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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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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건강] 뇌졸중 사용 제한 베타차단제, 고심박수 뇌경색 사망률 낮춰

뇌졸중 환자에 사용이 제한되는 베타차단제가 급성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발병 후 심박수가 높은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에게는 장기 복용 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전국 20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CRCS-K-NIH)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연계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2011년~2018년 등록된 5천여 명의 환자에 대해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뇌경색은 뇌에 산소 및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혀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혈전용해제나 스텐트 삽입술 등을 통해 혈관을 재개통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반신마비·언어장애·삼킴장애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급성 뇌경색은 장기적인 예후 관리가 요구된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측정되는 활력 징후 중 하나인 심박수는 예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는 분당 60회~100회다. 하지만 일부 뇌경색 환자들은 발병 초기 분당 100회 이상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고 심박수 상태를 보인다.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것은 뇌 손상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불균형·전신 염증 반응·숨겨진 심장질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는 심박수가 정상인 환자보다 사망률이 최대 두 배가량 많다. 현재까지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에 대한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 연구팀은 심박수가 높은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베타차단제를 장기간 복용할 시 장기 생존율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뇌경색 발병 후 3일~7일 사이에 최대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이었던 환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베타차단제 복용 여부에 따라 '지속 복용군', '중단군', '비복용군'으로 분류하고 최대 10년 장기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베타차단제를 지속해서 복용한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는 비복용군보다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병 후 1년 시점에서는 복용 그룹의 사망률이 약 18% 낮다가 30개월 시점에는 그 차이가 31%까지 확대됐다. 이러한 사망률 감소 효과는 ▲75세 미만 ▲심방세동 및 관상동맥질환 환자 ▲평균 심박수가 높은 환자에게서 두드러졌다. 또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다가 발병 1개월 이내에 중단한 환자는 전혀 복용하지 않았던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7% 더 높았다. 이는 발병 이전부터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면 뇌경색이 나타나더라도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배희준 교수는 “무작위대조연구를 통해 뇌졸중 후 베타차단제의 효과를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5.04.01 10:06김양균

[1분건강] 외상성 뇌손상 경험 시 뇌졸중 위험 1.9배↑

50세 미만 외상성 뇌손상 경험자가 같은 나이의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1.9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자호 교수·최윤정 연구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18세~49세 104만 명을 외상성 뇌손상 환자군 및 나이·성별이 일대일로 매칭되는 대조군으로 구분해 약 7년 이상 추적했다. 이후 뇌졸중을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출혈로 구분해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외상성 뇌손상이란, 교통사고와 낙상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에 발생하는 손상을 말한다. 경미한 뇌진탕부터 심한 경우 뇌부종·지속적 혼수·뇌출혈·두개골 골절 등이 대표적이다. 뇌졸중은 최근 청장년층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분석 결과, 1000인년당 전체 뇌졸중 발생률은 환자군과 대조군이 각각 3.82%, 1.61%였다. 1000인년(person-year)당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다. 환자군은 대조군보다 전체 뇌졸중 발생 위험이 1.89배 높았다. 유형별로 뇌출혈이 2.63배로 가장 높았고, 지주막하출혈 및 뇌경색은 각각 1.94배, 1.60배였다. 또 외상성 뇌손상 후 1년 이상이 지나도 뇌졸중 위험은 여전히 지속됐다. 외상성 뇌손상 발생 후 1년이 지난 환자만 분석한 결과, 전체 뇌졸중 위험이 대조군 대비 1.09배 높았고, 뇌출혈 위험은 1.2배 높았다. 뇌진탕 외 손상군, 두개골 골절군은 대조군 대비 뇌출혈 위험이 각각 약 9배, 5배 증가했다. 비교적 가벼운 뇌진탕군도 뇌출혈 위험이 약 2배 증가했다. 이자호 교수는 “50세 미만도 외상성 뇌손상을 경험했다면 정기 검진을 통해 혈당·콜레스테롤 등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라며 “젊은 외상성 뇌손상 환자는 자신의 뇌졸중 위험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뇌졸중 예방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2025.03.29 12:00김양균

