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개찰구 업그레이드, 애플페이 연관?
애플페이 출시 이후 교통카드 연동 시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2호선 지하철역 일부 개출구가 신형으로 교체됐다. 이를 두고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페이 교통카드 연동'을 기대하고 있지만, 서울교통공사 측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애플 측과 서울교통공사 사이의 교통카드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울교통공사가 비접촉(태그리스) 방식의 개찰구 개량을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결제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을지로4가역 등 일부 2호선 역의 개찰구가 신형으로 바뀌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해당 개찰구에 “카드 처리가 안될 때 살짝 들어주세요”라고 명시했다. 이를 두고 커뮤니티에선 “애플페이 컨텍리스 기능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노후된 모듈 성능을 개선하고 데이터를 개량하는 차원에서 최근 을지로4가역, 시청역, 종합운동장역 등 일부 역사의 개찰구를 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한 건 사실”이라며 “다만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 기능이나 애플페이 결제기능 탑재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말했다. 교통카드업 관계자는 “현재 애플 측이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티머니 측과 협의 중”이라며 “다만 서울교통공사 측과 애플의 교통카드 도입 논의는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자동차 하이패스처럼 카드를 찍지 않고 통과만 해도 교통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100% 비접촉식(태그리스)' 개찰구를 수도권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에 도입할 예정이다. 태그리스란 근거리 무선 통신장치 등을 사용해 카드나 정보 인식용 칩을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사용자 정보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비접촉식 개찰구 결제방식을 말씀드리기 제한적이지만, 디바이스 자체를 전면 교체하는 것 보단 개량을 통한 성능 개선을 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예산 이슈 등이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방식으로 지갑 없이도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를 꺼내 태그할 필요없이 지나가기만 하면 되는 완전 비접촉 방식이다. 현재 코레일에선 아이폰 교통카드 기능 지원의 일환으로 모바일앱 '레일플러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다만 해당 앱을 설치해도 별도의 결제 스티커를 아이폰에 부착해야 한다. 때문에 관련업계에선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개찰구 태그리스 역시 별도의 스티커 활용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있다. 지급결제업 전문가는 “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봤을 땐 서울지하철공사가 태그리스를 적용하더라도 아이폰 유저는 별도의 스티커를 부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별도의 스티커를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있어 결국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