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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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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내재화 확산에 서버용 고출력 전원 솔루션 주목

기업이나 조직 내에서 기업 비밀이나 민감한 개인정보 외부 유출을 막고 오픈소스·자체개발 AI 모델을 활용한 추론과 에이전틱 AI 구동을 위해 AI 서비스를 일부, 또는 전부 자체 서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AMD 등 GPU 제조사 기반 서버 도입도 늘고 있다. 문제는 이 서버들이 활용하는 전력이 과거 수백 W에 불과했던 x86 서버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DGX A100(6U) 기반 서버는 시스템 한 대당 최대 6.5kW(킬로와트)의 전력을 소비한다. 일반 웹서버나 가상화 서버에 쓰이는 x86 1U 서버의 전력 소모량인 300W의 20배 이상이다. 24일 한미마이크로닉스 관계자는 "고성능 GPU 서버 등장으로 단일 서버가 아닌 랙 단위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고효율·이중화 서버 전원 솔루션 도입을 확대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성능 AI 서버가 바꾼 전원 인프라 시장 고성능 GPU를 구동하는 서버 환경에서 서버용 전원공급장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용량 전력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며, 이에 실패하면 내부 서비스 중단과 이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주류 GPU인 엔비디아 블랙웰 GB200은 블랙웰 GPU 2개와 그레이스 CPU 1개로 구성되며 최대 2.7kW까지 소비한다. 이는 전세대 주력 제품인 H100의 700W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AI 서버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글로벌 서버 제조사와 전원 솔루션 업체들도 고출력 PSU 및 파워쉘프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미마이크로닉스 "AI 전원 솔루션 공급 확대"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올해 2월 글로벌 전원 솔루션 전문기업 그레이트월과 AI·서버 및 엔터프라이즈 전원 솔루션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는 기존 PC와 워크스테이션 등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를 서버 등 AI 인프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현재 한미마이크로닉스는 그레이트월 제품군 중 엔비디아 GB300 구동을 위한 33kW급 파워쉘프, 서버용 특수 전원공급장치인 CRPS 제품 4종을 국내 유통중이다. CRPS는 서비스 운영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데이터센터 환경을 위해 설계된 특수 전원공급장치다. 전원 공급을 이중화해 문제가 생겨도 전원 차단 없이 교체가 가능해 다운타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GPU 서버 매각시 전원 교체 필요" AI 서버 도입 확대와 함께 기존 장비 교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신규 AI 서버를 도입하면서 기존 서버 자산의 매각과 재활용, 유지보수 체계 구축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올 상반기 진행된 자체 제품 발표 행사와 주요 AI 관련 전시회 등에 AI 인프라 환경을 고려한 그레이트월의 GB300 파워쉘프와 CRPS 시리즈를 비롯해 서버용 전력·냉각 인프라 제품군 전시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단가 최소 수천만원 이상인 GPU 서버를 교체하며 기존 제품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비용 보전에 나서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전원공급장치를 신규 제품으로 교체하는 수요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전원부터 섀시, 추론 서버까지 포트폴리오 확대"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전원 솔루션 외에도 서버 섀시와 냉각 솔루션, AI 서버 플랫폼 등 관련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1U 랙마운트 서버 케이스 RM100은 이중화 전원과 다양한 서버 환경 구성을 지원하며, 이 외에도 4U~6U 서버 섀시, 스토리지 서버 케이스, 듀얼 CPU 서버용 쿨러 및 산업용 고풍압 팬 등 서버 인프라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자체 개발 제품 투입도 준비 중이다. 7U 규모 AI 추론용 서버 'GSR7 P2G8M24'는 GPU 최대 8개를 탑재 가능하며 핫스왑 기반 스토리지와 이중화 전원 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확보와 전력 효율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GPU 성능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버 전원공급장치와 파워쉘프 등 전력 인프라 시장 역시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6.24 17:25권봉석 기자

