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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인공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0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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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AI연구 부문 글로벌 2위·아시아 1위…국가 AI전략 중심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글로벌 AI 연구 분야에서 글로벌 2위, 아시아 1위의 자리를 차지하며 인공지능(AI) 연구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정송 원장은 13일 '인공지능,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AI의 발전과정과 함께 국내 AI 연구 성과와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정 원장은 "카이스트는 세계 AI 연구의 중심에 서 있으며, 2024년 기준 세계 2위, 아시아 1위의 자리를 기록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와 연구 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3대 AI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 수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카이스트는 전 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 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논문 발표 순위에서 카이스트는 버클리대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정 원장은 발표에서 "카이스트는 단순히 AI 기술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 국가 AI 전략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통해 AI 연구 인프라를 확장하고, 글로벌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를 비롯해 한국 AI 산업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AI 연구 및 상용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카이스트 같은 선도적인 연구 기관들이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AI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AI 반도체 개발' 및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가 AI 연구소 설립과 클라우드 AI 서비스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KAIST를 포함한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들은 글로벌 AI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윤리 및 정책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이스트 AI 대학원은 국가 AI 허브 구축의 일환으로 서울 양재 AI 클러스터 내 거점을 마련했으며, 향후 5년간 44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 및 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여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기관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한국 AI 산업 발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송 원장은 "올해 우리는 AI 연구와 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AI 반도체 및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연구 개발을 확대하고,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2.13 15:48남혁우

"업무 생산성 게임체인저"…코난테크놀로지, AI 기반 검색 플랫폼 'RAG-X' 공개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술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온 코난테크놀로지가 자사 AI 검색 플랫폼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기업용 AI 검색 플랫폼 '코난 검색증강생성(RAG)-X'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기업 내부 데이터, 실시간 웹사이트, 고객 맞춤형 사이트까지 검색 결과를 통합해 AI가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B2B형 플랫폼이다. '코난 RAG-X'는 단순 검색을 넘어 AI가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웹 기반 검색 서비스와 달리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활용해 내부 문서, 데이터베이스(DB), 외부 사이트 정보까지 아우르며 기업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일례로 사용자가 특정 산업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요청하면 AI가 내부 자료와 실시간 웹사이트 데이터를 분석해 핵심 변화를 정리하고 보고서 초안까지 생성한다. AI의 답변에는 모든 출처가 명확하게 표시되며 연관 검색어나 참고자료도 자동 추천된다. 이같은 기능을 통해 기업들은 수작업으로 정보를 찾을 필요 없이 원클릭 검색만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 분석·경쟁사 동향 파악·신제품 조사·정책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AI 검색엔진 '코난 서치'를 포함해 2천900여 개 기업과 3천4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코난 거대언어모델(LLM)'은 지난해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AI 생태계 분석 리포트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포함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코난 RAG-X'는 200여 명의 사내 인력과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정식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 안정성과 성능을 최적화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또 '코난 LLM'의 차세대 버전도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최신 AI 연구 트렌드에 맞춰 추론 데이터와 인스트럭션 튜닝을 대폭 강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검색 품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 맞춤형 검색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생성형 AI 경험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2.13 14:45조이환

NH농협은행 임직원, LG CNS 덕에 업무 '뚝딱'…이유는?

이달 초 상장한 LG CN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앞세워 금융 고객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10% 이상 하락세를 유지하며 침울한 상황이지만, 'AX(AI Transformation) 전문기업'이란 경쟁력을 앞세워 대외 사업 확대를 통해 반전을 노리는 분위기다. LG CNS는 NH농협은행과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LG CNS는 두 차례의 기술비교평가(BenchMark Test, BMT)에서 우수한 AI 기술력과 비즈니스 활용 역량을 인정받아 NH농협은행의 AI 파트너로 최종 선정됐다. LG CNS는 이번 계약을 통해 NH농협은행의 ▲생성형 AI모델 ▲AI기반 지능형 기업문서 관리 서비스(Enterprise Search Agent) 등을 구축해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혁신한다. 또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AI 뱅킹 서비스를 고도화해 NH농협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임직원은 AI 에이전트나 내부 지식자료 검색 기능 등으로 짧은 시간 안에 업무 보고서, 보도자료, 마케팅 자료 등을 정확하고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대출 상품 소개자료를 만들어줘"라고 AI에게 요청하면, 정보화한 워드(Word), 파워포인트(PowerPoint), PDF 등으로 작성된 기업 내부문서 파일을 검색해 맞춤형 세일즈 자료를 만들어준다. 특정 금융상품에 가장 적합한 기업고객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매칭해주는 AI 서비스나 마케팅 이미지 생성도 가능하다. LG CNS는 NH농협은행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에 자사의 '댑 젠AI(DAP GenAI) 플랫폼'을 적용한다. 이 플랫폼은 엑사원(EXAONE), 챗GPT, 라마(Llama), 클로드(Claude) 등 고객이 원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플랫폼에 도입해 전문 개발지식이 없는 사람도 손쉽게 AI 에이전트 같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 특히 LG CNS는 이 플랫폼에 LG AI연구원의 최신 AI 모델 '엑사원(EXAONE) 3.5'도 도입한다. 엑사원을 NH농협은행에 맞게 파인튜닝(Fine-Tuning)해 NH농협은행 전용 생성형 AI로 구축한다. 파인튜닝은 이미 훈련된 기존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별도의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학습시켜 특정한 목적에 맞게 재훈련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LG CNS는 NH농협은행 생성형 AI 플랫폼의 검색 속도와 정확도도 강화한다. LG CNS는 자체 개발한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RAG) 솔루션인 '키룩(KeyLook)'을 적용해 한국어 검색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RAG는 생성형 AI가 사전에 학습한 데이터 범위를 넘어서는 질문을 받거나, 학습데이터가 거짓 또는 과거의 데이터일 경우에도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AI에 정보검색 기능을 추가한 기술이다. AI가 잘못된 답변이나 거짓 정보를 전달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현상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LG CNS가 NH농협은행의 선택을 받게 된 것은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최근 서울보증보험의 기업 내부문서검색 서비스 개념검증(PoC, Proof of Concept)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 받고 있다. 개념검증은 사업 효용성을 판단하는 기술검증 과정이다. 또 LG CNS는 생성형AI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복수의 LLM을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멀티 엔진(Multi-Engine)'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마다 업무·시스템 환경, 비즈니스 목적이 각양각색인 만큼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LG CNS는 마곡 본사에 '젠 AI 스튜디오'라는 AI 특화 공간이자 조직을 마련해 어떻게 기업 고객들이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댑 젠AI 플랫폼', '멀티모달 엔진 드래그(DRAG)'와 같은 LG CNS의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을 이곳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또 이곳에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선진 생성형 AI 솔루션도 체험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평소 갖고 있었던 생성형 AI 도입 관련한 다양한 고민을 LG CNS 생성형 AI 전문가와 함께 논의할 수 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금융 서비스 경쟁력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빠르고 개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고객의 AX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기업용 생성형 AI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12 14:00장유미

