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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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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지가 선정한 이교구 교수, 韓 SW 기업 대표 100명에게 건넨 말은?

이교구 서울대학교 교수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지원으로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의 미래를 제시하며 콘텐츠 제작 과정의 혁신 가능성을 증명했다. KOSA는 22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와 임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9회 런앤그로우 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교구 교수는 '콘텐츠를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 영향과 응용사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AI 음성 전문기업 수퍼톤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로,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2024년 가장 영향력 있는 AI 100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AI 음성 합성 기술이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 전반에 미칠 혁신적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이날 소개된 '낸시' 모델은 음성을 음색, 발음, 음고, 강세로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배우의 고유한 음색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언어로 자연스러운 더빙을 가능하게 해 영화와 같은 콘텐츠 제작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또 '보이스 디자인'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나이와 성별을 자유롭게 제어하며 이론적으로 무한한 목소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청중에게 실제 사례를 통해 직접 시연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KOSA는 이번 포럼의 성공에 힘입어 다음 '런앤그로우' 포럼을 오는 3월 26일 개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KOS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조준희 KOSA 회장은 "AI 기술이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내 AI 기술의 혁신을 위한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01.22 11:16조이환

신세계百-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AI·빅데이터 서비스 개발 나서

신세계백화점이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신세계백화점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김선진 부사장과 이성환 영업전략담당 상무,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이재진 원장, 오민환 교수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알고리즘 'S-마인드 4.0'을 개발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17년 도입해 운영 중인 추천 시스템 'S-마인드'를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S-마인드는 고객의 연령, 주거래 점포, 과거 구매한 브랜드 등의 조건을 활용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브랜드나 프로모션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S-마인드 4.0은 구매 이력뿐 아니라 생활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데이터까지 분석해 최적의 상품과 여행·예술 등 콘텐츠를 추천하는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라운지 및 발렛 서비스 이용, 쿠폰 사용 이력, 앱 내 커뮤니티 활동, 온라인 구매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성별, 연령, 선호 브랜드가 유사한 '고객군(그룹)' 단위로 정보를 제공했지만, 새로운 S-마인드 4.0은 고객 '개개인'에 맞춘 상품과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평소 식품을 자주 구매하고 할인 반응도가 높은 고객의 경우, VIP 라운지 이용 시간이 끝나기 10분 전 F&B 할인 쿠폰을 푸시 알림으로 보내주는 식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사내 데이터사이언스 조직 내 연구 모임인 'S-커스터머 랩(S-Customer Lab)'도 발족한다. S-커스터머 랩에서는 AI와 로봇, XR(확장현실) 등 최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점포와 앱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고객이 가장 만족할 만한 상품 추천뿐만 아니라, 배송과 교환·환불 등 구매 전 절차를 포함한 쇼핑 여정에서 불편이나 거슬리는 것 없도록 밀착 관리하는 'AI 퍼스널 쇼퍼' 기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김선진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고객 경험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며 “신세계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AI 서비스로 고객에게 하이터치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이재진 원장은 “신세계백화점이 오랜 시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축적해 온 양질의 데이터에 기반한 산학 공동 연구로, 학문적 의미와 산업적 응용 가치가 모두 높다”며 “유통 AI 생태계 구축 등 유통 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19 06:00김민아

서울대·울산대, AI활용 새로운 면역항암 치료용 효소 찾아

효소는 생명체 내 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생체 촉매다. 높은 촉매 효율과 열적 안정성을 가진 효소는 식품, 바이오연료, 제약 등의 분야에서 산업적으로 가치가 높다. 하지만, 효율과 안정성 모두를 갖춘 효소를 발굴, 개발하는데는 난관이 많다. 서울대학교는 화학부 및 생명과학부, 제약학과 연구진 및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및 갤럭스와의 공동연구로 AI를 활용한 면역항암 치료용 효소를 발굴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단백질 언어 모델 기반으로 대규모 단백질 데이터베이스에서 유망한 단백질을 발굴하는 '시크랭크(SeekRank)'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시크랭크'를 이용해 면역 항암 억제제로 알려진 L-키뉴레닌을 분해, 항암에 효과적인 효소 키뉴레니나아제(kynureninase)를 발굴했다. 새롭게 발굴된 이 효소는 기존 치료용 효소보다 2배 높은 활성도를 나타냈다. 높은 열적 안정성과 활성도를 기반으로, 동물 모델에서는 종양 무게가 3.4배 더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효소의 활성 자리와 기질 간 상호작용을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으로 분석, 효소 구조와 활성이 어떻게 최적화될 수 있는지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엄현욱 박사는 "AI와 생명과학, 생화학 분야 융합을 통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의 대표적 사례"라며 "이 연구결과가 향후 암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 치료와 바이오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시크랭크'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공개, 전 세계 연구자들의 효소 발굴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5.01.04 15:03박희범

코웨이, 서울대와 '차세대 정수·소재 기술' 개발 맞손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는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정수 및 소재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서울대학교 내에서 물 관련 기술 아이디어에 대한 산학 공모를 진행했다. 이 중 1차 서류 평가를 통해 총 20개의 과제를 선정했다. 이후 연구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2단계 심사와 담당 교수 협의 과정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6개의 과제를 채택했다. 최종 선정된 산학 과제는 차세대 정수 기술 2건, 차세대 정수 소재 기술 2건, 오염물질 제거 메커니즘 2건이다. 향후 코웨이는 산업적으로 가치가 높은 깨끗한 물과 관련된 6개의 과제를 이행하고,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 문제와 물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이 물 산업 발전을 위한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26 13:34신영빈

"중견국 사이버안보 전략 모색한다"…한국사이버안보학회, 연례학술대회 개최

사이버안보가 국가 전략의 필수불가결한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미래 국가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사이버안보학회(KACS)는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과 SKY31 컨벤션에서 '중견국의 사이버안보 국가책략'을 주제로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이버안보가 국가전략, 기술정책, 법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중견국의 사이버안보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총 여러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김상배 한국사이버안보학회장 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개회사와 국가정보원 윤오준 3차장의 환영사로 시작된다. 이어 '중견국의 사이버안보 국가책략', '국가 안보에 대한 기술적 보안 위협과 미래 전략', '사이버 안보와 법의 역할'을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피트리아니 박사, 이스라엘 바르일란 대학교의 샤피로 교수, 퀸즐랜드 대학교의 라이언 코 교수가 참여해 호주, 아세안, 이스라엘 등 중견국의 사이버안보 전략과 법제도 사례를 분석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기획 라운드테이블과 세 연구위원회의 학술연구과제 발표, 사이버안보 논문 공모전 수상자 발표 등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신용석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 이원태 아주대학교 교수,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등 사이버안보 및 IT 분야에서 활동 중인 고위급 인사와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김상배 학회장은 "최근 강대국 중심으로 사이버 안보 분야의 국제질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현실에 속에서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대응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인도태평양·동유럽·중동에 위치한 중견국의 사이버 안보전략을 비교적으로 탐구하는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의 국가책략 형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31 08:41조이환