20년간 IT 시스템 지킨 'MCCS'…맨텍솔루션, AI 시대 고가용성 이끈다

서버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시스템 한 대의 중요도가 커진 가운데, 맨텍솔루션이 서버 이중화 솔루션 'MCCS'를 기반으로 기업 IT 연속성 지원에 앞장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맨텍솔루션은 대표 서버 이중화 솔루션 MCCS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MCCS 5.0 출시를 준비 중이며 내년에는 MCCS 출시 20주년을 맞는다. MCCS는 서버·애플리케이션·네트워크·스토리지 등 주요 IT 자원의 장애를 감지하고 자동 복구해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고가용성(HA) 솔루션이다. 장애가 발생하면 대기 서버로 서비스를 넘겨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실시간 데이터 복제와 장애 이력 관리 기능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맨텍솔루션은 1989년 설립 이후 37년간 시스템 이중화, 재해복구, 운영 자동화, 컨테이너 플랫폼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해왔다. 회사는 1994년 국내 오픈 시스템 HA·재해복구(DR) 솔루션 도입과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IT 환경에 맞는 자체 기술 필요성을 확인했고 2007년 MCCS 1.0을 출시했다. 국산 HA 솔루션으로 20년…5천 고객사가 선택 MCCS는 초창기 스크립트 기반 이중화 솔루션에서 출발해 국내 서버 이중화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맨텍솔루션에 따르면 현재 공공·금융·국방·제조·통신 방송·일반 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누적 고객사는 5천 곳 이상이다. 노영기 맨텍솔루션 영업본부장은 "MCCS 고객은 특정 산업에 치우쳐 있지 않고 공공, 금융, 제조, 대기업, 일반 기업에 고르게 분포돼있다"며 "회사 업력이 37년이고 MCCS도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만큼 그동안 축적한 고객 기반이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서버 이중화 수요는 최근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 업무가 온라인과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으로 확대되면서 한 번의 장애가 고객 서비스 중단, 생산 차질, 금융 거래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부 핵심 데이터베이스(DB)나 중계 서버 중심으로 이중화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제조 실행 시스템(MES), 물류 시스템, 게이트웨이, 대고객 서비스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노 본부장은 "업무가 다양해지는 만큼 장애가 발생했을 때 기업이 입는 손실도 커지고 있다"며 "중요 업무가 늘어날수록 이중화의 필요성도 함께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외산 비용 부담 커져…국산 기술지원 강점 부각 HA 시장에선 외산 솔루션의 가격 정책 변화와 기술지원 문제가 국산 솔루션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산 제품은 구독형 라이선스 전환, 코어 단위 과금, 유지보수 비용 상승 등으로 총소유비용(TCO)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MCCS는 국내 환경에 맞춘 라이선스 정책과 직접 기술지원 체계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서버 가격 상승은 이중화 설계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고성능 서버와 AI 인프라 도입이 늘면서 물리 장비 한 대의 가격이 높아졌고 기업들은 같은 예산으로 더 효율적인 복원력 구조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단순히 장비를 더 사는 방식보다 업무 중요도와 장애 영향을 고려한 이중화 아키텍처가 중요해지고 있다. 배종무 맨텍솔루션 기술연구소장은 "서버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선 기존처럼 단순 1대1 이중화 구조만 고집하기 어렵다"며 "멀티노드 구성을 통해 물리 서버 비용을 나눠 쓰면서도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맨텍솔루션은 24시간 365일 기술지원 서비스센터를 MCCS의 핵심 경쟁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현재 회사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연구개발과 기술지원 인력은 82%에 달한다. 자체 연구소와 서비스센터가 고객 환경을 함께 분석하고 장애 발생 시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점이 외산 솔루션이나 오픈소스 기반 HA와의 차별점으로 평가된다. 노 본부장은 "이중화를 쓴다는 것은 해당 업무가 장애를 일으켰을 때 곧 비용 손실로 이어진다는 의미"라며 "전문 HA 기업이 직접 지원하는 것과 범용 기술지원 조직이 대응하는 것은 서비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MCCS는 금융권 등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도 외산 솔루션을 대체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일부 고객은 기존 외산 클러스터 솔루션의 기술지원 한계와 비용 문제를 이유로 MCCS 전환을 선택했다. 맨텍솔루션은 이같은 윈백 수요가 최근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루션 20주년 앞두고 고도화…AI 기반 가용성 플랫폼으로 맨텍솔루션은 올해 말 MCCS 5.0 출시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고도화가 단순 버전 업그레이드를 넘어 20년간 축적한 HA 기술을 사용자 편의성과 운영 자동화 중심으로 재정비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MCCS 5.0은 웹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대폭 개편해 이중화 상태와 장애 여부를 대시보드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기존 숙련 엔지니어 중심의 운영 환경을 일반 고객 담당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데 중점을 뒀다. 배 소장은 "기존 4점대 버전도 기능은 많았지만 숙달된 엔지니어가 다루기 편한 구조에 가까웠다"며 "새롭게 출시될 5.0은 고객 사용자가 직접 화면을 보더라도 이중화 상태가 정상인지, 어느 서비스에 장애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 화면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성능 측면에선 경량화가 강조됐다. HA 솔루션은 본연의 업무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배 소장은 MCCS 5.0이 기존 버전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네트워크 사용량을 크게 줄여 운영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기능적으로는 최대 16노드 멀티노드 클러스터 지원, 비정상 상태 감지 고도화, 자원 모니터링, 무중단 업데이트, 그룹 의존성 기반 장애 전환, 쿼럼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멀티노드 지원은 여러 서버를 단일 클러스터로 묶어 더 유연한 이중화 구성을 가능케 한다. 맨텍솔루션은 MCCS를 장기적으로 AI 기반 통합 가용성 플랫폼으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AI 챗봇을 통한 실시간 안내, 장애 원인 분석, 예측 모델, 셀프힐링 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이다. HA 솔루션 특성상 무거운 AI 모델을 직접 탑재하기보다, 시스템 운영 데이터를 수집하고 경량 모델을 활용해 장애 징후를 파악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회사는 MCCS와 함께 자사가 보유한 실시간 복제 솔루션 '리플리엑스', DR 자동화 솔루션 'MDRM', 컨테이너 플랫폼 '아코디언' 등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24시간 365일 기술지원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IT 인프라 운영 전반을 돕겠다는 목표다. 노 본부장은 "MCCS가 오랫동안 시장에서 선택받은 이유는 제품 안정성과 함께 고객이 필요할 때 바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지원 체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중요한 업무를 지키는 파트너로서 서버 이중화를 넘어 통합 가용성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2 10:14한정호 기자

SKT, 경찰청과 보이스피싱 차단...1638억원 피해 방지 성과

SK텔레콤과 경찰청은 AI 보안 기술 기반으로 피싱 악성 앱 분석, 수사 협력을 통해 3개월 만에 범죄 서버 475개 식별, 643명 금전적 피해 예방 등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 악성 앱 분석 AI 에이전트를 통해 경찰청이 확보한 피싱 악성 앱의 명령제어 서버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수사와 피해 예방에 활용했다. 그 결과 건당 5024만원인 보이스피싱 평균 피해액으로 환산했을 때, 연간 약 1638억원 규모 피해를 방지했다. 양측은 지난 16일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악성 앱 분석과 수사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고, 전기통신금융사기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부속 협약을 체결했다. 부속 협약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범정부 민관 협력 업무 협약의 세부 실행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SK텔레콤 AI 보안 기술력과 경찰청 수사 역량을 결합해 보이스피싱 등 통신, 금융사기 피해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속 협약을 계기로 양측은 전기통신금융사기에 대한 대응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악성 URL 탐지,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사전 탐지 등 협력 범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정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SK텔레콤의 우수한 AI 기술 덕분에 범죄 인프라를 발견하고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은 "SK텔레콤 AI 보안기술을 통해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범죄 서버를 발견하고 실제 피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2026.06.17 14:00홍지후 기자

HPE, 엔비디아 손잡고 '에이전틱 AI' 실전 투입 나선다

HPE가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용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 AI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프로덕션 레디' AI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 AI 전환(AX)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HPE는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HPE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를 고도화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기업 고객이 에이전틱 AI를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최근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도입에 나서고 있다. 다만 보안과 거버넌스, 데이터 통제, 운영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HPE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PE 프라이빗 클라우드 AI' 기능을 강화했다. 엔비디아 네모트론 오픈 모델과 네모클로, 오픈쉘 보안 런타임 등을 포함한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을 활용해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보다 안전하게 운영하고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엔비디아 베라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신규 서버와 HPE 젤토를 통해 AI 에이전트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개발 단계에 머물던 AI 에이전트를 실제 운영 환경으로 이전하는 과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데이터 처리 효율 개선에도 집중했다. HPE 알레트라 스토리지 MP X10000과 데이터 패브릭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비정형 데이터를 AI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고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회사에 따르면 토큰 응답 시간은 최대 20배 단축하고 토큰 처리량은 최대 20% 향상할 수 있다.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HPE는 엔비디아 컨피덴셜 컴퓨팅을 통합해 온프레미스와 소버린 AI 환경에서 모델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엔비디아 블루필드와 DOCA를 활용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 정책과 런타임 위협 탐지, 네트워크 암호화를 지원한다. 대규모 AI 팩토리 환경도 고도화된다. HPE는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스펙트럼-X 이더넷, 블루필드-3 DPU, 커넥트X-8 슈퍼NIC 등을 적용해 AI 개발부터 대규모 운영 환경 배포까지 지원하는 풀스택 AI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AI 인프라 경쟁이 단순 GPU 확보를 넘어 데이터 관리와 보안, 거버넌스, 운영 자동화를 포함한 'AI 팩토리' 구축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라 기업들이 AI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점차 자율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기업은 이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며 경제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네트워킹, 서버, 스토리지 및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엔비디아와 함께 에이전틱 기업 기반을 구축하는 풀스택 AI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맞아 컴퓨팅 스택의 모든 레이어가 재창조되고 있다"며 "HPE와 협력해 엔비디아 베라 CPU와 가속화 인프라, 안전한 AI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위한 AI 팩토리를 구축했으며 기업들이 데이터를 인텔리전트 액션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7 11:02한정호 기자