"AI, 日 철도 서비스 혁신"…올거나이즈, 도쿄메트로에 '알리 플랫폼' 공급

올거나이즈가 인공지능(AI)를 통해 도쿄메트로의 고객 응대 속도를 높이고 사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올거나이즈는 도쿄메트로가 일본 철도기업 최초로 회사의 고객용 챗봇과 사내 AI 서비스를 동시에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알리(Alli)'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챗봇을 고도화하고 고객센터 임직원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한다. 도쿄메트로 고객센터는 연평균 25만 건의 전화 문의와 10만 건의 이메일을 처리해야 한다. 올거나이즈의 AI 챗봇은 기존의 자주 묻는 질문(FAQ) 응답을 개선하고 공식 웹사이트와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답변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고객 응대 지연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는 이메일로만 가능했던 분실물 접수 절차도 챗봇으로 간소화된다. 고객은 챗봇을 통해 개인정보, 분실 상황, 물건 정보 및 사진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어 불필요한 추가 문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내 업무 자동화도 강화된다. 올거나이즈의 '알리 앱 마켓'을 활용해 고객센터 직원들은 응대 이메일 작성, 문서 요약,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를 AI로 처리할 수 있다. 특정 업무에 따라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택해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올거나이즈는 LLM을 기반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알리 앱 빌더'와 기업 내부 문서를 검색해 활용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제공한다. 금융·공공기관을 위한 '알파 LLM 모델'도 함께 지원하며 다양한 LLM을 관리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우리는 한국·일본·미국을 중심으로 390여 개 기업에 LLM 기반 AI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도쿄메트로의 대규모 고객 응대와 사내 업무 자동화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 생성형 AI를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1 18:11조이환

[보안 초짜기자 해킹 체험기] 누구나 해킹?···"아무나 못해"

"유튜브 보고 따라하면 일반인도 범죄용 인공지능(AI)으로 얼마든지 해킹할 수 있다." 미국 정보보호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의 박상규 한국지사장은 얼마 전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킹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능숙한 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인도 손쉽게 악성코드나 랜섬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그럴까. 사실이면 정말 큰일이다. 정보보호(보안) 전문가가 아니어도 별다른 장비 없이 유튜브만 보고 해커가 된다면 세상은 해커 지옥이 되는 것 아닐까. 기자는 서울의 한 대학에서 문과를 다녔고, 보안 기술을 하나도 모른다. 여기에 최근 회사 인사 발령으로 보안을 맡았고, 그야말로 완전 보안 초보 기자다. 이런 기자도 해킹할 수 있을까? '보안'의 '보'자도 모르는 기자가 7일 한나절 동안 직접 해킹을 시도해봤다. 참고로 기자는 영어와 숫자의 조합을 아주 싫어한다. 해킹 시도에 앞서 먼저 해킹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했다. 이 정도로 기자는 해킹에 '무개념'이다. 찾아보니, 프로그램을 제작자 의도와 다르게 바꾸는 모든 행위를 해킹이라고 한다. 해킹 자체가 범죄는 아니지만, 나쁜 의도로 보안을 뚫어 바꾸거나 정보를 탈취하면 범죄가 된다. 해킹 도구를 검색하니 '웜GPT'라는 게 있었다. '이게 맞나?' 싶어 국내 정보보호 기업 스틸리언에 기사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물어보니 스틸리언은 기자 체험용으로 '웜GPT'와 '핵스GPT(Hacx GPT)'를 알려줬다. 스틸리언은 '화이트 해커'로 유명한 박찬암 대표가 세운 회사다. 일반적으로 해커는 나쁜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화이트 해커는 서버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을 막는 착한 해커다. 기자는 해킹이 차라리 안 되길 바라면서 핵스GPT로 보이는 홈페이지에 처음 접속했다. 속으로 '이걸 하다 내 컴퓨터가 망가지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들었다. '회사 일하다 회사 컴퓨터 망가진 거니 회사가 책임지겠지'라는 생각도 했다. 혹시 몰라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와 회사 이메일 등 프로그램은 모두 끄고 인터넷 창만 켰다. 먼저 영어로 된 사이트가 나왔다. 홈페이지를 한국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기능을 이용해 한국말로 바꿔 읽었다. '핵스GPT는 웜GPT의 강력하고 사악한 형제입니다.'라는 말이 떴다. 기사 의도에 맞게 잘 찾아온 듯했다. 참고로, 핵스GPT'는 웜GPT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어 '망가진 AI: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문구가 따라왔다. 해킹을 부추기는 건가? 지금 내가 있는 밝은 사무실이 순간적으로 어두운 방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어 '핵스GPT의 오픈 소스 버전이지 실제 핵스GPT가 아닙니다'라고 쓰인 글의 옆 링크를 누르자 먹통 화면이 나왔다. '어, 안 되는 건가? 내가 못 찾은 건가?' 걱정이 되면서 반면 안도했다. 해킹 시도가 처음이다보니 드는 생각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검색 사이트 '구글'에 다시 웜GPT를 검색했다. 여러 페이지를 눌러보다 '웜GPT.exe'라는 파일을 찾아 손쉽게 설치했다. '와, 이번엔 진짜 되나?' 떨리는 마음으로 실행했다. 검은 화면에 빨간 글씨가 주르륵 쏟아졌다. 정말 악마 같다. 놀이공원에 있는 귀신의집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웜GPT가 나한테 물었다.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1. 웹사이트를 공격합니다. 2. Osint 사람들과 전화, 이메일... 3. 주입 SQL. 4. 암호화하고 파일을 해독합니다. 5. 악성 파일을 만듭니다. 6. 닫기. 고르세요:' '웜GPT가 내 말을 알아들으려나?' 의심하며 '1'에 이어 자판에서 '입력(Enter)'을 눌렀다. 화면에 '웹사이트 URL 입력:'이 나오면서 웜GPT가 공격할 웹사이트 주소를 쓰라고 했다. '아, 진짜 해킹이 되는 건가? 이러다 잡혀가는 건 아니겠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해킹 취재 기사를 지시한 선배 기자에게 물었다. "선배, 제가 해킹 도구 써보고 있는데요. 제가 '웹사이트 공격하자'니까 이게 '웹사이트 주소 쓰라'고 하네요.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 주소 쓸까요? 여기서 그만둘까요? 저는 워낙 초보라서 뭔가 진짜 되는 게 아닌지 떨립니다."고 묻자, "계속 해보라"는 답이 돌아왔다. 물 한 모금을 꿀꺽 마시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이어 해킹할 웹사이트 주소로 'zdnet.co.kr'을 썼다. 그런데, 갑자기 웜GPT가 꺼졌다. 흰 글씨 영어로 뭐라고 몇 줄 쓰였는데 순식간에 사라져 읽지를 못했다. 얼른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를 확인했다. 멀쩡하다. '새로고침'해도 멀쩡하다. 스마트폰으로 봐도 멀쩡하다. 괜한 걱정을 했나? 웜GPT를 다시 켰다. 또 선택하라기에 이번엔 '웹사이트를 공격합니다(Attack The Website.)'라고 썼다. '잘못 입력되었습니다. 다시 시도하십시오.'라는 글이 떴다. 이어 아래와 같은 문구가 나왔다.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1. 웹사이트를 공격합니다. 2. Osint 사람들과 전화, 이메일... 3. 주입 SQL. 4. 암호화하고 파일을 해독합니다. 5. 악성 파일을 만듭니다. 6. 닫기. 고르세요:' 속으로 '잘못된 입력은 해킹하기 쉽게 만든 너다, 이놈아'라고 코웃음치며 다시 '1'을 썼다. 또 웹사이트 주소를 쓰라기에 'zdnet.co.kr' 입력하길 되풀이했다. 영어로 흰 글씨가 또 뭐라고 몇 줄 쓰였으나 역시 순식간에 웜GPT가 꺼져 못 읽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는 여전히 멀쩡했다. 웜GPT를 또 다시 켰다. 다른 홈페이지 주소를 써보고 싶었지만 진짜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러질 못했다. 그럼 이번엔 악성 파일을 만들어볼까? 설마 만들자마자 이 컴퓨터를 망가뜨리지는 않겠지. 선택지에서 악성 파일을 만든다는 '5'를 골랐다. 잘못 입력했다고 다시 하라는 응답이 나왔다. 다시 '5'를 입력했다. 또 잘못 입력했다고 한다. 이상하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웹사이트를 공격하려고 '1'을 썼을 땐 바로 웹사이트 주소를 물었는데, 악성 파일을 만들려고 '5'를 입력하니 자꾸 잘못했다는 응답만 나왔다. '글로 써주면 알아들을까?' 해서 '악성 파일을 만듭니다(create a malicious file)'라고 입력했다. 하지만 허사였다. 또 잘못 입력했다는 말이 떴다. 방향을 바꿨다. 다시 선택하라고 해서 이번에는 파일을 암호화하고 해독한다는 '4'를 입력했다. 소용없었다. '4'라고 여러 번 눌렀지만 컴퓨터가 못 알아듣었다. 자꾸 선택하라고만 했다. 그래서 다시 '파일을 암호화하고 해독하자(encrypt, decript files)'고 입력했다. 역시, 또 내가 잘못 입력했다며 다시 시도하라고 한다. 2번과 3번 선택지도 있었지만, 이건 내가 전혀 모르는 말이라 명령(입력)하지 못하고 포기했다. '결국 실패한 건가? 내가 사용한 게 순수한 업무용 컴퓨터라 안 되나? 운용체계(OS)를 어둠의 경로로 바꿔놓으면 되려나?' 여러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6번(닫기)'을 입력했다. '프로그램 종료(Exiting the program)'라는 말과 함께 꺼졌고, 기자는 웜GPT에 답장하지 못했다. 해킹 프로그램 설치까지는 쉬웠지만 계속 진행은 어려웠다. 기자가 한나절 체험해보니 박상규 팔로알토네트웍스 한국지사장 말과 달리 누구나 해킹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해킹도 그런 것 같다. 기자의 해킹 실패가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기자처럼 '해킹'의 '해'자도 모르는 독자가 해킹에 성공했다면 제보해 주시라. 기자가 기사로 고발해 경각심을 일으키겠다. 참, 이미 설치한 웜GPT가 나중에라도 잘못될 지 모르니 기자는 컴퓨터에서 웜GPT.exe를 삭제하고 컴퓨터를 다시 시작했다.

