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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울대와 융합보안 계약학과 설립...내년 3월 개강

KT가 서울대학교와 AI,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응할 보안 전문가를 육성한다. KT그룹 보안 인력을 대상으로 석사과정을 운영해 실무와 연구 역량을 함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5일 서울대학교와 '융합보안 계약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지난 5월 AI 정보보안 인재 양성과 산학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를 바탕으로 재직자 대상 석사과정을 개설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보안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교육 대상은 KT와 KT그룹 계열사의 보안 담당자다. AI와 클라우드 보안을 비롯해 제로트러스트, 6G 통신망 보안, 개인정보보호, 보안 정책과 규제, 거버넌스 등을 교육과정에 포함할 예정이다. 교육생은 강의와 논문 연구를 실제 사업 현장의 보안 문제에 접목해 복합적인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KT와 서울대학교는 연내 학생을 선발하고 2027년 3월 첫 학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은 “서울대학교의 교육·연구 역량과 KT의 현장 전문성이라는 두 기관의 선도적 역량을 결합해 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최고급 융합보안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보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주 KT 인재실장은 “빠르게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KT의 사업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내부 인력의 보안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대학교와 함께 최신 기술 역량과 보안 전문성을 겸비한 융합보안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5 09:52박수형 기자

서울대-서울시, 피지컬AI 협력...내년 양재에 센터 개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김영오)이 서울시와 손잡고 인간중심 피지컬AI(Physical AI) 기술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과 시민의 일상으로 확산하기 위한 실증 및 사업화 거점 구축에 나선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H-PAIR(Human-centered Physical AI Robotics) 국가연구소를 중심으로 서울시와 협력해 양재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 'H-PAIR 피지컬 AX 센터'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달 30일 서울시 서소문2청사에서 피지컬 AX 센터 조성과 피지컬 AI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체결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다. 상호 합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서울대학교의 피지컬 AI 원천기술 연구역량과 서울시의 AI 산업 육성 기반을 결합해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실제 생활환경에서 검증하고, 이를 기업의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 사업화 및 창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서울시의 AI 스타트업 지원 거점인 서울 AI 허브와 연계해 대학과 기업, 공공 수요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제조•산업용 로봇을 넘어 생활•돌봄•웨어러블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인간중심 피지컬 AI 기술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비 950억 원 규모 H-PAIR 국가연구소, 피지컬 AI 원천기술의 실증•사업화 확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H-PAIR 국가연구소는 서울대학교 로보틱스연구소를 중심으로 기계•전기•컴퓨터•재료•의학•간호•뇌인지•데이터사이언스 등 16개 학과 및 대학원, 전임교수 41명이 참여하는 초학제 연구조직이다. 2026년 국가연구소(NRL 2.0)로 선정돼 2035년까지 약 10년간 연구를 추진하며, 총 950억 원 규모의 국비가 투입된다. H-PAIR는 피지컬 AI를 단순히 인간을 대신하는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을 돕고 신체 능력을 보완하는 기술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는 Life Companion(일상지원), Wearable(신체증강), Intra-body(체내로봇) 등 3개 실증 영역을 중심으로 체화물리지능, 분산•조율지능, 디지털 트윈, 인간중심 가치 등 공통 원천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H-PAIR 피지컬 AX 센터 구축은 서울대학교의 피지컬 AI 원천기술 연구성과를 실제 산업과 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산학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 관악캠퍼스의 H-PAIR 국가연구소가 대학 내 연구자원을 활용해 원천기술 연구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면, 양재 서울 AI 허브의 피지컬 AX 센터는 개발된 기술을 기업과 연결해 검증•실증하고 사업화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대학의 연구성과가 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 간 연계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거실·주방·침실 그대로 구현…도심 속 피지컬 AI 리빙랩 조성 첫 단계로 2027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 4층에 338㎡ 규모의 H-PAIR 일상지원 리빙랩을 조성한다. 리빙랩은 실제 거주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생활로봇을 시험할 수 있도록 거실•주방•침실의 공간과 생활 동선을 실제 크기로 구현하고, 조명과 물품 위치, 장애물 등을 변경해 다양한 비정형 생활환경을 재현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를 통해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한 피지컬 AI 원천기술과 기업의 로봇 기술을 실제 생활환경에서 검증하고,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사용자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마련한다. 서울 AI 허브 입주•멤버십 기업도 자체 개발한 로봇을 이곳에서 실제 생활환경 조건에 맞춰 검증할 수 있다. 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생활환경 리빙랩과 시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로봇 상용화에 필요한 검증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연간 5개사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 운영•검증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배치해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H-PAIR의 3대 실증영역 가운데 Life Companion(일상지원) 분야에 집중한다. 돌봄로봇과 생활지원로봇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기술을 실제 도심 환경에서 검증함으로써 서울의 생활환경을 피지컬 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학 연구진은 실제 환경에서 확보한 검증 결과를 후속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참여 기업은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기술의 완성도와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산학협력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문제 발굴부터 기술개발·리빙랩 검증·현장 PoC까지 산학협력 확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H-PAIR 국가연구소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서울시 및 서울 AI 허브와 함께 피지컬 AI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 산하 돌봄센터, 시니어주거시설, 복지관 등 실제 기술 수요기관과 피지컬 AI 기업, H-PAIR 국가연구소를 연결하는 Physical AX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수요기관이 현장 문제와 수요를 제시하면 기업이 AI•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H-PAIR 리빙랩의 기술자문과 검증을 거쳐 실제 현장에서 개념검증(PoC)을 수행한다.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피지컬 AI 원천기술과 전문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기술개발 및 검증을 지원하고, 서울 AI 허브는 기업과 수요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며 현장 실증과 사업화 연계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현장 문제 발굴, 기술개발, 리빙랩 검증, 현장 PoC 실증, 성과 확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2027년에는 1개 컨소시엄을 시범 운영하고 이후 매년 2개 내외의 후속 협력과제를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대학의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동시에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수요와 문제를 후속 연구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원천기술 개방부터 인재양성·창업까지…피지컬 AI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H-PAIR 국가연구소에서 개발하는 핵심 원천기술을 기업의 실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가변 강성•가변 형상 구조와 접촉안전 전자피부•촉각 센서 등을 포함한 MORPHI 설계 라이브러리, 의도•정서•상황인식 분산지능 모듈 등을 담은 MOSAIC SDK•API, 표준 시험 프로토콜과 평가키트 등이 주요 대상이다. 서울대학교의 원천기술과 서울 AI 허브의 기업지원 체계를 연계해 대학 연구성과가 스타트업의 기술개발과 제품•서비스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H-PAIR 피지컬 AX 센터는 기술검증뿐 아니라 인재양성과 창업지원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서울대학교의 교육•연구 역량과 서울 AI 허브의 기업지원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연 4회, 회당 10~20명 규모의 피지컬 AI 전문교육을 운영한다. 대학생 현장실습과 연 1회의 창의공학설계 캠프•해커톤 등도 운영하고, 기업과 인재 간 인턴십•채용 연계도 지원한다. 또 H-PAIR 국가연구소의 컴퍼니빌더와 서울 AI 허브의 보육체계를 연계하고, 서울대기술지주와 H-PAIR 창업 시드 펀드를 공동 운영해 연구성과 기반 창업과 초기 투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H-PAIR 리빙랩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창업•벤처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스타트업 빌드업 기능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피지컬 AI 분야의 원천기술 연구와 실증, 인재양성, 기술창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대학의 연구성과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협력 기반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 공과대학, 인간중심 피지컬 AI 연구성과의 산업•사회 확산 추진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은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H-PAIR 국가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역량을 결집해 인간의 일상을 지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대학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활환경에서 검증돼 산업 현장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원천기술 개발부터 실증, 기술사업화, 창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피지컬 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1 11:47방은주 기자

