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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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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석유화학 대란 조짐…불가항력 외치는 기업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달으면서,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 공급망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나프타 분해 시설(NCC) 운영사인 여천NCC가 고객사에 '불가항력'을 선언한 데 이어,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주요 석화사들도 줄지어 가동 중단 또는 감산에 돌입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최근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공급이 불가능함을 알리는 불가항력을 공식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사실상 막히면서 에틸렌 생산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조달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불가항력 선언은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할 때 취하는 조치다. 여천NCC는 연간 약 229만톤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업체로,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국내 석유화학 공급망 불안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국내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까지 불가항력 선언이 확산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통상 스팀크래커 업체들은 원료를 한 달 안팎만 보유하는 경우가 많아,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장기화하면 추가 감산이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의 대표 석유화학 기업인 미쓰비시화학 역시 호르무즈 해협 사태로 인한 원료 부족을 견디지 못하고 에틸렌 생산 감축과 함께 일부 공정에 대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미쓰비시화학 측은 "중동발 원료 공급망이 끊기면서 공장 운영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일본 내 주요 산업 단지에 공급되는 화학 원료 배정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석화기업 이데미쓰고산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지바현과 야마구치현 소재 에틸렌 시설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 지바현과 오사카현 공장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미쓰이화학은 중동 이외의 공급처로부터의 나프타 구매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PCS, 인도네시아 찬드라 아스리, 중국 완화케미칼 등 아시아권 주요 업체들이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거나 이미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공급망의 도미노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납사 상당량을 중동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어 전쟁이 장기화하면 수급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주도 하에 7개월 비축유를 저장하는 것과 달리 나프타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1~2개월치만 비축해두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재고 비축분 때문에 불가항력을 선언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기업들도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유가 급등을 넘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원료 부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에는 원유뿐 아니라 납사와 LPG, 정제제품도 포함돼 있어, 차질이 이어질 경우 정유사 가동률 조정과 제품 재고 감소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서다. 원유는 전략 비축유 등을 통해 단기 대응이 가능하지만, 특정 공정에 맞춰 수입되는 석유화학 원료나 정제 제품은 대체선을 찾기가 어렵다. 원유 자체 가격 상승보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 부족에 따른 가전, 자동차, 섬유 등 전방산업으로 영향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정유 계열사를 둔 SK와 HD현대의 경우 사정이 조금 나을 수 있겠지만, 국내 전체 원료 도입이 막히면 시간차만 있을 뿐 결국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그리고 원유 공급 차질은 석유화학 산업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3.10 18:26류은주 기자

치솟는 기름값…정부, '유가 불안' 악용 주유소 특별 단속한다

산업통상부는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이 5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석유 수급 및 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정유·주유소 업계와 석유 가격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불법 석유 유통과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대응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는 지난 2일 기준 배럴 당 7.7달러에서 전일 대비 4.7% 상승, 3일 기준 배럴 당 81.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유가도 불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은 전일 대비 휘발유 판매 가격이 54원, 경유 판매 가격은 94원이 오르면서 전례없이 빠르고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각각 3.1%, 5.7% 가격이 올랐다. 이에 산업부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국민 부담을 가중하고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견인할 것을 우려해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를 만나 가격 상승 자제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아울러 범 정부 차원에서 불법 석유 유통과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집중 점검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이 함께 참석, 산업부, 공정위, 재경부, 국세청 등이 함께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집중 운영해 가짜 석유 판매, 매점매석 등 불법 석유 유통 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석유 유통시장을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산업부는 석유관리원을 통해 불법 석유유통 위험군 주유소에 대한 강력한 특별기획검사를 6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수급상황 불일치, 과다·과소거래, 소비자 신고 다수 접수 등 고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월 2000회 이상 비노출 검사차량을 이용한 암행단속, 야간이나 휴일 등 취약시간 점검, 등유 불법판매 등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석유제품을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및 유통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석유를 혼합해 판매하는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수입 납사의 호르무즈 항로 의존도가 54%로 높아 수급 우려가 있는 바, 이번 회의에서 중동 상황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석유화학 업계 납사 공급을 위한 정유 및 석유화학 간 구체적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산업부는 국내 납사 재고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납사 소요량을 감안한 수급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양기욱 실장은 "갑자기 오른 석유 가격에 대해 국민의 걱정이 크다"면서 정유사와 석유 유통업계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국민의 불안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불법 유통 및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3.05 16:17김윤희 기자

