남는 건 마찬가지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2천166억원, 2분기 1천78억원, 3분기 8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 개선에 따른 영향이 크고, 케미칼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 사업에서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12억원, 2분기 영업이익 323억원, 3분기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 부문만 놓고 보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371억원으로, 올해 설비투자(CAPEX) 6천580억원과 R&D 비용 182억원을 자체적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786억원, 2분기 1천192억원, 3분기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5.68%로 나타난 반면, 올해는 2분기 6.43%를 제외하면 1분기 4.71%, 3분기 3.56%로 더 낮아졌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1년여 이상 불황을 겪고 있지만, 내년 이후 전망도 밝지 못하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수요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을 토대로 증설을 지속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내수로도 증설분을 전부 소화하지 못해 수출로 돌리는 상황이다.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증설 움직임이 향후 수 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수익 개선을 위해선 나프타분해설비(NCC) 기준 약 1천300만톤에 이르는 CAPA 감축이 필수적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기업들이 공장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악화된 업황 속에서 매수자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공멸 직전 위기감 속 눈치싸움…정부, 자율 구조조정 이끌어낼까 정부는 지난 4월 업계와 협의체를 구성, 논의를 거쳐 마련한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 방안에 CAPA 통폐합을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정부는 업계 자율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지원할 뿐,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안에는 일본 석유화학 산업의 사업재편 사례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정정책연구과제 '일본 석유화학 산업 주요 정책 및 현황 조사 연구' 용역을 긴급 발주했다. 용역 주요 과제 내용으로는 “2010년대부터 선제적으로 사업재편을 추진 중인 일본 석화산업 현황을 조사, 추후 국내 석화 경쟁력 제고 정책에 참고할 필요”를 언급하면서, ▲사업재편 세부 내용과 공정거래법 쟁점 여부 정리 ▲지역별 석화산단 내 협력사업(RING) 진행 상황 및 공정거래법 쟁점 여부 정리 ▲정부 규제개선 사례 등을 꼽았다. 업계에서도 일본 사례를 주목하는 편이다. 화학경제연구원(CMRI)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매출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된 반면, 일본 석유화학 산업은 매출과 수익성 모두 양호한 성장을 거뒀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7대 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4.4%, 수익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6대 기업은 매출 성장률 3%, 수익증가율 3.3%를 거뒀다. 일본이 일찌감치 공장 폐쇄 등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거친 뒤 첨단 소재, 자동차 소재,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집중한 성과로 봤다. 가야 할 방향성이 명확하지만, 정부 지원책을 고려하더라도 공장 폐쇄를 포함한 대대적 구조조정 결단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장기간 불황 속에서도 이런 결단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정부가 임의로 특정 공장 폐쇄를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정부도 업계 자율적 의사결정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인데 과연 기업들을 움직이게 할 만큼 정책 실효성이 있을지의 문제”라며 “법인세나 양도소득세 이연, 공정거래법 적용 유예, 세제 혜택 등이 제도적 지원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스페셜티에 강한 강소 기업들이 여럿 있는 반면, 우리나라 산업은 규모 위주로 성장한 기업들이라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면서도 “산업 전체가 공멸하기 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건 지금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각 기업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해를 최소화하고 싶어하고, 원하는 바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티 비중 확대만을 추구하기엔 잠재 성장 규모가 작은 점도 고민거리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석유화학 분야 R&D가 지속되고 있긴 하나 혁신적인 제품이 시장을 압도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시장을 선도할 아이템을 계속 개발해야 하지만, 중국의 빠른 추격으로 이 또한 힘들어지고 있고, 지금으로선 기업들 모두 구체적인 업황 타개책이 딱히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자동차 소재,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도 캐즘 극복 시점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 기업 관계자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친환경, 전기차 사업 전망이 위태롭다 보니 추진 중인 신사업들을 적극 내세우기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2024.12.01 12:03김윤희

산업부, 동해 심해 가스전 1차 시추 위치 '대왕고래 구조' 선정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염곡동 KOTRA에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동해 심해 가스전 1차 시추 위치를 '대왕고래 구조'로 한 '8광구 및 6-1광구 북부 탐사 시추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8광구 및 6-1광구북부 탐사시추계획'과 관련, 지난 9월 국내 자원개발 유관 6개 학회로 구성한 기술자문위원회는 석유공사의 잠정 1차공 시추위치(안)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11월 초 1차공 시추위치를 포함한 상세 시추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 13일 열린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가 상세 시추계획과 안전대책이 전반적으로 충실하게 수립됐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제3차 개발전략회의에서는 대왕고래 구조를 시추위치로 하는 '8광구 및 6-1광구 북부 탐사 시추계획'을 최종 검토하고 적정하다는 판단하에 승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석유공사의 1차공 시추계획을 승인하게 되면 오는 12월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해 기자재 선적·보급 등 사전준비절차를 거쳐 시추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요 기간은 전체적으로 약 2개월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시추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중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1차공 시추관련 세부일정은 기상상황·작업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투자유치와 관련, 석유공사는 지난 7월부터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한편, 10월 S&P 글로벌을 자문사로 선정해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 중이다. 1차공 시추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유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광제도 개편과 관련, 정부는 ▲기업의 수익성을 감안한 조광료 부과 ▲고유가 시기 특별조광료 도입 ▲원상회복비용 적립제도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와 관계부처 협의를 완료하고 연내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차공 탐사시추가 성공해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자원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시추결과도 중요하지만 국내 심해 가스전의 본격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1차공 시추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밑거름으로 후속탐사도 착실히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11.27 11:46주문정

