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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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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코리아, 서울대 공학 인재 교류 확대…3년간 이어진 동행

페라리코리아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공학 인재들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페라리코리아는 22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와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와 곽승엽 서울대학교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대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SNU 모빌리티 레노바티오' 사업과 연계해 마련됐다. 페라리코리아는 차세대 공학 인재와의 접점을 넓히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산학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특강과 기술 세미나, 서울대 학생과 페라리코리아 주요 행사 간 교류 기회 마련, 산학 간 지식·경험 공유 등을 검토한다. 글로벌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도 협의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구체적인 활동은 향후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뒤사라 대표는 "서울대학교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계기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페라리가 축적한 엔지니어링 기술과 혁신 노하우가 미래 기술을 이끌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라리코리아와 서울대의 교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페라리 최초 순수 전기차 '루체' 공개 행사에는 서울대 학생이 전문 도슨트로 참여해 차량 인테리어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 1월에는 페라리 최고디자인책임자(CDO) 플라비오 만조니가 서울대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024년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박사과정 학생들이 이탈리아 마라넬로 페라리 본사를 방문해 엔지니어들과 연구 과제를 논의했다. 2023년 서울에서 열린 '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에서는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서울대 공대생들과 지속가능성 및 첨단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2026.09.22 15:16김재성 기자

코웨이, 서울대와 '음식물 분해 미생물' 기술 이전 협약…연구 역량 내재화

코웨이가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한국 식문화에 최적화된 고효율 음식물 분해 미생물 기술을 독점 확보했다. 코웨이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분해 혼합 균주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2023년부터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미생물 균종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에서 분해 능력이 탁월한 우수 토종 미생물을 선별하고 배양·평가하는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 강동현 교수는 미국 캔자스주립대 식품미생물학 박사 출신으로, 식품 내 병원균 저감 및 미생물 검출·제어 분야의 대표적인 권위자다. 강 교수 연구팀은 맵고 짜며 고체와 액체가 뒤섞여 분해 난도가 매우 높은 한국형 음식물 쓰레기 환경에서도 뛰어난 생존력과 분해 성능을 유지하는 균주를 엄선했다. 특히 단백질, 탄수화물, 식이섬유, 지방 등 4대 주요 영양소를 빠르게 분해하는 효소 활성도가 극대화된 혼합 균주를 선별해 냈다. 코웨이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발판으로 한국 주방 환경에 특화된 고성능 분해 균주를 자체 선별하고 배양할 수 있는 R&D 역량을 완전히 내재화했다. 회사는 해당 원천 기술을 최초 적용한 신제품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을 이달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사전 상담 예약과 관련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강동현 서울대 교수는 “엄격한 배양 분석을 통해 검증한 친환경 기초 원천 기술이 기업으로 전면 이전된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라며 “이번 독점 기술 이전이 사회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를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는 혁신적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식품미생물학 최고 전문가인 강동현 교수팀의 원천 기술을 독점 확보해 시장 내 강력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미생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7 16:03전화평 기자

[현장] AI 시대 맞춤형 개발자 지원…AWS, '스튜던트 리워드' 공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맞춰 교육·실습·개발자 커뮤니티로 이어지는 국내 개발자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에 맞춰 개발자가 AI 서비스를 직접 설계하고 구축·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커뮤니티를 통한 기술 교류와 프로젝트 경험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WS는 28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대학생 대상 신규 프로그램인 '스튜던트 리워드'를 공개했다. 스튜던트 리워드, 대학생 학습·실습·커뮤니티 지원 강화 윤석찬 AWS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가 소개한 스튜던트 리워드는 대학생이 AI·클라우드 역량을 직접 쌓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재학 인증을 마친 만 18세 이상 대학생에게 12개월간 프리미엄 AWS 스킬 빌더 이용권을 제공하고 AWS 빌더 센터에서 학습·기술 아티클 작성·댓글 등 활동으로 배지를 쌓으면 AWS 크레딧과 AWS 공인 자격증 응시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AWS는 무료 클라우드 환경, 교육 콘텐츠, 실습, 커뮤니티 교류, 프로젝트 경험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발자 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약 1000개의 디지털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AWS 스킬 빌더와 기술별·지역별 사용자 모임인 AWS KRUG를 통해 개발자가 AI 서비스를 직접 구축하고 다른 개발자의 경험을 공유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찬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는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새로운 도구를 단순히 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학습하고 활용할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호 시니어 테크에반젤리스트도 "강의도 물론 필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직접 해보는 것"이라며 커뮤니티 기반 실습과 경험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더에서 프로덕트 엔지니어로…AI 시대 달라지는 개발자 역할 AI 시대에 달라지는 개발자 역할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됐다. 박상운 메가존클라우드 AI 아키텍트는 개발자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에서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드를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기획과 사용자 경험, 사업 방향, 서비스 운영 등 제품 개발 전 과정에 관여하는 '프로덕트 엔지니어'가 필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박 아키텍트는 "AI 때문에 개발만 잘하는 것은 크게 메리트가 떨어진 시대가 됐다"며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조직의 비전을 이해하고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서울대 AWS 스튜던트 빌더 그룹 리더도 개발자가 단순히 코드를 잘 작성하는 사람을 넘어, 서비스 목적에 맞춰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고 기술적 선택을 판단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봤다. 이 리더는 해커톤 경험을 들어 "예전에는 디자인, 백엔드, 프런트엔드 역량을 가진 팀원을 구하는 일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이제는 누구와 개발할지보다 어떤 목적의 서비스를 만들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AI 개발 도구가 구현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개발자의 차별점도 코딩 속도 자체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서비스 구조를 설계하며 제품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결과 판단할 기본기 중요…성능·보안·운영 역량 관건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일수록 기술적 판단력과 기초 지식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는 제언도 나왔다. AI를 활용해 서비스의 초안을 만들 수는 있어도,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 설계와 대규모 트래픽 대응, 성능·보안·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개발자의 핵심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박상운 메가존클라우드 AI 아키텍트는 비개발 직군도 AI를 활용해 앱의 형태를 만들 수 있지만 이를 실제 서비스로 운영하려면 다른 수준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앱의 형태를 만드는 것과 많은 사용자가 접속해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비용과 성능, 안정성을 고려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문 지식은 여전히 개발자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서울대 AWS 스튜던트 빌더 그룹 리더는 AI 활용법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조 등 기초 원리를 탄탄히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AI가 제시한 코드와 기술 선택지가 서비스 목적과 운영 환경에 적합한지 검토하고, 결과를 통제하려면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리더는 "AI 관련 기법은 배경지식이 적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어떤 기술을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판단하려면 기본 원리를 알아야 한다"며 "기본이 없으면 AI가 제안한 결과가 적절한지 판단할 수 없고, 결국 통제권을 AI에 넘기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8 14:30남혁우 기자