NST, 국가특임연구원 1호로 LG화학 출신 김명환 박사 임용

우리나라 첫 국가특임연구원으로 LG화학 출신의 김명환 박사가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장으로 임용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1호 국가특임연구원 타이틀을 김명환 단장이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특임연구원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석학이나 실적 등이 탁원한 연구자를 3년 이내 기한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올해 처음 도입됐다. 연장도 가능하다. 김 단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 76학번이다. KAIST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 애크런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00% 수입에 의존하던 리튬이온전지를 내재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2000년대에는 이차전지 종주국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를 상용화했다. 화학연에서는 올해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인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을 이끈다. 이창윤 제1차관은 "출연연이 국가연구개발기관으로서 다양한 혁신 주체가 협력하는 산·학·연 역량결집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국가특임연구원 임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28 18:18박희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연임…"중증 진료 중심 스마트병원 도약”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송 원장이 지난 2023년 제13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의료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했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 장기화했다. 송 원장은 비상경영 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성과 관리를 통해 병원 경영 실적 하락 폭을 줄였다는 평이다. 제14대 병원장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이행과 중증 진료 중심 스마트병원 추진 사업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이를 위해 송 원장은 '데이터 기반 과학적 의사결정 시스템'이 도입할 예정이다. 골자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병원 자원의 효율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첨단 의료 기술 도입 ▲진료 프로세스 개선 ▲병상 운영 효율화 ▲건강보험 재정 조화 ▲공공의료 강화 등도 함께 추진된다. 또한 '첨단 외래센터' 추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센터에는 원격 모니터링 케어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외래진료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는 2030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도 눈길을 끈다.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수도권 방역과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송 원장은 “글로벌 선도병원이란 목표를 위해 의학교육 시스템·연구 역량·환자 중심 진료·공공의료·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3.17 09:47김양균

서울대병원, 문진수 공공부원장·김동완 암진료부원장 임명

서울대병원이 공공부원장에 문진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암진료부원장은 김동완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 14일까지 2년간이다. 문진수 공공부원장은 소아진료지원실장과 소아정책개발 담당교수 등을 역임했다. 영유아 건강검진과 신체발육표준치 제정을 주도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공동연구 사업부장, 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 소장,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기획·정책위원장,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차기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또 김동완 암진료부원장은 ▲임상시험센터장 ▲종양내과센터장 ▲암진료부문 진료부장 ▲QA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폐암 항암제 치료 분야 권위자인 김 부원장은 여러 신약 임상시험을 주도했다. 아울러 ▲박중신 진료부원장 ▲최은화 소아진료부원장 ▲김용진 의생명연구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 ▲조영민 기획조정실장 ▲강현재 교육인재개발실장 ▲이재영 의료혁신실장 ▲박도중 대외협력실장 ▲정창욱 정보화실장 등은 연임됐다.

2025.03.14 15:45김양균

[현장]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AI, 직접 행동하며 학습해야"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언어 모델 혁신을 가져왔다면 그다음 단계는 물리적 세계에서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형 AI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현실에서 학습하는 AI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25일 'KGAF 2025 산업한류 제조 AX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이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개최한 이 행사는 국내 AI 기반 제조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AI 및 제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미래 전략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였다. 이날 AI의 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장 원장은 AI 혁신의 다음 단계로 '행동형 AI'를 제시했다. 기존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 AI가 직접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고 학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장 원장에 따르면 행동형 AI란 단순한 데이터 분석이나 콘텐츠 생성이 아니라 주어진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학습하는 기술이다. 강화학습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피드백을 받아 점점 더 정교한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다. 기존의 판단형 AI는 룰과 지식에 기반해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해왔고 생성형 AI는 텍스트·이미지·영상을 창작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이와 달리 행동형 AI는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달성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장 원장은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는 AI를 예로 들면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최적의 항공권을 찾아 예약까지 진행해야 한다"며 "AI가 인간처럼 '목표를 설정하고 해결책을 찾아 실행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하는 것이 '행동형 AI'"라고 표현했다. 행동형 AI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AI가 물리적 세계와 직접 연결돼야 한다. 기존 AI는 소프트웨어 내에서만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에이전트'에 머물렀지만 향후에는 '피지컬 AI'로 발전해 실세계와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인간의 환경에서 작업하는 AI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간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로봇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장 원장은 실제로 테슬라, 구글, 스탠퍼드 등 주요 기업과 대학들이 AI와 로봇을 결합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로봇에 적용해 텍스트 명령을 현실에서 수행하는 AI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선보였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로봇이 인간의 행동을 직접 관찰하고 학습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서울대 연구진도 지난 2023년 독자적인 AI 로봇 '피카(PICA)'를 개발해 공개한 바 있다. '피카'는 단순히 명령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청각·촉각 정보를 활용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다. '챗GPT'가 텍스트만 이해하는 AI라면 피카는 인간과 같은 '오감'을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 또 AI가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이 필수적이다. 알파고가 수많은 바둑 게임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실력을 키운 것처럼 행동형 AI 역시 실제 세계에서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능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같은 노력이 지속돼 성공한다면 행동형 AI는 인간의 직업과 일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기존 AI는 단순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AI가 스스로 배우고 행동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I와 로봇이 제조업, 물류,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장 교수는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새로운 직업도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프롬프트 엔지니어' 같은 직군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향후에는 이제 AI가 실제 세계를 학습하는 것을 보조하는 AI 튜터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의 발전 속도에 맞춰 인간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현재 AI는 특정 작업에서 뛰어난 '좁은 AI' 수준이다. 다만 행동형 AI가 발전하면 인간처럼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범용 AI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업과 연구기관 역시 범용 인공지능로 가는 길을 모색하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AI가 인간과 유사한 판단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윤리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AI가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시대가 오면 의사결정의 책임 소재를 어디까지 설정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에 따라 AI 윤리 및 법적 규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장 원장은 "AI가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기업과 연구기관, 정부가 함께 AI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2.25 17:01조이환