석화 '스페셜티' 체질 전환 R&D에 1.5조 투입…"4강 도약 핵심 축"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장기 경영난을 겪는 석유화학 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스페셜티) 사업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R&D 사업이 약 1조 5천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정부는 현재 글로벌 5위인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이 2030년 기준 4위로 도약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번 사업이 업계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 힘쓸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4일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총회에서 'K-화학산업 대전환 혁신 기술개발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내년부터 5년간 수행되며 총 사업비는 1조 46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R&D 사업은 특히 결과물이 사장되지 않도록, 수요 기업 중심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성과가 제품 판매로 직결되게 하기 위함이다. 정민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공급망자원본부장은 “지금까지 R&D 사업은 정부 관점에서 제안요청서(RFP)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사업이 종료되면 실제 사업이나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런 점들을 파격적으로 바꿔보고자 수요 기업이 성능을 제시하면 R&D 생태계 기업 모두가 참여해 개발, 상용화까지 연계되는 R&D 사업을 기획하려 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석유화학 원료 다각화 및 효율화 기술 개발에 5070억원 ▲고부가 화학산업 소재 전 주기 고도화 기술 개발에 7620억원 ▲석유화학 대전환을 위한 AX·DX 기술 개발에 2000억원이 책정됐다. 석유화학 원료 다각화 및 효율화 기술 개발 사업은 바이오매스 전환,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과 저가 원료 및 에너지 최적화를 통해서 산업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나프타 단일 원료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다원적 원료 체계로 전환하고 공정, 에너지 효율 혁신을 병행하는 기술 개발 사업이다. 고부가 화학 산업 소재 전주기 고도화 기술 개발 사업은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첨단 소재의 원재료 국산화를 추진한다. 그 동안 경제성이 미비하고 기술력이 없어 생산하지 못한 첨단 소재 원재료가 주요 대상이다. 고순도 화학 원료 전체의 합성 기술을 개발하고, 분리 정제 기술도 확보해 첨단 소재 핵심 원재료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AX·DX 기술 개발 사업은 향후 숙련 인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공정 안전성과 노하우가 단절되는 상황을 대비해 지능형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 산업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인협 KEIT 화학공정PD는 "현재 화학 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글로벌 공급과잉, 범용 제품 수익성 악화, 탄소 중립이라는 삼중고에 놓여 있다"며 "2030년까지 글로벌 4강에 진입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고부가 제품과 친환경, 글로벌 환경주의에 대한 대응 강화 등 세 가지 대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한 도구가 R&D와 인프라 고도화"라고 지적했다. 송 PD는 “내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 검토를 받고 있고,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5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 인가를 받은 뒤 국회에서 예산을 확정받아 연말 상세 기획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EIT는 내년 과제 추진을 위해 오는 9월 수요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2026.03.04 18:09김윤희 기자

체질 개선 닻 올렸는데…유가 폭등 암초 만난 석유화학

사업재편 기대감으로 부진의 늪을 벗어나려던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주가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휩쓸려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 올라타며 실적 회복에 대한 희망을 키웠으나, 미국과 이란 간 물리적 충돌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이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 급등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주요 석유화학주는 지난 3일부터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크게 흔들리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자 업종 대표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3일 전 거래일 대비 12% 내린 8만 43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4일에도 전일 대비 14.8% 하락한 7만 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업재편 기대감으로 40만원대를 회복했던 LG화학 주가도 3일 전 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36만 1000원에서 이날 또 14.9% 떨어지며 30만7000원까지 밀려났다. 다운스트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하던 금호석유화학도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장중 15만원대를 넘어섰던 주가는 3일 전 거래일 대비 9.7% 내린 13만 8500원을 기록했고, 4일에도 12.8% 하락한 12만 700원으로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고강도 사업재편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다. 범용 제품 중심 수익성 악화를 탈피하기 위해 한계 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 소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다. 실제로 이러한 뼈를 깎는 쇄신과 코스피 전반의 훈풍이 맞물리면서, 바닥을 기던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대산 사업장의 대대적인 구조재편을 예고했던 LG화학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한때 40만원 선을 회복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훈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불거진 미국과 이란 간의 공격 사태가 전면적 위기로 치달으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전 세계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대두되자 국제 유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기초 원료로 사용한다. 유가가 급등하면 원가 부담이 즉각적으로 커지는 반면, 전방 산업 수요 침체로 제품 가격에 이를 온전히 전가하기 어려워 수익성(스프레드)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간신히 사업을 재편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던 석유화학 기업들에 이번 사태가 업황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재편은 중장기 변수지만 유가는 즉시 변수인 만큼, 시장의 기대가 흔들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사태 향방이 국제 유가와 석유화학주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원유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화학 업계 고강도 구조조정 효과마저 상쇄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확실성 고조로 석화 업종뿐 아니라 대부분 주가가 급락했기에, 아직 유가 급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예단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에 상황은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은 원칙적으로 석화 업계에 악재지만, 이번은 호르무즈발 물류·원료 차질이 동반돼 제품 가격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는 국면이라 스프레드 방어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가격에 반영되는 초기 단계"라며 "호르무즈 상황이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이며 정유·화학 제품 전반에 걸친 판가 상승 압력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04 16:15류은주 기자

화학 산업 스페셜티 전환 촉진…수요-공급 기업 맞손

화학산업의 고부가(스페셜티)·친환경 전환을 주도할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가 본격 가동된다. 산업통상부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 기업을 비롯해 화학산업 생태계 전반의 중소·중견기업, 수요기업, 연구소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자리는 구조개편을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산업의 고부가 전환 지원을 위해 작년 말 발표한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 이행을 담당하는 얼라이언스의 운영을 본격화하고자 마련됐다. 로드맵을 바탕으로 화학 산업 전 주기(원료-소재-응용)와 수요산업을 연계한 R&D를 기획하기 위해 ▲얼라이언스 운영계획 ▲대형 R&D 사업 추진 동향 ▲주요 수요기업의 R&D 투자 방향 등을 공유하고 실행방안이 논의된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대한전선, HD현대중공업 등 각 분야 수요기업이 공유한 R&D 추진 전략에 발맞춰 화학기업들은 전주기(원료-소재-응용)를 연계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이를 통해 소재·응용 분야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려 화학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러한 민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에 따라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한 대형 R&D 사업을 준비 중이다. 송현주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작년 출범식이 화학산업 혁신의 목표를 선포하는 자리였다면, 오늘은 실행의 첫발을 떼는 자리”라고 언급했다. 특히 “석유화학 기업들이 치열한 자구노력을 통해 신속하게 구조개편에 나선다면 정부 역시 대규모 R&D 지원을 통해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획된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우리 화학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4 11:00김윤희 기자

