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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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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울대병원과 진료부터 연구까지 AI로 바꾼다

KT는 서울대병원과 진료와 간호, 연구, 병원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의료 AX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의 임상 연구 역량과 KT의 AI,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향후 다른 의료기관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구체적으로 ▲의료 AX 플랫폼 표준모델 발굴 적용 ▲'AI 네이티브 병원' 등 정부 정책과제 실증 고도화 사업화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의료 업무 효율화 ▲헬스케어 시장 확산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병원 업무 일부에 개별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진료와 연구, 운영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주요 골자다. KT는 AI 클라우드 데이터를 통합한 의료 AX 플랫폼의 기획부터 개발, 검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서울대병원은 실제 임상·진료·연구 현장에서 적용할 과제를 발굴하고 의료 자문과 유효성 평가를 담당한다. AI를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업무를 AI로 지원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대병원이 추진하는 '그룹 통합 DX 플랫폼' 구축에도 KT의 AX 플랫폼과 인프라 기술을 활용한다. 임상과 AI 연구를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KT는 서울대병원에서 검증한 의료 AX 모델을 공공의료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을 의료기관 대상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 의료 AX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백남종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의료기관 플랫폼 협력의 표준을 세우고 공공 의료 영역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AI 혁신 모델을 발굴·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서울대학교병원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공공 의료 시장에도 AI 기반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7 09:00박수형 기자

[현장] 서울대 AI연구원 "강원 의료 AX 성공, GPU 집중 배치 관건"

"정부가 강원 의료·웰니스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성공하려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집중 지원해야 합니다. 이는 분산된 의료 데이터와 연산 자원을 결합해 의료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강원도를 피지컬 AI 연구·실증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해법입니다." 곽노준 서울대 AI연구원 연구부원장은 1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강원 AX 대전환 착수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강원도·원주시와 사업 추진 방향을 공동으로 기획해 왔다. 곽 부원장은 대규모 GPU 인프라 확보를 사업 핵심 조건으로 꼽았다. 국내 우수한 의료 데이터와 연구인력이 갖춰져 있지만, GPU가 여러 지역에 소규모로 분산돼 있어 대규모 AI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규모 모델을 개발하려면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GPU 서버들이 서로 통신하며 동시에 학습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연구자가 여러 기관에서 GPU를 조금씩 지원받는 방식으로는 의료 분야에 특화된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원권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충분한 GPU를 집중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며 "강원 의료 AX 사업만을 위한 연산 자원을 확보한다면 세계적인 연구·산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이렇게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제조와 환자 이송·간병·수술로봇 등에 적용할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로봇 하나가 여러 작업을 수행하도록 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필요한 의료기기 제조공정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연구할 방침이다. 연구원은 의료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도 조성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원주에 있는 공공기관 데이터와 병원 임상 데이터를 연계해 공공·임상 멀티모달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곽 부원장은 "확보하기 어려운 수술 데이터는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보완할 것"이라며 "가상공간에서 수술 과정과 인체 반응을 시뮬레이션해 정밀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수술로봇과 의료기기 학습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원천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임상과 인허가, 보험 적용, 현장 실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사업화 체계 구축에도 참여한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의료 AI 기술 시장 진입 기간을 줄이는 한국형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원주시 전체를 의료 AI 실증공간으로 활용하는 'AI 메디컬 시티' 조성도 추진한다. 가정 내 낙상을 감지해 구조를 요청하거나 의료·돌봄로봇이 시민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실제 생활환경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현재 연구원은 약 300명의 겸무교수가 보유한 융합 연구역량을 사업에 투입한다. AI 알고리즘과 거대언어모델(LLM), 비전언어모델(VLM), 로보틱스를 비롯해 의료·보안·법률·윤리 분야 연구진을 연계할 계획이다. 곽 부원장은 "우리는 정부 손잡고 원주 의료기기 제조 기반과 병원 실증환경, 공공의료 데이터, 우리 연구역량을 결합해 강원도를 세계적인 의료 피지컬 AI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강원도에서 개발한 기술은 향후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 다른 의료 실증환경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3 16:18김미정 기자

KAIST 감사 김명주 전 경남부지사…이사 권오현 전 삼성회장·손지원 본부장 선임

KAIST 신임 감사에 김명주 전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선임됐다. 또 KAIST 이사 두 자리에는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과 손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기획조정본부장을 선정했다. KAIST 이사회(이사장 직무대행 차기철)는 11일 대전 본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감사와 이사 2명,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사장은 다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김명주 신임 감사는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KDI국제대학원에서 정책학 및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는 공주대학교에서 행정학 전공으로 취득했다. 제39회 행정고시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예산실과 아프리카개발은행,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상하이총영사관 등을 거쳐 올해 6월까지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로 일했다. KAIST 이사장직은 현재 권오현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이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학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회장, 서울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손지원 본부장도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학사, 석사 출신이다. 한편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제11대 교장에는 김도경 KAIST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2026.08.11 18:54박희범 기자