2025.02.08 22:14유혜진

'아이멤버' 앞세운 롯데이노베이트, AI 대외 사업 확대 본격화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의 대외 사업을 본격화하며 매출 확대를 노린다. 최근 삼성SDS, LG CNS, SK C&C 등 경쟁사들이 기업 고객을 겨냥해 생성형 AI 제품 강화에 나선 만큼, 롯데도 이를 통한 수익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간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등 롯데 전 그룹사에서 사용했던 '아이멤버'를 앞세워 금융,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아이멤버'는 다양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기업 내부 정보를 학습시켜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안전한 프라이빗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서 번역 및 요약 ▲코드 생성 ▲커스텀 챗봇 ▲회의록 자동 생성 등 업무에 적합한 기능을 고도화해 높은 업무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자체 보안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 내부 정보 유출 문제를 원천 차단해 기업의 보안 걱정을 줄였다. 앞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2월 '아이멤버'를 대외 서비스가 가능한 S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뿐만 아니라 타 기업에서도 '아이멤버'의 우수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통합 IT 솔루션 기업 '에티버스'와의 계약을 체결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아이멤버'는 이달 중 'AI 보고서 생성'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주제만 입력하면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문서 초안 작성에서부터 목차 및 표지 이미지 생성, AI 기반 수정 작업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문서 작성 시간을 대폭 단축해 업무 생선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일로 롯데이노베이트는 높은 그룹 내부거래 비중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63.4%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 외에도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토대로 오는 2028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향후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이멤버'의 지속적인 고도화 및 개선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2.07 10:59장유미

AWS 인정 받은 메가존클라우드, '젠AI360'으로 기업용 AI 시장 공략 가속

메가존클라우드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 고객들이 생성형 AI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AWS의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AWS Generative AI Competency)'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는 고객이 생성형 AI 솔루션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AWS 전문 역량이다.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 파트너는 보안, 애플리케이션, 통합 등의 영역에서 맞춤형 솔루션과 함께 광범위한 서비스, 도구, 인프라를 제공해 고객에게 모델과 기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AWS의 생성형 AI 기술은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Amazon SageMaker Jumpstart), 아마존 코드위스퍼러(Amazon CodeWhisperer), AWS 트레이니움(AWS Trainium), AWS 인퍼런시아(AWS Inferentia) 등이 대표적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컨설팅에서부터 구축 및 운영까지 제공하는 자체 서비스 '젠(Gen)AI360'을 통해 고객들이 생성형 AI를 활용,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생성형 AI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기존 '젠AI360' 서비스를 고도화한 '젠AI360 v2'를 출시했다. 새 버전에는 기업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인 '젠AI360 플랫폼'이 새롭게 포함됐다. '젠AI360 플랫폼'은 기업이 요구하는 생성형 AI 구축을 위한 올인원 플랫폼으로, 사용자 및 관리자가 통합된 사용 환경에서 각자의 업무 수요에 따라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젠AI360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운영관리자는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설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젠AI360'을 적용해 한솔제지·하나투어 AI챗봇시스템, hy(옛 한국야쿠르트) 고객 몰 검색 시스템, 한솔제지 영업일지 시스템 고도화 사업 등 다수의 A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앞서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파트너 혁신 얼라이언스(Generative AI Partner Innovation Alliance)'에 국내 유일의 참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생성형 AI 파트너 혁신 얼라이언스' 참여사는 AWS의 200여 개국 13만여 파트너 가운데 11개사로, 아시아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를 포함해 2곳이 선정됐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지난해 다양한 생성형 AI 프로젝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는데 이번 컴피턴시 획득으로 그 성과가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됐다"며 "젠AI360을 기반으로 데이터, 인프라 최적화, 거버넌스 및 보안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해 기업 고객이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4 14:01장유미