삼성SDS, 서울대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 수주…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 나선다

삼성SDS가 서울대학교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캠퍼스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삼성SDS는 서울대학교가 추진하는 '지능형 캠퍼스 구현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 전환' 사업의 구축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연구와 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해 캠퍼스 전역의 네트워크 환경을 고도화하고, 서울대를 AI 네이티브 캠퍼스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서울대는 총 243개 동과 약 5만 명이 이용하는 캠퍼스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유·무선 인프라를 전면 개선한다. AI 연구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800Gbps급 초고속·고대역폭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논리적 망분리를 통한 보안 체계 강화와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를 추진해 안정성과 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학생과 교수, 연구원, 교직원 등 캠퍼스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강의실과 연구실, 도서관 등 주요 공간에서 보다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접속 지연이나 끊김 현상도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진은 고성능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학습과 연구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된다. IT 운영 부서는 사용자 인증과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장애 및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관리 체계를 도입해 운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삼성SDS는 이번 사업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구축 및 운영 경험을 적용한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13개 거점에서 약 8만 명이 사용하는 SDN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SDN은 개별 네트워크 장비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체 네트워크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이다. 중앙에서 정책과 서비스를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 요청에 따른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SDN 기반 통합 운영 체계와 함께 소프트웨어 기반 망분리 기술도 적용한다. 연구·행정·교육 등 목적에 따라 네트워크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보안을 강화하고, 특정 영역에서 발생한 위협이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IP 발급과 단말 등록, 신규 망 신청 등을 사용자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자동화 포털도 구축한다. 기존에는 운영자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정책 기반 자동화 체계로 전환해 편의성과 운영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고길곤 서울대학교 정보화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교육·연구·행정 전반의 디지털 및 AI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구성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글로벌 AI 선도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서울대학교의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현을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대규모 SDN 설계·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지능형 캠퍼스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4 11:36남혁우 기자

정선주 한국통합생물학회장 "고 조완규 교수 유지 이어갈 것"

"지난달 타계한 설랑 조완규 교수를 기리기 위해 특별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그가 평소 강조하던 자유로운 학술 토론, 연구 협력, 후학 양성의 정신을 지속 이어갈 것이다." 최근 조완규 교수를 추모하는 특별 심포지엄이 지난 21~23일 충남 부여 리조트에서 38주년을 맞은 설랑 심포지엄과 함께 개최됐다. 38년 전 만들어진 설랑 심포지엄은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학술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전통을 이어왔다. 정선주 한국통합생물학회 회장(단국대 교수)은 "설랑 심포지엄은 지난 38년간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함께 성장해 온 소중한 학술 전통"이라며 "조완규 장관이 남긴 학문적 유산과 연구 정신을 계승,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새로운 협력과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도 설랑 심포지엄이 세대를 잇는 학술 교류와 연구자 간 소통의 장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 의료기관의 연구자와 학생들이 참석해 세포생물학과 의생명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설랑 조완규 교수 추모 심포지엄'에서는 조 교수와 함께 연구했던 설랑 문하생 들이 대거 참석, 그의 연구 업적과 교육 철학, 국내 생명과학 발전에 기여한 발자취를 돌아보며 학문적 유산을 기렸다. 조완규 교수는 대한민국 기초 생물학을 개척한 선구자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을 지낸 인물. 제18대 서울대학교 총장과 제32대 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조 교수는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1952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 포유동물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했다. 또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했다. 1991년에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했다.