[1분건강] 하루 스마트폰 1시간 보면 근시 위험 커진다

하루 동안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4시간 이상되면 근시 위험이 2배 이상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이 지난해 11월까지 발표된 45건의 연구를 바탕으로 33만5천524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노출 시간과 근시 발생 위험 간의 관계를 메타분석했다. 특히 연구에서는 용량-반응 메타분석(DRMA)을 활용해 각 연구에서 보고된 '디지털 스크린 노출 시간에 따른 근시 발생 확률'을 시간 단위로 변환해 위험도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 디지털 스크린 노출 시간이 하루에 1시간 증가할 때마다 근시 발생 위험이 21% 상승했다. 이는 매 1시간 디지털 스크린 노출 시간이 증가할 때마다 근시 발생 위험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 1시간 노출 시 근시 발생 위험은 5%, 2시간 노출 시 29%, 3시간 노출 시 65%까지 증가했다. 어린 연령대에서 디지털 스크린 노출이 근시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여러 디지털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개별 기기 사용에 비해 근시 위험이 더 많이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근시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근시의 발병 시기가 빨라지고, 진행 속도와 정도가 심각해지면서, 황반변성·망막박리·녹내장 등 관련 시력 장애 위험도 커지고 있다. 김영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루 1시간 이상의 디지털 스크린 노출이 근시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하루 4시간 미만으로 디지털 스크린 노출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근시 예방을 위한 안전 기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5.02.25 09:48김양균

[디지털헬스] 뉴라이브 '소리클리어' 국산 5호 DTx 허가 外

▷식약처, 이명치료 첫 디지털치료기기 허가= '소리클리어(SoriCLEAR)'는 송재준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가 대표로 재직 중인 뉴라이브가 개발했다. 뉴라이브는 고려대 의료기술지주 자회사다. 소리클리어는 환자 나이·성별·이명 주파수·크기 등을 수치화해 인공지능(AI)으로 환자 장애 요인과 치료 표적을 예측한 뒤 환자에게 알맞은 이명 치료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회사가 개발한 '소리클'도 최근 브라질 규제당국으로부트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소리클은 뇌를 자극해 질병을 치료한다. 소리클은 헤드폰 장비로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미주신경과 연결된 귀 부위를 전기 자극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AI로 조절되는 전기 자극이 뇌 혈류와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이명을 발생시키는 청각 피질 흥분을 가라앉힌다. 송재준 뉴라이브 대표는 “이명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데, 이번 품목허가로 정교한 개인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루닛, 작년 매출 116% 성장 542억 원=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542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251억 원 대비 116% 증가한 수치. 작년 4분기 매출은 2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9.5% 증가, 전년동기 대비로는 271.3%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88%인 47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매출액에 대비한 손실 비율은 전년 1.7배에서 1.25배로 개선됐다. 서범석 대표는 “볼파라 인수로 AI 기반 암 검진 시장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루닛 스코프 협업을 강화해 최대 성과를 거뒀다”라며 “올해는 볼파라 인수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적인 협업이 성사될 예정인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AI 체외수정시술 배아 선별 기술, 범부처 의료기기 R&D 사업 선정= '난임 치료 성공률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배아 분석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는 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과 카이헬스 공동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AI를 기반으로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효용성을 증명하고 모델을 고도화해 왔다. 해당 기술은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 선별로 체외수정시술의 성공률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2023년도에 시작된 프로젝트는 임상시험 수행을 마치고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유럽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해외 인증을 마쳤다. ▷제이앤피메디, 11일 삼진제약과 MSA 업무협약= 이번 협약으로 제이앤피메디는 삼진제약에 적합한 맞춤형 IP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또 법적 요건 등의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향후 제이앤피메디는 삼진제약 전담팀을 구성해 임상 설계·데이터 관리·규제 대응·시장 진입 등 지원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제이앤피메디는 자사의 Maven Clinical Cloud를 활용해 임상 데이터 관리(DM), 통계 분석(STAT), 약물 감시(PV) 등 핵심 업무를 더욱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삼진제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Maven Safety, TMF, eConsent 등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솔루션도 제공키로 했다. ▷심방세동 환자 복약관리 앱, 효과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윤민재 교수 연구팀이 심방세동 환자의 경구 항응고제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고,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항응고제 복용 환자 498명을 대상으로 앱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앱을 사용한 환자들은 95% 이상의 높은 복약 순응도를 유지할 확률이 높았다. 앱을 사용한 환자군의 73.9%가 6개월 동안 높은 복약 순응도를 유지했으며, 앱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의 경우 해당 비율이 61.0%에 그쳤다. 최동주 교수는 “간편한 스마트폰 앱만으로도 심방세동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자가 관리가 크게 개선됨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추진= 복지부의 올해 보건의료데이터 분야 주요 과제는 국민들이 자신의 의료정보를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건강정보 고속도로 전 상급종합병원과 연계 완료,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참여자 모집 규모 확대, 안전하고 가치 있는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가칭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 추진 등이다. 박민수 제2차관은 “데이터 기반의 보건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미래 의료를 실현하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의 수집·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2.13 14:53김양균