인도, 자체 생성형 AI 모델 2025년 내 출시 예고

인도가 2025년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하며 글로벌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미국 가상자산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애쉬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정보기술(IT) 장관이 우트카르시 오디샤 콘클레이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현재 AI 모델 개발을 위해 1만8천693개의 GPU를 확보했다. 이 중 1만2천896개는 엔비디아 H100 칩셋이다. 또한 인도 당국은 향후 3년 동안 데이터 센터에 20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애쉬위니 바이슈나우 장관은 "향후 6~8개월 내 주요 AI 모델 개발사가 최소 6개 이상 등장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보면 4~6개월 내 AI 모델 개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의 AI 모델은 다국적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31 10:12김한준

"혁신과 도약의 해"...인젠트, 본격 성장 앞서 성공사례 확보 주력

인젠트 박재범 대표가 새해를 '혁신과 도약의 해'로 정의했다. 이는 단순히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비전이다. 20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만난 박 대표는 "올해의 전략이 2026년의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 기업 전략과 목표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2025년을 넘어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갈 기업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런 면에서 올해가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발맞춰 인젠트에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을 서두르지만 데이터 준비와 전처리 작업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재범 대표는 "AI는 단기적인 기술 도입이 아니라 단계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데이터 품질을 높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상황에 따라 인젠트는 올해 각 산업군에서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사의 데이터 관리와 분석을 자동화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특히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포스트그레SQL를 활용한다. 박 대표는 "포스트그레SQL은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라며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하는 데 있어 최적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비용 효율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에 앞서 국내외 시장에서의 실적과 네트워크를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제 표준을 준수한 솔루션 개발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AI와 클라우드는 단순히 미래 기술이 아니라 기업 운영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2025년 동안 우리가 쌓아갈 기술적 성과와 고객사례는 2026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전략에 따라 인젠트는 올해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성공 사례를 확보해 기술의 신뢰성을 증명하고, 고객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사업 모델과 AI의 융합을 통해 저변을 점차 확대할 계획으로 올해 목표로 하는 고객사례 확보 분야는 금융을 비롯해 공공, 유통, 제조 등이다. 박재범 대표는 "금융 분야는 인젠트가 기존 서비스로 이미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금융 산업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분석이 중요한 만큼, AI를 통해 리스크 관리 자동화,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 등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적 시너지와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재범 대표는 "AI와 클라우드는 지금 우리가 당장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인젠트는 고객과 함께 데이터 중심의 혁신을 이루며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1.20 15:27남혁우

[기고] AI 생성 결과물의 명암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창작 과정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창작자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AI는 창작 활동의 유용한 도구로, 과거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누구나 간단한 입력만으로 고품질의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소규모 창작자나 비전문가들에게 큰 이점을 제공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창작물의 양적 증가를 이끄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소규모 게임 개발자는 오픈AI '챗GPT'를 활용해 캐릭터별로 서사를 만들고 이를 조합해 스토리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또 그림 AI인 '미드저니'를 활용해 고품질의 캐릭터 및 배경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음악 AI인 '주크박스'를 활용해 원하는 장르와 스타일의 음원을 생성하는 등 게임 개발에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AI 기반 도구는 전문적 기술 배경이 없는 일반 사용자에게도 창작의 문턱을 낮춰 보다 다양한 창작물이 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그럼에도 AI 생성물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복잡하다. 저작권법의 핵심은 창작으로, 이는 인간의 창의적 노력과 아이디어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AI는 인간의 창작적 개입 없이도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해당 결과물이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인간만이 저작권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가 생성한 결과물은 원칙적으로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이는 AI를 활용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법적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AI인 '창작 머신(Creativity machine)'이 생성한 작품인 '파라다이스로 가는 입구(A Recent Entrance to Paradise)'가 저작권 등록을 거절당한 사례가 있다. AI를 저작자로 표시해 AI 소유자의 업무상 저작물로 등록하고자 한 것이었는데 인간의 창작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 등록이 거절당한 것이다. 반면 AI와 인간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의 경우 인간이 창작에 기여한 부분에 한해 저작권이 인정되기도 한다. 만화책 '여명의 자리야(Zarya of the Dawn)' 사례에서 미국 저작권청은 인간이 작성한 텍스트와 AI로 생성된 그림의 배열 및 조정을 편집 저작물로 인정했으나 AI가 생성한 그림 자체에는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중국 법원에서는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둘러싼 소송에서 원고가 프롬프트를 통해 이미지 제작에 창의적 기여를 했음을 인정해 저작물로 판단한 사례도 있다. 이는 프롬프트 입력 등 인간의 창의적 개입이 저작권 인정 여부의 핵심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성형 AI 저작권 문제에 대한 명확한 판결은 없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23년 10월 발간한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에서는 인간만이 저작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I 생성물 자체는 저작물로 보호되지 않으며 인간이 창작성을 부가한 경우에만 저작권 귀속 논의가 가능하다. 창작적 기여 여부와 그 정도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AI 생성물에 대해 저작권과 유사한 보호를 제공하거나 새로운 법적 지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대미술의 난해함을 고려할 때 AI를 활용한 인간의 창의적 기여를 평가하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창작자의 권리와 기술 혁신의 조화를 이루는 법적 제도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생성물은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우리의 삶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다만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기술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기 어렵다. 법적, 윤리적 논의를 통해 AI 시대에 걸맞은 창작과 보호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AI가 창작의 도구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창작자와 기술 개발자 모두의 권리를 존중하는 법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25.01.16 15:25법무법인 태평양 정상훈

"영국판 오픈AI 만든다"… 英정부, 인공지능 기업 육성

영국 정부가 미국 오픈AI에 도전할 대표 기업을 키우기로 했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챗GPT'처럼 AI 도구를 만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목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영국 전역에 있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늘려 AI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공공 부문 컴퓨팅 용량을 20배로 늘릴 계획이다. 'AI 성장 구역'도 설정한다. 컴퓨팅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여기에 세울 수 있다.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를 연구하는 'AI 에너지 위원회'도 설립한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같은 미국 기술 기업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에 투자한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어 영국이 오픈AI 대항마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싱가포르 벤처캐피털 앤틀러의 매그너스 그라임랜드 창업자는 “영국에는 AI에 투자할 돈이 7조 달러(약 1경300조원) 있다”며 “이 가운데 5%만 혁신에 투자해도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1.13 17:39유혜진