[포토] 서울대 AI연구원 '제 5회 회장배 골프대회' 개최

서울대 AI연구원(AIIS, 원장 이재욱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이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SNU AICEO) 원우들이 참여한 '제 5회 회장배 골프대회'가 30일 양주CC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5기 원우 70여명이 참석했다. 2022년 3월 개설한 '서울대 AI 최고경영자 과정'은 AI 본질과 산업 변화를 이해하고 경영 판단에 활용하도록 만든 최고위 과정이다. CEO·기업 임원·공공기관 고위 관계자·전문직 등이 함께 공부하며 AI를 매개로 교류한다. 서울대 여러 학과의 AI 연구 교수진과 AI기업 대표와 임원이 강사로 참여한다. 수료하면 서울대 총장 명의 이수증을 받고, 서울대 총동창회 동문 자격 및 SNU AICEO 총동창회 활동을 할 수 있다. 최근 5기가 과정을 마치고 수료했다. 6기 과정은 내년 3월 시작한다. .

2026.10.31 10:45방은주 기자

한미일, 반도체 공정으로 촉매 제조 성공…에틸렌 수율 29배 개선

화학반응에 쓰이는 촉매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선택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한미일 연구팀이 개발했다. 향후 맞춤형 촉매 설계·제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김희연 수소에너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촉매를 구성하는 원자의 크기, 위치와 주변 구조까지 정밀히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BNL, 아크힐 타얄 박사)와 서울대학교(한정우 교수), 일본 국립재료과학연구소(NIMS, 서옥균 박사)가 이 연구를 지원했다. 김희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촉매 개발의 제어 범위를 기존의 '성분–함량–크기' 중심에서 '위치와 주변 구조'까지 확장한 것"이라며 "반응별로 요구되는 활성점과 성분 간 상호작용을 고려한 맞춤형 촉매 설계·제조가 향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촉매를 제조하는 기존 액상법이나 함침법에 특정 촉매 성분의 표면에 원하는 원자종을 선택적으로 형성하는 화학기상증착(CVD) 기술을 보태 화학반응에 최적화한 촉매 구조를 실현했다. 김희연 책임은 "선택적 CVD를 활용해 망간(Mn) 입자 표면에만 텅스텐(W) 원자가 달걀 껍데기처럼 담지된 형태로 달라붙게 하는데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촉매 제조에 반도체 공정인 CVD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공정의 난이도 등으로 인해 드물었다.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Mn과 W를 촉매로 사용해 메탄을 석유화학 공업의 핵심 원료인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지지체에 함침법 등으로 Mn촉매를 제조한뒤 W 전구체를 기화시켜 흡착하는 CVD공정으로 촉매를 제조했다. 연구팀은 Mn 표면에만 W 원자층이 선택적으로 균일하게 올라 앉아 맞춤형 촉매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메탄을 석유화학 공업의 핵심 원료인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실험 결과 W가 촉매 반응에 활용되는 비율(촉매 활용률)은 기존 액상법 대비 약 28%에서 82%로 3배 가까이 높아졌다. 메탄 전환율은 약 7.5배(6.9%→51.7%) 향상됐다. 최종 생성물인 에틸렌의 수율도 약 29배(0.9%→26.0%) 올랐다. 또 800도 고온에서 180시간 운전해도 원자가 뭉치지 않아 안정적인 성능과 내구성을 나타냈다. 이 기술 활용처는 ▲탄소 자원 전환 및 수소생산, 메탄 건식 개질, 수증기 개질, 프로판 탈 수소화 등 ▲수소 및 연료 전지, 이차전지 전극 ▲기존 촉매의 활성 금속 분산 및 금속-지지체 계면 정밀 제어 ▲맞춤형 CVD 촉매 제조 플랫폼 등에 적용 가능하다. 김희연 책임은 "기술성숙도로 보면 시제품이 나온 4단계 정도 된다"며 " 맞춤형 CVD 촉매 제조 플랫폼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IF 12.5)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10.27 10:52박희범 기자