"글로벌 AI 안전 논의 실효성 의문…선언적 수준 넘어서야"

인공지능(AI) 안전성에 대한 글로벌 논의가 단순히 선언적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 영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겸 AI신뢰성센터장은 11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I 서울 2025'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글로벌 차원에서 AI 안전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추상적이고 표면적인 결과만 도출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센터장은 "기후 위기나 코로나19 대응처럼 AI 안전도 글로벌 단위 노력이 필요하지만, 국가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실효성 있는 합의에 이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딥시크나 소버린AI 처럼 AI가 국가 안보, 정보 유출 문제와 직결됐다"며 "각국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합의가 진행될지 우려스럽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 논의를 통한 결과물이 실제 AI 개발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안전 논의 결과는 누구도 반대하기 어렵고, 추상적이고, 당연한 원칙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AI가 인간 중심이어야 한다' 또는 '윤리적이어야 한다' '평등해야 한다'는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인간중심(Humancentric) AI' 개념 확산을 우려했다. 그는 "여기서 말하는 '인간'에 대한 주체도 불분명하다"며 "마치 공식적인 대상이 있는 것처럼 간주해 명확성이 부족하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과 각국 정부가 단순히 AI 안전·규범에 대한 논의를 넘어 'AI가 인간을 얼마나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인간을 AI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사회적 위험을 예방·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이를 위해 기술과 법·제도적 논의뿐 아니라 인간의 AI 기술 수용, 평가, 반응 방식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AI 이용자 경험과 관점을 바탕으로 AI 안전성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AI안전연구소 "AI 테스트·평가 발전…기술·규제적 대응 시급"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최민석 AI안전연구소 실장은 AI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술적 대응과 규제적 대응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AI 안전 핵심 요소로 ▲견고성(Robustness) ▲확실성(Assurance) ▲명확성(Specification)를 제시했다. 견고성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AI가 안전하게 작동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확실성은 AI의 작동 방식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다. 명확성은 AI 모델이 의도한 대로 정확히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기술적 접근을 말한다. 그는 AI 모델 테스트와 평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실장은 "AI 모델을 사람이 일일이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테스트와 평가의 자동화, 수치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특정 안전 조치가 실제 유효한지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앞으로 견고성과 확실성, 명확성을 AI 안전 평가 핵심 요소로 삼아야 한다"며 "기술과 정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위험 요소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AI 전체를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험 유형에 따라 기술적 해결책이 더 효과적일 수 있고, 일부 분야는 규제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며 "맞춤형 대응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11 15:37김미정

오픈AI, 韓 AI 연구진 만난다…서울대서 비공개 행사 개최

오픈AI가 서울대학교 구성원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방향을 논의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AI 연구원(AIIS)는 오는 4일 오전 10시에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에서 'Q&A 위드 오픈AI' 행사를 개최한다. 'Q&A' 행사에는 오픈AI 경영진이 참석해 AI 연구진 및 서울대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는 완전히 비공개로 진행되며 참석자 명단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는 같은 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에 참석해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발표할 예정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2023년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겸임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오픈AI 경영진과의 만남 역시 국내 AI 연구진과 글로벌 기술 리더 간의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AI 기술 협력과 연구 발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02.03 21:31조이환

[신간] 위장아, 나 좀 살려줘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위험성과 관리법을 다룬 지침서 '위장아, 나 좀 살려줘!'를 출간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염·위궤양·위암 등을 유발해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1군 발암물질이다. 심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 대사증후군과 뇌 질환 등 전신 질환과도 연관돼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이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감염 관리와 제균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김나영 교수는 30여 년 동안 소화기계 질환 분야에서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발견·예방·치료·최신 연구까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책에 집약했다. 김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마샬&워런 연구상(Marshall & Warren Lectureship Award)을 수상했다. 해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다룬 전문가용 교과서를 지난 2016년도에 발간한 바 있다. 책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에 정착해 질병을 유발하는 원리를 상세히 설명한다. 내시경 검사·혈액 검사·날숨 검사 등 다양한 진단법의 장단점과 제균 치료의 구체적인 방법 및 효과도 다뤘다. 또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높은 감염률에 주목, 감염 경로로 지목되는 식문화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김나영 교수는 “환자들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더욱 정확히 이해하고 감염 진단과 제균 치료 등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책을 집필했다”라고 밝혔다.

