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장 "스테이블코인은 금융혁신의 핵심"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디지털자산이 아니라 전통 금융과 웹3 금융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과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주최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회포럼'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서 소장은 전 세계 송금 시스템의 역사적 발전을 언급하며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 국제 송금은 중개인을 통한 신뢰 기반의 시스템에서 시작해 전신 송금을 거쳐 현재의 스위프트(SWIFT) 네트워크로 발전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국제 송금은 2~5일이 걸리고 수수료도 상당히 높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서 소장은 스테이블코인을 제시했다. 그는 송금과 결제 비용을 절감하고, 속도를 비약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현재 연간 거래량이 276조 달러에 이르며 이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합산 거래량보다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송금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평균 수수료율은 0.5% 이하로 기존 은행 시스템의 6%대 수수료와 비교하면 월등히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서 소장은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1100억 달러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경 간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여러 국가가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병윤 소장은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활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관련 법이 없고, 기존 금융기관과의 협업도 제한적이어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금융당국이 소규모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해 실험적인 모델을 운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규제 체계에 맞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