자폐 개선 여부 객관화 가능한 AI 프레임워크 개발

KIST와 서울대, 호주 등의 국제공동연구팀이 자폐스펙트럼 장애 증상 치료 및 개선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연구는 한경림 KIST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과 김붕년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한소연 호주 멜버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공동 진행했다. 한경림 책임연구원은 "현재도 자폐 문제 자체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기준이 없다. 이때문에 상당수 환자가 자폐 검사를 위해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폐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임상지표를 통해 알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성과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3칠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인공지능·데이터마이닝·데이터사이언스 분야 국제학회인 'ACM SIGKDD 2026'에서 발표된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제한된 관심과 반복행동,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다. 미국에서는 8세 아동 100명 중 3명 정도가 자폐스펙트럼 장애진단을 받는다. 또 국내 등록 자폐성장애인도 2023년 말 약 4만 3천 명으로 지난 10여 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팀은 fMRI 분석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이 정상 발달 아동보다 두뇌의 기능적 연결성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석결과 감각 정보를 통합하는 하두정소엽과 감각 중계 역할을 하는 시상을 중심으로 뇌 전반의 네트워크 연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상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진단 정확도를 넘어 AI가 뇌의 생리·병리적 변화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해석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AI가 실제 두뇌 네트워크의 변화를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 평가하는 '생성적 매니폴드 감사(GMA)'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정상 발달군의 두뇌 연결 패턴을 학습한 AI에서 특정 뇌 영역의 연결을 차단해 변화를 분석하고, '민감도 격차' 지표를 통해 AI가 단순한 정보 손실이 아닌 실제 뇌 네트워크 구조의 변화를 포착하는지 평가했다. 연구팀은 대규모 다기관 자폐 뇌영상 데이터셋(ABIDE}과 서울대병원 자폐 아동 임상 코호트를 활용해 검증했다. 그 결과, 생성형 AI 모델이 비교 모델보다 뇌 네트워크 구조적 변화를 더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뇌 기능 네트워크 변화 양상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음을 확인, 증상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개인별 뇌 변화를 AI로 분석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KIST는 향후 병원 임상 연구진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정밀·맞춤 의학에 활용될 수 있는 뇌질환 원천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경림 책임연구원은 KIST 박사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뇌 변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라며, “앞으로 환자별 뇌 네트워크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조기 진단과 치료 경과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5:04박희범 기자

서울대, 췌장 내 콜라겐 분해+항암제 동시 처리…치료효과 6.4배

췌장암은 치명률이 매우 높다. 이유는 조직 내 콜라겐이 유난히 많아 약물 전달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극내 연구진이 콜라겐 장벽을 분해, 항암제의 췌장 종양 심부로 약물 침투와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는 리포좀 나노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임형준 교수(교신저자)와 황지은 박사과정 연구생(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수행했다. 이들은 항암 치료제 젬시타빈을 내부에 탑재하고, 리포좀 표면에 제1형 콜라게네이스(콜라겐 분해효소)를 결합한 기능화 리포좀(GLCL)을 개발했다. 약물과 콜라겐 분해효소를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지은 연구생은 전화통화에서 "정확히 췌장관선암(PDAC)을 대상으로 실험했다"며 "GLCL을 콜라게네이스의 효소 활성을 유지하면서 췌장관선암의 콜라겐이 풍부한 세포외기질을 분해하고, 젬시타빈을 종양 내부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상용화 관련해서 황 연구생은 "현재는 기초연구단계다. 임상까지 진행하기 위해서는 환자별 콜라겐 비율에 따른 콜라게네이스 투여량 등 후속 연구가 엄청 많은 상황"이라며 "피부 등 콜라겐이 많은 부위 암종에 확대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이를 췌장암 마우스 모델에 투여한 결과 GLCL의 종양 성장 억제율은 69.8%로 나타났다. 동일한 젬시타빈 용량을 투여한 콜라게네이스 비결합 리포좀의 10.9%보다 약 6.4배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 또한 반복 정맥투여 후 주요 장기의 조직 손상이나 유의한 간·신장 독성이 관찰되지 않아 우수한 생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나노과학·나노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IF=17.3)에 지난 2월 18일자로 게재됐다. 임형준 교수는 "췌장암의 섬유화성 기질을 단순한 치료 방해 요소가 아니라 약물전달 향상을 위해 직접 조절할 수 있는 표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췌장암뿐 아니라 콜라겐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약물 침투가 제한되는 다양한 난치성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기질 표적형 나노약물전달 플랫폼의 개발과 임상 중개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8.10 18:10박희범 기자

"서울대병원에 '국립희귀질환센터' 설치해야"…국민동의청원 진행

서울대학교병원에 '국립희귀질환센터' 설치를 요청하는 국민동의청원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청원은 지난 달 23일 공개됐으며, 이달 22일까지 동의 절차가 진행된다. 청원자는 청원 취지를 통해 대한민국 희귀질환 환자들은 진단까지 평균 수년이 소요되는 고통 속에 있으며, 전문 치료 인프라의 부족으로 전국 각지를 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의 의료 인프라 부재와 일선 병원의 관리 미흡으로 사망·뇌사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희귀 질환 환자들이 현장 의료진의 질환 이해도 부족으로 치명적인 안전 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근이영양증의 경우, 폐렴으로 입원했던 환자가 주치의의 임의적인 퇴원 조치 탓에 며칠 후 가래를 배출하지 못해 뇌사에 빠진 사례가 언급됐다. 또한 환자 대부분이 CK·CPK(크레아틴키나제) 수치가 높게 나타남에도 이를 단순 간염으로 오진하거나 불필요한 기관지 절개술을 시행하는 등 부적절한 대처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차원의 전문적인 진단·연구·치료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 내에 '국립희귀질환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앙 센터를 중심으로 지방 권역 센터와의 연계망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센터 건립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밝혔다. 청원에는 희귀질환관리법 개정을 통해 희귀질환의 진단·연구·치료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전담할 국립희귀질환센터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아울러 서울대학교병원 내 독립된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및 시설을 확보하고, 진단부터 치료·재활·사회적 지원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희귀질환 통합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의 환자들이 서울대병원의 전문적인 진료와 연구 혜택을 연계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청원인은 서울대학교병원에 센터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로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우수한 역량을 꼽았다. 서울대병원이 희귀질환 관련 임상 데이터를 집대성하고 표준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과 기초·임상 연구 인프라는 국립희귀질환센터가 조기에 제 기능을 수행할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 거점 병원들과 협력하는 허브로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상향 평준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지난 7월 23일 한 환우의 이야기로 국민동의청원이 시작됐다”며 “국립희귀질환센터 건립은 개별 질환을 넘어, 모든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에게 보다 안정적인 진단·치료·연구·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또 “현재 국내 희귀질환 진단·치료 및 지원 정책은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어,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어려운 진단여정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내에 국립희귀질환센터를 건립해 국가적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고, 센터 설립 및 운영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희귀질환관리법을 개정함으로써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청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동의청원은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30일 동안 5만명의 국민의 동의를 받아 제출할 수 있다.