2025.02.02 10:30김양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 연구원' 설립…"글로벌 연구기관 도약”

서울대병원이 '헬스케어AI 연구원'를 설립했다. 헬스케어AI 연구원의 슬로건은 '인공지능, 협력, 헬스케어(AI, Collaboration, Healthcare)다. 목표는 '혁신적 AI 연구를 통해 지속 가능한 건강한 미래를 만들자'라는 것. 연구원은 향후 ▲AI 연구 역량 강화 ▲AI 의료 시스템 개발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AI 기반 진단 시스템과 환자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데이터사이언스센터와 기술연구센터로 구성된다. 연구 분야는 ▲빅데이터 ▲인프라 ▲분석통계 ▲의료영상 ▲생체신호 ▲유전체 ▲디지털병리 등이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과 양재동 AI 허브 내 연구협력센터에서 다양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협력 기관은 서울대 공대와 KAIST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과 주요 IT기업들이다. 김영태 병원장은 “2025년부터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차세대 의료 AI 전문가 양성과 혁신적인 의료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로 의료 AI 분야의 새 지평을 열어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 개원식은 지난 23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장병탁 헬스케어AI 연구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2025.01.24 14:10김양균

"새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성공 이행…중장기 성장 비전 현실로”

사랑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족 여러분! 2025년 새로운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항상 소중한 환자들의 곁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교직원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는 의정 갈등과 정치적 불안정이라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국가중앙병원으로서 필수의료와 중증질환 진료에 매진하며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매우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비단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 전체가 공통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며,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의료계의 질서는 다시 한번 바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올해의 화두를 '위기 속의 도약'으로 정하고, 다음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여러분과 함께 병원의 발전을 이루고자 합니다. 첫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여 중증 진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갑시다. 의정 갈등 상황은 의료 불균형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의 필요성을 일깨웠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진료에 더욱 집중하는 것, 이는 의료계에서 꾸준히 논의되어 온 시대적 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 병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병원의 중증 진료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최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의료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중증 진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병상 배정 효율화를 포함한 시스템 전반의 고도화는 물론, 임상전담간호인력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정립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및 훈련에도 힘쓸 것입니다. 또한, 전공의 교육수련 시스템 전반을 정비하여 차세대 인재들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둘째, 함께 성장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합시다. 우리 병원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교직원 여러분들이 더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부서 간, 교직원 간 단순한 화합을 넘어, 서로의 역할을 깊이 이해하고 지식과 역량을 공유하는 혁신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갈 것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스누비안만의 조직문화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중장기 성장 비전을 하나씩 현실로 이뤄나갑시다. 우리 병원은 재작년 20주년을 맞아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했으며, 지난해에는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비전과 미래 구상들을 하나씩 실현해 위기 속에서 도약할 수 있는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달 중순에는 병원의 기숙사 겸 복합진료지원 시설 '스누하우스' 준공식을 개최하고 곧 가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스누하우스는 교직원 복리후생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글로벌 의료 메카로서 병원이 발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의료 역량을 혁신적으로 확장하여 국가적 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개인 맞춤형 미래의료가 실현된 '첨단외래센터' 등 우리 병원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직원 여러분, 우리가 현재 직면한 상황이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모두 함께 힘을 합치고 화합한다면 분명히 눈부신 재도약의 순간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5년, '위기 속의 도약'이라는 올해의 화두를 가슴에 새기고 우리 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01.02 13:50김양균

"교육·연구·진료·공공의료·조직문화 선도하겠다”