AI 인프라 호황 올라탄 한국 델…'유상모 체제'서 성장 이어갈까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델 테크놀로지스가 한국 리더십 체제를 개편했다. 20년 이상 한국 사업을 이끌어온 김경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인프라 사업을 총괄해온 유상모 사장이 새 수장에 오르면서 AI 시대를 겨냥한 세대교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델은 지난 10일 김경진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임명하고 유상모 부사장을 신임 한국 사장으로 선임했다. 회사는 이번 리더십 개편을 통해 데이터·AI·클라우드·인프라 전반에 걸친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1999년 델에 합류한 이후 한국 마케팅 총괄, 아시아태평양 영업전략 프로그램 총괄, 본사 수석부사장(SVP), 한국 총괄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사업 확대를 이끌어왔다. 특히 델이 EMC를 인수한 이후 서버·스토리지·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을 결합하며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단순 직함 변경보다 리더십 역할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회장이 앞으로 전략 자문과 고객·파트너 관계 강화에 집중하고 유상모 사장이 한국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체제가 구축됐다는 관측이다. AI 열풍 타고 뛴 한국 델, 2조 매출 시대 열었다 이번 리더십 개편은 국내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기업과 공공기관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고성능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극 투자하면서 최근 델의 핵심 사업 영역도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이다. 실제 델 한국법인 델인터내셔널 주식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회계연도(2025년 2월~2026년 1월) 매출은 2조 2007억원으로 전년 1조 8607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30억원으로 전년 291억원보다 늘었다. 매출채권은 같은 기간 4472억원에서 7047억원으로 증가하며 대형 프로젝트 확대 흐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AI 인프라 수혜는 뚜렷하다. 델은 최근 발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AI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7% 증가한 16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AI 서버 매출 전망 역시 상향 조정했다.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기업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이 이어지면서 AI 인프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델은 HPE, 슈퍼마이크로 등과 함께 이같은 흐름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20년 한국 델 이끈 김경진, 회장으로 역할 전환 이번 인사는 20년 넘게 이어진 김경진 체제의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김 회장은 국내 글로벌 IT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델과 EMC 통합 과정은 물론 국내 대기업·공공·금융 시장 공략을 이끌며 한국 사업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그가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는 시점의 성적표도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델의 자산 규모는 1조 2543억원으로 전년 9467억원 대비 32.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92억원을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국면에서 한국 법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김 회장은 앞으로 회장으로서 전략 자문과 고객·파트너 관계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구축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내 주요 고객 및 파트너 협력 확대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ISG 사업부 이끈 유상모 전면에…AI 인프라 전략 주목 이번 리더십 개편으로 한국 사업 운영을 맡게 된 유상모 신임 사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유 사장은 2000년 델에 입사한 뒤 고객 및 제품 영업, 마케팅, 파트너 비즈니스 등을 두루 경험했다. 2014년 스토리지 영업 총괄, 통신·제조·서비스 고객군 영업 총괄을 거쳐 최근까지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사업부를 이끌었다. ISG는 서버와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네트워크 등 델의 핵심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AI 시대 기업들의 투자 무게중심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유 사장의 경험이 한국 사업 성장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부 AI 인프라 사업과 공공·금융권 AI 전환, 기업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유 사장 체제에서 한국 델의 향후 성장 전략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김 회장이 구축한 고객 기반과 파트너 생태계를 바탕으로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델 관계자는 "이번 리더십 개편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데이터·AI·클라우드·인프라 전반에 걸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혁신 여정을 지원하고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1 14:44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슈퍼마이크로, 390억 달러 주문에도 주가 '뚝'…왜?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인공지능(AI) 서버 부품 확보를 위해 70억 달러(약 10조9000억원) 규모 주식 발행에 나섰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 주문이 급증하면서 핵심 부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운전자본 확보가 시급해진 데 따른 것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50억 달러 규모 인수 방식 공모와 20억 달러 규모 시장가 매각 프로그램을 통해 총 7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50억 달러 공모는 12억5000만 달러 규모 보통주 매각과 37억5000만 달러 규모 의무전환우선주 기반 예탁주 발행으로 구성된다. 슈퍼마이크로는 조달 자금 일부를 AI 서버 제작에 필요한 부품 구매에 사용할 예정으로, 현재 약 390억 달러 규모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서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네트워크 장비, 전력·냉각 부품 등을 함께 조달해야 한다. 주문 규모가 커질수록 생산 전 단계에서 필요한 현금 부담도 확대된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대규모 주문잔고는 AI 서버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지만, 시장에선 주식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부각됐다. 이 탓에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7.62% 하락한 40.64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선 약 9% 하락해 37달러까지 밀렸다. 업계에선 이번 일을 두고 슈퍼마이크로의 성장성과 부담을 동시에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GPU 기반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AI 인프라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 왔다. 또 맞춤형 서버와 빠른 납기 대응을 앞세워 빅테크와 클라우드 고객 수요를 흡수해 왔다. 다만 AI 서버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경쟁 조건도 달라져 슈퍼마이크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품 설계와 조립 역량, 납기 속도가 주요 경쟁력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GPU와 HBM, 네트워크 장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대규모 선매입 비용을 감당할 재무 체력이 있는지 ▲고객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춰 납품을 조율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슈퍼마이크로가 70억 달러 규모 증자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구조 변화가 주효했다. 대규모 주문을 확보하더라도 이를 매출로 인식하려면 GPU와 메모리, 네트워크 장비 등 핵심 부품을 먼저 조달하고 생산능력도 제때 맞춰야 한다. 여기에 고객사 데이터센터의 전력, 네트워크, 냉각 환경까지 준비돼야 실제 납품과 매출 반영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슈퍼마이크로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고객 준비 지연을 매출 부진 요인으로 제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 경쟁사들도 슈퍼마이크로의 이번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이크로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부품 확보에 나서면서 AI 서버 시장의 경쟁 기준이 납기 속도에서 공급망 관리와 재무 체력으로 넓어지고 있어서다. 대형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서버 업체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수 있다. 클라우드와 AI 기업들의 조달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정 서버 업체에 주문이 몰리면 납기 지연이나 재무 부담이 고객사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대형 고객들은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납기 안정성, 공급망 신뢰도, 수출통제 대응 능력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리스크도 슈퍼마이크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검찰은 지난 3월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 왈리 라우를 엔비디아 기반 서버의 중국 불법 전용 혐의로 기소했다. 슈퍼마이크로 자체가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회사는 관련 사안과 부정적 여론을 위험요인 공시에 반영했다. AI 서버가 미국 수출통제 체계의 핵심 관리 대상으로 떠오른 만큼 서버 업체들의 거래 심사와 물류 관리 부담도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시장은 이제 주문을 많이 받는 것만으로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며 "GPU와 핵심 부품을 먼저 확보하고 납기, 현금흐름, 수출통제 리스크까지 감당할 수 있는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6.10 10:58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AI 서버 전성시대…델·HPE·슈퍼마이크로 고공행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AI 서버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E,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 HPE, 슈퍼마이크로는 모두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업용 AI 도입과 빅테크 데이터센터 투자,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가 맞물리며 서버 시장 전반이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투자 확대에 서버 기업 '함박웃음' 델은 지난달 발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438억 40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4.86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2018년 재상장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서버 매출은 16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57% 급증했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장비를 담당하는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 역시 181% 증가하며 AI 인프라 수요 확대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다. 델은 올해 AI 서버 매출 전망도 기존 5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HPE 역시 AI 서버 특수를 입증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106억 8000만 달러와 조정 EPS 79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EPS는 2018년 이후 최대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서버 사업 매출은 54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약 20% 웃돌았다. HPE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22%에서 29~33%로 높였으며 연간 EPS 전망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기업 고객의 AI 도입 확대와 함께 전통 서버 수요까지 동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10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일부 데이터센터 구축 지연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10.1%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슈퍼마이크로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최대 125억 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와 수랭식 데이터센터 솔루션 수요가 늘면서 시장은 AI 서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 경쟁 넘어 인프라 경쟁 시대 업계에선 AI 시장의 경쟁 축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서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올해 수천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 환경으로 확산되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확보가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인프라 현대화와 AI 확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AI 수요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AI 인프라 수요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기업·소버린 AI 고객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추론·에이전틱 AI 워크로드 확대가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3 09:09한정호 기자