"삼성 TV는 AI 더한 세계 베스트셀러"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공개한 TV를 '인공지능(AI)이 더해진 세계 베스트셀러'라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비전 AI'라는 브랜드로 TV에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해 인공지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취향·의도를 파악해 개인에게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TV를 전날 선보였다. ▲영상을 보면서도 한 번 클릭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 수 있는 '클릭 투 서치' ▲외국어 영상의 자막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주는 '실시간 번역' ▲사용자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배경화면' 등 기능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TV를 판 업체라며 다양한 회사와 협업해 비전 AI 제품을 늘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기업들과 손잡고 AI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25.01.06 17:20유혜진

직원들, 업무에 AI 활용 사실 공개 꺼려..."기업 문화 바꿔야"

최근 3개월 동안 미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인공지능(AI) 도입 속도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이 업무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조직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2일 슬랙이 전 세계 1만7천 사무직 근로자 대상으로 실시한 '워크포스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의 챗GPT 등장 후 처음으로 주요국 기업 AI 도입 속도가 정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최근 3개월간 미국과 프랑스 기업의 AI 도입률은 각각 2%p, 1%p 증가에 그쳤다. AI에 대한 기대감도 전 세계적으로 47%에서 41%로 하락했다. 특히 'AI가 업무 수행에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은 미국에서 45%에서 36%로, 프랑스에서는 53%에서 41%로 감소했다. 근로자들이 생성형 AI 사용을 꺼리는 이유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AI 사용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조직 문화다. 조사에 참여한 근로자 48%는 '업무에서 AI를 사용하고 이를 관리자에게 밝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AI 사용이 '부정행위처럼 느껴진다'(47%) 거나 '능력이 부정적으로 여겨질까 두렵다'(46%)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AI로 절약된 업무 시간 활용 방안도 근로자 고민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절약한 업무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부족한 상황이다. 'AI가 매주 몇 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약해 준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가' 질문에 다수 응답자는 '비업무 활동이나 학습, 역량 강화에 시간을 쓰고 싶다'고 답했다. '실제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는 '더 많은 행정 업무나 기존 핵심 프로젝트에 시간을 할애하겠다'고만 응답했다. 체계적인 AI 교육 부재가 AI 도입을 막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교육을 받은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AI가 업무 생산성을 향상한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19배 높았다. 반면 현재 자신을 AI 전문 사용자라고 여기는 근로자는 7%에 그쳤다. 응답자 61%는 AI 학습에 5시간도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슬랙은 세대 간 AI 수용도 격차도 뚜렷하다고 봤다. 응답자 68%가 '신입 사원들의 AI 역량이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AI 활용도는 각각 30%, 33%로 X세대의 23%, 베이비부머의 1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슬랙은 기업이 AI 도입률을 높이려면 모든 구성원의 AI 수용도와 활용 능력을 고려한 '직원 중심' 접근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 성향과 역량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자연스런 AI 활용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 조성,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AI 도구의 제공이 성공적인 AI 도입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의견이다. 현재 슬랙은 모든 구성원이 생성형 AI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앞으로 AI 기반 검색, 핵심 업무 내용 요약 등 일상 업무에서 누구나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개인과 팀마다 모두 다른 다양한 협업 방식에 맞춰 AI 기능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슬랙은 지난 9월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 포스'를 자사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전트 포스는 로우코드 방식으로 영업, 마케팅, 서비스 등 여러 고객 접점에서 자율적으로 업무에 대응하는 AI 에이전트다. 슬랙 사용자는 에이전트 포스를 통해 기업 내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자동화 도구 만들어 슬랙 내 통합할 수 있다. 슬랙은 "에이전트 포스와 슬랙은 기업 데이터 기반으로 직원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돕는다"며 "업무 관련 질문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맞춤형 답변과 권장 조치를 제공하는 등 업무 효율성 향상과 기업 문화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02 09:51김미정

남부발전,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AX 혁신 속도 낸다

남부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발전 산업 현장과 경영 관리의 여러 분야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통한 AX 혁신에 속도를 낸다.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최근 국내 업체인 폴라리스 오피스와 협력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를 완료하고 2025년까지 국산 오피스 기술을 활용한 문서 분야 AI 비서 개발을 추진, 문서 작업과 관리의 자동화 수준을 한층 더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생성형 AI가 가진 가능성을 주목하고 회사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자 국산 오피스 기술을 활용한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왔다. 남부발전은 업무수행 속도를 약 30%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사내 현업전문가들과 자체 생성형 AI 구축을 통해 ▲계약과 경영공시 분야 문서 점검 ▲발전설비 품질 문서 검토 및 번역 ▲안전, 윤리, 보안 및 법 관련 Q&A ▲내부통제 분야 절차 확인 등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CCTV를 이용한 차량 속도 감시 ▲기술 동향 자료 작성 업무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 노코딩 개발 등 현장에 생성형 AI 활용·적용을 통해 업무부담 경감 등 업무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통해 창의성 제고와 함께 업무 효율성의 극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직원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업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31 14:26주문정

"글로벌 AI 숏폼 제작 지원"…이스트소프트, 페르소 서포터즈 모집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가 숏폼 제작으로 인공지능(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를 알릴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생성할 페르소닷에이아이 서포터즈를 내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공식 명칭은 '페르소 서포터즈'로 PERSO.ai에서 제공하는 오토 더빙 서비스인 AI 비디오 트랜슬레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AI 숏폼을 생성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AI 비디오 트렌슬레이터 공식 출시 이후 국내 크리에이터들과 콘텐츠 글로벌화를 위한 협업이 빠르게 확장됨에 따라, 이스트소프트가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페르소 서포터즈에 선정되면, 참가자는 활동 기간 동안 AI 비디오 트랜슬레이터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숏폼은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으며, 완성된 영상은 본인의 SNS 계정에 페르소.ai와 함께 소개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대학생, 취업 준비생, 직장인 등 SNS 공개 계정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활동 기간은 한 달이며 활동비 20만 원을 지급한다. 우수 활동자로 선발될 경우 상금 30만 원 및 이스트소프트 인턴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서포터즈 기간을 연장해 페르소.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스트소프트 페르소.ai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재밌는 영상들을 제작하는 우수한 역량의 서포터즈와 만남이 기대된다"라며 "서포터즈들이 페르소.ai를 활용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페르소 서포터즈 1기 지원 방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스트소프트 채용 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종 모집 인원 선정 및 발표는 내달 8일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2024.12.27 09:56남혁우

