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객석 점유율 90%…국제 공동제작 성과도
제26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평균 객석 점유율 약 90%를 기록하며 18일간의 막을 내렸다. 국내외 공연 20편에 관객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해외 유수 축제와의 협력과 장기 창작 지원이 실제 공연으로 이어지며 관객 동원과 작품 개발 양면에서 성과를 거뒀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 8일부터 25일까지 18일간 열린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예술의 다중우주'를 주제로 국립극장,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서강대학교 메리홀 등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연극과 무용, 다원예술 작품 및 쇼케이스 총 20편을 선보였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약 90%로 집계됐다. 일부 공연은 예매가 조기 마감돼 추가 좌석을 마련했다. 장애인 관객 76명이 공연장을 찾는 등 관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올해 주요 성과로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과의 협력이 꼽힌다. 지난 7월 아비뇽에서 선보인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원작 낭독공연 '새'가 서울에서 아시아 초연됐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이혜영이 각각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작품을 낭독하며 관객을 만났다. 국내 예술가의 작품 개발을 장기간 지원한 성과도 나타났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제작한 박본의 '세 번째 전쟁'은 2024년 창작 개발과 지난해 과정 공유를 거쳐 올해 정식 공연으로 이어졌다. 김재훈의 '화성학 실습'도 지난해 쇼케이스를 거쳐 본공연으로 발전했다. 이는 작품을 단발성으로 초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 초기 단계부터 제작과 공연까지 지원하는 축제 운영 방식의 사례다. 국제 교류도 공연 초청을 넘어 창작 협력으로 확대했다. 아비뇽 페스티벌 관계자와 국내 예술가들이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서울아트마켓과 공동 기획한 아시아 극작가 프로젝트에서는 번역과 지역화, 국제 공동제작 환경 등을 다뤘다. 차세대 예술가를 위한 '살롱 넥스트'와 워크숍 페스티벌도 운영했다. 젊은 창작자와 비평가, 기획자들이 창작 방법론과 공연예술 현장의 과제를 공유하며 교류 범위를 넓혔다.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은 "지역과 세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예술의 다중우주를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며 "공연 작품뿐 아니라 창작 과정과 공연예술 현장의 주요 화두까지 아우르며 축제의 역할을 넓힌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SPAF는 작품 개발과 제작, 국제 교류까지 이어지는 공연예술 축제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가능성을 넓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