HPE, AI 서버 특수에 '어닝 서프라이즈'…시간외서 30% 급등

HPE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서버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연간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0% 넘게 뛰었다. HPE는 1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06억 80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7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인 매출 97억 9000만 달러, EPS 53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EPS는 2018년 이후 최대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을 이끈 것은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사업이다. HPE 서버 사업 매출은 54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6억 6000만 달러를 약 9억 달러 웃돌았다. 클라우드·AI 부문 매출도 7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특히 기업들의 AI 도입 확산이 전통 서버 수요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전통 서버 주문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HPE는 연간 전망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22%에서 29~33%로 높였으며 연간 조정 EPS 전망 역시 기존 2.30~2.50달러에서 3.35~3.45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당초 2028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던 수익성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하는 수준이다. 또 2027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목표도 8~12%로 제시하며 AI 수요의 지속성을 자신했다. 업계에선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리 마이어스 HPE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들이 에이전트형 AI를 핵심 업무에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 이번 분기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HPE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9.2% 상승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30% 안팎 급등했다. 또 엔비디아가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주최한 'GTC 2026' 컨퍼런스 이후 AI 서버 기업들의 주목도가 더욱 올라가는 양상이다. AI 서버 경쟁사인 델 테크놀로지스도 정규장에서 10.7% 상승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슈퍼마이크로 역시 정규장에서 1.72%, 시간외 거래에서 3.42% 상승했다. 최근 델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HPE까지 강력한 성장세를 확인하면서 AI 서버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구글(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7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만큼, 서버·네트워크 장비 기업들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토니오 네리 HPE CEO는 "고객들은 인프라 현대화와 AI 확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번 실적은 우리가 보유한 통합 네트워킹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보여준다"며 "AI 수요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02 09:39한정호 기자

해킹 공포 딛고 진화…'하드웨어 방패' 입는 가전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가전이 단순한 가사 도우미를 넘어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는 '눈과 귀'로 진화하고 있다. 카메라와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실내 맵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다루는 연결형 디바이스로 발전하면서 편의성은 극대화됐지만, 이면에는 사생활 유출이라는 그림자가 함께 드리워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 관심 역시 제품의 기본 성능을 넘어, 개인정보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집중되는 추세다. 실제 불과 얼마 전까지 가전 업계는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불거진 해킹 우려로 거센 홍역을 치러야 했다. 집안 내부를 훤히 들여다보는 기기 특성상 소비자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위기는 업계 전반에 강력한 예방주사로 작용했다. 기존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만 의존하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이제는 설계 단계부터 칩셋 내부에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격리하는 '하드웨어 보안' 체계를 전격 도입하고 나섰다. 위기를 기회 삼아 안방 사생활을 수호하는 철벽 방패를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인증·온디바이스 정면돌파…'디지털 신뢰' 앞장서는 로청 3사 보안 논란 중심에 섰던 글로벌 로봇청소기 3사(로보락·에코백스·드리미)는 회피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하드웨어 칩셋 레벨의 암호화 기술과 까다로운 글로벌 인증을 무기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로보락은 올해 상반기 2026년형 플래그십 'S10 MaxV 시리즈' 출시에 발맞춰 공식 홈페이지에 '트러스트 센터'를 열었다. 스마트 가전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제품의 데이터 보호 체계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로보락은 주행 판단이나 사물 인식에 필요한 주요 AI 연산을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민감한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거나 제3자와 공유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다. 철저한 관리 덕에 해당 시리즈는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사물인터넷(IoT)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하며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 및 불법 접근 방지 능력을 입증했다. 에코백스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보안 리스크를 면밀히 통제하는 '프로덕트 시큐리티 프로세스'를 가동하며 이를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단순한 사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개발 과정부터 깐깐한 보안 검증 절차를 거친다. 전담 보안 조직을 신설해 별도의 취약점 제보 채널을 상시 운영하며, 외부 보안 연구자와 적극적 협업 기반 구조도 구축했다. 공식 '시큐리티 어드바이저리' 페이지를 통해서는 서버 보안 업데이트, 앱 인증 검증, 통신 보안 개선 사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도 OTA 방식의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촘촘한 보안 패치를 지속 제공한다. 2025년형 플래그십 라인업인 디봇 X11, X8 및 T80 시리즈는 UL 솔루션즈의 다이아몬드 인증을 따냈다.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부터 불법 접근 방지, 사용자 데이터 보호까지 엄격한 글로벌 기준을 모두 통과한 것이다. 나아가 애플 홈, 구글 홈 등 주요 플랫폼과 연동되는 스마트홈 표준 프로토콜 매터 지원을 넓혀, 로컬 네트워크 기반의 한층 직관적이고 튼튼한 인증 체계까지 확립했다. 드리미 또한 독일 TUV 라인란드의 개인정보 보호 인증을 거치며 국제 보안 표준을 충족하는 데이터 암호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칩셋 내부에서 이미지와 영상을 처리한 뒤 외부 서버로 넘기지 않고 즉각 파기하는 구조를 적용해 정보 유출 경로를 차단했다. 더욱이 한국 사용자의 데이터는 전량 국내 서버에 분리 보관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까지 씻어냈다. 자체 칩셋 기반 독자 보안 솔루션…스마트홈 장벽 높이는 삼성·LG 국내 가전 업계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칩셋을 바탕으로 독자 보안 솔루션 고도화에 힘을 주며 스마트홈 생태계 방어막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안 솔루션인 '녹스 볼트(Knox Vault)'를 전면에 내세운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 생체 인식 데이터, 기기 간 인증 키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의 전용 하드웨어 보안 칩셋에 안전하게 격리 저장한다. 운영체제(OS)를 겨냥한 소프트웨어 해킹은 물론, 기기를 물리적으로 분해해 데이터를 빼내려는 하드웨어 공격까지 차단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체 보안 칩셋 기술을 바탕으로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등 주요 라인업에서 UL 솔루션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며 초격차 보안을 구현하고 있다. LG전자는 보안 체계인 'LG실드(LG Shield)'로 안방 사생활을 수호한다. LG실드는 데이터 암호화부터 이상 탐지까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출시 이후까지 보안을 책임지는 통합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자체 설계한 온디바이스 칩셋과 결합해 LG실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외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가전 기기 내부 독자 칩셋에서 직접 방대한 AI 연산과 데이터 암호화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거실을 비추는 카메라 영상이나 사용자의 민감한 생활 패턴 데이터가 외부로 새어나갈 틈새를 구조적으로 틀어막았다. 업계에서는 보안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가전은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기기 성능과 함께 보안 정도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는 의견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성능 혁신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지속적 보안체계 강화를 통해 소비자가 진정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과제"라며 "자체 칩셋 등 설계 단계부터 하드웨어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투명한 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해 소비자 신뢰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05.31 09:35전화평 기자