국내 석학 이경무 교수, AI 시대 연구자 경쟁력은 '논문 수' 아닌 '질문'

국내 컴퓨터 비전 분야 권위자인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연구자 생존 조건으로 '질문하는 능력'을 꼽았다. 이 교수는 20일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열린 'AI 테크 데이 2026'에서 AI가 코딩과 실험, 논문 작성까지 수행하면서 기존 연구자의 역할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거나 논문을 많이 쓰는 능력보다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고 왜 해결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2022년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적 AI 학술지 'IEEE TPAMI' 편집장에 오른 인물이다. 국제컴퓨터비전학술대회(ICCV) 2019 조직위원장과 한국컴퓨터비전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도 선정됐다. 2025년 기준 연구 논문 누적 피인용은 4만 9000회를 넘었으며 삼일문화상과 홍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이 교수는 AI가 실제 연구를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대 학생들과 진행한 실험을 소개했다. 연구에 투입한 AI 에이전트는 총 12개다. 여러 AI가 연구팀처럼 역할을 나눠 자료 조사부터 실험과 논문 작성까지 수행하도록 했다. 연구 과제는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만드는 기술 개발이었다. AI는 먼저 관련 논문을 읽고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이어 성능을 개선할 방법을 제안하고 직접 코드를 작성해 실험했다. 실험 결과를 검토한 뒤에는 논문 초안까지 완성했다. 성과도 있었다. AI가 제안한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기존 기술보다 일부 개선된 성능을 얻었다. 사람이 맡아온 연구 과정 상당 부분을 AI가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AI 활용이 늘면서 학술 논문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 컴퓨터 비전 학술대회 'CVPR'에 제출된 논문은 지난해 1만 3008편에서 올해 1만 6092편으로 24% 증가했다. 이 교수는 AI가 코딩과 논문 작성 등을 지원하면서 연구 생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 수가 늘어나는 만큼 연구 성과의 질도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 교수는 발표된 논문 가운데 다른 연구자들에게 널리 인용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논문을 여러 편 발표하는 것보다 기존에 없던 지식을 발견하고 학문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진행한 AI 연구 자동화 실험에서도 한계가 확인됐다. AI는 주어진 과제의 성능을 개선하고 논문 초안을 작성했지만 세계적 학술대회에서 인정받을 만큼 독창적인 연구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는 부족했다. 연구 과정에서도 사람의 개입이 필요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간 연구자에게 필요한 능력으로 상상력과 창의성, 철학적 사고를 꼽았다. AI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만큼 연구자는 어떤 문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연구자뿐 아니라 자연과학과 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에게도 해당한다. 새로운 지식을 찾으려면 기존 상식을 의심하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도 새로운 질문을 발굴하기 위해 '그랜드퀘스트'를 추진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이 전공의 경계를 넘어 인류가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를 찾는 사업이다. 서울대는 'AI 시대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한가', 'AI는 인간처럼 망각할 수 있는가' 등 6개 질문을 연구 의제로 선정했다. 이 교수는 "AI 리서처는 우리가 던져주는 문제를 잘 만들어낼 뿐이지 그 문제를 생각하지는 못한다"며 "질문하는 능력을 지금부터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0 14:38김동원 기자

서울대, 'AI반도체혁신연구소' 개소…시스템 인재 110명 양성

서울대학교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피지컬 AI 시대에 맞춰 AI 반도체와 시스템 분야 실전형 연구 인재 양성에 착수한다. 서울대는 29일 오전 관악캠퍼스 반도체공동연구소 설계연구관 도연홀에서 'AI반도체혁신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AI 기술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 모빌리티, 온디바이스 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단순 칩 설계를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시스템 최적화 역량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소자·회로·아키텍처·컴파일러·시스템 소프트웨어·AI 알고리즘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최상의 전력 효율과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AI반도체혁신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산학연계 AI반도체 선도기술 인재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대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110억원 정부 지원을 받는다. 매년 20명 이상, 총 110명 이상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류수정 소장을 중심으로 총 5개 연구센터를 가동한다. 주요 협력기업은 LG전자, 퓨리오사AI, 아날로그AI, 제노스큐브 코리아, 스퀴즈비츠 등이다. 연구소는 협력기업이 제시한 실제 산업 현장 기술 문제를 연구과제로 전환하고, 참여 학생들이 반도체 설계부터 구현, 검증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도록 운영한다. 산학 공동연구와 기업 파견, 기술교육, 연수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류수정 AI반도체혁신연구소장은 "대학의 연구 인프라와 기업의 실제 문제, 데이터, 플랫폼을 밀접하게 연결해 교육과 현장 경험이 선순환하는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혁재 AI반도체대학원 사업단장역시 "반도체공동연구소의 팹과 설계 인프라, AI반도체대학원 역량을 결합해 산학협력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9 17:04전화평 기자