2026.08.05 15:31조민규 기자

서울대-KAIST 학부 30명, 로봇 제작 100시간 합숙…"어떤게 나올까"

서울대와 KAIST의 학부생 10개 팀 30명이 로봇 제작으로 한판 승부를 겨루는 자리가 마련됐다. 창의력을 한 껏 발휘하도록 로봇 형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주최는 KAIST와 서울대학교 학부생들이 만든 로봇 연구 비영리 연합단체 로보틱어스. 이들은 오는 8일까지 대전 KAIST 본원에서 제1회 로봇 해커톤을 개최한다. 3~4일 이틀은 전원·회로 및 로봇 관절 제어 집중 교육, 5일부터 8일 오후 4시까지는 제작, 시연한다. 각 팀에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엔젤로보틱스 '팩트(phact)' 구동기와 활용법, 제어 실습 등을 지원한다. 또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젯슨 AGX가 제공된다. 태진기술은 로봇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회로와 전자소자 교육을 맡았다. 미션은 5일 오전 PPT로 전달됐다. 주최 측은 "로봇이 실생활에서 쓰일 상황을 찾고, 그상황에서 사람보다 더 효율적으로쓰일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라. 상상력을 펼쳐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어라"라는 미션을 전달했다. 주어진 장비를 활용, 상상껏 로봇을 제작하면 된다. 미션에 나와있는 장비는 토크 제어에 사용할 핵심 구동기 팩트 6개, 팀별 연산장치로 젯슨 AGX 오린(Orin)이다. 또 부품을 조립할 M3·M4 볼트와 베어링 등이 마련됐다. AI 활용도 강조됐다. 아이디어 정리부터 논문분석, 설계, 코딩, 디버깅, 발표자료 제작까지 모두 사용하도록 장려했다. 이들이 합숙하며 경쟁하는 시간은 교육을 포함, 닷새간 총 100시간이다. 안연수 KAIST 로봇 동아리 MR 회장(기계공학과)은 "사흘 동안 제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 도전적 과제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타파해 보려고 한다"며 "프로토타입이고 당연히 완제품은 아니겠지만, 짧은 시간 내에 로봇을 제작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정진용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는 "엔젤로보틱스 액추에이터를 구동하는 플랫폼(phorce)을 이용하게 된다"며 "로봇 부품을 활용하는 것과 구동 모듈을 갖고, 각 팀들이 생각하는 창의적인 로봇 형태를 구현하는 2가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최 측은 3개 팀을 뽑아 최우수상에 삼성무빙스타일M5과 상금 50만원, 우수상에 갤럭시버즈4 프로와 상금 30만원, 장려상에 네스프레소에센자미니C30과 상금 20만원을 시상할 예정이다.

2026.08.05 10:27박희범 기자

오픈AI, 정몽구재단·서울대와 해커톤…"사회복지 AI 개발"

오픈AI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사회복지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에 나선다. 오픈AI는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사회혁신 임팩트 랩과 오는 25일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사회복지 분야 미니 해커톤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챗GPT 워크와 코덱스를 이용해 복지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기반 도구를 개발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대 사회혁신 임팩트 랩이 운영하는 'CMK 사회복지 혁신리더 아카데미' 핵심역량교육 과정으로 마련됐다.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와 사회복지 전공 학부생·대학원생 등 30명이 5개 팀으로 나뉘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먼저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제품요구사항문서를 작성한다. 이후 챗GPT 워크와 코덱스 에이전틱 기능을 활용해 웹페이지나 앱 형태의 초기 제품을 구현한다. 개발 주제에는 방문 돌봄 기록과 인계를 지원하는 도구와 정신건강 사례기록 검토 도구가 포함됐다. 1인 가구의 생활 관계망을 파악하는 앱과 교육복지 대상자 회기별 변화를 추적하는 도구도 개발한다. 병동 보호자를 위한 심부름 공유 플랫폼과 퇴원한 노인 환자의 일상 속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앱도 제작한다. 참가자들이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서 경험한 문제를 토대로 개발 주제를 정했다. 아동·청소년 사례관리 도구는 여러 차례 작성된 상담 기록을 비교해 새롭게 나타난 변화와 지속되는 상황을 시간순으로 정리한다. 가족이나 또래 관계 단절로 정서적 고립을 겪는 아동·청소년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회복지사의 체계적인 사례관리를 돕는 방식이다. 퇴원한 노인 환자를 위한 앱은 이용자가 문장이나 음성으로 상태를 남기면 담당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 이용자가 "어제 넘어졌는데 허리가 아프고 혼자라 병원에 갈 수 없다"고 입력하면 담당자가 이를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오픈AI코리아 엔지니어들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개발 범위 설정과 오류 원인 진단을 비롯해 코드·프롬프트 개선과 접근성·안전성 점검을 지원한다. 해커톤에서 제작한 결과물은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팀별 액션러닝 프로젝트를 통해 고도화한다. 참가자들은 사회복지 현장 적용 가능성과 기술적 한계를 살피고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 문제도 검토할 계획이다. 고기석 오픈AI코리아 정책 총괄은 "AI가치는 기술 그 자체보다 사람들이 실제 문제를 더 잘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서 나온다"고 밝혔다.