2026.07.30 11:25박희범 기자

[부음]대한민국 생물학 선구자 조완규 초대 한림원장 별세

대한민국 생물학계 선구자인 조완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이 13일 새벽 3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98세. 고 조완규 원장은 우리나라 기초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생물학자다. 제18대 서울대학교 총장(1987~1991), 제32대 교육부 장관(1992~1993),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1994~1998) 등을 역임했다.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2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1956년과 1969년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 포유동물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해 세계 발생생물학계 주목을 받았다. 난자와 배아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새로운 배양법을 개발하는 등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고인이 36년간 강단을 지키며 배출한 50여 명의 제자들은 고인의 호를 딴 '설랑 문하생'으로 불리며 현재 국내외 학계에서 발생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했다. 1991년에는 학계와 기업을 연결하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도 역임했다. 고인은 1994년 한림원 창립과 함께 초대 원장을 맡아 다양한 학술 활동과 선진국 한림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었다. 장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에 남긴 업적을 기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으로 엄수된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종로구)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시안추모공원이다.

2026.07.13 18:09박희범 기자

[ZD SW 투데이] 메가존클라우드, 데이터독 '올해의 파트너상' 4년 연속 수상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메가존클라우드, 데이터독 '올해의 파트너상' 4년 연속 수상 메가존클라우드가 DASH 파트너 서밋에서 '2026 데이터독 파트너 네트워크 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의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데이터독 올해의 파트너상 4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전년 대비 2025년 데이터독 관련 매출을 약 50% 늘렸으며 사업 확장에 맞춰 전담 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일즈, 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마케팅, 비용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며 데이터독의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데이터독은 메가존클라우드가 이룬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번 수상에는 사업 성장 외에도, 메가존클라우드가 APJ 지역 최초로 데이터독과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하며 중장기적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한 점이 주요하게 반영됐다. ◆ 로크웰 오토메이션, 산업 사이버보안 솔루션 신규 제품 3종 출시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산업용 통합 사이버보안 솔루션 시큐어OT 제품군 강화를 위한 신규 제품 3종을 출시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솔루션은 ▲OT 사이버보안 평가 스위트 ▲시큐어OT 플랫폼 관리형 서비스 ▲관리형 보안 원격 접속 서비스(MSRA)다. 이는 최근 산업 현장에서 과제로 떠오른 운영 기술(OT) 자산 가시성 확보와 증가하는 사이버보안 경보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큐어OT는 추가 인프라나 전문 인력 확충 부담을 줄이면서 산업 기업들이 사이버 위협에 보다 선제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데이터독, 연례 컨퍼런스서 신규 기능 대거 출시 데이터독은 연례 컨퍼런스인 '대시(DASH)'를 열고 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 환경에서 운영 자율성을 높이고 복잡성을 줄이기 위한 100여 개의 신규 기능을 대거 발표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비츠 에이아이(Bits AI)'는 개발, 보안, 운영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완전한 자율 운영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됐다. 이상 징후 탐지와 인공지능 에이전트 평가 및 검증 기능 등이 새롭게 더해져 24시간 인프라를 감시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에 걸쳐 코드를 검증하는 등 신뢰도 높은 팀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데이터독은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보호하는 '에이아이 가드(AI Guard)'와 급증하는 로그 데이터를 고객의 자체 클라우드 환경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브링 유어 온 클라우드(BYOC)' 플랫폼도 함께 공개했다. ◆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 2026, 16~17일 개막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정책 이니셔티브가 주관하는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 2026(SAIPCON 2026)이 오는16일~17일 이틀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AI 거버넌스의 프런티어 이슈: AI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으로,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계획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가 일상으로 진입하는 지금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학계·정책·산업계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전문가가 모여 집중 논의한다. ◆ 디토닉 "미래 전장 핵심은 상황 인식 AI" 디토닉이 국내 민·군·산·학·연 국방 산업 행사에서 국방 '유무인복합체계'(이하 MUM-T)를 위한 AI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진행된 'AI 기반 MUM-T 발전 세미나'에서 AI 데이터 플랫폼 기반 MUM-T 전장 상황인식 체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전 대표는 "미래 전장의 문제는 정보 부족이 아닌 넘치는 정보를 적시에 처리하지 못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센서와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와 이벤트를 연결해 현재 어떤 상황이 형성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모든 전술 주체가 동일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세대 전장 AI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캔바, 뉴닉과 손잡고 AI 시대 콘텐츠 제작 혁신 캔바(Canva)가 뉴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기반 콘텐츠 제작 및 협업 방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AI가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아이디어 기획과 스토리텔링부터 디자인, 퍼블리싱, 팀 협업까지 콘텐츠 제작 전반에서 캔바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뉴닉은 뉴스레터 제작, 소셜 콘텐츠 제작, 브랜디드 스토리텔링,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부서 간 협업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전사적으로 캔바를 활용해온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양사는 더 많은 크리에이터와 실무자들이 일상 업무에서 AI를 보다 쉽고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과 참여형 프로젝트도 함께 검토한다. ◆ 자이오넥스, 일본 '스노우피크' 업무 효율 50% 향상 자이오넥스가 스노우피크 일본 본사에 SaaS형 SCM 솔루션 '플란넬(PlanNEL)'을 공급하고 공급망 운영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자이오넥스가 개발한 플란넬은 AI 알고리즘과 통계 기법을 기반으로 수요 계획부터 재고, 보충 계획까지 SCM 전 과정을 지원하는 SaaS형 SCM 솔루션이다. 스노우피크는 자이오넥스의 플란넬을 도입해 수요예측부터 판매계획, 보충계획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플란넬 적용 이후 관련 업무 소요 시간을 기존 대비 약 50% 단축했다. AI가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영역을 수행하고, 사람은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 판단에 집중하는 '효율적 분업 구조'가 정착된 결과다.