을사년(乙巳年)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2024년은 의료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 그룹은 본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국립교통재활병원, 쉐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까지 그룹 차원에서 혁신과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본원은 첨단 바이오 국가 전략기술 특화연구소로 지정되었으며, 보스턴에서 NSTRI 데이터 플랫폼을 처음 공개하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SKSH와의 재계약을 세 번 연속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루었고, 분당서울대병원은 우즈베키스탄에 종합병원 건립 컨설팅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검진센터 건립 컨설팅을 추진했으며, 강남센터는 베트남 빈멕 검진센터와의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과 국립교통재활병원의 재계약을 통해 병원의 의료역량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와 동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교직원 여러분 덕분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직원 여러분, 서울대병원은 최고의 의료진을 교육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교육병원입니다. 2025년에도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 조직문화의 다섯 가지 분야에서 비전의 가치를 지키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갈 계획입니다. 첫째, 교육 부문에서는 우리 병원의 사명인 최고의 의료진을 양성하는 교육병원의 기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이를 위해 진료 지원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역할 다변화와 전문의 인력 확보를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주력하겠습니다. 둘째, 연구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핵심 연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독립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헬스케어 AI연구원 신설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 창출과 산업화 지원을 통한 국가 디지털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견인하겠습니다. 셋째, 진료 부문에서는 개원 40주년을 맞이하는 어린이병원의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으로, 소아별관 임시병동 공사를 첫 번째 단계로 착공합니다. 4인실 이하의 병실 구성을 통해 감염관리와 환자 안전을 강화한 미래 어린이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서울대병원의 진료 기능과 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적 소명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또한, 2025년에는 지속적으로 진행된 수술실 확충 및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며, 로봇전용 수술실과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춘 첨단 치료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넷째, 공공의료 부문에서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서울대병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정보 공유와 지원을 강화하고, 중증 환자의 최종치료 역할과 필수의료의 컨트롤타워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또한, 국가의 정책협력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정책 기능 강화를 통해 보편적 의료에 대한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습니다. 다섯째,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교직원 간의 소통과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는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병원만큼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인력들이 협력하는 조직은 드물 것입니다. 모든 교직원이 하나의 팀으로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치료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며, 우리 모두의 가치를 높이고,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2025년은 서울대병원이 국립병원으로서 제중원 설립 14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또한, 국내 최초의 어린이전문병원으로 개원한 어린이병원은 개원 40주년을 맞이합니다. 대외적으로도 대한민국의 의료 한류를 이끌며 지난 10년간 중동지역에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이어, 새해에는 아부다비에 2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과 운영을 관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배곧서울대병원의 개원에 박차를 가하고, 기장중입자치료센터 및 국립소방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1885년 제중원으로부터 이어져 온 서울대병원 그룹에 주어진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각 병원에 계신 교직원 여러분 모두가 새해에도 새로운 미션과 비전 아래 핵심 가치를 실현하며 하나 되어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그동안 병원 그룹의 미션과 비전 선포에 따른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기쁨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2025.01.02 11:15김양균

537광년 떨어진 '태아별' 실시간 관측…"생명근원 밝힐 화학실험실"

태양계와 지구 생명체의 생성과 진화과정을 규명할 단초가 마련됐다. 서울대학교는 물리천문학부 이정은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팀이 약 537광년 떨어진 태아별 'B335'를 대상으로 생명 발현에 중요한 복합유기분자의 실시간 시계열 변화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고감도·고해상도 전파간섭계(ALMA)를 활용했다. 'B335'의 변화를 대략 10년 간 추적했다. 천체물리 분야에서는 태아별 주변의 화학적 변화에 대한 이론적 예측이 많지만, 관측 장비 한계로 인해 검증 연구는 더디게 진행돼 왔다. 복합유기분자가 태아별에 매우 가까운 영역에서만 기체 상태로 존재하며, 단순 분자들에 비해 신호 세기가 약해 이를 추적하려면 고감도·고분해능의 관측 장비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ALMA의 탁월한 감도와 고해상도를 활용, 태아별의 폭발적 물질 흡입 과정 중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들의 변화를 실시간 정밀 추적했다. 이정은 교수는 "태아별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화학현상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거대한 화학실험실을 가진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화학현상은 지구에서 너무나 먼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실시간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연구하거나 구현할 수 없다. 따라서 우주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현상은 주로 이론적 수치계산으로 예측해왔다. 연구팀이 연구 모델로 삼은 태아별은 주변 물질을 흡입, 스스로 수소 핵융합을 일으킬 만큼의 질량을 얻어야 독립적인 별로 탄생하는 초기 별이다.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가 이루어지지만, 태아별은 수년에서 수십 년간의 짧은 폭발적 물질 흡입 기간과 약 천 년 정도의 정체 기간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간헐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질을 폭발적으로 흡입하는 짧은 시기에는 태아별의 밝기가 증가하며 주위 물질을 가열한다. 이 과정에서 우주먼지 표면에서 생성돼 얼음 상태로 존재하던 복합유기분자들이 기체로 승화하게 된다. 이후 물질 흡입이 줄어들면 태아별 밝기가 어두워지고, 이로 인해 우주먼지 온도가 낮아지면서 복합유기분자는 다시 우주먼지 표면에 응축돼 얼음 상태로 복귀할 것으로 예측돼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기화된 복합유기분자가 기존의 이론적 예측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정은 교수는 “대부분의 천문학 연구는 단일 관측 데이터, 즉 스냅샷 형태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우주의 긴 시간 동안 일어나는 현상을 물리학적·화학적 이론을 통해 해석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주의 천문학적 시간 규모가 지구에서 인간의 시간 규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길고, 거리가 떨어져 있어 우주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실험실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감도·고해상도 전파간섭계 관측을 통해 얼음 상태의 유기분자가 기화하는 과정을 직접 관측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화된 유기분자가 다시 얼음 상태로 돌아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예측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이 우주 화학실험실을 계속 추적 관측한다면, 복합유기분자의 상태 변화뿐 아니라 태아별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적·물리적 과정을 실시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앞으로 ALMA를 사용해 이 태아별을 지속 관측함으로써 성간 기체의 냉각 과정, 성간 기체에서의 화학 반응, 그리고 우주먼지 입자와 기체 입자 간 상호작용의 시간적 척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동 저자인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의 닐 에반스(Neal Evans) 교수는 “대략 20년 전 이정은 교수를 지도했다"며 "당시 대학원생이던 이 교수가 1995년 관측된 B335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 수치 계산을 이용한 이론 실험을 진행했었다"고 회상했다. 닐 에반스 교수는 "그러나 당시에는 517년 전 B335가 이미 자연 실험을 수행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 실험 결과가 빛에 담겨 우주를 가로질러 우리에게 도달한 것이 2015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동 저자인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야오 룬 양(Yao-Lun Yang) 박사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를 이용해 B335에서 관측한 얼음 분자 자료를 ALMA로 얻어진 기체 분자 자료와 결합해 분석하면, 복합유기분자의 화학적 특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12.25 09:25박희범