석화업계 "사업재편 1호 대산 프로젝트 승인 적극 환영"

한국화학산업협회(이하 협회)가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인 대산 산업단지 사업재편 승인을 환영했다. 협회는 25일 "대산산업단지의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사업재편 승인은 지난해 8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도출된 첫 번째 사업재편 승인 사례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본격화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승인 과정에서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승인을 이끌고, 금융 세제 연구개발 규제 합리화 등 대규모 지원 패키지가 함께 발표된 점도 뜻깊게 봤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를 계기로 여수·울산 산업단지 등 다른 사업재편 프로젝트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협회는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정유와 석유화학 설비의 연계를 강화하고, NCC 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가 신속히 승인된 것을 업계를 대표해 환영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업계의 이행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산 1호 사업재편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업들의 설비 합리화와 고부가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자구 노력과 함께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며, 이번 승인이 구조재편 확산의 마중물이 되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국내 화학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정부 국회 산업계와의 협력을 이어 나가고, 진행 중인 구조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2.25 09:13류은주 기자

샤힌발 공급과잉 코앞…정부 "석화 사업재편, 울산이 최대 난제"

“솔직히 울산이 어려운 지역이다. 내년 1월부터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것으로 안다. 현재는 공급과잉이 본격화된 지역이 아닌데, 내년부턴 문제가 심각해질 거라 계속 협의 중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지난 24일 석유화학 사업재편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여수, 울산, 대산 등 석유화학 3대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은 산업 위기를 초래한 공급과잉을 해소하고자 정부가 발표한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목표량 달성을 비롯한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다. 관련 기업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설비 축소에 나선 반면, 에쓰오일은 3년 이상 약 9조 2580억원을 투자한 샤힌 프로젝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에틸렌 연간 생산능력(CAPA)은 180만톤 수준이다. 정부가 석유화학 사업재편에 있어 “무임승차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란 입장인 만큼 울산 산단 입주 기업인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등도 사업재편 계획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 기준으론 수급이 균형을 이뤄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95~100% 수준으로 양호한 상태다. 그러나 내년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공급이 급증할 예정이라 이를 대비한 사업재편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에쓰오일도 업계 사업재편 노력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다만 다른 기업들과 달리 설비 감축량을 논의하진 않고 있다. 저효율 설비를 우선 감축하는 기조를 감안하면 최신 설비로 고효율을 갖춘 샤힌 프로젝트 감축 요구는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양기욱 실장은 “정부 원칙은 어떤 기업도 프리라이더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샤힌 생산량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진 않지만, 정부 원칙을 전하고 기업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저효율 설비 우선 감축 기조에 따라 이날 사업재편 최종안을 승인받은 HD현대와 롯데케미칼도 설비 통합 운영 법인 설립을 앞두고 구형 설비인 롯데케미칼 대산 NCC를 폐쇄 대상으로 정했다. 양사는 통합 법인에 총 1조 2000억원을 출자하고, 정부가 2조원 규모 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양 실장은 “기업의 재무 여건 및 경영 상황이 정부 지원에 따라 얼마나 개선될지를 분석하고, 자구 노력 수준을 보고 금융 지원 규모를 정한 것”이라며 “기업별 상황과 2호, 3호 사업재편 계획마다 금융 지원 규모는 달라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재편이 추진되면 양사는 현재 영업적자 40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나, 2028년에는 100억원 이상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기업들도 사업재편이 시급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만큼, 몇 달 내로 후속 사업재편 최종안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그 동안 업계에선 대산에 비해 여수, 울산 등 타 산단 기업들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협의가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양 실장은 “기업들 간 어떤 설비를 폐쇄할지, 어느 정도의 비용을 감수하고 어느 기업을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해 한 주에 몇 번씩 만나서 계속 협의 중”이라며 “기본적으로 재편 의지는 다들 갖고 있고, 1~2달 내 후속으로 사업재편 계획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2026.02.25 07:40김윤희 기자