AI 안전, 선언보단 검증으로…국제표준도 달라진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국제표준도 안전 원칙을 세우는 데서 나아가 실제 위험을 찾아내고 검증하는 쪽으로 기준이 바뀌고 있다.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22일 서울대 인공지능신뢰성연구센터 월례세미나에서 "AI 안전과 신뢰성에 대한 국제표준 논의가 원칙 중심에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AI는 질문에 답하는 도구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AI가 직접 도구를 사용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하면서 성능과 정확도를 넘어 예상하지 못한 행동과 피해 가능성까지 검증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AI 안전을 확인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AI를 직접 공격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테스트와 어떤 안전·신뢰 기준을 충족했는지 근거와 함께 보여주는 신뢰성 사실 라벨(TFL) 등이 국제표준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 책임연구원은 이 같은 AI 안전·신뢰성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해온 전문가다. ISO와 IEC의 AI 국제표준화위원회 'ISO/IEC JTC1 SC42'에서 AI 시험·평가와 레드팀 테스트, 신뢰성 표시 관련 표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글로벌협력 분과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일부러 AI 속여본다…안전 검증도 '레드팀'으로 AI 안전성을 확인하는 대표 방법이 레드팀 테스트다. AI를 일부러 속이거나 공격해 정상적인 사용 과정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취약점을 찾는다. AI는 기존 소프트웨어와 달리 모든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미리 정하기 어렵다. 위험한 답변을 유도하거나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등 다양한 공격을 가해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확인하는 이유다. 전 책임연구원이 국제표준 에디터를 맡은 'ISO/IEC 42119-7'은 이러한 레드팀 테스트의 절차와 방법을 정한다. 공격 시나리오 설계부터 시험 수행, 결과 분석과 개선까지 다루며 2027년 5월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미 알려진 공격만 반복해서 시험해서는 새로운 취약점을 찾기 어렵다"며 "악의적인 공격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가 AI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문제까지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공격에 에이전트 30개…평가에도 AI 쓴다 레드팀 테스트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사람이 직접 공격 문장을 만드는 대신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올해 국내 AI 레드팀 챌린지에서는 한 참가자가 AI 에이전트 약 30개를 동시에 가동했다. 참가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제출된 공격 사례는 약 4900건에서 1만 7500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AI를 활용하면서 짧은 시간에 훨씬 많은 공격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사람이 확인해야 할 결과도 크게 늘었다. 결국 평가에도 AI가 투입됐다. 사람이 수많은 공격 결과를 하나씩 확인하기 어려워지자 AI가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활용됐다. 전 책임연구원은 "AI를 활용하면서 공격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사람이 모든 결과를 확인하기 어려워져 평가에도 AI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안전, 말로 보증 안 된다…증거 보여주는 '신뢰 라벨' AI를 시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결과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다. 국제표준화 현장에서는 AI가 어떤 안전·신뢰 기준을 충족했는지 근거와 함께 표시하는 TFL을 개발하고 있다. TFL은 환경 라벨과 비슷하다. 기업이 말로 AI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대신 어떤 시험과 평가를 거쳤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위험관리 체계를 갖췄는지 ▲편향이나 취약점을 시험했는지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통제할 수 있는지 등을 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험·인증 결과를 연결한다. 전 책임연구원은 "AI가 신뢰할 만하다는 것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환경 라벨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라벨은 사람뿐 아니라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도 검토되고 있다. 향후 AI 에이전트가 다른 서비스에 접속하기 전에 해당 시스템이 어떤 안전 기준을 충족했는지 자동으로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약 2년간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며 "현재 기본 개념과 요구사항을 담은 표준안이 국제표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답변 넘어 직접 행동하는 AI…새 안전 기준 필요 표준화가 아직 따라가지 못한 영역도 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받아 작업 순서를 정하고 외부 도구를 이용해 직접 행동한다. AI에 어떤 권한을 줄지, 어떤 행동에 사람의 승인을 받도록 할지, 잘못된 행동을 어떻게 중단하거나 되돌릴지 등 새로운 기준이 요구된다. 여러 AI가 역할을 나눠 일하는 멀티에이전트에서는 각각의 권한과 행동을 추적하는 문제까지 더해진다. 하지만 이를 모두 포괄하는 국제표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전 책임연구원은 "신원 확인과 권한 위임, 도구 사용 통제부터 사람의 승인과 검증, 문제가 생겼을 때 되돌리는 기준까지 필요하다"며 "현재 이를 모두 지원하는 표준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프런티어 AI도 표준화 논의가 시작된 단계다. 어느 정도 능력이나 연산 규모를 갖춰야 프런티어 AI로 볼지 합의된 정의가 없고 빠르게 높아지는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과제로 남아 있다. AI 발전 속도를 국제표준이 따라갈 수 있느냐는 숙제도 있다. 표준 제정에 수년이 걸리는 만큼 특정 기술에 맞춘 세부 기준은 완성될 때쯤 뒤처질 수 있어서다. 전 책임연구원은 "기술 트렌드에 종속되는 내용은 많이 다루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나 기술이 변해도 필요성이 없어지지 않는 내용을 주로 다룬다"고 말했다.

2026.09.22 15:44김동원 기자

페라리코리아, 서울대 공학 인재 교류 확대…3년간 이어진 동행

페라리코리아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공학 인재들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페라리코리아는 22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와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와 곽승엽 서울대학교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대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SNU 모빌리티 레노바티오' 사업과 연계해 마련됐다. 페라리코리아는 차세대 공학 인재와의 접점을 넓히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산학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특강과 기술 세미나, 서울대 학생과 페라리코리아 주요 행사 간 교류 기회 마련, 산학 간 지식·경험 공유 등을 검토한다. 글로벌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도 협의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구체적인 활동은 향후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뒤사라 대표는 "서울대학교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계기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페라리가 축적한 엔지니어링 기술과 혁신 노하우가 미래 기술을 이끌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라리코리아와 서울대의 교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페라리 최초 순수 전기차 '루체' 공개 행사에는 서울대 학생이 전문 도슨트로 참여해 차량 인테리어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 1월에는 페라리 최고디자인책임자(CDO) 플라비오 만조니가 서울대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024년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박사과정 학생들이 이탈리아 마라넬로 페라리 본사를 방문해 엔지니어들과 연구 과제를 논의했다. 2023년 서울에서 열린 '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에서는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서울대 공대생들과 지속가능성 및 첨단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2026.09.22 15:16김재성 기자