"AI가 세계정치 판도 바꾼다"…학계·정부 한 자리 모여 미래 논의

"인공지능(AI)은 현대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제 질서와 사회 변혁의 중심에는 AI가 있을 것입니다." 김상배 정보세계정치학회(KAWPI) 회장 겸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 디지털 국가책략의 모색' 학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AI 기술이 지난 몇년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 기술이 디지털 분야 뿐만 아닌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이 변화는 정치, 경제, 외교 분야에까지 심도 있는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수십 년간 국제 질서의 구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I는 이미 국제정치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실제로 김 교수는 AI의 기술적 발전이 단순히 디지털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군사·외교·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존의 국제질서를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교수뿐만 아니라 학회에 참석한 전문가들 역시 AI의 영향력을 목격하고 각국이 이에 따라 새로운 안보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학회는 AI가 세계 정치, 안보, 경제,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과 그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KAWPI가 마련한 자리로, 국제정치학계와 정부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 연구 의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김상배 교수가 사회를 맡은 제3세션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무엇이 쟁점인가'는 AI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심도 있게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 세션은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후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 ▲인공지능과 경제·산업의 국제정치경제 ▲인공지능과 신흥안보 : 우주 및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과 미래전 : 무기체계와 군사전략의 변환 ▲인공지능과 다자외교 및 국제규범에 대한 국제정치학자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하영선 EAI 이사장 "AI는 '다보탑' 기둥처럼 전방위적 영향 미칠 것"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EAI)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 기술이 글로벌 질서와 문명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하 이사장은 경주의 다보탑을 예로 들며 AI가 안보, 경제, 환경, 문화의 주요 영역에 깊숙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새로운 격차와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디커플링과 디리스킹 현상이 AI 기술 격차와 맞물려 경제·안보 측면에서 국가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하 이사장은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는 기술 격차로 인한 도전과제들이 다수 발생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국의 협력과 국제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국제 AI협력을 한국이 주도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지구정치' 구상을 수립하고 AI 거버넌스에 있어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서 한국형 '지구정치'란 기술 격차와 경제·안보적 도전 속에서 독자적이고 주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능력을 뜻한다. 하 이사장은 "이러한 역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AI 거버넌스와 국제 규범 형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종래의 국가 간 관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비국가 행위자와의 관계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개발자들이 윤리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게 하고 시민사회는 올바른 기술의 개발·활용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정치학자들, AI의 글로벌 영향력 다각도 분석 하 이사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5명의 정치학자들이 인공지능이 국제정치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원태 아주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그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그는 멀티모달 AI,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확장, 추론 능력의 향상 등 주요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최근 AI가 점점 더 많은 능력을 가지게 되고 있고 이제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자율성을 얻어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해 인간 중심의 AI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태 단국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과 경제·산업의 국제정치경제'를 주제로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중심으로 미중 기술 경쟁의 복잡성을 분석했다. 유 교수는 "미국의 수출 통제는 기본적으로 기술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라면서도 "이는 협력을 저해해 오히려 혁신을 제한할 수 있는 딜레마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맹국 간의 협력과 갈등이 혼재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은 전략적인 외교 정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헌주 연세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과 신흥안보 : 우주 및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우주 안보 분야에서 AI의 역할을 조명했다. 정 교수는 "우주 궤도상의 물체 증가로 인한 위협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우주 상황 인식(SA)에서 AI는 이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AI의 자율성 문제를 언급하며 "우주 안보에서 AI의 역량과 자율성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대엽 대전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과 미래전 : 무기체계와 군사전략의 변환'을 주제로 인공지능 군비 경쟁의 새로운 양상을 분석했다. 윤 교수는 AI 무기의 발전이 기존 핵무기와 다른 복합적인 안보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윤 교수는 살상무기와 비살상무기의 활용에 따른 군사 전략의 변화를 설명하며 "AI는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이 신흥 기술은 강대국과 약소국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는 '인공지능과 다자외교 및 국제규범'을 주제로 AI 거버넌스와 국제 규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불완전한 기술일수록 규범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제 사회에서의 다자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송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규범 수립에 참여하면서도 실제로는 따르지 않는 국가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글로벌 거버넌스에서는 민간 영역의 참여를 통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외교부, 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국제 협력 방향 제시 국제정치학자들의 발제에 이어 용산과 외교부의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 AI 시대의 국가 정책 방향과 국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임종인 대통령 사이버특별보좌관 겸 고려대 교수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국가 전략을 논하며 AI와 사이버 보안이 국가 안보와 경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미국의 사례를 들며 "한국도 AI 반도체와 바이오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인프라의 사이버 위협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협력을 통해 민주주의와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는 AI와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국제 규범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비해 규범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정책 공조와 협력이 규범의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 중요해졌다. 이에 이 대사는 "동맹국 간의 자발적인 규범 형성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용석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이날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비서관은 "사이버 안보와 AI 분야에서 학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여러분의 지혜를 사무실로 돌아가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며 김상배 교수는 AI가 한국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오늘날 AI는 19세기 중후반 구한말 지도자들이 경이롭게 받아들였던 근대 과학기술처럼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의 백년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 AI가 세계정치에 미칠 영향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국가책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4.10.29 09:42조이환