"석유화학 불황, 4년은 더 간다…그 이상 길어질 수도"

현재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오는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공장 증설 추진 계획에 따른 것으로, 실제 불황 기간은 이보다 수 년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S&P글로벌 컨설팅 매니저는 20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분석을 공유했다. 중국이 2020년 이후 과다한 생산능력(CAPA) 증설을 추진하며 공급 과잉이 나타난 데 이어, 향후 수 년에 걸쳐 추가 증설을 계획 중인 점을 들었다. 김태현 S&P글로벌 매니저는 “올해 증설분은 타 년도에 비해 적었지만, 내년부터 2028년까지 기존에 연기된 프로젝트들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 시장이 이를 흡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매니저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시장 상황을 소개했다. 에틸렌의 경우 2018년 기준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90%를 기록한 데 반해 최근에는 80% 초반까지 하락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에틸렌 CAPA의 4분의 1 수준인 4천500만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에틸렌 CAPA는 2억3천만톤으로, 오는 2028년까지 약 3천만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2천300만톤은 중국의 예상 증설분이다. 여기에 CAPA 규모 2위인 미국도 2020년부터 원가 경쟁력을 갖춘 에틸렌 상당량을 수출 중인 상황이다. 프로에틸렌 시장의 경우 중국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CAPA 3천600만톤을 증설했고, 2028년까지 2천400만톤을 추가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70%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매니저는 “에틸렌의 경우 중국이 80% 정도 자급률을 달성했고, 프로에틸렌은 이미 90%를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장으로 자급률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 수입국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공격적인 증설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은 제조 경쟁력이다. 김 매니저는 “공장 1개 증설 비용을 보면 유럽은 1, 한국은 0.7~0.8, 중국은 0.5~0.6 수준”이라며 “(중국은)자본 투자의 이점을 토대로 증설을 지속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다만 국가 환경 정책 목표에 따라 향후 증설 가능한 중국 CAPA는 약 8천만톤까지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른 공급망 안정성도 석유화학 업계의 숙제로 소개했다. 김 매니저는 "석유는 2030년, 가스는 2040년을 기점으로 수요가 지속 감소하고, 플라스틱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에틸렌은 현재 1억8천만톤에서 2040년 2억9천만톤, 납사는 같은 기준 3억톤에서 6억톤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현재 납사의 80%를 정유 공장에서 수급하고 있는데 이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업계 주요 기업들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석유 공정에서 추출되는 납사 비중을 현 15%에서 오는 2050년 3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매니저는 “2027년까진 공급 과잉에 따라 한국, 유럽처럼 납사 크래커 등 고비용 자산에는 심각한 마진 압박이 지속될 것이고, 2030년까지도 이런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효과적인 탄소 관리, 에너지 전환 대응 등 여러 업계 숙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검토해나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2024.11.21 07:00김윤희

대기업 3Q 영업익 증가액 1위 SK하이닉스...영업손실 1위 SK에너지

국내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가량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반면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SK에너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GS칼텍스로 집계됐다. 즉,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5배 이상 늘어났지만, 석유화학 업종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 약세로 적자로 돌아섰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2개 사를 대상으로 올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8조6천1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3조7천881억원) 대비 14조8천270억원(33.9%)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3분기 매출액도 776조9천907억원으로 전년 동기(743조9천593억원) 대비 33조314억 원(4.4%)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기(2조4천335억원) 대비 6조7천499억 원 늘어난 9조1834억 원을 기록했다. 2위는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하이닉스다. 이어 현대자동차(3조5천809억원), 한국전력공사(3조3천961억원), 기아(2조8천813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6천12억원), HMM(1조4천614억원), 현대모비스(986억원), 삼성생명(7천962억원), LG전자(7천519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SK에너지(-5천348억원)였다. 이어 S-Oil(-4천149억원), 롯데케미칼(-4천136억원), GS칼텍스(-3천529억원), HD현대오일뱅크(-2천681억원), SK인천석유화학(-1천894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1천668억원), 금호건설(-1천574억원), 에스에프에이(-1천505억원), 푸본현대생명보험(-1천199억원) 순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다. 전년 동기 대비 8조8220억 원(흑자전환)이나 급증했다. 인공지능(AI) 붐을 탄 HBM(고대역폭메모리),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AI 메모리 특수 덕분이다. 영업이익 증가액 2위는 삼성전자로 6조7499억원(277.4%) 늘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조3천995억원) △HMM(1조3천856억원) △한국수력원자력(6천931억원) 순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GS칼텍스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천582억원(적자 전환) 줄었다. 이어 S-Oil(1조2천738억 원·적자 전환) △SK에너지(-1조2천697억원·적자 전환) △HD현대오일뱅크(-5천873억원·적자 전환) △SK인천석유화학(-4천987억원·적자 전환)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10개 사 중 8개 사가 석유화학 업종에 속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약세가 원인이다.

2024.11.16 08:25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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