배민, 서울대 기숙사에 다회용기 수거 공간 만든다

배달의민족이 서울대학교 기숙사에 다회용기 배달음식을 받을 수 있는 픽업 공간과 사용한 용기를 반납하는 수거 공간을 마련한다. 대학 캠퍼스를 거점으로 다회용기 이용을 늘리고 향후 다른 대학으로 협력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사 잇그린과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세 기관은 배달 수요가 많은 서울대 기숙사를 중심으로 다회용기 이용 환경을 구축한다. 관악학생생활관에 배달음식 픽업과 다회용기 반납이 가능한 별도 공간을 만들고 QR코드 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이용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회용기 이용을 알리는 캠페인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서울대에서 운영 결과를 살펴본 뒤 대학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 모델을 만들고 다른 대학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8일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열린 협약 행사에는 서은영 관악학생생활관장과 송대섭 부관장을 비롯해 서울대 재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 우아한형제들에서는 김중현 지속가능경영실장, 잇그린에서는 김선 대표가 참여했다. 외식업주 대표로 정용선 막불감동 파트너도 자리했다. 박민규 국회의원과 주무열 서울시의회 의원, 표태룡 관악구의회 의장 등도 참석해 대학 내 다회용기 사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배민은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지역도 넓혔다. 지난 18일부터 금천구와 도봉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다회용기 배달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전역 확대를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회용기 주문에 사용할 수 있는 7000원 쿠폰을 선착순 제공한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이번 협력이 청년 세대의 일상에서 친환경 실천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0 10:49안희정 기자

코웨이, 서울대와 '음식물 분해 미생물' 기술 이전 협약…연구 역량 내재화

코웨이가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한국 식문화에 최적화된 고효율 음식물 분해 미생물 기술을 독점 확보했다. 코웨이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분해 혼합 균주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2023년부터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미생물 균종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에서 분해 능력이 탁월한 우수 토종 미생물을 선별하고 배양·평가하는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 강동현 교수는 미국 캔자스주립대 식품미생물학 박사 출신으로, 식품 내 병원균 저감 및 미생물 검출·제어 분야의 대표적인 권위자다. 강 교수 연구팀은 맵고 짜며 고체와 액체가 뒤섞여 분해 난도가 매우 높은 한국형 음식물 쓰레기 환경에서도 뛰어난 생존력과 분해 성능을 유지하는 균주를 엄선했다. 특히 단백질, 탄수화물, 식이섬유, 지방 등 4대 주요 영양소를 빠르게 분해하는 효소 활성도가 극대화된 혼합 균주를 선별해 냈다. 코웨이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발판으로 한국 주방 환경에 특화된 고성능 분해 균주를 자체 선별하고 배양할 수 있는 R&D 역량을 완전히 내재화했다. 회사는 해당 원천 기술을 최초 적용한 신제품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을 이달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사전 상담 예약과 관련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강동현 서울대 교수는 “엄격한 배양 분석을 통해 검증한 친환경 기초 원천 기술이 기업으로 전면 이전된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라며 “이번 독점 기술 이전이 사회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를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는 혁신적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식품미생물학 최고 전문가인 강동현 교수팀의 원천 기술을 독점 확보해 시장 내 강력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미생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7 16:03전화평 기자

AWS, 18개국 대학생에 '키로' 무료 개방…서울대·연세대·국민대 포함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대학생 인공지능(AI)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확대했다. 학생들이 취업하기 전부터 AI 에이전트와 협업하며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AWS는 18개국 132개 대학에 재학 중인 수백만 명 학생이 AI 개발 에이전트 '키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밝혔다. 대상 학생은 신용카드를 등록하지 않아도 매달 1000 크레딧과 최신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서는 서울대와 연세대, 국민대가 프로그램 대상 학교로 우선 선정됐다. 재학생 전원은 12개월간 키로 프로 요금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석박사 학생에게도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AWS는 별도 설치 없이 웹에서 키로를 사용할 수 있는 '키로 웹'도 제공한다. 무료 이용 등급이나 단기 체험판 사용량 제한으로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끝내지 못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학생들은 키로에 만들고 싶은 결과를 설명한 뒤 요구사항과 설계 방향 구현 단계를 구체화할 수 있다. 복잡한 문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상황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며 개발 과정의 주요 의사결정을 직접 주도한다. 키로가 반복적인 실행 작업을 담당하면, 학생은 문제를 정의하고 결과의 기준을 세우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AI가 생성한 코드가 처음 정한 요구사항과 일치하는지도 직접 확인한다. 학생들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 지멘스, 아마존 등이 사용하는 '사양 중심 개발' 방식도 경험할 수 있다. 개발에 앞서 요구사항과 설계 결정을 명확히 정한 뒤 이를 기준으로 코드를 생성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AWS는 지난 3월 2개국 11개 대학에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이후 수천 명의 학생이 참여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앱과 환자를 의료 전문가에게 음성으로 연결하는 웰니스 플랫폼 등을 개발했다. AWS는 "이번 지원은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보편적인 도구로 자리 잡는 흐름에 맞춰 추진됐다"며 "학생들이 재학 중 전문 개발도구를 직접 활용하며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학습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인재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AI 개발도구를 경험할 기회도 국가와 지역에 관계없이 제공돼야 한다"며 "북미 중심이었던 지원 범위를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중남미로 넓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0 15:03김미정 기자