롯데-HD현대 석화 통폐합 착수…정부·기업 3.2조 투입

정부가 롯데케미칼, HD현대 등 대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사업재편 최종안을 승인함에 따라 산단 설비 통폐합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가 2조원 규모 금융을 지원하고, 각 기업이 6천억원씩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산업통상부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23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사업재편 승인 사례다. NCC 110만톤 감축…3년 후 흑자 전환 목표 사업재편 계획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분할한 후 현대케미칼과 합병해 NCC와 다운스트림 설비가 통합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통합 신설법인에 총 1조 2천억원 규모 증자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대케미칼 지분구조는 6대4에서 5대5로 조정된다. 향후 기업 간 합병 관련 계약 체결과 이사회 승인, 기업 분할과 합병 절차 등을 거쳐 통합 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110만톤 규모 롯데케미칼 NCC 설비 가동을 중단한다. 수익성이 낮은 범용 다운스트림 설비는 가동울 줄이고, 나머지 설비의 가동률을 높여 설비 효율성을 제고한다. 정유-석유화학 기업 간 통합으로 원료공급-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제가 구축돼 원료 수급 안정성, 원가 경쟁력 제고 등 운영 효율도 향상될 전망이다. 정유 정제마진과 납사 스프레드에 따라 정유-석화 부문의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해 기업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법인은 범용 제품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고자 고부가·친환경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전선·케이블 등에 사용하는 고탄성 경량소재 ▲배터리 충·방전 성능 핵심소재인 전해액용 유기용매 ▲바이오 납사를 활용한 국제인증 친환경 제품 생산과 ▲일반 납사 대비 탄소 배출량이 최대 50% 낮은 에탄 원료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통합법인은 사업재편을 마친 3년 뒤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되고,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2조원 금융 지원…말 많던 전기료 감면은 '분산특구' 카드 활용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산 1호 사업재편 기업이 제출한 건의 과제를 검토해 금융, 세제, 인허가 합리화, 가격경쟁력 제고, 지역 경제 및 고용, 기술 개발 등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2조원 규모 금융 지원이 핵심이다. 채권 금융기관은 기업들의 사업재편 이행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대 1조원의 신규 자금 지원, 최대 1조원 규모 영구채 전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재편 중 구조변경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방세들은 75~100% 감면하고, 설비 가동 중단과 자산 매각 등에 관련된 법인세 부담도 줄인다. 과세 이연 기간을 기존 4년 거치 3년 분할납부에서 5년 거치 5년 분할 납부로 늘렸다. 가속상각제도를 적용하고 이월결손금 공제 한도도 확대한다. 정부는 공정거래법상 특례를 마련해 기업결합심사 기간을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하고, 사업기업 간 공동행위를 허용한다. 이전 취득한 인·허가 절차도 합리적으로 간소화한다. 원가 구조 개선 지원 차원에서 원자재 비용 약 690억~1150억원을 절감하도록 지원한다. 업계 요청이 컸던 전기료 감면의 경우 분산특구제도를 활용해 한전 대비 4~5% 저렴한 요금을 적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경제 타격을 완화하고자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고,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사업재편 승인 기업이 요청한 고부가 기술개발을 올해부터 2개 과제 총 260억원을 지원한다. 중장기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해 7대 주력산업 연계 첨단소재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소재 설계와 공정 혁신, 바이오 기반 원료 전환 등 기술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정관 장관 "모든 산단 구조개편 성공해야…후속 프로젝트 신속 추진" 정부는 대산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 승인을 계기로 후속 프로젝트의 사업재편 작업도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난해 12월 기업이 제출한 프로젝트별 사업재편안을 보완해 최종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사업재편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석유화학산업 특별법' 시행령도 신속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지원 대책'도 마련한다. 김정관 장관은 “대산 1호 프로젝트는 정부와 업계가 긴밀하게 협력해 도출한 첫 성과이며,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은 모든 산단의 프로젝트가 성사돼야 성공할 수 있는만큼,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5 07:40김윤희 기자

슈퍼균주서 휘발유·플라스틱 대량 생산 성공..."상용화 눈앞"

석유에서 뽑아내던 휘발유나 플라스틱, 화학제품을 미생물로 만들 수 있는 바이오리파이너리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UNIST는 김동혁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적응형 진화 기술'을 이용해 탄소 한 개짜리(C1) 바이오 리파이너리용 메탄올 내성 균주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슈퍼균주'로 불렀다. 김동혁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미생물이 메탄올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라며 "메탄올은 C1 원료 가운데 비교적 단가가 저렴하고 운송·저장이 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균주는 2.5% 고농도 메탄올에서도 기존 균주보다 1.68배 빠른 증식이 가능하다"며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이 경제성을 갖추려면 고농도 메탄올에서도 균주가 빠르게 증식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균주는 메탄올 농도가 1%를 넘어서면 성장이 억제된다"고 설명했다. 고농도 메탄올은 미생물에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한다. 세포막 지질 구조를 붕괴시킬 뿐만 아니라 세포 내에서 포름알데하이드와 같은 반응성 높은 독성 중간체를 생성한다. 특히, 메탄올은 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아미노산 '메티오닌'과 화학적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메티오닌 합성 효소가 메탄올을 원료로 오인, 독성물질인 메톡신을 합성한다. 메톡신은 단백질 합성 과정에 침투해 불량 단백질을 양산하고 세포 생존도 위협한다. 그렇기에, 균주에서의 메탄올 농도 한계가 1%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선택압력으로 자연계 진화 과정을 실험실에서 가속화하는 '적응실험실진화(ALE)' 기법으로 해결했다. ALE는 미생물을 특정 환경(고농도 독성 물질, 고온, 고염 등)에 장기간 지속 노출, 배양해 자연적 돌연변이를 유도하고 이 같은 환경에 적응한 개체를 인위적으로 선택·분리하는 실험 기법이다. 연구팀은 0.5% 메탄올 배치에서 메탄올 농도를 0.25%씩 높이는 방식으로 4개월 간 800세대를 연속 배양했다. 배양 결과, 2.5% 고농도 메탄올 환경에서도 생장이 멈추지 않고 야생형 대비 최대 1.68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진화 균주(Am01 등)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또 진화 균주가 공통적으로 메티오닌 합성 효소 유전자(metY)에 변이가 발생한 것도 확인했다. 제1저자인 이규민 연구원은 "미생물이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성 물질 생성 억제'와 '에너지 보존'이라는 두 가지 정교한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는 사실을 시스템 수준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메탄올 기반 바이오 리파이너리 공정용 고성능 미생물의 유전적 설계도를 확보한 연구”라며 “유전자 변이 정보를 이용하면, 다시 적응형 진화를 거치지 않아도 유전자 가위 등을 통해 메탄올 내성 균주를 단시간 대량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혁 교수는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유기산 생산 과정에서 공정 단가를 낮추고 생산량을 늘려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로지컬 엔지니어링 저널' 사이트에 지난 1월 12일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1 가스 리파이너리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 동그라미재단 혁신과학프로젝트 지원을 받았다.