2026.06.10 18:12남혁우 기자

고 권영대·강영선·이민화·현 이경서 등 4인 대한민국 과기유공자 헌정

이경서 현 단암시스템즈 회장과 지금은 고인이 된 권영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강영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 각각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헌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과학기술유공자 및 가족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헌정 강연은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와 한선화 UST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현주 KAIST 교수, 이정환 단국대학교 교수, 이상규 IBS 책임연구원, 김유진 부산대학교 교수 등 차세대 과학기술인 4인은 '울림 있는 헌신, 빛나는 혁신'을 주제로 미래 세대가 이어가야 할 유공자 업적 토론을 진행했다. 고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내 처음 방사능 측정기를 제작한 물리학 선구자다. 1960년대 초기형 입자가속기(1MeV) 사이클로트론을 완성했다. 고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는 해방 후 국내 최초 서울대학교 생물학과 설립을 주도했다. 비무장지대 생태평화공원 개념정립 등 자연환경 보존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경서 현 단암시스템즈 회장은 국내 최초 탄도미사일인 '백곰' 개발사업 연구총괄책임을 맡았다. 고체로켓 추진기관 기술과 관성항법장치(미사일 자동유도)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K-방산과 항공우주 기술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1985년 단암전자통신(현 단암시스템즈)을 설립했다.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1980년대 초음파 진단기기 영상신호처리 원리와 초음파 센서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했다. 1세대 벤처기업 메디슨을 창업했다. 지난 2017년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총 95명이 과학기술유공자로 헌정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들의 고귀한 헌신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강화하고, 과학기술인이 진정으로 존중받는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5:00박희범 기자

배고픔 전달하는 장과 뇌 신호 관계 과학적 규명…비만 치료 새 길열어

장과 뇌 간 행동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편식괴 비만을 해결할 새로운 길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성배 기초과학연구원(IBS)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장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와 공동으로 몸속 단백질 부족 신호를 감지한 장이 뇌 신경회로를 바꿔 필수 아미노산을 선택・우선적으로 섭취하게 만드는 장-뇌 축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계 3대 학술지 사이언스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장-뇌 축은 장과 뇌가 신경, 호르몬, 면역 신호 등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생리적 연결 체계를 말한다. 연구팀은 배가 고프면, 장이 이를 감지, 장-뇌축으로 신호를 보내 아미노산을 섭취하도록 뇌가 명령한다는 논리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같은 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경로와 '무엇을 먹을지'라는 행동 선택이 어떻게 이루이지는지 구체적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지난 2021년 네이처에 초파리가 단백질 결핍 상태가 되면 장에서 펩타이드 호르몬인 'CNMa'가 분비되면서 단백질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CNMa' 호르몬 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경로뿐 아니라 새로운 신경 회로와 역할, 영양소 선택 원리 등 장-뇌 간 섭식 행동 조절의 원리와 과정을 밝혀낸 것. 연구팀은 영양 결핍에 대응하는 장-뇌 축이 단일 경로가 아닌 빠른 신경 망과 느린 호르몬 작용을 동시에 가동하는 정밀 시스템임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장 상피세포가 단백질 부족 신호를 감지하면 먼저, 장-뇌 신경 경로를 통해 빠르게 뇌에 신호를 보내 즉각 필수 아미노산 섭취를 유도한다. 뒤이어 분비된 'CNMa' 호르몬은 순환계를 타고 느리게 뇌에 도달, 단백질 선호 행동이 지속 유지되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또 장 유래 'CNMa' 신호가 뇌에서 필수 아미노산 섭취를 촉진하는 동시에, 탄수화물(포도당) 섭취를 촉진하는 뉴런(DH44)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서성배 단장은 "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장과 뇌가 스스로 식단을 재조정하는 셈"이라고며 "선택적 섭식 행동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같은장-뇌 축 시스템이 초파리를 넘어 포유류(생쥐)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특히 기존 단백질 결핍 반응의 핵심 호르몬으로 알려진 간 유래 호르몬(FGF21)이 없는 상태에서도 동일한 행동 반응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서성배 단장은 "기존 호르몬에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대안적 조절 시스템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향후 인간의 식이 장애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고 부연설명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새로운 생명 현상의 규명 등 기초연구 성과는 결국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의 단단한 뿌리가 된다”고 평가하며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독창적・혁신적 연구에 마음껏 도전하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구축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2 08:44박희범 기자