"거절 고객도 정밀 심사”…어피닛-서울대, 신용 평가 AI 특허 출원

AI 금융 플랫폼 어피닛이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신용 평가를 정교화하는 AI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지난해 서울대와 시작한 'AI 기반 금융 프레임워크' 공동 연구의 첫 성과다. 기존 신용 평가 시스템에서 대출 미승인 고객의 상환 능력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던 오래된 한계를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AI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이 확인된 미승인 고객을 시범 승인하고, 실제 상환 데이터를 축적해 심사 기준을 정밀하게 다듬는 3단계 전환 절차를 개발했다. 어피닛은 해당 기술을 인도 '트루밸런스' 심사 시스템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신흥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재혁 어피닛 AI 리드는 "서울대와 함께 시작한 연구가 1년 만에 실제 특허 출원으로 이어졌다"며 "부도율 예측만 학습하고 심사 결정은 학습하지 않았던 신용 평가 시스템의 오래된 한계를 풀어낸 기술로, 그동안 기술의 한계로 거절당하던 고객들에게도 더 정확한 심사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그동안 한 번도 금융 서비스를 누리지 못했던 고객들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심사 정책 개선 방법을 찾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2026.09.03 10:56백봉삼 기자

삼성중공업, 미래선박 R&D '투트랙'…AI부터 차세대 연료까지

삼성중공업이 서울대와 조선해양 원천기술 및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연구하는 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앞서 문을 연 KAIST 연구센터와 역할을 나눠 인공지능·로봇부터 친환경 연료까지 미래선박 연구 범위를 넓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서울대 공과대학과 'SHI-SNU 미래선박기술 글로벌협력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영오 서울대 공대학장, 양측 조선해양 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새 연구센터는 조선해양 원천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중장기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해외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망을 구축하고 산학협력 교육을 통해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조선해양·에너지 융합기술 연구, 해외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산학협력 교육을 통한 글로벌 연구인력 양성 등이다. 친환경·탈탄소 선박과 차세대 연료 기술도 주요 연구 대상이다. 양측의 산학협력은 2016년 시작됐다. 올해는 협력을 시작한 지 10주년이자 11년차다. 그동안 생산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정 효율화와 친환경 연료, 자동화, 원자력 관련 기술 등을 공동으로 연구했다. 삼성중공업은 서울대와의 협약을 통해 대학별 연구 강점을 활용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문을 연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한다. 실시간 상황 인식과 최적 항로 설정 등 자율운항시스템, AI 기반 생산관리, 공정 자동화 로봇 등이 주요 과제다. 서울대 연구센터는 조선해양 원천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중장기 과제에 무게를 둔다. 친환경 선박과 차세대 연료 기술을 연구하고 해외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두 센터는 연구 분야를 나눠 운영된다. KAIST 센터가 AI와 로봇을 활용한 자율운항·스마트 제조에 집중한다면, 서울대 센터는 탈탄소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담당하는 구조다.

2026.09.03 08:50류은주 기자

KT, 서울대·KAIST와 에이전틱AI-토큰 효율화 기술 확보

KT가 서울대, KAIST와 에이전틱 AI와 책임있는 AI(RAI), 대규모언어모델(LLM) 효율화 등 차세대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실제 서비스 적용을 위한 기술 내재화에 들어간다. KT는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서울대-KT-KAIST 산학 공동연구 최종 성과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KT와 서울대, KAIST 소속 연구진 5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KT의 AI 기술과 서비스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대와의 공동연구는 AI 에이전트의 성능과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자율형 에이전트가 주어진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기술을 비롯해 RAI 평가 기준 수립과 신뢰성 향상 방안을 연구했다. 한국적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셋 구축과 행동 예측 모델 개발도 진행했다. 사용자 피드백을 AI 학습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강화학습 프레임워크도 주요 연구 과제에 포함됐다. KAIST와는 LLM의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긴 프롬프트를 압축하고 최적화해 AI 모델이 처리해야 할 입력량을 줄이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를 활용하면 모델의 입력 처리 부담을 낮추면서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추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산학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기술을 연구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자체 AI 모델과 플랫폼,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검증을 거쳐 내부 역량으로 확보하고 실제 사업과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할 방침이다. 후속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KT는 사업 현장과 기술 부문의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에이전틱 AI와 RAI, 피지컬 AI, 토큰 효율화 등을 중심으로 서울대·KAIST와 연구개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대학의 연구 역량을 산업 현장의 실제 기술 과제와 연결하고, 연구 성과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KT와의 협력을 통해 학문적 성과가 AI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응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AI 기술의 경쟁력은 모델 성능뿐만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의 효율성과 활용 가능성에 달려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기술이 대규모 언어모델의 처리 효율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AI 활용을 확산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장 상무는 "서울대·KAIST와의 협력으로 KT가 필요로 하는 핵심 AI 기술을 함께 완성했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연구개발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연구 결과가 KT의 AI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8.30 09:00박수형 기자

서울대-아이싸이코리아, "SAR 위성 데이터 등 공동 연구"