2026.02.22 09:00박희범 기자

OCI, 올해 '반도체 소재' 집중…수익성 개선 전망

OCI가 지난해 시황 부진이 올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카본블랙 생산 합작법인 청산, 피앤오케미칼 인수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재무 악화 요인도 탈피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OCI는 9일 지난해 및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사업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4673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해 2개 분기만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86.2%, 순이익은 72%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유가 하락에 따른 카본케미칼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반도체 소재 전반의 판매량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 94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99.6% 감소했다. 피앤오케미칼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상 인식 등 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슈퍼 사이클 '반도체' 소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사업 부문 중 반도체 소재가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00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용 소재와 기초 소재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CI는 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에 따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고순도 인산 등 주요 반도체 소재들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 등 주력 제품들의 원가경쟁력 강화와 판매량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 1위 점유율을 보유한 고순도 인산의 경우,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식각과 세정 공정에 활용되는 인산계 에천트 신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고순도 인산의 5천톤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과산화수소 가동률도 회복한다는 목표다. 반도체 소재 사업 관련해 김유신 OCI 부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인산 수요가 가장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보이고 이후 과산화수소일 것"이라며 "웨이퍼 회사들의 가동률이 올라오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해 폴리실리콘은 그 이후 수요가 반등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인산의 경우 이미 고객사 수요 반등을 체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1분기는 기초소재 전 제품 정기보수 영향으로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에천트 신제품 개발 성과도 예고했다. 김 부회장은 "고객사와 오랫동안 제품을 개발해왔는데 이는 1~2년만에 성과를 낼 수 없고 최소 5년 이상 자원 투입이 필요한 품목"이라며 "올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 소재 고객사, 양산품 테스트"…로봇향 수요 확대도 기대 OCI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용 소재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23년 실리콘 음극재 기업 넥세온과 공급 계약을 맺고 지난해 여난 1천톤 규모 원료 공장 건설을 마쳤다. 김 부회장은 "고객사가 지난해 11월쯤 실리콘 음극재 공장 1차 시운전을 마쳤고 올해 1~2월 시운전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며 "생산된 제품을 일본 회사에 공급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를 포함한 다른 회사에도 양산 제품에 대한 샘플 평가 제품이 공급되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기대감이 고조된 로봇 배터리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충전 시간이 짧고 에너지 용량이 큰 배터리 개발을 위해 실리콘 음극재가 미래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로봇 움직임을 뒷받침하려면 이런 고용량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전반적인 시황 회복과 함께 연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던 중국 합작사 OJCB도 연결에서 제외돼, OCI차이나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의 확대로 각광받는 고압 전선의 핵심 소재인 스페셜티 카본블랙의 증설과 상업생산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OCI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의 현금 배당 중심에서 총 주주 환원을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향의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OCI는 2025년 회계연도 기준 1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별도기준 총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지향해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4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 며 “올해는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성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9 17:48김윤희 기자

코베스트로, 상하이 TDI 공장 생산능력 20% 증설…아태 수요 대응

첨단 소재 기업 코베스트로는 중국 상하이 통합생산단지((CISS)의 TDI 생산능력을 연 31만톤에서 37만톤으로 확대했다고 9일 밝혔다. TDI는 매트리스·가구·자동차 시트 등에 사용되는 유연 폴리우레탄 폼의 핵심 소재다. 이번 증설은 공정 최적화를 통한 디보틀넥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는 TD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보틀넥킹은 기존 설비와 공정의 병목 구간을 개선해 신규 라인 증설 없이 생산 효율과 처리량을 높이는 기술적 접근 방식이다. 샤오빈 종 아태지역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영업 총괄은 “이번 투자는 아시아·태평양 고객의 성장을 함께하기 위한 코베스트로의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상하이 TDI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 증가에 확실히 대응하고, 특히 가구·자동차 산업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인 공급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화학산업단지에 위치한 CISS는 코베스트로의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폴리우레탄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로 회사는 새로운 생산라인 건설 없이 기존 시설을 최적화함으로써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코베스트로 관계자는 "이번 생산능력 확대로 아태 시장 전반에 보다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며, 글로벌 고객의 제품 품질과 성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2.09 08:57류은주 기자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재편 연내 마무리"…NCC 대폭 감축 예고