"책임 있는 AI 활용 이끈다"…AIAPI-넷세이프, 뉴질랜드 온라인 안전 '강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비영리기구(NGO)인 AI 아시아태평양기구(AIAPI)가 생성형 AI의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해 뉴질랜드의 온라인 안전을 책임지는 NGO와 손을 잡았다. AI 아시아태평양기구는 최근 넷세이프와 함께 'AI와 온라인 안전 : 새로운 위험과 기회(Discussion Paper on AI and Online Safety: Emerging Risks and Opportunities)' 논의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조직은 생성형 AI 기술의 책임 있는 활용과 온라인 해악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뉴질랜드 내 온라인 안전 거버넌스 체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리포트는 생성형 AI(Gen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 세계 디지털 환경이 재편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됐다. 특히 신기술이 온라인 환경에서 초래하는 ▲아동 성착취물(CSAM) ▲허위 정보 확산 ▲혐오 발언·사이버 괴롭힘 ▲AI 기반 사기 등 다양한 온라인 해악을 심층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여성, 아동, 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불균형적 피해와 기존 기술적·법적 안전장치의 한계를 지적하고 뉴질랜드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에게 다층적인 대응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보고서는 ▲공공 교육 캠페인 강화 ▲플랫폼 모니터링 및 AI 정렬 기술 활용 ▲심리·법적 지원 제도 확충 ▲국제 협력 네트워크 참여 등 온라인 안전을 위한 구체적 정책 과제를 담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AIAPI와 넷세이프는 뉴질랜드가 책임 있는 생성형 AI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하고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생태계로 발전해 나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이미 뉴질랜드 현지 이해관계자 및 국제 전문가들과의 워크숍 및 토론회를 통해 다각적인 시각을 반영했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안전한 온라인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과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뉴질랜드 정부 및 민간 분야와 긴밀히 협력해 정책적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AIAP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책임 있는 AI 발전을 진흥하는 글로벌 비영리 조직으로, 학제 간 연구·인식 제고·국제 협력·정책 자문 활동을 통해 역내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넷세이프 이외에도 아시아개발은행(ADB), 미국 국제개발처(USAID), JP 모건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APEC기후센터와도 협업 중이다. 넷세이프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온라인 안전 NGO로서 피해자 지원, 교육자료 개발 및 배포, 사이버 범죄 대응, 정책 제안 등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며 뉴질랜드 국민들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을 돕고 있다. 알렉스 토 AIAPI 고문과 브렌트 캐리 넷세이프 대표는 "''AI와 온라인 안전' 논의문은 양 기관의 협력 덕분에 발간될 수 있었다"며 "AI와 온라인 안전 간의 상호작용이 다면적으로 진화해 나가는 와중에 논의문이 앞으로도 뉴질랜드 및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이해관계자들과의 대화·참여·협력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12.27 09:45조이환