서울대학교와 글로벌 위성정보기업 아이싸이((ICEYE) 한국법인인 아이싸이코리아가 위성 및 인공지능(AI) 등 우주방산 연구 및 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싸이는 최근 한국 법인 '아이싸이코리아'(대표 에릭리)를 설립하고, 한국 내 지구관측 데이터 및 위성기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27일 양 기관에 따르면, SAR(합성개구레이더) 지구관측, 소형위성, AI 기반 영상 분석, 자율 위성 운영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SAR 데이터를 재난 대응, 해양 감시, 환경 모니터링, 국방·안보 등의 연구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SAR는 밤이나 구름이 있더라도, 지표면을 관측할 수 있는 관측 장비다. 또 연구·교육·위성 운영을 위한 'SNU-ICEYE 협력센터' 설립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차세대 우주기술을 포함한 관련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기회도 공동 모색할 예정이다. 인력 양성 관련해서는 인턴십과 대학원 공동연구·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우주산업 전문인력 육성을 지원하고, 정부와 산업계 등 국내 우주 생태계와의 접점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라팔 모드르제프스키 아이싸이 CEO 겸 공동창업자는 “한국 정부와 산업계, 학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국방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뉴스페이스를 넘어 스케일 스페이스로 우주개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양 기관 기술과 연구역량을 결집해 대규모 소형위성군과 군집위성 핵심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관련 연구와 산업 생태계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또 "나아가 이러한 기술이 민간 우주산업뿐만 아니라 국방·안보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돼 우리나라 독자적인 우주역량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아이싸이는 핀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소재 우주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 직원 규모는 1,000명 정도다. 최첨단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군을 보유했다.

2026.08.27 18:09박희범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미국 HIMSS와 업무협약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HIMSS26 APAC' 행사에서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와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IMSS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을 '글로벌 지식 및 연구 파트너'(Global Knowledge and Research Partner)로 공식 지정했으며, 협약 기간은 2029년 8월까지 3년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에서 검증된 임상 AI 기술과 운영 체계를 국제표준으로 넓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EMRAM·AMAM 등 HIMSS 평가 모델과 디지털 헬스 지표(DHI)를 연계한 국책 연구과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의료 AI 자문과 국제 학술지 공동 기고, 주요 국제 학술대회 발표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공동 연구 성과와 AI 임상 사례는 세계 헬스케어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병원 네트워크와의 협업도 단계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스마트병원을 넘어 진료·연구·운영 전반의 의료 AI 대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며 “HIMSS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임상 데이터 분석 역량과 안전한 AI 운영 체계를 국제 표준으로 발전시키고,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그간 HIMSS의 평가 모델을 통해 데이터 및 AI 역량을 거듭 인증 받아왔다. 2010년 미국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자의무기록 성숙도 모델(EMRAM) 7단계 인증을 획득했고, 이후 아시아 최초로 4회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과 거버넌스 수준을 평가하는 '개정판 분석성숙도모델'(Modernized AMAM)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최고 등급인 7단계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6년 AX-Ready(AICON) 시범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예방부터 진단과 치료, 사후관리에 이르는 환자 진료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통합 모델을 실증하는 등 의료 AI 전환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병원은 개별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료와 연구, 운영 전반에 AI를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026.08.25 14:24조민규 기자

KAIST·DGIST·서울대, AI로 과학 난제 해결 나선다

과학 난제를 해결할 AI+S&T 사업단 4개가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차세대 인공지능(AI)+과학기술(S&T) 기반기술 개발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신규 선정된 KAIST 2곳과 DGIST, 서울대 각 1개팀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선정 사업단은 ▲물리·수학 기반 AI 해석·예측 모델 분야 2개 기관 ▲차세대 AI 구조 연구 분야 2개 기관 등 총 4개 기관이다. 사업기간은 올해 7월부터 노는 2031년 6월까지 5년이다. 예산은 사업단별 평균 50억원씩 총 200억원이 지원된다. 물리·수학 기반 AI 해석·예측 모델 분야에서는 조건이 달라져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AI 모델 개발이 목표다. 하우석 KAIST 교수팀이 조건과 환경이 달라져도 데이터에 내재된 인과 구조와 지배방정식을 추론하는 수학·물리 기반 인과 AI 모델을 개발한다. 또 유재석 DGIST 교수팀은 다양한 현상에서 어떤 물리 법칙이 지배적으로 작용하는지 가시화를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해석 전략을 선택하는 AI 역학자를 개발한다. 형상·조건이 바뀔 때마다 반복해야 했던 시뮬레이션 비용을 줄이고, 배터리·열교환기 등 다양한 분야의 설계·개발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AI 구조 연구 분야에서는 오민환 서울대학교 교수팀은 문맥이 길어질수록 연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구조적 한계를 수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극복해 긴 문맥에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AI 구조와 학습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긴 문맥을 처리하는 계산·메모리늬 효율·학습 안정성 향상이 기대됐다. 윤철희 KAIST 교수팀은 생성형 AI 모델이 학습하며 성능을 높여가는 원리를 수학적으로 규명하고 구조 설계부터 학습, 신뢰성 검증까지 전 과정에 적용할 차세대 AI 개발 방법론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행착오에 의존했던 기존 AI 모델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원리에 기반한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설계·개발 기반을 마련한다.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물리와 수학 법칙에 기반한 AI 모델을 확보하면 과학 연구의 엄밀성과 정확성이 높아져 연구 현장은 물론 반도체·배터리 등 산업 분야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4 15:03박희범 기자