교보생명·특허청이 선택한 AI 기업…'로민'의 성장 비결은

"단일 기술로는 업무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는 문서를 읽고 이해하며 자동으로 처리하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고객사의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강지홍 로민 대표는 25일 기자와 만나 회사의 핵심 기술과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로민은 올해로 창업 7년차를 맞은 국내 AI 기업으로, 초기에는 광학 문자 인식(OCR)으로 시작해 도큐먼트 인공지능(document AI) 분야에 매진하는 등 문서 인식 분야에 집중해 왔다. 강 대표와 임비 공동 창업자는 지난 2018년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비전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기술력에 기반한 비즈니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설립했다. 강 대표는 외부 투자 없이도 회사가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초기에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 기반을 다졌고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을 내면서 자립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은 바로 '텍스트스코프(Textscope)' 스튜디오에 있다. 로민의 주력 제품군인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는 문서를 읽고 이해하고 활용하고 학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리드(Read) 기능은 OCR 기술과 문서 레이아웃 분석을 통해 이미지 형태의 문서에서 텍스트와 구조 정보를 추출한다. 언더스탠드(Understand) 기능은 추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서의 종류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 정형화된 데이터로 변환한다. 이는 비정형 문서에서도 정확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추출을 가능하게 해 업무 자동화에 필수적이다. 강 대표는 "실제로 보험사나 무역회사 등에서는 다양한 양식의 문서를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돼 비효율적"이라며 "우리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문서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필요한 정보만 추출해 전산에 입력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트(Act) 기능은 고객사가 보유한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검색, 요약, 질의응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런(Learn) 기능은 폐쇄망 환경의 금융권 및 공공기관을 위해 내부에서 직접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두 기능은 생성 AI와 연계돼 고객사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술 기업으로서 로민은 인력 구조에서도 차별화를 보인다. 전체 인원의 70%가 개발자이며 팀도 세분화되어 있다. 특히 데이터팀을 따로 운영하는 것이 다른 회사와의 차별점으로, 그 이유는 보안과 효율성에 있다. 강 대표는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 보안을 중시하는 고객사들은 데이터의 외부 반출을 꺼린다"며 "데이터를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처리함으로써 고객의 보안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민의 기술력은 이미 주요 산업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청구 문서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전산에 입력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또 특허청은 로민의 솔루션을 활용해 특허 심사 과정에서 제출되는 서류의 형식 검토와 내용 분석을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검수하던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켰다. 가장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디지털 이노베이션 페스타(디노) 2024' 행사에서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실증 사업의 성과를 시연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행사에서 로민은 우체국 창구에서 접수되는 우편물의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전산에 입력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강 대표는 "'디노'에서의 시연을 통해 악필도 정확하게 인식하고 비정형으로 기재된 주소도 표준화해 처리하는 기술을 시연했다"며 "우체국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의 이 기술은 숙련된 직원보다도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업무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민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시장을 목표로, 각각 무역 관련 비정형 문서 처리 솔루션과 OCR 중심의 일반 문서 처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는 무역 관련 업무 처리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특히 무역 분야 서류는 양식이 통일돼 있지 않고 비정형성이 강해 우리의 기술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아직 아날로그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어 OCR 기술만으로도 시장성이 크므로 문서 자동화 솔루션을 일반적으로 제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민은 향후 국내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1금융권 내에서는 이미 충분한 인지도를 확보했지만 공공기관에서는 아직 사업 확장의 높일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공공시장에 대한 영업망을 확충하고 우수 조달 물품 선정과 신제품(NEP) 인증을 통해 수의계약과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입점을 완료했다"며 "공공기관 시장을 위해서 공개입찰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우리의 솔루션을 더욱 널리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목표 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유지함으로써 기술 혁신을 통해 AI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25 14:26조이환

"미래 세계 주도할 AI"…국제정치 석학들, 국가전략 모색 위해 한 자리에

인공지능(AI)이 기술, 산업, 정치, 안보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미래 국가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정치학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정보세계정치학회(KAWPI)가 오는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디지털 국가책략의 모색'을 주제로 학술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술행사는 최근 국방,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AI를 주제로 연구해 온 국제정치학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관련 주요 쟁점 탐색과 향후 연구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세션은 조현석 서울과기대 교수의 주도 하에 '플랫폼 지정학과 소버린 AI의 국제정치'를 주제로 열린다. 특히 ▲디지털 지정학 시대 미국형 플랫폼 국가 ▲차이나 커머스와 중국형 플랫폼 국가 ▲소버린 AI의 국제정치 : 영국, 프랑스, 인도, 사우디의 사례에 대한 발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2세션은 민병원 이화여대 교수가 '인공지능과 외교안보의 쟁점'을 주제로 사회를 본다. 이 세션에서는 ▲인공지능과 신흥기술 안보 ▲인공지능과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과 외교, 규범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제3세션은 김상배 서울대 교수 겸 KAWPI 학회장이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무엇이 쟁점인가'를 주제로 진행한다.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 ▲인공지능과 경제·산업의 국제정치경제 ▲인공지능과 신흥안보 : 우주 및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과 미래전 : 무기체계와 군사전략의 변환 ▲인공지능과 다자외교 및 국제규범에 대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행사는 AI가 미래 국가 전략 수립에 미치는 다차원적인 영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AI를 포함한 디지털 국가책략(Statecraft)의 중요성이 재확인되고 미래 세계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모색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김상배 교수는 "오늘날 AI는 19세기 중후반 구한말 지도자들이 경이롭게 받아들였던 근대 과학기술처럼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의 백년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 AI가 미래 세계정치에 미칠 영향을 이해하고 기술과 산업의 영역을 넘어 외교·안보·국방을 포괄하는 '디지털 국가책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4 08:53조이환

서울시교육감 선거 김경범 서울대 교수 출마…"학교 교육·대학입시 동반 개혁"