박세웅 ETRI 신임 원장 20일 취임…"AI·DX 혁신 강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11대 원장에 선임된 박세웅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20일 취임에 앞서 'ETRI AI·DX 혁신'을 강조했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원내 7동 대강당에서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다.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박세웅 신임 원장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AI·DX 혁신으로 열어가는 ETR'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ETRI가 전주기적 AI·ICT R&D 플랫폼으로서 국가 지능화 혁신 엔진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인간중심 가치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끌어가겠다는 것. 신임 박 원장은 국가 지능화 실현을 위한 국가 AI·DX R&D 전초기지로서 ETRI가 ▲국가 임무 중심 R&D 강화 ▲AI-네이티브 6G 및 위성통신 핵심기술 개발·표준화 ▲안전한 AGI, 소버린 AI, 온디바이스 AI 등 전략 분야 집중 ▲입체공간 미디어와 피지컬 AI 연구 확대 ▲공공·산업 분야 AI·DX 실현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영혁신을 위해 ▲부서 간 장벽을 낮춘 보더리스 플레이어(BP) 프로젝트 운영 ▲실패도 자산이 되는 창의·도전형 연구환경 조성 ▲고부가가치 중심 IP 경영 전환 ▲대학·출연연·산업계와의 개방형 R&D 협력 확대 ▲권역별 연구본부 기반 지역 상생 협력 플랫폼 강화 등의 추진을 담았다. 신임 박 원장은 1962년생으로 1984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전기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시스템공학 박사학위를 1991년 취득했다. 이후 AT&T 벨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1994년부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서울대학교 정보화본부장(CIO),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연구소장,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e-생생 학생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ICT 연구와 인재양성, 대학 정보화 혁신을 주도했다. 대외활동으로는 한국통신학회 회장,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커뮤니케이션 소사이어티 아시아·태평양 이사회 이사 및 운영이사회 위원, IEEE 주요 저널 편집위원, IEEE 국제학술대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6.05.20 10:13박희범 기자

대한민국 원자력계 거목 정창현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 기틀을 다진 정창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12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 정창현 명예교수는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1회 입학생이다. 한국 원자력공학 교육 선각자다. 경남 진주 출신을 한국 원자력 연구와 인재 양성에 평생을 헌신했다. 원자력이 태동한 1959년 서울대학교에 차음 원자력공학과(현 원자핵공학과)에 공과대학 수석으로 입학, 1970년 미국 MIT에서 원자력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1년 원자력공학 박사로는 최초로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2006년 정년퇴임하기까지 후학 양성 및 원자력 연구에 매진하며,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 발전의 초석을 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 원자력 교육 및 연구에 대한 헌신적 공헌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가 훈장인 모란장을 수훈했다. 술을 좋아해 스스로를 주졸(酒卒)로 일컫던 괴짜 교수로 알려졌던 고 정 명예교수는 서울대학교 최연소 교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최초”, “최연소” 기록이 늘 따라 다녔다. 일명 '천재'로도 세간에 알려졌던 고인은 사고로 양친을 여읜 후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했었으나, 주변 사람 권유로 3개월동안 22번만 잠을 자며 공부해 서울공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원자로 동특성 해석. 재임 기간동안 배출한 졸업생들은 대한민국 원자력 분야 중추로서 원자력 기술 자립화 및 K-원전 수출을 견인해 왔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신도형 씨, 정영욱, 정승혜, 정주혜, 정주은(이상 상주), 최정연(자부), 김세홍(사위), 정태인, 정유인, 김영재, 김진재(이상 손)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강남성모병원) 31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광릉추모공원이다.

2026.05.12 15:39박희범 기자

전기출력 1.5배 향상된 고체산화물전지 전극 개발…고온 적용은 "처음"

UNIST는 저온에서 주로 쓰이던 이중층수산화물을 활용해 고온에서도 잘 작동하는 고체산화물전지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에는 UNIST 조승호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POSTECH 안지환 교수, 서울대 한정우 교수, 중국 난징정보과학기술대학교 부윈페이 교수 등의 연구팀이 이중층수산화물을 이용해 고온에서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고체산화물전지(SOC) 전극을 개발했다. 이중층수산화물은 원자 수준에서 다양한 금속을 균일하게 배치할 수 있는 2차원 층상 구조체다. 정교한 촉매 설계를 위한 프레임워크 역할을 한다. 또 고체산화물전지는 고온에서 작동하는 친환경 에너지 변환 장치다. 심야 전기로 다시 수소를 만들거나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산업용 가스인 일산화탄소를 만들 수도 있다. 조승호 교수는 "이중층수산화물 활용을 고온 전기화학 분야로 확장시킨 최초 사례"라며 "차세대 에너지 전환 장치인 고체산화물전지 상용화를 위한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전극이 지지체와 촉매 모두 금속으로 이뤄져 있어 내구성이 뛰어나다. 기존 전극은 세라믹과 금속 간 구조 차이로 600℃ 이상 고온에서 장기 사용시 금속 촉매가 뭉치거나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있다. 전극은 800℃에서 수소를 연료로 사용했을 때 기존 전극보다 약 1.5배 향상된 최대 출력(1.57 W/cm²)을 기록했다. 또 전기를 주입해 이산화탄소를 분해, 일산화탄소를 생산하는 실험에서도 200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연구팀은 또 첨가제(GDC)를 전극에 넣어 반응에 필요한 산소가 빠르게 공급되도록 했다. 조승호 교수는 “전극 교체를 줄여 장치 운영 비용을 낮춤으로써 고체산화물전지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와 전기 생산, 이산화탄소 업사이클링까지 연결되는 기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UNIST 김현민 에너지화학공학과 연구원(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김윤서 신소재공학과 졸업생(현 KIST 연구원), 서울대학교 서하경 재료공학부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성과는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