교육기간 짧고 '기호잇기' 느린 고령 운전자, 사고 위험 2배 이상 높아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었더라도 교육기간이 짧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2024년 4만236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사고는 다른 연령대보다 치사율이 높아, 사고 위험이 큰 운전자를 선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만 그 방법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간 다양한 인지기능검사로 사고 위험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검사 결과가 실제 사고로 이어지는지는 연구마다 결과와 해석이 엇갈렸다. 안전한 운전에는 인지기능 외에, 나이가 들며 달라지는 자신의 운전 능력을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한지원 교수 연구팀은 고령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 위험을 스스로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방식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국 인지노화·치매 코호트 연구(KLOSCAD)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성 운전자 1673명의 운전위험설문 결과를 이후 2년간의 경찰청 교통사고 기록과 대조해 분석했다. 운전위험설문(13문항) 중 최근 3년간 ▲교통법규 위반 횟수 ▲사고 횟수 ▲본인 과실 사고 횟수를 묻는 문항을 활용했으며, 운전자 본인과 배우자·자녀 등 가족에게 각각 실시해 본인의 응답과 가족의 응답을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분석 결과, 2년의 추적 기간 동안 1673명 중 290명(17.3%)이 인적 피해가 발생한 본인 과실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에서 교통법규 위반·사고 경험을 많이 답했던 운전자일수록 이후 사고를 낼 위험도 함께 높아졌다(점수 1점당 사고 위험 1.28배 증가). 고령 운전자가 스스로 답한 위반·사고 경험이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실제로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연구진은 사고를 낸 운전자 290명 중 111명(38.3%)이 설문 당시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다고 답한 운전자, 즉 설문으로는 위험을 포착할 수 없었던 '침묵의 위험군'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가족조차 위험신호를 미리 알아채지 못했는데, 전체 참여자 가족의 94.3%가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를 본 적 없다고 답했는데, 침묵의 위험군 111명의 가족도 대부분 그렇게 답해 가족의 응답으로는 이들을 미리 가려낼 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설문에서 위반·사고 경험이 없다고 답한 876명을 대상으로 나이, 교육 기간, 인지기능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추가 분석한 결과, 교육 기간이 짧고 '기호잇기검사' 수행 시간이 긴 경우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호잇기검사는 숫자와 글자를 번갈아 이으면서 주의를 옮겨가며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인지기능검사의 한 종류다. 구체적으로, 교육 기간이 9년 이하(중학교 졸업 이하)면서 기호잇기검사 수행 시간이 180초 이상인 운전자의 사고율은 20.9%로, 두 조건 중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 운전자(9.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차이는 나이 등 다른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유지됐다. 연구팀은 짧은 교육기간은 자신의 기능 저하를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하는 여력이 부족한 상태, 기호잇기검사 소요 시간의 증가는 복잡한 운전 상황을 처리하는 속도와 실행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 기준은 운전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밀한 운전능력 평가가 필요한 대상을 먼저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교육 기간 또한 학력의 높고 낮음이 아니고, 자신의 기능 변화를 스스로 감지하는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교신저자 김기웅 교수는 “사고를 낸 운전자 가운데 상당수는 본인도 가족도 위험을 알아채지 못한 침묵의 위험군이었다”며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이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런 위험군을 가려낼 별도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의 목적은 고령 운전자 전체를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큰 소수를 정확히 가려내 안전하게 운전하는 대다수의 이동권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 한지원 교수는 “교육 기간과 기호잇기검사라는 2분 안팎으로 걸리는 간단한 확인만으로 진료실과 면허 갱신 현장에서 고위험군을 먼저 가려내면, 정밀한 운전 평가로 연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여성 운전자와 다양한 운전 환경으로 연구를 확대해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게재됐다.

2026.08.24 10:06조민규 기자

정재헌 SKT CEO, 서울대서 AI 특강…미래 인재 만난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서울대학교 강단에 올라 미래 AI 인재들과 만난다. AI가 산업과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살펴보고, SK텔레콤이 그리고 있는 AI의 미래와 기회를 직접 소개한다. SK텔레콤은 2026년 2학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SK텔레콤-서울대 AI 공동과정'을 개설하고 15주간 강의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동과정 첫 특강은 다음달 1일 정재헌 CEO가 맡는다. 정 CEO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생과 학부생 약 300명을 대상으로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를 주제로 강연한다. 정 CEO는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에 가져오는 변화와 함께 SK텔레콤이 바라보는 AI 산업의 미래를 설명할 예정이다. AI가 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변곡점에서 미래 인재들이 주목해야 할 기회와 역할도 공유한다. 정 CEO의 특강을 시작으로 SK텔레콤 AI 개발 조직의 현직 전문가들이 15주간 릴레이 강의에 나선다.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장과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을 비롯해 임원과 팀장, 박사급 구성원들이 직접 강단에 올라 현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한다. 강의는 SK텔레콤의 풀스택 AI 역량에 맞춰 ▲AI 앱과 서비스 ▲AI 모델링 ▲AI 인프라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SK텔레콤의 AI 기술 연구 성과와 실제 상용화 사례를 함께 다룬다.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의 AI 강의 협력은 올해로 10년째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국내 대학들과 강의를 운영하고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전형 AI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SK텔레콤은 AI 산업을 이끌 전문 인재 육성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된다고 보고 대학과 산학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업에서 AI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경험을 공유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쌓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서울대학교와 오랜 시간 쌓아온 산학협력이 이번 강좌로 다시 한번 이어지게 돼 의미가 깊다”며 “오늘의 학생들이 내일의 AI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학계와의 협력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4 08:36박수형 기자

발전 5사-주요 대학, 공동 에너지 전환 대응 산학협력 체결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을 비롯한 발전 5사(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는 건국대학교·단국대학교·서울과학기술대학교·서울대학교와 '에너지 전환 대응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과 전력시장 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 상황에 발전 5사와 학계가 공동 대응하고,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연구와 미래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발전 5사와 참여대학은 장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정책 공동연구 ▲미래 에너지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정기적인 기술교류 및 정보공유를 추진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상욱 남부발전 발전처장은 “이번 협약은 발전공기업과 학계가 에너지 전환의 현실적인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국가 에너지 정책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산업현장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론과 실무가 결합된 연구와 교육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협약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전 5사와 참여대학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6.08.19 22:20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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