다음달 16일에 진행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김경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가 출마한다. 김 교수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가 아닌, 서울대 정문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학교 교육과 대학입시를 동반 개혁하고 학생·학부모·교사의 고통을 경감하겠다고 나섰다. 4일 김경범 교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9월 수시폐지 입법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이날 오전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교수는 "대학 입시를 바꾸지 못하면 그 어떤 교육적 가치도 실현할 수 없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의 고통을 줄이는 첫걸음이 대학입시 개혁이고, 대학입시 개혁의 출발점은 9월 수시모집 폐지"라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수시전형 설계자인 김경범 교수는 서울대학교 입학본부뿐만 아니라 교육부 대입제도혁신위원장과 국가교육회의 위원을 역임하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를 꾸준히 제안하고 실천해왔다. 김 교수는 현장 교사와 오랫동안 소통한 결과 현장 중심 교육행정가란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킬러 문항 논쟁, 친일 역사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 졸속 추진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이 학교를 대혼란에 빠뜨렸다"며 "'시험능력주의'로 무너지는 사회, 학부모를 잠재적 민원인으로 간주하며 신뢰가 무너진 학교공동체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학교가 새로운 교육을 설계해 공동체적 삶의 태도와 역량을 키워야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한 아이도, 한 학교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서울교육과정'을 통해 성장과 협력이 중심이 되는 학교, 미래역량을 키우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교수가 서울대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한 의도는 '입시개혁과 초/중/고등학교 교육개혁이 맞닿아 있다', '어느 한쪽만을 지적하는 교육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는 메세지를 담기 위함이다. 그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입시'이며, 그것을 개혁하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다"며 "서울대 교수로서 그것만을 개혁하며 살아왔다.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경범 교수의 출마 선언문 서울대학교 김경범 교수입니다. 저는 제23대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합니다. 1. 교육감의 인사권을 거래로 결론 낸 사법부의 판단이 아쉽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시대적 정의와 치유의 구현을 위해 해직 교사를 특별채용했습니다. 그리고 사법부의 시대적 배경을 무시한 판결 때문에 교육감직을 잃었습니다. 그 절차와 심의에 법적 불비가 있었고, 개인의 영달이나 정치적 이익과 무관한 사안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판결입니다. 서울 교육에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중앙정부가 교육 현장과 민생을 외면하고 있어서 위기는 더욱 심각합니다. 2. 윤석열 정부는 '아니면 말고' 교육관으로 국가를 이미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이야기합니다. 반대가 심하니 슬그머니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또 어느 날은 킬러 문항을 없애라고 지시합니다. 그로 인해 사교육 시장만 넓어졌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문제가 축소되고, '독재'가 '장기 집권'으로 표현된 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합니다. 여자아이들을 1년 일찍 입학시키면 출생률에 도움이 된다는 국책 연구보고서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제는 실체도 없고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3월부터 도입한답니다. 검증되지 않은 교육은 유예하겠습니다. 터무니없는 교육 정책과는 앞장서서 맞서겠습니다. 3. 학교 교육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동안 대한민국 공동체는 '시험 능력주의' 때문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각종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살고 있는 아파트와 부모님의 차량으로 자신과 타인을 구별합니다. 시험만으로 자라난 청소년들은 시험만이 공정하다 믿으며 계급에 기반한 능력주의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보려 하지 않습니다. 시험의 승리자도 패배자도 모두 차별이 당연하다고 믿습니다. 사회는 더 각박해졌고 공동체는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대립합니다. 학부모는 교사가 내 아이를 차별한다고 생각하고, 직업적 자긍심이 무너진 교사는 학부모를 잠재적 민원인으로 간주합니다. 각자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합니다. 공동체는 오직 학교 교육을 통해 세워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공동체의 좋은 구성원이 된다면 이 얼마나 바람직한 교육일까요. 내 생각과 다른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수용하는 것, 친구들을 배려하고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것, 이런 것이 학교에서 배워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학생 모두가 가족, 친구, 동아리, 지역 사회 등 수많은 공동체 속에서 건강한 제 역할을 찾도록 학교가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모두가 학교 교육을 이수하여 세상을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친구와 점수 경쟁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무엇을 배울지, 어떻게 배울지, 어떻게 평가받을지, 새롭게 학교 교육을 설계해야 합니다.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공동체에서 갖춰야 할 삶의 태도와 미래를 살아갈 역량, 저는 이 두 가지를 학교에서 키울 수 있도록 수업을 혁신하고 평가를 혁신하겠습니다. 4. 9월 수시모집 폐지 입법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모두가 가치와 철학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가치 논쟁은 모두가 고통받는 현실을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보수진영은 지난 10년의 진보 교육이 시험을 줄이고 숙제를 줄이고 엄하게 훈육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기억합니다. 시험이 끝나면 자살하던 아이들, 학교에서 잠을 자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훈육이라는 이유로 폭력이 정당화되는 교실, 이런 과거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시대착오적입니다. 진보 진영은 시민을 설득하며 영역을 넓혀야 합니다. 아이들이 고통받는 1순위는 학업이고 점수입니다. 대학입시가 현실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공부하지 말고 다른 것을 해도 괜찮다고만 말하는 교육은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힙니다. 진보 교육이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와 동떨어져선 안 됩니다. 문제의 핵심은 지금의 학업이 단순한 지식 쌓기에 지나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학입시가 오직 내신과 수능 점수 경쟁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학입시는 초중고 교육을 왜곡합니다. 대학입시를 바꾸지 못하면 그 어떤 교육적 가치도 실현할 수 없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고통을 줄이는 첫걸음이 대학입시 개혁이고, 대학입시 개혁의 출발점은 9월 수시모집 폐지입니다. 대학입시는 교육과정을 마친 후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국회와 협력하여 9월 수시모집 폐지 입법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고통을 줄이고, 아이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수업과 논/서술형 평가를 학교에 안착시키려면 대학입시부터 바꿔야 합니다. 새로운 진보 교육의 과제는 학교 교육과 대학입시의 동반 개혁이며, 제가 이 두 가지를 실현할 전문가입니다. 5. 김경범은 대한민국의 실증형 행정가이자 교육자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입학 업무를 하면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비롯한 지금의 수시전형을 설계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정시전형보다 낮은 수능 점수를 가진 지역균형선발전형 학생들은 대학에 와서 학업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학에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다른 전형 학생보다 더 높은 성취를 보였습니다. 수능 점수가 학력의 절대 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입증한 셈입니다. 진정한 학력은 수능 점수가 아니라 학업을 대하는 학생의 태도, 호기심, 창의적 사고력에 있습니다. 저는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의 진정한 학력을 키우고자 합니다. 저는 교육부 대입제도혁신위원장, 국가교육회의 위원 등을 역임하며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해법과 대안을 정부, 국회, 교육청에 제안해 왔습니다. 저는 실증형 교육전문가로서 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교육청의 정책과 사업이 학교에서 어떻게 수용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의 선생님들과 오랜 시간에 걸쳐 폭넓은 교류를 맺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학입시와 학교 교육을 동시에 개혁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학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교육청을 만들겠습니다. 6. 새로운 진보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타인을 짓밟고 올라서기 위함인가요? 경쟁에서 지면 당연히 패배자로서 살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학교 교육을 통해 더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진보 교육, 학생, 학부모, 교사의 고통을 줄이는 진보 교육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진보 교육에서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갈 더 좋은 역량을 키우는 진보 교육으로 진일보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점수 경쟁을 제거하고 학생의 미래 역량을 성장시키는 수업과 활동을 학교 교육에 담아야 합니다. 저는 수업 개혁, 평가 개혁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치는 학교, 성숙한 어른으로 키워내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AI가 번역을 해주는 시대가 되었으니 태블릿이 맞춤형 교육을 해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입니다. 기계에 학생들을 온전히 맡기는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키웁니다. 저는 교사가 아이를 정성스럽게 키우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점수 경쟁은 아무 능력도 키워주지 않습니다. 시험 기술만 키워줍니다. 새로운 진보 교육은 점수가 아니라 사람을 키웁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공존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갑니다. 교육만이 사회를 통합할 수 있습니다. 7. 점수가 아닌 사람 중심 입시 개혁으로 초/중/고등학교 교육의 본질을 살리겠습니다. 진보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제가 진보 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만들겠습니다. 선발이 아닌 성장, 경쟁이 아닌 협력이 학교 교육에서 꽃 피도록 '서울교육과정'을 만들겠습니다. 한 아이도, 한 학교도 소외되지 않는 모든 이를 위한 서울교육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진로에 맞춘 다양한 경로의 성장 코스 구축하겠습니다. 디지털 시대 온라인학교와 공유 학교를 세우겠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진보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가장 실천적이고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 후보는 김경범입니다. 고맙습니다.