2026.05.03 09:00박희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서울대, 한국형 'AI 리터러시' 인증 도입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대학 손잡고 교육자·비영리 단체 종사자를 위한 인공지능(AI) 리터러시 강화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대와 협력해 교육자·비영리 기관 대상으로 한국어 AI 리터러시 학습·자격 인증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AI 역량 강화와 공신력 있는 인증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엘리베이트' 글로벌 약속 일환으로 추진됐다. 프로그램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글로벌 AI 학습 콘텐츠 기반으로 서울대 미래교육혁신센터가 한국어 현지화 과정을 거쳐 재설계했다는 점이다. 양측은 사회혁신 조직 종사자와 교육계 종사자 대상으로 교육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과정 이수자에게는 공식 수료증을 발급할 방침이다. 첫 단계로 오는 5월 1주차부터 비영리·소셜 벤처 등 사회 조직 종사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이 과정은 글로벌 비영리 컨소시엄인 넷호프 협력을 통해 개발된 전문 학습 인증 프로그램이다. 하반기부터는 초·중·고 등 K-12 교육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글로벌 수준 AI 학습 기준을 적용해 교실 현장에서 AI를 보다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력은 교육 기관과 시민사회, 정부 손잡고 AI 활용 변화를 이끄는 주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교육·사회 환경을 반영한 학습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교육 현장과 사회 문제 해결 영역에서 변화를 이끄는 주체들의 책임 있는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시민사회와 교육 전반의 책임 있는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7 10:30김미정 기자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김정상 아이온큐 창립자, 과학기술 '창조장' 수상

과학기술 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1등급)은 RNA(리보핵산) 조절 원리 규명과 치료기술 등을 개발한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교수와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제조기업 아이온큐를 창업, 나스닥에 상장시킨 김정상 미국 듀크대학교 석좌교수에 돌아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주관하는 2026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이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및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 164명에 훈장(36명)과 포장(22명), 대통령 표창(47명), 국무총리 표창(59명)이 수여됐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 권오남 과총 회장,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과학기술 진흥 부문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8명, 포장 11명, 대통령 표창 22명, 국무총리 표창 28명 등 총 89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 훈장은 올해 총 28점. 지난해 대비 2점 늘었다. 최고등급 창조장(1등급)은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교수와 아이온큐 창업자인 김정상 미국 듀크대학교 석좌교수가 수상했다. 과학기술 혁신장(2등급)은 세계 1위 성능 AI 데이터처리 반도체 개발에 기여한 김장우 망고부스트코리아 대표,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가짜뉴스 및 빈곤탐지 등 다양한 사회적 난제 해결에 도전해 온 차미영 KAIST 교수 등 9명이 수상했다. 과학기술 포장은 통증 없이 약물을 몸속으로 전달하는 'DNA 니들 패치' 등 나노융합제품 사업화 핵심기술 개발과 나노융합산업 발전에 기여한 정준호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모바일보안·전자인증 등 국가 핵심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고 보안 전문기업을 창업하여 정보보호 산업 자립화 등에 기여한 박현주 시옷 대표 등 총 11명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고유핵융합로 설계 기술 확보에 기여한 권재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 통합 냉난방 시스템으로 전기버스 에너지 낭비를 막은 나욱진 현대자동차 상무 등 총 22명이 수상했다.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부문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8명(2개 단체 포함) 등 총 21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은 뇌졸중과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치료에 기여한 허원도 KAIST 교수에 돌아갔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을 바이오 및 의료 분야에 접목한 백은옥 한양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과학기술 포장은 김찬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과 김혜진 한국전자통신연구 책임연구원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최형진 서울대학교 교수,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 등 총 6명이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박선홍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평가혁신부장, 최승목 한국재료연구원 본부장 외에 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수상했다. ◆정보통신 부문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훈장 6명, 포장 6명, 대통령표창 19명, 국무총리표창 23명 등 총 54명(4개 단체 포함)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황조 근정훈장은 질병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데이터 해석과 알고리즘을 개발한 백은옥 한양대학교 교수, 동탑 산업훈장은 정보통신공사협회 회장을 맡은 이재식 한길통신 대표 등 총 6명이 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포장에는 초거대언어모델 추론에 특화된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한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 근정포장은 지역 과학기술 육성에 기여한 박승범 호서대학교 교수가 선정되는 등 총 6명이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에 기여한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 집배 업무 중 취약가구 확인 및 범죄 예방 업무에 기여한 신영철 동래우체국 주무관 등 총 개인 17명과 단체 2곳이 선정됐다. 국무총리표창은 정휘웅 포티투마루 소장, 홍상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 김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팀장 등 개인 21명과 단체 2곳이 받았다.

2026.04.21 15:30박희범 기자

이승복 서울대 교수, 한국뇌연구원 제5대 원장으로 취임

이승복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한국뇌연구원(KBRI) 제5대 원장으로 6일 취임했다. 이승복 신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뇌과학 분야 전문가다. 이후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신경계 발달 및 시냅스 가소성 등 기초 뇌과학을 연구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및 심의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제도혁신기획단 공동단장, 한국과학기술인총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신임 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창의적 기초연구 토대 위에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는 혁신적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영 비전으로는 ▲기초·원천에서 실용화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뇌 연구 체계 확립 ▲국내·외 뇌 연구 역량을 결집하는 융합 허브 구축 ▲뇌 연구 인프라 활용 고도화를 제시했다. 이승복 신임 원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기초연구 환경을 지원, 뇌의 신비를 밝히는 한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뇌과학연구원은 연임했던 서판길 전 기관장 임기가 2024년 12월16일 만료됐다. 지난 16개월간 기관장 공모와 재공모를 번복하다 이번에 최종 선발, 취임했다.