[AI 고속도로] 델, AI 서버 호황에 '어닝 서프라이즈'…시간외 주가 38%↑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재상장 이후 최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AI 서버 주문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연간 실적 전망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8% 급등했다. 델은 28일(현지시간)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38억 40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4.8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354억 3000만 달러, 조정 EPS 2.94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델이 지난 2018년 재상장한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가 실적 급증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델은 해당 분기 AI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7% 증가한 16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전체 AI 서버 매출 전망도 기존 5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4% 성장한 규모다. 델은 현재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를 중심으로 기업·네오클라우드·소버린 AI 고객 등 5000곳 이상의 AI 서버 고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AI 서버 수요 확대와 함께 기존 서버·네트워크 장비 사업도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장비를 담당하는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2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통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은 85억 달러로 92% 늘었고 스토리지 매출도 43억 달러로 8% 증가했다. PC·노트북·액세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SG) 매출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기업용 PC 수요 확대 영향으로 상업용 클라이언트 매출은 18% 늘어난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델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도 440억~45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349억 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매출 역시 기존보다 상향한 1650억~1690억 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델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망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메모리·중앙처리장치(CPU)·하드디스크(HDD) 등 주요 부품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기업·소버린 AI 고객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추론·에이전틱 AI 워크로드 확대가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29 10:48한정호 기자

SKT "403명 고객 보이스피싱 203억원 피해 막았다"

SK텔레콤이 악성 앱 탐지로 가입자 403명의 금전 피해를 막았다. 피해 예상 금액은 약 203억 원 규모에 이른다. 26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최근 두달 간 경찰과 공조를 통해 공유받은 악성 앱 설치파일(APK) 3500여개 가운데 약 1600개를 정밀 분석해 공격자 제어(C2) 서버 390를 식별했다. 식별된 C2 서버 정보는 경찰에 제공됐고 추가 피해를 차단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찰은 보이시피싱 등의 피해 신고 과정에서 확보한 악성 앱 샘플을 통신 3사와 공유하고 있다.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 사회공학위협대응팀이 이를 분석해 이용자 단말을 제어하거나 정토를 탈취하는 C2 서버 주소를 추적한다. SK텔레콤은 “한 명의 피해 신고가 수백 명의 잠재 피해를 막는 출발점이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악성 앱은 분석을 방해하기 위한 난독화, 실행 환경 탐지, 통신 은닉 등 기법이 정교해지고 있다. 사람이 일일이 분석하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AI 기반 자동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악성 앱 공격자 서버 주소를 AI가 탐지해 신속한 피해 예방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AI 기반 피싱 사이트 탐지 시스템 '언더커버봇' 활용 범위도 넓힌다. 언더커버봇은 정상 사용자처럼 위장해 메신저, 커뮤니티, 검색 결과상에 노출되는 피싱 사이트를 분석하는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의 자체 기술 자산이다. SK텔레콤은 언더커버봇을 통해 확보한 피싱 사이트 정보까지 경찰과의 공조 범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6.05.26 14:23박수형 기자

"AI를 데이터 가까이로"…델이 그린 프라이빗 인프라 미래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프라이빗·하이브리드 인프라 중심의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청사진을 공개했다. AI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 가까이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버·스토리지·보안·클라우드·자동화를 모두 통합한 풀스택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이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고객사·파트너· 개발자·엔지니어 등이 대거 참석해 AI 시대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미래를 논의했다. 현장에선 에이전틱 AI와 AI 팩토리, 소버린 AI, 토큰 경제,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DTW는 델이 단순 서버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낸 행사로 평가된다. "AI 실험은 끝났다"…에이전틱 AI 시대 선언 행사 핵심 메시지는 단연 에이전틱 AI였다. AI가 단순 질의응답이나 콘텐츠 생성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이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엔터프라이즈 운영 환경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기업 운영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과거에는 AI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받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인간과 AI 에이전트 역할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델은 이에 맞춰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델 AI 팩토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업들이 AI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엔드투엔드 AI 인프라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델 AI 팩토리는 고객사 5000곳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행사에선 엔비디아와 협력한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전략도 공개됐다. 개발자들이 데스크톱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뒤 동일한 보안·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데이터센터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젠슨 황 깜짝 등장…델·엔비디아 AI 동맹 부각 올해 행사 최대 화제 중 하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깜짝 등장이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는 마이클 델 회장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객석에선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현장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 GB300과 베라 루빈 로드맵 기반 AI 서버 전략도 공개했다.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밀도를 지원하는 '델 파워랙'과 액체 냉각 기반 데이터센터 설계도 함께 선보였다. 젠슨 황 CEO는 "생성형 AI는 이제 추론과 계획, 실행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델과 엔비디아는 데스크톱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확장 가능한 AI 팩토리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엔비디아와 우리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며 기업들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PC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데이터 가까이로"…온프레미스·소버린 AI 부상 이번 DTW를 관통한 또 다른 키워드는 온프레미스 AI와 소버린 AI였다. 델은 행사기간 "Bring AI to your data"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데이터를 AI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AI를 데이터 가까이로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다. AI 데이터가 감시 카메라와 센서, 제조설비, 키오스크 등 다양한 엣지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이동 비용과 토큰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델은 이에 맞춰 구글 제미나이와 스페이스XAI 그록, 오픈AI 챗GPT 모델 등을 델 서버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전략도 공개했다. 고객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바룬 차브라 델 ISG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게 된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는 토큰 비용과 제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온프레미스 AI 경제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틀린 고든 델 ISG DAP 부문 클라우드·AI 솔루션 담당 부사장도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기업 데이터센터 내부에 존재한다"며 "AI 역시 데이터 가까운 곳에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델은 이와 함께 분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도 공개했다.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조다. 고든 부사장은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대비 최대 65% 높은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는 필요한 만큼만 컴퓨트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 엑스포 가보니…AI 데이터센터 총집결 DTW 행사장 솔루션 엑스포에는 델 AI 전략이 집약됐다. 전시장 한쪽에는 맥라렌 포뮬러 원(F1) 팀의 경기 차량이 배치됐고 또 다양한 AI 기반 얼굴 인식과 데이터 분석 시연도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를 구현한 델의 초대형 서버·스토리지 인프라와 냉각 솔루션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델은 차세대 스토리지 '파워스토어 엘리트'와 18세대 '파워엣지' 서버, 보안 플랫폼 '파워프로텍트 원' 등을 대거 전시했다. AI 팩토리와 워크스테이션, 디스플레이, 자동화 솔루션까지 AI 인프라 전반이 전시장을 채웠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데이터센터 현대화와 보안, 자동화, 양자 컴퓨팅 대응 전략까지 함께 부각됐다. 한국 기업 존재감도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스에는 행사 기간 내내 글로벌 고객사와 애널리스트들이 몰렸다. 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등 AI 메모리 풀라인업이 집중 전시됐다. 제프 클라크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AI 인프라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AI 전략도 주목…네이버클라우드 참여 이번 행사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직접 참석해 글로벌 소버린 AI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 경쟁력은 결국 인프라 운영 역량"이라며 "서비스형 GPU(GPUaaS)와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자체 AI 모델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풀스택 AI 사업자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소버린 AI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델과 협력해 AI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AI 인프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기간 내내 한국 메모리와 GPU 인프라 생태계에 대한 델의 관심도 높았다. AI 인프라 경쟁이 결국 메모리와 전력,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클 델 회장은 "AI 에이전트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며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5 13:53한정호 기자