2024.09.04 19:32안희정

LG CNS-서울대, 'DX 인재' 양성 산학협력 체결

LG CNS가 서울대학교와 '디지털전환(DX)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LG CNS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서울대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26일 진행한 협약식에는 LG CNS 장민용 D&A사업부장과 서울대 이경식 산업공학과장, 서울대 이성주 BK21플러스사업 단장 등이 참석했다. LG CNS는 협약을 통해 서울대 산업공학과 석사과정에 인재양성트랙을 새롭게 개설, 운영한다. 교육 분야는 ▲수학적최적화 ▲AI/빅데이터 ▲컨설팅 등이다. 맞춤형 DX 교육을 통해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석사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정하고, 선발된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매달 일정 수준의 연구지원비를 지급한다.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며, 해당 트랙을 통해 석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에게는 LG CNS 취업도 보장한다. 이와 별도로 LG CNS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진과 함께 ▲수학적최적화 ▲데이터분석 ▲생산시스템 등의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학적최적화는 LG CNS가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영역이다. LG CNS가 대한산업공학회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경연대회 '최적화 그랜드 챌린지'의 운영위원장으로 이경식 학과장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최적화 기술의 최신 동향과 산업 적용에 대한 이슈 등을 논의하는 '미래기술자문협의체'를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진행중이다. 또한, 서울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대한산업공학회 산하 '시스템최적화 워킹그룹'의 회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워킹그룹은 최적화 분야의 연구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등 인적, 학술적 교류를 위한 조직이다. LG CNS는 국내 주요 대학교와 계약학과 신설, 채용 연계형 인턴십 추진 등 산학협력을 가속화하며, DX 선도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연세대학교 대학원 과정에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데이터·최적화' 학과를 신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과정에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도 신설했다. 올해 초 첫 신입생을 모집한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5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보다 앞선 6월 중앙대학교 보안대학원에 '보안공학과'도 개설해 운영중이다. 중앙대 보안공학과는 직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한 재교육형 계약학과다. LG CNS는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활발히 추진중이다. LG CNS는 ▲서울대(통계학과, 컴퓨터공학과, MBA) ▲카이스트(MBA) ▲고려대 및 연세대(컴퓨터공학과) ▲중앙대(보안, 소프트웨어) 등 각 학교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LG CNS 장민용 D&A사업부장은 “서울대와 함께 DX 인재를 집중 육성해 DX 현장에서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이경식 산업공학과장은 “LG CNS와의 협력을 통해 DX 분야에 우수한 융복합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7 09:15남혁우

[현장] 오픈AI 제이슨 권 "AI 극초기 단계…낙관론 유지해야"

"사람들이 인공지능(AI)을 '스마트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음에도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기술의 유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AI를 '과대광고'라고 생각하지 말고 합리적 낙관론을 유지해야 합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임원(CSO)은 12일 서울 페럼홀에서 열린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Seoul AI Policy Conference) 2024'에서 임용 서울대 교수와 대담하며 AI 기술의 현황과 잠재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권 이사는 지난 2022년 11월 '챗GPT-3.5'가 출시된 후 생성 AI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급격히 변화했다고 언급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AI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게 되면서 2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들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그는 직접 오픈AI 'GPT-4o' 최신 음성 모드를 시연하며 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증명했다. 한국인 교수와의 대화를 통역해 달라는 권 이사의 영어로 된 요청에 'GPT-4o'는 그의 말을 한국어로 실시간 변환하며 성공적인 통역을 수행했다. 권 이사는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텍스트를 키보드로 입력해야 했던 모델이 이제는 음성으로 실시간 통역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능력의 급격한 발전에도 여전히 할루시네이션(환각)이나 음성 인식 오류와 같은 문제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여전히 추론 능력을 개선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들은 최신 기술인 '트랜스포머' 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 과정에 대해 권 이사는 "우리는 기술을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고 AI가 일상 업무를 대신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 한번의 도약이 아닌 점진적인 진화 과정을 통해 종국에는 일반인공지능(AGI)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AI의 급격한 발전이 안전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AI 시스템 발전이 오히려 '정렬(Alignment)'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GPT-2' 시절의 AI는 일반화 능력이 부족해 비윤리적인 명령을 실행했던 바 있으나 현재의 강력한 모델들은 스스로를 윤리적인 방향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 권 이사는 AI 기업의 구조·거버넌스는 필요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조직을 운영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픈AI 역시 비영리로 시작했지만 컴퓨팅 자원과 투자 유치로 인해 복잡한 구조를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권 이사는 "AGI라는 핵심 목표를 위해 우리는 세상과 상호작용하며 유연하게 진화해 왔다"며 "이는 회사 구성원들이 원했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변화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오픈AI의 향후 계획에 대해 권 이사는 "앞으로 사람들이 AI를 지금보다 많은 방향으로 활용하며 잠재력을 실현할 것"이라며 "AI의 추론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사람들의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동시에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2024.08.12 14:52조이환

韓 푸드테크 창발가 한자리…이기원 회장 "반도체 버금갈 세계 넘버원 될 것"