서울대의대 2025학년 정시 인원,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대의대 2025년 정시모집과 관련해 정원을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상 모집인원을 낮춰달라는 것이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의대 비대위')는 12일 서울대학교 총장과 서울대의대 학장에게 2025년 정시모집 관련 입장 및 몇 가지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을 대표해 2025년 정시모집과 관련된 입장과 몇 가지 요청을 드리고자 한다”며 “ 2024학번 예과 1학년 학생들이 2025년 3월에 복귀할 경우, 2025학번 신입생들과 함께 정원의 2배의 학생들이 한 학년에서 수업을 듣게 되는 심각한 교육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교육환경의 과부하를 초래하며, 교육의 질 저하와 학생들의 학습 및 성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까지 악영향이 예상돼 적절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서울대 의대와 병원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68.1%의 교수님들께서 현재의 여건상 정원의 감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중 43.5%는 2025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고, 24.6%는 정원의 10~20%만 선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의대 비대위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시 모집 정원을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단순히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시 모집에 응시하는 학생과 수시 및 향후의 정시 합격자에게 정원 조정 없이는 재학 중 및 졸업 후 전공의 수련 시에도 정상적인 교육 제공이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고지해 이들이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2024.12.13 06:00조민규

[병원소식] 닥터앤서2.0, 싱가포르 NUH 검증 받는다 外

◇해외 적용 위한 신뢰성 평가 수행= 분당서울대병원이 주도하는 대규모 의료 AI 컨소시엄 닥터앤서 2.0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병원(NUH)과 함께 국제 수준의 기술력 검증에 나섰다. 검증은 9일~13일(현지시각) 진행된다. 위암·폐렴·간암·갑상선암 등 4개 질환의 AI 소프트웨어의 성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예정. 검증은 단순히 기술 평가를 넘어 국내 의료 AI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호영 닥터앤서 사업단장은 “이번 싱가포르와의 교차검증은 국내 개발 AI 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해외에서 직접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자평했다. ◇서울대병원 김동기·최의근 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두 교수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해당 분야의 발전에 현저히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김동기 교수는 신장학 분야 권위자로, 대규모 환자 기반 유전체 분석을 통해 만성콩팥병 및 사구체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와 치료 타겟 발굴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의근 교수는 부정맥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최 교수는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방세동의 역학, 기전, 진단 및 치료법에 관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다. ◇JYP 2억원 기부받은 연세의료원= 박진영씨가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비로 2억원을 선뜻 내놓은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받는 형편이 어려운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할 계획이다. 전달식에 박진영씨는 ”자녀가 병원에 가면 심경이 먹먹해지는데 설상가상 경제적으로 어렵기까지 하다면 아이 부모님의 마음은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라며 기부 소회를 밝혔다. ◇강북삼성병원, 건강친화기업 인증= 병원은 10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하는 '2024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또 연속으로 건강친화기업 모범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북삼성병원은 수평적 호칭 정착, 다양한 휴가제도 및 복리후생 확대, 채용 연계형 인턴십 시행 등을 통해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병원 소속 장애인 연주단 운영, 신진작가 전시 운영 등 지역사회와도 적극적인 소통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한림대의료원, 에코 & 디지털 체험 캠프 눈길= 한림대의료원이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청포대 일송문화관에서 교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에코&디지털(Eco & Digital) 체험 캠프'를 성황리에 운영했다. 캠프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교직원 가족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돕고 자녀들이 환경보호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마련됐다. 캠프에는 총 28가족 109명이 참여했다. 박성호 에이치코어(H-CORE) 센터장(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내년에는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 캠프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림화상재단과 협력하여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숲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며, 서울·경기 지역 소방관 자녀를 대상으로 한 캠프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교감하여 다양한 ESG 가치를 전파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2년 연속 공공보건의료계획 최우수 기관= 병원은 경기 북부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써, 지역사회 현황과 수요를 반영한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우수하게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환자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개선 활동을 실행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필수의료 제공 체계 확충 부문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과 장애인 대상 사업, 정신건강 사업 등을 통해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필수의료를 제공하며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공공보건의료 역량 강화 부문에서는 감염 예방과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참신한 교육방식을 도입하여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 환경을 조성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삼육서울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평가서 '6년 연속 A등급'= 병원은 대부분의 평가지표에서 최상위 점수를 획득했다. 양거승 병원장은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6년 연속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간호인력과 훌륭한 근무 환경을 갖추고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12.11 16:35김양균