챗GPT·제미나이·그록 품은 '델 AI 팩토리'…"AI는 온프레미스가 대세"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단순히 클라우드에서 호출하는 것을 넘어 자사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직접 운영하려 하고 있습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델 AI 팩토리' 전략으로 온프레미스 AI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바룬 차브라 델 테크놀로지스 ISG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AI 시장이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질의응답 수준이 아니라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엣지, 데스크톱까지 포함한 AI 인프라 전략 전반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엣지와 데스크톱 환경까지 포함해 고객들의 인프라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 발표한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와 AI 데이터 플랫폼, 온프레미스 프론티어 모델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한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전략을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데스크톱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뒤 동일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와 보안 정책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서버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또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엣지 환경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챗GPT·제미나이도 온프레미스로…개방형 AI 생태계 확장 델은 이번 행사에서 구글 제미나이와 스페이스XAI 그록, 오픈AI 챗GPT 모델 등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기존에는 제미나이나 그록 같은 프론티어 모델을 클라우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델 파워엣지 서버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 내부에 그대로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허깅페이스와 협력해 오픈소스 모델 생태계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은 델 AI 팩토리 환경에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고객들이 단일 모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델 AI 팩토리는 멀티 LLM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는 GPU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AI 인프라 경쟁력과 관련해선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체보다 전체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랙 설계와 냉각, 네트워킹, 케이블링, 구축 속도,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통합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최대 GPU 밀도를 지원하는 신형 '델 파워랙'도 공개했다. 냉각 효율과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해 더 많은 GPU를 하나의 랙에 집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데이터센터 현대화 전략도 강조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18세대 파워엣지 서버는 기존 14세대 서버 13대를 1대로 통합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전력과 냉각, 데이터센터 상면 비용까지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효율성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신형 파워스토어는 최대 6대1 데이터 절감 효율을 지원한다"며 "데이터 저장 공간을 줄이는 동시에 성능과 처리량도 함께 높였다"고 밝혔다. "AI 토큰 비용 시대 온다"…온프레미스 경제성 부각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AI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막대한 토큰 사용량을 발생시키는데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는 대부분 토큰 기반 과금 구조"라며 "기업들이 토큰 제한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프레미스 AI는 서버 자체가 일종의 '토큰 생성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중 하나만 선택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핵심 워크로드는 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고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나 서비스형 GPU(GPUaaS)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차브라 부사장은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운영 모델과 아키텍처가 계속 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각자의 환경에 맞는 최적의 AI 운영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AI는 지금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5000개 이상의 델 AI 팩토리 고객 구축 경험을 확보했다"며 "고객들과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에이전틱 AI 시대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4 09:06한정호 기자

마이클 델 "우리 경쟁력은 대규모 공급망…에이전틱 AI 대응 자신"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보안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인프라로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하겠습니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기조연설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가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엔터프라이즈 운영 환경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운영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은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변화를 예로 들며 AI 에이전트 시대 흐름을 설명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과거에는 AI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받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존 워크플로우 위에 AI를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인간과 AI 에이전트 역할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망 경쟁력도 강조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우리는 경쟁사 대비 훨씬 큰 공급망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AI 인프라 수요 확대 국면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라크 부회장도 "현재 최우선 과제는 고객 수요에 맞춰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델은 장기 공급망 파트너십과 글로벌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필요한 AI 인프라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재 AI 인프라 수요 확대 흐름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 최소 8~12개 분기 이상 이어질 장기 사이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웨어와 엔드투엔드 인프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아서 루이스 델 테크놀로지스 ISG 부문 총괄 사장은 "우리는 단순 서버 업체가 아니라 컴퓨팅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데이터 관리, 서비스까지 전체 인프라 스택을 모두 다루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데이터 사일로를 없애고 전체 데이터 레이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전략과 양자 컴퓨팅 대응 방향도 언급됐다. 루이스 사장은 "향후 양자 컴퓨팅 시대에는 '선수확 후해독' 위협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델은 차세대 서버 제품군에 포스트 양자 암호(PQC)를 기본 적용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소버린 AI 전략과 관련해선 각국 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을 짚었다. 마이클 델 회장은 "각국은 AI 인프라를 에너지와 반도체, 국방처럼 국가 핵심 전략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에서도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은 AI 시장 확대에 맞춰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속도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클라크 부회장은 "우리는 현재 설계부터 데이터센터 구축, 실제 첫 번째 AI 토큰 생성까지 100일도 채 걸리지 않는 수준까지 속도를 끌어올렸다"며 "핵심 영역에 집중하면서 AI 시대에 맞는 엔지니어링 역량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마이클 델 회장은 "2030년까지 AI 인프라 시장 규모는 수조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차별화된 엔드투엔드 AI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I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1 02:01한정호 기자