한국인들이 밥에 진심입니다. 그만큼 푸드테크 산업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푸드테크가 앞으로 10년 내에 반도체 못지않은 '넘버원'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 푸드테크 컨퍼런스 2024' 개막 행사에서 한국 푸드테크 산업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이 회장은 "푸드테크는 먹는 것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모든 것들을 다 포괄하는 큰 산업"이라며 "로봇과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여러 노동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지속 가능성을 위한 대안식품,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법까지 단순 식품의 양의 문제를 넘어선 가치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월드 푸드테크 컨퍼런스는 먹는 문제 해결을 통한 창발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이날부터 사흘 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푸드테크협의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서울대학교 푸드테크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컨퍼런스는 '월드 푸드테크 창발가'를 주제로 40개 세션이 마련됐다. 한국과 미국, 독일, 벨기에,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포르, 일본 등 국내·외 푸드테크 창발가 25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발표와 토의를 진행한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먹는 문제 해결 창발기술 활용 가치창출'을 목표로 지난 2022년 말 설립된 세계 최초 푸드테크 산·학·관 협의체다. '창발'이란 남이 하지 않은 일에 도전해 새롭게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창발 생태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푸드테크 분야라는 해석이다. 장태평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K-푸드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수출유망 분야로 이번 컨퍼런스에서 수출, 정책 관련 세션이 마련됐고 농식품 수출 1천억불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서울대학교 부총장은 "오늘 행사가 세계 푸드테크 시장 자주성을 확보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푸드테크 최신 동향을 확인하고 함께 협력해 한국 푸드테크 산업이 세계로 비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농식품부는 푸드테크 산업육성을 위해 정책부서를 만들었다"며 "푸드테크 산업 육성 법안 제정을 위해 국회와도 긴밀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개막 행사에 앞서 아랍에미리트 기반 투자사인 헬스이노베이션테크놀로지인베스트먼트(HITI)와 '월드푸드테크 창발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식에는 이기원·송현석·신호식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과 레이무드 셰플러 HITI 대표를 비롯한 유럽 기업 관계자, 아랍에미레이트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대한민국 푸드테크 넘버원, 월드 푸드테크 이니셔티브 확보가 한국푸드테크협의회의 존재 이유"라며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월드 푸드테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4.06.19 15:39신영빈

수학·컴퓨터 영재 김도균, 'AI 다이소' 꿈꾼다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면서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도 AI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몇몇 기업들은 이미 AI를 현업에 활용하며 노동 강도를 줄이고 업무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반면 대부분 기업들은 'AI가 분명 좋은 건 알겠는데, 우리 회사 또는 내 업무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지?'라며 막막해 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준비와 결단에 주저하면서, 기존 인력들이 새로운 기술 도입에 거부감을 보이진 않을지 걱정하기 바쁘다. 이처럼 여러 이유로 AI 도입을 주저하는 기업들을 위해 탄생한 스타트업이 바로 '달파'(Data+Alpha)다. 서울대학교 출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1월 창업한 달파는 AI를 도입하고 싶지만 도입 방법을 몰라 막막해 하는 기업들에게 AI 컨설팅부터, 서비스 도입까지 모든 과정을 도와준다. 각 회사에 맞는 AI 솔루션 컨설팅을 시작으로, 고객사의 데이터를 이용해 업무 흐름에 맞는 데모 제작을 하고 최종 테스트를 한 뒤, 서비스 도입 단계를 밟는다. 이 모든 과정은 보통 3주 이내로 가능하며, 기존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꼼꼼한 사후관리와 지속적인 AI 성능 개선까지 책임진다. 현재까지 달파는 이미지·텍스트 검색과 텍스트 분석뿐 아니라 카테고리(동일상품) 매칭, 카테고리 분류, 유사 상품 추천, 배경 제거, 고객서비스(CS) 대응 자동화 등을 도왔다. 한 명품 플랫폼 기업은 달파에 의뢰해 수작업으로 하던 동일상품 매칭을 자동화로 전환했으며, 전체 상품 배경 제거까지 자동화했다. 또 한 설문조사 플랫폼 기업은 몇 만개의 문장 요약을 AI로 30분 만에 처리해 600배의 속도 상승 효과를 봤다. 기존 알바 고용 대비 50% 비용도 아꼈다. "사람들 모으고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 좋아해...수학자 보다 창업가 꿈 꿔" 달파의 최고경영자인 김도균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수학과 컴퓨터를 전공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금상을 수상할 만큼 수학 영재인 그는 수학자가 아닌 창업가의 길을 선택했다. 여러 사람들과 문제를 해결하고, 힘을 모아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흥미와 큰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스무살 때부터 창업가가 돼야겠다는 꿈을 꿨어요. 제 성격이 사람들을 모아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걸 좋아하고, 축구부를 할 때도 팀 우승시키는 거에 즐거움을 느꼈는데 이런 걸 뿌듯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수학자보다는 창업가가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창업가의 꿈을 꾼 김 대표는 한국에도 구글·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국내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으니, 열정적이고 똑똑한 젊은 사람들이 뭉치면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했고, 주변에 실력이 뛰어난 지인들을 끌어모았다. 그렇게 네 명의 공동창업자들이 모여 달파를 만들게 됐다. “어떤 비즈니스를 할까 하다가 B2B AI를 하기로 했어요. 창업 멤버 모두 AI에 친숙했었고, 국내에 제대로 된 B2B AI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AI 기술이 엄청 발전했음에도 B2B AI를 도입한 기업들이 별로 없다는 문제를 저희가 풀어보기로 한 거예요. 구름 속에 있는 기술 연구보다, 실산업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AI의 핵심은 결국 IT 인재...문제 해결 능력 중요해" 대기업 또는 빅테크 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걸을 수도 있었던 그가 창업가의 길을 선택하는 데 있어 부모의 반대는 없었을까. 또 공동 창업자 간 다툼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견은 없을까. “저는 한 번 한다고 마음 먹으면 하고 끝내야 하는 성격이에요. 부모님도 지지해주셨고 좋아해주셨어요. 모든 게 다 탄탄대로는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일해왔고 결과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목표는 5년 뒤, 10년 뒤에도 모든 구성원들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저는 CEO로서 구성원들이 효능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일을 분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 창업자끼리는 가족 같은 사이여서 서로 솔직하게 대화하면서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뛰어난 기술만큼이나 '사람'과 '팀워크'에 기울이는 관심과 노력이 꽤 커보였다. AI와 같은 기술 연구·개발은 수학자들이 잘 정리해 놓은 공식들을 대입하고 조합해 정해진 길을 찾는 수학과도 같지만, 사람은 딱 맞는 공식도 없고 저마다 달라 예측하기 힘든, 훨씬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좋은 기술과 서비스도 결국은 뛰어난 인재의 번뜩이는 머리와 손끝에서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김 대표는 “AI의 핵심은 결국 IT 인재”라고 했다. 인재의 기준이 되는 핵심 역량은 '문제 해결 능력'을 꼽았다. “6개월마다 AI 엔지니어 공식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2기를 통해 200명을 지원받았습니다. AI 핵심은 결국 IT 인재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AI를 얼마나 잘 아느냐보다, 잘 하는지 문제 해결 능력을 봅니다. 어떤 상황을 던져주고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보는 거죠. 비즈니스 센스를 묻는 것과 같은데, AI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얼마나 비용 효율적으로 유용한 서비스를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김 대표는 달파의 조직 문화를 나타내는 한 문장을 이렇게 정리했다. 'Question anything, Answer everything, Fear nothing'. 뭐든 물어보고, 모든 것에 답하되, 대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도전가의 정신을 담았다. “스타트업은 문제의 연속이에요. 어떤 문제든 부딪치고 해결하는 거죠. 깊게 고민해서 해결해낼 수 있는 능력, 끈기와 근성이 중요하죠. 내 앞에 문제가 주어졌을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풀어내야 합니다. 최고의 복지는 팀원들인데, 저희 팀은 단단하기로 유명하다고 생각해요. 젊고 패기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배울 점도 많을 거고, 서로 기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장을 즐기는 분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I 모델 잘 활용하고 조합해 달파만의 에셋(자산) 축적 김 대표가 생각하는 달파의 가장 큰 강점은 오픈AI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등 학계가 개발하고 발표한 AI 모델들을 잘 활용하고 조합하는 것이다. 이런 기술과 모델들을 파인튜닝(이미 훈련된 대규모 언어 모델에 특정 데이터셋을 사용해 추가적인 학습을 수행하는 작업)함으로써 달파만의 AI 에셋(자산)들을 계속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나 TTS(Text to Speech) 같은 기존 기술을 활용해, 각 기업이나 서비스에 최적화된 '달파만의 AI 자산'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에셋들을 블록처럼 모아 조립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AI 솔루션을 손쉽게 만들고 최적화 시켜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이런 조립조차도 AI가 할 수 있는, 'AI 만드는 AI'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김 대표는 달파를 모든 기업들이 원하는 AI를 골라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이소' 같은 회사로 만드는 게 목표다. 사람들이 생필품이 필요할 때 다이소를 찾듯, 기업들이 AI가 필요할 때 달파를 찾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런 AI를 빠르고 정교하게, 더 편리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달파의 강점은 결국 그 동안 수백개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쌓은 AI 에셋들이 될 것 같아요. AI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AI를 만든 회사인데, 2년 안에 대략적으로 1천개의 에셋을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집에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다이소에 가면 무조건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기업들이 AI를 써야할 때 일단 먼저 떠오르는 대세감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1년 내로 B2B AI의 표준이 되고 싶습니다.” "기업들은 AI 기술 발전 유념히 보고, 내부 효율화 적용 고민해야" 김도균 대표는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인터넷을 쓴다고 느끼지 않듯, 앞으로 AI도 의식하지 않고 쓰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업들이 AI 기술 발전을 특히 더 유념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5년, 10년 뒤면 AI가 모든 삶에서 당연하게 쓰일 거예요. 이렇게 대중화 되기 전 기업들은 AI를 잘 써야 합니다. AI를 사용한다는 걸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이요. AI 기술에 항상 눈 뜨고, 유념히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내부 효율화될 문제를 잘 정의해 두고, AI 기술들을 유의깊게 보면서 업무 효율화에 도움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2024.06.12 09:28백봉삼