롯데케미칼이 앞서 HD현대와 발표한 대산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합병 등 사업재편을 연내 마무리해 나프타분해설비(NCC) 생산능력(CAPA)을 크게 감축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4일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4830억원, 영업손실 9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줄고 영업손실은 3.2% 확대됐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본부장 상무는 “대산단지 구조 개편안은 지분 50%를 저희가 보유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이 경우 실질적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 효과로 예상되는 건 현재 가동률 80~85% 수준인 각사 2개 크래커 중 하나를 완전히 셧다운해 발생하는 물량 축소”라고 답했다.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율촌 컴파운딩 공장도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했다. 현재 11개 라인을 가동 중이며, 올해 말 전체 공장 완공 후 총 23개 라인이 가동되면 연산 50만톤 규모 CAPA를 갖출 전망이다. 이는 회사 전체 컴파운드 판매 물량의 절반 수준으로, 매출 2조원에 5~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세 인상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수요가 늘 수 있지만 장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제품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한국 크래커의 경쟁력이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우주, 항공, 로봇 등 유망 사업 분야 첨단소재 사업화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석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경영기획부문 상무는 "우주, 항공, 로봇 외 6G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등 여러 분야를 보고 있고 특히 피지컬AI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첨단소재로 접목 가능한 제품들을 개발 중"이라며 "고강성, 경량화, 금속 대체 가능한 소재 등이 요구되며 배터리 방열이 가능한 소재 특성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접목이 가능한 여러 제품군들을 매칭시키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과 관련 제품에 대해 현재 개발을 착수한 상태이고, 일부 제품은 테스트로 양산해 판매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4 17:55김윤희 기자

롯데케미칼, 작년 영업손실 9436억…"올해 범용 석화 비중 축소 집중"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4830억원, 영업손실 943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줄고 영업손실은 3.2%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7099억원, 영업손실은 43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매출은 1.7%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85.7% 확대됐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범용 석유화학사업 재편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최적 설비 가동률 확보 및 운영 합리화를 진행했다. 비핵심자산 정리를 통해 재무건전성 및 사업 핵심경쟁력 강화도 지속했다. 올해는 사업 포트폴리오 내 범용 석화 사업 비중 축소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고기능성 소재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완공 예정인 율촌 컴파운딩 공장을 거점으로 수퍼EP와 같은 고부가 제품군이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는 미국 양극박 공장 건설을 연내 준공, 인공지능(AI)용 회로박 등 기능성 동박 제품 등 전지소재 사업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반도체 공정 소재, 식의약용 그린소재 등 제품들도 단계적으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60MW 규모 울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추가 가동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액 3조 3431억원, 영업손실 39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고,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의 신규 가동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됐다. 올해 1분기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나 비수기 종료에 따른 점진적 수요 회복과 가동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9295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는 연말 재고조정 종료 및 전방 산업 수요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4391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 수요 약세로 판매 물량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하락했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 지속으로 1분기에도 실적 보합세를 예상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1709억원, 영업손실 33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회로박 등 전기차 외 제품군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전기차 시장 회복 지연 우려가 상존하나 올해 1분기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작년 7월 중간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500원 지급한데 이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최종 배당안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2026.02.04 15:49김윤희 기자

LG화학 "올해 양극재 출하량 40%↑…상저하고 전망"

LG화학이 새해 양극재 출하량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면서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29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올해 사업 전망을 공유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45조 9천322억원, 영업이익 1조 1천80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5.7% 줄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양극재 판매가 호조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와 연관된 첨단소재 부문 사업 매출도 작년 4조 1천억원에서 올해 4조 5천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테네시주에 설립 중인 양극재 공장 투자도 지속 추진 중이다. 가동 시점과 초기 양산 규모 대비 생산 확대 일정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배터리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비중이 커지는 중저가 양극재 시장은 아직 본격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LG화학은 중국산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는 무전구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내년 사업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그 외 리튬망간리치(LMR), 고전압 미드니켈, 소듐이온 양극재를 고객사와 함께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LMR과 고전압 미드니켈, 고출력 소듐이온 양극재는 내년부터 상업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장수명 고용량 소듐이온 양극재는 2029년이 상업화 목표 시점"이라고 소개했다. 주력인 화학 사업은 장기 불황을 겪는 가운데, LG화학은 GS칼텍스와 협력하는 사업 구조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한 상황이다. LG화학은 "현재는 구체적 실행 일정에 대해 협업 파트너, 정부와 함께 논의 중"이라며 "여수·대산 산단 내용이 포함돼 있고 실행 시기는 아직 세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황 부진 속에서 LG화학은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최소화하는 등 재무 건전성 유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CAPEX가 2조 9천억원 집행됐고, 테네시 공장과 HBO 공장 증설에 집중됐다"며 "올해는 테네시 공장 투자가 마무리돼 1조 7천억원 수준으로 수립했고, 향후 2~3년간은 연 2조원 이하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리튬 가격 급등세는 오는 2분기부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ESS 수요 확대와 일부 프로젝트의 가동 지연 중단, 일부 기관들의 올해 공급 부족 전망, 중국의 증치세 환급 축소 발표에 따른 단기 수요 증가로 급등세가 나타났다"며 "이런 단기 급등세가 지속되지 않고, 2분기부터는 가격 변동 폭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01.29 18:06김윤희 기자