2026.04.06 15:34박희범 기자

홍선근 KEF 이사장, 서울대서 인재양성 1억원 기부 공로 감사패 받아

한국기업가정신재단(KEF⋅이사장 홍선근)이 전문 철학 연구와 교육을 위해 인문대학 철학과에 2024년부터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창의적 인재 육성과 연구자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번 기부는 인문학의 토대 위에서 창의성과 사회적 소명의식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활용하고자 마련됐다. 기부금은 철학과의 연구 역량 강화와 학문 기반 확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5일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감사패 증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홍선근 이사장 등을 비롯해 주요 교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유 총장은 창의적 인재 육성과 연구자 지원에 힘쓴 홍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KEF는 2011년 국내 청년 창업가 발굴·육성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2026년 홍선근 브릴리언트 코리아 회장이 3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재단은 기업가정신 교육 및 연구사업, 스타트업 기관투자 설명회 등을 통해 한국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활동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2018~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개인적으로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특히, 2026년 15회째를 맞는 청년기업가대회를 통해 미래 혁신을 이끌어갈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창업 자금과 교육 등을 지원해 왔다. 현재까지 300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 및 홍보 기회를 제공했다. 또 청년창업 지원, 세대 간 대화 프로그램, 이웃 나눔 사업 등을 통해 도전과 사회공헌의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며 보다 창의적이고 윤리적인 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기업가정신은 도전과 혁신이 핵심적 사항이며, 도전과 혁신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야 한다”며 “철학 교육과 연구에 대한 지원이 미래 사회를 이끌 창의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재를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재단의 소중한 뜻이 학문후속세대의 성장과 대학의 연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3.06 10:40백봉삼 기자

"로봇 99.999% 신뢰할 수 있어야…현실에 맞는 휴머노이드 필요"