대동, 서울대 대학원과 AI 로봇 개발 협력

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은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과 AI 기반 농업·산업용 로봇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2020년 설립돼 다학제적 연구와 AI 알고리즘, 빅데이터, 컴퓨팅 등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을 통해 글로벌 AI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산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용화 AI 기술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대동은 지난달 설립한 AI 로봇 SW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을 중심으로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과 함께 로봇 기술·제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대동그룹은 디지털 공간에서 로봇의 작업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고도화하는 중이다. 대학원과는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로봇의 인공지능을 학습하고, 테스트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이용해 농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응하며, 복잡한 작업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로봇이 일상 언어로 표현되는 사용자 명령을 이해 수행할 수 있도록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고 이를 경량·가속화한다. 이 밖에도 사용자의 방대한 작업 데이터를 이용해 자동 재학습시키고 농업·산업용 로봇의 성능을 지속 향상시키는 머신러닝운영(MLOps) 시스템의 안정성과 운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동은 다양한 농작업을 전문가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과수원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각종 농작업 로봇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9월 AI 기술을 탑재한 운반 로봇을, 12월에는 방제 로봇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용 초거대 AI를 이용하여 농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응하며 복잡한 작업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농업용 다기능 로봇을 2028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양 기관은 AI 분야 전문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프로젝트 수행 중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대학원 학위파견제도를 이용한 인적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AI 로봇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 제품 상용화, 인재 양성화 3가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서울대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농업용 AI 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범용 AI 로봇을 개발해 국내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토탈 로봇 솔루션 서비스(RaaS)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5 20:42신영빈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2024년 하반기 입주 스타트업 모집

서울대학교와 관악구청이 '2024년 하반기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신규 입주기업 모집'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7년 이내, 대표자 연령이 39세 이하인 청년창업기업(2017년 6월 3일 이후 창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2020년 6월 입주기업 선발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119개 스타트업을 발굴했고, 입주기업들의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 약 422억원이며, 투자유치 1천446억원, 지원사업선정 475억원 등 성과를 냈다. 금번 모집 대상은 향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예비)창업팀 또는 창업 7년 이내 청년 창업기업으로 선정 규모는 총 6팀 내외다. 모집 기간은 6월14일 까지(오후 5시)이며, 로봇AI, 바이오헬스, 에너지/반도체, 보안/양자기술 등의 혁신기술 관련 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우대한다. 선정된 입주기업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소재 '창업 HERE-RO' 2~5호 거점 센터에 입주하게 된다. ▲창업공간 무상 제공 ▲서울대학교 교수 및 연구진 기술 연계 ▲맞춤형 멘토링/컨설팅 및 네트워킹 지원 ▲데모데이 운영을 통한 투자 유치 지원 및 상시 투자자 연계 지원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지원 ▲사업단 홍보 채널을 통한 입주기업 홍보 등의 다양한 혜택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 강건욱 단장은 "이번 모집은 초기 기업 중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된다"며 "글로벌 혁신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비롯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스타트업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03 08:06백봉삼

