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픈데 바빠서"...'서사', 책 속 핵심만 알려준다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춘추 전국 시대다. 스마트폰만 켜면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고, 특히 콘텐츠 가성비를 따지는 현대인들은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에 빠져 지낸다. 반면 책(도서) 소비량은 뒷걸음 또는 제자리걸음이다. 2020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대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월 1권 수준. OECD 회원국 평균인 월 4.6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그렇다면 한국인 독서량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교보문고 조사에 따르면, '독서 시간 부족'과 '집중력 부족'이 현대인의 가장 큰 독서 장벽으로 조사 됐다.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콘텐츠를 보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느긋하게 독서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탄생한 서비스가 바로 '서사'다. 서사는 책 한 권의 내용을 5분 안에 읽을 수 있도록 핵심만 알려는 독서 서비스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나, 자투리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을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서사는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독서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사는 각 분야 교수진이나 책의 저자가 직접 책을 읽고, 핵심을 짧게 압축해주기 때문에 시간 부족으로 인한 독서 장벽을 낮추는 데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완독 실패율 최고로 손꼽히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업로드 3일 만에 조회수 2천500회를 기록했다. '챗GPT'는 업로드 단 몇 시간 만에 조회수 700회를 기록하며 앱 내 인기 콘텐츠로 떠올랐다. 특히 콘텐츠를 텍스트·영상·오디오 총 세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을 하거나 출퇴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서사 서비스의 큰 특징이다. 서사 관계자는 "출근길에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SNS를 보는 대신, 서사로 독서를 한다면 자투리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다"며 "이제 하루 5분만 투자해도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