델, AI 인프라 '끝판왕' 노린다…스토리지·보안·자동화 전면 개편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겨냥해 차세대 스토리지·서버·사이버 복원력·자동화 포트폴리오를 대거 공개하며 AI 네이티브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 준비부터 추론·보안·자동화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인프라를 통해 기업들의 에이전틱 AI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서 루이스 델 테크놀로지스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 부문 총괄 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더 이상 미래 비전이 아니라 지금 구축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는 데이터·컴퓨팅·네트워크·보안·자동화를 통합한 AI 인프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은 이날 행사에서 스토리지와 서버, 네트워크, 사이버 복원력, 프라이빗 클라우드, 자동화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신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AI 워크로드 폭증과 에이전틱 AI 확산에 맞춰 기존 데이터센터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가 경쟁력"…델 AI 데이터 플랫폼 전면에 루이스 사장은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데이터 준비와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꼽았다. 그는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돼 있으며 프론티어 모델조차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AI에 적합한 형태로 정제·구조화·오케스트레이션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델은 '델 AI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플랫폼은 ▲데이터 준비 ▲분산형 추론 ▲스토리지 계층 등 3단 구조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계층인 데이터 준비 영역에는 '델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이 적용됐다.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개발된 이 플랫폼은 구조화·비구조화·멀티모달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제하고 AI 학습·추론에 적합한 형태로 변환한다. 영상 키프레임 분리와 오디오 전사, 민감정보 제거, 벡터화, 메타데이터 강화 등도 자동화한다. 스토리지 전략도 대폭 강화했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병렬파일시스템(PFS) 기반 신규 플랫폼 '라이트닝'과 차세대 스토리지 인프라 '엑사스케일'을 공개했다. 루이스 사장은 "라이트닝은 랙당 초당 150기가바이트(GB) 처리량을 제공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병렬 파일 시스템"이라며 "GPU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분산형 추론 환경 성능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사스케일은 파워스케일과 오브젝트스케일, 라이트닝, 파워플렉스를 하나의 랙 기반 플랫폼으로 통합한 AI 전용 스토리지 인프라"라며 "극한 규모 AI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선도적 스토리지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파워스토어 엘리트'도 공개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하드웨어, 무중단 업그레이드 구조를 결합한 신규 데이터 플랫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워스토어 엘리트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배 높은 성능과 4배 이상 향상된 처리량을 제공한다. 단일 3U 어플라이언스 기준 최대 5.8PB 유효 용량과 업계 최고 수준인 6:1 데이터 절감 보증도 지원한다. 루이스 사장은 "파워스토어 엘리트는 업계 어떤 경쟁사도 제공하지 못하는 수준의 밀도와 성능,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라며 "컨테이너 기반 구조 덕분에 향후 워크로드 변화와 신기술 등장에도 유연하게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서버·네트워크 공개…"AI 데이터센터 새 기준" 델은 AI 서버 포트폴리오도 대폭 확장했다.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기반 '델 파워엣지 XE9812'를 비롯해 최대 144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단일 랙에 탑재할 수 있는 신규 액체냉각 서버군도 공개했다. 또 18세대 파워엣지 서버 포트폴리오도 함께 발표했다. 엔비디아 GPU를 비롯해 AMD와 인텔의 최신 CPU를 지원하며 데이터베이스와 가상화, AI 워크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범용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네트워크 부문에선 엔비디아 스펙트럼-X와 브로드컴 토마호크 기반 신규 파워스위치 제품군을 공개했다. 델은 최대 496Tbps 스위치 용량과 AI 최적화 네트워크 운영체제 'SONiC' 기반 구조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루이스 사장은 "에이전틱 AI 환경에선 에이전트 간 실시간 데이터 교환과 추론 요청이 폭증하게 된다"며 "네트워크가 병목이 되면 GPU 역시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GPU 자체보다 GPU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컴퓨팅·네트워크·냉각·전력까지 통합 설계한 랙스케일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AI 시대 보안은 필수 조건"…사이버 복원력 강화 델은 AI 시대 핵심 과제로 사이버 복원력도 강조했다. 랜섬웨어와 AI 기반 공격 확산 속에서 데이터 보호와 복구 체계를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루이스 사장은 "오늘날 랜섬웨어 공격 94%는 백업 워크로드를 겨냥하고 있다"며 "범용 인프라 기반 백업 시스템만으로는 AI 시대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델은 신규 통합 플랫폼 '파워프로텍트 원'을 공개했다. 기존의 파워프로텍트 데이터매니저와 데이터도메인 솔루션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보호·탐지·복구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워프로텍트 원은 관리 부담을 최대 50% 줄이고 데이터 절감 효율과 복구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AI 기반 랜섬웨어 탐지 솔루션 '델 사이버 디텍트'는 99.99% 정확도로 위협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자동화도 전면 확대 델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동화 플랫폼 전략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뉴타닉스, 레드햇, VM웨어 등 주요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개방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컴퓨팅과 스토리지를 분리형 구조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대비 최대 65%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아울러 AI 기반 자동화 플랫폼 '델 오토메이션 플랫폼'과 '델 오토메이션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생성형 AI 인터페이스와 에이전틱 자동화를 결합해 인프라 운영·모니터링·워크플로우 구축을 자동화한다는 방침이다. 루이스 사장은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단순 하드웨어 집합이 아니라 스스로 최적화하고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엔드투엔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0 05:40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6 개막…풀스택 AI 인프라 미래 한눈에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인공지능(AI)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기업 운영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혁신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델 테크놀로지스가 차세대 AI 전략과 미래 인프라 청사진을 공개한다. AI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형 인프라와 에이전틱 AI, 데이터센터 자동화 전략 등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선 AI 시대를 겨냥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엣지 전략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델은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비즈니스 미래를 함께 재편한다"며 AI 기반 데이터 활용과 차세대 인프라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첫날 기조연설은 마이클 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무대에 올라 '미래를 해방하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지능형 PC와 현대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AI 전략을 소개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송용호 삼성전자 AI센터장 등도 영상 메시지 형태로 참여해 AI 인프라와 협력 전략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델이 이번 행사에서 '델 AI 팩토리'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와 스토리지·네트워크·냉각·데이터 보호를 통합한 형태의 AI 데이터센터 모델이 주요 메시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외신들도 델이 AI 팩토리 고도화를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모델로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행사 핵심 키워드로는 '에이전틱 AI'가 꼽힌다. 델은 행사 기간 에이전틱 AI 운영과 보안, 자동화 전략 등을 다루는 세션들을 다수 배치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와 운영 환경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 통제와 신뢰성 확보 방안 등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둘째날 기조연설은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아더 루이스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 사장이 맡는다. '리드하기 위한 구축'을 주제로 AI 인프라 포트폴리오와 파트너 생태계 전략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도 연사로 참여한다. 행사장 내 솔루션 전시장에선 AI 팩토리와 스토리지, 서버, 데이터보호, 엣지, AI PC 등 주요 제품군 전시가 진행된다. 델은 AI와 현대 데이터센터, 모던 워크플레이스, 사이버보안·복원력 등을 중심으로 기업용 AI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 참여도 눈길을 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아시아태평양(APJ) 미디어 라운드테이블과 고객 사례 세션 등에 참석해 델과의 AI·클라우드 협력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AI 팩토리 관련 발표에 이름을 올리며 AI 반도체·인프라 협력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세션 외에 산업과 미디어, 스포츠 분야 혁신 사례를 다루는 '트레일블레이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출신 페이튼 매닝과 일라이 매닝이 스포츠·미디어 혁신과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게리 베이너척 베이너미디어 CEO와 유튜브 콘텐츠 '핫 원스(Hot Ones)' 진행자 션 에반스 등도 참여해 미디어 생태계 변화와 콘텐츠 혁신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파트너 생태계도 관심사다. 행사에는 AMD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레드햇, 브로드컴, 뉴타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주요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외신들은 이번 DTW 2026이 델이 단순 하드웨어 기업을 넘어 '풀스택 AI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AI 추론 확대와 온프레미스 수요 증가 속에서 델이 엔비디아·AMD·구글 등과 구축 중인 AI 생태계 전략이 행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26.05.18 13:24한정호 기자

티맥스티베로-이슬림코리아, 국산 DB 인프라 생태계 활성화 '맞손'