2026.07.24 10:16김미정 기자

신세계百 AI고객 분석 기술, 세계 인공지능 학회 논문 채택

신세계백화점이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한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분석 기술이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에서 인정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1년여 동안 공동 연구한 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분석 기술이 국제 머신러닝 학회(ICML)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산학협력 연구 결과가 ICML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CML은 글로벌 빅테크와 세계 유수 대학 연구진이 최신 AI 기술을 발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논문 채택은 신세계백화점의 AI 기술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은 물론, 연구 성과를 실제 유통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판단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온·오프라인에 축적된 약 2억 건의 쇼핑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가공한 모델인 'AI 레디 데이터(AI Ready Data)'를 개발했다. 'AI 레디 데이터'는 고객의 구매 이력뿐 아니라 방문 패턴과 관심 브랜드 등 다양한 쇼핑 데이터를 AI가 스스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데이터 체계다. 이를 활용하면 같은 신세계백화점 앱을 이용하더라도 고객마다 다른 화면이 펼쳐진다. 가령 축구를 좋아하는 40대 남성은 선호하는 스포츠 브랜드 행사와 해외 축구 직관 여행 상품이, 와인을 좋아하는 30대 여성에게는 와인 행사와 이탈리아 와인 산지 여행 상품이 추천되는 것이다. 이는 매출로도 연결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한 사전 시뮬레이션에서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할 경우 객단가가 최대 46%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상품 추천을 넘어 여행,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까지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내년 초 이를 기반으로 한 'AI 세일즈 에이전트(AI Sales Agent)'를 도입할 예정이다. AI 세일즈 에이전트는 영업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 특성과 구매 패턴, 상품 운영, 프로모션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업무용 AI 분석 도구다. AI가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 방문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별 최적의 상품과 행사, 여행·문화 콘텐츠 등을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논문 채택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연구 결과인 AI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과 유통 혁신을 지속 고도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해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09:14김민아 기자

라이너, 서울대 재료공학 'AI 공동 연구자' 됐다

라이너가 서울대 재료공학부 남기태 교수 연구실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이 과학 연구 생산성에 미치는 기여도를 실증하는 공동 연구에 나선다. 라이너는 남기태 교수의 생체분자나노재료연구실(BMNL)과 'AI 포 사이언스(for Science)' 부문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라이너가 대학에 AI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파트너로 나서는 첫 사례다. 남 교수는 생체 모방 재료공학, 인공광합성, 카이랄 나노 재료 분야를 국제적으로 선도해 온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자다. 지난 2018년 3차원 카이랄 나노입자 정밀 합성 기술을 네이처에 발표했으며 그의 논문은 구글 스칼라 기준 누적 2만 4000회 이상 인용됐다. 양측은 ▲라이너 스콜라 기반 연구 워크플로우 실증 연구 ▲재료과학 특화 AI 연구 에이전트 공동 개발 ▲AI 연구 기여도 정량 분석 연구를 3대 핵심 과제로 정했다. 라이너가 AI 파이프라인·모델 개발을, BMNL이 도메인 전문 지식 제공과 연구·데이터 검증을 맡는다. 첫 과제인 실증 연구에서는 BMNL 연구진이 가설 설정부터 문헌 조사·논문 작성까지 전 과정에 라이너 스콜라를 사용한다. 확보한 데이터는 재료과학 특화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의 토대가 된다. 최종적으로 AI가 과학 연구의 속도와 성과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학술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쌓아온 남 교수 연구실과 AI가 과학 연구에 기여하는 정도를 데이터로 검증하게 돼 뜻깊다"며 "연구자가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연구의 본질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대학 연구 현장부터 선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15:35이나연 기자

[인사] 서울대병원

◇진료과장 ▲내과 강현재 ▲외과 장진영 ▲심장혈관흉부외과 강창현 ▲신경외과 박철기 ▲정형외과 유정준 ▲성형외과 정지혁 ▲산부인과 이정렬 ▲피부과 권오상 ▲비뇨의학과 박관진 ▲안과 박규형 ▲이비인후과 김동영 ▲정신건강의학과 이동영 ▲신경과 성정준 ▲마취통증의학과 전윤석 ▲가정의학과 박진호 ▲응급의학과 김도균 ▲재활의학과 오병모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영상의학과 이재영 ▲방사선종양학과 김학재 ▲핵의학과 팽진철 ▲진단검사의학과 송상훈 ▲병리과 정경천 ▲의공학과 최영빈 ▲중환자의학과 류호걸 ▲임상약리학과 유경상 ▲소아청소년과 고재성 (보직기간 : 2026. 7.16. ~ 2028. 7.15.)

2026.07.16 10:24조민규 기자

한화시스템, 서울대·성균관대와 'K-국방 반도체' 국산화

한화시스템이 서울대학교·성균관대학교와 손잡고 위성통신과 레이다 등에 적용되는 핵심 국방 반도체 국산화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15일 양 대학과 '국방 반도체 기술 워크숍'을 열고 레이다와 탐색기,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위성·전술통신, 고출력 마이크로파(HPM)용 반도체 칩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설립한 국방 반도체 공동연구센터를 기반으로 대학의 반도체 설계 역량과 한화시스템의 체계통합·사업화 능력을 결합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부품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대와는 우주와 지상 간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신호 왜곡과 끊김을 줄이는 위성 단말용 고선형 반도체 칩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확보한 기술을 2028년까지 위성 단말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이후 저궤도 위성 통신 탑재체와 차세대 통신 기지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균관대와는 레이다 송수신에 필요한 증폭·변환 부품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하는 초고주파 단일집적회로(MMIC) 설계 기술을 확보한다. MMIC는 장비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소형 위성의 성능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파운드리 공정을 통한 대량 양산도 검토한다. 반도체 설계와 검증, 체계 적용, 사업화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국방 반도체 기술 자립과 해외 수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6.07.15 14:32류은주 기자