서울대, 뇌경색 후유증 줄기세포 치료제 첫 개발

국내 연구진이 뇌경색 후유증을 혁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줄기세포에서 찾았다. 서울대학교는 치의학대학원 장미숙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없이 화학적 리프로그래밍을 통해 치료 효능이 향상된 줄기세포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유도성상교세포(ghMSCs)를 이용했다. 이 세포는 뇌에서 신경세포 생존과 기능에 필요한 뇌 조직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경색은 심혈관 질환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특히 허혈성 뇌경색은 전체 뇌경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혈전용해제와 같은 치료법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치료법은 발병 초기 단계에서만 효과적이다. 50%의 환자는 기대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다. 또한, 기존 치료법은 이미 손상된 뇌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신경학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또 줄기세포 치료법이 나와 있으나 경제성이 낮고 만성 질환에서는 치료 효과가 미미하다. 연구팀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우선 유도성상교세포의 분화 방법을 확립했다.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약 300개의 유도성상교세포 차등 발현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8개의 성상교세포 관련 마커와 약 20개의 세포 보호 및 성장인자 관련 유전자를 발굴했다. 또 발굴된 표적 분자인 케모카인수용체(CXCR2)를 통해 유도성상교세포 이식 후 산소-포도당 결핍 뇌 조직 절편에서 세포 보호와 신경 재생 효과도 확인했다. 또한, 뇌경색 후유증 동물 모델에서 유도성상교세포가 뇌 조직 재생과 신경 회로 회복에 미치는 효과를 MRI(핵자기공명) 및 행동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유도성상교세포는 뇌 경색 부위를 최대 4주간 감소시키고, 신경 손상을 완화해 동물 행동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CXCR2 신호전달이 유도성상교세포의 치료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와함께 한양대 의과대학 고성호 교수 연구팀은 뇌경색 후유증 동물모델을 이용해 이 치료제의 효과를 규명했다. 장미숙 교수는 "이 치료제는 기존 중간엽 줄기세포에 비해 신경 보호 및 재생 효과가 우수하다"며 "뇌경색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4.12.10 17:11박희범

서울대병원 전공의들 "계엄령처럼 의대 증원도 원천 무효”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8일 오후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개혁 반대 견해를 낼 예정이다. 비대위는 “의료계가 겪고 있는 부당한 탄압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보다 널리 알리고, 현 의료농단 사태를 규탄할 것”이라며 “계엄령이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않아 원천 무효이듯,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도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2025년을 포함한 의대생 모집을 잠정 중단하고, 모든 졸속으로 추진된 교육·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집회가 정치적 성격을 배제하고 젊은 의사들의 권리와 의료정상화를 위한 순수한 요구의 자리”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진 인사들의 참석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회장 입후보자 등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참석할 경우, 집회의 본래 목적과 요구 사항이 곡해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4.12.07 09:01김양균

서울대 AI연구원 개원 5주년···"세계적 거점 연구소로 발전"

서울대학교 AI연구원(원장 장병탁 교수)은 설립 5주년을 기념해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심포지엄을 3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AI 분야 전문가와 연구진이 참석해 인공지능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지난 5년간의 연구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은 설립 이후 학문적 성과와 더불어 산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연구와 교육을 선도해 왔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터전에서 펼쳐질 여러분의 연구가 AI 혁신을 선도하고 우리의 미래를 밝히길 기대한다”며 연구원의 지속적인 도약을 응원했다. 이어 장병탁 AI연구원장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AI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독일 DFKI(독일 인공지능 연구소)의 Antonio Krüger 교수가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며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의 공통점 및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캐나다 AI 연구 컨소시엄(IVADO)의 Foutse Khomh 교수는 '신뢰할 수 있는 머신러닝 엔지니어링을 위한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 미래 AI 모델의 발전 방향과 이에 따른 기술적, 윤리적 과제를 제시했다. 국내 기업 좌담회에는 네이버, SKT, LG, KT, CJ,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기업들이 참석해 대한민국 AI 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의 중요성과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논의했다. 패널들은 AI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2019년에 설립한 AI연구원은 서울대학교의 AI 연구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며 연구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현재 200여 명의 X+AI(AI 응용 연구) 교수진과 100여 명의 코어 AI(AI 원천 기술 연구) 교수진이 참여, AI를 활용한 융합 연구를 통해 모든 학문 분야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AI연구원은 앞으로도 서울대학교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 거점 연구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학문 간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2024.12.06 11:24방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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