국내 대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업 티맥스티베로와 서버·스토리지 전문기업 이슬림코리아가 손잡고 국산 데이터 인프라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과 인프라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외산 중심 DB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성능과 안정성, 비용 효율성을 모두 갖춘 국산 통합 인프라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티맥스티베로는 이슬림코리아와 DB 어플라이언스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형 DB 인프라 모델 공동 개발과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국산 DBMS와 하드웨어(HW) 기술력을 결합해 외산 의존도가 높은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AI·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비용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국산 대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티맥스티베로는 행정안전부와 KT 등 공공·민간 핵심 인프라 환경에서 검증된 DBMS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슬림코리아 역시 카카오와 서울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서버·스토리지 최적화 역량을 확보해왔다. 양사는 각자 축적한 소프트웨(SW)어와 HW 기술력을 결합해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한 국산 DB 어플라이언스 시장 확대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제품 공동 개발과 영업 협력, 시장 확대 등 전방위 협업도 추진한다. 특히 최근 통합 어플라이언스 제품 출시를 위한 성능 최적화와 안정성 검증을 완료하고 정식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 향후 성능과 안정성, 운영 효율성을 모두 확보한 정식 모델 공개와 함께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는 "AI·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 인프라의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국내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 기술적 시너지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국산 인프라 모델을 제시하고 국내 DB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DBMS 기술력과 하드웨어 전문성을 결합해 국산 솔루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협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산 기술 기반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4 14:39한정호 기자

4월 ICT 수출 427억 달러...129% 증가 '사상 최대'

지난달 ICT 수출액이 42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수출 증가율 1위에 기록하는 수치다. 아울러 3월에 이어 사상 첫 2개월 연속 400억 달러 이상 수출 기록을 세우게 됐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4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 427억 1000만 달러, 수입액 161억 6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65억 5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입 무역 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기록하며 한국 경제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국가 전체 수출액 858억 9000만 달러 가운데 ICT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9.7%에 도달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만 319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3.3% 증가했다. AI 서버 수요로 메모리 반도체 초과 수요는 지속됐다. 또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유지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에 따라 전방 기업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년 대비 5.3% 감소한 1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13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고사양 제품 수요가 늘면서 완제품 수출이 확대됐고, 고부가 부품 판매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 증가폭이 가장 크게 두드러진다. 전년 대비 430.0% 증가한 4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다. SSD 수요 증가와 함께 단가도 크게 올랐다. 통신 장비 수출도 전년 대비 9.9% 늘었다. 전체 수출액은 2억 2000만 달러로 베트남향 통신장비 부분품과 일본향 유선통신용 장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전년 대비 294.2%,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132.1%로 크게 증가했다. 대만, 베트남, 인도 등도 8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햇고 유럽연합과 일본에서도 각각 58.4%, 42.5%로 증가했다.

2026.05.14 11:03박수형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기업 DB 운영 부담 낮춘다…서버리스 서비스 출시

네이버클라우드가 데이터베이스(DB) 사용량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완전관리형 서버리스 DB 서비스를 선보인다. 트래픽 변화에 맞춰 자원을 자동 확장·축소하는 오토스케일링 기능과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를 통해 기업 운영 부담과 인프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서버리스 기반 클라우드 DB 서비스 '클라우드 DB 서버리스'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클라우드 DB 서버리스는 인프라 관리 없이도 엔터프라이즈급 고성능·대용량 환경을 지원한다. 기존 가상머신(VM) 기반 관리형 DB 서비스의 운영 한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클라우드 DB 시장은 가상머신(VM) 기반 운영 모델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트래픽 급증에 대비한 과도한 서버 확보와 고정 비용 부담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최근 인프라 원가 상승으로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에 대한 기업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DB 서버리스는 컨테이너 기반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적용해 중앙처리장치(CPU)·메모리·스토리지 자원이 트래픽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늘고 줄어드는 오토스케일링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량 기반 과금 구조를 적용해 기업의 실질적인 비용 절감도 지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쿠버네티스 분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공공 리전 확대와 다양한 오픈소스 DB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에는 실시간 사용량 기반 DB 백업 수행 최적화와 서버 자원 자동 배분 기술 등 독자 특허 2건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인프라 비용 절감과 안정성 강화를 동시에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정승용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DB 플랫폼 리더는 "클라우드 DB 서버리스는 그동안 많은 기업이 겪어온 자원 관리의 번거로움과 비용 낭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라며 "사용자가 인프라 운영 부담에서 벗어나 비즈니스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2 12:39한정호 기자

'반도체기판 1위' 日이비덴, 2026회계연도 매출 20% 상승 전망

전세계 반도체 기판 1위 일본 이비덴이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매출이 전년비 20%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비덴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은 매출 4162억엔(약 3조9200억원), 영업이익 620억엔(약 5800억원) 등이다. 전년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12.7%, 30.3% 뛰었다. 2025회계연도 반도체기판 매출 23% 상승 이비덴에서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등을 담당하는 전자 부문 매출은 2433억엔(약 2조2900억원)으로, 전년비 23.4% 올랐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452억엔(약 4300억원)으로, 68.5% 뛰었다. 이비덴 전체 실적에서 전자 부문 비중은 58.5%였다. 세라믹 부문 매출(826억엔)과 영업이익(76억엔)은 전년비 각각 1.8%, 37.4% 줄었다. 이비덴은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을 전년비 20.1% 상승한 5000억엔(약 4조7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45.1% 뛴 900억엔(약 8500억원)이다. FC-BGA 등 전자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35.6% 뛴 3300억엔(약 3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65.8% 뛴 750억엔(약 7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0월 전망했던 매출 3100억엔(약 2조9200억원), 영업이익 570억엔(약 5400억원)보다 많다. 2026회계연도 중에서도 상반기(2026년 4~9월)보다 하반기(2026년 10월~2027년 3월)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매출 전망치는 2300억엔(약 2조2000억원), 하반기 매출 전망치는 2700억엔(약 2조5000억원)이다. 영업이익도 상반기는 380억엔(약 3600억원), 하반기는 520억엔(약 4900억원)으로 예고했다. 이비덴은 전자 부문 매출도 상반기(1500억엔)보다 하반기(1800억엔)에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반기(330억엔)보다 하반기(420억엔)가 더 많다. 이비덴은 수요가 늘고 있는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도, AI 추론에 특화한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중심축이 학습에서 지능으로 바뀌면서 범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비덴은 "반도체 기판 대형화와 다층화 등으로, 서버 CPU와 AI 가속기 기판에 필요한 SAP(Semi Additive Process) 공법 수요가 반도체 기판 업계 공급능력을 상회할 것"이라며 "하이엔드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발표한 5000억엔(약 4조7100억원) 규모 설비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고, 시장과 고객 요구에 대응하겠다"며 "기존 공장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유연하게 활용하면서 차기 투자와 생산전략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도 FC-BGA 라인 보완·증설투자 집행 FC-BGA 등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이비덴과 경쟁 중인 삼성전기도 FC-BGA 생산라인 보완·증설투자를 집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2분기에 AI, 서버, 네트워크, 전장 관련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FC-BGA의 빡빡한 수급 상황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관련 수요 강세, 그리고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더 큰 폭의 실적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당시 "2027년 이후 차세대 제품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관련 고부가 패키지 기판 수요 급등에 대응해 FC-BGA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미 업계에선 삼성전기의 FC-BGA 생산능력이 2027년까지 완판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2026.05.12 09:51이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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