"피지컬 AI 실시간 영상AI 상용화 앞당겨"...서울대서 기술개발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이경한 교수 연구팀이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에서 비전 트랜스포머(Vision Transformer) 기반 비디오 분석을 기존 대비 2.61배 빠르게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우로보로스(Ouroboros)'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연속된 영상 프레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시각 정보를 다시 계산하지 않고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비전 트랜스포머의 중복 연산을 줄인 혁신적 기술이라고 대학은 밝혔다. 특히 영상 속 물체와 배경이 움직이더라도 이를 추적해 동일한 시각 정보를 찾아내고, 실제로 변화가 큰 부분만 선택적으로 계산한다. 연구팀은 고성능 영상AI 모델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연산량, 지연 시간,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제시했다. '우로보로스'는 전력과 연산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 주로 동작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와 증강현실(AR) 분야에서 실시간 영상 AI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 6월 22일부터 사흘간 영국 캐임브리지에서 열린 모바일 시스템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대회 'ACM 모비시스(ACM MobiSys) 2026'에서 23일 구두 발표됐다. ■ 연구 배경 최근 비전 트랜스포머는 객체 탐지, 영상 분할, 자율주행 인식 등 다양한 시각 인공지능 분야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입력된 영상을 여러 패치로 나누고 모든 패치 간 관계를 계산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량이 크다. 때문에 스마트폰•로봇•드론과 같이 연산 자원과 전력이 제한된 엣지 디바이스에서 실시간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비전 트랜스포머'는 이미지를 여러 개의 작은 조각으로 나눈 뒤, 각 조각 사이의 관계를 분석해 사물과 장면을 인식하는 영상 AI 모델이다. 또 '엣지 디바이스'는 AI 모델을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실행하는 장치다. 한편, 비디오는 연속된 프레임으로 구성되며, 인접한 프레임끼리는 서로 매우 비슷한 특징을 갖는다. 도로 위 차량이나 보행자처럼 이전 프레임에 있던 대상이 다음 프레임에서 조금 이동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전 프레임에서 계산한 정보를 재사용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반복 연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기존에는 프레임 간 중복 정보를 재사용하는 다양한 비디오 AI 경량화 기법이 개발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법은 주로 같은 위치의 픽셀이나 프레임 간 차이를 기준으로 중복성을 판단했기 때문에, 카메라가 흔들리거나 물체가 움직이면 실제로는 같은 내용인 영역도 새롭게 계산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 연구 성과 이 문제 해결에 나선 이경한 교수팀은 영상 속 물체와 배경의 움직임을 반영해 중복 계산을 줄이는 새로운 비디오 AI 기술 'Ouroboros'를 제안했다. 'Ouroboros'는 하드웨어 비디오 인코더가 제공하는 움직임 정보(Motion Vector)를 활용해 연속된 프레임이 공유하는 같은 시각 정보를 찾아낸다. 이를 통해 같은 물체나 배경이 화면 안에서 위치를 옮기더라도 동일한 대상으로 인식하고, 이전 프레임에서 계산한 결과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레임이 이동하면서 일부 영상 정보가 입력 영역 밖으로 벗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의 좌우•상하 경계를 이어 붙인 순환형 입력 공간을 도입했다. 여기에 위치 인코딩 재배치 기술을 결합해, 경계를 넘어 이동한 물체도 하나의 연속된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물체가 화면 가장자리를 넘어 이동할 때 정보가 끊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의 좌우와 상하가 이어진 것처럼 처리하는 순환형 입력 공간을 도입했다. 여기에 물체의 위치 정보를 새 위치에 맞게 재배치하는 기술을 결합, 화면 경계를 넘어 이동한 물체도 하나의 연속된 대상으로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화면의 모든 영역을 매번 다시 계산하는 대신, 변화가 큰 부분만 새롭게 계산하고 나머지는 이전 프레임의 계산 결과를 재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메모리 접근 비용을 최소화하는 계산 구조를 함께 설계, 연산량 감소가 실제 처리 속도 향상과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지게 했다. 실험 결과, Ouroboros는 엔비디아 젯슨 오린(NVIDIA Jetson Orin) 계열 엣지 디바이스에서 최대 87.0%의 연산량 절감, 2.61배의 추론 속도 향상, 64.5%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했다. 또한 객체 탐지와 인스턴스 분할(Instance Segmentation) 작업에서는 정확도 저하를 1% 미만으로 유지했으며, 영상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해 처리하는 환경에서도 기존 기술보다 더 적은 네트워크 대역폭으로 높은 정확도를 유지했다. '인스턴스 분할'은 물체 존재와 위치만 찾는 객체 탐지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각각의 물체가 차지하는 영역과 경계를 픽셀 단위로 구분하는 AI영상 분석 기술이다. ■ 기대 효과 이번에 개발한 Ouroboros는 비전 트랜스포머 모델 자체를 새롭게 설계한 게 아니라, 연속된 영상의 처리 과정에서 중복 계산을 줄이는 시스템 기술이다. 따라서 기존의 다양한 비전 트랜스포머 기반 영상 AI 모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나아가, 향후 더욱 큰 규모의 영상 AI 모델이나 엣지 디바이스와 서버가 함께 연산을 수행하는 AI 시스템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특히 전력과 연산 자원이 제한된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영상 AI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지능형 CCTV, 드론, 로봇, 모바일 증강현실(AR), 스마트팩토리 등 실시간 영상 분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영상 전체를 서버로 전송하는 대신, AI 추론에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처리할 수 있어 네트워크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영상을 서버로 전송해 분석하는 환경에서도 제한된 네트워크 대역폭에서 안정적이고 정확한 영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지도한 이경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휴머노이드와 같은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데 걸림돌이었던 연산 병목과 네트워크 병목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피지컬 AI 및 AI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Ouroboros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 연구팀은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비디오 뿐 아니라 단일 이미지의 입력에 대해서도 엣지-클라우드 협업 추론을 가속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박찬정 연구원은 현재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엣지 디바이스와 클라우드가 협력해 고성능 인공지능 추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학위 취득 후에는 박사후연구원으로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제한된 연산•통신 자원 환경에서도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한국연구재단(NRF)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원 및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의 지원도 함께 받았다.