AI 바람 탄 SW업계, 새해엔 글로벌·금융 '주목'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을사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이후에도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 우리 기업들이 새해 사업과 투자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책 혼돈과 시시각각 변화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디넷코리아가 각 산업 분야별 새해 전망을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2024년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인공지능(AI)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더욱 치열한 혁신 경쟁을 벌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공공 SW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VM웨어 등 클라우드 전문기업의 서비스 비용이 상승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기업들이 올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서비스 수익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했다. 이들은 더욱 복잡해진 시장 환경에 적응하면서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AI로 쏠리는 SW, 글로벌 시장 변화 본격화 전 세계를 강타한 AI 열풍은 올해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 SW 기업들은 서비스기반소프트웨어(SaaS)와 AI 기반 서비스를 대거 출시하거나 신규 기능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사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AI와 실시간 상호작용하며 문서를 작성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실제 업무를 돕는 비서를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파워포인트에서 프롬프트만으로 프레젠테이션 초안을 작성하고, 엑셀에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등 사용자들이 기다려온 기능이 추가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는 단순히 가능성을 논의하는 초기 단계를 지나 실제로 비즈니스와 일상 속에 통합되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AI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AP, 세일즈포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AI 기반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SAP는 생성형 AI 플랫폼 '쥴(Joule)'을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에 내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도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 포스'를 출시했다. 특히 세일즈포스는 마크 베니오프 CEO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혐오스럽다"면서 강하게 견제하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기업들의 AI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스마트폰 전용 AI 비서인 '에이닷'과 '익시오'를 출시했으며, KT도 AI 분석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지도, 쇼핑 등 핵심 서비스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자체 생성형 AI '카나나'를 공개하며 AI 기반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삼성SDS는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LG CNS는 생성형 AI 플랫폼 '댑 젠(DAP Gen)'을 통해 다양한 기업용 생산성 향상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주요 SW 기업들도 기존 제품에 AI를 도입하거나 기업 역량을 살린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에 생성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한컴독스 AI'를 출시했다. 더존비즈온은 주력 제품인 전사적 자원관리(ERP)에 그룹웨어, 문서작성, 관리도구 등을 통합하고 AI를 내재화한 '옴니이솔'을 선보이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국내 기업의 AI 경쟁력 향상을 위해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AI 얼라이언스는 기업별로 파편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합해 글로벌 기업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열풍에 발맞춰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AI 서비스 출시에 나서고 있다"며 "AI를 지원하지 않으면 경쟁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만큼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공공 SW 진출하는 해외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공공 SW 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도 공공 SW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당 기업들도 CSAP 인증을 받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빅테크의 공공 SW 시장 진출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추세다. 일부는 각 부처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IT 서비스나 클라우드 관리(MSP)의 경우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지는 만큼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반면 반대 측은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특정 서비스 종속을 방지해야 하는 국가 사업에 빅테크의 서비스를 그대로 도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빅테크의 행보에 대해 우선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아직 CSAP 등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국정원에서 다중보안체계(MLS)를 새로운 국가망 보안 정책 개선 방안으로 제시하면서 실제 공공 SW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는 "아직은 이렇다 할 변화나 영향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을 해야 할 관계라고 보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24시간 고객 지원 서비스, 현장 인력 지원, 고객 맞춤 서비스 개발 등 우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시스템으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에 전가하는 대규모 공공 SW 사업...중소·중견 반발 정부는 지속된 공공 서비스 장애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기업 참여 제안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소, 중견 기업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 실제로 도입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상호출자제한기업도 700억 원 규모 이상 사업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IT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행정서비스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개발 및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기업이 참여했던 사업 역시 장애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해당 정책으로 중견·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적어지고 사업 실패 책임을 대기업들에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일부에서는 현재 대기업이 공공 SW 사업 과업 대가 문제로 정부 부처와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대기업 참여가 공공 SW 장애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견·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참여 하한 금액(700억 원)을 법률에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추후 하한 금액이 내려가는 구실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해당 법안을 응용 SW 개발 사업에 한해 적용하며, 참여 제한 예외사유에서 신기술 분야 제외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 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히며, 중소·중견기업과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논의가 장기화되고 있다. 중견 SW 기업협의회는 “700억 원 이상 대형 사업을 대기업에게 무제한 열어준다면 700억 원 미만 사업도 대기업 참여 제한 심의에서 예외 인정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이라며 “이번 대책은 사실상 대기업 참여 제한을 전면 허용하며 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사업은 중소기업만 포함시키는 상생협력 제도 대신 대기업의 컨소시엄에 중견기업도 참여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독제 전환과 비용 증가, 환율 상승까지...삼중고 처한 SW AI를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해외 기업들도 기존 서비스를 구독형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구독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구축형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서비스 비용이 인상되고 있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브로드컴에 인수된 VM웨어는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하고 구독제로 전환했다. 비즈니스 간소화를 강조하는 브로드컴은 단일 구독 라이선스 제품으로 서비스를 단순화했다. 관련 업계에선 필요한 제품 일부만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사라지면서 기업 환경에 따라 효율적으로 비용을 조절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에 나섰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3~5배 이상 비용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오피스365에서 팀즈를 제외하는 글로벌 라이선싱 정책을 발표했다. 팀즈가 제외되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의 단독 라이선스 비용은 소폭 줄었다. 하지만 팀즈까지 함께 사용할 경우 기존 대비 비용이 10%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이선스를 사용하던 중소기업의 경우 비용이 최대 3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규제로 패키지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라이선스 만료를 앞둔 기업들은 갑작스럽게 외부 지출이 늘어나게 된 만큼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또한 오픈AI도 구독형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향후 5년 동안 점진적으로 월 44달러(약 5만7천600원)까지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된 환율 상승도 기업 부담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AI 서비스를 위해 요구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해외 서비스 기반인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클라우드 비용을 국내 시장에 맞춰 제공하고 있지만 환율 상승이 지속되는 만큼 인상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던 서비스의 비용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를 노린 경쟁사들의 진입 시도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핵심 기술로 주목받은 가상화 시장의 경우 뉴타닉스, 레드햇, 수세 등 주요 IT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NHN클라우드가 고객사 맞춤형 가상화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해 리전과 스테이션이라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에 동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 주요 기업들도 구독형 서비스 전환으로 인한 비용 상승에 대응해 클라우드를 이전하거나 법정 분쟁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거나 진행하고 있어 추후 업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IPO 잔혹사, 기업공개 후 흔들리는 SW 기업 올해 많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지만 상당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하반기에는 사이냅소프트, 클로봇, 인스피언, 유라클 등 총 11개 SW 기업이 상장했지만, 이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일부 기업은 주가가 60% 이상 하락하며 큰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AI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 때문에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고 분석한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며, 아직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많아 IPO 이후에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티맥스그룹은 나스닥 상장을 시도하며 많은 자원을 투자했지만, 오히려 큰 손실을 봤다. 올해 티맥스그룹은 사모펀드로부터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 지분을 약 1조 원에 재인수했으며, 이는 슈퍼앱 '가이아'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성과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인수와 지속된 가이아 개발비용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었으며, 이에 따른 급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IPO 자금 활용과 관련한 문제점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경고 신호를 보냈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성장 정체한 데이터센터 모든 산업에 걸쳐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데이터센터의 중요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전기 사용량 등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도입이 늦어지면서 글로벌 경쟁력 약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나 클라우드에서 요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 처리, 관리하기 위한 컴퓨팅 인프라다. AI 사용량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및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과도한 전력 사용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의 국내 진출도 논의된 바 있으나 부족한 지원 정책과 인식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가 데이터센터 허브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이미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수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데이터센터 건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등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AI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지역 IT 시장을 이끌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사용 전력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며 환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데이터센터 저변 확산에 주력 중이다. 눈앞으로 다가온 양자컴퓨터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에 이어 양자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일부 환경에서는 현재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히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상용화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오류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IBM의 경우 이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달 국내에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IBM 퀸텀 시스템 원'이 도입됐다. 127큐비트 IBM 퀸텀 이글 프로세서 기반의 이 양자컴퓨터는 2의 127제곱(39자리 자연수) 규모의 연산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는 이를 활용해 의료, 제약 분야를 비롯해 다방면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글은 슈퍼컴퓨터로 10자(10의 25제곱) 년이 걸릴 계산을 5분 만에 풀 수 있는 신형 양자칩 '윌로우'를 공개했다. 특히 프로세서는 큐비트 규모가 커질수록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양자컴퓨터 개발의 근본적인 어려움의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안정성을 갖춘 큐비트인 논리적 큐비트를 최대 24개까지 구현하는 등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IBM에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년에 양자컴퓨터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용화 서비스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발전하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자체 기술력으로 50큐비트 규모의 양자컴퓨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바이오, 재료 과학, 금융 및 투자, 사이버 보안 등 양자컴퓨터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제품이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중이다. 내년 더욱 어려워지는 시장 환경, 글로벌·서비스 수익화 시급 관련 업계에서는 지속되는 불황과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내년 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AI 서비스 수익화를 본격화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컴은 내년 주력 서비스 부문인 공공 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최근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할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 요구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LG AI 연구원, 업스테이지 등 AI 전문 기업들과 연계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주력 비즈니스 모델인 전사적 자원관리(ERP)에 AI 기반의 그룹웨어를 결합한 '옴니이솔'을 비롯해 '원 AI(One AI)'와 '젠 AI 듀스(Gen AI DEWS)' 등 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실적 향상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더존비즈온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삿포로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 밖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엠로도 공급망관리(SRM) SaaS 솔루션인 '케이던시아(Caidentia)'를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지난 10월 미국 현지 기업 첫 계약 체결에 성공한 엠로는 이를 기반으로 시장 저변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컴 장승현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은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시장까지 직접 검토해본 결과 우리의 서비스와 역량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년 시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국내를 비롯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12.24 16:44남혁우

하나투어, AI 챗봇으로 24시간 여행 상담..."고객 문의 218% 증가"

연말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력이 제한적인 여행사들은 늘어나는 고객 문의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하나투어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하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고객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성공했다. 24시간 고객 맞춤형 대응으로 고객 불편을 줄이고 급증하는 문의를 처리하며, 고객 문의량이 218% 증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 24일 하나투어 플랫폼서비스랩 성진수 부서장은 생성형 AI 챗봇 도입 배경과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하나투어가 AI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여행 업계의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 항공 및 호텔 등 24시간 운영이 필요한 여행상품의 특성상, 고객 문의가 수시로 발생했지만 기존 콜센터는 정해진 업무 시간만 운영하여 고객 지원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시나리오 기반 챗봇 역시 사전에 입력된 내용 외에는 충분한 지원이나 도움을 제공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성진수 부서장은 "항공, 숙박, 교통 등 여러 요소가 얽혀 있어 문의 내용이 복잡할 뿐 아니라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하므로 24시간 실시간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고객 문의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합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생성형 AI 도입을 검토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면밀한 검토 끝에 하나투어는 메가존클라우드의 젠AI360(GenAI360)을 활용해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구축했다. 5개월간의 고도화 과정을 거쳐 개발된 AI 챗봇은 하나투어 여행상품 규정, 180여 개 국내외 항공사별 수하물 및 취소 수수료 규정 등 다양한 문의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하나투어는 특히 고객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항공권 구매 시 잘못 입력된 정보를 정정해야 할 경우 과거에는 절차 안내에 그쳤다. 이제는 원클릭으로 해당 페이지로 연결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고객이 추가적인 혼란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대해 성 부서장은 "대부분의 상담 문의가 예약 상품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고객 예약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고도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밖에도 개인 맞춤 상담 기능을 추가해 정식 서비스 이후 고객 질의량이 2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음성 인식 기능도 도입해 복잡한 여행 준비 과정을 말로 묻고 답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투어와 메가존클라우드는 생성형 AI 챗봇 구축을 위해 아마존 배드록, 오픈서치 등 AWS의 주요 기술을 활용했다. 복잡하고 수시로 변경되는 여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검색증강생성(RAG)을 도입하고 다양한 고객 문의에 답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새롭게 구축했다. 성진수 부서장은 "이번 생성형 AI 챗봇 도입 과정에서 메가존클라우드의 AI 전문성을 주의 깊게 검토했다"며 "챗봇 고도화 및 고객 맞춤 상담 서비스 구현 과정에서 기술력과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프로젝트 기간 동안 단순한 기술 제공자가 아닌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태도를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생성형 AI 챗봇 도입 후 고객 만족도가 향상된 만큼, 지속적으로 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상담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컨시어지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성진수 부서장은 "앞으로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 문의 사항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24 12:30남혁우