금호석유화학, 4분기 실적 쇼크…연간 실적 '뒷걸음'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4분기 주요 사업 업황 부진으로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쳤다. 금호석유화학은 29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6조 9천151억원, 영업이익 2천7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5%, 0.37%씩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천897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85%씩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합성고무는 연말 시장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구매 관망세로 전분기 대비 수익이 악화됐다. 4분기 합성고무 매출은 6천73억원으로 전년 동기(7천585억원) 대비 줄었다. 영업이익은 158억원에 그쳤다. 다만, 올해 1분기는 크래커 저율 가동 지속과 연초 유도품 수요 개선으로 강세를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원재료 BD가격 급등에 따른 구매 수요 증가, 판매 확대 및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합성수지는 지난해 연말 비수기 시즌으로 전분기 대비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수익성이 하락해 적자(영업손실 95억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1분기에는 중동 공급 차질과 역내 공급 감소로 강세를 예상했다. 페놀유도체는 3분기 BPA 정비와 제품 수요 회복 지연으로 수익성이 감소해 매출 3천645억원, 영업손실 223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회복 미진하며, 공급 과잉으로 가격 인상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페놀유도체는 전분기 대비 수요 증가로 주요 제품 수익성이 개선돼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29 14:42류은주 기자

LG화학, 작년 영업익 35% ↑…LG엔솔 덕

LG화학은 28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45조 9천322억원, 영업이익 1조 1천809억원, 순손실 9천771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5천15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중심 제품 믹스 운영 및 북미 생산 보조금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자비용과 자산손상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6.01.28 17:54김윤희 기자

SK이노, 새해 숙제도 '리밸런싱'…울산 석화 재편 1분기 도출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리밸런싱)를 지속해 수익성 강화를 꾀한다. 석유화학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사업구조 재편 관련해선 울산 산업단지 기업들과 협의해 재편안을 1분기 중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사업 방침을 공유했다. 전기화 영역 중심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목표로 전력 사업 중심 전환, 글로벌 LNG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선별적 투자 지속이 골자다. 회사는 사업 리밸런싱 일환으로, 장기 불황이 지속되는 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 검토한다.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말 정부 요구에 맞춰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 석유화학 사업단지 재편안을 다른 입주 기업인 대한유화, 에쓰오일과 함께 제출했다. 1분기 중에는 구체적 협업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은 “고부가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경쟁력 낮은 설비 운휴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 해외 사업 중 미국 소재 SK프리마코아메리카, 스페인 소재 SK프리마코유럽, 프랑스 소재 SK펑셔널폴리머(SKFP) 등 자산에 대한 리밸런싱도 추진하고 있어 기존 회계상 중단 영업손익으로 분류했다. 배기락 SK이노베이션 재무기획실장은 “추가적으로 새해에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 일환으로 저수익 사업 설비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첫 LNG 카고 선적을 마친 호주 바로사-깔디따(CB) 가스전은 차후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원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윤권 SK이노베이션 E&S 경영기획실장은 “CB 가스전 지분 37.5%를 보유하고, 16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30만톤의 저가 LNG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램프업 단계로 70~80 % 정도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늦어도 내달 내에는 최대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분율에 따른 오프테이크 계약 구조로 SK 카고는 2월 초 선적을 준비 중”이라며 “CB 가스전 물량은 600만톤 LNG 소싱 포트폴리오 중 20% 정도 물량으로 고가의 스팟 물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마진 사업인 윤활유 시황은 올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경 SK엔무브 CIC 전략기획실장은 “인도, 사우디 등 일부 업체 상업화가 올해 계획돼 있고 독일 등에서도 소규모 증설 계획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룹 3 제품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므로 시장 전반에 대한 역량은 2027년에서 2028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수요 측면에서는 그룹 3 기유는 고급 엔진 오일에 주로 활용되며 전동화 등 구조적 트렌드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총 3조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예고한 것처럼 전년 6조원 대비 크게 줄었다. 사업별로는 배터리 사업 1조 3천억원, SK이노베이션 E&S 부문 9천억원, 경상투자와 전략 투자 총합 1조 3천억원 투입을 예고했다.