"로봇은 인공지능(AI)의 몸체입니다. 하지만 생태계에 들어가지 못하면 가장 똑똑한 로봇도 실패합니다.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표준과 안전, 신뢰가 갖춰지지 않으면 시장은 열리지 않습니다." 미국 로봇 정책 로드맵을 10년 넘게 이끌어 온 헨릭 크리스텐슨 UC샌디에고(UCSD) 교수는 23일 서울대 로보틱스데이에서 로봇 산업 성패가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을 'AI의 구현체'로 규정하면서도, 과도한 기대와 화려한 시연이 산업의 본질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미국 국가로봇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미국 로보틱스 로드맵'을 총괄한 세계적 로봇 석학이다. 30년 이상 로봇공학을 연구해왔으며, UCSD 로봇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여러 로봇·AI 스타트업을 창업한 기업가이자 글로벌 투자자로 활동하며 연구·정책·산업을 아우르는 시각을 제시해왔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기술 경쟁이 휴머노이드로 쏠리는 가운데, 그는 표준·안전·신뢰성·가격이라는 현실의 조건을 먼저 해결해야 로봇 산업이 확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로봇의 미래를 기술 자체보다 사회·산업 구조 변화 관점에서 설명했다. 로봇을 'AI의 구현체'로 규정하면서도 "AI는 마라톤이며 우리는 이제 첫 100m를 달렸을 뿐"이라며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가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사용성 격차'다. AI는 빠르게 보급되고 투자가 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쓰기 어렵고 기대 대비 성과가 낮아 조직 전체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장 바닥에서 일하는 사람이 바로 쓸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되어야 한다"며 "석·박사만 쓰는 시스템은 대중화에 실패한다"고 말했다. 신뢰성 기준도 강하게 제시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컴퓨터비전이 인식률 96%라고 말하면, 그 로봇은 하루 1시간 고장 나는 셈"이라며 "IT 시스템에서 말하는 99% 성공률은 로봇에게는 쓸모없고, '5나인(99.999%)' 수준의 견고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이 멈추는 '다운타임'이 곧 비용이며, 잦은 재부팅이 전제된 소프트웨어로는 제품화 될 수 없다는 문제 의식이다. 휴머노이드로 쏠리는 관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실제 응용 사례의 80%에서 휴머노이드가 정답이 아니다"라며 "대부분 공장 바닥에서 걷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안전하지도 않다. 이동 베이스가 더 낫다"고 말했다. 춤추는 로봇 시연에 대해서도 "생산 가치 없는 엔터테인먼트에 가깝다"며 "유용한 일을 하는 로봇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가 꼽은 로봇 기술의 핵심 병목은 그립·조작이다. 그는 "이동은 상당히 좋아졌지만 조작은 여전히 멀었다"며 "산업용 그리퍼는 '석기시대'에 머물렀다. 촉각·햅틱이 없고 유연한 파지 능력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비전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꿈일 뿐 현실은 아니다"라며 비시각 센싱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로봇의 확산 조건을 '경제성'으로 압축했다. "대부분 로봇은 1만달러 이하가 돼야 한다", "로봇은 시간당 15달러 이하로 운영 가능해야 비즈니스가 된다"는 식의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직접 개발·상용화 경험을 예로 들며 "DHL 창고에 배치된 로봇으로 생산성을 60% 높였고, 그 로봇의 부품원가(BOM)는 6천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로봇은 성능뿐 아니라 원가 구조와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 승부가 갈린다는 주장이다. 그가 제시한 로봇 산업의 장기 수요는 ▲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 ▲전자상거래 확대와 도심 물류 ▲건설 생산성 정체 ▲식량·공급망 불안 등이다. 특히 고령화에 대해 "노인 인구를 돌볼 사람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일상생활 보조 로봇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물류에 대해서는 "즉시 배송 경제가 커질수록 도시 내 창고가 늘고 자동화 수요도 함께 커진다"고 봤다. 건설 분야에 대해서는 "생산성이 수십 년 개선되지 않았다"며 로봇 기반 자동화의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 산업 발전을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제시했다. 단기 과제로는 데이터 표준과 파이프라인,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꼽았다. 그는 "ROS는 표준이 아니라 TCP/IP 같은 인프라"라며 "데이터 포맷과 연결 규격이 정리돼야 생태계가 돌아간다"고 했다. 또 "2028년 무렵 휴머노이드 파일럿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그 전제 조건으로 안전 표준 부재 문제를 짚었다.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넘어지며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 기준이 없으면 배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중기에는 멀티태스킹과 일반화, 시뮬레이션-현실 격차 축소, 산업현장 확산을 전망했고, 장기에는 소비자 시장 진입 조건으로 가격 하락(2만달러 이하)과 인프라(연결성·프라이버시·신뢰성) 정비를 들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로봇이 공공 공간으로 나갈수록 외부 요인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봤다. 그는 "한 번의 로봇 사고가 산업 전체를 다친다"며 안전 보증과 인증 체계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원격 조작·가정 내 로봇 확산 국면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법·정책 설계가 핵심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로봇은 사람이 로봇을 위해 일하는 구조가 아니라, 로봇이 사람을 위해 일하는 구조여야 한다"며 생태계·신뢰·표준·가격이 로봇 산업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4 10:25신영빈 기자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 출범…피지컬AI 연구 허브 구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로보틱스연구소(SNU RI)가 공식 출범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연구 허브 구축에 나섰다.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피지컬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대는 23일 관악캠퍼스에서 '제2회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데이'를 열고 연구소 개소를 알렸다. 초대 연구소장은 조규진 기계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연구소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오 서울대 공대학장은 축사에서 "로봇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그 변화와 혁신이 어떻게 책임감 있고 의미 있게 이끌어질 것인가가 공학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자를 양성하는 것을 넘어 기술과 인간, 혁신과 윤리, 연구와 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며 "로보틱스연구소가 그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오 한국AI로봇산업협회장은 협력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로봇은 인간·작업·환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 학문"이라며 "빨리 가는 것보다 멀리 가는 것이 중요하고 멀리 가려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다양한 전공과 도메인을 갖춘 만큼 로봇 전문가와 각 분야 전문가 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다. 배순민 KT AI퓨처랩장은 "AI 지능이 로보틱스의 정교한 공학 기술과 결합하면 2~3년 안에 로봇이 우리 주변에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 행사가 한국 로봇의 향후 10년을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는 교수와 학생뿐 아니라 산업계 전문가도 참여하는 개방형 구조로 운영됐다. 연구와 기술 실증, 사업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26.02.23 18:04신영빈 기자

이승복 서울대 교수, 제35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장 취임

이승복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지난 2일 제35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1년 간이다. 이 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대한민국 생명과학을 대표하는 학회로서 회원 중심 운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 학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혁신과 융합을 촉진하는 학술 교류 활성화, 차세대 연구자 지원 확대, 국제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학회의 미래 역량을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신임 회장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밴더빌트 대학교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박박사후연구원으로 일했다.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를 거쳐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1989년 창립된 국내 최대 규모 생명과학 학술단체다. 이학·의약학·식물/농림수산/식품학 등 생명과학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약 2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6.01.03 16:58박희범 기자

KIST 특임연구원에 권인소 KAIST 전 교수…피지컬AI 총괄

권인소 전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가특임연구원인 피지컬AI연구단장으로 영입됐다. 임기는 오는 2029년까지 3년이다. KIST는 2일 서울 본원에서 권인소 연구단장 영입식을 개최했다. 권 단장은 로보틱스 및 컴퓨터비전 분야 전문가다. 이와 관련 지난 10년간 8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UNIDO(유엔산업개발기구) 중국투자진흥사무소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100대 AI 인재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권 단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0년 미국 카네기멜런대서 로보틱스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1998년 한구로봇학회장과 한국컴퓨터비전학회장, 2014~2020년 컴퓨터 비전 아시안연맹 회장을 지냈다. 권 단장은 “한국형 피지컬 AI 모델을 비롯한 AI 휴머노이드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수요자 관점에서 실증 연구를 진행,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로보틱스, 비전언어모델(VLM), 3D 비전, 멀티모달, 휴먼-AI, 월드 모델 등 각 분야의 대한민국 최고 인재들을 유치해 연구진을 구성하고 원팀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2 13:29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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