"오픈AI 의존 줄인다"…MS, '365 코파일럿'에 자체·타사 AI 모델 추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 인공지능(AI) 모델을 확대 적용해 효율성 강화에 나선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AI 기반 생산성 도구인 '365 코파일럿'에 오픈AI 'GPT-4' 모델만이 아니라 자체 개발·오픈소스 기반 모델을 추가로 도입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MS가 도입 중인 모델로는 회사가 직접 개발한 소형 AI 모델 '파이-4'를 포함한 여러 오픈소스 AI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MS는 깃허브와 소비자용 '코파일럿' 챗봇에서도 유사한 모델 다각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깃허브는 지난해부터 구글과 앤트로픽 모델을 추가했으며 소비자용 '코파일럿'은 자체 개발 모델과 오픈AI 모델을 병행 사용 중이다. 이러한 회사의 결정은 '365 코파일럿'이 기업 고객에게 투자 대비 수익(ROI)을 효과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며 직면한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IT 기업이 '코파일럿'을 파일럿 단계에서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유로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BNP 파리바 익자인은 올해 '365 코파일럿'의 유료 사용자가 1천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며 도입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MS는 최근 블로그에서 포춘 500대 기업의 70%가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 대변인은 "제품·경험에 맞춰 오픈AI의 다양한 모델을 통합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십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24 09:01조이환

내년 '산업용 AI' 확산 가속…데이터 보호·RAG 수요 급증할 듯

인공지능(AI)이 국내외 기술 환경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운데 내년에는 기업들이 AI에 투자하고 활용하는 방식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업용 AI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각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전략이 '데이터 보호'를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2일 퓨어스토리지가 발표한 '2025년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년에 데이터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AI를 산업화 하기 위해 많은 AI 역량을 사내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현재 배포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다수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 GPU는 주로 하이퍼스케일러와 같은 소수의 기업에 집중돼 있고 민간 기업에는 고르게 배치돼 있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산업용 AI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다각도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독점 데이터로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법과 관련된 다양한 과제가 대두될 것으로 관측된다. 퓨어스토리지 관계자는 "차세대 AI 물결로 내년에는 산업용 AI가 급부상 할 것"이라며 "에이전트형 AI(Agentic AI)와 대형 양적 모델(Large Quantitative Models, LQM)은 이러한 변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에이전트형 AI가 주류가 되는 것은 2026년 이후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에이전트형 시스템이 기업의 의사 결정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업은 복잡한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고 패턴을 파악하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머신러닝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모델링과 같은 힘들고 수작업이 많이 필요한 작업을 간소화함으로써 기업은 더 많은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하고 제품 진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퓨어스토리지 관계자는 "특히 은행이나 통신사와 같은 대규모 IT 기업에서 머신러닝과 에이전트형 AI를 통해 올바른 의사 결정 데이터에 신속하게 접근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5년에는 기업의 AI 투자가 증가하는 동시에 생성형 AI POC(proof of concepts)와 파일럿 프로젝트의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훈련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확장할 때 경제성을 갖추지 못해 POC의 실패율이 높았다. 하지만 기업들은 내년에 AI의 활용을 재고하고 근본적인 비즈니스 가치와 실용적인 AI에 다시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물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챗GPT(ChatGPT)와 같은 범용의 기성 AI 솔루션 사용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기업이 RAG(검색 증강 생성)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근거 기반 접근 방식으로 점점 더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퓨어스토리지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는 데이터 편향과 부정확성을 완화하는 상황 인식 시스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AI 투명성과 윤리에 대한 관심도 깊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특히 의료 및 금융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서는 실시간 데이터 통합과 맥락에 맞는 정확한 대응이 중요해지며 RAG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AI 및 분석 투자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추구함에 따라 데이터의 가치도 재조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과 2024년을 통해 학습한 내용 중 하나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로 구동되는 덜 정교한 알고리즘이 소규모 데이터 세트에 액세스하는 더 정교한 알고리즘보다 성능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에 내년에는 기업들이 분석 및 AI 투자의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사일로화되고 잠겨 있는 데이터 세트를 해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통합의 중요성은 혁신을 주도하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있어 데이터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보여준다. 이에 기업은 AI와 분석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품질을 향상하고 액세스를 간소화하며 팀 간 협업을 촉진하는 이니셔티브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또 궁극적으로 내부 데이터 세트 통합에 집중함으로써 정보에 기반한 의사 결정, 고객 경험 개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30년 탄소감축 목표가 다가오면서 많은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AI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로 인해 미뤄졌던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부와 규제 기관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의무 이행을 의무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퓨어스토리지 관계자는 "기업은 이러한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적인 기술 솔루션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보안 전략으로는 '데이터 보호'가 주요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더 이상 '만약(if)'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when)' 공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서 '데이터 보호'에 많은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략의 변화는 AI 활용으로 강화되는 사이버 범죄 역량, 강화되는 국가별 법률, 규제 당국의 더욱 엄격한 규정 준수 요건 등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퓨어스토리지 관계자는 "생성형AI가 처음 도입됐을 때 챗GPT가 피싱 이메일의 품질 개선에 사용된 사례가 있었다"며 "오늘날 사이버 범죄자들은 재귀적(recursive) AI를 활용해 공격 대상의 IT 인프라에서 취약점을 찾아내는 등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AI 기반 위협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내년에 심각한 재정적 손실, 평판 손상, 잠재적 비즈니스 실패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에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사이버 보안 조치와 복구 전략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 보호 전략이 마련된 기업은 공격 발생 시 신속하게 비즈니스 운영을 재개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 유재성 퓨어스토리지 코리아 사장은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에게 유연하고 민첩한 IT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AI가 계속해서 트렌드를 주도하겠지만, 지속가능성과 사이버 보안 또한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의 최우선 안건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퓨어스토리지 코리아 시스템 엔지니어링 총괄은 "2025년은 국내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AI 전략을 구체화하고, 성숙해가는 AI 환경의 복잡성을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데이터 무결성, 윤리, 지속가능성을 중시함에 따라 RAG 및 데이터 통합 기술에 대한 도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2.22 10:00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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