2026.07.14 10:46방은주 기자

'뇌졸중' 치료법은 발전했지만…골든타임 도착은 10년째 제자리

뇌졸중 사망률, 2018년까지 감소하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상승하는 'U자형' 반등 뇌졸중 치료는 발전하고 있지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골든타임까지 병원 이송은 10년째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준엽‧배희준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국내 뇌졸중 진료와 그 결과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환자가 신속히 병원에 도착하고, 도착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전 과정이 중요하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도 최신 치료법 확산과 응급의료 체계 정비 등 뇌졸중 진료 전반에서 발전이 이어져 왔지만, 이러한 변화가 실제 병원 도착 시간 단축과 예후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자료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와 사망 자료를 연계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뇌졸중 환자 13만6191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구급차 이용은 늘었지만 골든타임 내 도착은 개선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119구급차 이용률은 55.4%에서 61.8%로 높아졌고, 뇌졸중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직접 이송되는 비율 또한 55.8%에서 78.2%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송 체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4.0시간에서 3.9시간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 뇌경색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도착한 비율 역시 36.6%로 10년 전의 35.4%와 차이가 없었다. 전체 병원 도착 시간이 개선되지 않은 데에는 119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의 지연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구급차 이용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이 2013년 2.5시간에서 2023년 2.3시간으로 소폭 줄었지만, 자가용이나 택시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한 환자는 7.9시간에서 9.8시간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연구팀은 뇌졸중 의심 증상 발생 시 119 구급차 이용으로 신속히 이어질 수 있도록 환자 인식과 대응 체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도착 후 이뤄지는 치료에서는 뚜렷한 진전이 확인됐는데 대표적으로 뇌경색 환자에서 막힌 혈관의 혈전을 직접 빼내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 비율은 5.3%에서 11.6%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증 환자에서는 18.3%에서 41.1%까지 상승했다. 또 출혈성 뇌졸중의 한 유형인 지주막하출혈에서는 파열된 뇌동맥류를 혈관 안에서 막아 재출혈을 예방하는 코일색전술 시행률이 36.0%에서 63.4%로 증가했다. 다만 치료의 변화가 곧바로 환자 예후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뇌졸중 사망률은 2018년까지 감소하다가 코로나19 시기 이후 다시 상승하는 'U자형' 양상을 보였는데, 이러한 반등은 나이, 성별, 뇌졸중 중증도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초고령 환자 증가와 만성질환 부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의료체계 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 교신저자 배희준 교수는 “지난 10년간 뇌졸중 진료는 뚜렷하게 발전했지만, 그 성과를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가는 여전한 과제”라며 “병원 밖 응급 의료 시스템의 정체와 팬데믹 이후의 사망률 반등이라는 결과는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지속 가능한 뇌졸중 진료 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 김준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국가 단위 자료를 통해 뇌졸중 진료의 변화 양상을 정밀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증상 발생부터 병원 도착까지의 과정을 더 면밀히 분석해, 치료 가능한 병원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뇌졸중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Stroke(IF 11.0)'에 게재됐다.

2026.07.08 09:53조민규 기자

오픈AI, 미래 사회복지 리더 위한 AI 교육 나섰다

오픈AI가 차세대 사회복지 리더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서울대학교, 보건복지부와 손잡았다. 오픈AI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보건복지부가 공동 추진하는 'CMK 사회복지 혁신리더 아카데미'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문제 해결형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젊은 사회복지 연구자와 현장 종사자 중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인재를 대상으로 AI 시대 사회문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로는 사회복지 관련 전공 3학년 이상 재학생·대학원생과 경력 3년 이상이면서 만 34세 이하인 현장 핵심 인재 등 총 3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서울대에서 두 차례 1박 2일 합숙 교육을 이수한 뒤 현장으로 돌아가 약 3개월간 팀별 액션러닝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교육 과정은 ▲1인 가구 증가 등 새로운 사회적 위험 대응 정책 설계 ▲공간처방 ▲정신건강과 통합돌봄 ▲생활 속 법적 권리 옹호 ▲AI를 활용한 사회복지 업무 혁신 등으로 구성된다. 오픈AI는 오는 25일 챗GPT와 코덱스를 활용해 복잡한 사회문제를 구조화하고 자료를 분석해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실습형 해커톤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기석 오픈AI 코리아 정책 총괄은 "AI는 사회복지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실무자들이 사람을 돌보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참가자들이 AI를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역량을 키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06 10:51이나연 기자

[인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장 김준성 ▲뇌신경센터장 윤창호(신경과장 겸임) ▲폐센터장 조석기 ▲관절센터장 공현식(정형외과장 겸임) ▲내과과장 김지현 ▲외과과장 조재영 ▲신경외과장 한정호 ▲성형외과장 김백규 ▲산부인과장 김기동 ▲소아청소년과장 김재현 ▲비뇨의학과장 정성진 ▲정신건강의학과장 하태현 ▲가정의학과장 이기혁 ▲영상의학과장 이준우 ▲방사선종양학과장 엄근용 ▲핵의학과장 송요성 ▲임상유전체의학과장 조안나 ▲입원진료부장 김호중 ▲중환자진료부장 박상헌 ▲특수검사부장 신희철 ▲장기이식센터장 이해원 ▲진료협력센터장 박상준 ▲연구기획부장 최병윤 ▲연구지원부장 이근욱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장 김헌민 ▲미래혁신연구부장 우세준 ▲임상시험센터장 정재용 ▲인권센터장 장종범