2026.01.28 15:53김윤희 기자

에쓰오일 "1Q도 정제마진 좋다"…올해 영업익 4배 뛰나

에쓰오일이 올해 우호적인 시황과 함께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26일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글로벌 수요 성장이 정제 설비와 파라자일렌 설비 순증설 규모를 초과해 우호적인 제품 시황이 기대되는 가운데 저유가 기조 및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로 안정적인 정제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에쓰오일 연간 실적은 매출 34조 2천470억원, 영업이익 2천882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5%, 31.7%씩 감소했다. 매출은 유가 하락으로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하반기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은 정유부문 실적 개선과 윤활부문 실적 강세에도 석유화학부문이 적자(영업손실 1천368억원)로 전환하며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러시아 정제설비 차질, 1분기도 지속 예상...수요 성장, 설비 증설 순증분 상회 올해 1분기 전망은 밝다. 정유 부문의 경우 러시아 등 일부 설비 가동 차질 지속과 미국 노후 설비 폐쇄에 따라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부문도 중국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이 하향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서 완화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 부문 역시 봄철 윤활유 교체 성수기에 앞서 재고 비축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는 79만 BD(배럴/일) 정제 설비 순증설이 예정돼 있는데, 증설은 159만 BD, 폐쇄는 80만 BD로 예정돼 있으며 이중 대부분 신증설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며 "신규 물량은 주로 인도를 중심으로 증설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인도의 경우 기존 발표 일정보다 증설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올해 예정된 증설 중 일부는 연말 또는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순증설은 5만 BD에 불과하며, 2028년은 설비와 폐쇄 설비 규모가 거의 비슷해 순증분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증가분이 공급을 상회하는 구조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순증설 규모는 크게 축소되고,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역시 유지될 공산이 크다"며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등에서 조달해온 저가 원유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 역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도 견조한 정제마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올해 에쓰오일 연간 컨센서스(증권 전망 평균치)는 영업이익은 1조4천111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4배가 넘는 수치다. 샤힌프로젝트 막바지...석화 구조조정 참여 관심↑ 약 9조원을 투입하는 샤힌프로젝트도 올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만큼 고객사 확보에 한창이다. 지난 14일 기준 EPC 진행률이 93.1%며 주요 장치·설비 설치가 완료됐다. 에쓰오일은 "샤힌프로젝트는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레핀 모노머 고객사와 연간 공급 계약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울산 지역 주요 고객사에 대한 지선 배관 연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온산과 울산을 연결하는 간선 배관 설치는 완료했고, 각 고객사로 연결되는 지선 배관 설치는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한다"며 "폴리에틸렌과 관련해서는 프리마케팅을 통해 품질 평가를 진행 중이며, 장기 수출 계약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재편과 관련한 질의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복기하는 수준에 그쳤다. 국내 석화업계가 270~370만t 규모 NCC 감축을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샤힌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만 무임승차하는 것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에쓰오일이 구조조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에쓰오일이 관여된 부분을 묻는 애널리스트 질문에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첨단 고효율 설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석유화학 산업단지 재편 자율협약에도 참여해 울산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회사들과 공동 컨설팅을 실시해 산업 재편 계획을 정부에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샤힌프로젝트는 탁월한 원가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울산 지역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지역경제 발전뿐 아니라 수입 대체 무역수지 개선 등 국가경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6 15:52류은주 기자

허성 코오롱인더 사장, 현장 경영 행보…사업장 12곳 방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허성 사장이 22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전국 12곳의 회사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 주요 업무 계획을 점검하는 현장 경영 일정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허성 사장은 22일 대산과 천안 공장, 이어 23일에는 여수 공장을 각각 방문해 공장 별 현안 및 운영 효율화(OE)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사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 수준 OE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해왔다. OE는 원료 조달부터 생산, 출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갖추는 것을 뜻한다. 허성 사장은 이를 위해 전사 OE 활동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도 신설한 바 있다. 이번 현장 경영을 통해 허성 사장은 석유수지,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에어백 등 코오롱인더스트리 주력 사업만 아니라 오는 4월 합병 완료될 코오롱ENP 김천 공장도 찾아가 주요 업무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사업장 안전 점검도 이번 현장 경영의 목적 중 하나다. 허성 사장은 정기적 사내 메시지를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방문을 통해 각 공장 별 안전지표 및 새해 안전보건 목표를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우수 안전 사업장에 대한 격려도 함께 한다. 23일 허성 사장은 여수 공장 임직원들에게 사업장 안전에 대한 공로로 트로피와 포상금을 수여했다. 여수 공장은 2004년 준공 이후 22년간 무재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7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공정안전관리(PSM)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에 선정돼 고용노동부장관상도 수상했다. 허성 사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사업장 방문을 통해 안전 계획과 생산 설비를 점검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안전 문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수준 높은 현장 운영 시스템 구축이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쟁력 강화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직원 안전 및 생산 효율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2026.01.26 09:28김윤희 기자

롯데케미칼, 협력사와 중대재해처벌법 동향 공유

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협력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세이프티 파트너십' 포럼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롯데케미칼과 파트너사 간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자율적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주요 이슈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더욱 안전한 사업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케미칼 상주 파트너사 38개사 대표 및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참석해 안전보건 관리 우수 사례와 점검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프로그램은 롯데케미칼과 파트너사의 안전보건 현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판례 및 동향 안내 ▲경영책임자 준수사항 교육 ▲파트너사 안전관리 현황·계획 공유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최초로 여수·대산·울산 등 각 사업장에서 지역별 파트너사와 함께 하는 세이프티 파트너십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추가 행사를 바탕으로 상생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박인철 롯데케미칼 ESG경영부문장은 “이번 포럼은 당사와 파트너사가 하나의 안전 공동체로서 함께 소통하는 자리”라며, “모든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과 사고 예방에 필요한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1.22 14:42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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