오상록 KIST 신임 원장 "임무 중심 연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7일 서울 본원에서 제26대 오상록 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신임 오 원장은 취임사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국내외 환경과 흐름 속에서 우리 KIST가 해야 할 새로운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또 “KIST가 글로벌 선도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일류 연구 문화와 최상의 연구지원 체계를 갖추도록 한다”며 향후 KIST가 추진할 경영혁신과 기관 운영 방향을 밝혔다. 오 원장은 탄소중립이나 고령화와 같은 국가와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 중심' 연구로 기관의 외연 확장도 천명했다. 연구부서 간, 나아가 타 출연연구기관과도 경계 없이 협력하는 융합형 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기업가 정신을 함양해 KIST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산업계에서 더욱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공유할 계획도 밝혔다. 오 원장은 취임사를 마치면서 “KIST가 가진 귀중한 과학기술 자원과 문화를 지구촌에 전파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도 앞장 서겠다”며, '앞으로 이러한 방향들이 기관의 공식적 경영계획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소중하고 기탄없는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면서 체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상록 원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 및 전자공학 석사 그리고 로봇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KIST에 들어온 이후 대외부원장, 강릉분원장, 방역로봇사업단장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정보통신부 지능형 로봇 PM직을 4년여 기간 동안 수행하는 등 연구와 행정을 두루 거쳤다. 한국로봇학회장,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 자문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민군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4.03.27 15:25박희범

KAI, 서울대와 미래 항공우주 핵심기술 개발 협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서울대학교와 '국가항공우주 및 국방과학기술 분야 상호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KAI는 서울대와 2021년 '미래비행체 공동연구 클러스터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액화수소 연료전지 전기항공기, 유무인 복합 운용 무인기, 차세대 회전익 로터시스템 등 미래비행체 요소기술 개발에 협력해 왔다. 이번 MOU를 통해 기존 연구개발 중인 미래비행체 기술을 고도화 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기술과 우주모빌리티 분야로 기술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KAI가 수행 중인 'AI 기반 전술개발·훈련용 모의 비행 훈련체계 사업'을 위해 서울대와 함께 AI 가상항공기 설계 및 구현 과제를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향후 항공우주분야의 AI 기술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대가 지역 대학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항공·우주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연구인력의 역량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확대하는 등 미래 항공우주 전문 인력 육성에도 협력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미래 항공우주산업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KAI가 추진하고 있는 6대 미래사업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항공우주산업 미래를 책임질 인재육성에 대한 협력도 지속 확대해 산·학이 함께 성장하는 우수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사장은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KAI의 비전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등 우수 인재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채용설명회에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를 비롯한 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24.03.21 11:41신영빈

메가존클라우드-서울대학교, 양자컴퓨터 구축 협력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이주완)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양자컴퓨터 공동연구를 위해 협력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서울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회의실에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양자컴퓨터 공동연구 및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강병철 연구정책부단장(연구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협약식에서 양측은 양자컴퓨터 분야 기술 개발과 우수 인재양성을 통해 국내 양자컴퓨터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하드웨어,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등 양자컴퓨터 기술 공동연구 ▲양자컴퓨터 분야 인력 양성 ▲세미나, 특강, 워크숍 등 산∙학 협력 프로그램 개발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대학교 강병철 연구정책부단장은 "서울대학교는 양자기술의 기초부터 응용까지 다양한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있는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서 서울대에서 깊은 학문적 지식과 연구를 통해 개발된 혁신적인 양자컴퓨터 기술이 메가존클라우드와의 양자컴퓨터 기술 공동 연구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사회적, 경제적 가치로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김태현 양자연구단 단장은 "메가존클라우드와의 양자컴퓨터 기술 공동 연구 협력을 통해 서울대학교는 학술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양자컴퓨터 산업 생태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완 대표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중요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미래 기술의 리더십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부사장(CQO)은 "미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양자컴퓨팅 기술은 기술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대학의 연구 역량과 기업의 기술 개발 능력이 결합될 때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6 10:23남혁우

구조물 결함 한 번에 찾는 메타물질 첫 개발

노후 건물이나 항공기, 철제 다리 등 오래된 구조물 결함을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메타물질이 처음 개발됐다. 이 기술은 향후 산업용 비파괴 검사와 의료용 초음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나노융합장비연구부 나노디스플레이연구실 권민우 선임연구원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김윤영 석좌교수 연구팀은 선형 편광 탄성파를 원형 편광 탄성파로 완벽하게 변환 가능한 메타물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알루미늄 금속에 연속된 구멍을 내는 방법으로 메타물질을 제작했다. 또 이 물질의 구멍 모양과 간격을 조절해 직선 형태의 초음파를 원형으로 변환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메타물질을 활용할 경우 기존 비파괴 검사 기술 대비 정확도를 최대 12배 가량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검사는 구조물 내부 결함을 찾기 위해 최소 2회 이상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이 검사 방식은 단 한 번에 구조물 결함을 찾아낼 수 있다. 권민우 선임연구원은 “상용화를 위해선 영상화와 초음파 주파수 문제 등을 추가 개발하고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며 “상용화되면 영상진단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나 약물의 미세 입자 제어 등 산업용 비파괴 검사 분야를 포함해 의료용 초음파 기술 분야까지 기존 패러다임을 확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권 연구원은 또 “초음파 분야 기업들이 워낙 영세해 기업과의 공동 연구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지원이 계속 이어진다면 좋은 상용화 사례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4.02.14 15:08박희범

HD현대중공업, 서울대와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 협력

HD현대중공업이 서울대학교와 함께 선박 화물창의 슬로싱 기술 고도화를 통한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19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이현호 HD현대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장과 김용환 서울대학교 선박유탄성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슬로싱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액체 상태 화물이나 연료를 선박 화물창에 저장했을 때, 선박 움직임에 의해 액체 화물이 동요하는 현상을 말한다. 슬로싱으로 인해 발생하는 충격 하중으로 화물창이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화물창 개발 시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선박 슬로싱 관련 기술개발을 공동 진행한다. 서울대학교 선박유탄성연구센터는 센터가 보유한 슬로싱 모형실험 시설을 활용해 LNG, 액화암모니아, 액화수소 등 각종 친환경 화물·연료에 대해 실제 선박에서 계측이 불가능한 복잡한 슬로싱 현상을 테스트한다. HD현대중공업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의 화물창 설계를 더욱 고도화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대 선박유탄성연구센터는 최대 운동하중 1.5~14톤까지 총 3종의 모형실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LNG운반선, 부유식 LNG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FLNG), LNG이중연료 추진선, 벙커링선 등 다양한 선박의 화물창 슬로싱에 대해 10년 이상 실험을 수행하며 연구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 표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현호 HD현대중공업 연구소장은 "다양한 연구 경험과 국제적 전문성을 가진 서울대학교 선박유탄성연구센터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기술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19 15:03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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