2026.07.01 13:38조민규 기자

서울대·성대·창원대·충남대 국가연구소 지정…10년간 총 4천억원 지원

서울대와 성균관대, 국립창원대, 충남대가 국가연구소(NRL2.0)로 지정됐다. 오는 7월1일부터 각각 10년간 1,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4곳을 기초연구에서 세계 최초·최고 수준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부설연구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5년 처음 시작했다. 올해 두 번째 선정이다. 이들을 정리하면, ◇인간중심 피지컬 AI 로보틱스 연구소 주관기관은 서울대학교다. 책임자는 조규진 기계공학부 교수. 교수급 공동 연구원 41명과 연구원 91명 등 132명으로 구성했다. 인간의 감각-운동 신경계를 모사한 체화된 물리 지능 및 분산 지능을 통해, 인간을 밀착 보조하는 인간중심 피지컬 AI로봇 기술 개발이 목표다. 향후 AGI(범용 인공지능) 월드 모델 선점 및 초융합 기준 정립과 함께, 초개인화 로봇서비스·제조혁신·RaaS(서비스형 로봇) 확산 및 고령사회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균 지능화 에너지 솔루션 국가연구소 성균관대학교가 수주했다. 연구책임자는 박남규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다. 연구진은 교수급 공동연구원 40명과 연구원 82명 등 122명으로 구성한다. 대규모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극한의 부하변동에도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에너지 기술과 산업 맞춤형 지능화 에너지 종합 솔루션 개발이 목표다. 고도화된 에너지프론티어기술과 산업맞춤형 지능화 에너지 토탈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효율 태양전지와 에너지 저장기술을 AI·디지털트윈과 결합해 산업전기화 및 AIDC(AI 데이터 센터) 전력공급을 지원하고 탄소중립과 국가 지능화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SMR2 플랫폼 국가연구소 국립창원대학교 내에 설치한다. 연구책임자는 이재선 기계공학부 부교수다. 연구인력은 교수급 연구원 49명을 포함해 총 226명으로 구성했다. 원전 특화 핵심소재·구조건전성·에너지변환·시스템통합·확장기술 개발 및 SMR2AX센터 기반 전주기 통합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AI 자율운전 및 극한환경 구조건전성 검증, 결함 제거 연구를 진행한다. 향후 SMR(소형모듈원자로) 핵심소재·시스템통합·확장기술 등의 개발 및 피지컬 -AI·메가-HILS(하드웨어 가상 검증 및 시험기술) 연동을 통한 글로벌 SMR 자율운용 플랫폼구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노스틱스 융합 국가연구소 충남대학교가 주관한다. 연구책임자는 최학수 의대 교수다. 난치성 종양·감염병·퇴행성 뇌질환의 분자·세포·미세환경 수준 병리기전을 다중모달로 규명하고 설계 인자로 환원, 진단–치료 통합 테라노스틱스 원천기술 확립을 목표로 한다. 테라노스틱스는 진단과 치료를 결합, 질병을 찾아내고 표적치료까지 연결하는 정밀의료 개념이다. 이 연구소는 이를 통해 패러다임·검증체계 확립과 플랫폼 기반 산업 성장 및 기술이전·스핀오프 확대, 진단–치료 연계 의사결정 및 의료효율·환자 안전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선정된 국가연구소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적인 연구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 활동에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29 15:00박희범 기자

정부, K-피지컬 AI 풀스택 전략 공개…"독자 기술력 확산 목표"

정부가 국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전 산업에 확산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주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개편 방향·확대 운영 방안'에서 기존 얼라이언스를 피지컬 AI 국가 프로젝트 발굴 플랫폼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피지컬 AI 분야 산·학·연과 관련 협·단체 관계자 약 200명이 자리했다. 이 과장은 향후 3년을 피지컬 AI 글로벌 패권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봤다. 제조와 물류 같은 산업현장뿐 아니라 돌봄과 가사 등 생활 영역까지 피지컬 AI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장은 "2기 얼라이언스는 K-피지컬 AI 풀스택 확보와 피지컬 AI 토탈 솔루션 플랫폼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삼았다"며 "국산 AI반도체와 AI 모델, 데이터, 월드모델, 컴퓨팅 플랫폼, 로봇 하드웨어(HW)를 아우르는 독자 기술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얼라이언스 조직 체계도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존 10대 분과는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 기반 거버넌스 분과 등 3대 핵심 대분과로 통합된다.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는 기술 주권과 국산화를 맡는다. AI모델, 데이터, 월드모델, 컴퓨팅 플랫폼, 로봇 등 액션그룹이 배치된다.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는 피지컬 AI를 전 산업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국방·방산, 해양·조선, 제조, 의료·웰니스, 자율주행·물류, 일상 서비스 분야가 주요 축이다. 기반 거버넌스 분과는 표준과 제도, 신뢰성, 안전, 통신, 인재, 글로벌 협력을 담당한다. 피지컬 AI가 산업현장에 적용될 때 필요한 제도와 보안, 통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해당 분과 역할이다. 얼라이언스 2기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 의장을 맡는 구조로 운영된다. 산업부를 비롯한 중기부, 농림부, 복지부, 국방부, 해수부, 국토부, 행안부 등 관계부처도 얼라이언스와 연계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피지컬AI협회, 한국AI로봇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정보보호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6G포럼, AI네트워크얼라이언스 등도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이 과장은 피지컬 AI 토탈 솔루션 플랫폼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기술개발, 컴퓨팅 인프라, 고신뢰 네트워크와 보안, 시스템 통합을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이 과장은 "이 플랫폼은 분절된 AI 모델과 로봇 HW, 센서를 현장 레거시 시스템과 통합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저전력·고속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와 추론 처리 역량을 높이는 것도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책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사업 연계, 정책금융 연계, 글로벌 협력 확대 등 세 갈래로 추진된다. 우수 프로젝트는 신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으로 연결하고 유망 프로젝트는 국민성장펀드, AI 혁신펀드, 코리아 IT 펀드 등과 연계한다. 이 과장은 피지컬 AI 해외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 거점센터를 활용한 현지 네트워킹과 정보 제공을 지원하고 글로벌 컨퍼런스, 공동연구, 해외 전시회 참여, 투자와 판로 개척을 돕는다. 1기서 도출된 40개 과제 연결…3대 핵심 프로젝트 제시 정부는 얼라이언스 1기에서 도출된 40개 과제를 연결·압축한 프로젝도를 제시했다. 2기는 한국형 피지컬 AI 풀스택 플랫폼 구축, 행동 데이터 확보를 위한 트레이닝센터 구축, 가칭 피지컬 AI 진흥법 제정을 추진한다. 한국형 피지컬 AI 풀스택 플랫폼은 엔비디아 '쿠다' 생태계 독점에 대응하는 국가 공용 HW·SW 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국산 신경처리장치(NPU) 위에서 대형 모델과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이 원활하게 구동되는 표준 생태계와 개발도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트레이닝센터는 기업 수요 기반 피지컬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행동데이터 구축과 학습, 실증을 지원한다. 현실 공간의 텔레오퍼레이션과 가상 공간의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데이터와 합성 행동데이터를 대량 생산하는 전국 5권역 특화 거점을 조성한다. 피지컬 AI 진흥법은 기술개발과 실증, 상용화를 촉진하고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다. 선도사업 발굴·지원, 실증단지 지정, 규제특례 부여, 데이터 인프라 마련, 안전과 신뢰성 확보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중점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내년 예산안과 신규 과제 기획, 얼라이언스 자체 프로젝트 발굴, 기술교류회, 해외 전문가 세미나, 성과보고회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과장은 "우리는 외산 의존에서 벗어나 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조를 넘어 물류, 농업, 의료, 국방, 행정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9 12:02김미정 기자

[현장] "美 정부, 中 AI 자립 못 막아…성장 속도 늦추는 전략 내놔야"

"중국 인공지능(AI)·반도체 자립은 현실화됐습니다. 미국 정부 목표는 무조건 기술을 봉쇄하는 것에서 자립 과정을 더 비싸고 어렵게 만드는 방향을 내놔야 합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실행력과 일관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레고리 앨런 디시전트리리서치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서 열린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SAIPCON) 2026'에서 임용 서울대 교수와의 대담 중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미국의 AI·반도체 수출통제가 중국에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국 기술 독립 전략은 미국 수출통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추진됐다. 중국은 2015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내놓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 2014년부터는 수백억 달러 규모 보조금과 투자를 집행해 기술 자립 기반을 구축해왔다. 앨런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어떤 정책을 내놓더라도 중국이 다시 미국 기술 의존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평했다. 이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정권·정치 상황에 따라 언제든 강경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중국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앨런 대표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봤다. 중국 기술 자립을 무조건 차단하기보다 중국 AI·반도체 독립 과정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로 설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은 10년 넘게 기술 독립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 과제는 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이를 쉽고 편하게 달성하도록 놔두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런 대표는 우선 트럼프 행정부가 AI 관련 정책 실행력·일관성부터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AI 기반 국가안보와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집행 단계에선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특히 대중국 AI 반도체 정책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이는 중국 입장에서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기존 판단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에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지만 이후 일부 수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정책 일관성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앨런 대표는 "갑작스런 정책 변화는 미국 정부 전체 합의보다 대통령 단독 판단에 가까웠다"며 "공화당 내에서도 중국에 대한 유화적 태도와 AI 반도체 수출 완화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은 중국의 기술 자립 과정을 더 어렵고 비싸게 만드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16 13:42김미정 기자

신세계아이앤씨, 서울대와 AI 리더 육성 '맞손'

신세계아이앤씨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차세대 IT 리더 양성에 나선다. 단순 기술 교육을 넘어 AI 이해도와 프로젝트 관리 역량, 비즈니스 실행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육성해 AI 전환(AX) 시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12일 서울대와 AI 리더십 양성 및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와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서울대 공과대학의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매니지먼트(EPM) 과정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한다. 서울대 EPM은 기업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학 기반 프로젝트 관리와 리더십 역량을 교육하는 공개 강좌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여기에 AI·신기술 활용과 현업 프로젝트 사례, 조직 리더십 역량 등을 접목해 AI 시대 IT 비즈니스 환경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기술 이해도뿐 아니라 실제 사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 역량과 실행력을 함께 강화한다는 목표다. 교육 과정은 총 14주 과정으로 운영된다. 리더십, AI·신기술, IT 프로젝트 관리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기획력과 변화관리 역량, AI 기술 이해와 산업 적용 사례, 프로젝트 매니저(PM) 역량 강화 교육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직무별 AI 사업 기획 워크숍과 실제 현업 사례를 활용한 프로젝트 교육을 포함해 실무 적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교육은 이달부터 9월까지 진행되며 수료자에게는 서울대 총장 명의 수료증과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매니저 인증서가 수여된다. 이번 과정은 기존 EPM 프로그램을 신세계아이앤씨 사업 환경에 맞게 재구성한 사례다. 회사는 AI와 IT 프로젝트 이해도를 갖춘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AX 시대에 필요한 기술 역량과 비즈니스 감각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신세계아이앤씨와 공과대학 EPM 과정의 첫 MOU를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공과대학이 추구해 온 수월성과 융합의 가치를 바탕으로 IT 업계를 이끌어 갈 신세계아이앤씨 차세대 리더 양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이번 과정은 AI와 IT 프로젝트 이해도를 갖춘 차세대 리더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서울대 공과대학의 EPM 과정과 우리 현장 경험을 결합한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AX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 IT 리더십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6 10:41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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